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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여행)무더운 여름철 걷기 좋은 해안길. 갈맷길 1-2구간 죽성드림성당~해동용궁사 여행


부산의 걷기 길을 갈맷길이라 합니다. 바다, 강, 산, 온천이 있어 사포지향의 부산 특성을 잘 살린 건강 걷기 길로 걷기동호인은 물론이고 산책 나온 주민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필자도 갈맷길을 걸어볼까 하고 기장군의 해안가 마을인 죽성리로 나갔습니다.





부산 기장 죽성드림세트장 주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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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죽성리는 갈맷길 1~2구간이 기장군청에서 출발하는데 도롯가를 빼고 죽성리의 두호항에서 출발하여 해동용궁사가 있는 시랑대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이 코스는 기장의 갈맷길 코스에서 아주 볼거리가 많은 알짜배기 코스로 관광을 겸하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갈맷길 1-2구간은 황학대, 어사암, 죽성드림드라마세트장, 대변항, 죽도, 오랑대, 해동용궁사, 시랑대 등이 있어 걷기길 보다 관광코스를 다니는 그런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황학대는 고산 윤선도가 7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면서 매일 찾았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 중국 양쯔강의 황학루와 비교된다는 뜻에서 황학대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두모포에는 매바위로 불렸다는 어사암이 있습니다. 

어사암은 1883년 일광면의 해창에서 대동미를 싣고 부산진으로 가던 배가 죽성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했습니다.

 


싣고 있던 쌀가마니가 모두 바다에 빠졌고 이를 조사하는 암행어사가 한양에서 내려왔습니다. 

암행어사 이도재는 죽성의 침몰현장 앞 매바위에서 현장 조사를 하는 등 바쁘게 보냈습니다.

 


기장 현감은 기생월매를 불러 주안상을 차려 암행어사 이도재를 위로하게 하였습니다. 

월매는 이도재에게 배를 몰았던 죄수를 풀어 줄 것을 간청하였고 이도재는 죄수를 모두 방면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매바위에 오언절구를 새겼다는데 지금은 확인할 수 없으나 이도재와 기생월매의 이름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부산 갈맷길 1-2구간인 죽성리 두호포구~해동용궁사 경로를 보겠습니다.



출발은 기장읍 죽성리 두호포구~황학대~죽성드림세트장(죽성드림성당)~어사암~월전포구~대변고개~대변항~대원군척화비~죽도~서암포구~해광사~오랑대~아난티코브~힐튼호텔부산~동암포구~국립수산과학원~해동용궁사~시랑대~용궁사·국립수산과학원버스정류장에서 갈맷길 걷기를 마쳤습니다. 

전체거리는 약 10, 5㎞ 안팎에 3시간 30분~4시간이 소요됩니다.



먼저 죽성리 두호포구 두호 해녀복지관에서 시작합니다. 

해녀상 오른쪽의 바위 언덕이 고산 윤선도가 소일하며 보냈던 황학대입니다. 

안내판 옆 길로 올라 황학대를 내려서면 황학정입니다.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가면 죽성드림세트장입니다. 

2009년에 SBS 드라마 ‘드림’이 기장 죽성리와 대변리에서 촬영되었으며 죽성드림성당세트장에서 많은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드림은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드림 세트장인 죽성드림성당만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암행어사 이도재의 어사암이 ‘두모포 풍어제터’ 표지석 뒤에 있습니다.

 


날씨도 괜찮고 하면 이도재와 기생월매의 이름이 새겨진 글씨를 한번 찾아보세요. 

저도 예전에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 월전포구로 갑니다. 

날씨만 좋다면 덱 탐방로를 따라가다가 기장 해녀의 물질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해녀 여러분이 휘파람을 불며 물질하는 모습을 한참 보다가 갔습니다. 

빨간 사각 모양의 등대가 있는 월전포구 끝에 월전 마을회관이 있고 삼거리에 갈맷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해안 도로를 따르는 오랑대로 가는 추천 갈맷길이지만 인도가 따로 없어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변고개로 넘어가는 옛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직진하여 대변항으로 갑니다.





‘동오집’ 앞에서 갈맷길은 왼쪽 오르막을 살짝 오르고 ‘봉대산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이번 죽성리 두호포구~해동용궁사 구간 갈맷길 코스 중 산길로 가장 오붓한 최고의 오솔길입니다.



