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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오지산행 토한산~통내산. 청도 토한산~통내산에서 겨울 산행을 하다.

 

오지 산행하면 부산이나 대도시에 있는 산꾼에게는 생소합니다. 그러나 청도 밀양 등의 산에서도 오지 산행에 버금가는 산행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의 어학사전을 보면 오지를 정의해 놓았는데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의 깊숙한 땅”으로 나와 있습니다. 부산 근교에서도 오지 산행을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찾아간 경북 청도는 부산과 대구에 인접한 곳이지만 내륙의 깊숙한 땅으로 많은 오지 산행지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매전면의 통내산을 이루는 산군은 그야 말로 산꾼들의 발길이 최근에 많이 찾을 정도로 한적하여 혼자만의 오지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지산행을 찾아 떠난 청도 토한산과 통내산은 깊은 골짜기를 이루며 마지막 민가인 안버구에서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4km를 걸어 나와야 합니다. 동서남북 닫혀 있고 하늘만 열려 있는 안버구 마을의 적막감은 도심에서 찌 들리며 쫄 아든 내 머리 속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토한산~통내산은 원점 산행으로 이루어 졌다. 산행경로를 보면 매전면사무소~새골안 삼거리~수청산 우회~농협갈림길~전망대~토한산 정상~통내산 정상~655m 봉~학일산·돈치재 갈림길~645m 봉 묘지군~안버구 마을~법이지~바깥버구 마을~청계사~20번 국도 만남~삼족대 입구~매전면 처진 소나무~매전면사무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전체 산행거리는 약 14km며 산행시간 또한 6시간은 족히 걸리는 만만찮은 산행지다.

 

 

토한산~통내산산행 출발을 위해서는 매전면사무소를 간다. 면사무소 주차장 오른편에 아담한 화장실 건물이 보이고 그 왼쪽에 재향군인회 건물을 왼쪽으로 돌자마자 다시 왼쪽으로 꺽어 축대위에서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산길로 접어든다.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산길은 처음에는 완만하게 이어진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능선을 오르면 뚜렷한 갈림길과 만난다. 매전면 사무소 인근에서 올라오는 길로 보인다. 직진하면 소의 잔등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편안하던 산길은 앞에 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데 292m 의 수청산은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돌아간다.

 

 

통내산을 오르는 옛길로 여유로움과 편안함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수청산을 지나치면 산길은 다시 능선에 닿고 곧 농협 방향 안내판이 하나 서 있다. 매전면의 동산기도원에서 올라오면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산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덩 달아 곧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오르막이 기다린다.

 

 

농협 갈림길에서 20분 쯤 부터는 본격적인 통내산 산행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산행은 오늘 산행의 그저 몸 풀이라 해야 할까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아서 오른다. 곧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는 왼쪽 길은 나무로 가지 말라는 표시를 해놓았다. 이 길이 통내산을 오르는 옛길로 필자가 아주 오래전에 이 길을 따라 통내산 산행을 하였던 것 같은데 막아 놓아 할 수 없이 오른쪽 방향으로 산사면을 타고 올랐다.

 

 

숫제 무조건 치고 오른다고 보면 된다. 작은 돌맹이가 깔려 있어 미끄럽고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래도 산꾼들이 산행한 흔적이 남아 있어 산길을 잃어버릴 경우는 희박하지만 눈이라도 왔을 경우는 조심해야한다. 오른쪽으로 큰 바위가 줄지어 늘어서 있고 기암 절벽에 통내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긴 로프 쳐져 있어 길잡이 삼아 잡고 오르면 어느 듯 작은 능선의 옛 무덤터로 보이는 공터에 닿는다. 여기서 숨을 돌린 뒤 왼쪽으로 10m만 나가면 숨어 있는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오늘 산행중 유일한 전망대로 수직 절벽에서 보는 경치는 지금까지 산행의 고단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발아래에는 출발지인 매전면 사무소가 점으로 보인다. 꽤 올라 온 것을 알 수 있다. 왼쪽의 동창천과 오른쪽 관하천이 만나 흘러가는 모습은 그저 한폭의 동양화 소재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보면 멀리 영남알프스인 가지산 운문산 억산과 구만산 부처산 육화산 소천봉 호랑산(효양산) 등 청도 밀양의 산줄기가 통내산을 포위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통내산 정상은 보이지 않고 60여분을 더 가야 정상에 닿는데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사람들의 흔적이 적어선지 나뭇가지에 걸리고 낙엽으로 산길의 흔적도 모두 지워 버려 길 찾기가 애매한 곳이 여럿 있다. 능선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면 이제 토한산과 통내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토한산 정상은 그냥 스쳐지나갈 정도로 정상석도 없다. 토한산을 지나면 산길은 더욱 흔적을 숨긴다. 나뭇가지에 걸린 ‘동산기도원 하산길’이라는 프라스틱 푯말만 간혹 보일 뿐이다. 정상은 비슷한 높이이 봉우리가 사이좋게 솟아 있는데 통내산 정상은 오른쪽 봉우리다. 정상의 모습은 오지 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요즘 그 흔하게 세워진 옥돌의 정상석 대신 주변의 잡석을 모아 정상석을 만들었다. 이곳 정상에서 기도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지만 안버구 4.1km가 목적지라 정상에 세워 둔 이정표를 보고 직진한다. 오늘 산행에서 농협방향 안내판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이정표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산길은 다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만나는 것은 봉우리에 간혹 있는 무덤 뿐 무덤에 벌초를 위해 올라온 후손들의 흔적을 보고는 너무나 반가웠을 정도다. 655m 봉우리를 넘어서고 능선을 따라 한참을 가다 학일산·돈치재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이곳 갈림길에 이정표가 꼭 필요하다. 이정표는 왜 꼭 필요한 곳에 없는지...

 

 

안버구도마을은 이곳에서 직진 해도 되지만 왼쪽 학일산 돈치재 방향 능선을 따르면 더욱 산길이 뚜렷해 쉽게 안버구로 내려 갈 수 있다. 매전면 사무소의 산행 안내도도 실상 이 길을 표시하고 있지만 필자 일행은 직진하여 능선을 계속 넘는다. 지도상의 646m 봉우리를 넘어서면 정면에 큰 능선이 버티고 있다. 매전면과 금천면을 가르는 학일산이다. 학일산을 보고 능선을 따라간다.

