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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댐 월영교 안동석빙고 월영대 안동선성현객사 안동민속박물관 여행


안동 여행을 할 때면 항상 점심은 안동댐의 월영교 앞 광장 건너편에서 헛제삿밥이나 안동 간고등어 등을 맛있게 먹고는 먼발치에서 안동댐을 가로지르는 목책으로 만든 월영교를 눈으로만 보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안동여행에서는 일행이 월영교 건너편에 안동댐을 건설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한 여러 문화재를 옮겨놓았는데 그중에는 안동석빙고도 있다고 했습니다.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 784-1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전화:054-821-0649

안동 월영교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

안동 월영교 전화:054-85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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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남한에 6개 있는 석빙고 중 아직 찾지 않은 안동 석빙고를 꼭 만나서 북한 해주에 있는 석빙고를 제외하고 모두 찾아보는 계획을 마무리해야겠다며 헛제삿밥으로 저녁을 먹고 안동댐의 월영교을 보려고 출발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저녁 시간인데도 해가 길어 대낮같이 밝아 저녁 먹은걸 아주 무색하게 했습니다.





월영교에 들어서는 입구에 자연석 돌에다 월영교라 음각되어 있습니다. 

월영교는 안동시 상아동의 안동물박물관과 성곡동 안동댐 민속경관지를 연결하는 목책인도교인데 목책인도교로서는 우리나라 최장의 다리라 합니다. 

길이가 387m이며 폭은 3.6m로 주민의 공모를 통해서 이름이 정해졌으며 인근의 월영대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월영대란 ‘달이 비치는 대’를 뜻합니다. 

그만큼 안동에는 달과 연관된 이야기나 지명이 많습니다. 

안동댐 수몰 이전인 월곡면 사월동의 월곡면사무소 뒷산에 정자인 금하재와 자연석을 다듬어 월영대(月映臺) 글자가 새겨져 있던 돌을 1974년 이곳 월영교가 있는 성곡동 산비탈에 석빙고와 선성현 객사 가운데로 옮겨 세웠습니다.

 


그만큼 월영교에서 만나는 저녁 야경이 장관이라 합니다. 

날은 아직도 대낮같이 훤하여 월영교 여행을 하고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달이 떠오를 때 까지 마냥 기다릴 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월영교의 달 구경과 야경은 다음 안동 여행으로 미루며 월영교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월영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위쪽에 많이 비가 왔는지 강물은 황토물을 토해내었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에 나룻배 같은데 나룻배가 아닌 유람선이 월영교 아래를 유영하며 흘러갔습니다. 

월영교 중간에 정자는 조선시대 같으면 안동의 선비들이 시문을 나누며 꽃놀이를 즐겼을 월영정입니다.

 


중후한 멋은 없지만 날렵해 보이며 곡선의 처마선에서 안동 선비의 유유자적한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안동석빙고를 만나러 월영교를 건넜습니다. 

안동석빙고는 오른쪽입니다. 

곧 산비탈로 난 산길을 올랐습니다. 

이곳에는 낙동강 가에 있던 안동석빙고를 안동댐 수몰로 이곳에다 옮겨 복원했습니다.



안동석빙고는 현재 내부 관람은 목책으로 막아 놓아 볼수 없으며 입구에서 내부를 확인하며 아쉬움을 달래었습니다. 

빙실의 높이는 5.4m, 길이는 12.5m, 너비 6.1m 크기로 동서로 흐르는 낙동강 기슭의 강줄기를 향해 남북으로 경사지게 만들었습니다. 

입구는 북쪽에다 옆을 보고 내었습니다.

 


빙실 내부 바닥은 평평한 장방형의 돌을 깔았으며 강쪽으로 바닥을 경사지게 배수로를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 했습니다. 

빙실의 천장은 돌을 짜맞춘 4개의 홍예를 걸쳤으며 그 사이를 장대석으로 천장을 막았습니다. 

천장에는 빙실 온도조절용으로 3개의 환기구멍을 내었습니다.



안동석빙고는 예안읍지에 이매신이 1737년에서 1740년까지 현감으로 재임하며 사재를 내어 축조하고 매년 수리하였습니다. 

안동석빙고의 축조 배경을 보면 낙동강에 많이 잡히는 은어를 궁궐에 진상하기 위해 쌓았다고 합니다. 

이제 월영교의 이름을 낳은 월영대 글자가 음각된 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월영대가 새겨진 바위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2호에 지정되었습니다. 

장방형의 바위로 83*47cm 크기에 글씨의 크기는 26cm 정도입니다. 

