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金井山)의 내청춘 산에 걸고

(대구군위여행)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스님이 찾던 인각사 일연테마로드 걷기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이 대구시 군위군 인각사에서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 충렬왕 때 승려로 고려시대까지 삼국시대의 역사와 설화가 전해오던 것을 담은 역사책입니다.

군위 인각사(일연테마로드) 주소: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612

2019.04.01 - (대구여행)대구 옻골마을 돌담길 대암봉 요령봉 능천산 원점 산행

군에서는 일연 스님이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것을 계기로 2017년 일연테마로드를 조성했습니다. 테마로드 중간에는 일연공원을 만들고, 의흥면에는 삼국유사테마파크까지 세웠습니다. 

급기야 2021년 1월에는 고로면으로 불리던 지명을 삼국유사면으로 개명까지 해 군위군은 일연 스님과 삼국유사와는 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연테마로드는 두 코스로 만들어졌습니다. A코스는 인각사~절뒷산~재현부도~일연공원~만남 조형물~출가 조형물~인각사로 되돌아오는 원점 회귀로 약 4.2㎞에 2시간여 걸립니다.

B코스는 일연공원~집필 조형물~어머니 산소에 다시 일연공원으로 되돌아옵니다. 왕복 2.2㎞즘이며 1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따로 걷는 것 보다 두 코스를 이어 걷습니다,

필자는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섰던 일연 스님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일연 테마로드 A·B코스를 연결해 소개합니다.

인각사(麟角寺)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643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했습니다. 절 맞은편 위천 가에 학소대로 불리는 바위 벼랑이 있는데 기린이 뿔을 이 바위에 얹었다고 한데서 유래합니다.

인각사에서 일연 스님이 노모를 봉양하며 삼국유사를 저술하고, 1307년 84세로 입적했습니다. 현재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보각국사정조지탑과 파손된 비가 있습니다.

둘레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각사~보각국사 재현비~정자 전망대~절뒷산 정상~보각국사 재현 부도~둥디 마을~둥디교 A·B코스 분기점~~일연공원 일주문(집필 조형물)~갑티골~일연 스님 어머니 산소~(둥디교 A·B코스 분기점)~병풍덤 앞 주차장~잠수교~만남 조형물~출가 조형물~학소대~인각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둘레길 거리는 안내도 기준 약 6.5㎞ 이며 3시간 안팎 걸립니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인각사에서 출발합니다. 먼저 사찰을 관람하고 입구로 나와 인각사 표석 뒤로 주차장을 돌아갑니다.

2019.03.28 - (대구여행)대구 경주최씨 종가 옻골마을 돌담길 여행.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인 옻골마을 돌담길

부도밭에 보각국사 재현 비와 세 기의 부도가 서 있습니다. 경내 비각에 보호 중인 파손된 비문을 2006년 일연 스님 탄생 800주년을 맞아 재현했습니다.

둘레길은 재현 비 뒤쪽의 일연테마로드 안내도와 정상(1.2㎞)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접어듭니다.

소나무 숲길은 완만하게 능선을 타고 올라 재현 비에서 약 25분이면 왼쪽에 정자 전망대가 나옵니다. 발아래 군위호와 일연공원을 감싸고 뱀산 선암산 북두산 복두산이 펼쳐집니다.

2018.05.04 - (대구여행)대구 불로동고분군. 엄청난 규모인 고분군 여행 대구 불로동고분군.

정자를 나와 완만한 능선도 잠시, 정상을 앞두고 덱 계단을 가파르게 올라 7분이면 절뒷산에 섭니다.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습니다. 왼쪽 원 부도탑지(0.6㎞)로 하산합니다. 절뒷산 오르는 길은 안전시설물이 잘 되어 있는데, 내려가는 길에는 전혀 볼 수 없어 잔돌이 깔린 급경사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약 15분이면 부도골의 재현 부도에 내려섭니다. 원래는 보각국사정조지탑이 서 있었습니다. 도난과 훼손되는 것을 우려해 인각사 경내로 옮기고 그 자리에 보각국사탑을 재현한 부도를 세워 놓았습니다.

쉼터에서 왼쪽으로 돌아 둥디교에 도착하면 A·B코스 분기점입니다. 일일연공원 일주문(0.4㎞) 이정표를 따라 둥디 마을(화북 3리)을 빠져 나갑니다.

둥디 쉼터를 돌아 둥디교에서 일연선사 모친산소 (1.2㎞)는 직진해 일연공원 일주문을 통과하면 스님의 삼국유사 저술을 형상화한 ‘집필’과 효(孝) 글씨 조형물이 기다립니다.

2016.04.09 - (대구여행/달성여행)달성 하목정. 낙동강의 저녁 낙조가 그리 아름답다는 달성 하목정에서 뉘엿뉘엿 서산으로 지는 붉은 저녁노을에 혼을 빼앗기다.

