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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어산불영 영남알프스둘레길14코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어산불영 영남알프스둘레길14코스

   

밀양시 삼랑진읍의 뒷산 격인 만어산(萬漁山·699.6m). 무심코 보면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산을 영남알프스 둘레길 구간에 포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이미 지난해 둘레길 개척 기획단계에서부터 본지 개척단이 깊이 고민했던 사안이다. 만어산을 포함하지 않고 혜산서원과 고택들이 즐비한 전통마을인 산외면 다죽리에서 칠탄정과 칠산정을 거쳐 단장면 금곡리로 진행한 후 밀양호 방향으로 갈 것인지, 만어산을 경유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내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였던 탓에 각계의 자문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논란 끝에 얻은 결론은 '반드시 만어산을 경유하자'는 것이었다. 도대체 만어산이 어떤 산이기에 개척단이 이미 기획단계 때부터 고민해야만 했을까.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경남 밀양 만어산을 상징하는 만어사 앞 너덜겅인 '어산불영' 사잇길을 지나고 있다. 동해 용왕 아들을 따라 나선 만 마리의 물고기가 바위로 변신해 너덜지대를 이뤘다는 전설이 동국여지승람 등에 전해 온다.


주지하다시피 만어산 정상 바로 아래에 만어사(萬漁寺)라는 천년고찰이 있다. 그렇다면 만어사는 왜 중요한가. 그곳에는 무봉사 태극나비, 땀 흘리는 표충비, 얼음골과 함께 '밀양 4대 신비'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만어사 경석(磬石)으로 이뤄진 너덜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돌로 두드리면 마치 종을 두드릴 때와 같은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경석, 또는 종석(鐘石)이라고 하는 이 돌무지는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 그뿐인가. 이 너덜지대를 다른 말로 '어산불영(漁山佛影)'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기원과 관련해 '만 마리의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을 만큼 깊은 내력이 스며 있다. 참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만어산이다.

조금만 둘러 가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만어사를 빠트리고 갔다가 두고두고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을 표방하는 개척단의 취지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기꺼이 만어산으로 올랐다. 만어산을 경유하면 '밀양 3대 오지마을' 중 한 곳인 감물리(甘勿理)까지 자연스럽게 둘레길 코스에 포함시킬 수 있다.


◇ 만어산 8부 능선 휘돌아 감물리까지 14.5㎞

   
만어령 오르는 길가에 산딸기가 지천이다.

제13코스의 종착점인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구미마을 구미교에서 출발, 법흥리 만어령 만어사 감물고개를 거쳐 감물리 용소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총거리는 14.5㎞,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걸린다. 휴식과 만어사 관람 등을 포함하면 5시간30분가량 잡으면 된다. 코스 대부분이 임도여서 걷는 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만어산 8부 능선에 있는 만어령까지 가는 오르막에서는 땀을 좀 쏟아야 한다는 것만 유념하자.

출발점인 구미교 앞 구미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칠탄산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넌 후 하천을 끼고 좌회전한다. 왼쪽에 하천을 끼고 7분쯤 가면 동편마을 갈림길(구미2길 32번지 앞). 이곳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1분만 가면 컨테이너박스에 '구미광암쉼터'라는 현판이 걸린 가건물 앞 갈림길. 다시 왼쪽 길을 택한다.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조금만 가다가 비포장 강둑길로 직진한다. 대추나무밭과 밤나무밭이 잇따라 펼쳐지고 강둑을 좀 더 따르다가 왼쪽으로 꺾어 밤나무밭 사이로 진행하면 시멘트포장길이 나타나고 곧바로 아스팔트도로에 닿는다. 밀양 단장면 금곡리에서 미촌리 안법리 감물리를 거쳐 삼랑진읍까지 연결되는 도로다. 일단 우측으로 꺾어 아스팔트길을 따른다. 10분 후 안법리 보건진료소 앞 갈림길에서 우측 법흥사지 방향으로 접어든다. 정면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만어산, 오른쪽 2시 방향으로 가깝게 보이는 산은 칠탄산이다.


