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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산행)이맘때 단풍 산행지 울산 동대산~파군산 산행. 울산 동대산~파군산

 

단풍은 하루 최저 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면 물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설악산(1708.1) 단풍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시작했으며 지난  23일부터 절정이라 했습니다오대산(1565.4치악산(1282속리산(1058.4주왕산(722.1내장산(763.5지리산(1915.4강천산(584등으로 차츰 남하하며내로라하는 단풍명산은 붉고 노란 단풍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울산 동대산 주소:울산 북구 대안동 산 288-1

 

2023.04.14 - (울산 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단조봉 열두 쪽배기등을 오르다.

 

(울산 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단조봉 열두 쪽배기등을 오르다.

(울산 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단조봉 열두 쪽배기등을 오르다. 20년 동안 영남알프스를 속속들이 찾던 시인 배성동씨가 2012년에 국제신문에 ‘영남알프스 택리지’를 10개월간 연재하면서 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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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북새통을 이루었던 단풍 산행도 이제 막바지에 치닫고 있습니다그러나 필자는 아직 단풍을 보지 못해 부산과 가까운 울산시 북구 동대산(東大山능선의 단풍나무 길을 찾았습니다.

매주 산을 찾는 등산동호인도 화려하게 치장한 단풍 산을 만나는  쉽지 않습니다봄의 화신인 진달래 철쭉과 마찬가지로 애써  산을 찾아 나섰지만   빨리 가면 단풍이 물들지 않았거나   늦춰 가면 시들어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찾았던 동대산 단풍나무 길은 무제산에서 신흥재까지 4 거리의 비포장 임도로  하늘을 가리는  단풍 터널도 나와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단풍나무는 임도를 개설하면서 심었으며, 20년은 족히 되어 보입니다밑둥치가 제법 튼실   근교의 산에서 쉽게   없는 단풍 군락입니다.

필자는 비포장이라 단풍을 보며 걷는 게 임도가  부담은 되지 않았으나임도가  싫은 산꾼은 따로 산길이  있어  길로 산행을 하면 됩니다산길은 무제산 안내판 갈림길에서 왼쪽 동대산 정상 방향입니다.

동대산 정상에서는 정자 뒤로 산길이 열리며 임도를 오른쪽에 두고 갑니다납골묘 부근에서 임도와 만나 다시 파군산(罷軍山·526정상석 왼쪽으로 내려가면 신흥재입니다.

울산 동쪽의  산을 뜻하는 동대산은 동저서고(東低西高산세로 동쪽은 해안까지 완만한 능선에 동해가 바라 보인다면 서쪽인 무제산을 오르는 길과 신흥재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릅니다하산 길에 잔돌이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산행  만나는 파군산은 울산 읍지의 ‘학성지 신라  10 내해왕  골포국(창원 칠포) 갈화성(울산 굴화) 공격해왔습니다왕이 친히 군사를 이끌고 나가 이곳에 주둔하며 전투를 벌여 적을 무찌르고 회군한데서 유래 합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홈골수변공원주차장~어린이자연학습체험장~홈골저수지~무제산·동대산 정상 갈림길~국가지점번호 동대산 11 팻말 갈림길~송정 박상진호수공원 갈림길~쉼터(무제산 정상)~임도 삼거리~동대산 정상·동대산 임도·대안 임도 삼거리 갈림길~신흥재·동대산 숲길 갈림길~동대산 정상~마동재~보리수나무~파군산~신흥재~평해사·청룡암갈림길~평해사~평해사 입구 정류장에 도착합니다산행거리는  7.5 이며, 3시간30 안팎 걸립니다.

울산시 북구 농소 1 홈골 수변공원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주차장을 나와 왼쪽 어린이 자연 학습 체험장 입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왼쪽은 무진암 방향인데 동대산으로 곧장 오르는 산길이 있습니다.

 

2022.10.31 - (울산언양맛집)언양 불고기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 현지인 추천 맛집 언양 본가 굴국밥

 

(울산언양맛집)언양 불고기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 현지인 추천 맛집 언양 본가 굴국밥

(울산언양맛집)언양 불고기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 현지인 추천 맛집 언양 본가 굴국밥 방가방가 이번 맛집은 웅산 울주군 언양읍의 언양 본가 굴국밥입니다. 언양 본가 굴국밥은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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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가꾸기를 하면서 설치한  바람개비를 지나 수변공원인  둑에 올라 서면 길이 갈라 집니다.

필자는 오른쪽으로 홈골 저수지를 도는  길을 갑니다직진해도 정자 쉼터를 지나  길은 만납니다

신선과 선녀와 나무꾼 조형물을 지나 다시 등산로에 합류하면 이내 ‘Y ’갈림길취재팀은 오른쪽 무제산(1.3)으로 능선을 탑니다왼쪽 계곡길은 동대산 정상 방향.

야자메트가 깔린 너른 길은 최씨 가족묘를 지납니다. 20 남짓이면 ‘국가지점번호 동대산 11’ 팻말이  능선 갈림길에 올라선  왼쪽으로 꺾습니다완만하던 길은 쪽마루 쉼터를 지나 갈지() 길을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고도를 올리면 조망이 열리는데 이쪽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섰다면 저쪽에는 공단이 들어서 이제 호계동의  모습은 찾을  없습니다.

