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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거창산행)눈산행의 성지 백두대간 덕유산 빼재~대봉~못봉~지봉~횡경재~송계사 산행

 

필자는 덕유산에서 조용하게 눈을 마음껏 밟아 볼 수 있는 곳으로 접근성은 설천봉 만큼 좋은 경남 거창군 고제면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경계 짓는 덕유산 빼재에서 출발해 대봉(1263)~지봉(池峰·1343)을 거쳐 횡경재에서 송계사로 하산하는 산행을 했습니다.

 

거창 덕유산 지봉 주소:경남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산 25-1

 

 

 

2023.11.07 - (경남거창산행)성령산과 수승대 출렁다리를 연결하는 거창 문화유산 여행길 2코스. 문화유산 여행길 2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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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거창산행)성령산과 수승대 출렁다리를 연결하는 거창 문화유산여행길 2코스 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에는 동계 정온(1569~1641)선생 종택이 있습니다. 선생은 병자호란 때 명나라 와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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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빼재는 신라와 백제의 경계로 잦은 전투가 벌어져많은 사람들이 뼈를 묻었다는데서 유래하며경상도 사투리로 뼈가 ‘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이게 한자로 바꾸면서 ‘수령(秀嶺)’으로 불립니다.

빼재~대봉~지봉~횡경재 구간은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하지만 향적봉에서 남덕유산을 잇는 능선과 같은 탐방로 수준으로 기대하면 안됩니다.

빼재~횡경재 산행에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구간은 대간 종주를 하는 산꾼 외에 일반 등산객은 잘 찾지 않습니다.

국립공원이지만 이정표와 표지목 등 최소한의 시설만 갖추어져 산타는 재미는 그 어느 산 보다 좋습니다. 그러나 눈 덮인 겨울산은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성질을 가진 만큼 항상 안전에 절대 신경 써야 합니다.

횡경재 까지는 거리가 약 7.8로 먼데다 능선은 항상 눈이 쌓여 있습니다. 또한 오르고 내려가는 고도차가 심해 체력소모가 큰 만큼 러셀(Russell)이 안된 산길이라면 무리하게 눈길을 뚫으려 하지 말고 과감하게 되돌아서야 합니다.

탈출로가 따로 없어 폭설에는 산행을  금하며, 산행 초보자는 반드시 산행 경험이 풍부한 산꾼과 함께 단체로 가는 게 안전합니다.

빼재에서 백암봉 능선과 송계사 구간은 오는 34 부터 430 까지는 봄철 산불 통제 기간으로 산행을   없으니 참고합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두대간 빼재(수령 표석)를 출발하면 차단기~이동통신 철탑~삼각점봉(빼봉·1309.2)~신풍령 안전 쉼터~갈미봉(1211) ~전망대~대봉~월음령(달음재)~지봉(못봉)~헬기장~싸리 동재~횡경재~안전쉼터~송계사 입구 도로~덕유산국립공원 송계탐방지원센터에서 마친다. 산행 거리는약 11이며, 6시간 안팎 걸립니다. 눈이 많은 겨울은 산행시간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적설량과 러셀 유무에 따라 산행 시간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되도록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백두대간 고갯마루인 빼재에서 출발합니다일명 신풍령으로도 불립니다표석에는 ‘빼어날 ()’자를  ‘수령으로도 표시하고 있습니다

2013 무주로 넘어가는 빼재 터널이 뚫리면서 옛길인 빼재를 올라 무주로 넘어가는 도로는 폐쇄되어 자동차는 고개 까지만 올라   있어 빼재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2023.04.28 - (경남 거창 맛집)공원 같은 분위기에 온 가족이 좋아하는 갈비찜이 맛있는 삼산이수.

 

(경남 거창 맛집)공원 같은 분위기에 온 가족이 좋아하는 갈비찜이 맛있는 삼산이수.

