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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울릉도여행)55년만에 개통된 울릉도 일주도로 여행. 공암 삼선암 나리분지


울릉도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울릉도 일주여행을 시작 했습니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55년만인 최근에 개통했습니다. 

아니 무슨 도로공사가 55년 만에 완공되었는지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화산석이라 지반도 약하고 하여 일부 터널은 장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터널을 뚫었다는데 그게 장장 29년이 걸렸다고 하니 정말 '한국인의 의지'를 보는듯 했습니다.





55년만에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 울릉군청 주소: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206-1

55년만에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 울릉군청 전화:054-791-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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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의 울릉도 대표향나무


울릉도 일주도로는 1963년에 도로개설 계획을 세우고 1976년에야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번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를 거듭하여 2001년 관음도 입구인 섬목까지 도로가 완공되었습니다. 

천부리 섬목~저동리 내수전 구간인 약 4㎞ 거리만을 남겨두었습니다. 

이 구간은 해안절벽 구간입니다. 

공사비와 난공사로 인해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2011년 와서야 공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섬목, 내수전, 와달리 3개 터널을 뚫는 난공사 끝에 2018년 터널이 뚫리고 2019년 3월에 울릉도 일주도로가 완공되었습니다.

 

 

거북바위 


그 완공을 축하하는 울릉도일주도로 개통 행사가 2019년 3월 29일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완전한 울릉도 일주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울릉도를 일주하는 관광코스는 인기폭발중이었습니다. 

울릉도 관광은 A와B 두 코스가 있으며 A 코스는 울릉도 일주 관광이며 4시간이 소요된다 했습니다,

우리는 A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울릉도 일주 관광의 시작은 제가 묵었던 숙소인 울릉관광호텔부터 시작했습니다. 

울릉관광호텔과 울릉 두레 펜션은 울릉 두레 관광에서 직영하는 숙소입니다. 

울릉도를 2박 3일 여행하면서 숙소와 울릉도 여행을 한꺼번에 해결하여 정말 편했던 여행입니다. 

도동항에서 머리를 들면 먼저 보이는 게 절벽에 박힌 듯 자리한 울릉도 향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최고령의 향나무로 약 2,000살이라는 데 깜짝 놀랐습니다. 

높이가 4m. 둘레가 2m인 울릉도를 상징하는 나무로 경상북도 지정보호수로 지금 관리하고 있으며 낭떠러지에 붙어 있어 사람은 위험해서 올라갈 수 없습니다.



해안도로와 연결된 사동항을 지납니다. 

울릉도에서는 모래가 정말 귀한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울릉도에서 집이나 공사용 모래는 모두 육지에서 들어옵니다. 

울릉도 개척민이 도착하여 섬을 한 바퀴 돌았으나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던 고운 모래를 발견하고는 ‘옥 같은 모래가 바다에 누워 있다.’ 하여 와옥사(臥玉沙)로, 뒷산의 모양이 사슴이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록사(臥鹿沙)라 불렀습니다. 

현재는 사(沙)자만 따서 사동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울릉도 입도민 중에는 경주와 전남 장흥에서 살던 주민이 가장 많았습니다. 

사동리에는 폐교된 장흥초교라든지 다리 이름인 장흥교 등 고향을 잊지 못하여 남긴 지명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동리를 지나면은 남양리 지형이 홈통처럼 생겼다 하여 통구미라 부릅니다. 또한, 마을 앞 거북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데 마치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다 하여 통구미라 부른다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거북바위에는 6~9마리의 거북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울릉도 신호등이 있어요”하는 통구미 터널입니다. 

편도 일 차선의 도로이며 터널 입구에는 울릉도에서 최초의 신호등을 달았습니다. 이게 공중파를 타면서 울릉도의 명물 신호등이 되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와 띠띠빵빵 띠띠빵빵 하며 마이크로버스는 해안을 달려 남동과 남양 터널을 빠져나가면 또다시 시원한 해안가가 이어집니다. 

남양피암터널을 지나면 제법 큰 마을인 남양마을입니다. 

남양항에 사자바위를 보호하려는 듯 기암절벽이 호위하고 있는데 오른쪽 끝에 장군의 투구를 닮았다는 투구봉이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우람한 용모가 울릉도를 지키는 장군 같아 믿음이 갔습니다.