기장의 특산물인 다시마 건조장을 지나면 흙길 임도가 이어집니다. 

봉대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갈맷길 이정표와 리본을 따라가면 됩니다. 

대변고개를 넘으면 너른 임도에서 오솔길로 바뀝니다.



녹음방초의 숲 그늘이 드리워진 오솔길은 작은 개울을 건너고 다시 이정표가 있는 능선 고개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은 봉대산 정상가는 길이고 직진하여 능선을 넘어가면 대변항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다시 다시마 건조장을 지나면 대변 해안도로에 내려서고 대변항입니다. 

대변항은 우리나라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해서 그런지 멸치조형물이 대변항에 세워져 있습니다.

 




오른쪽 도로를 가면 용암초등학교 교문 담벼락에 흥선대원군의 기장척화비가 있습니다. 

기장 척화비의 크기는 52.5㎝*21㎝*144㎝의 화강석에 ‘서양 오랑캐가 쳐들어오는데 싸우지 않고 화친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니 이를 자손만대에 경고한다’는 내용입니다.



원래 대변항방파제 안쪽에 있었다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방파제 축조공사를 하면서 바다에 던져버렸는데 해방 이후인 1947년 마을청년이 다시 인양하였다가 현재 용암초등학교에 세워 놓았습니다.





용암초교 앞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해안도로를 따라갑니다. 

대변항 전망덱을 지나면 연화리 선암어민복지회관 앞을 지납니다. 

지금은 죽도에 다리가 놓여 걸어갈 수 있어 연화교를 건너 죽도로 들어갑니다.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라 불렸다지만 지금은 동백나무가 빼곡한 섬입니다. 

죽도에는 샘물이 솟는 신기한 섬으로 알려졌으며 예로부터 ‘죽도야우(竹島夜雨)’라고 해서 차성8경중 2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 사유지이로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으며 암자가 있던 자리에다 별장을 지어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 되돌아 나와서 서암마을로 향합니다.

 






장승등대 닭벼슬등대 젖병등대 등 등대 전시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양의 등대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제 오랑대가 저 해변 끝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시 도로와 만나서 인도를 한참 동안 걸으면 바다를 향해 브이(V)자 모양을 한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해광사버스정류장을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꺾어 해광사로 향합니다.

 


해광사를 지나면 오랑대주차장이고 바닷가 쪽의 용왕단 암자가 오랑대입니다. 

오랑대는 기장에 유배 왔던 선비를 다섯 친구가 찾아와서 위로했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그래서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특히 오랑대는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일출 촬영지로 알려져 이른 새벽부터 많은 관광객이 일출을 만나려고 찾는 일출 관광지입니다. 

주차장 끝에서 흙길의 임도를 따라가다 군부대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최근 별천지로 변한 오시리아 산책로입니다





바다로 금방이라 들어갈 듯한 거북이를 똑 닮은 바위와 아난티코브, 힐튼호텔부산 앞의 해안 산책길은 외국의 휴양지를 찾아온 듯 정말 좋은 산책로입니다. 

이곳을 벗어나 동암포구를 지나면서 이제 이번 갈맷길 여행도 막바지입니다.







국립수산교육원 수산과학관 앞을 지나면 해동용궁사가 지척입니다. 

해동용궁사는 고려말의 나옹혜근선사께서 창건했다고 전해옵니다. 

나옹선사가 경주 불국사에서 주석할 때 온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민심이 흉흉하였으며 나옹은 수도에 전념하며 국태민안을 비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어느 날 꿈에 용왕이 나타나 “봉래산 끝자락에다 절을 세우고 기도하면 비가 내리고 나라와 백성이 모두 평안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나옹선사는 길을 떠나 기장 땅에 다다라 명당을 발견하고 보문사를 창건하였습니다. 

1952년 일어난 임진왜란에 보문사는 모두 불탔으며 1930년경에 통도사 운강화상이 다시 보문사를 중창하고 1974년 정암스님이 부임하여 해동용궁사로 이름을 바꾸면서 오늘날의 관음도량이 되었습니다.










해동용궁사를 둘러보고는 해동용궁사 입구에서 시랑대를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시랑대는 원앙대라 불렀습니다. 원앙대에는 미랑스님과 용왕 딸과의 사랑 얘기가 전해오는 단애에 아름다운 경치로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이 찾아들어 글을 남겼습니다.