◇ 대부분 임도 구간…만어령 오르며 땀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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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분 후 길 오른쪽에 당산나무가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밀양 법흥상원놀이가 태생한 마을인 법흥리 법흥마을 문화회관 앞을 지난다. 회관 앞에 법흥상원놀이 전수관도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상원놀이는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던 대보름제에서 기원한 흥겨운 놀이마당이다.

법흥마을을 지나 좀 더 골짜기 안으로 길을 따르면 사지마을회관. 이곳에서 왼쪽 길을 택해 아늑한 산골마을 골목으로 올라서면 작은 사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한다. 좀 더 가다 보면 또 한 번의 대추나무 앞 삼거리를 만난다. 이번에는 만어산 중계탑을 보면서 왼쪽으로 일단 길을 잡는다. 3분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우측 전신주에 '만어사'라는 표시가 된 방향으로 민가를 보면서 오른쪽 길을 택한다. 여기서부터는 갈림길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만어령까지 임도만 따르면 된다. 20여 분 후 작은 저수지를 지난다. 길을 따라 오르는 내내 "어떻게 이런 산골에 논이 있고 모내기를 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바로 이 저수지를 보는 순간 궁금증이 말끔히 씻어진다.


◇ 삼랑진읍 감싸는 낙동강 큰 물길 바라봬

   
만어사로 가는 길은 울창한 숲으로 덮여 시원하다.

저수지를 지나면 마지막 민가를 통과하고 이후에는 만어령까지 줄곧 갈지(之)자가 여러 개 포개진 형태로 뚫린 임도를 따르게 된다. 중간에 너덜겅을 통과하는 등 40분쯤 쉬엄쉬엄 오르면 만어령 고갯마루다. 일단 왼쪽으로 50m쯤 가면 만어산 정상으로 오르는 직진 능선길과 우측 내리막길로 나뉘는데, 만어사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내리막을 택해야 한다. 5분 후 만어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만어사로 접어드는 길. 한적한 이 길에 걸린 현수막 한 장이 눈길을 끈다. '강은 우리의 생명, 4대강 사업 즉각 중단하라-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하는 현수막이다. 이윽고 절집 아래 소위 '어산불영'이라고 불리는 드넓은 너덜강을 품고 있는 만어사 법당 앞에 선다. 검정 강아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아담한 절 만어사. '삼국유사'에는 1181년에 창건됐다고 전해지며 대웅전 앞 오른쪽에는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다.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래의 상륜부는 없어지고 후대 사람들이 상륜부만 따로 올렸다고 한다.


   

2층 누각인 미륵전에는 불상이 따로 없고 높이 5m가량의 뾰족한 거석을 미륵불로 모시고 있다. 이 미륵돌과 절 앞의 너덜지대인 '어산불영'과 관련된 전설은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 전해온다. '만어운해(萬漁雲海)'는 '밀양8경'에 속하는 절경으로 꼽힌다.

하산길은 일단 만 마리의 물고기가 변했다는 '어산불영' 너덜지대를 가로질러 가야 한다. 어산불영을 통과한 후 오솔길을 따르면 곧바로 임도. 왼쪽으로 임도를 따른다. 임도길 중간에서 우측 아래를 보면 삼랑진읍과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눈에 들어온다. 선교종 부도공원을 지나 20분쯤 가면 좌측의 만어산과 우측의 구천산을 연결하는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고개를 지나는데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내리막임도 좌측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곳에서 바라보면 감물저수지와 깨밭고개, 그 너머 멀리 향로봉과 향로산이 보인다. 20분 후 아스팔트도로를 만나는데 감물고개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랑진읍, 왼쪽은 감물리다. 왼쪽으로 15분쯤 내려서면 아스팔트 도로 중간에서 우측 마을로 내려서는 시멘트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른다. 감물리 용소마을이다. 주변에 빼곡한 다랑이논이 밀양 3대 오지 중 한 곳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사진설명 : 유명 도예가인 무성 정재헌 씨가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동편마을에 있는 자신의 작업공간 '우해요(牛海窯) '에서 전통 도자기가마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2006년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차(茶)대전 대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정 씨는 10여년 전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상여를 함께 메거나 마을 잔치 준비를 함께 하는 등 마을 일에 적극 동참, 반장도 역임했다는 그는 나그네에게 기꺼이 차 한 잔 내 놓을 줄 아는 고마운 '시골 사람'이다. >