(경남 거창 맛집)공원 같은 분위기에 온 가족이 좋아하는 갈비찜이 맛있는 삼산이수. 거창 삼산이수 거창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서 늦게 찾았던 거창읍 ‘삼산이수(055-942-1844)’입니다. 2023.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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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신풍령휴게소입구를 지나면 차단기가 막아섭니다오른쪽  계단은 북진하는 백두대간 길로 삼봉산 방향입니다.

덕유산(대봉·지봉)은 차단기를 통과합니다. 거창군에서 세운 이곳은 백두대간 보호지역입니다조형물과 수령 표지석, 덕유산국립공원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이곳이 빼재입니다.

GPS손목시계는 889를 알립니다. 안쪽에 쉼터가 보이고 국립공원 들머리인 차단기를 지나 너른 길을 걷습니다.

5분이면 이동통신철탑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도로를 내면서 절개지로 끊어졌던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섭니다.

국립공원을 알리는 콘크리트 사각 기둥이 허리까지 눈에 파묻혀 빼꼼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매서워 옷깃을 세우고, 눈 만나오는 모자와 두터운 장갑으로 다시 중무장을 했습니다. ‘현 위치 번호 덕유 07-01’표지목이 해발 951를 알립니다.

횡경재 방향으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습니다.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하얀 능선은 흥덕산으로 뻗은 능선입니다.

살짝 오르막길을 올라 소나무가 두 그루 선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틉니다. 정면에 넘어야 할 갈미봉이 보입니다. 뒤돌아보면 지난 해 눈 산행으로 찾았던 삼봉산이 흰 눈을 이고 섰습니다.

입구에서 40여 분이면 횡경재 삼거리(6.8송계삼거리(10) 이정표 뒤로 삼각점이 박혀 있고 누군가 안내판에다  빼봉으로 써 놓았습니다.

신풍령 안전쉼터를 지나면서  올망졸망한 능선은 새색시가 널을 뛰듯 출렁입니다. 정면에 갈미봉이 솟구쳤고, 된비알을 오르면 봉우리에 멋들어진 반송이 한그루 있습니다.

 

2023.01.24 - (경남 거창 산행)백두대간 능선 거창 '경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삼봉산 금봉암 산행. 거창의 진산 삼봉산 산행,

 

(경남 거창 산행)백두대간 능선 거창 '경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삼봉산 금봉암 산행. 거창의 진

(경남 거창 산행)백두대간 능선 거창 '경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삼봉산 금봉암 산행. 거창의 진산 삼봉산 산행, 올 설은 예년보다 빠른데다 대체공휴일로 4일간 쉽니다. 차례를 지내고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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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고르던 산길은 갈미봉을 향해 가파르게 치받습니다. 1시간10분이면 횡경재삼거리(5.2) 이정표가 섰는 갈미봉에 섭니다.

손바닥만 한 정상석이 있으며 나무에 가려 전망이 없습니다. 5분이면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정면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왼쪽으로 중봉 백암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칼날봉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과 오른쪽에 설천봉의 무주스키장이 보입니다, 가까이에는 가야할 대봉 지봉의 백두대간 능선이 용틀임 하듯 힘차게 뻗었습니다.

대봉은 완만하게 안부까지 떨어졌습니다 가파르게 치올라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며 이정표에 누군가 대봉이라 표시해 놓았습니다.

 

조망은 갈미봉 전망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왼쪽 횡경재삼거리(4.2)로 꺾어 신나게 눈길을 뚫고 내려갑니다.

 

 

15분이면 안부에 내려서고 가야할 지봉이 까마득하게 올려다 보입니다. 

능선을 타고 10분 남짓이면횡경재삼거리(2.9송계삼거리(6.1) 이정표가 섰는  월음령(달음재)에 닿습니다.

 

2022.06.20 - (경남거창산행)한마리의 소를 연상하는 산, 흰대미산~양각산 산행. 거창 양각산

 

(경남거창산행)한마리의 소를 연상하는 산, 흰대미산~양각산 산행. 거창 양각산

(경남거창산행)한마리의 소를 연상하는 산, 흰대미산~양각산 산행. 거창 양각산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들어서면서 사람과 아주 밀접한 동물이 소다. 논과 밭 갈기에 동원되어 온갖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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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은 가파르게 다시 치받습니다. 고도를 높이니 눈은 무릎까지 빠지며 깊은 데는 허벅지까지 들어갑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못봉으로 표시된 삼각점 봉우리는 우회했습니다. 눈 덮인 아슬아슬한 바윗길도 넘습니다.

