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부산 산행)부산 최고 섬산행으로 가덕도 등뼈를 걷는 연대봉~웅주봉 산행. 가덕도 연대봉 

 

부산 가덕도 연대봉(煙臺峰·459)과 경남 김해 무척산(702.5)은 등산 동호인에게는 도선을 타며 산을 탔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산행지입니다.

 

 

부산 가덕도 연대봉 주소:부산 강서구 천성동 산 6-98

 

국제신문
트랭글캡쳐

 

2022.04.18 - (부산서구여행)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서구 전망대 천마산 둘레길을 걷다. 부산 천마산 둘레길

 

(부산서구여행)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서구 전망대 천마산 둘레길을 걷다. 부산 천마산 둘레길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서구 전망대 천마산 둘레길을 걷다. 부산 천마산 둘레길 지난 주말 봄을 재촉하는 비가 전국적으로 내렸습니다. 그러나 50년만이라는 겨울 가뭄에 내린

yahoe.tistory.com

 

무척산은 생림에서 출발해 모은암을 거쳐 정상에서 백운암으로 내려선 뒤 여차리 용산나루에서 나룻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 원동역에서 기차를 탔다면, 연대봉은 창원시 용원동에서 도선을 타고 가덕도 남쪽의 천성에서 내려 연대봉 정상을 찍고 북쪽 선창으로 하산해 다시 도선을 타고 용원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무척산과 연대봉 산행의 정례 코스였습니다. 하루 산행으로 빠듯해 어디 해외 원정을 한 기분이 들 정도로 뿌듯했습니다.

이제 산업의 발달과 도로와 교량 건설로 낙동강을 건너던 배와 가덕도를 오고가던 도선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산행으로 바뀌면서 산행코스도 많이 다변화 했습니다.

특히 가덕도는 연대봉을 중심으로 방사선으로 등산로가 연결되었고, 둘레길인 갈맷길까지 생겼습니다. 총 여섯 코스이며, 5-2 갈맷길(20.1)과 힐링 로드 코스로 '느리게 걷는 고향길(8.55바다와 만나는 힐링길(7.89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길(5.1역사 생태 탐방길(4.7숲속의 힐링길(11.6)'이 그것입니다.

휴양시설과 산길에다 바다와 마을을 연결한 둘레길로 가덕도는 이제 '힐링 섬'으로 부를 만 합니다.

필자는 숲속의 힐링길과 갈맷길을 연계해 갈마산~구곡산~삼박봉~웅주봉~매봉~연대봉을 잇는 가덕도의 등뼈를 타는 종주 산행을 찾았습니다.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며, 강서구 보배산(보개산·479)이 바다에 침몰했다가 다시 솟아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산행 경로를 보면 부산 강서구 성북동(가덕도) 선창버스종점~가덕도관광안내도 앞 도로 삼거리~14산불초소 들머리~~갈마봉산성~갈마봉~구곡산~삼박봉 갈림길~삼박봉~삼박봉 갈림길~임도 갈림길~웅주봉~국군용사충혼비~국군묘지~천성고개~매봉~어음포 고개(8 산불초소)~전망 덱(포토존)~연대봉~지양곡·대항새바지 갈림길~백재덕 추모 쉼터를 지나 지양곡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산행거리는 약 9.5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날씨가 무덥다면 식수를 보충할 곳이 따로 없어 미리 충분히 준비합니다.

 가덕도 선창종점에서 출발합니다. 버스가 들어왔던 율리·장항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 1분이면 가덕도 관광 안내도 앞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왼쪽 천성 방향 가덕해안로콘크리트도로를 갑니다. 오른쪽은 갈맷길 5-2구간인데, ‘신항 입구방향입니다.

천성 1차 가압장을 지나면 가덕도 등산 안내도·갈마봉 산성지 안내판·14산불초소가 나옵니다. 여기가 갈마봉~연대봉을 잇는 가덕도 종주길 들머리입니다. 통나무 계단을 오릅니다.

