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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삼랑진은 낙동강과 밀양강 화포천이 서로 만나 흔히 예천의 삼강과도 비교를 한다.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서로 만나는 삼강나루는 설명이 필요 없이 알려진 곳이지만 밀양의삼랑진은 아직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두 곳 모두 교통의 요충지로 삼랑진도 전라도 가는 경전선 열차가 이곳에서 출발을 하니 얼마나 중요한 곳인가. 경부선을 타고 오던 열차가 이곳 삼랑진에서 우측으로 돌아 낙동강을 건너 마산 진주로 가니 말이다. 그 낙동강과 밀양강이 만나는 이곳에 삼랑진읍의 해돋이 명소인 매봉이 솟아 있다. 영축지맥의 끝이기도 한 매봉에서 보는 조망은 그야 말로 바로 환상이다.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딸기가 처음으로 이곳에서 시배되었다하여 매년 딸기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한 삼랑진.삼랑진으로 가는 길은 열차가 편하다. 매봉산 산행 들머리까지는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경전선 굴다리를 지나고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교각~매봉산 정상~232m봉~거족마을 버스정류장~199m봉~무월산~미전고개~327m봉~새나루고개~354m봉(옛 청용산)~청용산(363m봉)을 지나 직전마을로 내려온다. 전체 산행거리는 15㎞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분~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6시간 걸린다. 이번 산행은 사실 2~300m의 낮은 산이지만 고개를 네 개나 넘는 산행으로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다. 식수는 충분히 준비를 하자.




 

 

들머리로 가려면 역을 나와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가야 한다. 300m쯤 가서 경부선 철로 아래를 지나 계속 가면 송지사거리다. 김해 생림 방면의 직진 길을 따라 가면 대구-부산고속도로 교각 바로 앞에 경전선 철로 아래로 들어가는 굴다리가 있다. 신천마을 이어지는 길이다. 이 신천길로 굴다리를 지나면 정면에 '매봉산 0.84㎞' 이정표가 서 있다. 그 뒤로 교각 왼쪽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단을 올라 매봉산 정상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가파른 길의 연속이다.

 

 

15분가량 올라가면 왼쪽으로 툭 튀어나온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낙동강을 건너는 네 개의 교량들이 보이고 강 건너로는 정면에 무척산과 그 오른쪽 작약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정표를 지나고 25분 정도 가파른 길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낙동강 너머 무척산과 멀리 신어산 불모산등이 보이고 북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청도의 화악산부터 영남알프스 산군, 만어산, 천태산, 토곡산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어지는 산길은 직진한다. 소나무 숲 사이로 편안한 길을 따라 가면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로 그리고 청룡산을 거쳐 하산할 용전리가 보인다. 이곳부터 내리막 경사가 가팔라진다. 왼편에 바위 전망대가 있어 낙동강과 김해 한림면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10여 분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다. 왼쪽 마을로 내려가는 뚜렷한 길이 있다. 여기서는 정면의 희미한 길로 오른다.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10분 정도 오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넓은 길과 만나면서 평탄해진다. 232m봉엔 소나무에 '매봉산 가는 길' 나무 팻말이 걸려 있다. 그 뒤로 영축지맥이 흘러와 낙동강과 밀양강의 합수점으로 빠지는 삼거리다. 역시 소나무에 '영축지맥 232.4m 준·희' 팻말이 걸려 있다. 오른쪽 길로 내려간다.

 

 

가파른 길을 7~8분 내려가면 나타나는 녹색 그물망을 넘어 능선을 보고 내려간다. 능선 끝 부분에 소나무 숲이 있고 묘지가 있는데 과수원으로 인해 더 이상 진입을 할 수 없다, 여기서 왼쪽 울타리를 따라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곧 넓은 길과 만나고 우측으로 틀어 버려진 과수원을 내려서면 거족마을로 내려가는 도로이다. 이곳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거족마을버스 정류장이다. 정류장 오른쪽 밀양경찰서 홍보판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된다.

