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덕계서당, 포항 오덕리 근대한옥 여행


포항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문화마을 입구에 조성된 덕동숲은

마을이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풍수적으로 막기 위해 조성한 숲입니다.

여러 곳에 정계숲, 섬솔밭, 송계숲을 조성했습니다.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주소: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245




2020/02/20 - (경북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여행.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2020/02/14 - (경북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포항 여연당 고택 여행. 포항 여연당 고택

2020/02/13 - (포항맛집)이런 곳에 맛집이 있어요? 생활의 달인 김밥편에 나온 환상의 맛 죽장휴게소 김밥. 죽장휴게소 김밥

2020/02/10 - (경북포항여행)최고의 조망 산행 포항 최고봉 면봉산 산행. 청정산골 두마분지 포항 면봉산 산행

2020/02/05 - (경북포항여행)청정산골 오지마을인 포항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여행.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2020/01/23 - (경북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농포 정문부 임진왜란 피난처 포항 오덕리 애은당 고택 여행

2020/01/03 - (경북포항여행)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포항 호미곶을 찾아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4 코스

2020/01/02 - (경북여행/포항여행)한반도 최동단인 호랑이 꼬리 호미곶 여행, 새해 일출 명소인 호미곶 해맞이 광장


정계숲 맞은편 계류를 마주하고는 용계정이 있으며 

포항 오덕리 애은당 고택, 포항 오덕리 여연당 고택,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을 차례로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덕계서당과 포항 오덕리 근대한옥을 둘러보았습니다.



포항 기북면 오덕리 덕동문화마을 덕계서당은 

여강이씨 문중의 16대조 이덕삼(1654~1712)공을 

사대봉사하는 별묘(別廟)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재 서당 건물이 흔치 않고 서당안에 별묘가 있으며 

절손으로 인한 체천위 등 유교적 봉제사 관습등 

덕계서당은 민속적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39호



포항 오덕리 근대한옥은 등록문화재 제373호이며 

1947년에 건립된 건물입니다.

 


포항 오덕리 근대한옥은 일(一)자 모양의 안채와 아래채, 

‘ㄱ’자 모양의 사랑채로 구성된 근대기 튼 ‘ㅁ’자형 한옥입니다.




근대 한옥은 가운데 안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의 배치 형식과 기능적인 

평면구성과 규격화된 재목을 사용한 건물입니다.



합리적인 구조 수법과 머름이 없는 키 큰 창호와 

서양 창호의 영향을 받은 판문과 수장 공간의 발달 

등 근대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동문화마을의 덕연구곡 비




포항시 북구 기북면 덕동문화마을은 국가 기록원에서 

2011년 제4호 기록사랑마을에 지정했습니다.



728x90

728x90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여행.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포항시 북구 기북면 덕동문화마을에서 

가장 큰규모가 사우정고택입니다.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주소: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306




2020/02/14 - (경북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포항 여연당 고택 여행. 포항 여연당 고택

2020/02/13 - (포항맛집)이런 곳에 맛집이 있어요? 생활의 달인 김밥편에 나온 환상의 맛 죽장휴게소 김밥. 죽장휴게소 김밥

2020/02/10 - (경북포항여행)최고의 조망 산행 포항 최고봉 면봉산 산행. 청정산골 두마분지 포항 면봉산 산행

2020/02/05 - (경북포항여행)청정산골 오지마을인 포항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여행.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2020/01/23 - (경북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농포 정문부 임진왜란 피난처 포항 오덕리 애은당 고택 여행

2020/01/03 - (경북포항여행)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포항 호미곶을 찾아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4 코스

2020/01/02 - (경북여행/포항여행)한반도 최동단인 호랑이 꼬리 호미곶 여행, 새해 일출 명소인 호미곶 해맞이 광장




농포 정문부의 아버지인 정언각(1498~1556)이 

청송부사로 있을 때 마련한 집입니다.



덕동문화마을의 사우정 고택은 청송군과 인접해 있는데 

그의 청지기가 풍수지리에 밝아 그가 일러주는 길지에 마련한 집입니다.




‘ㅁ’자형 건물로 450년된 고택은 조선 중기 

상류층의 생활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채 앞으로 넓은 마당을 두었고 

1m 높이에 자연석의 축대를 쌓은 건물입니다.



정면 7칸에 옆면 1칸반의 긴 일자형 건물로 

간결한 수법의 3량가 납도리집입니다.

