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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송산행)얼음공주 엘사의 마법에 걸려 얼어붙은 청송얼음골과 해월봉~구리봉 산행.

 

마법의 힘을 가지고 태어난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는 왕과 왕비가 죽자 여왕에 오릅니다. 그러나 즉위식에서 마법을 부린다는 게 탄로 나 왕궁을 떠납니다. 엘사의 마법으로 왕국은 꽁꽁 얼어붙어 빙하가 됩니다. 동생 안나는 언니를 찾아 빙하가 된 왕국의 마법을 푸는 모험을 나섭니다. 월트 디즈니 픽쳐스의 겨울왕국애니메이션 내용입니다.

 

청송얼음골 주소: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1

 

2021.11.13 - (경북청송여행)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경북청송여행)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경북여행/청송여행)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필자는 설악산에서 단풍이 남하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는 경북 청송군의 신성계곡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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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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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 때문에 엘사는 얼음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얼음으로 뒤덮인 곳을 겨울왕국에 비유합니다.

얼음공주 엘사의 마법에 걸려 겨울왕국이 된 곳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많은 근교산 동호인은 놀랄 것입니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의 청송 얼음골인데, 해월봉(610) 아래 62높이의 바위 벼랑인 원자바위와 800쯤 떨어진 국화마을의 청송 얼음골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 뒤 인공빙벽이 그곳입니다.

얼어붙은 폭포의 넓이가 100에 달할 만큼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두 빙폭은 계곡물을 끌어올려 만들었습니다. 여름에는 거대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인공폭포지만 겨울에는 얼어붙어 또 다른 볼거리를 선물합니다.

필자는 한여름에 얼음이 언 다는 청송 얼음골로 인해 여름 산행지로만 알고 있는 해월봉~구리봉을 겨울왕국 인공폭포와 엮어 찾았습니다.

필자는 두 산을 20087월에도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영덕군 달산면 도전리 팔각산장 주차장에서 출발해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얼음골로 하산하는 종주코스였습니다. 경주 청송, 영덕 포항 세 지자체가 경계를 이루다 보니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날머리에서 들머리로 되돌아가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점에 아쉬움이 커 이번에 원점회귀로 다시 찾았습니다.

거대한 수직 빙폭의 감흥을 즐기고, 청송 얼음골 약수터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해월봉~구리봉 산행은 산세가 험하지 않은데다 산행거리도 비교적 짧아 가족 산행으로 찾아도 괜찮습니다.

산행 경로는 청송 얼음골 약수터 주차장~얼음골 약수터~해월봉 입구~561돌탑봉~해월봉 정상~구리봉 정상~달기봉~원구리·도등기 갈림길 삼거리~원구리마을(항리)~얼음골 약수터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5.5이며, 3시간 안팎 걸리는 무난한 코스입니다.

청송 얼음골 약수터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고을 순시를 나온 원님이 벼랑에서 말이 발을 헛디뎌 함께 떨어져 죽은 데서 유래한다는, 아파트 18층 높이 원자바위에 얼어붙은 빙폭은 바늘 같은 얼음기둥이 백상아리 아가리를 보는 듯 섬뜩합니다.

얼음골 약수가 강추위에 얼었는지 궁금해 먼저 약수터로 향했습니다. 가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삼복더위에 그렇게 북적이던 인파는 온데 간데 없고 취재팀만 텅 빈 약수터를 찾았습니다.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얼음공주 엘사도 얼음골의 약수는 얼리지 못했습니다. 여름보다 수량은 적지만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한 모금 들이켜니 여름에 이를 시릴 만큼 차가웠던 약수는 청량하며 담백했습니다.

 

2020.08.07 - (경북청송여행)청송얼음골계곡 62m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청송얼음골계곡

 

(경북청송여행)청송얼음골계곡 62m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청송얼음골계곡

(경북여행/청송여행)청송얼음골계곡 62m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청송얼음골계곡 방가방가여기는 청송입니다. ㅎㅎ청송하면 벌써 이름에서 부터 푸른 소나무 ㅋㅋ아주 깨끗하고 청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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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되돌아오면 화장실 옆에 해월봉과 구리봉을 얼음골 등산로로 소개하는 안내도가 서 있어 참고합니다. 안내도의 원구리에서 얼음골 4거리는 잘못 표시됐습니다. 실제거리는 약 1.3㎞ 입니.

여기는, 청송 얼음골입니다입간판을 지나 덱 길을 10쯤 가면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해월봉(1.5)은 왼쪽 계곡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시작합니다. 항리·진흥사(4.5) 이정표에서 돌계단을 오르면 바위 틈새에 얼음이 언다는 잣밭골 너덜겅이 정면에 펼쳐집니다.

산길은 오른쪽으로 틀어 나무 울타리를 따라갑니다. 이정표에는 해월봉까지 약 50분 소요된다고합니다.

곽씨 묘에서 능선에 올라붙습니다. 로프가 걸린 바위길이 잇따라 나옵니다. 능선 좌우로 얼어붙은 인공폭포의 하얀 얼음기둥이 반짝입니다.

입구에서 25분이면 바위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발아래 얼음골 약수터 주차장과 원자바위 인공 빙폭 뒤로 구불구불한 계곡 왼쪽에 울퉁불퉁한 봉우리는 팔각산이며, 오른쪽 봉긋한 봉우리는 바데산입니다.