# 두드리면 쇳소리 내는 돌 찾는 재미, 만어사에 얽힌 두가지 전설도 신기

   

밀양 지역은 삼국시대를 전후한 당시 가야와 신라의 치열한 영토 쟁탈전이 치러진 곳으로 알려져있다. 당초에는 가야의 세력권에 들어 있었지만 신라가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피할 수 없는 격전이 치러진 곳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은 해석일 테다. 물론 큰 강인 낙동강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보니 가야와 신라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땅이었을 것이다. 밀양 땅에서도 삼랑진읍 쪽에 가까운 만어산의 경우도 원래 가야의 영토라고 봐야 하겠다. 이 같은 추론은 고려 중기 일연 선사가 저술한 '삼국유사'에 기록된 만어사 창건 및 어산불영에 관한 전설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가야국의 수로왕 시절, 가야국의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살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일으키자 4년 동안 흉년이 들었고 백성의 생활은 피폐했다. 이에 수로왕이 인도에 있던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수로왕의 간절한 뜻을 알아차리고 6명의 비구와 1만 명의 천인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굴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평온을 되찾았다. 수로왕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곳에 절을 지었고, 그것이 곧 만어사라는 것이다. 부처님이 데려온 1만 명의 천인은 물고기로 변해 절 앞의 너덜지대인 어산불영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만어산과 만어사가 원래 가야 땅이었음을 유추케 하는 대목이다.

조선시대의 기록인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는 삼국유사와 다른 전설이 기록돼 있는데 잠시 살펴보자. 이에 따르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은 자신의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가야 땅 무척산에 살던 선승을 찾아가 새로 살아갈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스님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인연 닿는 곳"이라고 알려주었다. 용왕의 아들이 길을 떠날 때 수만 마리의 고기떼가 뒤를 따랐으며 그가 멈춰 쉰 곳이 바로 이곳 만어사터다. 왕자는 이곳에서 큰 미륵돌로 변했고 수만 마리의 고기떼도 바위로 변했다. 현재 만어사 미륵전에는 불상 대신 높이 5m짜리 큰 돌이 모셔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왕자가 변한 미륵돌이며 미륵부처님으로 모셔진다. 또 뜰 앞의 어산불영은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만어산과 만어사의 이름 또한 이 같은 전설에서 연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가지 상이한 기록으로 볼 때 삼국유사에 전하는 1181년이라는 만어사 창건 연대가 과연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쇳소리를 내는 경석(또는 종석)이 하도 신기해서 조선 세종 때 이 돌들을 가져다가 악기로 만들려고 했다가 포기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신비한 물체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산불영의 모든 돌이 쇳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 사람은 쉽게 찾기가 어렵다. 차근차근 두드리다 보면 어느 순간 경쾌한 쇳소리를 내는 돌을 발견하게 된다. 참고로 대웅전에서 우측 계단을 내려서서 미륵전으로 가다가 미륵전 못 미친 곳 왼쪽에 몇 개의 큰 바위가 있는데 처마처럼 생긴 바위 아래 틈의 바위를 작은 돌로 두드려 보면 쇳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 법흥상원놀이… 평화 염원하는 대보름 축제

   

법흥리에서 탄생한 '법흥상원놀이(사진)'에서 '상원'은 정월 대보름을 일컫는 말. 그래서 '정월 대보름에 행해졌던 놀이'를 상원놀이라고 말한다. 옛날에 당산나무에서 곡소리가 들려오고, 마을에 나쁜 일이 자주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이 당집을 세우고 대보름날 제를 지내게 됐고 그 이후 평안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모두 세 마당으로 나뉘는 데 첫 마당은 마을과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비는 당산제를 지내고, 각 집을 돌며 지신밟기를 한다. 둘째 마당은 놀이마당으로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를 하고, 다리에 병이 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다리밟기를 한다. 뒷마당에서는 달맞이를 하면서 달집을 태워 마을의 모든 재앙이 불타 없어지고 새 복이 오기를 빈다. 모든 마당이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신명 나는 놀이판을 벌인다.