 

2022.02.12 - (부산기장여행)3봉우리가 삿갓을 닮았다는 부산 근교 삼각산 산행. 기장 삼각산

 

(부산기장여행)3봉우리가 삿갓을 닮았다는 부산 근교 삼각산 산행. 기장 삼각산

(부산여행/기장여행)3봉우리가 삿갓을 닮았다는 부산 근교 삼각산 산행. 기장 삼각산 필자는 양쪽 날개를 활짝 펼치며, 독수리가 먹이를 노리는 듯 산세가 웅장한 대운산(742.6)과 천년 고찰 장안

yahoe.tistory.com

 

편백과 활엽수가 만든 숲 그늘을 따라 능선에 올라섭니다. 오른쪽 국군묘지(4.19)로 꺾습니다. 100가면 갈마봉 산성 흔적이 나오며 왼쪽입니다.

산성은 정확한 축성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이 주둔했던 눌차도 왜성의 지성으로 사용했습니다.

산성 안내판을 지나 갈림길에서 국군묘지(4.07)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은 선창마을에서 오는 길.

산림욕장 같은 편백숲을 지나 돌을 둥글게 쌓은 갈마봉 정상에 섭니다. 조망이 열리지 않아 직진합니다.

 

완만한 능선은 위치번호 강서 2-31·국군묘지(2.0)’ 표지목에서 살짝 오르막 능선을 탑니다.

처음으로 바위 전망대에 조망이 열립니다. 가덕도와 눌차도 사이를 동선 방파제로 막아 호수가 된 눌차만의 전경이 보입니다.

들머리에서 약 50분이면 구곡산 정상에 섭니다. 북쪽으로 신항만 컨테이너 부두 뒤로 멀리 시루봉 불모산 화산 굴암산 보배산 봉화산 등이 펼쳐집니다.

살방살방 갈바람이 불어 등줄기에 배인 땀을 식혀줍니다. 산길은 ‘U안부에 내려서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입니다.

 

2020.06.13 - (부산기장맛집)역시 여름하면 부산 밀면, 붉은 얼음슬러시 육수로 더욱 맛있는 기장 사계절 부산밀면.

 

(부산기장맛집)역시 여름하면 부산 밀면, 붉은 얼음슬러시 육수로 더욱 맛있는 기장 사계절 부산

(부산맛집/기장맛집)역시 여름하면 부산 밀면, 붉은 얼음슬러시 육수로 더욱 맛있는 기장 사계절 부산밀면. 드디어 ㅎㅎ 부산은 밀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밀면의 원조격인 냉면은 계절이 따

yahoe.tistory.com

 

편백숲을 지나 된비알 길을 다시 오릅니다.

 

 

 

신항만과 눌차도 전망대 한 곳을 지나 25분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해야하지만 오른쪽 삼박봉을 10분이면 갔다 옵니다. 삼각점과 정상 팻말만 있을 뿐 조망은 없습니다.

 

 

너른 평지를 가로질러 소사나무 숲을 빠져나갑니다. 15분이면 임도에 내려서고, 국군묘지(1.52)는 왼쪽으로 꺾습니다.

 

3분이면 갈림길이며, 국군묘지는 직진해 임도를 벗어납니다.

 

2021.06.09 - (부산남포동맛집)이 요리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씹을수록 꼬시다는 꼼장어는 역시 부산꼼장어

 

(부산남포동맛집)이 요리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씹을수록 꼬시다는 꼼장어는 역시 부산꼼장어

(부산맛집/남포동맛집)이 요리의 정체가 궁금한가요. 씹을수록 꼬시다는 꼼장어는 역시 부산꼼장어 방가방가 이번 포스팅은 부산 음식입니다. 부산꼼장어 주소:부산 중구 남포동2가 3-1 부산꼼

yahoe.tistory.com

 

 

 

 

 

 

산을 깎아 낸 곳을 지나 15분이면 억새밭에 조망이 터지는 웅주봉에 도착합니다. 산불초소와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있습니다.

 

매봉과 연대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10분 남짓이면 누리공원이 조성된 고개에 내려섭니다.

국군용사충혼비 오른쪽에 국군묘지를 참배하고 나옵니다. 가덕도 출신으로 6.25 한국 전쟁 때 전사한 25분의 영령이 잠들어 있습니다.

 

2020.01.09 - (부산여행/영도여행)바다 조망이 정말 좋아 신선이 되어 걸어본 영도 봉래산 둘레길. 부산 봉래산 둘레길

 

(부산여행/영도여행)바다 조망이 정말 좋아 신선이 되어 걸어본 영도 봉래산 둘레길. 부산 봉래

(부산여행/영도여행)바다 조망이 정말 좋아 신선이 되어 걸어본 영도 봉래산 둘레길. 부산 봉래산 둘레길 오랜만에 부산 영도구의 봉래산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봉래산은 조봉·자봉·손봉으로

yahoe.tistory.com

 

9번 초소 앞을 지나 임도를 따라갑니다.

