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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보성여행)천상의 화원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철쭉능선, 사자산의 철쭉을 미리 보다. 사자산 개요.


 한반도의 봄은 남쪽에서부터 찾아온다. 그러다 보니 봄의 꽃인 진달래는 거제도 대금산을 필두로 전국의 산하를 물들이고 나면 5월의 꽃인 철쭉이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철쭉은 보성과 장흥의 경계에 있는 제암산, 사자산, 일임산으로 부터 서서히 시작을 하여 북진을 한다. 제암산에서 능선을 타고 일림산을 잇는 호남정맥은 그야 말로 천상의 화원일 정도로 이맘때 가장 많은 산 꾼을 끌어 모우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예년보다 10여일 빠른 철쭉 소식을 안고 달려간 보성과 장흥의 사자산은 장흥에 전체를 묻어둔 장흥의 산이지만 원점 산행을 위해 보성의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을 하였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산행 출발



장흥에서는 사자산 억불산 제암산을 장흥3산이라 하며 특히 사자산은 그 위세가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장흥읍을 보고 있어 장흥의 진산이다. 사자산의 정상은 일명 미봉으로 사자의 꼬리를 말하며 잘룩한 허리를 지나 장흥쪽으로 솟구친 암봉이 사자의 머리인 두봉이다. 이를 두고 사자가 하늘을 우르러는 사자앙천형의 형상으로 일명 장흥의 스핑크스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때 사자두봉을 두고 일본인은 후지산과 흡사한 모양이라하여 장흥 후지산이라 불렸을 정도로 장쾌한 산세를 자랑하며 기품이 있는 산이다. 철쭉 산행을 겸하여 찾아가는 사자산 산행을 떠나보자.









임도가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부분에 제암산 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곰재 사거리





















☞(전남여행/보성여행)천상의 화원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철쭉능선, 사자산의 철쭉을 미리 보다. 사자산 산행경로.


사자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보성군 웅치면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가야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주차장을 출발하여 돌아오는 원점산행으로 산행 코스를 정하였다. 먼저 산행 경로를 보면 제암산자연휴양림~곰재~곰재산~망경굴~제암산철쭉제단~간재~사자산~고산이재~561.7m봉~골치재~골치재입구 이정표~제암산자연휴양림 방향임도~담안제 저수지~제암산자연휴양림을 돌아오는 코스로 전체 거리는 14.5km, 산행 시간은 철쭉구경과 휴식등을 포함하여 5시간쯤 걸린다. 능선길이 8.5km이며 골치재에서 제암산 자연휴양림까지 돌아오는 임도길이 약 6km쯤 된다.

 



곰재산으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전망대





곰재산 정상




망경굴
















제암산 철쭉제단









☞(전남여행/보성여행)천상의 화원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철쭉능선, 사자산의 철쭉을 미리 보다. 사자산 산행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 안내도를 먼저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곰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오른다. 임도를 덮고 있는 가로수에는 단풍나무가 빼곡하고 가을철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장관일 것 같다. 숲속의 집인 진달래1호를 지나면 시멘트포장로가 오른쪽 역‘U'자 모양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이곳에 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제암산 2.7㎞' 이정표를 보고 산행로로 접어든다. 데크로 만든 길을 두 차례나 가로질러 15분이면 사거리 안부인 곰재다. 길은 안부까지 편안하게 이어진다.  오른쪽은 제암산 정상 가는 길, 사자산은 왼쪽 방향이다.















간재 삼거리





















곰재에서부터 사자산 정상부 일대까지 펼쳐지는 약 2.3㎞의 능선이 제암산 절쭉군락지를 대표하는 곳이다.지난주 필자가 방문했던 제암산 철쭉군락지는 비로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이 절정 일 것으로 보이며 등산로 좌우로 철쭉나무들이 빽빽이 뒤 덮고 있어 이때쯤 산상의 화원길을 만들 것 같다. 제암산 등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20분쯤 쉬엄쉬엄 걸어서 길 오른쪽에 불룩 솟은 전망대에 올라본다. 정면에 칼날처럼 우뚝 솟은 임금바위가 천하를 호령하듯 당당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며 서쪽 장흥읍 일대와 동쪽 보성군 웅치면의 풍경이 점차녹색으로 갈아입는 모습은 자연의 조화일까. 나의 두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미봉으로 불리는 사자산 정상