 30분이면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나 직진하면 무제산 정상에 놓인 평상 쉼터에서 숨을 고릅니다.

무제산은 가뭄이 들면 무룡산 산신에게 비를 내려 달라는 무우제(舞雩祭) 지내던 곳입니다.

2,3 평탄한 길이 이어지면 무제등·무제산 안내판이 섰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필자는 임도 옆으로 단풍나무를 심어 놓아 이맘때면 붉고 노란 물이  다는 동대산 임도(0.5) 직진합니다왼쪽은 동대산 정상가는  다른 산길이라면오른쪽은 무룡산 방향 대안 임도 삼거리에서 올라 오는 길입니다.

단풍나무는 하산하는 신흥재까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며 일부만 붉고 노란 물이 들었습니다필자가 블로그에 소개할   완전히 물들 것으로 보입니다.

 

2022.03.23 - (울산여행)가지산 전망대산 송곳산~오두산 원점회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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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가지산 전망대산 송곳산~오두산 원점회귀 산행. 송곳산~오두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할 만큼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은 공단이 들어서면서 지형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송곳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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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이면 임도 삼거리에서 동대산(0.5) 직진합니다오른쪽은 무룡산 방향

 

 

 

 

 

 

 

2021.10.07 - (울산여행)가지산을 끝으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하다. 영남알프스 울산 가지산 산행.

 

(울산여행)가지산을 끝으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하다. 영남알프스 울산 가지산 산행.

(울산여행)가지산을 끝으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하다. 영남알프스 울산 가지산 산행.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이벤트를 울산 울주군에서 진행하면서 더 많은 등산동호인이 영남알프스에 관심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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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7분이면 동해를 바라보는 쉼터와 전망 덱을 거쳐 정상석이  있는 동대산 고샅에 섭니다.

정상석 앞면에는 동대산이뒷면에는 큰재 정상이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큰재는 호계동에서 강동동으로 넘어 다닌 고개입니다가파르고 험해 소등에 짐을 싣고 오르내리면 소가 구른다  소구부리재로도 불렀다 합니다.

해와 달을 동시에 보는 일출 전망대로 덱에 서면 서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왼쪽 남암산 문수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영남알프스 9 봉우리인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가지산 고헌산 문복산이가까이는 국수봉 천마산 치술령 묵장산이 펼쳐지나답사 당일  예보로 날씨가 흐려 국수봉 천마산 치술령만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정자 뒤로 신흥재로 가는 산길이 따로 있습니다취재팀은 단풍의 여운을 느끼며 편안한 비포장 임도를 걷습니다.

 

 

 

 

2021.10.07 - (울산여행)가지산을 끝으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하다. 영남알프스 울산 가지산 산행.

 

(울산여행)가지산을 끝으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하다. 영남알프스 울산 가지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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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터널도 나오는 길은  25분이면 매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인 마동재를 지나 10분이면 오른쪽으로 20 벗어나 보리수나무 군락지를 보고 옵니다.

 

 

 

 

 

 

2021.07.30 - (울산여행)울산시민은 한번도 안 간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대왕암공원에서 둘레길을 걷다, 울산 대왕암둘레길

 

(울산여행)울산시민은 한번도 안 간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대왕암공원에서 둘

(울산여행)울산시민은 한번도 안 간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대왕암공원에서 둘레길을 걷다, 울산 대왕암공원 둘레길 날씨가 무지 덥습니다. ㅎㅎ 폭염속에서도 짧지만 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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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임도는 살짝 오르막입니다. 10분이면 펑퍼짐한 봉우리에 파군산 정상석이 섰고 7분이면 신흥재 갈림길에 닿습니다. 왼쪽 청룡암·평해사로 하산합니다직진은 자동차가 넘어 다니는 고갯마루인 기령 방향이고오른쪽은 파군산에서 내려오는 산길입니다.

 

 

 

낙엽이 깔린 완만한 길도 잠시가파르게 떨어집니다. 20분이면 청룡암 갈림길에 닿습니다왼쪽 평해사(1.2방향이며절을 지나 15분이면 평해사 입구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매곡공단  정류장이라 ·퇴근시간에만 시내버스가 운행하며 주말에는  길을 다니지 않는다 하니 참고 합니다.

 

※울산 동대산~파군산 대중교통입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동부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는 울산터미널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까지 여러 번 환승해야 해 불편합니다. 기차 또는 승용차가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울산 북구 호계동 산 35-1 ‘홈골수변공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됩니다. 평해사 입구 정류장으로 하산하면 홈골 수변공원주차장까지는 약 3거리로, 걸어서 45분 걸립니다.

부전역에서 북울산역으로 간 뒤 택시를 이용해도 됩니다. 부전역에서 오전 72096분 낮 1215분 등에 출발하는 기차는 신해운대역을 거쳐 가며, 북울산역에서 내립니다. 1시간14분 소요. 역에서 홈골 수변공원은 약 3.5거리, 택시를 이용합니다. 산행 뒤 평해사 입구로 나와 매곡 산단에서 북울산역은 택시를 탑니다. 북울산역에서 부전역은 오후 217617739914분에 있습니다. 북울산역에서 무제산으로 바로 오르는 산길도 있습니다. 역을 나와 약 500떨어진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에서 올라가면 됩니다.

