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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울릉도여행)울릉도 전망대 난공불락의 요새 죽도 여행. 울릉도 죽도 여행


울릉도 비경 2탄으로 소개할 곳은 울릉도의 부속 섬 중에서 가장 크다는 죽도입니다. 

독도가 아니고 죽도인데 저희를 가이드해주시는 분이 일행에게 마지막 날인 내일은 독도(?) 관광을 하겠다고 하더라며 우리는 모두 독도 여행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독도가 아니고 죽도였습니다. 

여러분도 죽도와 독도 헷갈리지 마세요.




울릉도 전망대 울릉군 죽도 주소: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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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는 대나무가 참 많아서 대섬, 대나무섬 댓섬으로 불리며 산림청인 국가 소유의 유인도입니다. 

저동항에서 동북 방향으로 4㎞ 정도 떨어져 있으며 면적이 207,818㎡에 해발고도가 116m, 섬의 길이는 약 619m 너비는 약 365m로 1가구에 부부가 더덕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죽도 하며 청정지역이라 무공해 더덕이 아주 유명합니다. 

유일한 민가인 죽도 호수산장에서 죽도 더덕과 쌉쌀한 맛의 더덕 주스를 팔고 있습니다. 

더덕 주스를 한잔 먹었더니 다리에서 힘이 솟아오를 만큼 달짝지근한 게 맛이 좋았습니다.

 


죽도를 가려면은 도동항의 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성수기에는 비정기선으로 운항하며 왕복 30분~40분 소요됩니다. 

요금은 어른 15,000원, 소인 7,000원에 죽도 입장료 2,000원(단체 1,500원)이 따로 붙습니다. 

죽도 여행은 4㎞ 둘레길을 포함하여 2시간 안팎이 소요됩니다.


도동항




관음도 유람선


도동항



죽도행 유람선은 동해호가 유일하며 반드시 타고 갔던 배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변동이 많아서 출발 전 운항은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전화번호는 054-791-0150, 4468, 0123 도동 관광안내소 054-790-6454. 도동항에 가면 관음도를 도는 유람선도 따로 있으니 참고하세요.

 


자 이제 동해호를 타고 도동항을 출발합니다. 

우리 일행은 배를 타자마자 모두 선실로 내려갔는데 저 혼자 갑판에 올라갔습니다. 

수십마리는 될 듯한 갈매기가 새우깡을 주는 줄 알고 유람선 꽁무니를 졸졸 따라서 왔습니다.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겠습니다.

 

행남해안산책로



그리고 울릉도 본섬인 행남 해안 산책로가 펼쳐졌습니다. 

국가 지질공원에 지정된 행남 해안 산책로는 조면암과 현무암으로 단애를 이루었다는데 쏟아질 듯 까마득한 절벽이 장관이었습니다. 

죽도를 갔다 와서는 바로 행남 해안 산책로 여행이라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왼쪽 산봉우리에 보이는 등대는 행남등대입니다.







죽도에 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시야를 넓혀 울릉도 본섬을 볼 수 있는데 저동과 촛대바위, 행남등대 일대까지 전부 볼 수 있었습니다. 

리고는 울릉도의 동쪽 끝인 관음도와 현수교가 보이면서 죽도는 눈앞에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 죽도


관음도와 현수교



섬 꼭대기에 널린 조릿대로 인해 죽도라 불리게 되었나 봅니다. 

죽도 선착장에 가까워질수록 천길 절벽 이었으며 가운데 계단만 없었다면 죽도 탐방은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어 보였습니다. 

뱃머리를 선착장에 붙였지만, 파도가 워낙 심해서 엔진도 끄지 않고 계속 뱃머리를 선착장에 밀었습니다.

 







죽도의 조릿대


죽도선착장 도착



덕분에 우리는 무사히 하선했습니다. 

까마득한 절벽을 이리저리 쳐다보았으나 진짜 다른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죽도의 출입은 오직 선착장에 있는 달팽이 계단뿐이었습니다. 