 

현 위치 번호 덕유 07-11’ 표지목을 지나 30분이면 반듯한 정상석이 섰는 지봉에 섭니다.

못봉으로도 불리는데 연꽃이 핀 연못이 있는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어딜 봐도 연못이 들어설 만한 공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발아래 산이 두른 북상면이나 무풍면의 마을이 연못으로 보였던 게 아닌지 추정해 보았습니다.

 

 

5분이면 전망이 열리는 눈 덮인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곤두박질치듯 안부로 떨어집니다.

 

2020.11.03 - (경남거창맛집)보양식으로 가을에 먹는 걸쭉한 어탕국수가 최고!! 거창 구구추어탕. 거창 구구추어탕 어탕국수

 

(경남거창맛집)보양식으로 가을에 먹는 걸쭉한 어탕국수가 최고!! 거창 구구추어탕. 거창 구구추

(경남맛집/거창맛집)보양식으로 가을에 먹는 걸쭉한 어탕국수가 최고!! 거창 구구추어탕. 거창 구구추어탕 어탕국수 방가방가경남 거창 우두산 산행을 하고 들렀던 거창읍내의 구구추어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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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서쪽 덕유산 뒤로 넘어 갔습니다. 곧 어둠이 찾아 올 것 같아 마음이 급합니다.

 

15분이면 횡경재(1.2) 이정표가 길 안내를 하는 싸리동재를 거쳐 약 35분이면 어둠이 내려앉은 횡경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왼쪽 송계사(3.0)로 하산합니다. 오른쪽은 백암봉(3.2)를 거쳐 덕유산 향적봉, 남덕유산 방향입니다.

횡경재

가파르게 능선을 내려갑니다. 안전쉼터에서 왼쪽 산비탈을 지그재그로 내려 간 뒤 계곡에 걸린 다리를 건넙니다. 계곡을 끼고 가다 아홉사리골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면 송계사 (1.1) 이정표와 마주 합니다. ‘낙석주의울타리와 덱 계단을 잇따라 통과해 횡경재에서 약 1시간30분이면 송계사 입구 도로와 만납니다. 송계탐방지원센터는 오른쪽이며, 5분이면 도착합니다.

 

※거창 덕유산 대봉~지봉 대중교통입니다.

대중교통은 당일 산행을 할 수 없어 승용차로 가는 게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날머리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 송계사길 208 ‘덕유산국립공원 송계탐방지원센터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 뒤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산행 들머리인 고제면 개명리 빼재(신풍령)위천택시(055-943-0310)로 이동합니다. 택시요금 28000원선.
대중교통편은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거창터미널로 이동해 터미널 뒤 군내버스를 타는 서흥여객터미널에서 환승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거창행 직행버스는 오전 71082010시 등에 출발합니다. 2시간40분 소요. 서흥여객터미널에서 고제선 농어촌버스(오전 74011시 오후 4)를 타고 빼재정류장에서 내립니다. 빼재정류장에서 빼재(신풍령)까지는 약 2거리이며 걸어서 30분쯤 걸립니다.
산행 뒤 송계사 정류장에서 북상으로 나가는 마을버스는 오후 410450610(막차)이며, 북상에서 거창으로 나가는 농어촌버스는 오후 4205540620650720(막차) 출발합니다. 거창에서 부산행은 오후 44067(막차)에 있습니다.

 

2019.10.07 - (경남여행/거창여행)덕유산은 벌써 겨울 날씨, 덕유산 삿갓봉 황강 발원지 삿갓샘 산행.

 

(경남여행/거창여행)덕유산은 벌써 겨울 날씨, 덕유산 삿갓봉 황강 발원지 삿갓샘 산행.