※울산 동대산~파군산 맛집

맛집 한 곳 추천합니다. 추워진 날씨에 산행을 하고 몸을 녹이는 데는 따뜻하게 끓여낸 돼지국밥만 한 게 없습니다. 홈골 수변공원주차장에서 약 1.4떨어진 원조 옛날 국밥(052-282-2270)’이 괜찮습니다. 순대·돼지·내장국밥 각 9000.

 

2021.06.15 - (울산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3번째 7봉 간월산 천상골을 오르다. 울산 영남알프스 간월산

 

(울산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3번째 7봉 간월산 천상골을 오르다. 울산 영남알프스 간월

(울산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3번째 7봉 간월산 천상골을 오르다. 울산 영남알프스 간월산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가게 된다는 곳을 저승이라 합니다. 저승에서 염라대왕은 죽은 자에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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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포항여행)여름철 계곡 산행하기 좋은 곳 포항 동대산 산행. 옥계계곡 동대산 


경북 포항은 포항제철로 인해 

공업도시란 타이들을 달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낙동정맥과 포항 외곽을 두른 면봉산 내연산 산군으로 

공업도시란 수식어는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ㅎㅎ





포항 동대산 주소: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산 224-1




2020/07/02 - (경북영덕여행)여름 휴가 갈 곳이 없다고요? 여기 어때 옥계계곡·옥계유원지. 영덕 옥계계곡

2020/07/01 - (경북영덕여행)옥계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누각 침수정 여행. 영덕 옥계계곡 침수정

2019/12/25 - (경북포항여행)해군6항공전단 항공역사관 물개월 비행기 공원 여행. 물개월 비행기 공원

2019/12/24 - (포항호미곶맛집)새콤달콤 물회국수, 포항물회 호미반도둘레길 맛집 대궁회타운. 포항 대궁회타운

2018/10/08 - (경북여행/영덕여행) 바닷바람 맞으러 삼사해상산책로 여행. 영덕 삼사해상산책로

2018/10/07 - (경북여행/영덕여행)영덕 장사해수욕장과 장사상륙작전 기념공원 여행. 영덕 장사해수욕장

2017/04/29 - (영덕여행)상대산 관어대, 목은이색의 영해 상대산 관어대에서 송천의 물고기를 헤아리다.

2017/03/30 - (영덕여행)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영덕 어촌의 생생한 역사를 전시한 어촌민속전시관.




이는 두 산군의 품이 워낙 넓은데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의 산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포항과 영덕의 경계에 있어 

아직도 개발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은 

동대산(東大山·791.3m)을 찾았습니다.



동대산은 낙동 정맥이 포항지역의 가사령을 지나 

709.1m 봉에서 분기하여 성법령~괘령산(마복산)~

샘재~내연산 향로봉~삼지봉에서 

동대산과 바데산(646m)을 솟구친 뒤 오십천에서 

꼬리를 감추는 내연지맥의 한가운데에 있는 봉우리입니다.

 


2004년도에 당시 미지의 산이었던 

동대산~바데산을 처음 찾았습니다. 

그 이후 동대산과 내연산 향로봉의 능선에서 흘러내린 

덕골 마실골 경방골 대서천 옥계계곡 등을 구석구석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많이 알려져 여름철 계곡산행과 

백패킹 인기코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대산과 바데산은 워낙 오지로 

아직도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옥계유원지에서 

경방골과 물침이골을 오르내리는 

동대산 산행만을 계획하여 떠났습니다. 

동대산 산행은 장마철 폭우에는 계곡산행을 삼가 해야 합니다.

 


포항 동대산 산행경로를 보면 

영덕군 달산면 옥계유원지에 있는 

옥계리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합니다. 

옥녀교 갈림길~신교 앞 등산로 입구~호박소~경방골물침이골 삼거리~

물침이골 쌍폭~6단폭포~계곡 끝지점~첫째 능선~동대산 정상~

주차장·내연산 갈림길~쟁암리 주차장 갈림길~폭포쪽 진입금지 갈림길~

비룡폭포·바데산·사암리 사거리~비룡폭포~경방골물침이골 삼거리~

옥계리 버스정류장 원점회귀이며 산행거리는 약 14㎞에 시간은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립니다.



옥계리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진행 방향으로 70m 쯤 가면 

옥계유원지관리소에서 왼쪽 대서천에 놓인 잠수교를 건너 갑니다.

 






옥녀교 앞 왼쪽 바데산 갈림길과 

포항시 죽장면 표지판을 차례로 지나 

옥계리 버스정류장에서 20분이면 

신교 직전 왼쪽에 동대산 바데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등산안내도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동대산 (4.5㎞), 바데산(9.8㎞), 비룡폭포 (2.1㎞) 

이정표를 보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경방골을 오른쪽에 끼고 가면 곧 계류를 건너갑니다. 

이제부터 계곡을 수없이 건너야합니다. 

수량이 적을 때는 계곡 산행을 해도 좋습니다.

 











정자 옆에는 작은 와폭이 S라인을 그리며

물방울이 미끄러지듯 흘러 내립니다. 

산길은 계곡을 걷다가도 약간 떨어져 산비탈로 나 있습니다.

 






계곡이 넓어지면서 좌우로 곧추선 

바위 절벽을 끼고 와폭이 걸려 있습니다. 

그 아래 너른 소가 호박소입니다. 