 

해월봉 1300이정표를 지나 무덤에서 왼쪽으로 평탄한 능선을 탑니다. 굴피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경북 북부와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곰 발바닥처럼 나무껍질이 두꺼워 지붕을 이을 때 쓰고, 나무의 이름을 따 굴핏집이라 합니다.

다시 오르막 산길이 이어집니다. 전망대에서 25분이면 돌탑이 있는 561봉에 도착합니다. 얼음골 주차장에서 보여 해월봉으로 많이 오해하는 봉우리입니다. 오른쪽으로 완만한 능선을 탑니다.

 

2020.08.04 - (경북청송여행)흰바위가 빛나는 여울 백석탄 여행. 청송세계지질공원 백석탄

 

(경북청송여행)흰바위가 빛나는 여울 백석탄 여행. 청송세계지질공원 백석탄

(경북여행/청송여행)흰바위가 빛나는 여울 백석탄 여행. 청송세계지질공원 백석탄 방가방가 오늘은 청송세계지질공원 세 번째 여행지는 백석탄입니다. 연탄도 아니고 석탄도 아닌 백석탄은 '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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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볼 수 없고 그 대신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 러셀을 합니다. 10분쯤이면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 갈림길에 올라섭니다. 이정표 기둥에 해월봉 정상이라 표시해놓았습니다. 정상에서 동해를 보면 바다에 뜬 고깃배가 밝힌 등불이 달 같이 보인다고 해서 해월봉이 유래했다고 하나 잡목으로 조망은 없습니다.

구리봉은 왼쪽으로 갑니다. 이제부터 포항과 청송을 경계 짓는 능선을 타고 갑니다. 오른쪽은 등산로 아님안내판이 바닥에 뒹굴며, 낙동정맥과 연결됩니다. 능선 오른쪽 포항 땅에는 제법 굵은 잣나무가 숲을 만들었습니다.

북쪽 무장산 뒤로 두리뭉실한 주왕산 국립공원이, 오른쪽으로 여덟 암봉인 팔각산과 바데산 동대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일 뿐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전망대 한 곳 찾을 수 없었습니다.

607봉을 넘어 15분이면 무덤이 들어선 구리봉에 도착합니다. 구리봉은 북쪽 사면의 호랑이 굴에서 유래하며 팔자봉으로도 불립니다. 항리·원구리 갈림길로 잠시 가파르게 내려가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얼음골에서 골바람이 매섭게 몰아칩니다. 필자는 눈만 나오는 모자를 썼는데도 강추위에 미간이 바늘로 찌를 만큼 추운 날이었습니다.

삼각점이 있는 달기봉(511.1)을 왼쪽으로 돌아 20분이면 이정표가 선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왼쪽 원구리(1.5)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산행리본이 많이 달린 오른쪽은 도등기 갈림길방향이며 항리 진흥사, 영덕 팔각산 주차장으로 가는 종줏길입니다.

완만한 능선은 폐 임도를 가로질러 소나무 숲을 내려가면 이정표와 안내도가 나옵니다.

 

 

능선 갈림길에서 약 25분이면 원구리 마을 앞 얼어붙은 계곡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에 올라서고, 얼음골 주차장은 왼쪽으로 길손식당을 지나 20분이면 도착합니다.

 

2017.01.24 - (청송여행)청송국가지질공원 만안자암단애. 신성계곡 지질탐방로 녹색길 청송국가지질공원 만안자암단애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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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여행/청송가볼만한곳)청송국가지질공원 만안자암단애. 신성계곡 지질탐방로 녹색길 청송국가지질공원 만안자암단애를 만나다. 청송의 지질명소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청송에는 지금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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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얼음골 해월봉~구리봉 교통편입니다.

대중교통을 타고가는 당일 산행은 불가능해 승용차를 이용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228 ‘청송 얼음골 수부정휴게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간 뒤 동대구터미널에서 청송행 버스를 타고 청송군 부남버스터미널에서 내립니다.

부산역에서 동대구역행 열차는 수시로 있습니다. 동대구터미널에서 청송행 버스는 오전 720, 930, 1130분에 있으며 부남터미널에서 내립니다. 부남터미널에서 청송 얼음골로 가는 농어촌 버스는 오전 85, 오후 235분 하루 두 차례 다닙니다.

산 행 뒤 부남터미널에서 235분 버스가 종점인 영덕군 달산면 옥계버스정류장에 도착해 바로 부남터미널로 되돌아가는데, 산행 날머리인 원구리마을의 항리정류장에 오후 310분쯤에 지나가니 참고합니다. 부남터미널에서 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청송 얼음골까지 부남개인택시(054-874-5454)를 이용합니다. 요금은 3만 원 선. 부남터미널에서 동대구행은 오후 325272(막차)에 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부산역행 기차는 수시로 있습니다.

 

2020.07.22 - (경북여행/청송여행)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청송 병암 화강암 단애를 찾아서, 청송 병암 화강암 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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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송여행)삼복더위 석빙고 산행지 청송 무장산~얼음골. 청송얼음골~무장산 산행


방가방가

이번 산행은 청송 무장산~얼음골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얼음골로 불리는 곳이 

대략 20여 곳이 된다고 합니다. 