(경남여행/거창여행)덕유산은 벌써 겨울 날씨, 덕유산 삿갓봉 황강 발원지 삿갓샘 산행. 국립공원 덕유산은 남강과 황강의 발원지가 있습니다. 남덕유산에는 남강이 발원하며 황강의 발원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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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287> 거창 삼봉산

 

비 오는 날의 백두대간. 운무는 연봉을 휘감고 돌고, 인적 없는 황톳빛 산길에는 촉촉한 기운이 스며든다. 봄비는 남도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봄을 머금고, 백두대간 깊은 골짜기에 흩뿌린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사람들에게 이땅의 산하가 어느때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느냐고 물어보라. 셋 중 하나는 우윳빛 운무가 무채색으로 드리워진 ‘가랑비 오는 날’을 꼽을 터이다.(사진-봄비가 촉촉히 내린 날 봄을 맞으러 삼봉산을 찾았다 . 산행 기점인 상수내마을에서 바라본 덕유연봉들 .)

태백산에서 내륙으로 몸을 비튼 백두대간이 한동안 숨을 죽이다 덕유산에 이르러 갑자기 솟구쳐 오른다. 거창과 무주를 경계짓는 삼봉산은 이같은 덕유연봉(德裕連峰)이 시작되는 첫머리봉. 그래서 인가 마을사람들은 삼봉산을 ‘덕유원봉’이라 부르며 자긍심을 내보이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삼봉산은 3개의 봉우리를 연꽃처럼 얹고 있다. 비오는 날, 그 연꽃이 만개라도 할까 싶어, 거창 삼봉산을 찾아간다.

산행구간은 ‘거창군 고제면 상수내 마을~고랭지채소밭~임도~1032곒봉~주능선 삼거리~금봉암 삼거리~덕유삼봉산(三峰山·1,254곒)~주능선 삼거리~소사마을’로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4시간 가량.

거창시장 앞에서 고제행 버스를 타고 가다 상수내 마을 앞에서 내린다. 버스에서 내리면 37번 국도상이다. 빼재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거창과 무주를 잇는 주요국도였다. 버스에서 내리면 ‘상수내’ 마을 이정석이 서 있다. 이정석을 지나 마을로 간다. 심심산골에 위치한 상수내 마을은 이방인들에게는 고향으로 회귀한 듯한 감흥을 준다. 창고에는 장작이 그득 쌓여있고, 돌담 사이로 감나무가 높은 키를 뽐낸다. 감나무 끄트머리에는 까치집이 얹혀있고, 누렁이는 객을 향해 별 적의없이 한번 짖어본다.

마을은 산비탈에 들어서 있다. 마을을 가로질러 끝까지 올라야 산길이 시작된다. 마을내 키 큰 감나무를 지나면 대밭이 보인다. 대밭을 지나면 담배를 말리는 연초장이 있다. 산길은 연초장 뒤로 열려 있다.

논배미와 밭뙈기가 산비탈을 따라 켜켜이 들어서 있다. 산길은 이를 지나 구불구불 올라간다. 작은 개울을 건넌 뒤 개울을 오른쪽에 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호두나무를 지나 비탈을 치고 오르면 너른 고랭지 채소밭이다. 밭 뒤로 임도가 지나간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20곒 정도 걸어가자. 골짜기를 타고 오르는 실핏줄 같은 오솔길이 보일 것이다.

길은 뚜렷하다. 산중턱에 고로쇠 채취장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자주 오르락 거리기 때문이다. 단, 최근 돌풍이 불었는지 고목들이 넘어져 길을 막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살짝 에돈 뒤 원길을 찾으면 된다.

1시간 가량 올라가면 능선에 오른다. 능선 언저리에서 산길이 희미해진다. 고로쇠 채취가 능선 바로 아래까지에서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잡목을 헤집고 10분 정도만 가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이곳이 1032곒봉이다.