일연테마로드는 스님의 효행정신을 기려 ‘효행의 길’로도 불립니다. 여기서 일연선사 모친산소는 왼쪽입니다.

정면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내려앉은 위천에 솟은 병풍덤을 보며 오른쪽 물마른 갑티골로 들어섭니다.

계곡을 따라 평탄한 임도가 이어집니다. 약 12분이면 두 번째 사방댐 옆의 녹색 울타리를 지나면 이정표가 넘어져 있습니다.

일연선사 모친산소(0.3㎞)는 오른쪽 계곡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넌 뒤 왼쪽 산비탈의 덱 계단을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무덤에는 ‘낙랑군부인이씨지묘’라 새겨져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보각국사정조지탑에서 광채를 뿜어 건너편의 어머니 산소를 비추었다고 기록 한데서 비정해 조성한 무덤인데, 둥디 마을 뒤 보각국사 부도(재현 부도)와 인각사가 삼각형을 하고 있다 합니다.

2016.04.07 - (대구여행/달성여행)달성태고정. 사육신 박팽년의 순천박씨 집성촌 묘골 육신사 한옥전통마을에서 보물제554호 일시루·태고정을 만나다.

무덤과 마주하고 절뒷산과 멀리 화산 정상부에 들어선 화산마을이 보입니다. 왔던 길을 되짚어 둥디교 분기점에서 오른쪽 인각사(1.8㎞)로 둑길을 걷습니다.

이내 918번 지방도의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병풍덤 맞은편의 너른 주차공간을 가로 질러 인각사(1.1㎞)이정표에서 오른쪽 개울에 놓인 잠수교를 건너면 정자 앞에 ‘만남’ 조형물이 있습니다.

스님이 낙향해 어머니에게 절을 올리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국사에 책봉되었으나 노모를 모시고자 충렬왕에게 거듭 물러날 것을 간청해 임금도 어쩔 수 없이 허락 하였습니다.

스님의 나이 78세, 어머니는 스님이 내려온 이듬해 96세로 돌아가셨다 합니다. 콘크리트길은 Y자 갈림길에서 왼쪽입니다.

2016.03.24 - (대구여행/달성여행) 대구 용문산~닭지만당 산행. 비슬산군립공원 용문산~닭지만당 산행.

10분이면 어린 일연과 어머니가 강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출가' 조형물이 기다립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물끄러미 어머니를 바라보는 어린 일연, 손에는 주먹밥을 들고 등에는 괴나리봇짐을 맨 아들을 멀리서 바라보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취재팀은 징검다리를 건넜습니다.

인각사(0.6㎞)는 오른쪽 강둑으로 꺾습니다. 하천경고 방송 시설을 지나 빛을 받아 반짝이는 학소대 벼랑에 7분이면 도착합니다.

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학소대를 뒤로하면 이내 인각사에 도착합니다.

※군위 인각사 일연테마로드 대중교통입니다

대중교통은 여러 번 환승으로 불편한 데다, 버스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아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삼국유사로 250 ‘인각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됩니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대구역으로 간 뒤 대구북부터미널에서 군위로 갑니다. 부산역에서 기차는 오전 5시10분부터 수시로 출발하며 대구역에 내려 택시로 대구북부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북부터미널에서 군위행은 오전 7시 8시 9시50분 10시10분 등에 있습니다. 군위터미널에서 낙전행 농어촌 버스(오전 6시10분 9시 10시40분)를 타고 가다 인각사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낙전에서 군위로 나가는 농어촌버스(오후 3시 5시30분 6시30분 7시10분)는 종점에서 출발하며, 잠시 기다렸다 탑니다. 군위에서 대구북부터미널은 오후 4시35분 6시50분 7시15분 7시45분에 있습니다. 대구역에서 부산역 기차는 밤 11시43분까지 다닙니다.

※군위 가볼만한 여행지 화산 화산마을 풍자 전망대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여행지 한 곳을 추천합니다. 화수 삼거리에서 자동차로 인각사 뒤 화산을 약 6㎞ 올라가면 해발 700ｍ에 들어선 화산 마을의 풍차전망대가 나옵니다. 아침 일찍 찾는다면 발아래 각시산(옥녀봉)과 군위호를 뒤덮은 구름바다가 펼쳐지는데, 이를 담으려고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습니다.

※군위 인각사 맛집, 일연테마로드 맛집

맛집 한 곳 추천합니다.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 맛집으로 ‘옛날엄마손칼국시(054-383-5466)’가 괜찮습니다. 간단하게 맛있게 먹기 좋습니다. 군위군에서 만든 일연테마로드 안내 지도에도 소개된 집입니다. 잔치국시 6000원 손칼국시 7000원 들깨국수 8000원(사진).

2015.02.18 - (대구여행/달성가창여행)대구 주암산~최정산 산행. 올해 처음 눈꽃 산행을 즐긴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최정산 산행.