경남 밀양얼음골과 전북 진안 풍혈 냉천, 

경북의성 빙계계곡이 대표적인 얼음골이라 하나 

청송얼음골 또한 여기에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청송 얼음골 무장산 주소: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


무장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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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얼음골은 다른 얼음골과 달리 

냉골에서 뿜어져 나오는 얼음물인데 

그 차기가 냉장고에 보관한 

물과 같을 정도로 시원합니다. 

필자는 의성 북두산(598m)~빙계계곡을 소개한데 이어 

냉장고 생수가 부럽지 않다는 청송 무장산 (霧藏山:640.8m)~얼음골에서 

한번더 여름철 냉골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삼복더위에 산비탈 너덜에 

얼음이 어는 것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청송얼음골의 얼음이 어는 과정을 보면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응회암이 

절벽 아래 산비탈에 수북 이 쌓여 있는데 

이를 너덜(에추)이라 합니다.

 



너덜의 틈새로 공기가 들어가서 

낮고 습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공기는 더욱 아래로 내려가 바깥으로 나오면서 

덥고 건조한 공기와 사로 만납니다. 

이때 공기중의 습기가 증발하여 

온도가 낮아져 얼음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청송얼음골은 다른 얼음골에서 볼 수 없는 

얼음골 약수터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물을 받으려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설 만큼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청송얼음골은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의 일명 잣밭골에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에 접어들면 

청송얼음골에서는 냉기가 뿜어져 나오고 

바위 틈새에 얼음이 얼기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안개로 이 일대를 감춘다는 뜻에서

안개무(霧)와 감출장(藏)의 무장산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얼음골 계곡은 신비의 골짜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청송얼음골을 항리 얼음골로도 불리며 

약수터 주위로 얼음이 얼어 물을 받는다고 서 있으면 

찬바람이 나와 꼭 석빙고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행을 하고 마시는 얼음골 약수는 

무더위에 지친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외에도 무장산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에 

인공폭포를 설치하여 한여름에는 계곡 물을 

직벽인 탕근봉 꼭대기까지 끌어 올려

62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더위는 엄두도 못낸다고 합니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보는 듯 

인공폭포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수직의 물기둥이 

무더운 여름을 잊게 했습니다. 

청송얼음골이 워낙 시원하여 

여름에는 인공암장과 겨울에는 인공빙벽장이 

조성되면서 산악인의 성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장산 산행 경로를 보면 청송얼음골 약수터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무장산 등산로 입구인 ‘울진장씨 묘도 입구’ 비석~

국화마을·무장산 정상 갈림길~632m봉 덱 쉼터~무장산 정상~632m봉 덱 쉼터~

국화마을·무장산 정상 갈림길~청송얼음골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

청송얼음골 약수터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산행 거리는 약 5.7㎞에 시간은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산행은 청송얼음골 주차장에서 하며 

출발 전에 탕근봉 암봉에서 세차게 떨어지는 

인공폭포를 보고 냉장고에 방금 끄집어 낸 것 같은 

얼음골 약수터의 약수를 수통에 담아 출발합니다.



왼쪽 청송 주왕산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갑니다. 

청송얼음골 앞을 흐르는 대서천은 

여름철 경북 대표 피서지인 옥계계곡 유원지를 지나 

영덕 오십천으로 흘러갑니다.



왼쪽 해월봉 갈림길을 지나 

나무 덱 길을 200m 가면 계곡에 놓인 

전망대 쉼터가 나옵니다. 

왼쪽 얼음골 뒤로 깎아 세운 봉우리가 

해월봉이며 도로 건너편에 울진장씨 묘도 입구 비석 

왼쪽에 나무 덱 계단이 무장산 들머리입니다.

 


덱 계단을 올라서면 널찍한 쉼터에 

‘얼음골 빙벽밸리 종합안내도’가 있습니다. 

약식 안내도라 별로 도움이 안되지만 

가야할 ⑤번 ‘무장산 정상’ 코스를 찾아보고 

 나무 덱 계단을 올라갑니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활엽수와 소나무가 주종인 오르막 산길이 이어집니다.

 




숲이 울창하여 산림욕장을 걷는 느낌이며 

숲 그늘에는 쉴수 있는 벤치도 있어 

여유를 가지며 소나무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를 즐겨봅니다. 






굵은 소나무의 허리춤에는 

일제강점기와 1960~1970년대 까지 

송진채취를 한 V자 흔적이 

소나무에 훈장처럼 남아 있습니다.

 






무장산 정상(770m) 이정표를 지나 

얼음골 주차장에서 50분이면 

‘무장산 정상·국화마을’ 갈림길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무장산 정상(200m)을 갔다가 

이곳까지 되돌아와 국화마을로 하산합니다.




약 5분 이면 엄청난 넓이의 

나무 덱 쉼터가 나옵니다. 

얼음골 밸리 안내도와 이정표에서 

이곳을 무장산 정상으로 표시하였지만 

실질적인 정상은 여기서 직진하여 약 200m 더 가야합니다.

 


정상에는 폐무덤과 삼각점이 있고 

코팅지가 정상을 알립니다. 

무장산은 동쪽의 팔각산과 남쪽의 해월봉 

서북쪽의 주왕산이 포진해 있지만 

산행 하는 동안 전혀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었습니다.

 


하산은 덱 쉼터를 지나 삼거리 봉으로 되돌아가 

오른쪽 국화마을(1490m)로 내려 갑니다. 