답사를 끝내고 출출함을 달래 줄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한다. 단장천과 산내천이 합쳐지는 교통 요충지인 산외면 금곡리 단산마을의 '두꺼비 식육 식당(055-352-5101)'은 된장삼겹살과 김치찌개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묵은지를 듬뿍 넣어 끓여 낸 김치찌개는 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소문을 듣고 부산 대구 등에서도 손님이 올 정도. 게다가 반찬으로 나오는 햇김치와 직접 키워 싱싱한 야채, 그리고 쌈장의 맛도 남다르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감물리행 버스 하루 5회 운행

부산발 밀양행 무궁화호는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 첫차가 출발한다. 이후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43분 소요된다. 요금은 3800원. 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감물리행 새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 8시10분, 11시50분 등 하루 5차례 출발한다. 미촌리 구미마을 버스 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답사를 마친 후 감물리 버스 정류소에서는 밀양행 새마을버스가 오후 1시, 4시30분, 7시20분에 출발하니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이 버스들을 놓쳐 단장면 금곡리까지 2시간가량 걷거나 택시를 불러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울산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금곡교차로에서 단장 표충사 방향(1077번 지방도)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내린 후 금곡교를 건너자마자 삼거리에서 오른쪽 감물 방향으로 진입한다. 미촌리 사촌마을 삼거리에서 구미마을 쪽으로 우회전, 400m쯤 가면 구미교 앞 구미마을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답사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감물리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사촌마을에서 하차, 구미마을까지 10분쯤 걸어야 한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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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배낭을 메고 떠나 본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도심의 한복판에서 일상 탈출을 꿈꾸며 살아가는 요즘에는 아무 생각 없이 떠난다는 것에 묘한 매력을 느껴 본다.
그곳이 어디 던 지 간 에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의 탈출, 탈출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 주에는 어디로 탈출을 해 볼까. 내 몸 안의 또 다른 내가 내게 거든다.

‘밀양의 감물 리가 어떤냐’ 고.

감물리,

좋은 곳이지,

물이 달다는 그 한마디면 모든 것이 끝나는게 아닌지

그럼 감물리를 가볼까.

가기전에 조금은 그곳을 알아야 하니까. 공부나 해 볼까.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로 구기 중촌 용소 점촌 당고개, 대뱅이마을을 거느리고 있다.
골이 깊고 산이 많은 곳이며 특징은 감물리를 감싸는 모습이 연화형으로 연꽃이 감싸는 형국이다.
그래서 인지 감물리에 들어서면 백두산의 분화구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곳에도 천지와 같은 감물 저수지가 자리하고 구기 마을 뒷산을 천지봉 또는 천제봉으로 기우제를 지낸 산으로 감물리를 대표하고 있다