큰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호박소의 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갈 길이 바빠 호박소를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신교에서 30분이면 경방골과 물침이골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왼쪽은 비룡폭포 (0.4㎞) 방향이며 취재팀의 하산 코스입니다. 

‘동대산 정상(2.8㎞)’방향인 오른쪽 물침이골을 오릅니다.

 




계곡과 떨어져 산비탈 길을 올라 가면 

경방폭포 표지판이 걸린 갈림길 나옵니다. 



이끼가 잔뜩 끼인 7m 높이의 

절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쌍폭입니다.

 




등산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6단 폭포 

안내판을 지나면 물소리도 잦아 듭니다.






'계곡 끝 지점' 이정표에서 

된비알의 산길을 오릅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30분쯤 오르면 동대산 

‘첫째 능선’ 안부에 올라섭니다.

 


오른쪽으로 꺾어 30분이면 

작은 정상석이 반기는 동대산 고샅입니다. 

동해가 보인다 하여 동대산으로 불리지만 

이제는 잡목으로 전혀 조망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직진하여 5분이면 돌담 흔적을 지나 

‘주차장(3.2㎞)·내연산(4.2㎞)’ 삼거리에서 

오른쪽 주차장 방향으로 꺾습니다. 

바데산 방향이며 포항과 영덕의 

경계이자 내연지맥길입니다.





이정표의 ‘주차장’은 영덕군 남정면 쟁암리 쪽이니 참고합니다. 

삼거리에서 15분이면 소나무 쉼터와

683m 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주차장(2.3㎞)방향 ,



옥계유원지는 바데산 방향인 

 직진하는 능선을 갑니다. 

‘폭포쪽 진입금지’ 갈림길을 지나 

 644m 봉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곧 동대산 산행에서 

처음 만나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왼쪽 봉우리는 동대산이며 

발 밑은 하산할 경방골입니다. 

오른쪽 바데산 뒤로 

주왕산이 산 그리메를 그립니다. 







또 전망대를 지나 거친 산길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서 왼쪽 비룡 폭포(1.4㎞)로 하산합니다. 

직진하면 바데산 정상(1.8㎞)에서 

옥녀교로 하산하며 오른쪽은 사암리회관(2.3㎞) 방향입니다








5분이면 계곡을 건너 산사면 길을 갑니다. 

20분이면 바위협곡에 걸린 비룡폭포 상단에서 

왼쪽 바위에 걸린 로프를 잡고 폭포를 돌아 갑니다. 







비룡폭포 안내판을 지나 계곡에 내려서면 

곰바위 갈림길을 지나 

경방골·물침이골 삼거리에 다시 닿습니다.

 


여기서 30여 분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와 

신교에서 다시 옥계유원지까지 20여 분을 더 가야 합니다.



영덕 옥계계곡, 옥계유원지와 포항 동대산 교통편


부산동부버스터미널에서 포항으로 간 뒤 

영덕행 버스를 갈아타고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원담·옥계 방면 군내버스를 갈아탑니다.

부산동부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버스는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포항터미널에서 영덕터미널행은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영덕터미널에서 원담·옥계행 군내버스는 오전 6시50분, 8시20분, 9시15분에 

출발하며 ‘옥계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옥계리 정류장에서 영덕터미널행은 종점인 원담마을에서 

오후 4시20분, 6시50분에 출발하며 곧 도착합니다. 

영덕에서 포항행은 오후 4시43분~밤 9시43분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포항에서 부산행은 밤 9시까지 17분~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심야버스도 있습니다. 

현재 부산종합터미널에서 포항을 경유해 영덕 강릉 속초로 가는 

동해선 직행버스는 코로나19 탓에 운행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당일 산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승용차 이용을 권합니다. 

경북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로 813 ‘침수정 계곡 일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고 가면 옥계리 정류장 맞은편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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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 침수정(枕潄亭)

경상북도 기념물 제45호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옥계 침수정 포항시와 청송군 영덕군의 경계지점으로 오롯이 영덕군에 속해 있다.
영덕군의 남쪽 오지를 담당하고 있다.
하옥천과 항리천이 서로 만나는 곳,
내연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팔각산을 휘감아 돌아 옥계천을 이루니
여기에 조선정조8년 인 1784년에 손성을이 누각인 침수정을 짓고 강학을 하였다. 




침수정은 계곡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이용하여 올린 누각으로
일각문을 세워 담장을 돌려 출입로를 만들었지만
그 반대인 옥계계곡 쪽으로는 담장을 돌리지 않아 자연의 옥계계곡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하였다.
누각은 정면2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자연상태를 이용하여 기둥을 세우고 만든 누각으로 주변의 절경과 잘 어울린다.





손성을은 이곳 옥계계곡에다 누각을 짓고
침수정(枕潄亭)이라 현판을 걸었는데
베개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潄), 즉 침수정이라 하였다.
이곳 옥계계곡의 풍치가 그만큼 아름다워
손성을이 세속의 모든 것을 떨쳐 버리고
이곳에 눌러 않아 목침을 베고 하늘을 쳐다보고,
옥구슬 굴러가는 물소리에 심취되어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여기가 아닐까 하였을 것이다.