 

 

이 길은 실제 학일산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꼭 붙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두 산은 서로 가깝게 보고 있다. 주의를 하여 능선에 난 길 만 따라가면 마지막 봉우리인 645m봉에 오른다. 가족묘로 보이는 무덤이 있다. 묘지 뒤쪽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쏟아질 듯 하산 길은 곤두박질친다.

 

 

 

지금까지 넘어 온 길 보다 더 험하다.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를 해서 내려가면 개짓는 소리가 들리며 여러 기의 무덤도 지난다. 발아래 민가도 보이며 다 왔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사람들의 흔적이 없어서 바로 계곡 쪽으로 내려와 안버구 마을의 민가 앞에 도착했다.

 

 

 

통내산과 학일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버구의 지명 유래를 보면 마을이 첩첩 산중 골짜기에 갇혀 있다보니 멀리 보이는 봉수대를 가리켜 ‘저귀.로 부르다 버구 또는 버귀가 되었는데 일제강점기때 한자로 지명을 바꾸면서 버구와 음이 비슷한 법이(法耳가 되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로 먼저 법이지를 지나 2km 남짓이면 바깥버구도 지난다. 다시 2km를 걸어면 20번 국도와 만나고 오른쪽으로 꺾어 도로를 걷는다. 1519년 기묘사와가 일어나자 고향으로 낙향하여 후진양성과 시인묵객들과 교류하며 지냈다는 삼족당 김대유의 별업인 삼족대 입구를 지나고 운문사의 처진소나무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가지를 밑으로 늘어뜨린 모습은 신기 할 정도다. 수령이 약 200년으로 추정을 하며 천연기념물 295호인 처진소나무를 지나면 어느 듯 출발지 매전면 사무소 앞이다.

 

 

 

 

 

 

 

삼족대

매전면 처진소나무

☞(경북여행/청도여행)오지산행 토한산~통내산 교통편.

 

경북 청도군 매전면 통내산 산행을 위해서는 시간만 잘 맞춘다면 대중 교통편이 편리하다.  대중 교통편은 열차 을이용하면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청도방면 무궁화 열차를 이용한다. 산행 출발지 매전면사무소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먼저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청도행 무궁화 열차는 오전 6시35분, 7시10분, 7시50분, 8시42분, 9시28분에 있다. 청도역 건너편 청도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이용해 매전면사무소에서 하차한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 40분에 출발.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이용해 밀양 상동역에 내리는 방법도 있다. 상동역 앞 금천슈퍼 버스 정류장에서 동곡행 5번 버스(오전 7시 10분, 9시 55분)를 타고 매전 삼거리(매전면사무소)에서 내리면 된다. 산행을 마친 후 부산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올 때의 역순이다. 운문사를 출발하여 동곡을 거쳐 매전면사무소에 정차를 하는 청도행 버스는 동곡 출발이 오후 4시, 6시, 7시40분(막차)이다. 5번 버스는 동곡에서 상동역 방향 출발시간은 오후 3시, 4시40분, 5시30분, 7시30분에 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밀양톨게이트로 나온다. 청도·밀양 방향으로 향하다, 곧 만나는 긴늪사거리에서 오른쪽 청도 방면 20번 국도를 탄다. 상동역과 상동교를 통과한 다음, 옥산삼거리에서 오른쪽 매전·운문 방면 58번 도로를 따라가면 매전삼거리와 매전면사무소가 나온다

 

 

 

 

 

2011/04/30 - 한국적인 정자로 잘 어울리는 청도삼족대

 

2011/04/30 - 옛 선비들의 충절과 소나무 길이 좋은 영남알프스둘레길 10코스

 

2008/12/12 - 500년 전 삼족당김대유 산책길이 갓등산~학일산 산길로 탄생하다

 

2013/06/21 - (영남알프스둘레길/청도/밀양/양산/경주/울산여행)350km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걸어 보았던 에필로그

 

2014/12/06 - (경북맛집/청도맛집)스님자장 강남반점. 강남반점에서 버섯으로 만든다는 스님자장, 스님짬봉 먹고 왔습니다.

 

2014/12/19 - (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꼬깔산~육화산 산행. 여섯가지 보물을 간직한 숨은 산 청도 육화산 산행.

 

2014/10/31 - (경북여행/청도여행)매전면 처진소나무. 수양버들 처럼 가지가 땅으로 처져내린 매전면 동산리 처진소나무.

 

2011/02/21 - 지나가는 정승에게 큰절을 한 소나무 매전면 처진소나무

 

2011/04/04 - 막걸리 25말을 먹는다는 운문사 처진 소나무

 

2011/05/08 - 한국동란때 이승만대통령이 머물렀다는 만화정과 그뒤 세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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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삼족대(靑道三足臺)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89호

소재지: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금곡리 901

<사방으로 토담벽을 한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삼족대는 조선중종 14년인 1519년에 삼족당 김대유(1479~1552)가 후진을 교육하기위해 처음건립하였다. 그의 호를 따와 삼족대라 불렀다. 김대유는 정암, 조광조의 문인으로 중종2년(1507) 정시에 장원급제한 후 정언, 철원현감등을 지냈다.1519년 기묘사화 이후 관직을 사임하고 낙향을 하여 향리에 은거하였다. 동창천의 암벽위 솔밭속에 있는 삼족대는 소나무와 암반과 동창천이 어울리는 한국적인 정자와 어울리는 경관을 자랑한다. 낙동정맥의 지맥이 이어져 학일산을 거쳐 갓모양의 갓등산에서 다다러 여기 동창천에 잠드는 자리에 위치한 삼족대는 한편의 시와 같은 곳이다. 입구에는 1973년에 세운 김대유 신도비가 있고 참봉 김용희의 중수기문이 있다.

<작은 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삼족대로 앞 토담 밖으로 동창 천이 흘러간다.>

삼족대의 건축물은 1체의 기와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정면3칸 측면2칸으로 된 팔작지붕으로 사방에 도담을 쌓고 일각문을 두어 그 안에 정자를 배치하였다.