밋밋한 능선은 지난 가을에 떨어진 묵은 낙엽길이 

수북한 산길을 지나면 갑자기 산길은 뚝 떨어지듯 급경사 길로 

조심하며 지그제그 길을 내려갑니다.









소나무 숲을 빠져나와 정상에서 50분이면 

나무덱 쉼터를 지나 도로에 내려섭니다. 

‘산소카페, 청송군’ 홍보판이 청정지역임을 보여줍니다.








얼음골 주차장은 왼쪽이지만 

오른쪽에 청송얼음골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과 

인공폭포를 보고나서 15분이면 출발했던 

청송얼음골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청송을 바로 오가는 버스는 

운행이 중단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간 다음 동대구터미널에서 

청송군 부남버스터미널로 갑니다. 


부산역에서 동대구역행 열차는 수시로 있습니다. 

동대구터미널에서 청송행 버스는 오전 7시10분, 

8시30분, 11시30분에 있으며 부남터미널에서 내립니다. 

부남터미널에서 청송 얼음골로 가는 

농어촌 버스는 오전 8시5분, 오후 2시35분 하루 2차례 뿐이며 

종점인 영덕군 달산면 옥계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되돌아 나옵니다.





부남터미널에서 버스 시간이 맞지 않다면 

청송 얼음골까지 부남개인택시(054-874-5454)를 이용합니다. 

요금은 3만 원 선. 산행 후에는 부남터미널에서 

동대구터미널을 거쳐 부산으로 갑니다. 참고하세요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228 

‘청송 얼음골 수부정휴게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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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송여행)청송얼음골계곡 62m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청송얼음골계곡


방가방가

여기는 청송입니다. ㅎㅎ

청송하면 벌써 

이름에서 부터 푸른 소나무 ㅋㅋ

아주 깨끗하고 청순하고 공기도 맑고 

그런 분위기가 확 느껴지지 않습니까?



청송얼음골계곡 주소:경북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산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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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청송은 청송이었습니다. 

청송여행지에서 

청송얼음골 약수 한사발로 

목을 축였습니다. ㅋㅋ



ㅋㅋ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게 아닙니까

ㅎㅎ

진짜 얼음골 약수가 끝내줬다는 ....




아!아!아! 

얼음골 약수보다 

먼저 본게 있습니다. 



ㅋㅋ 높이가 무려 무려 

놀라지 마세요????

62m에서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진짜 물줄기가 시원합니다.


미인도 자연미인이 

아름답지만 ㅎㅎ

청송얼음골 폭포는 

인공폭포입니다.

자연 폭포 못지 않는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인공폭포는 

여기말고 또 있습니다. 

여기서 계곡을 끼고 난 

도로를 따라가면 

국화마을이 있습니다. 

국화마을에도 이와 비슷한 

인공폭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름에는 인공폭포로 사용하고 

겨울에는 얼음을 얼려 빙벽대회를 개최합니다.

 



폭포가 있는 암봉이

머리에 쓰는 탕근 있죠 

탕근을 닮아서 

탕근봉이라 한답니다.



인공폭포 옆에 약수터가 있는데 

징검다리를 통해 

얼음골계곡을 건너 갑니다.

해월봉 아래 

이 얼음골 약수터가 있습니다. 



물통에 받아 출발합니다. 

바위 틈새에서 찬바람이 솔솔 나오는게 

꼭 석빙고에 들어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어디로가느냐고요?

청송 주왕산 방향으로 800m 거리에 있는 

국화마을의 청송얼음골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과 

인공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여기는 청송얼음골 입구입니다' 입간판을 지나면 

곧 바로 해월봉 갈림길이 나옵니다. 

 국화마을은 청송얼음골 계곡 옆으로 

난 나무 덱 길을 따라갑니다. 



가다보면 얼음골 계곡 옆으로 

쉼터 겸 계곡을 보는 요런 전망대도 있습니다.

저기 '청송얼음골 입니다' 입간판이 보입니다. 

그 위의 봉우리가 해월봉입니다. 



얼음골 계곡이라 그런지 잔돌이 많이 쌓였는데 

이런 돌이 쌓인것을 너덜 또는 에추라고 합니다. 

주로 얼음골은 이런 너덜이 

많이 쌓여 있는 곳에서 생기는것 같습니다.  



따뜻한 바깥의 공기가 돌틈사이로 들어가면서

 이게 틈사이를 자꾸 비집고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공기가 차가워져 바깥으로 나오면 

바깥의 공기와 만나 습기가 증발하고 

얼음이 생긴다고 합니다. 

여기가 국화마을입니다. 

저기 1칸짜리 방이 있는 

팔작기와 건물에다 

인공폭포가 보입니다. 




국화마을의 청송미인카페입니다.

청송얼음골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습니다.





마주하고는 '산소카페 청송군' 홍보판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오토 캠핑장인지 ㅎㅎ

 아마 빙벽대회를 열때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 가 봅니다. 



청송얼음골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의 위용입니다. ㅎㅎ

멋지죠 




세계 유수의 클라이머가 

빙벽대회에 참가했다는 ....



국화마을의 인공폭포입니다. 

규모는 출발지였던 청송얼음골 인공폭폭보다 

이가 약간 낮아보입니다. 



그래도 청송미인카페에서 보는 뷰가 ㅎㅎ

딱 인공폭포를 보게끔 만들어져

폭포 옆 정자에서 선비가 

풍류를 읊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보입니다.