감물리를 이야기 할때 따라 붙는 수식어가 또 있다.
밀양에서 고산마을 즉 오지마을로 통한다.
첫번째가 오치, 두 번째가 소월리(현 백마산 바드리), 세 번째가 감물리로 밀양의 3대 오지에 속한다.
그래서 인지 이곳은 산상의 별구이다.
안법리에서 감물리를 오르는 길은 갑자기 고도를 높이면서 병주둥이 같은 입구를 들어서면 안쪽이 갑자기 넓어 지면서 감물리 마을이 훤히 들어난다. 그 만큼 안쪽이 넓은 분지형을 이룬다.
그리고 부산 인근에서는 그래도 작은 다랭이 논이 있는 곳이기도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감물리로 들어오고 나가는 길은 모두 네 곳으로 주 통행로가 북서쪽의 표충사 입구에서 올라온다.
또 한곳은 20~30년 전까지 교통이 불편했을 때 단장면 면사무소로 가기위해서 뻔질나게 다녔던 깨밭고개길이다.
나머지 두곳은 모두 삼랑진으로 넘어가는 길로 당고개와 감물고개로 많은 사람들이 넘어 다닌 눈물과 애환의 고개이다.
높은 마을 답게 여기서도 인구의 감소가 심각한 곳이였다.
살고 있는 주민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격고 먹고 살기 위해 도회지로 모두 떠나버린 것이다.
몸에 상처가 나면 새 살이 돋듯이 근래에 와 전원마을을 찾는 도시민들에 의해 다시 주목 받는 곳이 되었다.
한 때는 먹고 살기 힘들어 떠났던 곳이 이제는 살기 위해서 들어오는 곳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감물리를 오르는 골짜기와 능선상의 곳곳을 보면 별장 같은 주택들을 수도 없이 보게 되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감물리저수지 위 삼거리에서 감물고개를 넘어가는 2차선 도로를 올라가면 U자형 커브길에 용소마을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직진형 왼쪽 길로 들어서자. 농로 같은 마을 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리마을 가지 이어지는 계단식 다랑이 논이 펼쳐진다.
남해의 가천마을에는 비교 할 수 가 없지만 이곳의 다랑이 논은 편안함과 포근하면서 친근감을 주는 그런 곳이다.
그곳을 지나면 용소마을로 감물리에서는 가장큰 마을이지 싶다.
이마을 아래에 웅덩이가 있었는데 그곳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 회관을 지나면 사거리 갈림길이다. 직진은 당고개로 삼랑진의 안촌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당고개 만당에는 예전에 당이 있었다 하여 당고개로 불린다.
지금도 큰 당산나무가 당고개를 지키고 있으며 오고가는 나그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중리마을을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다랑이 논 사잇길로 내려서야 한다.

논과 논 사이를 연결하는 농로길이 운치있는 길이다. 당집과 당산나무가 서 있는 곳을 지나 다랑논을 끼고 오르면 중리마을로 감물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뒤편으로는 깨밭고개에서 석이덤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아늑한 마을이다.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의 물소리가 암반의 골을 타고 시원하게 내려간다. 회관앞에서 돌아나간다.
옛 감물초등학교터로 내려 가면 용소마을에서 걸어 왔던 길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고깔봉, 감물고개, 구천산, 당고개하며 그 아래 자리잡은 마을과 다랑이논이 편안한 고향의 모습을 보여준다.

옛 감물초교 앞에는 구기마을 이정표가 서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깨밭고개 구기마을 방향이다. 좌측으로 옛 정미소 건물이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감물저수지가 만수위에 차 있다.
깨밭고개 오름길을 만나고 구기마을 회관 앞에서 왼쪽으로 틀어 감물저수지를 돌아내려 가면 오붓한 옛길이 기다리고 있다.
저수지 뒤로 둘러쳐진 산줄기하며 마을, 물에 반사되는 빛이 별천지에 와 있는 느낌이다.
저수지 둑 아래 대뱅이마을 갈림길로 비탈진 마을에 품질이 우수한 대밭이 있다하여 대밭마을이며 죽방,대뱅이로 불렀다.
지금은 죽봉으로도 부런다.
다음기회에 대뱅이마을을 가기로 하고 안법리로 내려가는 도로를 따라간다.

우측으로는 감물저수지에서 흘러 내린 물이 골짜기를 타고 내리는데 그 위세가 대단하다. 계곡 도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경치에 취해 슬렁슬렁 내려오면 어느새 안법보건소가 있는 삼거리길이다. 왼쪽으로 법산 사지마을 거쳐 만어사로 해서 삼랑진으로 가는 길이다.

감물리 사람들은 감물저수지에 대해 저수지는 감물리에 있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데 정작 혜택은 그 아래 마을인 안법리와 사촌마을에서 그 덕을 본다면서 하소연 하며 빙긋이 웃는다.













































찾아가기

밀양행 무궁화호는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43분이다. 3800원. 밀양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감물리행 새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새마을버스는 오전 6시10분, 8시10분, 11시50분 등 하루 5차례 출발한다. 약 30분 소요.

자가용의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표충사 얼음골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금곡교차로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빠져나가 금곡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감물리 방향으로 진입, 계속 직진하면 감물리에 닿는다. 감물저수지 지나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주차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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