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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입구인 의탄교에서 시작하는 지리산길은 금계마을에서 의탄교를 건너와 이자리에서 벽송사로 이어진다.




의탄교에서 좌측으로 보면 독립가옥이 있고 그 우측으로 말뚝과 서암정사로 오르는 계단이 들머리이다. 입구를 올라서면 관로로 좌측으로 대나무 숲을 지나면 된다. 

의중마을의 벌통, 꿀벌들이 행렬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가까이서 벌통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

의중마을 뒷편의 큰 당수나무이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당당하게 서 있어며 지리산길은 이아래로 지나간다.

큰당수나무를 지나면 산길은 갈림길과 만난다. 벽송사2.1km 를 지나면 바로 갈림길과 만나다, 작은 이정표가 없어면 직진하기 좋은 구간으로 우측으로 따라간다.

지리산길애서 본 칠선계곡 하류와 새로생긴 도로가 보인다. 사진상 정 중앙의 골짜기에 추성동마을이 있다, 칠선계곡의 입구로 벽송사를 보고 그리고 내려간다.

아름다운 지리산길이다. 서암정사로 이어지는 지리산길은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지만 사스레나무 떡갈나무등과 함께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지리산길은 최근에 많은 동호인으로 산길을 찾는다. 지리산길에 대한 궁금증이 큰 것으로 이번기회에 일부지만 접해 본 것에 대 만족을 하는 것 같았다.



멋진 소나무 숲도 지나고, 넓은 길도 지난다.



지리산길의 서암정사 직전의 소나무 숲길.

도로에 올라서면 좌측에 서암정사가 있다. 현대 불교예술의 결정판으로 굴법당을 꼭 둘러보자.

굴법당안의 부처님

벽송사로 올라가는 설송산악회. 단풍이 시작되었슴을 알리고 있다.

벽송사의 목장성. 이곳이 빨치산 야전병으로 사용을 할때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목장승을 태웠다는 이야기 전해온다. 그래서 왼쪽 목장승이 일부 탄 흔적을 볼 수 있다.

벽송사 대웅전과 미인송과 도인송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삼층석탑과 함께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추성리로 내려오는 도로가에서 본 추성동마을, 칠선계곡은 이마을 우측 팔각정자 앞을 지나간다.

왼쪽 도로는 벽송사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칠선계곡은 우측길로 방향을 가르킨다.

추성동 마을을 지나 두지터로 올라가는 힘든 오르막 산길이다.

힘들게 올라서면 칠선계곡의 문이 열린다. 정면으로 두지터도 보이는 아름다운 산길이 이어진다.

두지터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오솔길.

