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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계곡의 구만폭포(여름철의 일부 자료사진)





장수사지 쌍탑





정면의 큰 바위가 흰덤바위이고 그 오른쪽 바위두개는 장군바위의 모습



영남알프스에는 수많은 계곡이 있는데 그것도 단산의 700m대의 능선에서 이리 아름다운 비경이 계곡 내내 이어지는 것은 사실 그리 흔하지않다. 구만산 계곡 또는 애절한 통장수의 한이 서린 통수골 계곡으로 불리는 산인데 구만산으로 근교 산 꾼에게는 익히 소문난 산이다. 그래서 구만산은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에서 출발하여 봉의 저수지나 구만산장으로 내려오는 산행 코스등을 많이 이용하는데 청도에서는 구만산 산행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장연리 장수골에서 육화산을 거쳐 흰덤봉을 오르내리는 정도인데 이번에 장군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 능사지굴을 거쳐 구만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 보았다. 이번 코스는 장수골 마을에서 보면 좌우로 툭 튀어 나온 바위가 보인다. 장군바위로 기막힌 조망을 연출하며 흰덤봉 능선에 올라서기 직전에 만나는 능사지굴의 아찔한 벼랑길 등 근교산에서는 보기 드문 재미난 산길이다. 계곡수가 철철 넘치는 통수골이지만 이번 답사 때는 가뭄으로 물길이 가늘어 아쉬움이 남았는데 지금 내리는 장맛비로 인해 예전의 계곡미를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산행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 노인회관 앞을 출발해 마을을 빠져나오면 임도갈림길~장군바위~전망대~능사지굴~능선 삼거리~장수골 갈림길~구만산 갈림길~통수골 삼거리~구만산 정상(785m)~억산·구만산장 갈림길~구만폭포~구만약물탕을 거쳐 구만산장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0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장군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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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골 노인회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부선의 상동역으로 가야한다. 상동역 앞의 슈퍼에서 동곡행 버스를 이용하여 온막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역 앞 택시를 이용하면 30여분 걷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장수골노인회관에 도착하기 전에 왼쪽 계곡 건너 감나무 밭 사이에는 이곳이 큰 절터의 흔적을 보여 주는 장연사지 흔적인 장수사지 쌍탑이 남아 있다. 둘러보고 가자. 장수골 노인회관을 출발하면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계곡의 오른쪽을 따라 간다. 200m쯤 올라가면 다리와 넓은 터가 나온다. 이곳이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장수골마을을 통과하는 지점이다. '식수원출입금지' 안내판과 농약빈병수거함이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길이다.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장연사' 표지를 따라 왼쪽 길로 간다. 잠시 뒤 '남양임도' 안내판이 나오고 바로 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정면에 흰덤바위와 장군바위가 보인다. 100m가량 가면 계곡을 건너 임도를 걷는다. 3~4분 가다 보면 막다른 과수원 입구 철문에서 임도가 끝나고 왼쪽 오르막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흰덤바위로 일명 백암