 



시랑대는 권적이 기장 현감 직을 수행하면서 원앙대에 행차를 하여 경승지의 아름다움에 반해 암벽에 시랑대 글자를 새겼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홍문관 교리였던 손경현이 새겼다는 학사암 글자가 나란히 있습니다.



되돌아 나와 해동용궁사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해동용궁사·국립수산교육원 버스정류장에서 갈맷길 1-2구간 죽성리 두호포구~해동용궁사 길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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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여행)멸치하면 기장 대변항 아이가. 기장멸치로 유명한 기장 대변항 여행하기. 


부산시에 하나뿐인 군행정명이 기장군입니다. 

기장군은 동해의 최남단에 해당하며 관내에는 가장 큰 포구인 대변포구가 있습니다. 

포구(浦口)는 ‘배가 드나드는 항구’를 뜻하는데 항과 포구는 같은 뜻입니다.




기장 멸치하면 대변항 아이가. 대변항 주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600(대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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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포구는 조각배가 몇 대 대어져 있는 소담스러운 어촌마을이라면 항구(港口)는 큰 배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부산항이니 인천항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대변은 그것에 비하면 소규모이지만 작은 어촌마을의 규모보다는 커 보여 대변포구보다는 대변항이라 불리고 있는듯합니다.

이것은 만고 제 생각입니다.

 


대변항은 조선시대부터 어업발달로 포구로서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971년 12월에는 국가지정 1종 어항에 지정되었습니다. 

대변항을 먼저 들어서면 만나는 게 고래도 아니고 광어도 아니고 아주 작고 볼품없는 멸치 상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기장 대변의 대표 어종은 멸치라고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대변리 대변항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동해의 맨 끝 부분에 해당하며 남해와 만나는 곳에 자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잡히는 게 멸치입니다.

 


기장에서 잡히는 멸치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멸치 앞에 기장 지명을 붙여 ‘기장 멸치’로 불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문어와 다르게 멸치는 뼈대 있는 집안이라 성을 기장으로 붙이고 이름이 멸치라 하여 기장 멸치는 양반 대접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입니다. 멸치군이 문어양을 사귀어 멸치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버지에게 제 여자친구 문어인데 하며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단박에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같이 뼈대 있는 집안이 어찌하며” 그 멸치가 바로 기장 멸치라는 이야기. ㅋㅋ

 



왜냐하면, 기장 멸치는 다른 곳의 멸치보다 덩치도 크고 뼈도 굵은 강골 체질이라 젓갈 멸치에 사용했습니다. 

특히 젓갈용 멸치하면 기장 멸치라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제가 어릴 적에 동네 골목에 아주머니들이 양동이를 이고 ‘젓갈 담으소’ 하며 다녔는데 그게 모두 기장 멸치란 말씀, 그리고 고무대야에 소금으로 팍팍 쳐서 독에 넣습니다. 

이제 그런 풍경은 아날로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변항에 멸치젓갈 판매소가 많습니다. 

기장에 관광 오시는 아주머니들은 대부분 멸치회를 먹고 기장미역, 다시마, 젓갈은 꼭 사가시는 게 불문율입니다. 

전국에서 잡히는 멸치의 60%가 기장 멸치라 하니 멸치산지로서 정말 대단한 규모입니다.

 


흥선대원군 기장척화비



이외에도 장어도 유명한데 대변항에는 유독 멸치회집과 장어구이집이 많은 이유입니다. 

가장 멸치가 맛있는 계절이 초봄입니다. 

4월 말~5월 초까지 멸치 성어기로 이때 멸치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대변항에서는 이때를 맞추어 대변멸치축제가 열리고 멸치 무료시식과 멸치 털기 체험 등이 열리는데 축제 기간에는 구름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대표축제입니다.



이 많은 멸치를 대부분 대변항에서 소화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변항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대변항을 걷다 보면 다른 어종도 햇볕에 썬텐하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고기 어종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중에 하나는 확실한 게 오징어였습니다.

 


오징어가 온몸을 풀어헤치며 썬텐 중이었는데 아주 꼬들꼬들하게 잘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방파제로 가다 보면 용암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최근에 교명이 바뀌었는데 대변초등학교였다가 동창회와 협의하여 대변을 용암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교명이 응가라고요?? 용암초등학교 교문 왼쪽 담벼락에 흥선대원군의 기장척화비가 있습니다. 