  


청송얼음골계곡에서 

음보다 차다는 청송얼음골 약수로 목을 축이고 

62m높이의 인공폭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무더운 여름 나기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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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송여행)삼복더위에 냉장고속 얼음물이 부럽지 않다는 청송얼음골 약수터 여행. 청송 얼음골 약수터


방가방가

여름철 시원한 여행지 

한곳 소개합니다.

  




청송얼음골 주소: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산 33




2020/08/04 - (경북청송여행)흰바위가 빛나는 여울 백석탄 여행. 청송세계지질공원 백석탄

2020/07/28 - (경북청송여행) 붉은바위인 적벽, 청송세계지질공원 만안자암단애 여행, 청송 만안자암단애

2020/07/22 - (경북여행/청송여행)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청송 병암 화강암 단애를 찾아서, 청송 병암 화강암 단애

2017/02/19 - (청송맛집)주왕산 청솔식당. 구수한 우리 음식인 '토종 음식 지킴이의 집' 주왕산 청솔식당

2017/01/26 - (청송여행)청송국가지질공원 백석탄. 포말을 일으키며 일렁이는 파도 같은 독특한 바위인 녹색길의 길안천 백석탄.

2017/01/24 - (청송여행)청송국가지질공원 만안자암단애. 신성계곡 지질탐방로 녹색길 청송국가지질공원 만안자암단애를 만나다.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곳이기도 합니다. 

삼복더위에 얼음이란 말만 들어도 

체온이 그냥 몇도 쯤은 쑥 내려 갈 것 같은데 

진짜 얼음골 말만 들어도 체온이 급강하한다는 

청송얼음골을 소개합니다.



어때요? 그새 

체온이 쑥 내려갔나요. 

그렇지 않다는 분들은 

지금부터 청송여행을 

떠날준비를 하세요?

 


청송에는 많은 여름 피서지가 있지만 

특히 주왕산면 청송얼음골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송의 오아시스입니다.

 


그만큼 공기 맑고 물 좋고 

산세 좋은 3박자를 

모두 갖춘 여행지가 이 곳입니다. ㅋㅋ

전국에 얼음골로 불리는 곳이 

20여곳 된다고 합니다.

 


밀양얼음골, 진안 픙혈냉천, 의성 빙계계곡 등은 

들어보았는데 청송얼음골은 듣지 못했다고요. ㅎㅎ

 


그러나 청송얼음골에서는 

유명 얼음골에 없는

냉장고 속 같은 

얼음골 약수가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방금 

꺼집어 낸 듯 완전 얼음물입니다. ㅎㅎ




정말 시원합니다. ㅎㅎ

이런 구멍에서 찬바람까지 

마구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청송얼음골 약수 한잔이면 

10년 먹은 체중도 확 내려 갈 만큼 

물맛도 좋고 무더위에 

지친 몸을 식혀 줍니다.



청송얼음골의 생성과정을 보면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암석을 

응회암이라 합니다. 

응회암이 절벽아래 산사면에 

수북이 쌓여 있는데 이를 너덜(에추)이라 하며 

그 크고 작은 바위의 틈새로 바깥의 더운 공기가 들어갑니다.

 


내부의 차갑고 습한 환경의 영향을 받아 

차가워진 공기는 바위틈을 따라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

다시 바깥으로 나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서로 만납니다.

 


이때 공기중의 습기가 증발하면서 

온도가 더욱 낮아져 얼음이 

언다는 이야기입니다. 

청송얼음골도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ㅎㅎ

 



그 아래로 흐르는 물이 

청송얼음골 약수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물이 차가운지 

여름이면 지역 주민과 관광객으로 

물을 받으려고 난리 아닌 난리를 친다고 합니다.

 




여름철에는 찬바람과 얼음이 얼지만 

겨울철에는 반대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는 

신비의 청송얼음골 약수터에서 

얼음물도 마시고 찬바람도 맞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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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 침수정(枕潄亭)

경상북도 기념물 제45호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옥계 침수정 포항시와 청송군 영덕군의 경계지점으로 오롯이 영덕군에 속해 있다.
영덕군의 남쪽 오지를 담당하고 있다.
하옥천과 항리천이 서로 만나는 곳,
내연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팔각산을 휘감아 돌아 옥계천을 이루니
여기에 조선정조8년 인 1784년에 손성을이 누각인 침수정을 짓고 강학을 하였다. 




침수정은 계곡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이용하여 올린 누각으로
일각문을 세워 담장을 돌려 출입로를 만들었지만
그 반대인 옥계계곡 쪽으로는 담장을 돌리지 않아 자연의 옥계계곡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하였다.
누각은 정면2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자연상태를 이용하여 기둥을 세우고 만든 누각으로 주변의 절경과 잘 어울린다.





손성을은 이곳 옥계계곡에다 누각을 짓고
침수정(枕潄亭)이라 현판을 걸었는데
베개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潄), 즉 침수정이라 하였다.
이곳 옥계계곡의 풍치가 그만큼 아름다워
손성을이 세속의 모든 것을 떨쳐 버리고
이곳에 눌러 않아 목침을 베고 하늘을 쳐다보고,
옥구슬 굴러가는 물소리에 심취되어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여기가 아닐까 하였을 것이다.