 


사랑채 왼쪽에 안채로 드나드는 대문를 두었습니다.

 


대문 오른쪽에 4개의 방을 넣었고 

맨 우측 2칸은 마루를 넣었습니다.

  


덕동문화마을은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이외에도 

포항 오덕리 애은당고택, 포항 여연당고택, 용계정 등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정문부가 전주로 돌아가면서 이곳의 모든 재산을 

그의 손녀사위인 이강에게 물려 주며 여강이씨 집성촌이 되었습니다. 

이강은 대유학자인 회재 이언적의 동생 농재 이언괄의 4대 손이며 

여강이씨 집성촌인 경주 양동마을에서 50리 떨어져 있습니다. 




포항 오덕리 사우정 고택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81호

728x90

728x90



(경북여행/포항여행)청정산골 오지마을인 포항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여행.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포항에서 가장 오지로 인정하는 곳이 기북면과 죽장면입니다. 

포항에서 가장 먼 거리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쳐져 하늘만 빼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항여행은 오지마을인 기북면 덕동문화마을의 용계정을 찾았습니다.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주소: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180




2008/11/09 -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죽장 베틀봉~면봉산 산행. 포항에서 제일 높은 산입니다 .죽장 베틀봉~면봉산

2008/11/22 - (경북여행/포항여행)죽장 두마리 곰바위봉~베틀봉산행. 낙엽산행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포항 곰바위산~베틀봉

2020/01/23 - (경북포항여행)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농포 정문부 임진왜란 피난처 포항 오덕리 애은당 고택 여행

2020/01/03 - (경북포항여행)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포항 호미곶을 찾아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4 코스

2020/01/02 - (경북여행/포항여행)한반도 최동단인 호랑이 꼬리 호미곶 여행, 새해 일출 명소인 호미곶 해맞이 광장

2019/12/27 - (경북포항여행)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영일만 호미곶 호미반도해안둘레길 1·2코스. 포항 호미반도해안둘레길 1·2코스

2019/12/26 - (경북포항여행)해와 달이 사라졌다는 전설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여행. 포항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용계정이 있는 기북면의 남쪽은 신광면의 비학산이 있고 

북쪽은 낙동정맥길에 침곡산과 사관령이 있습니다. 

서쪽은 기북면의 최고봉인 병풍산과 죽장면 

상옥리를 넘는 고개길인 성법령이 있습니다.



그만큼 오지라서 그런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이어 조선시대까지 

나라의 큰죄(역모)를 저지른 범죄인을 가두어 부역을 시켰던 곳입니다.




이들은 생필품과 무기를 만드는 작업에 동원되었으며 

여러 지명이 여기에서 기인했습니다. 

죽장면의 상옥리를 넘어가는 고개는 성법령이라 불립니다. 




성법은 역모죄인에게 '법을 받들며 살아라'한데서 마을이름이 

성법리가 되었으며 성법령이 유래했습니다.



성법령을 오르는 골짜기는 안세이지골이라 하며 

병풍산 골짜기는 골뱅이골로 불립니다. 

귀 속과 골뱅이를 연상할만큼 골짜기가 복잡하여 

죄인들의 부역장소로 안성맞춤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덕동문화마을에서 죽장면 가사리로 넘어가는 두 개의 고갯길이 있습니다. 

사관령과 벼슬재로 죄인은 다니지 못하고 벼슬을 가진 자들만 넘어다녔다는 고개입니다.



덕동문화마을에 죄인을 관리하는 관청이 있어 이들을 감시하는

 벼슬아치들이 부역장소로 넘어 다녔다합니다.



가사리에는 철 생산이 되었고 솥 등 생활필수품을 만들어 내다 팔았는데 

기방의 아낙네들이 가사리 솥을 최고 품질로 인정해 가사리 지명이 

여자를 일컫는 ‘가시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합니다.




덕동은 ‘덕스러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뜻합니다. 

이런 역사성으로 덕동문화마을은 기록사랑마을 4호에 지정되었으며 

문화재로 지정된 고가가 여러채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북평사 벼슬을 지낸 정문부(1565~1624)는 덕동에다 가족을 피신시켰습니다. 

전란이 끝나고 전주로 돌아가면서 이곳의 모든 재산을 

손녀사위인 이강에게 물려주어 여강이씨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용계정은 1546년 정문부가 별서로 처음 지었습니다.