 
지리산 칠선 계곡은 현재 예약제로 운영되어 개방도 아니고 비법정 등산로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의 등산로 구간이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이드와 동행한 상태만 지리산 칠선 계곡 산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예약을 해보면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듯이 힘들다.
 그만큼 예약을 위해 컴퓨터에 앉아 많은 공을 들여도 예약을 할 수 없는 것이다.
0.1초만에 40명이 예약 완료가 된다 하니 컴퓨터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은 지리산 칠선계곡 탐방자체가 힘이 든다.
그래서 상시 개방되어 있는 비선담 통제 데크까지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며 지금 가을의 정취를 달래고 있다.
사실상 비선담까지 올라가 내려오면 산행을 좀 해본 사람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왕복3시간~3시간30분 정도면 산행이 싱겁게 끊나 버려 칠선계곡의 명성을 생각하면 허탈감만 남는다. 그래서 산행을 길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생각해 낸 묘안이 있다.
산행을 좀 더 오래하며, 부수적으로 아름다운 지리산길을 연결해 칠선계곡 산행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 1시간 정도는 더 산행을 할 수 있고 추성동의 명소인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덤으로 볼 수가 있다.
아니면 산행을 한 후 일부로 들러 두암자를 보곤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그럴일이 없는 장점이 있다. 단점도 있다.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연결하는 도로는 지리산길이라 그렇다 치고 벽송사에서 다시 되내려오는 시멘트 도로를 15분 정도 걸어 주차장까지 와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것만 감수를 하면 지리산 칠선계곡과 연계한 멋진 코스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칠선계곡 비선담까지 산행후 추성동의 대형 주차장 밑에서 계곡을 건너 대피로를 따라 걸어가는 산행을 하여 의탄교까지 연결을 하면 멋진 원점회귀 하루산행이 된다,
그래서 칠선계곡을 찾고자 하는 분에게 적극추천을 해본다. 필자도 여러번 칠선계곡을 등반도 하고 통제이후에도 비선담 또는 천왕봉까지 산행을 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지난 일욜 다시 칠선계곡 비선담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앞에서 언급한 산행시간이 짧은 관계로 길게 찾은 묘안을 따라 산행을 감행하였다.
산행경로는 의탄교 지리산길 입구~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추성동~두지터~선녀탕~옥녀탕~비선담~추성동~대피로~의탄교.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 
산행은 지리산 칠선계곡의 입구인 마천면 의탄리 의탄교, 실제로 의탄교가 있는 금계마을에서 칠선계곡 등반을 위해 80년대에는 걸어서 추성동을 찾았는데 지금은 달리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의탄교를 건너자 차량을 세우고 산행을 할 준비를 한다. 지리산길이 이 의탄교를 건너오기 때문이다, 하차후 좌측을 보면 독립가옥이 한채 보인다 그 집 우측으로 말뚝이 보이며 산길의 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그 길이 아름다운 지리산길 벽송사 초입이다. 산행을 위해 도로를 따라 100M 직진후 다시 좌측으로 튼다. 지리산길 이정표가 친절하게 맞이한다. 다시 150M을 들어서면 좀전에 본 이정표의 말뚝과 계단 오름길 앞에 선다.
관로에서 좌측으로 가면 대나무가 푸르름을 더하고 있는 의중마을를 지나간다 벽송사 끝능선에 둥지를 튼 작은 마을로 벌들이 연일 꽃가루를 채집하여 벌통에 나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벌통들은 사각모양이 여러개 얹혀져 예전의 방식대로 서 있다. 큰당수나무 밑을 지나 마을 뒤로 가면 다시 더 큰 마을의 수호신인 큰 당수나무가 앞을 막는다. 지리산 길은 그 밑을 통과하게 된다. 이내 갈림길이다. 작은 이정표가 없어면 직진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우측으로 안내판이 가르킨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숲속의 지리산길. 길게 쭉쭉뻗은 소나무, 잎이 큰 사스레나무, 그리고 덕갈나무 옻나무 잎 등이 단풍색으로 물이 들고 칠선계곡의 하류와 도로가 나무들 사이로 보인다.
또 다른 칠선계곡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산허리를 감아 돌아 편안한 생각의 산길이며 또 중간 중간에 쉼터인 벤치를 조성하여 쉬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의탄교 출발 40여분이면 서암정사에 다 왔다는 계단을 오른다 서암정사 입구에 도착을 한 것이다.
우측으로 서암정사 절집구경을 해보자. 현대적 불교미술이 가미된 석굴법당으로 극락전 안에는 벽면과 천장에 불교예술의 결정판인 지장보살, 아미타여래불 미타회상의 불보살이 조성되어 있다. 주지 원응스님이 지리산에서 이름모르게 죽어간 이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11년 동안이나 조성한 서암정사를 이번기회에 꼭 들러보자.
다시 돌아 나와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삼거리, 좌측길이 벽송사가는 길, 우측 내려가는 도로는 벽송사를 보고 하산하여 추성동을 가는 길이다. 1
0여분이면 벽송사. 한창 단풍이 붉은색으로 갈아 입고 있다. 벽송사는 빨치산들의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였다, 그중에서도 수난을 당한 목장승이 그을린 형태로 서 있고 대웅전 뒤로 미인송과 도인송, 보물인 삼층석탑이 조화를 이루며 서 있다.
다시 돌아나와 삼거리에서 추성동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정표 0.6km ,추성교를 건너 대형 주차장을 지나고 마을을 통과하면 칠선교를 건넌다.