투구봉과 사자바위





사자바위와 투구봉에 얽힌 전설이 있습니다. 

가요 ‘독도는 우리 땅’에 등장하는 이사부 전설입니다. 

신라 때 이사부는 뱃머리에 나무를 깎은 사자를 세우고 울릉도 정벌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우산국(울릉도)의 우해왕은 어쩌지 못하고 투구를 벗고 이사부에게 항복하고 멸망했습니다. 

지금 사자바위가 이사부가 뱃머리에 실었던 나무 사자이며 우해왕이 벗어놓은 투구가 투구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사자바위


해안 길을 따라가다 구암마을을 지나면 차는 360도를 돌아가는 수층교를 지납니다. 

급사면 지형의 울릉도에만 볼 수 있는 도로입니다. 

수층터널 등 여러 터널을 빠져나오면 버스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꼬불꼬불 잘도 달려갑니다.



투구봉


버섯바위



이제 울릉도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는 태하리입니다. 

우리가 찾았을 때는 때마침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태하는 김(해초)이 많고 안개가 자주 끼어서 태하라 부릅니다.




태하리 유채밭







또한, 태하에는 황토굴이 있습니다. 

굴 아래쪽 동굴 면에 황색으로 굵은 띠가 보여 처음에는 철분 때문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모두 황토였으며 황토가 많아서 황토구미라고 불립니다. 

울릉도 황토에 관한 두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조선조정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삼척 영장을 울릉도에 순찰 보냈는데 갔다 왔는지 확인하려고 황토구미의 황토와 향나무를 조정에 바치도록 했습니다.



삼척의 사또가 관기와 바다에서 배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다 갑자기 돌풍을 만나 표류하여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울릉도는 당시 공도로서 사람이 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굶주림에 먹을 것을 찾았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궁한 나머지 누군가 황토를 발견하고 조금씩 먹어 목숨을 연명했는데 먹어본 사람마다 그 맛이 제각각이라 황토구미라 불렀다 하며 그 맛이 먹을 만했다고 합니다.


황토굴 


태하와 현포 사이에는 바람을 기다린다는 대풍령이 있습니다. 

대풍령은 향나무가 많으며 상남무재 절벽 위에는 울릉 등대가 뱃길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바위 절벽에는 풍화작용으로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으며 배를 묶어두는 구멍 이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배를 묶는 구멍이라고 하기에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돛단배를 바다에 띄우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그 바람을 기다린다고 해서 기다릴 대(待)자인 ‘대풍령’이라 불렸으며 울릉도 오징어도 대풍령에서 말린 오징어는 최상품으로 쳐주었다고 합니다.



태하동에는 대풍령에 관한 성하신당의 전설이 있습니다. 

조선 태종 때 안무사 김인우가 사람을 태우고 배를 띄웠으나 바람이 불지 않아 출발을 할 수 없었으나  꿈에 산신령이 일러준 그대로 하니까 바람이 불어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이곳 대픙감의 비경은 풍경을 찍는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10대 비경지중 한곳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선녀도 깜놀할 정도로 선경이었습니다. 

반드시 사각 기둥에 연결된 계단을 올라 화산지질의 해안가로 나가보세요. 진짜 비경이 따로 없습니다.
















향나무자생지인 대풍감은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49호에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11,900㎡입니다. 

바닷가에 솟은 해안절벽에 자란 향나무는 엄청나게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생장이 아주 더뎌 혹독한 자연환경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자랍니다. 그때문에 대풍감의 향나무는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다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다른 집단과 격리된 상태로 남은 덕분에 향나무의 원종이 그대로 남아있어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고합니다.






버스는 다시 돌아 나와 양의 창자를 연상시킨다는 구절양장의 도로를 7번 꺾어가며 고도를 높여 고개를 넘어갑니다. 강원도 산판길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도로인데 ㅎㅎ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지도상으로는 울릉도 일주 관광의 1/2을 여행했습니다. 

후반부는 전반부보다 더욱 알찬 여행이 기다립니다. 

울릉도의 3대 절경인 공암과 삼선암, 관음도를 보는 코스입니다.

 



올라온 만큼 버스는 다시 내려가 현포항에 닿았습니다. 

