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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동으로 복수초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을까요. 야생화 사진을 찍는 동호인들의 조작질 고발

지난 주말 오후 늦게 부산 인근에 있는 복수초 군락지를 찾아갔습니다. 요 근래 영동과 동해안으로 많은 눈이 내렸지만 부산시의 남쪽 끝에서는 쌓인 눈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맘때면 찾아가는 복수초 군락지에 영동의 눈을 갈라 부산까지 골고루 눈을 뿌려주면 야생화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역시 자연의 조화는 인간이 근접 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 있습니다. 그래도 시내 가까이에 이런 복수초 군락지가 있어 위안을 삼아야 하겠죠. 지난 토욜 찾아간 복수초 군락지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아마 오후 5시가 넘어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몇사람이 복수초를 찍고 있더군요. 우리도 내려가 복수초를 보았습니다. 지난주보다도 더 많이 피어 포근한 날씨 속에 화사하게 웃고있는 모습에 내 마음까지 따뜻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였습니다. 복수초를 찍는 야생화 동호회 회원분의 행동을 보고 기가막혔습니다.



 



요번 폭설에도 눈 한번 쌓인적이 없는 이곳에 난데 없는 얼음으로 꽃사진을 조작하는 모습에 아직도 이런 분이 있나 싶었습니다.  얼음을 대충 깨어 바닥에 깔아 놓았는데 복수초가 감기에 걸려 아파할 것 같습니다. 





 



취미로 꽃사진을 찍는 분들은 우리는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야생화를 있는 그대로 사진으로 남기는 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아닐까요. 꼭 복수초가 눈에 피지 않았도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야생화 동호인에 먹칠을 하는 몇몇의 꼴두기 같은 꽃사진 찍사들 때문에 전국의 순수한 꽃사진 동호인들이 도매급으로 넘어갑니다. 일부 몰지각한 야생화 동호인께 고합니다. 이런 조작으로 찍은 꽃사진을 들여다 보면 행복하십니까. 꽃은 자연적인 모습일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혀 이야기하겠습니다. 위의 사진과 밑의 사진은 얼음이 없습니다. 그대신 땅에 닿인 줄기부분을 깨끗하게 끍어놓았습니다. 사람도 겨울철에 이발을 하면 목이 써늘합니다.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철 보온을 위해 덮고 있는 이불을 저리 싹 치워버리면 얼마나 추워할까요.



 



깨끗한 꽃사진을 담는 욕심이 야생화를 죽게 만듭니다.  진정한 꽃사진 동호인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 담아 내는 사진이야말로 더욱 아름다운 게 아닐까요.


 

 




 




 




 




자연 그대로의 복수초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2014/02/12 - (야생화/복수초)복수초. 청마해에 처음 만난 복꽃 복수초를 담아 왔습니다.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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