용소갈림길을 지나면 예전에 매표소가 있었던 자리이다. 산길은 곧추선 오르막길이다. 칠선계곡 산행을 위해서는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들어설 수가 있다.
15분 정도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비로소 칠선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정면에 두지터의 집이 보인다.
에돌아가는 산길을 따라가면 지금 펜션공사가 한창인 두지터에 작은 포크레인 기계음이 지리산을 흔든다.
두지교를 건너 철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칠선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와 만난다. 산길은 선녀탕까지 칠선계곡 좌측을 따라간다.
유일하게 졔곡길이 아닌 산길로 계곡과는 떨어져 있다. 집터의 흔적인 예전의 칠선동마을, 지금은 축대의 흔적만 남아 예전에 이곳이 집터 임을 알수 있다. 쉼터도 지나고 어렵지 않게 선녀탕으로 갈 수가 있다. 30분소요,

선녀탕은 여름철 보다 수량이 많이 줄어 선녀탕의 이미지보다 작은 웅덩이에 불과할 정도로 왜소해 보인다. 선녀탕 위에는 옥녀탕, 선녀탕 보다는 더 넓고 깁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작은 소에 불과하다. 계곡의 단풍잎은 조금씩 붉은색으로 치장을 하고 새로운 산행객을 맏기 위해 또 다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계곡우측으로 난 산길은 많은 산꾼으로 넘쳐나고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산길은 비선담에 걸린 다리를 건넌다.
최근까지 여기가 마지막 종점이였는데 여기서 산길은 500m 더 위 까지 갈 수 있도록 정비를 해 두었다. 산길 옆으로는 본격적인 가을의 손님인 붉은 단풍잎을 맞이 할 수가 있다. 단풍다운 단풍을 보며 도착한 목적지 덱, 여기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빠른 걸음으로 두지터를 지나 추성동 주차장 아래 계곡을 건넌다.
일명 대피로, 이길은 여름에 많은 비로 계곡을 건널 수 없을 때 계곡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를 할 수 있는 대피로로 이길을 따라가면 최근에 생긴 우회도로로 내려선다
그 길로 곧장 따라가면 아침에 출발한 의탄교에서 5시간30분의 산행을 마감할 수 있다. 지금도 칠선계곡으로 들어가는 차량은 의탄교를 지나 추성동으로 곧장 달여가 칠선계곡 비선담까지 산행을 하고 산행이 짧음을 많이 이야기를 한다.

이런분께 이코스를 꼭 권해본다.



두지터 마을 앞을 지나간다. 가을이 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두지교를 내려서고

칠선계곡을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문을 들어선다. 산불통제기간에는 여기서 부터 막는다.


처음만나는 칠선계곡, 출렁다리를 건넘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선녀탕까지 왼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선녀탕 옥녀탕으로 이어지는 칠선계곡의 가을 비경입니다.



비선담으로 올라가는 나무 덱과 계단길



비선담과 그 위로 구름다리가 지나간다.

가을소경, 비선담에도 가을이 들어서고 있다.

뒤돌아본 비선담의 구름다리

비선담위로 물든 단풍



칠선계곡의 탐방로는 여기까지 다시 되돌아 와야한다.

추성동 마을을 내려서면 대형 주차장 아래 계곡입니다. 대피로는 계곡을 건너 안내판을 따라가면 의탄교로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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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금오동천 금오산

사람의 얼굴일까?. 부처의 얼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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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로 변한 선녀의 눈물

우리나라 도립공원의 효시, '경북 8경' 중 하나, 경북의 '금강산'. 금오산 앞에는 언제나 이같은 수식어가 떠나질 않는다. 수려한 경관뿐 아니라 답사를 왔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역사 속의 볼거리가 곳곳에 보석처럼 쏙쏙 박혀 있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은 이름부터 우선 의미심장하다.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구미땅에 머물 때 태양에 산다는 황금까마귀, 금오(金烏)가 이 산의 노을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후 명명했다고 전해온다.

