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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여행/청산도여행)청산도 서편제 촬영지 당리 언덕. 여인의 향기, 봄의 왈츠, 피노키오 촬영지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 하면 가장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1993년 임권택감독의 서편제 촬영지입니다. 서편제는 한국영화사상 최초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만큼 대중의 아슴푸레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파고들었던 영화였습니다. 고갯마루에 있는 당리 표지석을 지나치면 소나무 숲이 나옵니다.




청산도 영화 서편제 촬영지 주소: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당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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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집이 있는 곳으로 마을의 유래도 여기에서 나왔으며 지석묘가 함께 있습니다. 전하는 말을 보면 828년 통일신라시대 흥덕왕 3년에 청해진을 지켰던 해상왕 장보고 장군 휘하 장수인 한내구의 묘라고 합니다. 장군은 청산도를 지키면서 활·칼·창 등 모든 무술이 능했으며 청산도 주민을 깨우치는 교육에 힘썼고 농어업을 장려해 주민의 신망이 두터웠다 합니다.





그리고 천수를 누려 죽자 지석묘에 안장하고 사당을 지어 청산도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받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임권택감독 영화 서편제 촬영지














이곳을 지나면 서편제 촬영지인 주막거리가 나옵니다. 약장사를 따라다니며 소리를 팔던 것을 그만두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나는 소리꾼인 유봉과 의붓딸인 송화는 당 집 앞의 청보리밭 사이로 난 긴 돌담길에서 

“사람이 살면은 몇백 년을 사나 개똥 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 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의 진도아리랑을 서로 주고받으며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이에 동호도 흥이 나서 메고 있던 북으로 장단을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임권택감독의 서편제는 영상의 아름다움에 심장이 멎는 듯했습니다.

 



그 봄날 아지랑이 같은 아름다운 장면이 청산도에서 촬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꼭 한번은 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청산도 여행 1번지가 영화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마을 청보리 돌담길이었습니다. 당리마을 돌담길을 보면서 영화 속의 그 분위기를 느껴보려 애썼지만 지금은 황량하여 그런 감정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막상 돌담길을 보고는 마음속의 큰 울림으로 남았던 영화 속의 한 장면이 그저 어느 영화 촬영지 같은 모습에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고 실망감만 들었습니다. 그저 마음속에 꼭꼭 숨겼던 비밀의 장소 같았던 서편제 청산도 촬영지는 그동안 고이 간직하며 꼭 가보고 싶어했던 나의 청산도 꿈을 처참히 깨어버리게 했습니다.




SBS ‘여인의 향기’


꿈과 현실의 괴리라서 아니면 영화 촬영 당시와 비교하면 너무 세상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마음을 위로하며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청산도 서편제 촬영지에서’ 안내판을 보면“우리나라 영화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는 부분을 아주 긴 시간을 할애하여 촬영했는데 원래 그렇게 길게 찍을 계획은 아니었으나 감독이 장소가 너무 좋아 바꿨다는 곳”이라 나와 있습니다.



그만큼 임권택 감독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곳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던 우리 민족만의 애잔한 정서인 그런 예스러움의 경치는 기대하기 힘들며 영화는 영화로만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고 빼어난 경치 때문인지 서편제 이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가 행복한 죽음과 행복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SBS ‘여인의 향기’입니다. 주인공 김선아와 이동욱이 자전거 데이트와 캠핑 등의 여러 신을 이곳에서 담았다 합니다.

 


KBS 2TV에서 방영한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






그리고 KBS 2TV에서 방영한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도 있습니다. 동유럽풍의 현대식 전원주택 건물로 청산도의 도락항과 도락마을, 청산도의 관문인 청산항 등 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다풍경이 내려다보이는 당리마을 언덕에 자리했습니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가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곳은 SBS '피노키오' 촬영 세트장입니다. 드라마에서 청산도를 향리도로 해서 등장합니다. 이종석과 박신혜가 남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동화 같은 청산도의 풍경에 풋풋한 설렘과 순수함을 아름답게 승화시켜 많은 사람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촬영지입니다. 실제 피노키오 촬영지에서 내려다보는 쪽빛 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SBS '피노키오' 촬영 세트장












가끔 이곳에 들러 머리도 식히기에 딱 좋을 그런 장소인데 나도 얼른 많은 돈을 벌어 이런 곳에서 멋진 집을 짓고 그림 같은 바다풍경을 앞마당으로 삼고 자갈을 애무하는 파도소리를 매일 들을수 있는 전원생활을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꿈인가요? 꿈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이루어진 청산도의 당리마을 언덕인 서편제 촬영세트장은 그래도 청산도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여행 1번지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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