 

갈맷길 포토존을 거쳐 15분이면 국가지점번호 마라 2155 7211’ 표지판이 서 있는 천성고개에 올라섭니다. 왼쪽 산길로 들어섭니다. 오른쪽 임도는 어음포 고개로 해서 연대봉으로 바로 갑니다.

나씨 묘를 지나 충혼비에서 약 30분이면 산불초소가 섰는 매봉에 닿습니다.

북쪽과 서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연대봉은 산불초소를 지나 오른쪽이며,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왼쪽은 누릉령·응봉산으로 갑니다.

10분이면 안부인 어음포 고개가 나옵니다.

연대봉은 직진하며 850남았습니다. 왼쪽은 물고기 소리가 들릴 만 큼 고기가 많았다는 어음포로 내려가는 길이며, 오른쪽은 연대봉을 우회해 지양곡으로 곧장 가는 임도입니다.

 

2019.09.19 - (부산금정구여행)아름다운 경치 액자속에 다 넣을수 없었던 회동수원지 둘레길. 갈맷길 8-1구간

 

(부산금정구여행)아름다운 경치 액자속에 다 넣을수 없었던 회동수원지 둘레길. 갈맷길 8-1구간

(부산여행/금정구여행)아름다운 경치 액자속에 다 넣을수 없었던 회동수원지 둘레길. 갈맷길 8-1구간 부산 갈맷길 8-1구간인 상현마을~회동댐 구간은 부산의 둘레길 중에서 최고의 인기 코스입니

yahoe.tistory.com

 

 

 

 

 

 

완만하던 길은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낙동강 하구와 진우도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도요등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가 보이는 포토존 전망 덱을 지나 약 30분이면 봉수대가 있는 연대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다대포 응봉봉수대와 함께 1592413(음력) 임진왜란을 일으킨 왜군을 최초 발견해 보고했던 봉수대입니다. 현재 봉수대는 19964월 복원했습니다.

왼쪽에 엄지손가락을 닮은 암봉과 연대봉 정상을 산 아래에서 보면 낙타 등을 닮아 낙타등바위로도 불립니다. 여기에도 불을 피웠던 봉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2015.09.16 - (부산여행/서구여행)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가을 산행지로 최고. 남부럽지 않은 가을 하늘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부산여행/서구여행)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가을 산행지로 최고. 남부럽지 않은 가을 하

☞(부산여행/서구여행)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가을 산행지로 최고. 남부럽지 않은 가을 하늘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구덕산 시약산 시약정 전망대 부산은 산으로 이루어진 도시라 해도

yahoe.tistory.com

 

남쪽으로 대항새바지 국수봉 외양포 대항마을 뒤로 망망대해가, 오른쪽은 거제도와 사이에 대죽도 저도와 연결된 거가대교가 펼쳐집니다. 발아래는 가덕대교 가덕휴게소와 천성마을입니다.

 

하산은 대항새바지 (3.8)로 직진합니다.

2,3분이면 갈림길이며 지양곡(1.4)으로 바로 갑니다. 왼쪽은 대항새바지 방향. 너른 길을 따라 약 25분이면 산불초소를 지나 지양곡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부산 가덕도 연대봉 대중교통 입니다.

부산에서는 산행 들머리까지 거리가 가까워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모두 괜찮습니다. 승용차 이용은 부산 강서구 신항남로 507 ‘내트럭 부산신항 남컨사업소 주유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한 뒤 안쪽 유료주차장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나와 하단버스정류장에서 58-1,58-2, 520번 시내버스는 녹산산업대로의 용원사거리정류장에서 내립니다. 150떨어진 용원동로에 있는 용원사거리정류장에서 강서구-1번 마을버스로 환승해 선창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금곡주차장에서 출발해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버스정류장을 거쳐가는 1009번 급행버스를 타고 가덕도 선창종점에서 내립니다. 1009번 급행은 금곡주차장에서 첫차 오전 5시20분에 출발합니다. 각각 약 47분, 4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산행 뒤 지양곡버스정류장에서 강서구-1번 마을버스와 하단으로 바로 가는 520번 시내버스를 탑니다. 강서구-1번은 오후 2535410510615분에 대항종점에서 출발합니다. 520번 버스는 주말(··) 대항에서 오후 340510610분 등에 출발합니다. 강서구-1, 520번 버스는 지양곡정류장에 1,2분이면 도착합니다. 정류장에 승객이 없으면 바로 통과하니 미리 기다렸다 탑니다. 선창버스정류장에 내려 승용차를 회수하거나, 1009번 급행버스로 환승합니다. 하단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용원사거리정류장에서 내려 58-1,58-2,시내버스로 환승해 하단으로 되돌아 갑니다.