정문부는 떠나면서 손자사위인 사의당 이강(1621~1688)에게 물려 주었으며 

1687년에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끝을 보지 못하고 

그의 손자인 이시중(1667~1788)이 완성했습니다.

 


1778년 시중의 손자인 이정웅이 1778년에 이언괄 부자를 

모신 사당인 세덕사를 건립하고 용계정은 중수하여 서원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세덕사가 훼철될 유기에 처하자 

용계정을 보호하려고 하룻밤에  세덕사와 용계정을 가르는 

담장을 쌓아 분리하여 세덕사는 헐리고 용계정은 보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용계정 위쪽에는 덕동마을의 풍수는 산은 강하고 

물이 약한 지세라 풍수를 보안하려고 조성한 연못이 있습니다. 



가래를 닮았다는 연못인 삽연이며 주위의 소나무 숲은 ‘섬솔밭’입니다. 

기존의 연못을 1970년 대에 다시 복원하여 '산의 지세를 보호하는 

연못'이라는 뜻인 '호산지당(護山池塘)'이라 부릅니다.



덕동마을을 들어서면 울울창창한 소나무숲을 지납니다. 

덕동숲이라하며 덕동숲의 소나무는 특별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소나무 숲을 관리하려고 문중에서 논·밭을 따로 내어 농사를 지어 얻은 

수입으로 소나무를 관리하여 마을에서는 ‘송계(松契)숲’이라고도 합니다.

마을의 풍수를 보호하는 비보림으로 조성했습니다. 

 



용계정과 마주한 소나무숲은 정계숲이라 합니다. 

용계정 앞으로 이 정계숲이 없었다면 앞이 휑하니 트였을 것 같으나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으로 인해 용계정의 난간에서 보는 

풍치림과 그 사이를 흐르는 용계천이 어울려 더욱 아름답습니다.

 


덕동마을의 아름다운 명소를 덕연구곡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보면 1곡 수통연(水通淵). 2곡 막애대(邈埃臺). 3곡 서천폭포(西川瀑布) 



4곡 섬솔밭, 5곡 연어대(鳶魚臺), 6곡 합류대(合流臺), 7곡 운등연(雲騰淵), 

8곡 와룡암(臥龍岩), 9곡 삽연(鍤淵)이 있습니다.

 


세덕사쪽 중문과 용계정 후면 모습입니다. 

화려합니다. ㅎㅎ




세덕사쪽 중문을 통해 본 용계정 뒷면 모습입니다. 

이문을 통해 누마루로 들어 가는데 ㅎㅎ

 아쉽게도 잠금장치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세덕사 옛터에서 본 용계정입니다. 

여기 흙돌담장 보이지죠 ㅎㅎ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 될 위기에 처하자 

하룻밤에 세덕사와 용계정 사이에 담장을 설치하여 분리해 

용케 훼손을 면했습니다. 



여기에 ㅎㅎ

어디서 옮겨 왔는지 모르겠지만 훼손된 불상이 남아 있습니다.  



서원철폐로 훼손된 세덕사 위치도

지금은 너른 터만 남아 있습니다.




훼철된 세덕사 터와 용계정입니다. 




수령 160년 된 누운 향나무 '와항'입니다. 

용계정과 한몸일 정도로 향나무의 자태가 대단합니다. 



 향나무속에 용계

포항시 기북면의 덕동문화마을은 용계정 이외에도 

정말 여러 곳 볼거리가 있으니 꼭 덕동문화마을을 한번 찾아보세요,

 

728x90

728x90














덕동문화마을의 사우정 고택은 경북문화재자료 81호로 지정 되어 있다. 이곳은 농포 정문부의 아버지정언각(1498~1556)이 청송 부사 재임시에 마련한 집이라 한다. 이곳의 위치가 청송군과 인접하며 그의 청지기가 풍수지리에 밝아 그가 일러주는 길지에 마련한 집이라 한다. 그러면 이고택 또한 최소한 450년이 넘은 고택으로 조선 중기 상류층의 생활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사오정 고택은 'ㅁ'자형의 구조이며  



