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남여행/진도여행)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촬영지를 여행하였습니다.


어느 듯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천년학과 서편제등 우리의 한과 정서가 많은 작품이 그려진 때가 있었습니다. 2007년 개봉된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으로 이청춘작가의 ‘선학동 나그네’가 원작입니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천녀학’은 소리꾼인 양아버지가 남남인 송화와 동호를 거두어 들여 남매가 되면서 그려나가는 영화로 두 주인공 송화(오정해)와 동호(조재현)는 서로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남남이지만 의붓 남매로 사랑하는 여인을 누나라고 불러야 됨을 동호로서도 어쩌지 못하고 집을 떠나버립니다.





 

 

그 후 소리꾼 양아버지가 죽고 마음속의 여인으로 간직한 송화는 눈이 먼채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송화를 찾아오지만 이들은 엇갈린 운명이 되며 천년학은 남도 특유의 소리로서 잘 녹아들어간 서정적인 영화입니다.



 

 

특히 거장 임권택감독은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에 남도의 빼어난 경관을 함께 담아내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천년학에서는 누이가 아닌 한 여인으로 동호의 애틋한 사랑은 시작됩니다. 송화의 집인 천년학의 셋트장은 진도의 아리랑 마을 관광지 입구에 있습니다.



 

 

송화의 집은 남자 주인공 동호가 손수지은 집으로 눈이 먼 누이 송화를 위해 정성을 다해 짓습니다. 그가 송화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롯이 집에 모두 나타나 있습니다. 절에나 있을 법한 풍경은 송화가 집을 그냥 지나칠까봐 달아 놓았고 대문에서 마루까지의 길 표시는 맷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의외로 복도가 좁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앞이 안보이는 송화가 불안해 할까봐 손을 양쪽으로 벌리면 닿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방의 구분을 위해 손이 잘 닿는 곳에 방마다 무늬를 달리하였고 혹시 걸려 넘어질까 문턱을 모두 없애고 미닫이문을 달았다는 동호의 이야기에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송화라는 이름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호는 “맹인들 중에는 가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서 옷매무새를 만지는 경우도 있대”하며 거울을 달아 놓은 이유를 설명하는데 필자의 생각으로 동호는 앞을 못 보는 송화지만 그도 여인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만큼 동호가 송화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 집안에 다 녹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지붕입니다. 볏짚이나 억새로 지붕을 이은 일반 집과는 달리 얇은 판석으로 지붕을 올렸습니다. 천년학처럼 송화의 집도 천년은 충분히 갈 것 같습니다.


 

 


영화도 다 끝나버린 지금 그때의 감흥이 남아 있어 찾아간 송화네 집은 지금 빨간 동백꽃이 한창입니다. 동백꽃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송화네집, 동백꽃을 보고 일행중 누군가 그러더군요. “동백꽃이 이리 붉은 것을 보니 송화와 동호의 사랑이 얼마나 애틋했는지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입니다. 동호와 송화는 이곳 송화네집에서  동백꽃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기 때문에 ....천년학 처럼 영원히


  

 

 

 

 

 

 

 

 

 

 







다음 영화 캠쳐(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포스터)


위치:전남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 아리랑 체험관(아리랑길 95-5) 입구






2014/03/03 - (전남여행/진도여행)모세의 기적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곧 열린다하여 미리 체험하고 왔습니다. 제36회진도신비의 바닷길축제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