침수정 주위로는
진주암과 삼귀암 학소대 병풍석 일월봉등 옥계37경이 포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침수정을 두고 침수정의 아름다운 정원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침수정 뒤편으로는 여덞자 병풍인 팔각산이 쳐져 있어
기암속에 자리 잡은 진경산수화를 보여 주고 있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를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 국도(포항외곽도로)~울진영덕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사해상공원을 지나면 만나는 첫 삼거리에서 달산 방면 좌회전~옥계 주왕산 얼음골 부남 방향 좌회전~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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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내연산 삼지봉 (마실골~덕골)

청류따라 굽이굽이 원시의 비경

울창한 원시림·기기묘묘한 암벽

자연미 그대로 간직한 마실·덕골

정상 오르면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날머리 하옥까지 대중교통 불편… 승용차 이용을

덕골 '황금수 온천' 눈길… 하옥산장 1박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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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인 덕골의 U자 협곡을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산꾼들. 경사진 암반은 이끼가 껴 아주 미끄럽다.

어느샌가 햇볕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새삼스레 시원한 계곡이 그리워진다. 확트인 시야의 능선길 대신 하늘을 가린 숲길이었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계곡산행 시즌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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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꾼들은 계곡도 계곡 나름이라며 무척 까탈스럽다. 이름깨나 알려진 곳은 사람들이 북적대 싫고 일부 국립공원은 '그림의 떡'마냥 아예 접근조차 불허해 더욱 싫다.

그래서 산꾼들은 원시림에 대자연의 신비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절경의 골짜기를 기를 쓰고 찾아 나선다. 좁은 땅덩어리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계곡이 널려 있겠냐마는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모처럼 자신있게 숨은 계곡을 내놓는다.

경북 영덕과 인접한 포항 북부 내연산(內延山) 마실골과 덕골이다.

흔히 내연산 하면 보경사와 12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청하골을 먼저 떠올린다. 7번 국도 상에서 접근이 용이해 산깨나 탄다는 사람들은 이미 한 번쯤 다녀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하골이 내연산을 기점으로 남동쪽의 널리 알려진 계곡이라면 마실골과 덕골은 그 반대편 오지인 북서쪽의 숨은 계곡이다. 두 골짜기는 사시사철 청류(淸流)가 흐르는 하옥리 계곡의 지류이다.

하옥리 계곡은 '옥계 37경'으로 유명한 영덕의 옥계계곡과 이어지는 상류쪽 계곡. 도로를 따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이룬다. 주계곡이 이럴진대 지계곡과 산줄기의 경관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속된 말로 안 봐도 비디오다.

마실골과 덕골은 순수 자연미를 얼마나 간직하고 있는가에 비중을 두는 까다로운 산꾼들에겐 최고의 계곡으로 손꼽힌다. 기기묘묘한 암벽과 단애, 이름 모를 무수한 폭포와 소, 하늘을 가릴 듯한 울창한 숲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산행은 마실골~Y자 계곡 갈림길~삼지봉·동대산 주능선~(동대산·791m)~동지봉(789m·좁다란 헬기장)~마두교·삼지봉 갈림길~문수봉·삼지봉 갈림길~내연산 삼지봉(710m)~마두교·삼지봉 갈림길~덕골~마두교 순. 순수 걷는 시간은 5시간50분 안팎. 자고로 능선은 오르면서, 계곡은 내려가면서 길찾기가 쉽다고 한다. 마실골은 그나마 힘겹게 올랐지만 덕골만큼은 예외라고 강조하고 싶다. 험한데다 에돌아 가야 할 산길마저 꼭꼭 숨어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나 나홀로 산행은 결단코 말리고 싶고, 최소한 서너 명은 함께 하길 권한다.

들머리 마실골 입구는 버스종점인 하옥리 포항학생야영장에서 비포장로를 따라 700m쯤 가면 만난다. 바로 앞에는 잠수교가 있다. 100m 전쯤에는 공중화장실과 신축 중인 기도원, 그리고 '포항학생야영장 2포스트' 안내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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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골에서 만난 촛대바위. 이창우 대장이 장난감 크기로 보인다.

발걸음은 잠수교 직전 우측 논을 따라 옮긴다. 150m쯤 뒤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바로 바윗길로 올라선다. 이 길만 찾으면 일단 들머리를 찾은 셈. 이후 계곡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간다.

10분이면 계곡에 닿는다. 30m쯤 대각선 방향으로 물길을 건너면 다시 산길. 입구의 초롱꽃이 아주 곱다.

늘 그렇듯 계곡산행은 정답이 없다. 그저 물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계곡 좌우 산사면길로 걷기도 한다. 또 경사도가 제법 되는 암반을 손발을 모두 동원해 지나기도 한다.

이번 마실골도 마찬가지. 골 안으로 접어들면 평범했던 겉모습과 달리 햇빛 한 점 들지 않는 울창한 숲에 대롱대롱 매달린 덩굴, 이끼 낀 바위가 우선 시선을 붙잡는다. 좌우 기암절벽과 자그마한 폭포, 소 등은 기본. 비록 꽃은 지고 없지만 금낭화 군락지도 자주 발견되고 너덜길도 오른다.