 


 

산세 또한 독특하다. 품안으로 들어서면 8부 능선쯤에 뜻밖에도 너른 분지가 형성돼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경의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이는 천혜의 요새로 이어져 우리 선조들은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산릉을 따라 성을 구축,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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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중 용마가 사라져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가 옥황상제께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원하던 높이 15m의 일명 눈물폭포는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산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년 전 북릉에 해당되는 구미 코스를 소개한 산행팀은 이번엔 칠곡 쪽에서 금오동천을 품은 남릉을 통해 올랐다. 금오동천길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북릉 코스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금오산을 금정산에 비유하자면 널리 알려진 구미 코스는 동문 내지 범어사 코스라 할 수 있고, 칠곡 쪽 금오동천 코스는 아직도 인적이 드문 양산 쪽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산행은 칠곡군 북삼읍 숭오1리 금오식당~금오동천(1폭~4폭)~범바위~옛 집터~성문 입구(안내판)~습지~성안·정상 삼거리~성안(금오정)~금오산 정상(976m)~약사암~금오산 정상~헬기장~도수령·금오동천 갈림길~소림사·금오동천 갈림길~부처바위~석굴(법당)~소림사~석암사~금오사~굴암사~도로. 걷는 시간만 3시간40분. 하지만 도중 볼거리가 무궁무진해 산행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린다.

들머리는 '금오동천' 식당가의 맨 마지막집인 금오식당 옆으로 열려 있다. 입구엔 '폭포가는 길 1.2㎞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좁다란 오솔길로 7분쯤 갔을까. 벅시소(제4폭포)를 만난다. 사실 폭포라 하기에 좀 쑥스럽다. 소는 그대로 봐줄 만하다. 차라리 소 옆으로 솟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에 더 눈이 간다. '벅시소'라 적힌 이정표를 보고 내려서면 폭포 상류 쪽과 만나므로 산길 좌측 기암절벽이 보일 때 계곡 쪽으로 내려가야 폭포 밑으로 내려서게 된다. 유의하길.

용시소(제3폭포)는 벅시소에서 6분 뒤. 산길도 있지만 그냥 계곡을 따라가면 만난다. 앞서 본 폭포에 비해 높이는 더 높지만 소는 오히려 좁다. 폭포 좌측 암벽을 타고 한 굽이 더 올라서면 그제서야 제법 폭포다운 폭포가 숨어 있다. 제2폭포와 구유소이다. 골짜기에 박힌 해골을 닮은 바윗덩어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일품이다. 이번엔 폭포 우측으로 올라선다. 바위가 계단식으로 홈이 패어 있어 오르는 데 별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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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폭포 바로 아래 위치한 제2폭포와 구유소. 용마가 물을 마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용시소에서 100m쯤 더 올랐을까. 선녀탕(제1폭포)이라고 적힌 제법 큰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우측으로 제1폭포와 선녀탕이 숨어 있다. 안내판을 읽고서야 궁금증이 비로소 풀린다. 선녀탕은 용마를 타고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을 했던 곳이며, 제1폭포는 목욕 중 용마가 사라져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가 옥황상제께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원하던 곳이라 일명 눈물폭포라 불린단다. 또 용마가 물을 마신 곳이 구유소, 몸을 씻은 곳이 용시소이다. 하지만 벅시소에 대한 언급은 없다. 15m 높이의 눈물폭포는 그 사연과 달리 위압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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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시소와 4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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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폭포를 지나면서 금오동천 골짝은 산세가 완전히 달라진다. 4개의 소와 폭포가 눈요기를 듬뿍 시켜준 초반부와 달리 이후 산길은 다소 지루할 정도로 끊임없이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산길은 폭포 우측 침목계단으로 이어진다. 침목계단 끝 지점이 자연관찰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7분 뒤 자연관찰로가 끝나는 지점이라 이를 정리하는 종합안내도와 돌탑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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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범바위와 금오산으로 오르는 산길

계곡을 건넌다. '정상 2.6㎞, 성문 1.7㎞'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산길은 반듯해 길찾기엔 전혀 문제가 없다. 금오산성 및 등산안내도가 나란히 서 있는 성문 입구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 애오라지 숲길이며 도중 끊어졌다 이어지는 물길은 정확히 네 번 건넌다. 범바위도 지나며 딱 한 번 숲을 벗어난다. 화전민들이 살았던 옛 집터로 지금은 잡풀이 우거져 있다. 운이 좋으면 산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맛볼 수 있다.