글씨는 선비의 풍류가 묻어나는 해서체로 쓰였으며 글을 쓴 사람과 새긴 사람은 알 수 없으나 금하재의 건립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영대 표석이 있는 곳은 숲에 가려져 낙동강을 잘 볼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다시 인근에 선성현 객사를 찾았습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에 지정되었으며 안동댐 건설로 1976년 도산면 서부리에서 현재 위치로 옮겨 세웠습니다.

 




선성현 객사는 1712년 조선 숙종 38년 예안현감 김성유가 개수한 한일(一)자형 건물로 조선시대 객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객사의 중앙은 앞면 5칸, 옆면 3칸의 솟릏 건물에 궐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하였으며 양쪽의 객사는 모두 앞면 6칸, 옆면 3칸 대청에 1칸의 툇마루를 달았습니다.

 








객사의 용도는 사신이나 손님의 숙소로 사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통문화체험장인 안동민속박물관을 보러 갔습니다. 

안동민속박물관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지역 문화재를 옮겨 복원했는데 그 넓이가 5만여 평입니다. 

박물관은 패스하고 안동민속박물관의 야외박물관만 관람했습니다.













초가집도 있고 종택으로 보이는 큰 규모의 고택도 여러 채 복원되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먼저 박운숙 초가 겹집을 만났습니다. 

안동시 와룡면 가류동에서 안동댐 수몰로 옮겨온 농가 건물입니다.

 




본채와 별채로 구성되었으며 본채는 앞면 3칸, 옆면 2칸인 건물로 마루에서 생활이 이루어지는 겹집 계열 살림집입니다. 

경북 북부지역에서 많이 볼수 있는 형태로 현재 건물 같은 형태의 6칸 규모가 대부분이며 2칸 반 크기 별채는 헛간과 외양간이었으나 지금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전통민가 배치와 다른 게 집을 옮겨 지으면서 입구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반고택은 안동시 문화유산 제79호에 지정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조선 고종 때 홍문관 교리를 지낸 남반 이만형(1825~?)의 옛집이며 택호는 교리택입니다.

 












출입문이 닫혀 있어 내부를 볼수 없었으나 안내판을 참고하면 진성이씨 집성촌인 도산면 의촌리(예안면 의인마을)에 있었으며 안동댐 건설로 1976년 옮겨 왔습니다. 

남반고택은 북향집에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면 사랑채가 돌출되어있습니다.

 ‘ㅁ’ 자형에서 약간 벗어난 ‘巳’자형의 변형된 건물입니다.



 






크기는 앞면 5칸, 옆면 5칸에 돌출된 부분은 2칸 반입니다. 

대문채는 앞면 3칸. 옆면 1칸에 지붕은 초가를 올렸습니다. 

이원모와가는 안동시 문화유산 제80호. 부재와 건물 구성 형태를 보면 19세기 이후 건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예안면(지금은 도산면) 부포리에 있던 집을 안동댐 건설로 1976년 옮겨왔습니다.














정침과 고방채, 사당으로 구성하며 정침은 앞면 5칸, 옆면 5칸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ㄱ’자와 ‘ㄴ’자 형태로 연결된 튼 ‘ㅁ’자형입니다. 

안동지역 주택의 특징인 안채가 사랑채보다 높은 축대에 세워 안채 용마루선이 사랑채보다 높아 보이는 건물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건축물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안동민속박물관을 돌아 월영교로 돌아 나오면 조선중기 죽은 남편을 위해 절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머리카락을 뽑아 미투리 한 켤레를 지어 남편의 관속에 넣은 지아비의 숭고한 사랑을 보여주는 원이엄마 안내판과 자물쇠 등 여러 조형물이 있습니다. 

월영교는 원이엄마의 숭고한 사랑을 담은 미투리 모양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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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맛집/안동맛집)맛50년 헛제사밥.헛제사밥이라해서 헛배가 부른게 아니예요. 맛있는 음복음식 안동 맛50년 헛제사밥


조선 시대부터 유교 풍습에 따라 많은 집은 조상들에 대한 예로 돌아가신 분의 기일에 제사를 모셨습니다. 경건하고 예를 다하여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어 조상을 모셨다면 일가친척이 모여 제사상의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을 합니다. 어머님은 항상 말씀하시길 “음복을 하면 잘산다”며 꼭 먹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나도 중년이 되어 제사 뒤 먹는 제삿밥인 음복의 의미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안동 맛50년 헛제사밥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13-2