능사지굴






10분 정도의 넓은 길은 예전 장군 바위 옆 묘지까지 경운기가 다닌 것 같은 묵은 듯하지만 뚜렷한 길을 따른다. 무덤 3기가 있고 그 뒤쪽으로 이장한 무덤 터를 지나가면 장군바위가 나타난다. 밑에서 올려다볼 땐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가 실제 올라서 보면 거대한 규모와 가릴 것 없는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발아래 장수골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병풍을 두른 것 같은 육화산이 올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들어오는 입구인 온막리 마을과 장수골마을, 동창천, 장연리의 작은 마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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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로는 장군바위에서 다시 무덤 터로 나와 오른쪽 능선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묵은 산길이지만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4~5분이면 T자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길이 묵어서인지 나뭇가지들이 옷과 배낭을 잡아끈다. 능선을 따라 오른다는 생각으로 넓은 길을 찾아 오르면 틀림없이 사람들이 오르내린 흔적이다. 가파른 오르막에다 좌우로 희미한 갈림길을 만나기도 하지만 무시하면 된다. 길은 가팔라졌다가 완만해지기를 반복한다. 만나는 바위끝에는 어김 없이 전망대를 보여주는데 건너편 흰덤봉의 이름을 낳은 흰덤바위(백암)가 천길의 단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작은 설악산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여기를 지나 소나무 숲으로 10여 분 오르면 희미한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흰덤봉으로 잇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답사로는 오른쪽이다. 낙엽 덮인 희미한 길은 바윗길과 연결된다. 이곳 중간에 천길 절벽의 단애 위에 뚫여 있는 능사지굴이 나온다. 여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뚫여 있는 모습이 꼭 자연적인 모습 보다는 인공적으로 판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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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능사지굴을 거쳐 흰덤봉-육화산 능선에 올라서기까지는 수십 미터 높이의 낭떠러지 위로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벼랑 옆으로 난 좁은 길을 올라 100m쯤 가면 능선 삼거리에 닿는데 비가 올 때나 비온직후는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정면 건너편에 구만산이 올려다 보인다. 왼쪽은 흰덤봉 구만산 가는 길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육화산 방향으로 간다. 편안한 능선길을 10여 분 가면 장수골 갈림길이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가면 장수골로 내려서고 구만산으로 가는 답사로는 직진이다. 100m 정도 더 가면 구만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다. 직진하는 길은 육화산으로 연결된다. 왼쪽 내리막으로 10분이면 통수골 계곡에 내려선다. 정면으로 계곡 맞은편으로 올라서면 구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곳에서 지계곡을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오른다.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바라보면 통수골이 얼마나 깊은 계곡인지 실감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10분 더 오르면 나무에 둘러싸인 구만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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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로는 직진하면 된다. 완만한 길을 4~5분 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봉이다. 왼쪽은 억산 방향이고 하산로는 오른쪽 구만산장 방향이다. 이 길은 통수골과 가인계곡 중앙에 솟은 능선을 따라 구만산장까지 계속 내려가 진다. 답사로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100m 정도 간 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묵은 길이다. 들어서는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길의 흔적을 보며 유의해서 찾아야 한다. 경사가 급하고 낙엽이 두껍게 쌓인데다 낙엽 밑에 잔돌이 많아 상당히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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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가면 바위벽을 만난다. 바위 밑에 '밀양 하-3' 표지가 있고 암벽 중앙에 작은 바위굴이 뚫여 있다. 10분이면 구만산을 오르기 위해 지계곡을 건널 때 본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지점에 닿는다. 여기서부터는 통수골 물길을 옆에 두고 내려간다. 10분 정도 내려가 구만폭포 위 벼랑길을 지나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통수골의 유래를 만든 통장수가 이곳을 지나다 물통이 바위벽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한다.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구만폭포다. 답사 때는 오랜 가뭄으로 가느다란 물줄기만 폭포를 적시고 있었다. 비가 온 뒤나 여름철에는 42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굉음과 폭포수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곳 폭포에서 비가 오는 날은 가족을 걱정하는 통장수의 흐느낌을 들을 수 있다한다. 하산은 계곡 옆으로 이어지면서 몇 차례 가로지른다. 5분 정도 내려가면 폭이 넓은 너덜지대를 지난다. 이곳이 입구는 좁은 호리병의 모습으로 계곡안을 넓어 전형적인 피난처인 것이다. 임진왜란등 많은 전란속에서 9만명이나 난을 피해 이골짜기로 숨어 들어왔다는 전설을 가지고있다. 30분을 더 내려가면 구만약물탕이다. 이전의 아슬아슬한 와이어 계단길은 사라지고 2년 전 만든 나무 계단이 대신하고 있다. 10여 분이면 구만암을 거쳐 구만산장 입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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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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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이번 산행을 위해서는 부산역에서 열차 편으로 상동역까지 가야 한다. 오전 755, 1025분에 있다. 상동역에 내리면 역 앞에서 출발해 동곡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온막리에서 내린다. 오전 710, 810, 955, 1155. 30분 소요. 상동역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장수골 노인회관까지 17000. 하산지인 송백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밀양으로 들어간다. 얼음골에서 오후 5시 출발하는 농어촌 버스와 오후 4, 540, 620, 720분에 석남사를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송백을 거쳐 밀양으로 간다. 송백까지 오는 시간 20분 정도를 고려해 버스 시간을 맞추면 된다.밀양터미널에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거쳐가는 부산행 직행버스가 매시 운행하며 오후7시가 막차. 밀양역의 열차는 수시로 있다.


구만약물탕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곡과 맛집을 포스팅 하였다.

부산 경남 인근에서는 소문이 난 계곡으로 구만계곡이 있는데

그 곳 입구에 구만산장(055-353-725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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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이곳에서 터를 잡은 박한엽씨 부부는

그 당시 국제신문 가볼만한 근교산에서

구만산 산행을 취재하여 소개를 하였는데

너무 많은 산행객들이 몰려들었고

그 중에 어떤 분들은 닭백숙을 하지 않느냐며 물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의 구만산장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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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구만산장은 워크샵, 사원단합대회, 회식, 동창회, 황토민박

그리고 펜션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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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돼지바베큐, 흑염소불고기등 단체객을 위한 요리도 있지만

소그룹의 가족을 위한 유황오리, 촌닭백숙등도 준비가 되어

3~4인의 가족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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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 계곡산행
시원한 원시 비경속으로 '물 좋은 산행'
左 통수골 右 가인계곡
구만폭포·기암절벽 장관
정상길 햇볕 노출 급경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곡 산행은 계곡 좌우로 열린 산길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폭포와 소, 담을 바라보며 걷는 밋밋한 발걸음은 결코 아니다.