2021.06.01 - (기장맛집)일광해수욕장 맛집 가성비갑인 바다한정식 어부며느리. 기장 일광 어부며느리

 

(기장맛집)일광해수욕장 맛집 가성비갑인 바다한정식 어부며느리. 기장 일광 어부며느리

(기장맛집)일광해수욕장 맛집 가성비갑인 바다한정식 어부며느리. 기장 일광 어부며느리 방가방가 이번 포스팅은 기장하고도 일광아시죠 ㅎㅎ 일광해수욕장이 있는 일광 맛집 '어부며느리'에

yahoe.tistory.com

 

728x90

728x90

(부산여행/부산시계길)전설일까. 실제일까. 김수로왕의 허황옥과 함께 걷는 부산시계 3코스길


 


 




  - 아하, 아주 옛날에는 바다였다는데!

 

   

대한민국과 세계가 교류하는 국제 물류 중심지인 부산신항 일대는 약 2000년 전에도 외국과 바닷길을 통한 교류가 활발했던 유서 깊은 물류의 현장이다. 고려 중엽 일연 스님이 쓴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許黃玉)이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에서 뱃길을 따라 '돌로 만든 배(石舟)'를 타고 왔다고 기록된 것에서 그 일단을 찾아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수로왕의 명을 받고 바닷가에 나가 있던 신하 유천간(留天干)이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 일행을 태운 돌배를 처음 발견, 맞이한 곳이 바로 신항과 접해 있는 현재의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의 작은 돌섬인 망산도(망산도)라고 한다. 또 허황옥 일행을 내려 놓고 돌아가던 '돌로 만든 배'가 뒤집혔다는 바위가 '유주암'인데, 망산도에서 남동쪽 10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번 주 답사한 '부산 시계를 걷다' 제3코스에서는 부산신항과 그 옛날 허황옥의 배를 처음 맞이한 섬인 망산도, 허황옥 일행의 배가 뭍에 닿은 곳이라는 별포진 등을 거친다. 비록 규모는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물적 인적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 서부산권의 지정학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는 코스다. 총거리는 14㎞이며 산길이 전혀 없는 평탄한 구간이다. 대부분의 구간이 도로를 따르게 돼 있어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걷기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산길 숲길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지만, '부산 시계를 걷는다'는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의 지겨움은 감수할 필요도 있겠다. 그래도 코스 막바지인 보배산 아랫자락은 그나마 한적한 시골길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 천천히 걸어도 5시간이면 충분한 14㎞ 코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부산 강서구 송정도 옥포마을의 옥포제1저수지 둑길을 지나고 있다. 취재팀 머리 위로 가깝게 보이는 비스듬한 능선을 따라 부산 경남의 경계선이 흐른다.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보배산 정상.

출발은 제2코스의 종착점이기도 했던 가덕도 선창마을의 버스회차종점에서 한다. 신항만배수지 앞 삼거리~부산항홍보관~진해구 용원동 망산도~유주비각~녹송교~송정JC~송정초교~옥포마을 굴다리~옥포마을 버스정류소~별포진~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종착지)로 이어진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쯤 걸리지만, 홍보관 방문과 휴식 식사시간 등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는 잡아야 넉넉하다.

