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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만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의 전경으로 구주산과 벳부 산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호만산(보만산) 산행 시간은 4~5시간이면 충분하고 산세도 그다지 험한 곳이 아니라 주말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해외 산행지이다. 특히 정상부에서 펼쳐지는 탁 트인 조망은 색다른 느낌이다. 절경을 자랑하는 산은 아니지만 1박2일 일정으로 도착 당일 부담 없는 산행을 마치고 다음날 학문의 신을 모신 다자이후 텐만구와 여러 신사,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보고 돌아올 수 있다. 취재팀이 답사한 코스는 가마도 신사~산의박물관~임도종점~샘터~100계단~가마도 신사 중궁(中宮)~호만산 정상~갈림길~붓초산(佛頂山·868.7m) 정상~갈림길~후치동굴~혼도지 버스정류장으로 전체 거리는 9㎞ 정도다. 정상의 남서쪽에서 올라 남동쪽으로 내려온다.




 

보만산 정상에 있는 신사로 산행 출발지 가마도 신사의 상궁이다.

부산에서 갈 때 규슈 지방의 관문이 되는 후쿠오카시 하카타 국제여객터미널에 정오께서 버스 편으로 40~50분이면 호만산 산행로가 시작되는 가마도 신사 입구에 도착한다. 신사 앞 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입구를 들어서 세 개의 도리이(鳥居)를 잇달아 지나 100m가량 가면 신사가 나타난다. 신사 왼쪽에 '호만산 등산도(登山道)' 표지판이 서 있다. 작은 연못과 주차장을 지나면 도로가 나온다. 아담한 크기의 '산의 도서관'을 지나 20m 가면 도로가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자그만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산길이 시작된다. 도서관에서는 호만산 등산 안내지도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호만산 산행의 출발지점으로 가마도신사의 계단을 올라 도리이 문을 지나야 한다.

곧 계곡과 헤어져 왼쪽으로 돌아 오른다. 규슈 자연보도 안내판과 이정표가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틈틈이 서 있다. 10여 분 오르면 다시 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따라 200m 오르면 왼쪽으로 넓은 흙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호만산 자연보도 안내판이 서 있다. 임도 갈림길로 오른쪽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평탄하고 넓은 길을 따라 200m 가면 또 다른 저수지가 나타난다. 표지판을 보니 정상까지 2.2㎞다. 등산로 초입부터 내내 울창한 삼나무 숲이 계속된다. 7~8분 오르면 다시 도로를 만난다. 가마도 신사에서부터 1.2㎞ 지점이다.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 편의 푹 파인 산길로 계속 오른다.

 

가마도신사. 보만산의 산행 출발지이다.

다시 7~8분 오르면 초입부터 따라온 도로가 끝나는 임도 종점으로 뒤로 조망이 열린다. 멀리 하카타 항과 바다가 보인다. 호만산 정상까지는 1.7㎞ 남았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가파른 돌계단 길이 정상 가까이까지 이어진다. 100m가량 따라 가면 돌로 만든 도리이 뒤로 돌계단이 이어진다. 2~3분 지나면 식수 표지판이 있다. 10여 분 오르면 나무 벤치 두 개가 있는 삼합목(三合目) 쉼터다. 수량 풍부한 물이 파이프를 통해 흘러나온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여느 나무보다 굵은 아름드리 삼나무가 드문드문 눈에 들어온다. 10여 분 뒤 구급약 상자와 벤치가 있는 지점이 나온다.에서 갈림길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서면 데크로 만든 계단을 만난다.

 

짙은 숲속을 오르내려야 하는 보만산길은 부산의 금정산 처럼 많은 일본의 산꾼들이 오르내리는 곳이다.