크기는 52.5㎝*21㎝*144㎝의 화강석이며 비문의 내용이 ‘서양 오랑캐가 쳐들어오는데 싸우지 않고 화친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니 이를 자손만대에 경고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흥선대원군의 척화비는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듯 ‘쇄국정책’으로 나라를 완전 결딴냈으니까요? 

기장 척화비는 대변항방파제 안쪽에 있었다는데 일제 강점기에 방파제를 쌓으면서 바다에 던져버렸다가 해방 이후인 1947년 마을 청년들이 인양하였고 현재에는 용암초등학교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오른쪽 방파제를 걸어가면 대변항 전망덱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손에 잡힐 듯 죽도가 가깝게 보이고 대변항의 한가로운 모습이 정말 좋았던 기장 대변항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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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기장맛집)부산에서만 먹을수 있다는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환절기에 사람은 기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산의 대표 걷기코스인 기장 갈맷길을 걷다가 점심을 기장군 대변항의 진주횟집에서 기장 멸치와 기장 곰장어로 무더위로 지친 몸을 기력 보충했습니다.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주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443-13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전화:051-72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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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의 지인과 함께 갈맷길을 걷다가 멀고도 먼 기장까지 왔는데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가서 보니까 진주 횟집은 기장에서 유일하게 짚불 곰장어 구이를 하는 집이라 몇 해 전에 짚불 곰장어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를 맛있게 먹었던 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짚불곰장어 대신에 멸치회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를 먹었습니다. 

대변항 사진을 몇 장 찍는다고 조금 늦게 들어가다 보니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식탁에 밑반찬이 쫙 깔리면서 멸치회가 들어왔습니다.






멸치회와 밥을 먹겠다 싶었는데 곧 잇따라 양념곰장어가 들어왔습니다. 

3명인데 아니 왜 이리 많이 시켰습니까 하니 지인 왈(曰) "기왕 먹는 거 배가 들썩하도록 먹어 보입시다"며 어서 먹자고 권했습니다. 

이러면 허리띠를 풀어야 하나며 일단 먹기로 했습니다.

 


부산 기장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역으로 어자원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여러 어종과 해초류들이 가정의 식탁을 채우는데 기장 특산품으로 유명한 상품은 미역, 다시마, 멸치,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와 곰장어입니다.



기장 명물인 멸치회



먼저 맛본 기장 멸치회는 역시 양념도 맛있었지만, 멸치회가 입에 살살 녹았습니다. 

특히 기장 멸치는 남해 쪽의 멸치와는 다르게 크고 뼈대가 굵어 예전에는 전량을 젓갈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 때문에 기장의 멸치회는 통마리가 아니고 진짜 회처럼 멸치를 칼로 떠서 억센 뼈를 추려내어 사용합니다.



채소와 새콤달콤한 양념에 멸치회를 버무린 스타일로 입안에 군침을 흐르게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구만리만큼 남아 있어 대선소주 한잔 못한 게 내내 아쉬웠습니다. 

그대신 맥주와 멸치회로 타는 목마름을 해갈했습니다.

 



어느 정도 멸치회로 배를 채웠더니 양념 곰장어가 옷을 벗은 상태로 불판 위에 대기했습니다. 

바로 껍질을 벗겨내어선지 곰장어는 팔딱팔딱 뛰듯이 뜨거운 불판 위에 한참을 살아 움직였습니다. 

진짜 싱싱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경상도의 센 억양에 부산사람은 꼼장어라 대부분 부르지만 원래 명칭은 먹장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먹장어는 대부분 일본 근해의 180m 아래 심해에서 잡힙니다. 

그러다 보니 먹장어는 광합성을 하지 못해 뽀얀 우유색을 띠고 있습니다.

 


먹장어의 먹은 한자로 흑(黑)자를 쓰는데 이는 먹장어가 눈은 붙어있지만 퇴화하여 입가에 붙은 감각 촉수가 눈을 대신한다고 하며 몸에서 점액이 나와서 징그럽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곰장어의 식용은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에 곰장어도 일조를 담당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 당시에는 곰장어가 식용보다는 곰장어 껍질이 더 중요했습니다. 

여성용 핸드백이나 지갑을 만드는 데 사용되어 껍질은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었으며 그대신 곰장어 살은 모두 폐기 처리되었습니다.