계단 수가 1년 365일과 같은 365개인데 우리의 인생살이를 뜻하는지 정말 오르는 데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나선형 계단에서 느꼈습니다. ㅎㅎ

 어르신들은 이 계단을 오르면서 “아이고 힘들어 죽겠네”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그 때문에 오를 때 죽도록 고생한다 하여 ‘죽도’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그만큼 죽도는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았습니다.

 


지금은 계단이 설치되어 힘은 들지만 쉽게 오를 수는 있습니다. 

계단 설치 이전에는 매우 위험하고 힘들었나 봅니다. 

예전에 울릉도에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목돈마련을 하려고 소를 많이 키웠는데 여기 죽도에서도 소를 키웠다고 합니다.

 


내가 보기에는 소가 올라갈 길이 없는데 어찌 올라갔는지 생각했습니다.

송아지를 사람이 등에 지고 올라가 큰 소가 되어 시장에 내다 팔 때는 살아있는 소로는 도저히 내려 올 수 없어 그 자리에서 도축하여 내다 팔았다 합니다. 

그러니까 살아서 올라간 송아지는 반드시 죽어서야만 내려왔던 죽도, 지금은 그 죽도의 소도 모두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계단에 올라서면 먼저 반기는 게 죽도의 이름을 낳게 한 조릿대 터널입니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빼곡히 들어찬 조릿대 사이로 길이 나 있으며 죽도 조형물을 지나면 죽도에서 하나뿐인 화장실이 나옵니다.



죽도는 유인도인데 섬 어디에도 물이 나오는 곳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를 사용하며 식수는 울릉도 본섬에서 가져온다고 합니다. 

어디를 가도 관광지 화장실에는 물이 철철 넘치는데 울릉도 죽도 화장실은 물이 나오지 않아 그만큼 물이 귀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곧 죽도 호수산장입니다. 

죽도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며 동화 속의 공주라도 나타날 듯 완전 전원주택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죽도 더덕과 더덕 주스를 판매하는데 더덕 주스 한번 맛보고 가세요. 

여기서 섬의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게끔 길이 나 있습니다.


죽도 더덕판매소






 




관음도가 시원스럽게 다가오는 전망대는 발아래가 진짜 새까만 절벽이었습니다. 

안전 목책을 절대로 넘어서면 안 될 듯 ... 

이곳을 지나면 2층인 관음도 전망대입니다. 

워낙 전망이 좋아서 1층이나 2층이나 모두 똑같았습니다. 

이곳에서 관음도를 눈과 가슴에 넘치도록 담았습니다.

 



관음도


관음도전망대에서 본 울릉도 본섬. 죽도는 울릉도 전망대 였습니다.






죽도 2층 전망대



죽도라 해서 조릿대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쭉쭉 뻗은 해송이 숲을 이루었는데 그 사이로 길이 나 있어 정말 운치 있는 길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전망대나 조형물에는 사람들로 인해 사진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더덕 경작지





돛대 형상인지 모르겠지만 두 개 기둥을 세워 놓은 조형물에서 죽도의 마지막 절경을 감상했습니다. 

경작지가 넓게 펼쳐졌는데 이곳이 죽도 더덕을 키우는 곳입니다. 

이곳의 풍경도 압권이며 울릉도 본섬과 바다가 함께 어울려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출했습니다.

 








오른쪽 농로에 접어들면 처음 올랐던 죽도 호수산장 입구입니다. 

다시 더덕 주스로 입가심하고 잠시 쉬었다가 유람선이 기다리는 선착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죽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모양입니다.

 



 


1993년부터 야영장, 전망대, 피크닉장, 헬기장, 낚시터 등 관광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현재에는 조형물 5점과 전망대만 마련되어 관광객의 편의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화려한 부대시설보다는 현재 상태로 쭉 죽도가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도동항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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