이곳에서 곰재산은 지척이다. 2분이면 627m봉의 곰재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큰 바위가 떡 버티고 있고 정면에 한 마리 사자가 장흥을 주시하는 듯 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 일대가 제암산 철쭉으로 명성을 더 날리는 곳이다. 간재로 가기 전에 오른쪽 능선 100m 아래쪽에 있는 망경굴에 잠시 다녀오자. 입구에 안내판이 붙어 있고 망경굴은 큰 바위 아래에 너비 3m, 깊이 3m쯤 되는 공간으로 굴보다는 햇볕을 피하고 비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으로 쉼터로는 제격이다. 다시 곰재산 정상으로 돌아와 진행 방향 철쭉능선을 간다. 편평한 능선 좌우가 모두 철쭉나무로 덮고 있는 철쭉능선이다.








철쭉이 완전 개화하면 장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10분이면 제암산 철쭉제 행사가 열리는 철쭉제단을 통과한다. 다시 사자산을 가기위해서는 내리막을 타면 곧 간재에 닿는다. 오른쪽은 장흥군 제암산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산길이며 사자산은 직진방향이다. 편안한 능선길이 사자산을 앞두고 갑자기 된비알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만개할 철쭉을 생각하며 오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어느듯 사자산 정상 아래에 설치된 전망덱이다. 간재에서 10여분 이면 사자의 꼬리 부분인 미봉정상이다.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은 사자 머리인 두봉(570m)으로 갈 수 있지만은 하산을 위해 왼쪽인 일림산 방향으로 향한다.




















중앙의 우뚝한 암봉이 장흥의 스핑크스인 사자두봉



사자산 정상부에서 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지나온 곰재산과 철쭉군락지 그리고 제암산, 동쪽은 일림산, 서쪽으로는 두봉과 억불봉, 남쪽으로는 장흥 앞바다등 사방팔방 막힘이 없이 한눈에 꽉 찬다. 하산 길은 능선에 걸린 암릉길을 100m정도 내려서면 길은 왼쪽으로 꺾어 나무 계단을 내려간다. 이곳도 철쭉의 사열을 받고 내려서면 원두막 모양의 쉼터인 고산이재 갈림길이다. 철쭉 산행만을 위한다면 이곳에서 왼쪽 제암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선다. 필자 일행은 골치재까지 가기로 하고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고산이재 삼거리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20여분 달리면 두번째 원두막 쉼터를 지나고 561.7m봉은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산죽이 덮힌 등산로길을 올라 10여분 가량 능선을 따라 살짝 내려서면 일림산를 오르기 전 편편한 사거리 안부인 골치재 갈림길, 일임산은 직진이지만 여기서 용추폭포 방향인 왼쪽으로 하산한다. 넓은 길을 100m쯤 가면 제암산자연휴양림 방향 임도에 내려서고 오른쪽에서 오는 임도는 용추폭포 방향에서 올라는 등산길, 원점회귀 산행을 위해 왼쪽의 임도를 걷는다. 완만한 임도를 약 6㎞ 걸으면 주차장 옆 담안제 저수지를 돌아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닿는다.





















골치재사거리



승용차를 이용하여 남해고속도로 광양IC에서 내린 후 톨게이트 지나 인동사거리에서 직진. 2.5㎞쯤 뒤 세풍교차로에서 오른쪽 순천 방면 도로를 탄다. 해룡IC에서 영암-순천 고속도로로 진입 후 36㎞쯤 가 보성IC를 나와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150m쯤 가면 춘정교차로에서 벌교 장흥 방면으로 좌회전한뒤 4.2㎞ 더 가 초당교차로에서 장흥 목포 방면 2번 국도로 우회전하여 6.4㎞ 후 조리교차로에서 웅치 방면 좌회전 한 뒤 5.2㎞ 를 더 가서 웅치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제암산 일림산 방면으로 우회전 해 4㎞ 가면 제암산자연휴양림이다. 내비게이션에 제암산자연휴양림을 입력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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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24> 보성 초암산

십리능선 철쭉 화원, 유혹하는 '붉은 너울'
제암·일림산 비해 한적한 철쭉 산행지, 산길 임도 합쳐 12㎞… 4시간 원점회귀
급경사 없고 길 순해 가족나들이 적격, 5월 첫 주말 철쭉 만개해 한달간 지속