450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많은 수리를 하였겠지만 그동안 견뎌온 것을 보면 신기망통하다. 시멘트로 삐까번쩍 올려진 요즘 아파트가 30년이 되니까.
낡은 건물이라 재건축 어쩌고 하는데 나무로 지은 목조건물이 500년 가까이 그것도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우리의 옛집이 실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주나 밀양등 조선시대 많은 고택을 보면은 넓은 터에다 고래등 같은 기왓집이 올려져 있는 고택을 여럿 보았지만 여기 덕동의 고택들은 한결같이 ‘ㅁ'형의 구조에 그 안에 마당을 두었는데 마당 또한 장독대가 차지하고 있어 들어서면 숨이 곽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지역에 위치한 건물은 터가 넓어서 그런지 건물 또한 시원시원하게 지어져 있는데 이곳은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산간지역의 특수성 때문일까.
아녀자들의 생활 공간이라 그런가. 찾아간 그날도 집 앞에서 주인을 불러보니 대답이 없었다. 한참 후 밖에서 들어오시는 할머니께 집 구경을 해도 되겠습니까 양해를 구하고 할머니를 따라 들어가니 왼쪽의 대문을 두고 사랑채 우측을 돌아가는게 아닌가.
 
’할머니 문이 두 개네요‘. 하니까.


할머니 말씀이
‘저기 큰대문은 남정내들이 다니는 문이고 이 작은 문은 아녀자들이 다니는 문이다’며 이야기를 하신다.
가까운 큰 대문을 두고 아직도 이 작은 쪽문을 다니는 할머니의 거름걸이가 살아오신 세월만큼 무거워 보인다. 쪽문 우측으로 재실이 보이고 고택 안으로 들어서니 꽉 막히는 사대부집의 생활 공간을 볼 수 있었다.
안방은 우측으로 사랑채와 마주보고 있으며 대청에는 요즘 말하는 샷슈문을 달아 놓았다.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최소한의 장비인 것 같다. 마당 장독대에는 빨간 고추가 태양빛을 받으며 더욱 붉게 변하는 모습에 이 고택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변할지....


사랑채 앞으로는 넓은 마당을 두었고 1m 높이로 자연석을 쌓아 올린 축대위에 정면7칸 측면 1칸반의 긴 일자형 납도리집이다.
사랑채는 왼쪽으로 대문각을 두고 그 옆의 앞쪽으로 방이 4개나 붙어 있다. 그리고 방 옆 맨 우측으로는 2칸의 누마루가 배치되어 사대부 집안의 골격을 갖추었다고 보여 진다.

사우정을 돌아나오면 그 옆에 등록문화재 373호의 번쩍번쩍 빛나는 옛 고택의 모습을 한 건물이 있다. 집은 옛집인 모양인데 품새는 요즘 지어진 집이라. 입구에 보니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작게 붙어 있다.
출입을 금할집이면 왜 지은건지 모를일이다.
옛집을 아마 다시 올 수리를 하면서 담장을 새로 쌓고 벽채도 새로 붙이고 지붕도 새로 올리고 하였는 것 같다. 우리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은데 지금 생활하고 있는 사우정 고택이나 이원돌고가, 애은당, 용계정 건물을 손보는게 더 찾는 사람들에게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이런 고택에 앞으로도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나만의 생각일까.































찾아가기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20분 소요. 오덕리 덕동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이다.


 

 


728x90

728x90





 

 

 

 

 

 

 

 

전국에 남아 있는 고가촌들은 여럿 있다. 안동의 하회마을, 산청의 남사마을, 경주 양동민속마을등 이름만 들어도 아 그곳하며 맞장구를 칠 유명한 곳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하는 이곳은 포항의 덕동문화마을로 포항시의 가장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중의 하나인 기북면 오덕리의 덕동문화마을이 있어 소개를 하고자한다. 규모면에서는 여타 민속마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꼭 현재 우리들의 고향집인 큰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느 99칸의 고래등 같은 기왓집이 아닌 고향을 찾아가면 갈 수 있는 친척집 같은 그런 곳으로 주변의 산세와 가장 잘 어울리게 지어져 있다.

 






이곳은 여강이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데 그 사연을 보니 충의공 정문부가 임진왜란을 맞아 그의 식솔들을 모두 이곳으로 이주를 시켜 살게 하였는데 전란도 끝나고 하여 정문부는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집과 용계정등을 손녀사위인 이 강에게 물려 주었다 한다.
그후 이곳이 여강이씨의 집성촌을 이루어 현재에 까지 이르고 있다. 덕스러운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이곳 덕동문화마을의 애은당(愛隱堂) 고택은 경상북도민속자료 제80호 지정되어 있다.



