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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여행)불광산 척판암. 판자를 던져  당나라 천명대중을 구한 원효의 척판암 가보기

 

부산시 기장군의 불광산에가면 장안사가 있다 그러나 장안사 보다도 더 유명한 사찰이 있다. 바위 절벽 밑에 붙어 있는 아주 작은 척판암은 절의 규모는 보잘 것 없지만 원효대사에 얽힌 전설이 있다. 모든 사찰치고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안 엮어진 사찰은 사실 보기 힘들다. 그 만큼 두분을 엮어야만 사찰의 대열에 끼는 것일까. 그러나 불광산 척판암은 자뭇 진지한 설화을 가지고 있다.


 

<척판암은 절의 규모가 장안사에 비해 초라하지만 원효와의 설화와 함께 전국적으로 알려진 작은 암자이다>

척판암은 신라 문무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을 하였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이 참선중에 혜안으로 살펴보니 당나라 종남산 태화사의 천명대중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위기에 처한 것을 보시고 문짝을 떼어 해동원효척판구중(海東元曉擲板救衆) 즉 "바다 건너 신라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대중을 구한다"고 적힌 판자를 태화사로 던져 보냈다. 태화사의 대중들은 그 사실을 모른고 법당에 머물러 있는데 밖을 보니 판자가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모두 그것을 쫒아 밖을 나오니 기다렸다는 듯이 산사태가 법당을 덥치니 큰 법당이 매몰되고 말았다. 이에 천명의 대중은 원효의 신통력으로 던진 판자로 인해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을 알고 신라의 불광산 척판암으로 찾아와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니 원효스님은 그들을 기거할 곳을 찾아서 원적산의 내원사로 들어서니 산신이 나와 인도를 하였다 한다. 현 산신각 자리에 도착을 하니 산신은 사라지고 스님은 대둔사를 창건하고 상,중,하내원암과 천성산 골짜기에 89암자를 지어 그곳에 대중들을 머물게 하였다 한다. 흔히 천성산 공룡능선을 산행하면 집북재란 고개와 만나는데 원효스님은 1,000명의 중국스님을 통솔하기 위해 중내원암에 북을 메달아 치며 통솔 하였다 하여 집북재라하며 그옆 봉우리를 집북봉이라 한다. 그리고 1천명의 대중을 모아 화엄경을 설법한 곳이 현재 천성산의 더 넓은 화엄벌로 봄에는 철쭉이 만개하고 가을은 억새로 산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에도 화엄경을 놓은 자리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1천명의 스님들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 하여 원적산으로 부르던 이름이 천성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만큼 척판암은 불광산에서 대단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앞으로는 대운산과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처져 누구나 올라보면 넓은 혜안을 가질 수가 있을 것 같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사 옆 주차장에서 백연사 방향의 포장길을 따라가면 왼편으로 척판암으로 오르는 옛길을 볼 수 있다. 표지석과 안내판을 만나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척판암의로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대웅전의 건물이 한일(一)자로 달랑 한채뿐인 절집이다.

일주문에 붙은 현판으로 불광산 척판암으로 적혀 있다.

이문을 들어서면 먼저 척판암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과 만난다.

척판암의 현판이 걸린 법당건물로 여기서 원효는 판자를 던져 천명의 대중을 구한 것이다.





문살의 무늬가 화려하며 연꽃무늬를 하고 있다.

문살 밑에 다른 절과 달리 보통 사천왕상의 험상궂은 얼굴을 새겨 놓은 곳은 여럿 봤지만 용을 세겨 놓은 곳은 쉽게 보지 못한 것 같다.

2007년 12월 겨울에 찾은 척판암입니다. 그때는 일주문에 단청이 입혀지지 않았는데 최근 방문시 곱은 색으로 칠한 모습이었습니다.



 

찾아가기;대중교통편은 기장군 동부리 기장시장으로 가서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기장시장으로 가려면 해운대 쪽에선 39, 180, 181, 1003번, 동래 쪽에서는 183, 반송에선 188번을 타야 한다. 기장시장 앞에선 일해교통 9번 마을버스를 타고 장안사 입구 상장 안마을 슈퍼 앞에서 내린다. 오전 6시45분, 7시10분, 8시20분, 9시15분, 10시5분 11시. 20분 걸리며 1000원. 장안사에서는 오후 2시30분, 3시40분, 4시30분, 5시30분, 6시15분, 7시10분, 8시10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송정해수욕장 입구~기장체육관~울산 온양~월내 장안사~장안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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