가파른 돌계단을 5분 정도 걸으면 '호만산 정상까지 1000M'라는 표지목이 서 있다. 이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전망이 트인다. 그렇지만 대체로 상록수로 이루어진 숲을 지나는 탓에 짙은 그늘이 계속된다. 15분가량 더 오르면 100계단이다. 숨 가쁘게 계단을 밟다보면 너른 쉼터와 샘이 있다. 길은 계속 계단으로 이어진다. 5~6분 오르면 다시 넓은 평지에 있는 가마도 신사의 중궁(中宮) 터가 나온다. 여기를 지나 살짝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는 길은 빙 돌아 가마도 신사로 다시 내려서는 길이다. 정면 계단 방향으로 향한다. 10여m 올라 안내판을 따라 왼쪽으로 20m가량 가면 바위틈에 나한상을 모셔두었다. 되돌아와 계속 오른다. 이제 정상까지는 400m 거리다.

 


후쿠오카 항에 설치된 관광부스와 후쿠오카터미널의 모습

5~6분 후 팔합목 표지목을 지나 이내 경사가 가팔라지고 로프를 매어 둔 바윗길이 나온다. 여길 올라서면 정상을 앞두고 경사가 다소 누그러진다. 말발굽바위(馬蹄石)를 지나면 곧바로 정상이다. 잘 다듬어 만든 돌계단을 오르면 자그만 신사가 정상에 서 있다. 보만궁으로 불리는 가마도 신사의 상궁(上宮)이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는 덕분에 동서남북 수십㎞ 조망이 트인다. 특히 남쪽에서 남동쪽으로 멀리 펼쳐지는 산군이 눈을 사로잡는다. 벳부 지역의 눈 덮인 유허다케와 그 왼쪽으로 일본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구주산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서쪽으로는 후쿠오카시를 지나 바다 멀리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는 친절하게 주변의 주요 산들과 각각의 높이를 새긴 둥근 동판을 설치해두었다.

 


호만산 정상과 붓초산 정상의 모습

하산은 '호만산 정상' 표지목이 선 바위 우측으로 이어진다. 겨울철에는 빙판으로 미끄러워바로 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급경사다. 바윗길을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다. 왼쪽 오르막으로 가면 능선이 붓초산으로 이어진다. 7~8분 능선을 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이다. 20m 더 가면 다시 삼거리다. 붓초산 0.1㎞라 적힌 표지판에서 오른쪽은 하산로로 붓초산(불정산) 정상은 직진한다. 곧 여기가 정상인가 싶은 정도로 완만하고 나무로 짙은 그늘이 진 곳에 정상 표지석이 나타난다. 붓초산이란 이름처럼 정상에는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중궁터의 모습

직진해 30m가량 내려가면 길이 평탄해지는 길이 시작 되는데 여기가 갈림길인 삼거리이다. 오른쪽 땅 바닥에 작은 나무로 하산로 표시를 해 놓아 놓치기 쉽다. 직진하면 우미정으로 하산하는 길과 삼군산(三郡山)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희미한 산길로 하산한다. 발길이 드문듯 길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경사도 급하다. 5~6분 내려서면 후치동굴이 나오고 15~20분 더 내려가면 호만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면서 길이 뚜렷해지고 걷기에도 편해진다. 여기서 20분 정도 아래로 향하면 오른쪽으로 사유지 출입금지 차단판이 있고 30m 아래에서 임도를 만난다. 15분 정도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날머리인 혼도지(本導寺) 버스정류장이다.(이진규 기자)

 

 

산의 도서관 모습과 보만산 오르는 길


시원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샘터로 보만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상의 많은 샘터 중에서 유일하게 마실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의 500살은 됨직한 칠선계곡 편백나무와 크기와 굵기가 비슷한 모습으로 등산로상에서는 여러그루 볼 수 있다.

석굴속에서 만날수 있는 나한상으로 고드름과 묘한 분위기를 보여 준다.





말발굽 바위라 불리는 마제암으로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정상아래의 대피소의 모습 뒤 봉우리가 불초산 정상

보만산 정상의 방위각과 산군들의 위치를 표시해 놓았다.

교통편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이용해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한 뒤 호만산 입구까지 가려면 버스와 전철을 몇 번 갈아타야 한다. 사실 혼자가기에는 복잡하다. 그래서. 부산에서는 '대마도투어(051-465-3114)'를 통해 호만산 산행과 후쿠오카 여행을 함께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마도투어와 취재산행을 함께 동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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