 

방두칸과 부엌을 우물마루가 “ㄱ”자로 배치되었다. 1519년에 건립되었다하나 후대에 이르러 여러번의 중수를 거치는 과정에서 조선후기의 건축양식으로 변했다.

정면의 문과 반대편으로 에도 똑 같은 문이 일각문으로 기묘사화후 낙향하여 머문 삼족대이다.

일각문과 신도비



근래에 지어진 팔각정자로 동창천의 푸른물과 매전교가 잘 어울리는 그림같은 곳이다.




삼족대 뒷모습으로 토담과 굴뚝이 보이고 최근에도 문짝을 다시 고친 것이 보인다.


삼족대 내부의 모습으로 우리 문화재의 현 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갑습니다. 삼족대 내부의 모습입니다. 정면3칸, 측면2칸으로 방과 부엌, 마루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삼족대 건물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동창천의 이강이 흘러 밀양강으로 그리고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동창천 건너에서 바라본 삼족대입니다.



찾아가는 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도IC~밀양 청도 25번~경주 운문 좌회전 20번~매전면~매전면사무소 지나~매전면 처진소나무 지나~경주 운문 20번~삼족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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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23> 제10코스 : 청도 신지리 만화정~장연리

동창천 본류 따르는 솔숲길에 옛 선비 대쪽 기품 깃들었네

(선암사원 뒷 운치있는 소나무 길, 그 아래 소요대라 부르는 용두암과 용두소 맞은편의 똥뫼(주산)가 있다.)


 
경북 청도는 옛날부터 학문의 도가 높고 충성심이 강한 선비들이 많이 배출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주 답사한 영남알프스둘레길 제10코스에는 이 선비들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전체 구간을 약 350㎞로 잡고 있는 둘레길 답사코스 가운데 반환점을 돌게 되는 구간이기도 한 이번 10코스에서는 또한 이 선비들이 걸었던 옛길을 따라 솔향기에 흠뻑 빠져볼 수도 있다. 그만큼 소나무숲이 울창해서 상쾌한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운치 그윽한 정자와 한옥들도 방문, 선현들의 멋과 풍류를 흠뻑 느낄 수도 있다. 야트막한 산을 넘을 때는 풍치 만점의 전망대도 여러 차례 들르기 때문에 지겨울 틈이 없다. 햇볕 따뜻한 봄날, 알록달록 피어난 야생화가 반겨주는 길을 걷다보면 진정으로 '살아 있음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세심대에 새겨진 글씨로 이와 세심대,산고수장이란 글씨도 볼 수 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원들이 경북 청도군 매전면 당호리 입구에서 애암고개로 가는 산길을 걷고 있다. 진달래 허벅진 능선길에 수백년은 된 것 같은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제10코스 출발점은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동창천 변의 운치 만점의 정자인 만화정(萬和亭) 앞이다. 이후 금천교를 건너 어성마을로 진입한 후 어성산 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봉황애(鳳凰崖)' 위쪽 능선으로 내려선 후 동창천을 따른다. 삼족대(三足臺)를 지난 후 매전교를 건너고, 당호리 입구에서 우측 산길을 타고 354봉(일명 호화동산) 능선으로 진입, 애암고개를 거쳐 장연리마을회관 앞에 도착, 코스를 마무리한다. 총 길이 14.5㎞,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 걸린다. 휴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가량 소요된다는 점도 참고하자.

만화정은 제9코스(영남알프스9코스참조) 답사기에서도 소개한 바 있듯이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이자 교육자인 소요당 박하담(1479~1560) 선생과 그 후손들의 향학열과 지역 인재 양성 의지가 오롯이 배어 있는 곳. '청도의 한옥마을'로 통하는 신지리에는 만화정 외에도 둘러볼 만한 한옥들이 많다. 운강고택 운남고택 섬암고택 선암서원 등이 만화정에서 불과 10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

■어성산성 삼족대 거쳐가는 14.5㎞ 코스

(소요대라 불리며 용두소와 용두암의 전경 뒤로 어성산이 보인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답사팀은 이들 고택을 찬찬히 둘러보고 만화정 뒤 언덕 너머 동창천 변의 바위에 한자를 새겨 놓은 '세심대(洗心臺)'까지 찾아본 후에 출발했다. 세심대는 만화정 인근 금천초등학교 정문 입구 삼거리에서 임당리 방향으로 200여m 가다가 왼쪽 논 옆 수풀을 해치고 하천쪽으로 가야 만날 수 있다. 옛 선비들이 마음을 씻은 곳이라고 하지만 현재는 인근 주민들 조차 그 존재를 거의 모를 정도로 버려진 채로 남아있을 뿐이다. 세월의 무심함이다.

만화정에서 금천교를 건너 왼쪽 10시 방향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왜적의 격전장이었던 어성산성이 있는 어성산과 봉황애가 보인다. 다리 건너 150m쯤 가서 만나는 도로표지판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대추나무밭 사잇길로 진입, 5분만 가면 어성교다. 이 다리를 건너면 어성마을. 원래는 왜적과 맞서 싸운 곳이라는 뜻으로 '의로운 성'을 의미하는 의성(義城)마을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어성마을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당산나무 오른쪽에 그릇 굽던 황토 폐가마가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어 찬찬히 살펴볼 만하다.

당산나무 뒷길을 따라 왼쪽으로 꺾어 마을을 통과하면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조금 가파르지만 널찍한 임도 수준의 길이다. 서서히 소나무 군락이 나타나고 주변에는 진달래가 지천이다. 마을 주민들은 '꽃이 많이 피는 곳'이라고 해서 이 능선 주변을 '꽃반티'라고 부른다. 길은 어느새 포근한 흙길로 바뀌었다. 2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쇠울타리가 설치된, 예쁘장한 무덤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울타리를 휘감아 돌면서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한다. 하지만 무덤에서 직진, 100m쯤 가면 돌로 쌓았던 어성산성 흔적이 있으니 둘러보고 와도 된다.