이렇게 1시간30분 정신없이 오르다 보면 주능선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이고 물소리가 차츰 멀어진다. 어느새 두 골짜기가 만나는 합수지점 약간 위에 올라 서 있다. 일명 Y자계곡이다. 이때부터 두 골 사이로 열린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된비알이지만 길은 반듯해 20여분이면 주능선에 닿는다. 왼쪽은 동대산, 오른쪽이 내연산 삼지봉 방향. 동대산은 25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동대산에선 정면 향로봉과 왼쪽으로 내연산 삼지봉과 천령산이 가까이 손짓하고, 정상석 뒤로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이제 삼지봉으로 향한다. 푹신푹신한 낙엽길이다. 독특한 형상의 투명한 수정난풀도 보인다. 45분이면 조그만 헬기장에 닿는다. 동지봉이다. 조망 등 별 특징이 없어 지체할 이유가 없다. 곧바로 직진한다. 이내 등로는 왼쪽으로 쏟아진다. 4분 뒤 마두교 갈림길. 동대산과 마찬가지로 삼지봉을 다녀온 후 이곳에서 마두교 방향으로 하산한다. 참고 하나. 체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지봉에서 삼지봉으로 가지 않고 바로 지계곡을 거쳐 덕골로 내려서도 된다. 길은 뚜렷하지 않지만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하자. 리본도 달아놨다. 덕골 주계곡과의 합류는 대략 40여 분 뒤.

왼쪽 산허리를 잠시 돌면 삼지봉·문수봉 갈림길. 삼지봉 안내판 뒤로 200m쯤 오르면 삼지봉(三枝峰). 동지봉에서 12분. 향로봉 동대산 문수봉으로 가는 세 갈래 능선이 각각 펼쳐져 명명됐다 한다. 손에 잡힐 듯한 향로봉 산줄기가 여인의 누운 형상으로 보이며 상봉 부위가 가슴이라고 한다.

이제 마두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2, 3분 희미한 산길을 내려서면 덕골 최상류 물길. 이 물길을 따라 다시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꽤나 높은 폭포 때문에 산사면길을 찾아도 좀체 보이지 않고, U자 협곡의 암벽 아래 살짝 튀어나온 암반 위를 걸어도 이끼 때문에 미끄럽다. 어쩌다 홀로 되면 당혹스러움을 느낄 정도다. 이쯤 되면 거리감각이 무뎌져 어디가 어딘지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하여튼 필설로는 다할 수 없는 고생 아닌 고생이다.

동대산 정상에서의 설송산악회 회원님과 내연산 삼지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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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어느 순간 계곡물이 사라지면서 건천을 이뤄 한 동안은 길찾기 걱정없이 건천을 걷는다. 이렇게 1.5㎞ 정도. 다시 골이 좁아지며 양편에 이끼가 잔뜩 낀 벼랑을 이룬다. 촛대를 닮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앙상블을 이루고 발 아래는 각양각색의 암반 위로 맑디 맑은 옥수가 흘러내린다. 이쯤 되면 고생은 좀 되더라도 '원시 계곡의 백미' '계곡 산행의 히든카드'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어진다.

에돌아가는 산길에는 특이하게 애기 손톱만한 잎이 촘촘하게 맺혀 있는 독특한 향의 제피나무가 자주 눈에 띈다. 마무리는 막판 숲길로 이어지다 한순간 계곡으로 떨어진다. 동시에 환호성을 지른다. 정면에 긴 교각인 마두교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랜 어둠 속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산꾼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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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편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있다. 하지만 들머리인 포항 최북단 오지 하옥으로 이어지는 연계 버스의 출발시간이 맞지 않아 대중교통편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승용차로 출발하면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보문단지 입구 지나~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포항 우회도로)~울진 영덕 7번 국도~위덕대 지나~월포해수욕장 입구에서 청하 방면 좌회전~청송~청송 상옥 경북수목원 우회전~청송 부남 우회전~하옥 우회전~영덕 포항학생야영장 우회전~(상옥부터)비포장로~하옥교(옛 향로교)~마두교~두 번째 잠수교 앞.

날머리 마두교에서 들머리 두 번째 잠수교 앞까지는 대략 3.2㎞. 귀갓길을 고려해 마두교 앞에 주차한 후 들머리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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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전에

산행 후 우연히 만난 하옥산장 주인 권갑철 씨는 덕골에는 사시사철 10도를 유지하는 샘이 있다고 말했다. 일명 '황금수 온천'이란다. 건천이 끝나는 지점에서 대략 1㎞쯤 떨어진 계곡 우측 암벽 아래 바위 옆이라고 했다. 직경이 60㎝쯤 되는 작은 웅덩이란다. 이 때문에 영하 20도 속에서도 이 황금수 온천 하류 계곡의 2㎞ 정도는 얼지 않는단다.

마두교·삼지봉 갈림길에는 태백알파인클럽이 나무에 '마두교 계곡 가는 길'이라 적은 하얀 안내 팻말을 붙여 놓았다. 여기에는 '등산로 없음. 계곡 탐사길 문의'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전화번호의 국 자리가 두 자리여서 꽤나 오래 전에 붙인 것으로 추정됐다. 중요한건 그 만큼 험로임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하옥리 계곡은 영덕쪽의 옥계계곡과 도로로 이어진다. 포항과 영덕의 경계 부분으로 비포장로다. 극히 일부 구간은 사륜구동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험하다. 위도 상으론 옥계계곡이 위쪽이지만 해발로 따지면 하옥리계곡이 상류이다. 두 계곡은 모두 도로를 따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하옥리계곡쪽은 건너편의 솔밭 또한 수려해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옥계계곡은 팔각산과 동대산 경방골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덕골계곡의 기암

여유있게 산행을 떠나려면 날머리 마두교 인근 하옥산장(054-262-7885)에서 1박을 하자. 4만~8만 원(성수기). 예약 필수. 통오리 바비큐(3만5000원), 바비큐 모듬(1인당 1만원)도 일품이다.