선창마을은 사실 부산 시계길 제1코스의 출발점이었다. 1, 2코스를 통해 가덕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선창마을에 선 것. 이제부터는 섬을 벗어나 육지로 들어서게 된다. 선창마을 시내버스 종점에서 부산신항쪽으로 길을 잡는다. 신항만 건설 이전에는 바다였던 곳이다. 부두시설 설치 공사를 통해 차량 통행 가능한 어엿한 도로가 놓였으니 한 마디로 격세지감이다. 불과 10년 전 만해도 배를 타지 않고는 오갈 수 없었던 길이다. 신항 남컨테이너부두에서 북컨테이너부두를 잇는 다리가 눌차교다. 눌차교 아래 바닷물이 흐른다. 결국 얼핏 보면 항만 공사로 인해 가덕도와 육지가 붙어버린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약간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눌차교 주변에 '낚시 금지' 현수막이 심심찮게 보이지만 수십 명의 '강태공'들은 아랑곳 없는 듯하다. 바늘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라고 해봐야 어른 손바닥 보다 작은 '새끼 돌돔' 정도여서 '손맛'이랄 것도 없을 것 같다.



 

   
강서구 송정동 옥포마을에서 경남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을 향해 가는 취재팀 왼쪽 멀리 가덕도가 보인다.

직선 도로를 따라 10분쯤 더 가면 신항만 배수지가 설치된 작은 야산 앞 삼거리. 왼쪽으로 틀어 건널목을 건넌다. 이 작은 동산은 사실 신항만 매립공사가 벌어지기 전까지만해도 '견마도(牽馬島)'라는 이름을 가진 어엿한 섬이었다. 인도를 따라 20분가량 가면 '안골↑, 북컨배후지→'를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북컨배후지쪽으로 꺾는다. 중간 사거리를 건너 직진, 3분 뒤 동방물류센터 앞 삼거리에서 우측 버스정류소쪽으로 틀어 직진한다. 15분 후 길 우측에 부산항홍보관 건물이 나온다. 1층에 매점도 있고 쉼터도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건물 8층의 신항홍보관에 가면 고성능망원경으로 신항일대와 멀리 가덕도 연대봉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옛 견마도에서 곧장 오면 5분여 밖에 걸리지 않을 길을 30분 넘게 걸어서 둘러 왔음도 알게된다. 배수지가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둘러올 수 밖에 없었던 것.

◇ 2000년 전 허왕후 맞은 망산도 별포진 거쳐



 

   
부산항홍보관의 망원경을 통해 신항일대를 볼 수 있다.

홍보관에서 좀 더 가면 견마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주)태광 앞 삼거리. 왼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용원 방향으로 간다. 20분쯤 갔을까. (주)정아마린 앞 얕은 바다에 길이 10m 안팎의 자그마한 바위가 보인다. 이것이 바로 허황옥이 타고 온 돌배가 뒤집어진 것이라고 전해지는 유주암(維舟巖)이다. 주인을 내려 놓고 돌아가기 싫어서였을까. 사실 돌배가 물에 뜰 수야 있을까만은, 역사와 신화가 혼재된 수로왕과 허황옥의 운명적인 만남 이야기에 주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돌로 만든 배'는 그로부터 약 2000년 동안이나 이곳을 지키고 있다. 유주암 옆을 지나 용원 입구 사거리에 닿으면 왼쪽의 작은 섬쪽으로 꺾는다. 바로 수로왕의 신하들이 허황옥 일행의 배를 발견하고 맞이했다는 망산도다. 2분 남짓, 바다 쪽으로 바짝 붙은 인도를 따른다. 발 딛은 인도는 경남 땅이고 둑 아래 왼쪽 바다는 부산이다. 망산도의 이력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지나 정자 앞으로 간다. 망산도와 우측에 유주암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망산도와 유주암은 2007년 신항 조성에 따른 행정구역 조정 이전까지는 경남에 속했던 유적이다. 그래서 경상남도 지정 기념물 제89호였지만 이후 부산시 기념물 제54호가 됐다. 섬 안에 '망산도'라는 비석이 있다.



정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마을버스 대기장소 쪽 골목으로 100m쯤 가다가 '용원남로 17번지' 앞에서 좌회전, 다시 150m가량 가면 '유주비각(維舟碑閣)'을 만난다. 높이 1m75㎝, 너비 76.5㎝ 크기의 비석에는 이 주변 일대가 허황옥이 도래한 장소라는 점을 뜻하는 '대가락국 태조왕비 보주태후 허씨 유주지지(大駕洛國 太祖王妃 普州太后 許氏 維舟之地)'라는 글씨가 음각돼 있다. 경남 기념물 제89호다.