 
  어성산 오르는 편안한 길에 봄기운이 물씬하다.
본격적으로 내리막 능선을 타면 솔숲 우거진 산길. 왼쪽 아래에는 천애절벽인 봉황애가 있다. 15분쯤 가면 왼쪽에 전망대. 발아래 동창천과 그 건너 한옥마을인 신지리가 보이고 그 뒤로는 영남알프스 주봉인 가지산을 비롯해 쌍두봉 범봉 억산 사자봉 구만산 흰덤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조망처다. 10분만 더 내려서면 동창천 당호보 옆으로 떨어진다. 주변에 키 높이까지 자란 갈대밭이 무성하다. 그 사이로 난 널찍하고 평편한 길을 따른다. 10분 후 자그마한 오거리. 직진 방향 두 갈래 길 중에 오른쪽 포장로를 따른다. 길 주변에는 광활한 대추밭이다. 가을에는 탐스럽고 붉은 대추가 주렁주렁 열릴 것이다. 10분 후 수령 250년 된 보호수인 당호리 왕버드나무를 만난다. 정자 형태의 쉼터가 있는 왼쪽 길 대신 직진하는 길을 따라 계속 대추나무 사잇길로 15분 정도 더 가면 당호경로당. 여기서 150m쯤 가다가 콘크리트길을 버리고 오른쪽 희미한 길을 따라 들어가서 산줄기 쪽으로 붙는다. 길이 없을 것 같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훌륭한 길이 나타난다. 개척단의 안내리본을 참고하자. 무덤을 지나고 살짝 오르면 산허리를 타고 삼족대로 가는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솔 향 진동하는 포근한 산길 걷기도 좋아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운강고택으로 가는 골목.
10분 후 능선 갈림길. 갓등산 등산로와 연결된 길이다. 왼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곧바로 조선 중종 때 학자인 삼족당 김대유 선생이 낙향 후 후진양성을 위해 지었다는 삼족대다. 유유히 흐르는 동창천 물길을 굽어보며 한동안 상념에 잠겨본다. 삼족대 아래의 팔각정은 지난 2007년께 지은 것이다.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면 20번 국도. 왼쪽으로 꺾어 5분쯤 가면 매전교를 만난다. 매전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삼족대와 동창천의 어우러짐이 정겹다. 삼족대 뒤쪽 멀리 갓등산과 학일산 줄기도 눈에 들어온다. 다리 건너 5분쯤 가면 당호버스정류소 앞의 당호리 표지석이 보인다. 우측 아스팔트길로 직진하면 곧바로 도로표지판이 나타나고 우측 산 능선으로 접어드는 산길이 있다. 완만하고 걷기 적당하면서도 바닥에는 솔잎이 융단처럼 깔린 길이다. 이 능선길에도 진달래가 한창이다.

포근한 흙길을 따라 올라 경주 이씨 묘를 지나고 진달래와 참철쭉이 뒤섞인 길을 5분만 더 오르면 해발 285m 삼각점봉이다. 이어서 평편한 길을 따르는데 솔향 실은 봄바람이 나그네 이마의 땀을 씻어준다. 10분쯤 가다가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직진하는 내리막을 계속 타기 쉽지만 오른쪽 2시 방향의 완만한 길을 따라야 한다. 역시 안내리본을 참고하자. 200m쯤 가다가 다시 갈림길이 나타나면 이번에도 우측 전방의 봉우리를 보면서 오른쪽 길을 따른다. 길이 조금씩 둔탁해지는 느낌이다. 암릉길 옆 멋들어진 소나무를 지나 살짝 오르면 왼쪽이 탁 트인 전망대. 억산과 구만산 북서쪽 자락이 드러난다. 여기서 본 산은 바다와 같다. 서로 겹치는 능선들은 물결치는 파도를 닮았다. 산이 바다라면, 그 자락에서 산나물 캐는 봄 아낙은 해녀 또는 잠녀(潛女)인가.

(관하정)
■전망대 설 때마다 영남알프스 풍광 만끽

 
  삼족당 김대유 선생이 후학양성을 위해 지은 삼족대.
잠시 후 이번에는 오른쪽이 탁 트이는 또 다른 전망대다. 동창천 자락의 무심암과 성주바위가 손에 잡힐 듯하고, 눈을 들면 용당산 비룡산 효양산(호랑산)이 가깝게 다가선다. 또 그 뒤로는 오래산성과 대남바위산 선의산 학일산 등 청도 일대의 아기자기한 산들이 서로 어깨 걸고 춤을 춘다.

354봉을 넘고 전망대를 한 차례 더 지난 후 내려서면 안부사거리. 우측 동화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뚜렷한데 왼쪽 사곡마을 쪽 길은 희미하다. 개척단은 직진해서 살짝 오르막을 친다. 10분 후 307m봉에 오르면 주변 수목이 초토화된 산불지대. 저만치 부처산을 보면서 산불지대를 통과해 살짝 솟은 곳에서 왼쪽으로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따르면 10분 후 임도인 애암고개에 닿는다. 왼쪽은 마을 입구의 애암이라는 바위 때문에 옛날에는 애암마을로 불리기도 했던 남양리 아음마을로 가는 길이지만 우측 장연리 쪽으로 간다. 부처산 자락 허리춤을 휘돌아가는 길이다. 부처산은 제8코스와 9코스에서 보이던 일명 '와불능선' 중 부처의 발꿈치 부분에 해당하는 산인데 정식 명칭이라기 보다는 인근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으로 이해해야 한다. 내리막인 줄 알았던 임도가 갑자기 오르막으로 변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살짝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이 연결되니까. 종점인 장연리마을회관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삼족대)

◆ 떠나기 전에

- 선암서원서 고택 숙박체험 해볼 만

(선암서원의 천정 공포 모습으로 국내 서원에서는 보기가 드문 모습이란다)

 
제10코스 출발지인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선암서원(仙巖書院·사진)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인 소요당 박하담과 삼족당 김대유를 함께 모신 곳이다. 경북유형문화재 제79호인 이 서원의 본관 격인 강당은 대청마루 천정에 다포식 공포를 설치한 이색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또한 강당 앞문을 나서면 동창천 변의 용두암과 용두소 등이 노송들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강당 앞뜰의 수백 년 된 배롱나무 두 그루는 여름이면 붉고 화사한 꽃을 피워 서원 전체를 뒤덮는다. 서당 건물 자체의 기품과 주변 풍광의 아름다움은 안동 도산서원에 비견될 만큼 높은 미학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박향숙 씨가 서원을 관리하면서 전통고택 숙박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백일홍 꽃이 활짝 피는 여름 휴가철에는 방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터넷홈페이지(http://sunam.co.kr) 또는 전화(070-4150-8445)로 예약 문의를 할 수 있다.