또 한가지. 내연산의 주봉은 최고봉인 향로봉. 하지만 포항시쪽에서 가장 먼 서쪽 한 구석에 위치해 있어 동대산 향로봉 문수산의 한 가운데 위치한 삼지봉이 정신적 주봉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입력: 2006.06.15 17:15 / 수정: 2007.02.27 오후 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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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대산~바데산

떠나는 봄 아쉬웠더니 계곡엔 여름 벌써 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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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의 대표적인 청정계곡인 경방골의 호박소 앞에 선 취재팀. 소 상단부 암반으로 흘러내리는 와폭과 수정같이 맑은 물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계곡산행을 떠나보자. 혹자들은 아직은 이르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 산속엔 벌써 여름이 와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줄기에 땀이 흥건해지고 김이 안경에 껴 오히려 산행에 방해가 될 정도이다. 기암괴석과 수정같이 맑은 물은 계곡이 당연히 갖춰야 할 충분조건. 여기에다 '인간공해'가 거의 없는 인적 드문 청정계곡이라면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곳이다. 또 한가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땀에 흠뻑 젖은 몸을 '풍덩' 담글 수 있는 그런 계곡이면 금상첨화. 국립공원 등의 수려한 계곡은 원칙적으로 대부분 휴식년제나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물한방울 손에 묻힐 수 없다. 그저 주마간산 격으로 감상만 해야 하는 '그림의 떡'과 같은 계곡이다.




동의나물과 벌께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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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은 때이른 여름, 경북 영덕의 청정계곡이 숨어있는 동대산(791m)과 바데산(646m) 계곡으로 떠났다.

남으로는 포항의 내연산 향로봉과 삼지봉으로 연결되고 북으로 바데산을 머리에 이고 있는 동대산은 동서로 여러 갈래의 숨은 계곡과 골짜기를 만들어 놓고 있다.

북서쪽의 경방골 물침이골과 서쪽의 마실골은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데다 자연의 신비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계곡산행으로 제격이다.

전망 또한 빼어나 바데산과 함께 동해바다의 넘실거리는 푸른 물결을 맘껏 감상하며 땀을 식힐 수 있다.

금낭화와 광대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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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경방골과 물침이골을 거쳐 동대산 정상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바데산으로 향하는 코스를 잡았다. 옥계식당~옥계교~(옥계)신교~경방골~호박소~물침이골~너덜~주능선~동대산 정상(헬기장)~바데산 갈림길~십자로 안부~잇단 전망대~학성바위(쌍바위)~묘지~바데산 정상~잇단 묘지~옥녀교~신교 순. 6시간 정도 걸린다. 인적이 드문데다 갈림길이 워낙 많아 '국제신문 산행안내 리본'을 참조하며 길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영덕에서 옥계 방면 69번 지방도를 타면 팔각산을 지나 옥계유원지에 닿는다. 도로변에 큰 간판의 옥계식당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식당 건너편엔 옥연암 이정표가, 그 옆에 화장실이 있다. 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 비포장로를 달리다 (옥계)신교를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다. 경북문화재이기도 한 그 유명한 침수정은 다리를 지나면서 오른편 언덕바지에 살포시 터를 잡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노랑무늬붓꽃과 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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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난 산길로 진입하면서 시작된다.

곧 자연 그대로의 청정한 경방골 비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독특한 자태와 색상을 뽐내는 암반과 기암절벽 위에 걸린 푸른 소나무는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고 맑은 공기와 시원한 물소리, 새소리는 오감을 즐겁게 해준다.

텐트 치고 물놀이나 하고 가자는 동행한 산꾼의 엉뚱한 제안에 내심 정말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계곡을 따라 달리다 작은 소가 나타나면 물을 건너고, 그것마저 불가능해지면 절벽 아래를 타고 가기를 수차례. 어느새 경방골의 명물인 호박소 앞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3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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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평쯤 될까. 첫 인상은 숲속의 작은 연못. 어른 허리 정도 깊이로 보이는 호박소 앞에서 산꾼들은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쏟아낸다. 호박소 상단부 암반으로 흘러내리는 약 5m의 와폭 또한 그림같다.

호박소에서 5분 정도 가면 계곡이 둘로 갈라진다. 정면으로 난 골은 경방골의 주계곡으로 동대산 정상 동쪽 바로 아래까지 물길이 이어지고, 오른쪽길은 협곡성 골짜기인 물침이골을 지나 주능선을 타고 동대산으로 오른다. 물침이골로 간다. 초입부를 제외하면 계곡을 기준으로 지그재그로 사면을 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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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골에선 한 걸음 한 걸음 오를 때마다 새로운 비경이 눈앞에 나타난다.

5분 후 제법 긴 너덜구간을 지나면 발아래 비탈진 계곡에 쌍둥이 모양의 두 줄기 실폭포가 시선을 당긴다. 계곡은 상류로 올라올수록 점차 그 양태가 달라진다. 폭이 좁아지면서 수량이 줄어들고 바위에 푸른 이끼가 많이 보인다. 규모만 작을 뿐 한라산의 탐라계곡이 연상될 정도로 비경이다.