길이 다소 좋아진다. 산의 왼쪽 허리를 지난다는 생각으로 15분 가량 가면 백두대간 주능선의 삼거리에 닿는다. 오르막인 오른쪽이 삼봉산 가는 길. 내리막은 빼재로 떨어진다. 백두대간 주능선길에는 대간종주에 나선 산악회 혹은 개인의 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

백두대간 길은 고산준령에 들어선 ‘고속도로’ 같다. 큰 경사도 없이, 별다른 잡목도 없이 시원스레 능선길이 이어진다. 1시간 가량 백두대간 길을 따라 걷는다. 억새 산죽 고사목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잡목이 사라진 곳에는 시원한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두번에 걸쳐 삼거리를 만난다. 둘 다 금봉암으로 빠지는 길이다. 계속해서 능선을 타면 바위전망대를 지나 삼봉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덕유삼봉산’이라 씌어 있다.

정상은 폭이 좁지만 주변 경관은 확 트여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서쪽으로 향적봉을 비롯, 덕유산의 주요연봉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을 지나 계속해서 산길을 잇는다. 일부 바윗길이 있지만 가볍게 비켜나간다. 응달에서는 굳어버린 잔설이 희끗희끗하다. 30분이면 하산을 결정하는 삼거리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살펴보자. 다소 급한 경사길이 계곡을 헤집으며 아래로 내닫고 있다. 조심조심 내려달아 30분이면 산죽이 많은 완경사 구간에 닿는다. 긴장했던 발을 풀며 푹신한 흙길을 따라 걷는다.

임도에 잠시 닿았다 맞은편 산길로 다시 붙는다. 작은 언덕을 넘어서니 대단위 고랭지 채소밭이다. 밭의 왼쪽을 100여곒가량 따르면 숲 사이로 내려닫는 산길을 발견할 수 있다. 산길 끝은 다시 채소밭. 이를 지나 임도를 만나면 곧 소사고개에 닿을 수 있다.

소사고개로 무주와 거창을 잇는 1089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왼쪽으로 꺾어 소사마을로 가면 쌍봉초등학교 소사분교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 글·사진=김용호·박병률 기자



-------------------------------------------------교통편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버스를 탄다. 오전 7시가 첫차로, 40~50분 간격으로 떠난다. 요금 1만1천6백원. 2시간40분 소요.

거창시외버스터미널 입구로 나와 왼쪽으로 튼 뒤 5분 정도 걸어 중앙교 앞까지 간다. 중앙교에서 성은아파트를 보며 거창시장 쪽으로 간다. 10분 정도 걸어 두번째 버스정류장까지 가면 ‘고제선’ 버스를 탈 수 있다. 고제선 버스를 탄 뒤 ‘상수내’마을에서 내려야 한다. 버스는 오전 7시40분, 10시20분 등에 정류장을 지나간다. 버스요금 1천6백50원. 소요시간 1시간 가량.

산에서 내려오면 고제면 소사마을이다. 오후 4시50분, 6시, 7시10분 등. 요금 2천1백50원.

사람이 없는 날은 마지막 버스가 마을까지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늦게 하산했다면 서흥여객(055-944-3720)에 전화를 걸어 버스를 요청해 놓는 것이 좋다.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떠나기전에


삼봉산은 거창의 진산이다. 거창 고읍지 및 조선환여승람 거창군 산천조에도 ‘삼봉산은 거창 북쪽 오십리에 있으며 무주로부터 대덕산 서쪽 가지이다’라고 적혀 있다. 해발 1,254곒의 거봉으로 봉우리가 셋이라서 삼봉(三峰)이란 이름을 얻었다. 정상의 주봉을 중심으로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 신선봉 석불바위 장군바위 칼바위 등으로 이름붙은 자연산경과 금봉암(金鳳庵)이 어우러져, 소금강의 신비경을 연상케 한다.

삼봉산의 봄은 눈을 안고 있다. 양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응지에는 잔설이 짙게 남아 있다. 특히 주능선에서 소사고개로 내려닿는 길은 아직도 돌부리에 잔얼음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 문의=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 051-500-5150, 245-7005

kyh73@kookje.co.kr  입력: 2002.03.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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