한편 삼족대 인근 매전교에서 10분 정도만 면소재지인 동산리 쪽으로 가면 천연기념물 제295호로 지정된 '매전면 처진소나무'도 볼 수 있다.


◆ 교통편

- 청도발 운문사행 버스 타고 신지리서 하차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청도역에서 내린다.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 5시50분, 6시35분, 6시55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1시간 소요, 4800원. 청도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청도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신지리에서 하차한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40분, 11시30분 등 하루 8회 출발한다. 3200원. 코스 종착지인 장연리마을회관에서는 매전면 온막리 버스정류소까지 걸어야 한다. 25분 소요. 동곡에서 출발해 밀양시 상동면 유천 행 버스를 탄다. 상동역이 있는 곳이다. 오후 3시05분, 4시05분, 5시35분, 6시35분, 7시35분 등에 탈 수 있다. 장연리에서 온막리까지 매전 개인택시(054-372-8434)를 이용해도 된다. 7000원 안팎. 밀양 상동역에서는 오후 5시45분, 7시40분(막차) 등에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를 탄다. 자가운전의 경우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린 후 좌회전, 긴늪삼거리에서 청도방향 25번 국도를 타고 우회전한다. 상동역 지나 신곡삼거리에서 좌회전, 상동교를 건넌 후 25번 국도를 버리고 오른쪽 매전 금천 방향 58번 국도를 탄다. 동창천을 따라가다보면 매전면 소재지의 처진소나무를 지나 매전교를 만난다. 우회전 해 매전교를 건너 진행하면 금천면 신지리 만화정 앞에 닿는다.


# 임진왜란때 의병 일으킨 밀양박씨 14義士

 
  청도 선암서원 뒤뜰에 있는 '임란창의 의사 전적비'를 둘러보고 있는 개척단원들.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보다 그렇지 않은 옛이야기가 훨씬 많은 것을 알지만,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이같은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특히 이번 주 답사한 제10코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경북 청도군 금천면과 운문면 매전면 일대에 신화처럼 전해져 오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지역 의병들의 활약상과 숭고한 희생 이야기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집안의 부자지간, 형제지간, 사촌지간 등 밀양 박씨 가문의 '14 의사(義士)'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왜 이런 이야기가 교과서에는 빠져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인상 깊다.

물론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겠지만 현지 주민의 입을 통해 직접 들으면 더욱 실감나기 마련이다. 둘레길 개척단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준 사람은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만화정에서 만난 박성규(61) 씨. 그는 만화정을 처음 지었던 소요당 박하담 선생의 후손이다. 과거에 장원급제하고도 관직을 사양하고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매진했던 소요당의 후손 답게 박 씨 역시 대구에서 고교 교감선생님으로 재직하다가 명예퇴직하고 낙향, 만화정과 운강고택 등 고향의 문중 고택들을 관리하고 있다.
(봉황애)
만화정 내부를 속속들이 보여주던 박 씨는 "우리 역사상 한집안 출신 14명이 한날한시에 침략자들과 맞서 싸우기로 결의하고 전장에 나선 일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가상한 일 아닌가"라며 운을 뗐다. 박 씨에 따르면 밀양 박씨 가문 14의사는 만화정 앞의 버드나무 뜰에서 창의(倡義), 의병을 조직해 어성산성에서 왜적과 함께 싸웠다. 그 가운데 천성만호 박경선 공은 전투 중 한쪽 팔목이 잘려나가는 부상에도 적장을 끌어안고 어성산의 절벽인 봉황애에서 동창천으로 함께 몸을 던져 순국했다. '청도 14의사 공훈록'에 따르면 그는 이후 승정원좌승지로 추증됐다. 조정에서는 전쟁이 끝난 후 이들 대부분 의사들에게 무훈을 따져 1~3등 공신에 책봉했다.

박 씨의 안내를 받아 선암서원 뒤뜰에 있는 '임란창의의사 전적비'도 둘러볼 수 있었다. 1974년에 건립된 이 전적비는 선암서원 서쪽 동창천 건너에 자리 잡은 어성산과 봉황애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암서원과 만화정 운강고택 등을 두루 안내한 박 씨는 "고택들의 내력과 건축물의 기품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 전적비까지 들러서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떨쳐 일어섰던 선현들의 조국애도 함께 느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세심한 배려 눈에 띄는 운강고택의 특이한 구조

(운강고택)
소요당 박하담의 12대손인 박시묵이 19세기 후반에 크게 확장해서 지었다는 운강고택(중요민속자료 제106호)은 안채와 사랑채가 모두 별도로 'ㅁ'자 형태로 지어진 대저택이다. 생활의 필요에 따라 공간구성이 짜임새 있게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안채 대청마루와 축대 사이의 나무 발받침과 사랑채 옆의 화장실 구조가 눈에 띈다. 안채 마루 발받침은 대청마루와 축대 사이에 계단 높이의 받침을 한 층 더 둠으로써 여성들이 오르내리기 수월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사랑채 옆 화장실은 소변기와 '푸세식' 대변기가 분리된 구조에다 목재를 사용한 깔끔한 마감처리가 눈에 띈다. 집주인을 비롯한 양반들은 이 화장실을 사용했고, 하인들이 사용하던 뒷간은 따로 있다. 운강고택으로 들어서는 돌담길도 운치가 그만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 GPS·동영상 www.kookje.co.kr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운강고택을 찾아가는 길로 주위에 한집안으로 내려온 고택이 여럿 있다

선암서원(仙巖書院·사진)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인 소요당 박하담과 삼족당 김대유를 함께 모신 곳이다.