침수정 주위로는
진주암과 삼귀암 학소대 병풍석 일월봉등 옥계37경이 포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침수정을 두고 침수정의 아름다운 정원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침수정 뒤편으로는 여덞자 병풍인 팔각산이 쳐져 있어
기암속에 자리 잡은 진경산수화를 보여 주고 있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를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 국도(포항외곽도로)~울진영덕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사해상공원을 지나면 만나는 첫 삼거리에서 달산 방면 좌회전~옥계 주왕산 얼음골 부남 방향 좌회전~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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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구리봉~해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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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얼음골, 밀양 얼음골 못잖아요

열대야가 본격 시작된 여름. 가만히 앉아 있어도 쉴 새 없이 흐르는 땀방울. 찬물로 샤워를 해도 잠시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증의 연속이다. 이쯤 되면 머릿속엔 찬바람이 쌩쌩 불어대는 한겨울이 그리워진다. 에어컨 바람 말고 대자연속의 시원한 찬바람이 부는 곳이 어디 없을까. 한여름속 겨울, 이한치열(以寒治熱)이 실제로 존재하는 그런 곳 말이다.

부울경 장삼이사들이야 대번 밀양 얼음골을 떠올릴 것이다.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 기슭 해발 700m쯤에 위치한 신비의 골짜기 밀양 얼음골은 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더운 김이 솟는다. 얼음골 입구에서 불과 1.2㎞ 지점에는 뭣이라도 삼킬 듯한 호박소와 오천평반석까지 위치해 있어 얼음골은 이래저래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남 밀양에 얼음골이 있다면 경북 청송에도 얼음골이 있다. 주당들이야 '청송 얼음골 막걸리'를 본거지라며 익히 알고 있겠지만 일반인들에겐 사실 새로운 사실일 게다. 밀양 얼음골이 시례빙곡(詩禮氷谷)이라는 정식 이름을 갖고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돼 있지만 청송 얼음골은 그 흔한 지방기념물로도 지정돼 있지 않아 어쩌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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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봉에서 하산 도중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송 얼음골 전경. 해발 62m의 거대한 인공폭포와 태극방향을 이루는 얼음골계곡 물길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왼쪽 뒤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영덕 팔각산이다.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에 위치한 청송 얼음골은 해월봉 2부 능선 돌무더기 사이에서 찬바람과 함께 얼음이 맺히는 곳이다.

밀양 얼음골이 주차장에서 도보로 25분 정도 걸리고 정작 얼음이 어는 지점은 햇볕이 내리쬐는 데다 울타리를 쳐서 접근을 막고 있는 반면 청송 얼음골은 주차장에서 폭 20m의 계곡을 징검다리로 건너면 곧바로 만난다. 이곳에는 약수터 조성을 위해 굴을 만들어 찬바람이 쌩쌩 부는 가운데 약수를 뜰 수 있어 한여름이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이 굴 위쪽에도 찬바람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 피서지로 애용하고 있다.

청송 얼음골에서 930번 지방도를 타고 영덕과의 경계를 지나 5㎞쯤 떨어진 지점에는 옥계계곡이 있다.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에 위치한 옥계계곡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괴석 아래로 이름 그대로 옥같이 맑고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절승지. 청송 얼음골 물과 포항 죽장면 하옥리계곡수가 합류하는 이곳은 특히 주변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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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말라리

유명하다. 조선 광해군 때 선비 손성을이 이처럼 빼어난 절경에 반해 옥계계곡에서 경관이 으뜸인 자리에 침수정이란 정자를 세워 '옥계37경'을 명명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온다.

이번 주 산행지는 청송 구리봉(595m)~해월봉(610m). 앞서 뜬금없이 옥계계곡과 청송 얼음골을 장황하게 늘어 놓은 이유는 들머리가 옥계계곡 인근이고 날머리가 청송 얼음골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두 봉우리는 인근에 우뚝 솟은 국립공원 주왕산과 팔각산 동대산 바데산의 명성에 가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이 점이 되레 때묻지 않은 청정 산길임을 뒷받침하는 보증수표이지 않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행은 영덕군 달산면 도전리 옥계유원지 팔각산장 주차장~옥계유원지 매표소(선경옥계 표지석)~송이채취 안내판~전망대~송이채취 움막~안부 사거리~김녕 김씨묘~541봉~잣나무숲~임도~경주 이씨묘~원구리 갈림길~구리봉~해월봉~돌탑봉~얼음골 전망대~목책~돌다리~얼음골 약수터. 걷는 시간만 3시간20분 정도 걸린다. 들머리와 날머리는 계곡이지만 산길은 샘터 하나 없는 전형적 육산이다.

팔각산장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를 바로 건너 포장로를 따라 간다. 입구 좌측엔 옥계유원지 매표소, 우측은 '선경옥계(仙境玉溪)'라 적힌 대형 표지석이 서 있다. 잠시 뒤돌아보자. 상어이빨처럼 솟은 봉우리가 팔각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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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쯤 뒤 좌측 계곡 쪽으로 내려선다. 계곡과 나란히 50m 정도 걷다 물을 건너 잡풀숲을 뚫으려고 했지만 불가능해 좌측 병풍바위 쪽으로 붙어 나아간다. 살짝 오르면 비닐하우스를 지나고 곧 이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본격 들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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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묵었지만 의외로 길이 있다. 8분 뒤 갈림길. 얇은 판자가 걸려 있는 우측으로 향한다. 간벌 후 뒷정리를 하지 않아 나뭇가지가 길을 막고 있다. 뚫고 오르면 무덤과 만난다. 무덤 좌측으로 오른다. 역시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지만 60m쯤 올라서면 나아진다. 숲사이로 우측 바데산, 좌측으로 팔각산 능선이 보인다.