 



그러나 60~70년대 먹을게 정말 귀했던 시절에 껍질을 벗겨낸 곰장어를 얻어다가 양념이랄 것도 없지만, 양념을 버무려서 불에 구워 자식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이웃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게 주위에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오늘날의 부산의 양념곰장어가 탄생한 사연입니다.






요즘은 곰장어는 껍질을 벗기는 용도가 아니고 전량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멸치 찌개가 들어왔습니다. 

멸치 찌개는 통마리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진짜 최고의 맛이며 미역과 함께 조선시대 조정에 진상되었을 정도로 유명하여 멸치찌개 맛이 탁월했습니다.



싱싱한 멸치회는 봄인 4월부터가 시즌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그때는 멸치를 잡자마자 배에서 냉장상태로 들어와서 회보다는 멸치 찌개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멸치 찌개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데다가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한 게 한마디로 끝내줬습니다.

 

기장 대변항 진주횟집 메뉴판



따뜻한 밥에다 멸치 찌개는 환상의 조화로 밥 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멸치회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로 배 터지는 줄도 모르고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먹을 배는 각각 따로 있는지 모두 다 비우고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출발하려는데 기장 대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드립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하여 커피앤유로 직행했습니다. 진주횟집과 100m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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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여행)죽성리 드림성당. 이런곳이라면 가만히 있어도 기도빨을 받을 곳 같은 기장 죽성리 성당 드림셋트장

부산의 하와이 기장군은 동쪽은 바다로 둘러싸여져 있는 곳이다. 기장하면 생각나는 곳이 미역과 대변항의 멸치, 서암마을의 아나고가 전국적인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래서 인지 사시사철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으로 바다를 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부산은 영화의 도시 답게 영화나 드라마의 셋트장으로 많이 활용이 되는데 2009년도에 죽성리와 대변 일대에서 촬영한 sbs 드라마 ‘드림’ 셋트장이 남아 있어 주변의 경치와 어울려 눈길을 끈다. 손담비와 주진모, 김범, 박상원, 마르코, 최여진등이 출연한 청춘드라마로 소년원 출신의 격투기선수와 스포츠에이전트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한다는 내용이였다는데 22부작에서 가을개편으로 20부작으로 줄여서 방영이 되었다한다.



별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인기있는 드라마는 늘리는게 추세인데 다부 2회차를 당겨 종영을 했다하니 말이다. 그래도 드라마 대부분을 부산일대에서 촬영을 했다하며 그 흔적으로 성당과 등대가 남아 있어 지나는 이의 눈길을 잡는다. 이곳 죽성리는 고산 윤선도가 해남으로 떠나기 전 7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황학대가 옆에 남아 있고 황학대 언덕에는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국수당과 해송, 임진왜란때 왜군의 적장인 구로다가 방어용으로 구축한 왜성이 남아 있는 경관이 아주 빼어난 곳이다.



왜성에서 바라보는 죽성리 해변과 해송, 성당의 모습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 보았다. 그러한 곳에 깨끗함과 엄숙함의 상징인 성당건물이 지어져 있다.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 그리고 빨강색으로 칠해진 등대의 포인트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실제 가보면 셋트장의 성당모습이 아닌 금방이라도 흰머리가 언듯언듯 보이는 수녀님이 나오실 것만 같은 분위기 있는 성당의 모습이다.



안내판이 없다하면 실제의 성당을 오인할 것만 같이 느껴진다. 이날도 외국의 젊은 관광객들이 단체로 성당안에서 만났는데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한류열풍이란 말을 실감나게 만들었다. 이런 곳의 성당이라면 저 하늘위에 분이 보시고 저절로 ‘소원을 말해바 ’하면서 들어주실 것 같은 예감이 바로 든다. 나도 이참에 ‘소원을 말해바’...












찾아가기

부산시청앞에서 출발하면 왼쪽으로 꺽어 동래방면인 연산교차로 방향으로 4.8km 내려가면
연산교차로와 만나고 충렬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충렬사앞의 금사교차로와 만나고 여기서 반송로 반송 도는 기장방면 우측도로로 11.5km 이동한다. 도시철도 안평역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면 기장읍, 직진하면 65번 고속도로를 지나고 차성로와 만난다. 기장군청앞의 차성로를 따라가면 신천마을, 신앙촌 후문을 지나고 죽성리 성당 드림셋트장이다. 시내로 돌아오는 길은 기장의 해변길을 따라 돌아 올것을 권한다. 부산 최고의 드라이브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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