선암서원의 수백년 된짐한 베롱나무와 소요대로 나가는 쪽문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지역 의병들의 활약상과 숭고한 희생 이야기를 기록하고 한집안의 부자지간, 형제지간, 사촌지간 등 밀양 박씨 가문의 '14 의사(義士)'를 남기기 위해 세운 '임란창의의사 전적비'

'임란창의의사 전적비 아래에 있는 입암제 제실이다. 원래의 건물은 너무 낡아 2010년 7월 그때의 모습 그대로 복원을 하였다 한다.

동창천에서 본 관하정, 이제는 봄이 왔는지 수목들이 푸른빛을 띠고 있다.

선암서원 맞은편의 똥뫼로 이산은 용두암의 여의주로 주산이라고도 한다.

선암서원으로 용두암과 용두소

어성산의 봉황애 절벽의 모습. 천성만호 박경선 공은 전투 중 한쪽 팔목이 잘려나가는 부상에도 적장을 끌어안고 어성산의 절벽인 봉황애에서 동창천으로 함께 몸을 던져 순국한 장소이다. 아래 사진은 봉황애의 모습...




어성산 오르는 둘레길 모습

어성산성으로 밀양박씨 14의사가 임진왜란때 동래성이 함락되고 15일만에 이곳 청도까지 들어온 왜군들하고 격전을 벌린 현장이다.
전망대에서 본 영남알프스 모습




동호리릐 왕버들나무로 보호수이며 뿌리가 서로 붙어 연리근이다.
삼족당 김대유 선생이 머문 곳으로 삼족대이다.
동창천변의 삼족댜 모습으로 매전교에서 본 모습
매암고개로 가는 둘레길의 모습들...


애암고개로 가는 둘레길 전망대에서 본 영남알프스와 그 둘레의 산들...



매전면 소재지인 동산리 동창마을과 그뒤로 통내산의 모습
바위가 있는 부처산으로 남양리에서는 부처산으로 부른다.

애암고개로 남양리와 장연리 장수곡을 있는 고개이다.
사실 둘레길 취재팀은 많은 고심을 하였다. 남양리 마을을 통과하여 애암고개를 넘어 장연리 장수곡으로 넘어가는야 아니면 200~300m대의 야산을 넘어가느냐?.를 두고 두 코스를 다 답사를 하였다.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호화리와 남양리 사잇의 작은 능선을 둘레길 노선으로 확정을 하고 남양리 마을길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길은 우회길로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 우회길도 여기 사진을 남겨 놓았다. 
도로변에 있는 남양리 당산나무로 뿌리가 큰 방구를 감고 올라가고 있었다. 
아음마을로 예전에는 애암마을이라 불렀다한다. 입구의 바위절벽 때문인 것 같다.
배씨효자각뒤로 부처산이..
사곡저수지에 본 애암고개가 v자의 파여진 곳이며 좌측이 부처산이고 우측능선이 영남알프스둘레길이다.
애암고개로 이어지는 흙길과 시멘트길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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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갓등산~학일산 산행. 500년 전 삼족당김대유 산책길이 갓등산~학일산 산길로 탄생하다

청도 갓등산~학일산

S라인 동창천 굽어보며 청정산길 걷다

<갓등산 정상을 내려와 동곡재를 지나 학일산으로 힘들게 오른후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창천과 들머리도 확인되고. 그 뒤로 밀양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개척산행'에 관련된 것이다. 하긴 기사 속에 늘상 개척했다고 적혀 있으니 그렇게 물어보는 것도 당연할 듯 싶다. 엄격히 말해 산행팀의 개척산행은 사전적 의미의 '개척'과는 다르다. 무에서 유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는 그대로의 옛길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일종의 발굴의 개념인 셈이다.

산행팀의 개척산행은 예부터 쭈욱 길이 있었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다. 오래 전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산너머 장에 다녀오던 고갯길이나 마을사람들이 나무하러 다니던 그런 길이다. 그 길이 수십년 동안 방치되면서 겉으로는 산길이 사라진 것으로 보일 뿐이다.


 


<갓등산 정상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창천과 들머리 삼족대. 그 뒤로 밀양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행지를 어떻게 정하느냐'. 다음으로 많이 받는 질문이다. 평상시 지나다니다 봉우리를 눈여겨보고는 지형도를 관찰하며 대략적인 산세를 판단하고 코스를 결정한다. 그게 전부다. 지난해 월간 '사람과 산' 인터뷰 때 산행팀이 이같이 대답하자 당시 그 기자는 깜짝 놀라며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그렇다고 산행팀이 개척산행 때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사전답사를 하지 않는 산행팀은 이 때문에 산행 중 소위 '알바'를 많이 한다.

단적인 예 하나. 지형도조차도 무용지물인, 숲으로 꽉 막힌 급경사면으로 잡목과 잡풀을 헤치고 개척하며 나아가다 보니 바로 옆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산길이 뒤늦게 보이지 않는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 발견한 희미한 산길을 따라 내려가며 표시기를 단 후 애초 개척하며 힘겹게 올라온 길로 재차 올라오며 전에 달았던 표시기를 회수한다.

심할 경우 10분이면 올라설 구간을 산행팀은 제대로 된 길을 찾기 위해 1시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한 경우도 다반사다. 이러다 보니 때론 일몰에 걸려 예정된 산행을 마치지 못하고 그냥 돌아서기도 한다. 그럼 어쩌냐고요? 다가오는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다시 가야죠.

이런 과정을 거쳐 근교산 코스가 하나 완성되면 독자들은 신문을 들고 답습한다. 부·울·경 지역의 웬만한 반듯한 산길은 대부분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 주 소개하는 청도 갓등산~학일산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개척산행지이다. 학일산은 경산시와 청도군의 경계에 위치한 북쪽의 대왕산이나 학일산보다 남쪽에 위치한 통내산과 이어 산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산행팀은 통내산의 동남쪽에 위치한 갓등산을 묶어 새 코스를 만들었다. 갓등산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 검색해봐도 결과가 전혀 없는 봉우리다. 매전면 소재지에서 보면 이름 그대로 갓등을 닮았다.