안동 맛50년 헛제사밥전화:054-821-2944



2016/06/18 - (경북여행/안동여행)의성김씨 학봉종택. 안동 의성김씨 학봉 김성일 종택을가다. 의성김씨 학봉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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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은 큰 냄비에다 고사리, 도라지 등 제사에 올린 갖가지 나물과 밥을 섞어 비빔밥을 해서 온 가족이 삥 둘러앉아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끔은 제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으로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나만 그런 생각을 했던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일찍이 양반의 고장이라는 안동에는 많은 서원과 향교가 있었습니다. 서원은 사설교육기관이라면 향교는 요즘으로 말하면 국립교육기관입니다. 지금이야 모든 게 풍족한 시절이지만 당시에는 쌀뿐 아니라 모든 게 귀한 시절이라 양반의 자제인 유생들도 제사음식을 차린 뒤 축문을 짓고 풍류도 즐기며 진짜 제사가 아닌 허투루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제사음식을 먹었던 것이 유래하여 헛제삿밥이라 하였습니다.




안동식혜



요즘 아이는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모든 게 귀한 시절이라 제삿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이런 마음이 조선 시대의 유생도 똑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평소 먹지 못했던 귀한 음식을 먹는 날이라 생각하여 일부로 제사를 모시는 형식을 취하면서 쌀밥에 고기반찬을 먹었던 게 헛제삿밥의 유래라 하니 말입니다.



헛제삿밥도 제사 음식인 음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온갖 나물과 경북지방에서 제사에 꼭 올린다는 돈베기(상어), 귀한 소고기 산적, 안동에서 빠질 수 없다는 간고등어는 기본이며 온갖 나물에 탕까지 격식은 모두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보기 힘든 제기 그릇인 큰 대접 놋그릇에다 비벼 먹는데 고추장이 아닌 간장과 깨소금만 있으면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참 맛있는 비빔밥이 됩니다.





헛제삿밥으로 유명한 원조집은 안동시 안동호의 월영교 앞에 있는 ‘맛 50년 헛제사밥’ 음식점입니다. 창시자이신 할머니의 뒤를 이은 며느리 그리고 지금은 3대째 이어져 더욱 깊이 있는 전통 맛을 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맛 50년 헛제사밥에서는 모든 음식에 안동 식혜나 단술이 따라 나옵니다. 식혜 하면 단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안동 식혜는 단술과 조금 다른 맛과 모습입니다. 엿기름, 찹쌀, 생강, 고춧가루, 무를 재료로 사용하는데 끓이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발효시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탈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강 맛도 나고 매운맛, 단맛, 시원한 맛 등 오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맛 50년 헛제사밥은 여러 메뉴가 있는데 기본은 놋그릇에 제사음식인 전, 돈베기(상어), 고등어 등 6가지와 탕, 안동 식혜가 9,000원이며 선비상은 15,000원에 헛제삿밥+상어고기+쇠고기산적, 도토리묵, 조기, 약밥, 떡이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나오며 가장 인기가 좋은 맛 50년 헛제사밥의 대표 음식이라 합니다.







그리고 한정식 같은 분위기인 현학금상 상차림은 30,000원인데 선비상+문어초회,+쇠고기사태찜+안동간고등어구이로 보기만 봐도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우리는 가장 저렴한 헛제삿밥으로 모든 게 기본이 가장 맛있다는 지론이 아니고 주머니가 얇아서 가장 저렴한 헛제삿밥으로 주문했습니다.

 




헛제삿밥은 제기인 놋그릇에 6가지와 탕, 안동식혜, 놋대접 이에 비빔용 나물이며 사람 인원에 1개씩 나오며 김치 등은 공동입니다. 먼저 온갖 나물이 담겨진 놋쇠 대접에 밥을 붓습니다. 그리고 간장을 조금 넣고 비비면 됩니다. 참고로 일행 중에 고추장을 원했더니 따로 나왔습니다. 비빔밥과 6가지 음식은 모두 음식의 맛을 돕는 궁합이 참 잘 맞았습니다.

 








 


 








지방마다 제사음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양반골이란? 경북 안동의 제사음식도 체험해보며 생소한 이름의 헛제삿밥도 맛보면 좋습니다. 헛제삿밥이라고 헛배가 부르는게 아닙니다. 금방 다른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것도 뭐하면 도로 건너편에 조성된 월영교를 걷고 일차 소화를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안동호에 날아갈 듯 서 있는 월영교는 나무로 만들었으며 그 길이만도 387m에 이릅니다. 목재 다리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는 월영교. 월영교 이름은 안동주민의 응모를 거쳐 채택되었는데 이 지역이 옛날부터 달과 관련된 지명이 많아 선정되었으며 이름처럼 주위의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 꼭 맛 50년 헛제사밥의 헛제삿밥도 먹고 월영교 구경도 추천합니다.


안동댐 월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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