차츰 경사가 심해진다. 무덤에서 8분 뒤 부처손이 널려 있는 전망대에 서면 들머리 팔각산장 주차장과 팔각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0m쯤 올라서면 이곳이 송이가 나는 산임을 알리는 얇은 판자가 걸려 있다. 이후부터 10분 정도는 살인적 경사의 된비알. 낙엽까지 수북해 체력 소모가 심하다. 우측 전망대가 하나 보이지만 앞서 본 풍경과 큰 차이는 없다.

이어지는 된비알. 가마솥 더위에 거의 쓰러질 정도로 힘들다. 6분 뒤 송이 채취 움막을 지나면서 경사는 누그러지고 솔가리길이 기다린다. 영덕에서 청송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후 안부 사거리. 좌측은 영덕군 달산면 도전리 옥녀암 방향, 우측은 옥계유원지 쪽, 산행팀은 직진한다. 역시 오름길의 연속이다. 20분 뒤 김녕 김씨묘를 지나면서 잠시 오르막은 주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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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얼음골 약수터. 여름철엔 온종일 물을 뜨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얼음굴 옆으로 더위를 피해풍혈을 찾아 않아 있는 관광객들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청정 산길이 한동안 이어지다 잠시 내려갔다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서면 541봉에 닿는다. 김녕 김씨묘에서 19분. 이때부터 그간 안 보이던 안내 리본이 보이기 시작한다. 541봉은 청송 영덕 포항의 경계 지점이다.

직진하며 내려선다. 이 길은 '좌 포항, 우 청송'으로 이어지는 시군 경계길. 그러니까 이 길 좌측으로 포항 하옥리계곡, 우측으로 청송 얼음골계곡이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즉,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는 고개가 된다는 산경표의 주 이론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곧 좌측으로 잣나무숲이 펼쳐진다. 이후 산길이 우로 휘더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안부를 지나면 이내 임도에 내려선다. 우측 청송군 부동면 진흥사, 좌측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방향. 잠시 땀을 식히며 아름드리 소나무들을 감상한 후 임도를 건너 바로 산으로 올라선다. 경주 이씨묘를 지나며 오름길이 이어지고 이후 우측으로 잠시 평편한 길이 지속되다 3분쯤 오르면 무명봉. 돌과 나뭇가지가 널려 있는 거친 길로 내려서다 급경사길로 치고오르면 갈림길. 우측은 원구리로 가는 탈출로. 체력이 부치면 이 길로 하산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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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부동면 진흥사에서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로 넘는 고개 임도에서 쉬고 있는 취재팀

이어지는 완경사 오르막. 도중 1시 방향으로 저 멀리 해월봉이 보인다. 이후 산길은 능선으로 올라가지 않고 8부 능선쯤에서 우측으로 돈다. 운동장 트랙으로 비유하자면 안쪽으로 도는 셈이다. 길은 반듯하지만 잡풀이 웃자라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도중 길 왼쪽으로 시야가 트여 주변 산의 조망이 가능하다. 맨 왼쪽부터 숲사이로 일부만 보이지만 팔각산과 그 우측으로 바데산 동대산 내연산 삼지봉이 확인되고, 동대산 좌우로 경방골과 마실골의 위치가 가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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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팔각산 바데산 동대산 과 경방골 마실골이 확인된다.

다시 직진한다. 완만한 오름길이다. 좌측으로 잣나무가 또 보인다.서서히 경사가 가팔라져 지그재그 오름길로 변한다. 5분이면 구리봉 에 올라선다. 숲에 가려 조망은 없다. 정상석도 없고 '구리봉'이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한가운데에는 밀양 박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날머리인 얼음골까지는 2㎞. 이제 해월봉을 향한다. 두 번의 내리락오르락을 반복하면 해월봉. 6분쯤 걸린다. 역시 조망은 없다. 이정표 옆에는 나무를 베어 만든 조그만 벤치가 여러 개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벤치 좌측에 보이는 '등산로 아님'이라 적힌 팻말이 보인다. 사실은 등산로다. 이 길로 가면 낙동정맥 통점령과 만난다. 이 능선 우측 계곡 건너 보이는 산줄기인 팔각산도 양설령을 거쳐 주산재로 이어져 결국 낙동정맥과 합치므로 결국 두 능선이 일정 거리를 두고 낙동정맥과 만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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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하산은 벤치 우측으로 내려선다. 6분 뒤 만나는 돌탑봉에선 왼쪽으로 내려선다.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지만 능선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아나간다. 돌탑봉에서 8분 뒤 만나는 전망대에선 발아래 거대한 폭포와 태극 방향을 이루는 얼음골계곡 물길이 눈길을 끈다. 비록 인공폭포지만 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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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막바지. 수차례 밧줄에 의지해 내려서면 숲사이로 얼음골 유원지가 보인다. 돌길이 끝나면 목책을 따라 동선이 안내된다. 도중 얼음골의 원리가 숨어 있는 대형 너덜을 본 후 돌다리를 건너면 '해월봉 등산로 입구 1.5㎞'라 적힌 안내판을 지난다. 얼음골 약수터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또 다른 돌다리를 건너면 바로 만난다.