산행은 청도군 매전면 금곡리 삼족대~고성 이씨묘~주능선~월성 최씨묘~367봉~평산 신씨묘(안부)~순천 김씨묘~전망대~갓등산~동곡재~차단기~삼각점봉(553m)~학일산(693m)~삼거리~옛 청도(학일)온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10분. 학일산 정상까지는 이정표 하나 없는 청정 산길. 전체적으로 위엄을 줄 만큼 높지 않은 육산이며 능선에는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어 이 겨울 워킹 산행지로 그저그만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날머리의 학일온천이 지난 4월 시설 노후로 인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들머리는 삼족대(三足臺). 밀양강 원류인 동창천이 내려다보이는, 동시에 갓등산의 맥이 동창천으로 수그러드는 기슭의 절벽에 위치한 이 정자는 조선 중종 때 삼족당 김대유가 관직을 사임하고 후진을 양성한 곳.


<강 건너편에서 본 삼족대와 삼족대에서 본 동창천 >

 

관광객들을 위해 설치한 화장실 옆 나무계단을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김대유 신도비와 팔작지붕을 한 삼족대에서 내려다본 동창천의 주변 풍광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특히 아침 햇살을 받은 동창천 금빛 물결이 마치 어느 CF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등산로는 키낮은 담벼락을 따라 가면 삼족대 뒤로 열려 있다. 솔가리와 낙엽이 수북이 쌓인 부드러운 산책로다. 500년전 삼족당 김대유가 책을 읽다 잠시 뒷짐을 지고 산책을 했던 옛길이 아니던가.

곧 지그재그 오름길로 변하더니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 산허리길 대신 좌측 능선길로 오른다. 양지 바른 터를 지나면서 산길은 된비알로 변한다.

고성 이씨묘를 지난다. 자연 그대로의 우리 민초들이 나무하러 다니던 그런 산길이다. 사실상 올 처음 만나는 매서운 겨울바람. 혹 꽁꽁 언 피부에 잔 가지라도 스치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무명봉을 살짝 오르면 비로소 앙상한 가지들 사이 10시 방향으로 갓등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암절벽이 중간쯤에 속속 박혀 있다. 고성 이씨묘에서 15분. 산세로 봐서 봉우리를 하나쯤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듯하다. 하지만 한 굽이 올라서면 향후 여정이 다르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능선이 우측으로 휘어지기 때문이다. 빽빽한 송림터널도 지나고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된비알도 오르면 무덤 1기를 만난다. 사실상 능선에 올라섰다. 갓등산이 보이기 시작한 지 18분 뒤. 여전히 갓등산은 10시 방향, 그 자리에 위치해 있다.

직진한다. 곧 월성 최씨묘를 만난다. 반듯한 길은 없지만 수목 사이로 걷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다시 무명봉을 넘으면 묘기 2기를 지난다. 급내리막길과 오르막을 반복하다 마른 억새숲을 지나면 지형도상으로 삼각점이 있는 367봉에 올라선다. 우측 발아래 금천면 소재지인 동곡(리)이 보이고 그 뒤론 영남알프스 연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사자봉 억산 범봉 운문산 가지산 상운산 쌍두봉 문복산 옹강산이 확인되고 그 앞 정면의 봉우리가 개물방산, 그 뒤 저수지가 억산의 전설이 서려 있는 대비지다.

직진하며 내려선다. 거의 쏟아지는 수준이다. 이제 정면으로 갓등산이 보인다. 3분쯤 내려서면 주의지점으로, 산길은 능선을 따라 직진하는 길만 보인다. 갓등산은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 해서 방향을 맞춰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6분쯤 뒤 좌우가 지계곡인 능선길이 보인다. 결국 5분 뒤 평산 신씨묘가 있는 안부이자, 우측 금천면 동곡리와 좌측 매전면 금곡리를 오가는 일종의 고갯마루에 닿는다.

직진한다. 처음엔 낙엽과 솔가리가 수북한 반듯한 길이지만 차츰 애매모호해진다. 우측 발아래 철조망과 나란히 걷는다. 6분 뒤 순천 김씨묘와 농짝만한 바위를 지나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향한다. 쓰러진 나무를 통과하면 크고 작은 바위가 널브러진 급경사 낙엽길이 기다린다. 가뭄의 단비랄까. 좌측 저 멀리 전망대가 보인다.

순천 김씨묘에서 20여 분 뒤 전망대에 올라선다. 발아래 방금 온 능선길과 S자 굽어흐르는 동창천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동시에 앞서 본 영남알프스 연봉 모두와 사자봉 우측으로 구만산 육화산 중산 낙화산 보두산 종암산 덕암산 오례산성 대남바위산 효양산 통내산 등 경주 청도 밀양의 산들이 죄다 확인된다.

여기서 4분이면 너른터인 지점에 올라선다. 갓등산이다. 정확한 정점은 좌측 바로 위 바위다. 정면 우측 뒤 봉우리 부분만 조금 보이는 것이 학일산이며 발아래 소나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도로가 매전면과 금천면을 잇는 도로, 그 정점이 동곡재다.

직진한다. 3분쯤 뒤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지붕 좌측이 목표지점이지만 아쉽게도 길이 없다. 그야말로 개척산행으로 '알바'는 기본이다. 30분이면 (주)나다 건물 주차장 옆에 닿는다. 가장 난코스이다. 주차장을 거쳐 도로로 내려와 길을 건너면 동곡휴게소. 하지만 산행팀은 우측 주차장으로 가지 않고 직진, 곧바로 동곡재 정점에 내려선다. 길을 건너 50m쯤 좌측으로 가면 임도급 길이 열려 있다. 길 건너편에는 '매전면'이라 적힌 입간판이 서 있다. 그러니까 금천면과 매전면의 경계인 셈이다.

차단기를 지나 10m 지점에서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묘지 5기를 지난다. 경사는 심하고 산길은 반듯하지 않지만 오르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18분쯤 뒤 좌측으로 들머리와 동창천이 다시 보이며, 여기서 20분 뒤 무명봉에 올라선다. 3분 뒤엔 우측으로 금천면 소재지인 동곡과 날머리인 학일온천이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은 크고 작은 봉우리의 연속으로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무명봉에서 15분이면 삼각점봉에 올라선다. 정면으로 학일산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몇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삼각점봉에서 14분 뒤 전망대를 만난다. 우측 채석장 뒤로 운문댐과 반룡산 발백산 장육산 사룡산 단석산 등이 확인된다.