해마다 5월이면 많은 산꾼이 '철쭉의 유혹'에 빠진다. 능선을 뒤덮는 그 붉은색 꽃물결 속을 헤엄치는 황홀감은 쉽게 뿌리치기 어려울 만큼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웬만큼 알려진 철쭉 명산들은 마치 행군하는 개미들의 행렬을 방불케 할 정도로 넘쳐나는 인파로 인해 철쭉밭이 아니라 쑥대밭이 되기 일쑤다. 주말을 맞아 애써 시간을 낸 산꾼의 입장에서는 철쭉의 붉은 물결에 젖어보기도 전에 사람의 파도에 휩쓸려 지쳐버리곤 한다. 그래서 그나마 덜 알려진 철쭉 명산을 찾느라 많은 정성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해발 576.3m인 전남 보성 초암산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덜 알려진 철쭉 산행지여서 더욱 매력적이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정상과 철쭉봉 사이의 철쭉 감상 전망대를 지나고 있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아간 전남 보성 초암산(草庵山·576.3m)은 인파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철쭉 산행지다. 2007년 이후 조금씩 알려져서 이제는 제법 지명도를 높이고 있긴 하지만 장흥과 보성 경계에 솟은 제암산과 보성 일림산, 지리산 바래봉, 합천 황매산 등에 비해서는 유명세가 훨씬 덜하다. 게다가 부드럽게 흐르는 유순한 능선을 가득 메운 철쭉밭의 규모는 일림산 제암산 황매산 등에 못지않아 힘들이지 않고, 기분 상하지 않고 한나절 꽃대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전국의 유명 철쭉 산행지 가운데 만개 시점이 가장 빠른 산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4월 말부터 5월 3일 사이에 초암산 정상부터 만개하기 시작하고 5월 둘째 주에는 철쭉봉에서 광대코재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모두 만개해, 장장 4.5㎞나 되는 능선이 '붉은 별천지'로 변한다. 올해의 경우 취재팀이 찾아간 4월 마지막 주에 이제 막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그 중 약 5% 내외만 꽃잎을 펼쳤을 뿐이었다. 개화 시기를 가장 잘 아는 인근 주민들은 "올해는 예년보다 만개 시기가 조금 늦춰져서 어린이날(5일)을 전후해 정상 부분부터 만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초암산은 해발 500m대의 높지 않은 산이면서 유순한 능선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급한 오르막과 내리막도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라도 느긋하게 산행을 하면서 철쭉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정상부에서 광대코재까지 이어지는 철쭉 능선에서는 시야를 가리는 것이 거의 없어서 광주 무등산, 영암 월출산, 승주 조계산과 인근의 제암산 일림산 등 주요 산들이 모조리 눈에 들어온다. 특히 광대코재에서는 보성만까지 훤하게 조망되기 때문에 풍광도 마음껏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다.

산행은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주차장에서 출발해 이곳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된다. 전체 걷는 구간은 12㎞가량 되지만, 후반부의 무남이재~수남리 주차장 4.5㎞ 구간은 내리막 임도를 따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산행은 7.5㎞ 정도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정도지만 철쭉꽃밭에서 여유롭게 쉴 요량이라면 넉넉하게 5시간쯤 잡으면 된다. 산행경로는 초암산 수남 주차장~진원박씨묘~수남삼거리~초암산정상~수남삼거리~원수남삼거리~철쭉전망소~밤골재~철쭉봉~광대코재~무남이재~원수남마을~수남주차장순

 
  취재팀 답사 시점인 4월말에는 철쭉이 덜 핀 상태다(왼쪽). 초암산 중턱 전망대에서 경관을 살피고 있는 취재팀.
출발지인 수남리 주차장은 최근 깨끗하게 정비된 곳이다. 지난해까지는 초암산이 그렇게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다 보니 철쭉 절정기에 주차할 곳이 모자라 약간의 혼잡을 빚었지만 이제는 대형과 소형 차량용 주차장이 별도로 완비돼서 사정이 나아졌다. 화장실도 깔끔하게 새로 지어졌다. 화장실 앞 산행안내도를 일별하고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이정표는 '초암산 정상 2.1㎞'를 가리키고 있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오르막이다. 5분 후 이정표를 만나면 우측으로 길을 잡고 오른다. 잠시 뒤 진원 박씨 묘를 지나도 순탄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간간이 망울을 터트린 철쭉꽃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걷기 편하도록 깔끔하게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진다. 20분쯤 더 걸으면 우측에 집채만 한 바위가 있고 이 바위를 살짝 우회해서 위쪽에 닿으면 마치 자그마한 둥근 바위가 있는 전망대에 닿는다. 가깝게는 출발지인 수남리 주차장 인근의 광양~목포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 건너편 방장산(535.9m)과 보성강 저수지가 눈에 들어오고 멀게는 일림산 사자산 제암산 능선도 아련하게 펼쳐진다.