 

오름길의 끝, 성문 입구서부턴 신기하리만치 경사가 사라진 평지이다. 안내판에서 50m쯤 가면 산상 습지. 낙엽송 한 그루가 쓰러져 있는 이곳엔 한눈에 봐도 개구리들이 한가롭게 물질을 하고 있다.

이내 삼거리. 우측 정상으로 바로 가는 대신 좌측 성안을 거쳐 정상에 오르기로 한다. 성안 가는 길은 호젓함을 넘어 으스스한 숲길이다. 나무다리 건너 만나는 성안은 축구장 면적의 절반쯤 되는 평지. 금오정(金烏井)이란 샘이 길섶에 있고 한 켠에는 대피소로 이용되는 정자 둘과 목장승 및 돌탑이 서 있다. 이곳 성안에서 분출하는 물은 금오산 주계곡인 대혜골 명금폭포를 거쳐 금오산저수지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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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 기암절벽 아래 위치한 약사암의 범종루. 현수교가 무척 인상적이다.)

 

산속에 이처럼 평지에 물이 많다 보니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에 대비, 3500명의 군사가 주둔했고 이후에도 쭈욱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지 않았나 싶다. 성안에선 비로소 정상이 보인다. 성안 입구로 되돌아가 나무다리를 건너 왔던 길로 가지 않고 좌측으로 향한다. 30m쯤 가면 고색창연한 비석이 보인다. 조선 고종 때 만든 금오산성 중수송공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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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뒤 갈림길. 오른쪽은 금오동천 방향 즉 하산길, 왼쪽 정상으로 향한다. 9분 뒤 집채 만한 바위 옆으로 경사진 암반을 오르면 시야가 트인다. 좌측 칠곡, 정면 김천, 우측 뒤가 구미이다. 발밑에는 신기하리만치 방금 지나온 성안 지역이 푹 꺼진 독특한 산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정상을 향해 숲으로 들어선다. 정상 직전 옛 미군 부대였음을 알리는 철조망 앞에서 잠시 이정표를 눈여겨보자. 우측 북삼(금곡) 방향이 향후 산행팀의 최종 하산로이다.

'금오산 현월봉(懸月峰)'이라 적힌 정상석은 크지만 초라하다. 바로 옆에는 엄청난 높이의 KBS송신탑이 흉물스럽게 서 있기 때문이다. 서쪽으로 삼도봉 민주지산 황학산 등 백두대간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가야 수도산이, 동으로 팔공산이 시원하게 펼쳐져야 하지만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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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아래 열린 길로 내려선다. 신라 고승 의상이 참선했다고 전해오는 약사암이다. 정상 암봉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TBC 송신탑을 지나면 제법 너른 길과 만난다. 좌측은 대혜골을 거쳐 구미 쪽 관리사무소로 내려가는 길, 산행팀은 일주문인 '동국제일문'으로 간다. 하늘을 찌를 듯한 절벽 사이,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통천문을 통과하면 만난다. 절벽 위 오롯이 터잡은 약사암에 서면 낙동강 품에 안긴 구미시와 발아래 금오산 도립공원 입구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에 구름다리로 연결해놓은 범종각은 여느 암자에서도 만날 수 없는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 미군 부대 철책을 따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북삼(금곡)' 방향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급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곳곳에 산성 흔적이 역력하다.

13분 뒤 갈림길. 이정표가 없어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다. 우측은 성안 방향, 산행팀은 좌측으로 오른다. 이는 성벽 따라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곧 이어 만나는 전망대에선 금오산 정상 암봉과 그 절벽 아래 약사암 및 범종각이 보인다. 한 폭의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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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뒤 갈림길. 좌측 도수령 방향 대신 금오동천 방향으로 직진한다. 7분 뒤 또 갈림길. 직진하면 원점회귀가 되지만 볼거리가 많은 좌측 굴암사 소림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6분 뒤 너른 전망바위를 지날 때면 저멀리 보현산과 팔공산이, 발아랜 칠곡군 북삼읍과 KTX 철길도 보인다.