 

억겁의 세월 동안 물살에 씻기고 땡볕에 달궈진 암반 위의 계류를 온 몸으로 체험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몸부림이다.

때론 물길을 낭창낭창 걷기도 한다. 수십m 의 수직 절벽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낙하하는 폭포수를 만나면 이내 온 몸을 내던진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넘실대는 파도와 한 판 승부를 펼치는 해수욕장의 풍경과는 차원이 다른 선계(仙界)에 다름 아니다.

이번주 산행팀은 계곡산행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밀양 구만산을 찾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여름 구만폭포는 나이를 잊은 어른들의 물놀이 장으로 인기가 높다.


구만산을 꼭짓점으로 왼편에는 통수골, 오른편에는 가인계곡이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산행 시간의 70%쯤이 계곡인 그야말로 맞춤형 계곡 산행지이다.

 

경남 밀양 산내면과 경북 청도 매전면의 도계(道界)를 이루는 구만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운문산에서 출발, 억산~구만산~육화산~용암봉~중산~낙화산~보두산~비학산을 거쳐 밀양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3.7㎞에 달하는 운문지맥의 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계곡을 벗어나면 구만산은 그저 평범한 산이다. 해발도 785m로 영남알프스 산군 중 낮은 축에 속하고 전망도 수목에 가려 온전치 못하다.

계곡 말고는 어디 하나 자신있게 내세울 게 없다. 오죽했으면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이 난을 피해 은신한 곳이라 하여 구만산(九萬山)으로 명명됐을까. 4㎞가 넘는 골짜기에는 구만폭포와 천태만상의 기암이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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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은 통수골(구만계곡)과 가인계곡을 끼고 있는 계곡산행의 고전으로, 여름이면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사진은 계곡 옆 산길 대신 통수골 물길로 오르는 산꾼들.
 
하산길의 가인계곡은 통수골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계곡은 한마디로 중후하다. 유량도 풍부한데다 바윗돌의 규모가 엄청나 얼핏 지리산의 계곡을 연상시킨다.

 

무엇보다 가인계곡은 숲에 가려 계곡의 물소리만 들릴 뿐 산길에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접근하기 위해선 작은 소로를 따라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 한 철 붐비는 여타 계곡에 비해 아직 원시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행은 구만산장 입구~구만암~구만약물탕~철사다리~잇단 너덜~구만폭포~전망대~구만산 정상~양촌마을 갈림길~육화산·억산 갈림길~봉의(인곡)저수지·억산 갈림길~가인계곡~너덜~봉의저수지 지나~(인골산장)~가인리 인곡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안팎이지만 계곡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산꾼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구만산장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한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송백리 농협판매장 앞에서 내려 들머리 구만산장 입구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산내초등 우측 담장~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턴~봉의교~양촌 이정석~우리이용원~구만사 입구 순이다. 도중 길가에는 며느리밑씻개 닭의장풀 참깨꽃 땅콩꽃과 풋열매가 열린 대추나무 감나무 사과나무가 객을 반갑게 맞는다.

구만산장 입구 주차장에서 구만암을 지나 계곡산행의 기점이 되는 구만약물탕까지는 대략 20분. 약물탕은 계류 우측에 위치한 4, 5m 높이에서 두 세 가닥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로, 예부터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류를 건너 바위틈새를 통과, 쇠줄을 잡고 올라 직벽에 세워진 쇠사다리를 오른 후 바위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레 걷는다. 이때부터 본격 계곡산행. 전국의 내로라하는 계곡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계곡 옆으로 난 숲길도 좋지만 계곡화나 샌들을 준비했다면 계곡수를 따라 오르는 재미 또한 일품이다. 너른 소가 있는 그늘진 명당 곳곳에는 아예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피서를 즐기는 팀들이 눈에 띈다.

산길은 주로 계곡 왼쪽으로 나 있지만 수 차례 계곡을 건넌다. 주지 사항 하나. 간혹 계곡을 건너야 되는 지점에서 정면 산길이 반듯하다고 그쪽으로 오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웃한 육화산 가는 길이므로 유의하자. 적어도 구만폭포까지는 산길과 계곡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멀어지지 않는다.

구만폭포는 약물탕에서 50분이면 닿는다. 계곡으로 올라오면 더 걸린다. 하지만 이 시간은 의미가 없다. 중간중간에 지체하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니까.