의병장이며 길주 목사를 역임한 농포 정문부(1556~1625)의 가족들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피난처로 이용하였던 곳이다.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을 보여 주는 애은당은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ㅁ’자형의 건물로 안채 좌측에는 방앗간채와 우측으로 별당을 두어 아녀자들의 생활공간을 둔 당시 상류층의 생활상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애은당을 들어서면 먼저 사랑채와 대문이 붙어 있는데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5칸의 안채와 마주한다. 좌측으로는 창고와 방이 같이 붙어 있는 고방채가 있으며 ‘ㅁ’자 형의 안마당을 두었다.




아녀자들이 거주하였던 안채는 정면 중앙에 대청을 두었고 좌측으로는 부엌과 안방,좌측으로는 한칸의 방이 붙어 있다. 우물마루와 그 앞으로 쪽마루를 붙였는데 막돌기단으로 된 맞배지붕으로 안채의 지붕이 높고 좌우로 연결되는 지붕이 낮은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 애은당의 모습은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 것 같다. 담장은 허물어 지고 입구 우측의 화장실등 모든 공간이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지경에 처해 있다.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이 애은당의 본 건물은 독구가 자기의 할일을 하고 있으며 아직도 사람들의 온기가 남아 있어서 명맥만을 유지하는 것 같다.
















애은당을 돌아가면 만나는 또 하나의 고택이 있다.
이건물은 기존의 건물보다도 위엄이 느껴지는 집이다. 이원돌 가옥으로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06호로 지정되어 있다.
방문을 했을때 마당 한켠에는 고추를 말리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였다.
이건물은 농포정문부가가 임진왜란 후 손녀사위인 이 강(1621~1688)에게 물려준 집으로 이집은 다시 이강의 차남 덕령에게 물려 주었다.



그 후에 현재에도 그의 후손들이 거주를 하는데 이강의 9대손인 이원돌의 이름을 따 이원돌가옥이라 부른다. 정면4칸 측면6칸의 목조기와 형태로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안채와 사랑채가 ‘ㄷ’자 형태로 대문을 들어서면 부속채와 함께 ‘ㅁ’자의 안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자연석 기단위에 1칸 대청과 왼쪽으로 부엌과 안방, 오른쪽으로 건너방이 있는 맞배지붕으로 된 납도리집이다.





이곳 또한 젊은이는 볼 수 없고 나이든 노모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구나. 야은길재의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고의 구절이 덕동문화마을을 보니 내 가슴에 왜이리 와 닿는 것일까. 이곳을 방문할 시에는 모든 고택들이 주민들의 안식처입니다. 먼저 양해를 구하고 둘러보는 것이 순서일 듯합니다.









 


찾아가기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20분 소요. 오덕리 덕동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이다.

 


 

728x90

728x90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는 면의 경계가 꼭 고구마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기계를 거쳐 기북면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는 신광면의 비학산과 좌측으로는 죽장면의 침곡산~사관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낙동정맥이다, 면의 북쪽으로는 병풍산이 기북면을 덕 버티며 기북면에서는 최고봉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나라의 역모죄인를 잡아가두어 부역을 시키는 곳이였다 한다.



 




생활필수품을 만든다던지 또는 무기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한다. 얼마나 오지이면 그랬을까. 기북면을 이루는 이 골짜기는 안세이지골과 골뱅이골로 부르는 병풍산에서 시작된다. 골뱅이 처럼 꼬여져 있는 이계곡이 죄인들의 부역장소로도 딱 어울렸을까. 그래서인지 죽장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름들이 흥미롭다. 먼저 죽장면 상옥리로 가기위해서는 이고개를 꼭 넘어가야 된다.


성법령으로 부르는 큰 고개로 성법, 나라의 역모죄인에게 법을 받들며 살아라하였다하여 성법리로 부르는 마을이름에서 따왔다. 그 아래에는 두 개의 고개가 더 있는데 사관령과 벼슬재이다. 이 또한 죽장면 가사리로 넘어 다닌 고개로 벼슬을 가진 자들만 넘어 다닌 고개길이란 뜻이다.
 역모죄를 감시하는 벼슬아치들이 가사리의 부역 장소로 넘어 다녔던 모양이다. 가사리에는 철이 생산이 되어 솥 같은 생활필수품을 만들었다는데 그 마을 이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가사리 솥을 시중에 내다 팔면 기방의 아낙들이 가사리 솥을 일등품으로 인정을 해주어 가시나들이 좋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한다. 벼슬재를 오르는 입구에 덕동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마 이들을 관리 감독하던 관청건물이 있었다한다.
마을 이름 또한 덕스러운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라하여 덕동이라 부른다. 근래에 들어 이곳에 덕동문화마을이라 하여 기록사랑마을 4호로 지정되었고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 여럿 남아 있다.