 

 

처음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이다. 잇달아 무덤을 지나 5~6분 정도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길인데 간벌을 하면서 마구잡이로 베어 넘긴 나무가 등산로를 막아 오르기가 힘이 든다. 199m 봉우리에서 왼쪽 능선길을 따라간다. 편안한 길을 20분가량 가면 봉우리 에 올라서고 여기서 2시 방향으로 내려가 5~6분 더 가면 무월산(205m) 정상이다. 이내 삼각점(196.4m)을 지나 계속 가파른 내리막이다. 10여 분 내려가면 정면에 과수원이 있어 바로 갈 수 없다. 콘크리트 수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다가 수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묘지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아스팔트 도로인 이곳이 미전고개다.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30m가량 가면 녹색 그물망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 오른쪽으로 들어서는 임도가 있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들어서면 과수원, 다시 갈림길아 나온다. 임도는 왼쪽 과수원을 가로 질러 나가고 산행을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잘 단장한 무덤 방향이다. 가족묘지 맨 윗쪽에 산 길이 이어진다.

 

 

간혹 영축지맥길을 안내하는 리본이 보이고 초입에 뚜렷하던 길이 점차 희미해지고 마구 베어 넘긴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어 힘겹게 올라가야 한다. 직선으로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15분 정도 가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과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 허물어진 무덤이 있는 327m봉에 올라사면 여기서부터는 고개까지 다시 내리막이다. 3~4분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능선을 따라 호젓한 길이 계속된다. 15분 정도 편안한 길이 이어지며 만나는 2차선이 새나루 고개다.

 

 

도로를 건너 10여 분 가파르지만 넓은 길을 오르면 경사가 누그러지면서 능선 위에 잘 꾸민 봉분없는 납골식 묘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간 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사면을 따라간다.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이다. 안부에서 길이 다시 합쳐지며 354m봉 정상에 올라선다. 이전 지형도에는 이곳이 청용산 정상으로 표기돼 있지만 2010년 나온 최신판에는 이곳보다 9m 높은 363m봉이 정상으로 표기돼 있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직진하여 오른쪽으로으로 간다. 5분이면 청용산(이전 363m봉) 정상이다.

 

 

여기서부터는 하산하는 길이다. 직진방향으로 두 개의 산길이 있다. 왼쪽은 만어산, 하산길은 정면이다. 초반에는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는 생각으로 희미한 산길을 따라가면 옛 산길을 놓치지 않고 갈 수 있다. 20분가량 내려가면 조금 가팔라지면서 무덤 1기를 지난다. 20분 정도를 더 내려가면 돌담과 석축으로 둘러싼 일직손씨 무덤들이 나온다. 건너편 삿갓봉 쪽은 용전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로 산이 통째로 깎여나가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덤 아래로 넓고 편안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10분이면 산길이 끝나고 오른쪽으로 가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10분만 내려가면 용전리 직전마을 입구다.

 

 

부산역에서 삼랑진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7시10분, 7시55분, 8시45분, 9시10분에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부전역 출발은 오전 8시9분, 10시30분 출발한다. 돌아올 때 삼랑진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열차는 오후 2시25분, 6시8분, 6시29분, 6시55분에 있다. 부전역으로 가는 열차는 오후 4시9분에 있다. 하산지인 용전리에서 삼랑진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는 낮 12시45분, 오후 5시25분에 출발하고 장날에는 오후 3시15분에도 운행한다. 삼랑진 개인택시 011-578-9834 요금은 8000원 정도.

 

 

 

 

 

밀양시 삼랑진역 역사 옆에는 특이한 이름의 음식점이 있다.

거창한 한국인으로 사실 이곳의 개인택시 영업을 하시는 분께

먹을 만한 백반 집을 추천 부탁하니 맛 집 보다는 깨끗한 집이 있다며 몇 군데 소개를 받았다.

삼랑진역에 내려 그중 어느 집을 갈까 망설이다가

사실 이름이 마음에 들어 저 집에 가자며 찾아갔다.

한국인 돼지국밥(055-353-2552)집으로 들어서는 분위기가 상쾌한 집이다.

시골 역사 부근이 다 그러하듯이 단층의 건물로 초라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가 시골집과 같이 정감이 가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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