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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박2일로 여수 쪽에 출장을 댕겨 왔습니다. 2일째 25km를 걷고 땀과 비로 몸이 젖은 상태에서 여수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왔는데  본인이 느낄 정도면 땀냄새가 엄청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어쩔 방도가 없어 일단 집에서 얼렁 샤워를 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막차인 고속버스에 올라 탔다. 낮짝이 두꺼워서 그런지 집에 까지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시간은 자정이 넘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급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물탱크 자동기계가 고장이 나서 새벽3~4시경이면 물이 나오게 하겠습니다. 관리사무소''  ''어 물이 안나온다는게 아닌가.''하며 "가는 날이 장날이라''라고 이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 아 물이 안나오면 어쩌지하며 집으로 들어와 수도 꼭지를 열어보라하니 집안에서는 모두 다 코를 막으며 난리법석이다. 얼렁 목욕 부터 하란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리가 "물이 안나오는데요''. 





'아니 물이 안나오면 어짜노'하니 '냄새가 많이 나는데요'하며 말끝을 흐린다. 수도꼭지를 틀면 쏴~하는 소리 대신 쫄쫄쫄~~~~일단 그 물이라도 받아라하며 기다리니 물이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나며 더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5컵 정도의 물이 받아 졌다. 분홍색 컵에 5컵. 보통때는 양치질만하면 끝인데 이물을 가지고 양치질부터 머리감기 그리고 목욕을 해야하니 난감할 수 밖에...군에서는 물티슈 한장으로도 목욕을 한다는데 에이 한번 해보자며 물을 나누었다. 먼저 반컵으로 양치질을 하였다. 나머지 반컵은 머리에 붓고 샴푸질을 하고 한컵으로 머리를 씻었다. 그와 동시에 그물을 온몸에 타고 흐르도록하고 다시 반컵을 가지고 몸을 씻고 비누칠을 하였다. 이제 남은 물은 두컵 반. 그 중 1컵 반으로 비누칠한 몸을 씻었다. 조금씩부어며 몸을 씻고 나머지 한컵으로 최종 마무리를 하니 목욕도 깔끔하게 할 수 있었는데 .....







평소에 목욕을 하면 수도꼭지를 틀어 콸콸콸하며 목욕을 하는데 이리 5컵으로도 목욕이 되는것을 보니 네가 평소에 너무 물을 펑펑 사용하는구나 하며 갑자기 애국자가 된 것처럼 느껴지는게 아닌가. 안그래도 물 부족국가라는 우리나라. 물 5컵으로도 양치질 부터 샤워까지 깔끔하게 할 수 있는데 평소에 샤워를 할때는 오늘 목욕의 100배 아니 1000배씩 물을 함부로 사용을 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반성 또 반성을 해 본다. 사람은 당해보면 안되는게 없다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이래라도 목욕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물의 고마움을 느껴 본다. 물을 아껴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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