오늘 포스팅할 건축물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용계정이며 용계천의 벼랑에 지어진 누각형태의 정자이다. 원래 용계정은 임진왜란 당시 북평사를 지낸 농포 정문부의 별업으로 지어졌는데 임진왜란으로 인해 정문부는 그의 식솔들을 이곳 용계정에 모두 이주를 하여 살게하였다 한다. 전란도 끝나고 하여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손녀사위인 이 강에게 사우정고택과 함께 물려 주었다한다.


그후 여강이씨 집안에서 대를 이어 내려온 건축물로 익공계의 팔작지붕에 정면5칸 측면 2칸으로 용계천에서 보면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사의당 이강에 의해 1687년 용계정 누정을 중수하였고 그후 세덕사의 부속건물인 강당으로 사용 되기도 하였는데 대원군에 이르러 서원 철폐령이 되면서 이곳 세덕사와 용계정도 훼철될 위기에 처하자 후손들에의해 밤새 세덕사와 지금의 용계정 누정의 분리를 위해 담장을 설치하였다한다. 그래서 세덕사만 훼철되고 용계정은 용케 남게 되었다.


지금도 용계정 뒤로는 넓은 세덕사터가 남아 있다. 여강이씨에서 세운 안내판을 보면은 사헌부대사헌겸성균관좨주를 지낸 농재 이언괄(1494~1553)이 운천서원및 덕연세덕사에서 제향되었는가하며 그의 4대손인 사의당 이강(1621~1688)에 의해 1687년에 착공을 하였다한다.
그런데 갑작스런 그의 죽음으로 인해 용계정의 완성을 보지 못하였고 그의 손자였던 진사 시중(1667~1738)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 후 시중의 손자에 의해 1778년 한차례 더 중수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계정과 덕동숲 명승지81호






 












찾아가기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20분 소요. 오덕리 덕동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이다.


 

 


 

728x90

728x90





  낙동정맥은 백두대간 구간인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1303.1m) 인근 피재에서 남동쪽으로 분기돼 구봉산 백병산 주왕산 등을 거치며 동해안을 따라 남하,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바다와 만나는 산줄기다. 총거리는 412.3㎞ 쯤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측정치는 사실상 그 누구도 단정하기 힘들다. 혹자는 351㎞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산꾼마다 다르고 산악회마다 다르게 주장하기 일쑤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포항 병풍산 정상 부근 산불감시초소 앞 억새밭을 지나고 있다. 길다란 골짜기 우측으로 낙동정맥 줄기를 이루는 사관령 침곡산 태화산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치달리고 있다.

포항시의 많은 오지마을중에서도 가장 오지마을인 죽장면 상옥리와 하옥리 의전경이다. 고산분지로 옥계계곡이 흘러가고 울퉁불퉁한 여덟암봉 팔각산의 모습이 시원하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 주 답사한 경북 포항 병풍산(811m) 코스는 바로 이 낙동정맥의 상징적 중간 지점인 벼슬재(일명 배실재)를 아우르는 내륙의 한적한 능선산행코스다. 또 들머리인 포항시 기북면 성법리(省法里)는 나라에 역모죄를 지은 사람들을 천민으로 강등시킨 후 이곳에 집단 수용해 무기류와 농기구 토기 등을 생산케했던 일명 '성법 부곡(部曲)'이 있던 곳. '부곡'이란 신라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존재했던 일종의 집단 생산구역으로 당시 신분제도 상 천민이나 역모죄를 지은 사람들을 깊은 산골짜기 등에 수용했던 것을 일컫는다. 그만큼 이 마을이 옛날에는 오지 중의 오지로 통했다는 반증일 터. 물론 지금은 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 옛날과 같은 오지의 분위기는 많이 줄었지만 당시 벼슬아치들만 넘나들 수 있었다는 벼슬재나 사관령 등은 고스란히 산행코스에 포함돼 있어 오지산행의 느낌도 일정 부분 맛 볼 수 있다. 게다가 날머리인 덕동민속마을에서는 운치 있는 숲과 고택들이 즐비해 고즈넉한 '시간여행'을 겸한 산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 내륙 오지 15㎞코스… 6시간은 잡아야 넉넉

 


 



 

   
병풍산 정상에서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성법령.