 

이어지는 내리막길. 밧줄을 잡고 내려오면 독특한 형상의 바위가 눈에 띈다. (미륵)부처바위다. 인근에는 움막을 짓고 사시사철 치성을 드리는 팔순을 바라보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부처바위 아래 갈림길에선 우측 대신 좌측으로 내려가야 굴법당을 바로 만난다. 우측 탑 쪽으로 내려서도 하산에는 관계없지만 굴법당을 지나치기가 쉽단다.

부처바위를내려서는 하산길은 안전로프가 설치 되어 있고 마지막에 자연굴인 굴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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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에 의지하고 철계단을 내려서면 굴법당. 자연 석굴 안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기도처다. 10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규모이다.

 

굴법당을 지나면 사실상 산행은 끝. 독립가옥과 소림사를 지나면 산을 벗어나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석암사 굴암사 금오사를 지나 도로와 만난다. 굴법당에서 18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산 정상 오래 전 철수한 미군 시설물 등 하루빨리 철거해야

혹자들은 흔히 금오산 하면 야은 길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채미정, 도선 국사가 득도했다는 도선굴, 산을 울릴 정도로 물소리가 우렁차다는 명금폭포(대혜폭포) 등을 떠올리지만 이는 구미 쪽에서 오를 경우 만나는 볼거리다. 금오산 탐방객의 십중팔구가 구미 쪽 등산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금오산의 총면적은 37㎢. 구미 21㎢, 김천 칠곡이 각각 8㎢여서 사실상 구미의 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산행팀은 칠곡 금오동천 코스로 올랐다. 해서 칠곡 금오산으로 표기했다. 이 코스는 호젓한 산행을 원하는 산꾼들이 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참고로 금정산의 면적은 23㎢이다.

금오산 정상은 흉측스럽기까지하다. 운용중인 방송사 송신탑은 그렇다 치고 오래 전 철수한 미군부대 시설물과 심지어 무선호출(삐삐) 송신탑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다. 산정은 각종 송신탑에 정신이 없고 산밑으론 고속철이 오가는 북삼터널이 뚫려 정기마저 빠지는 기분이다. 터널이야 어쩔 수 없지만 산정의 각종 시설물은 지자체가 정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처바위 옆에는 움막을 짓고 치성을 드리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부처바위 아래 갈림길에서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왔지만 우로 40m쯤 내려서면 돌탑이 하나 있다. 무미건조한 기존의 돌탑과 달리 제법 탑의 양식을 갖춘 세밀한 탑이다. 또 한 가지. 금오식당 옆 들머리 이전에 대형 '금오산 등산로 안내도' 옆으로 새 등산로가 열려 있다. 이는 학생들을 위한 자연관찰로. 물론 두 길은 벅시소 앞에서 만나므로 어느 길을 택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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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편

- 경부고속도로 왜관IC서 나와 왜관 김천 방향 4번 국도 타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를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왜관IC~왜관 4번 우회전~김천 구미 성주 4번 좌회전~김천 성주~김천 구미~김천~영동 김천~대형 금오산 도립공원 안내도 무시하고~복성삼거리서 영동 김천 남구미IC 직진~금오동천 안내판~공영 주차장 순. 평일엔 들머리 옆 금오식당 소유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지만 주말에는 거리가 좀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세워야 한다. 100% 원점회귀가 안 되므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택시(054-973-2233, 8250)를 불러야 한다. 택시는 소림사 아래 너른 터까지 올라온다. 넉넉잡아 10분이면 온다. 금오동천까지 1만 원.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부산역에서 오전 7시55분 경부선 무궁화호를 타야 단 한 번뿐인 연계버스 시간이 맞다. 2시간 걸리고 9900원(주말 1만400원). 구미역에서 오전 10시10분 출발 62번 버스를 타고 금오동천 입구에 내리면 된다. 45분 걸리고 1850원. 날머리에선 택시를 불러 북삼읍(1만 원)으로 이동한 후 여기서 11, 111번 버스를 타고 구미역에서 내리면 된다. 각각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구미역에서 부산행 열차는 무궁화호 오후 4시56분, 5시30분, 6시41분, 8시30분, 새마을호 오후 4시59분에 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7.10 20:06 / 수정: 2008.07.10 오후 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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