버스는 다시 해안가를 달려갑니다. 

저 멀리 반달모양인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어 멀리서 보아도 코끼리가 물 마시는 모습을 꼭 빼 닮았습니다. 

아!! 그래서 공암을 코끼리 바위라 하구나 생각했습니다. 

멀리서 보니까 구멍이 아주 작아 보였습니다. 실제로는 넓이가 10m 이며 소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라 합니다.

 

시루봉

오른쪽 송곳봉과 시루봉 등 울릉도의 진수를 만끽하는 바위군상이 주변에 즐비했습니다. 

천부항에서 버스는 알봉과 나리분지를 찾아 힘든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나리분지 전망대가 있는 고개를 넘는 순간 일행들 입에서 모두 감탄사가 흘러나왔습니다.

나리와 알봉분지, 성인봉, 미륵산, 천두산이 부채를 펼친 듯 한 폭의 진경산수화였습니다. 

버스는 나리분지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30분간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나리 분지를 잠시 걷는 일행도 있었으며, 우리는 늘푸른산장식당에서 나리분지에만 있다는 씨껍데기 동동주와 눈개승마인 삼나물을 안주 삼아 첫날 여행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3가지 맛이 난다는 삼나물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고기를 찢어 씹어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리 분지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울릉도에서 하나 뿐인 평지입니다. 

동·서로는 1.5㎞, 남북은 2㎞의 면적인 나리분지는 화구원 안에 있던 알봉(538m)의 활동으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알봉분지와 나리분지가 되었습니다. 

현재 나리분지에만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나리’의 유래를 보면 마을에 처음 정착한 사람이 야생화인 섬말나리 뿌리를 캐 먹고 목숨을 연명했다고 하여 나리골이라고 불렀습니다. 

나리 마을은 개척 당시에는 93가구에 500여 명으 주민이 살았을 정도로 울릉도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습니다. 

현재 나리분지에는 울릉도 형태의 너와로 이은 너와집 1개소와 투막집 4개소만 남아 있습니다. 

버스는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나리분지 전망대에서 본 나리분지 전경










다시 천부항을 지나서는 이번에는 삼선암을 보는 여행입니다. 

삼선암도 공암 같이 바다에 뿌리를 두고 있어 눈으로만 구경해야 했습니다. 

삼선암은 울릉도의 3대 비경 중에서 1경에 꼽는 경승지입니다. 

멀리서 보면 2개로 보이고 가까이서 보면 3개의 섬이라 삼선암이라 부릅니다.



삼선암은 세 선녀의 전설이 있습니다. 

이곳의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자주 목욕을 하고 돌아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선녀는 놀기에 바빠 그만 돌아갈 시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받아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삼선암 전설입니다. 


삼선암



삼선암을 가까이서 보면 두 바위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일선암은 풀 한 포기도 자라지 않는 완전 바위 섬입니다. 

일선암은 막내 선녀가 변한 바위라고 합니다. 

사람이나 선녀나 막내는 막내인가 봅니다. 

하늘에 올라갈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조금만 더 놀다 가자고 두 언니를 졸랐고 그만 막내의 등살에 올라갈 시간을 넘겨 버렸습니다. 

옥황상제는 진노하였고 막내 때문에 시간을 놓쳐버린 것을 알고 더욱 노하여 일선암은 풀 한 포기도 자라지 않게되었다 합니다.


 

관음도 전경


옥녀 바위 아래에 구멍이 뚫려 있으며 도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버스가 빠져나갈까 걱정 했는데 ㅎㅎ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버스는 슝슝하고 잘도 빠져나갔습니다. 

도로가 좁아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아 삼선암이 가장 잘 보이는 조금 떨어진 곳에다 주차했습니다. 

삼선암의 전설을 곱씹어보며 삼선암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는 관음도 입구인 섬목에 도착했습니다. 




섬목은 울릉도 일주도로가 개통하기 전까지는 이곳이 마지막 종착지였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 나갔으나 최근에 일주도로가 개통되어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섬목터널과 외달리터널, 내수전터널을 통과해서 금방 저동항에 도착했으나 늦어져 도동항으로 바로 직행하여 우리는 저녁을 해결 하려고 총총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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