(군위여행/군위가볼만한곳)인각사 여행, 군위 인각사 보각국사 탑 및 비. 삼국유사 일연의 행적을 소상히 기록했던 보각국사 탑 및 비

일연대선사하면 삼국유사를 남기신 분으로 아마 모르시는 분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스님입니다. 일연 스님의 부도와 탑비가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의 인각사에 ‘군위 인각사 보각국사 탑 및 비’로 전하고 있습니다. 일연스님은 1289년 고려 충렬왕 15년에 입적했으며 그의 행적을 소상하게 기록한 탑비와 보각국사 일연의 사리탑인 부도가 인각사 경내에 세워져 있습니다.

부도와 탑비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데 부도는 원래 부도골에 나뒹굴고 있던 것을 현재의 자리에 다시 세웠다합니다. 먼저 보각국사 일연스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206년인 고려 희종 2년에 경산시(당시는 장산군)에서 태어났습니다. 속성은 김씨이며 자는 희연·일연이고 아명은 견명이라 했습니다.

1214년 9세 때 광주광역시 무량사에서 수학하다가 5년 뒤인 1219년 설악산 진전사에서 대웅스님에게 수계를 받고 승려가 되었습니다. 22세에 승과에 급제하였으며 1237년 삼중대사, 1246 선사. 1259년 대선사에 올랐습니다.

1250년 정안의 초정으로 정림사에 주석하면서 남해 분사도감의 증의로 팔만대장경 조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1283년에 국존으로 추대되고 원경충조의 호를 받았습니다. 이듬해 조정으로부터 토지 100경을 받아 모친을 봉양하기 위한 인각사를 중건하였습니다. 일연대선사는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합니다.

보각국사 일연스님의 사리탑은 자연석을 깐 바닥에 세워져 있습니다. 탑은 받침돌과 몸돌, 지붕돌로 구성하며 팔각의 받침돌은 3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운데 부분에는 동물 조각이 희미하게 남아 있으며 윗부분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팔각의 몸돌에는 정면에 ‘보조국사정조지탑(普覺國師靜照之塔)’이 새겨져 있으며 그 뒷면에는 감실을 뜻하는 문 모양의 조각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남은 여섯 면에는 사천왕 입상과 연꽃 위에 서있는 보살상을 새겨 놓았습니다.

지붕돌을 보면 두꺼운 추녀 밑은 위로 살짝 들렸고, 낙수면은 경사가 급하며 지붕선 귀 끝에 꽃장식이 달렸습니다. 지붕돌 위에는 앙련이 새겨진 큼지막한 머리 장식인 보개와 보주를 올려 위엄과 무게감이 더욱 있어 보입니다.

보각국사 일연 부도는 통일신라 시대에 성행했던 팔각원당형을 따랐지만, 형태와 조각수법을 보면 섬세하지 않고 약간은 둔중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1295년에 비문이 세워진 것을 보면 그 이전에 부도가 세워진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각국사 일연 탑비는 깨어져 훼손이 심한 편입니다. 탑비는 일연의 제자였던 법진스님이 세웠다 합니다. 비문은 당시 문장가였던 민지가 왕명을 받들어 전면의 본문을 지었으며 후면은 산립이 지었습니다. 비는 왕희지의 글씨를 집자하여 만들었을 정도로 정성을 다했던 거 같습니다.

비신의 앞면에는 일연스님의 행적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스승에 대한 추모의 정을 새겼다면 뒷면에는 비를 세우게 된 경위와 다비식 때 일어난 영험, 제자들의 이름을 함께 새겨 넣었다 합니다. 비신을 보면 드문드문 글씨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훼손이 심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이는 후대로 와 왕희지의 글씨를 얻겠다는 욕심으로 수많은 탁본을 하였고 그로 인해 일연의 탑비는 많은 훼손이 되었다합니다. 군위 여행시 군위댐과 인근의 군위 인각사 보각국사 탑 및 비를 꼭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보물 제428호

*군위 인각사지

사적제374호

소재지: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612

1284년 고려충렬왕 10년때 중수를 하였고 조선 숙종 25년에 증축하였다 한다. 충렬왕때 일연(1206~1289)스님이 고령의 노모를 모시기위해 인각사에 거쳐를 하면서 구산문도회를 두 번이나 개최하였다 한다. 경내인 극락전 뒤로 중극의 명필인 왕희지의 글씨를 집자한 보각국사의 탑이 있고 조선시대 새롭게 지어진 극락전 명부전 강서루 요사등의 건물과 석조불상, 부도등이 남아 있다.

*인각사 보조 국사 탑 및 비

보물제428호

*관점이 있는 뉴스에 인각사에 관한 자료를 링크하였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71231113153&Section=

*문화재청의 보각국사 탑및 비입니다.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VdkVgwKey=12,04280000,37&queryText=V_KDCD=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