이젠 계곡을 버리고 왼쪽으로 난 가파른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치고 오를 차례. 이 지점은 물침이골에서 약 35분 정도 거리로 아주 긴 나무가 쓰러져 이끼가 낀 점이 특징이다. 이 길이 이번 산행에 중요한 지점.

지금까지 비교적 여유로웠던 계곡길과는 달리 아주 가파른 된비알이다. 이렇게 20분 헉헉거리면 주능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평탄한 산길을 10여분 걸으면 좌측에 동해바다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20분 후면 마침내 동대산 정상(791m) 겸 헬기장. 일망무제의 조망. 동해바다가 일자로 시원하게 열려 있고 남으로 천령산 매봉 내연산 향로봉 삼지봉이 선명하고 저멀리 대구 팔공산이 아련하다. 북으로는 팔각산과 주왕산을 확인할 수 있다.

바데산 방향은 진행방향 기준으로 직진이다. 초소를 지나면 바데산 갈림길. 직진하면 내연산 삼지봉이니 버리고 왼쪽 바데산, 정암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오른쪽엔 동해바다, 왼쪽엔 우리가 온 능선이 보인다.

길찾기에 유의해할 지점이 한곳 나온다. 바데산 갈림길에서 25분쯤 뒤 무명봉에 오르면 왼쪽에 확트인 능선이 보인다. 바데산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급경사 내리막길이면 맞다. 직진하면 포항 청하 방면.

15분 뒤 십자로 안부에선 직진한다. 왼쪽길은 경방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니 유의할 것. 왼쪽 멀리 동대산 정상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다시 20분 정도 진행하면 비로소 정면에 바데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데산 정상 밑 학성바위, 일명 쌍바위를 왼쪽으로 에돌아 전망대와 묘지를 지나면 바데산 정상(646m). 정상석 대신 초라한 나무 표지판이 외로이 서있다. 주변 나무에 가려 전망은 좋지 않지만 나무 사이로 그 나마 동해바다를 한번 더 볼 수 있다.

하산은 정상목을 보고 왼쪽길로 내려선다. 길이 가파르니 유의해야 한다. 30분뒤 우측에 마을이 보이고 다시 25분뒤 비포장도로인 옥녀교 옆 간이 화장실로 산길을 벗어난다. 여기서 들머리 신교까지는 5분 걸린다.

동대산 정상석과 바데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에서 바라본 바데산, 왼쪽 계곡은 경방골로 원점회귀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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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 전에 - 옥계37경 손때 덜묻은 청정산

동대산은 낙동정맥에서 곁가지를 친 괘령산~샘재~매봉~향로봉~삼지봉으로 그 능선이 이어져 낙동정맥과 마주 보고 있는 산이다.

경북 포항시 죽장면과 청하면, 영덕군 달산면에 걸쳐 있는 동대산은 각종 동식물의 보고로 한때 학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 학술조사가 이뤄진 '청정의 산'이다. 아직 '한국의 산하' 등 산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을 정도로 덜 알려져 있다. 바데산도 마찬가지. 기온이 부쩍 올라가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무더위가 한창인 8월까지 찾을 수 있는 산으로 추천한다.

산행 들머리인 (옥계)신교에서 바데산~동대산~삼지봉을 잇는 종주코스는 건각을 위한 코스로 적극 추천하며, 경방골~동대산~폭포를 거치는 4시간 정도의 가족 산행코스는 원점회귀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상옥리에서 옥계로 이어지며 동대산을 둘러싸고 있는 대서천은 하늘만 빠끔히 열리는 오지의 골짜기. 지금은 개발의 미명아래 비포장도로가 열렸다. 이 때문에 토사가 계곡 곳곳을 오염시키며 또 하나의 절경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과거 많은 시인묵객이 대서천과 옥계천의 합수점 인근에 '옥계37경'을 정해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잊었다. 일월봉(日月峰) 팔각봉(八角峰) 복룡담(伏龍潭) 천연대(天淵臺) 부벽대(俯碧臺) 삼층대(三層臺) 세심대(洗心臺) 탁영담(濯纓潭) 학소대(鶴巢臺) 병풍대(屛風臺) 구정담(臼井潭) 존심대(存心臺) 선인굴(仙人窟) 강선대(降仙臺) 풍호대(風乎臺) 등이 그것으로 산행후 가족과 함께 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에 마음을 씻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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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 교통편 - 부산~영덕 시외버스 30분간격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051-508-9400)에서 경북 영덕시외버스터미널(054-732-7673)까지 가는 시외버스는 오전 5시56분, 6시9분, 6시22분, 7시5분, 7시52분, 7시52분, 9시41분, 10시47분으로 출발한다. 1만1천600원. 2시간30분~3시간 걸린다.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들머리 입구인 옥계상회(옥계계곡 또는 원담)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오전 6시45분, 8시10분, 9시50분.11시40분, 3260원.

옥계상회에서 영덕시외버스터미널행 시내버스는 오후 6시00분, 7시50분(막차)에 있다.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포동종합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후  7시28분(막차)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경주IC~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 국도(포항 우회도로)~울진 영덕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사해상공원을 지나 만나는 첫 삼거리에서 달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후 옥계 주왕산 방면으로 다시 한번 좌회전하면 옥계상회에 닿는다.

/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51)245-7005

입력: 2004.05.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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