헬기장인 학일산 정상은 삼각점봉에서 43분. 마른 억새숲을 지나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 만난다. 정면으로 앞서 만난 전망대서 본 반룡산 등 청도 경주의 산이, 우측으론 가지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펼쳐진다.

하산길은 두 갈래. 두 길 모두 옛 학일온천에서 만난다. 산행팀은 직진한다. 9분 뒤 삼거리. 좌로 가면 통내산 대왕산 삼성산 백자산 방향,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간벌 후 정리를 하지 않아 지저분하지만 길은 뚜렷하다. 학일온천까지는 42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고기 대신 버섯 넣은 청도만의 자랑 일명 '사찰자장' 아시나요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청도 금천면 소재지인 동곡리 금천새마을금고 옆에 위치한 '강남반점'(054-373-1569). 지난 1994년 유홍준 교수의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2'에 이 식당이 소개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아직까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도 전국에서 취재요청이 들어와 거절하기 바쁘단다.

 

'강남반점은 운문사 비구니 학인스님들의 단골집으로 고기를 넣지 않은 스님용 짜장면을 시켜야 더 맛있다'는 이 한 문장이 시골 한 구석의 평범한 중국집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이다.

"오래전 운문사에는 매월 초하루에 수업이 없어 대부분의 학승들이 이곳에 와서 외식 겸 회식을 자주해 스님들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어 본 것이 계기가 됐지요. 지금이야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바로 운문사행 버스가 있지만 예전에는 동곡으로 와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버스를 기다릴 동안 우리집에 와서 식사를 자주 했어요."

맛의 비결은 간단하다. 고기 대신 5가지 종류의 버섯과 신선한 채소를 사용하고, 파 양파 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다. 주인 장기철(51) 씨는 "항간에 '스님자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는 스님들에 대한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사찰자장'으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앞에는 '원조 사찰자장'으로 적혀 있다.

재미있는 점은 장 씨 부부가 전국의 사찰로 출장을 자주 간다는 것. 특히 요즘과 같은 동안거 때는 출장이 잦다. 많을 땐 한 달에 17번도 간 적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찾기 전에는 반드시 가게문을 열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장 씨의 머릿속에는 전국 사찰의 위치와 특징 그리고 주석하고 있는 스님들을 거의 다 꿰고 있다. 종교를 담당한 적이 있는 기자가 봐도 불교계에 종사하는 웬만한 사람보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설악산 백담사와 해남 대흥사도 다녀왔다는 장 씨는 "앞으로도 불자들이 원한다면 전국 어디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범어사 대성암이나 송광사 말사인 광안동 화엄사, 최근에는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영도구노인복지관 등도 다녀갔다 한다. 사찰자장 5000원.

◆ 교통편

 

- 무궁화호에 이어 운문사행 버스 타고 삼족대서 하차

부산역에서 청도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6시45분, 7시55분, 9시10분, 10시30분에 출발한다. 1시간 소요. 4800원(금~일요일 5000원). 청도역 맞은편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삼족대 앞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10분, 10시50분. 3500원.

날머리 학일온천 앞에선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금천면 김전리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20분쯤 걸린다. 김전리에서 동곡행 버스 역시 20~30분 간격으로 있다. 동곡에서 청도행 버스는 오후 4시15분, 5시20분, 6시10분, 7시40분에 출발한다. 2900원. 청도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후 5시51분, 6시15분, 6시40분, 7시52분, 밤 9시40분에 있다. 학일온천에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동곡의 개인택시(054-372-3066)를 이용해야 한다. 삼족대까지 1만 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도IC~밀양 청도 25번~경주 운문 좌회전 20번~매전면~매전면사무소 지나~매전면 처진소나무 지나~경주 운문 20번~삼족대 순.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GPS 도움=GPS영남 (http://cafe.daum.net/gpsyn)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삼족대를 지나면 만나는 솔숲으로 짙은 솔향에 발아래 갈비가 수북하여 옛 정취를 듬북 맛볼 수 있다. 삼족당 김대유도 이길을 걸어 소나무 향을 맡지 않았을까?

갓등산 정상 직전의 바위 전망대에서 본 367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급한 내리막을 내리서면 능선을 버리고정념으로 떨어지는 3개의 능선중에 맨 왼쪽으로 내려서면 풍산신씨가 있는 고개와 만난다.

 

아래 푹 꺼진 부분이 사거리 안부로 좌측이 금천면 동곡리로 내려서는 길로 산길이 뚜렷하게 현재도 나있다. 우측은 금곡리로 하산을 할 수 있지만 사람의 흔적이 뜸한지 산길이 묵어 있다. 그 뒤로 개물방산이 연결되는 억산,범봉, 운문산,가지산등 영남알프스가 펼쳐진다.



삼족대와 등산로 입구 그리고 매전교와 동창리인 매전면 소재지가 확인되며 S라인 물결이 동창전으로 밀양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우측의 산군은 통내산, 그뒤 왼쪽은 효양산,오례산성등 청도 밀양의 산을 볼 수 있다.

갓등산 정상에서 바라본 학일산으로 뻗은 능선, 맨 우측 삼각형으로 보이는 산이 학일산이며 좌측으로 뻗은 능선이 통내산으로 연결된다.

아래 보이는 건물이 동곡휴계소이며 금천면으로 청도와 경산의 산군을 볼 수 있다.

동곡재로 금천면과 매전면을 가르는 고개의 정점이다. 앞에서 2번째 전봇대와 3번째 전봇대 사이로 내려와 금천면 안내판 건너편의 임도길로 접어든다.

동곡재를 지나 만나는 전망대로 갓등산과 그아래 (주)나다 공장건물이 보인다.

예전에 없던 학일산 표지목으로 대구 산악인 김문암씨가 설치하였다한다.


하산시 바라본 김전리로 대왕산의 들머리이며 일반 대중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앙의 산은 경산의 용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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