산행 도중 바라본 풍경. 들머리 팔각산장 주차장과 저 멀리 팔각산이 보인다.

# 떠나기 전에

- 1억3000만 원 들인 높이 62m 얼음골 인공폭포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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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얼음골은 밀양 얼음골에 비해 지명도는 한참 떨어지지만 경북 내륙지방에선 꽤 유명한 여름철 관광지이다. 청송은 울타리를 쳐서 접근을 막고 있는 밀양 얼음골과 달리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얼음물이 나오는 지점에 굴을 조성해 찬바람을 돌 틈 사이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약수터의 유량도 많아 여름철이면 항상 물을 뜨려는 사람들로 북적된다.

얼음골의 명물 폭포는 청송군이 지난 1999년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1억3000여만 원을 들여 천연 암벽에 계곡수를 끌어올려 만든 인공폭포. 처음보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귀띔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높이 62m로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에서는 매년 1월이면 폭 100m의 얼음벽을 조성해 청송 주왕산 빙벽대회를 개최한다.

폭포에서 약 150m쯤 영덕방향으로 가면 곡각지점에 인공폭포만큼은 못 돼도 제법 큰 규모의 절벽이 하나 보인다. 원구리다. 이번 산행 중 탈출로의 날머리이기도 한 이곳은 옛날 원님이 말을 타고 순시차 절벽을 넘다가 말과 함께 절벽 밑으로 떨어져 명명됐다고 전해온다. 즉 원님이 떨어진 굴이라는 의미란다.

구리봉과 해월봉은 왜 이렇게 불리게 됐을까. 이곳 사람들은 이렇게 풀이했다. 구리봉은 산아래 굴이 있는 봉우리라, 해월봉은 정상에 오르면 달(月)과 등불을 밝힌 고깃배가 떠다니는 동해바다를 잘 볼 수 있다고 해서 명명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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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편

- 갈 땐 영덕에서 들어가고, 올 땐 청송에서 부산와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울산 포항 경주 7번~포항 위덕대학교~포항 안강 7번~포항 울진 7번~울진 영덕 7번~위덕대학교 지나~울진 영덕~삼사해상공원 지나~팔각산 청송 달산 914번 지방도 좌회전(대금기사식당)~달산면 안내판~부남(팔각산 옥계유원지 주왕산) 좌회전~옥계2교 지나자마자 팔각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팔각산장 간판) 순.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영덕행 시외버스(포항 경유)는 오전 7시5분, 7시52분, 9시41분에 있다. 3시간 걸리며 1만1600원. 영덕터미널에서 옥계유원지행 버스는 오전 9시50분, 11시40분에 있다. 30여 분 걸리며 3260원. 날머리 청송 얼음골 휴게소 앞에선 청송터미널행 버스를 탄다. 오후 3시30분, 6시30분. 청송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2시30분, 6시에 출발한다. 3시간 걸리며 1만6100원. 또 얼음골 휴게소에서 오후 3시20분 영덕과 청송의 경계까지 가는 버스가 한 차례 있다. 여기서 영덕터미널행 버스가 연계된다. 영덕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3시5분, 5시32분, 7시5분(막차)에 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취재산행 뒷이야기
청송군과 영덕군의 군경계에 세워진 옥계계곡 표지석, 군내버스가 오후 한번 여기서 서로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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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대야가 기성을 부리는 현 시점에 산행지 선택이란 매우 어렵다. 보통 산은 필 수 이고 거기에다  옥구슬 굴러가는 청청의 계곡수가 거침없이 흐르는 곳에 폭포라도 하나 걸려 있어면 그 보다 더 좋은 여름 취재 산행지는 없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밀양 얼음골과 같은 원리로 얼음이 송글송글 맺히는 청송 얼음골을 선택하였다. 주위에 얼음골계곡이 흘러 옥계로 빠져나가고 포항의 죽장면 하옥리에서 내려오는 계곡수가 서로 만나는 합수지점에   침수정이란 정자를 세워 여생을 보낸 손성을, 그 주위에 옥계37경의 비경이 숨어 있어니 여름 취재산행지로 안성맞춤일 것이다. 옥계는 취재팀과 근교산꾼에게는 낮설지 않은 곳이다. 취재팀이 소개한 동대~바데,포항 내연산 삼지봉~동대산의 마실골~덕골,삿갓봉~향로봉, 팔각산등 많은 산행지를 계곡과 함께 소개를 하였다. 이번 여름에도 휴가철 또는 청송얼음골, 62m의 인공폭포의 장관과 함께 무더위를 날여 보내길 바랍니다. 능선상에는 식수를 구할 수 없습니다. 여름철에는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며, 초반에는 긴바지 긴팔옷을 입어야 합니다. 교통편은 자가이용시 영덕과 청송의 군 경계선을 지나 출발지점인 옥계유원지까지 가기는 불편합니다. 지나가는 차를 이용하거나 오후 3시20분 청송과 영덕군의 경계지점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여 1.3km을 걸어가는 수고를 하여아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시간과 힘을 허비하여도 주변의 경관에 비하면 수지맞는 장사입니다. 자, 얼음골로 함 떠나 봅시다.
 입력: 2008.07.24 16:50 / 수정: 2008.07.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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