크게 보면 경북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과 성법리를 한 바퀴 도는 산행코스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성법리 삼보암 입구~삼보암~갈림길~청안 이씨묘~758m봉~갈림길(산불초소)~병풍산 정상(811m)~갈림길(산불초소)~성법령~709.1m봉(낙동정맥 합류)~GPS 781m봉~사관령(782m)~갈림길~여강 이씨 묘~598m봉~벼슬재~임도 갈림길~덕동 고택앞~덕동민속전시관~덕동교로 이어진다. 총거리는 15㎞가량. 짧지는 않은 편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10분, 휴식과 식사 등을 포함하면 6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성법리에서 성법령 방향으로 921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 우측에 삼보암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정면 우측의 병풍산을 한차례 살펴보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임도 주변 과수원에는 빨간 사과와 누런 배가 탐스럽게 익어간다. 10분쯤 가면 삼보암. 아담한 규모의 절집이다. 100m쯤 가서 개울 합수지점 다리를 건넌다. 왼쪽 계곡은 안세이지, 오른쪽은 골뱅이골지라 불리는데, 포장 임도를 버리고 왼쪽 골짜기 방향 비포장길을 택한다. 곧이어 청안 이씨묘, 밀양 박씨묘, 파평 윤씨묘를 잇따라 지나고 달성 이씨묘에서는 무덤 뒤쪽 능선길을 따른다. 완만한 경사로. 곳곳에 간벌작업으로 인해 베여 나간 나무둥치들이 널려 있기도 하다.



조금씩 경사가 급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뚝한 봉우리다. 758.1m봉. 개울 앞 갈림길에서 1시간10분가량 걸렸다. 왼쪽의 능선길을 따른다. 평평한 분지와 같은 지역을 통과해 20분쯤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갈림길. 이곳은 낙동정맥에서 분기된 소위 비학지맥과 내연지맥이 함께 통과하는 지점이다. 향후 코스는 왼쪽으로 이어지지만 병풍산 정상은 우측 200m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정상으로 갔다가 돌아온다. 주변 조망도 별로 시원스럽지 않은 데다 모양새도 펑퍼짐한 병풍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아쉬움에 취재팀이 근교산 리본 뒷면에 '병풍산 정상'이라고 표시해 놓고 산불감시초소로 돌아간다.

■ 정상 부근 아담한 억새밭서 본 풍광 압권

코스모스 핀 아름다운 이길이 아닌가뵈~하고 돌아나오고 있다. 병풍산을 감싸는 계곡중 우측계곡인 골뱅이골지로 들어가는 길이다.
좌측계곡 또한 사람의 귓속처럼 복잡하다하여 안세이지로 부르는 것은 아닌지...

 

   
덕동문화마을의 대표적 고택 중 하나인 사우당.

초소 주변에는 운치 만점의 아담한 억새밭이 자리잡고 있고, 앞뒤 전망도 시원하다. 산행의 피로가 한 방에 날아가는 느낌. 진행 방향 정면인 서쪽의 큰 산줄기는 낙동정맥 주능선이다. 그 줄기를 따라 남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사관령과 침곡산, 멀리 영천 보현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억새밭에서 남쪽 정면을 보면 경주 안강읍과 포항 기계면 사이의 산인 봉좌산이 보이고 그 너머 아주 먼 곳에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산봉우리들까지 눈에 들어와 시원스럽다. 또 몸을 돌려 보면 멀리 매봉과 향로봉 내연산 등 포항의 준봉들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고 북쪽 정면 아주 먼 곳에는 국립공원인 주왕산 자락까지 아스라히 펼쳐진다. 특히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암봉인 팔각산이 인상적이다.





 

   
덕동문화마을의 개울가에 자리잡은 용계정.