 
  일명 부채바위로 불리는 초암산 정상부를 향해 가는 취재팀 주변은 온통 철쭉나무 천지다(왼쪽). 정상으로 향하던 도중에 만나는 일명 '목탁바위'.
곧이어 활짝 핀 산벚꽃을 보면서 평탄한 느낌의 532봉을 살짝 넘는데 높이만 어른 키 2배가 넘는 둥근 바위가 눈에 띈다. 한쪽은 중앙부가 수직으로 갈라져 있고 맞은편은 닫혀 있는 것이 영락없는 목탁을 닮았다. 그래서 취재팀이 '목탁바위'라는 이름을 붙여 본다. 혹시 하고 힘껏 밀어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목탁바위'를 지나고 작은 무덤을 만나면 이후부터 서서히 철쭉군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능선길 역시 순탄함의 연속이다. 그러던 중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면서 일련의 바위들이 도열한 초암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주변은 온통 철쭉 천지다. 길은 이미 초록색 잎과 분홍색 꽃망울이 맺혀 있는 철쭉나무의 터널 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대코재 방향으로 꺾어지는 수남삼거리에서 불과 100m만 가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보면 철쭉봉과 광대코재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나무가 빼곡하다. 5월 초에 만개하면 능선은 붉은 물결로 넘쳐날 것이다. 동남쪽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유명한 주월산(557m)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 너머 널찍한 헬기장에 2009년에 제작된 철쭉제 제단이 마련돼 있다.


 
  무남이재 인근 인공 조림지인 윤제림 숲길.
정상에서 광대코재 방향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왼쪽 광대코재 무남이재 방향으로 간다. 본격적으로 철쭉능선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5분 후 원수남삼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정상부 주변의 철쭉밭을 앉아서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 긴 의자 6개가 설치된 철쭉전망대(535.1봉)을 지난다. 대체로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밤골재 삼거리를 지나 오르막을 탄다. 잠시 철쭉밭이 끊어지는가 싶더니 곧바로 해발 604.6m인 철쭉봉에 닿자마자 다시 한 번 펼쳐지는 광활한 철쭉 능선에 입이 턱 벌어질 지경이다. 누군가 "철쭉밭 규모는 황매산보다 광활하다"고 하던 말이 적어도 허언은 아니었음을 실감케 된다. 초암산 일대의 철쭉 군락지가 자생적으로 생겨났다기보다는 일부러 조성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쭉봉이라는 이름 역시 그렇게 오래된 명칭은 아닌 듯하다.

 
헬기장이기도 한 철쭉봉 정상에서 초암산 정상부는 물론이고 무등산 월출산 제암산 일림산 조계산 존제산의 모습까지 가슴 속 필름에 담은 뒤 우측 광대코재 방향으로 길을 이어간다. 이정표는 '광대코재 2.4㎞'를 가리킨다. 끝도 없을 것 같은 철쭉밭의 연속이다. 50분 후에 닿은 광대코재는 호남정맥에 합류되는 지점이다. 정맥 종주꾼들이 붙여 놓은 안내리본 수십 개가 나부끼고 있다. 진행 방향은 우측 내리막으로 꺾어 떨어져야 하지만 잠시 광대코재 만당에 올라서 보성만과 고흥반도와 주변 산세를 살핀 후 무남이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초반에는 경사가 제법 가파른 듯하지만 이내 순한 내리막으로 변한다. 20분가량 여유 있게 내려서면 임도에 등산안내판이 설치된 무남이재다. 직진해서 다시 오르막 산길을 타면 주월산과 방장산을 거쳐서 원점회귀 산행을 이어갈 수 있지만 취재팀은 무남이재에서 임도를 따라 출발지로 향한다.