◇ 기존 육지부분 부산시계길 답사 본격 개시



 

   
수로왕 신하가 처음 허황옥 일행의 배를 맞은 망산도.

다시 망산도로 돌아 나와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사거리 쪽으로 간 후 건널목을 건너 직진한다. 우측에는 휴식을 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5분 후 국도 2호선과 14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삼거리에 닿으면 우측으로 튼다. 15분쯤 가면 가동천을 가로지르는 녹송교를 건넌다. 이 가동천은 부산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는 하천. 일단 다리를 건넌 후 5분쯤 가다가 오른쪽의 '부산-거제 연결도로홍보관'과 도로변 '가주마을→' 표지판을 보면서 우측 램프웨이로 내려선 후 곧바로 왼쪽으로 110도 정도 꺾는다. 굴다리 아래를 통과해 두번째 굴다리 밑 사거리인 송정교차로에서 우측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송정초등학교 쪽 왕복 2차로인 1017번 지방도를 탄다. 송정초등학교 정문 앞을 통과, 10분쯤 더 가서 만나는 굴다리를 통과하면 옥포마을 버스정류소 앞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주포마을 쪽 임도로 진입한다. 왼쪽 멀리 가덕도 연대봉과 녹산공단 일대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허황옥이 타고 온 배가 뭍에 닿았다는 별포진.

5분 후 정자나무 아래 쉼터. 이곳이 바로 허황옥 일행이 육지에 오르기 위해 배를 댄 곳으로 전해 지는 옛 나루터인 '별포진(別浦津)'이 있던 자리다. 그러니까 수로왕과 허황옥 시절에는 이곳부터가 육지였다는 말이다. 우측으로 틀어 300m쯤 가다가 (주)성원테크 앞에서 우측으로 살짝 돌아 민가 앞을 지나면 공장 뒷쪽 길로 이어진다. 5분 후 눈 앞에 우뚝한 보배산을 보면서 옥포제1저수지 둑길을 따라 가다가 살짝 내려선다. 왼쪽 내리막 임도를 타면 3분 후 이번 코스의 종착점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주포마을 경주이씨 재실 앞 공터에 닿는다. 재실 뒷편 보배산 능선을 따라 부산과 경남의 경계선이 통과한다. 재실 앞에서 담소를 나누던 주민 6~7명이 반갑게 인사한다. 그 중 한 사람이 "어, 조금 전 용원 망산도 앞에서 보이던 그 양반들이네. 아, 그 먼 길을 걸어왔단 말이오? 아이고야, 목마를텐데 막걸리 한 사발씩 시원하게 들이키소"라며 구수한 사투리를 듬뿍 담은 사발을 건넨다.



# 떠나기 전에

- 부산항홍보관 관람 위해선 사전예약 필수

제3코스에서 거치게 되는 부산항홍보관은 바다와 해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신항은 물론이고 부산항의 전체적인 역사와 역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자료가 소장돼 있고 홍보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찾아간다고 홍보관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견학 신청을 한 후에 찾아가야 한다.

견학 신청은 부산항만공사(BPA)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busanpa.com)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첫 메인화면에서 '부산항홍보관견학' 버튼을 클릭하면 별도 페이지로 이동한다. 그리고 주말과 법정 공휴일은 개방하지 않으며 평일에만 관람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하자. 건물 8층에 위치한 홍보관에서는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 신항 일대와 가덕도 연대봉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도 있다.



# 교통편



- 하단역서 58번, 금곡·화명동서 1009번 이용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이나 동아대학교 앞에서 58번 시내버스,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 화명동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1009번 좌석버스를 이용해 가덕도 선창마을 노선버스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종착지인 주포마을에서는 하단역 행 16번 마을버스를 탄다. 오후 3시, 5시, 7시, 9시(막차) 출발. 경주 이씨 재실에서 마을 삼거리 쪽으로 5분 가량 걸어 내려가야 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산 신항 정문 앞을 지나 선창마을까지 가야한다. 시내버스 종점 부근에 주차하면 된다. 차량 회수를 하려면 주포마을 경주 이씨 재실 앞에서 웅동행 마을버스(오후 3시10분, 5시, 6시05분 출발)를 타고 용원(망산도 앞)에서 내린 후 선창행 마을버스로 갈아탄다. 1시간 간격.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