족히 40, 50m쯤 돼 보이는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구만폭포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그 아래 시퍼런 물빛의 너른 소에는 10여 명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 어른 키보다 훨씬 깊다고 한다. 대개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계곡산행은 사실상 여기서 끝. 산길은 폭포 왼쪽으로 열려있다.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된비알의 연속이다. 폭포를 에돌아가는 길이다. 5분쯤 뒤 발아래로 폭포 아래쪽이 아스라이 멀어져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뙤약볕에 노출된 급경사 오르막이다. 왼쪽 뒤론 청도의 육화산에서 흰덤산으로 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40여 분 뒤 전망대. 정상은 조망이 없으니 여기서 꼼꼼히 확인하자. 정면 오례산(성)과 그 왼쪽 뒤로 화악산 남산 비슬산, 육화산 왼쪽으로 용암봉 백암산 낙화산 보두산이 확인된다. 바로 앞 물길은 동창천이다.

전망대에서 정상은 12, 13분. 정상석 하나 달랑 있고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그냥 스쳐간다. 길찾기에 유의할 세 지점이 있다. 5분 뒤 삼거리봉. 나무에 양촌마을이라 적힌 안내판이 걸려 있다. 왼쪽으로 간다. 7분 뒤 다시 갈림길. 뚜렷한 왼쪽길은 흰덤산 육화산 방향이라 오른쪽 억산 가지산 운문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시 8분쯤 뒤 갈림길. 왼쪽 억산 방향이어서 오른쪽 인곡저수지(2.5㎞) 쪽으로 향한다. 본격 하산길이다.

  
 
세 번의 갈림길만 잘 찾으면 하산길은 만사형통. 25분 뒤 시야가 트인다. 왼쪽 기암절벽 우측 저 멀리 문바위와 그 오른쪽 북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 5분 동안 꼬불꼬불 산길로 내려서면 마침내 가인계곡. 유량도 많고 규모 면에선 구만계곡보다 한 수 위다.

물을 건너 계곡 왼쪽으로 열린 산길로 내려선다. 중간에 계곡에서 쉬었다 가려면 소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계곡 시점에서 봉의저수지까지 20분 걸리고 여기서 다시 인골산장까지 9분 소요된다. 산장에서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까지는 20분 걸린다.


# 교통편

- 밀양서 시외버스타고 송백 하차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밀양역에 내려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 송백에서 내리면 된다. 밀양행 KTX는 오전 7시20분, 8시30분, 9시45분, 새마을호는 오전 10시30분, 무궁화호는 오전 7시30분, 8시3분, 9시5분, 9시35분에 있다. 요금은 각각 7000, 6700, 3400원. 밀양역 앞에서 정차하는 거의 모든 버스는 터미널을 경유한다. 20분 소요. 터미널에서 석남사행 버스는 오전 9시35분, 10시40분, 11시10분에 있다. 1900원. 날머리 가인리에서 밀양행 직행버스는 오후 3시40분, 4시15분, 4시45분, 5시15분(완행), 5시45분, 6시15분, 6시35분, 7시15분, 7시35분(막차). 2200원.

밀양역에서 부산행 KTX는 오후 5시23분, 6시26분, 8시53분, 새마을호는 오후 5시29분, 무궁화호는 오후 5시10분, 5시59분, 6시59분, 8시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방향 24번 국도 우회전(표충사 얼음골 방향)~산내면 방향~산내면사무소·용전리 우회전~동천(용전교 건너)~구만폭포 구만산장~팔풍~산내면사무소~산내초등 우측 담장~봉의교~구만산장 입구 주차장 순. 인골산장에서 구만산 입구인 가라마을까진 택시(055-352-7550, 011-488-6104)를 이용하자.


# 떠나기전에

  
  인골산장의 흑염소와 닭백숙.
 
- 인근 얼음골·호박소 피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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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승용차로 갔다면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과 여기서 불과 1.2㎞ 지점에 위치한 호박소를 찾아보자. 밀양에선 알아주는 피서지다. 높이 10m, 둘레 30m인 호박소의 시퍼런 물빛은 뭣이라도 삼킬 듯한 블랙홀을 연상시킨다.

봉의저수지 입구에는 인골산장(055-353-6531)이 있다. 산꾼들에겐 아주 유명한 집이다. 후덕한 주인 부부의 마음씨와 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닭 오리 백숙과 흑염소 등이 주메뉴. 방목하는 흑염소는 주문을 받으면 직접 잡아와 요리하며 토종닭과 오리도 직접 키워 약이나 다름없다. 밑반찬 모두 유기농 야채이거나 산에서 직접 캐온 것이다. 들머리쪽 구만산장(055-353-7252)도 산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민박도 한다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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