산불초소에서 내리막을 타면 작은 전망바위가 있고 이후 7분 정도면 쉼터와 화장실이 설치된 921번 지방도에 닿는다. 이 곳이 바로 포항시 기북면과 죽장면 사이에 위치한 성법령이다. 낙동정맥 종주꾼들에게는 구간 기점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고개마루. 우측 죽장면 표지판 쪽으로 방향을 잡고 '죽장 상옥 슬로우시티' 홍보용 대형 입간판에서 20m쯤 더 가면 도로 건너편에 낙석 방지 철조망이 일부 제거된 곳이 보인다. 수많은 산꾼들의 손 때 묻은 안내리본이 매달려 있는 산행로 진입지점이다. 이 곳으로 진입, 능선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낙동정맥과 비학지맥 내연지맥이 분기되는 709.1m 봉이다. 바닥은 콘크리트 헬기장이고, 정맥과 지맥의 분기점 답게 좌우로 수십개의 산행리본이 어지러울 정도로 매달려 있다. 왼쪽(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지금부터는 일부이긴 하지만 낙동정맥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10분쯤 서서히 오르막을 타면 GPS수신기 표시 기준 해발 781m인 작은 봉우리에 오른다. 낙동정맥 길은 살짝 왼쪽으로 휘어지며 이어진다. 이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능선산행을 40분가량 하면 해발 782m인 사관령(士官嶺)에 닿는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고개는 그 옛날 관리들이나 겨우 넘나들 수 있었다고 전해져 오는 곳이다. 봉우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 낙동정맥 상징적 중앙인 '벼슬재'서 하산

   
병풍산 정상에서 성법령으로 내려서다 만난 전망바위. 오른쪽에 낙동정맥 주능선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20분쯤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다시 5분쯤 더 가면 갈림길. 왼쪽은 성법리로 하산하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능선길로 직진한다. 15분 후 작은 봉우리 위에 위치한 여강 이씨묘를 통과, 재차 15분쯤 가면 GPS 표시 기준 598m인 봉우리를 지난다. 이후 왼쪽으로 틀어 내리막을 타면 10분 후 소위 '낙동정맥 중간 지점'이라고 알려져 있는 벼슬재(일명 배실재)다.

동쪽의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과 고개 넘어 서쪽의 죽장면 가사리의 경계인 이 고개는 벼슬아치들만 넘나들 수 있었다고 전해온다. 덕동마을에는 철이 많이 났고 가사리에는 솥 생산을 많이 했다고 한다.

벼슬재에서 낙동정맥을 이탈, 왼쪽 내리막으로 하산한다. 길은 우마차도 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데다 갈 지(之)자 형태를 띤 구간도 많다. '높으신 분'들이 쉽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한 것 같은 느낌. 여하튼 산꾼에겐 고마운 일이다. 20분쯤 여유 있게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꺾는다. 200m가량 가면 골짜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길이 이어진다. 10분 후 덕동마을의 고색찬연한 고택들이 산꾼들을 반겨준다. 마을 길을 통과하면 덕동민속전시관 주차장을 지나고 3분 후 날머리인 덕동교에 도착한다.


◆ 떠나기 전에

- 양동마을 못잖은 덕동문화마을 둘러볼 만

산행 날머리인 오덕리 덕동마을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유서 깊은 민속마을이다. '덕동문화마을'로 지정된 이 마을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43호로 지정된 용계정(龍溪亭), 경북 민속자료 제81호인 사우당(四友堂)고택, 민속자료 80호인 애은당(愛隱堂)고택 등 옛 정자와 고택이 즐비하다. 게다가 2006년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가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한 송계숲이 마을 앞 개울을 따라 펼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소위 '비학산 칼국수'로 유명한 비학산이, 북쪽으로는 병풍산, 서쪽으로는 낙동정맥 줄기의 침곡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덕 있는인물들이 많다는 뜻에서 덕동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 마을은 경주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을 대표하는 조선시대 거유(巨儒) 회재 이언적의 동생 이언괄의 4대 손인 이강이 양동마을에서 이곳으로 이주, 거처를 정하면서 대대로 여강 이씨의 집성촌이자 내력 있는 선비마을로 전해오고 있다.



마을 입구의 덕동민속전시관에는 수많은 종류의 고문서와 기록물, 용품 등이 전시돼 있기도 하다. 이 기록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기록사랑마을(제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마을 북쪽의 성법리에 있던 성법부곡을 관리감독하던 관청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산행 후 찬찬히 둘러볼 만 한 마을이다.



◆ 교통편

- 경주 안강읍 포항 기계면 거쳐 청송 쪽으로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30분 소요. 성법리에서 내려 성법령 쪽으로 10분쯤 걸으면 들머리인 삼보암 입구가 나온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을 통과, 성법리에 닿는다. 성법리 마을을 통과하면 삼보암 안내판이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 국제신문
  •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