삼나무 편백나무 참나무 등이 자라고 있는 인공 조림지인 '윤제림'이 주변을 감싸 안아주는 까닭에 호젓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20분가량 가서 만나는 고속도로 터널 공사장이 나타나면서 분위기를 조금 망치기는 하지만 들머리인 수남주차장까지는 20분만 더 가면 된다.


# 떠나기 전에

- 4~8일 열리는 보성다향제 들러볼 만

전남 보성은 녹차의 고장이다. 또한 철쭉의 고장이기도 하다. 보성과 장흥 경계에 있는 제암산과 보성 녹차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일림산, 그리고 이번 주에 소개한 초암산 등 해발 500~700m대 산들이 철쭉 산행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녹차와 철쭉. 이 두 가지 식물이 남도의 평범한 시골 지역을 국민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고장으로 변모시켰다. 4일부터 8일까지 제37회 보성다향제가 보성녹차밭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기간에 초암산 철쭉제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보성의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초암산의 옛 이름은 금화산(金華山)이다. 산 중턱에 있었던 백제 고찰 금화사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하지만 현재는 절터만 남아 있을 뿐이다. 꽃잎을 먹을 수 있는 진달래는 '참꽃'으로 불리는 반면 철쭉은 독성 때문에 먹지 못한다고 해서 '개꽃'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 개꽃의 꽃말은 의외로 낭만적이다. 바로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 교통편

- 대중교통 불편… 순천 경유 2번 국도 이용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성 초암산 산행을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아 자가용을 이용하자. 남해고속도로 순천IC에서 내린 후 순천 시내로 진입, 순천만 방향으로 가다가 2번 국도를 만나면 보성 벌교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10분 후 삼거리에서 다시 보성 벌교 방향으로 좌회전, 계속 2번 국도를 탄다. 벌교를 지나 보성 방향으로 가다 보면 군두사거리에서 우회전, 845번 지방도를 타고 겸백 방향으로 간다. 오도재를 넘어 4㎞쯤 가면 광양~목포 간 고속도로 공사장이 있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 수남리 방향으로 진입한다. 5분만 가면 산행 들머리인 수남리 주차장에 닿는다. 소요시간은 고속도로 휴게소 10분 휴식 포함해 2시간40분 걸린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보성 초암산 철쭉산행  뒷이야기

사실 철쭉이나 진달래등 시기를 맞추는 취재 산행 때가 가장 괴롭다.
지금은 영남알프스 둘레길 취재중이라 오랜만에 취재를 나가는 근교산에
철쭉 산행을 테마를 잡고 산행지를 정해 보니 그래도 보성이나 장흥의 일림산 제암산 보다는 덜 알려진 철쭉의 명산 초암산을 잡아 보았다.
얼마나 철쭉으로 꽃대궐을 이루면은 철쭉봉이란 봉우리 이름까지 있을까?.
철쭉이 적당히 피어 있고 기사가 나간후 절정이면 되는데 
그래서 시기를 맞추기가 가장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초암산의 철쭉 상태를 알아보니
현재의 초암산 모습이라며 1/3쯤 개화가 된 상태의 사진이 여럿있었다.
그리고 철쭉제도 4일~8일로 시기도 딱 맞아 떨어젔다. 
취재산행에는 적기다 싶어 괜찮은 철쭉산행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사실 요즘 이상 기온으로 쌀쌀한 날씨인데 철쭉이 다른해 보다 일찍피었다는 의심도 해 보았지만
이상하다는 생각도 하였지만 그래도 인터넷에 올라온 현재의 초암산 철쭉 모습을 보고 내심 기대를 하였는데
도착을 해 초암산을 보니 휑~~~한 그자체였다. 
내려오는 산행객들에게 물어 보니 아직 철쭉이 안피었다는 말만 돌아 왔다. 
꽃몽우리만 맺혀 다음주는 되어야 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우리 철쭉 산행에서 사진은 어짜노~~~
인터넷의 철쭉산행에 낚시질을 당하다니~~~
참 황당 그 자체이다.
그래도 어짜노.
부산에서 이까지 달려 왔는데.
철쭉 산행은 하고 가야지.
지난주 취재산행때의 모습이다 이번 주말에는 꽃몽우리들이 만개를 하여
붉은 꽃들이 천상의 화원을 연출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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