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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기장맛집)부산에서만 먹을수 있다는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환절기에 사람은 기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산의 대표 걷기코스인 기장 갈맷길을 걷다가 점심을 기장군 대변항의 진주횟집에서 기장 멸치와 기장 곰장어로 무더위로 지친 몸을 기력 보충했습니다.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주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443-13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전화:051-72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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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의 지인과 함께 갈맷길을 걷다가 멀고도 먼 기장까지 왔는데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가서 보니까 진주 횟집은 기장에서 유일하게 짚불 곰장어 구이를 하는 집이라 몇 해 전에 짚불 곰장어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를 맛있게 먹었던 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짚불곰장어 대신에 멸치회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를 먹었습니다. 

대변항 사진을 몇 장 찍는다고 조금 늦게 들어가다 보니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식탁에 밑반찬이 쫙 깔리면서 멸치회가 들어왔습니다.






멸치회와 밥을 먹겠다 싶었는데 곧 잇따라 양념곰장어가 들어왔습니다. 

3명인데 아니 왜 이리 많이 시켰습니까 하니 지인 왈(曰) "기왕 먹는 거 배가 들썩하도록 먹어 보입시다"며 어서 먹자고 권했습니다. 

이러면 허리띠를 풀어야 하나며 일단 먹기로 했습니다.

 


부산 기장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역으로 어자원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여러 어종과 해초류들이 가정의 식탁을 채우는데 기장 특산품으로 유명한 상품은 미역, 다시마, 멸치,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와 곰장어입니다.



기장 명물인 멸치회



먼저 맛본 기장 멸치회는 역시 양념도 맛있었지만, 멸치회가 입에 살살 녹았습니다. 

특히 기장 멸치는 남해 쪽의 멸치와는 다르게 크고 뼈대가 굵어 예전에는 전량을 젓갈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 때문에 기장의 멸치회는 통마리가 아니고 진짜 회처럼 멸치를 칼로 떠서 억센 뼈를 추려내어 사용합니다.



채소와 새콤달콤한 양념에 멸치회를 버무린 스타일로 입안에 군침을 흐르게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구만리만큼 남아 있어 대선소주 한잔 못한 게 내내 아쉬웠습니다. 

그대신 맥주와 멸치회로 타는 목마름을 해갈했습니다.

 



어느 정도 멸치회로 배를 채웠더니 양념 곰장어가 옷을 벗은 상태로 불판 위에 대기했습니다. 

바로 껍질을 벗겨내어선지 곰장어는 팔딱팔딱 뛰듯이 뜨거운 불판 위에 한참을 살아 움직였습니다. 

진짜 싱싱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경상도의 센 억양에 부산사람은 꼼장어라 대부분 부르지만 원래 명칭은 먹장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먹장어는 대부분 일본 근해의 180m 아래 심해에서 잡힙니다. 

그러다 보니 먹장어는 광합성을 하지 못해 뽀얀 우유색을 띠고 있습니다.

 


먹장어의 먹은 한자로 흑(黑)자를 쓰는데 이는 먹장어가 눈은 붙어있지만 퇴화하여 입가에 붙은 감각 촉수가 눈을 대신한다고 하며 몸에서 점액이 나와서 징그럽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곰장어의 식용은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에 곰장어도 일조를 담당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 당시에는 곰장어가 식용보다는 곰장어 껍질이 더 중요했습니다. 

여성용 핸드백이나 지갑을 만드는 데 사용되어 껍질은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었으며 그대신 곰장어 살은 모두 폐기 처리되었습니다.

 



그러나 60~70년대 먹을게 정말 귀했던 시절에 껍질을 벗겨낸 곰장어를 얻어다가 양념이랄 것도 없지만, 양념을 버무려서 불에 구워 자식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이웃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게 주위에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오늘날의 부산의 양념곰장어가 탄생한 사연입니다.






요즘은 곰장어는 껍질을 벗기는 용도가 아니고 전량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멸치 찌개가 들어왔습니다. 

멸치 찌개는 통마리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진짜 최고의 맛이며 미역과 함께 조선시대 조정에 진상되었을 정도로 유명하여 멸치찌개 맛이 탁월했습니다.



싱싱한 멸치회는 봄인 4월부터가 시즌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그때는 멸치를 잡자마자 배에서 냉장상태로 들어와서 회보다는 멸치 찌개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멸치 찌개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데다가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한 게 한마디로 끝내줬습니다.

 

기장 대변항 진주횟집 메뉴판



따뜻한 밥에다 멸치 찌개는 환상의 조화로 밥 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멸치회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로 배 터지는 줄도 모르고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먹을 배는 각각 따로 있는지 모두 다 비우고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출발하려는데 기장 대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드립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하여 커피앤유로 직행했습니다. 진주횟집과 100m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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