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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산행)'반개연화' 아홉봉우리가 옥천사를 둘렀다는 시루봉~연화산 산행, 고성 연화산 도립공원

 

경남 고성군 개천면에는 천년고찰 옥천사를 품은 연화산(蓮花山·524)이 있습니다연화산은 가지산(1240.9)과 함께 경남에서는 두 곳만 도립공원에 지정됐습니다

 

 

경남 연화산 도립공원 주소:경남 고성군 개천면 좌연리 산 284

 

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트랭글 캡쳐

 

 

가지산은 영남알프스의 맹주로 휘하에 1000가 넘는 고봉을 여덟 개나 거느렸다면 연화산은 평범한 산세로 내세울 거라고는 옥천사뿐입니다그런데도 도립공원에 지정된 것을 보면 취재팀이 모르는 그 어떤 숨은 내공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는 연화산의 숨은 내공을 찾아가는 옥천사 환 종주에다 연화산 도립공원 최고봉이자 전망대인 시루봉(541)을 연결하는 연화산~시루봉 산행을 소개합니다

연화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연꽃과 관계가 있습니다그러나 산행 막바지에 만나는 선유·옥녀·탄금봉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뜯는 모양이라 원래는 비슬산(琵瑟山)이라 불렀습니다

조선시대 인조 때 학명대사가 연꽃 봉우리를 반 즈음 벌린 '반개연화(半開蓮花)'의 아홉 봉우리가 옥천사를 감싼 데서 연화산으로 바꿔 불렀습니다

연화산은 시루봉 정상을 제외하고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려 산 전체가 삼림욕장 같습니다그러다 보니 많은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찾습니다.

산행은 옥천사 주차장을 기종점으로 하는 세 개 코스와 느재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인기입니다. 1코스는 주차장~매봉~연화산~남산~탄금봉(장군봉)~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옥천사 환 종주입니다취재팀은 1코스에다 시루봉을 연결했습니다. 2코스(7)는 주차장~매봉~연화산~남산~황새고개~옥천사~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코스이며, 3코스(4.9)는 옥천소류지에서 출발 해 옥천사~매봉~느재~운암고개~청련암~옥천소류지로 되돌아 갑니다. 4코스는 일반 산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느재에서 출발해 싸리재~시루봉~적멸보궁~연화산~운암고개에서 느재로 원점회귀하며 산행은 두 시간 안에 끝납니다.

연화산을 산 높이만 따져 편안한 산행지라 말합니다코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옥천사 환 종주는 이름이 붙은 봉우리만 일곱 개에다 고개는 네 개를 넘습니다낙타 등 같이 오르내림이 심해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합니다옥천사 관람을 하거나 체력에 부친다면 고개에서 옥천사로 하산하면 됩니다.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옥천사주차장에서 출발해 공룡발자국 화석 옆 덱 계단~356~362~매봉(연화1)~느재~느재(편백쉼터)~월곡재(싸리재)~시루봉(전망덱)~장기바위~(월곡재)~연화산 정상~운암고개~남산~황새고개~선유봉~옥녀봉~탄금대(장군봉)~옥천사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산행거리는 약 9.5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이번 산행은 연화산 도립공원 표석을 지나 나오는 옥천사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승용차 주차장 안쪽의 소형 용각류 보행열 다섯 개가 암반에 찍혀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 오른쪽 매봉(1.99)으로 덱 계단을 올라갑니다.

물 마른 계곡을 따라 가다 왼쪽으로 계곡을 벗어납니다산비탈을 에둘러 가지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올라붙어 356봉에 도착합니다

식탁 같은 편평한 바위가 많아 쉬어가기에 좋습니다왼쪽 연화봉(1.2)으로 완만한 능선을 탑니다. 오른쪽 나무 가지사이로 연화 2봉이 보입니다. 

362봉을 돌아 주차장에서 약 1시간이면 매봉으로 불리는 연화 1봉에 올라섭니다조망이 열리지 않아 느재(0.7연화산(2.05)으로 직진합니다왼쪽은 옥천소류지와 백련암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이정표에는 없지만 오른쪽은 연화 2봉 방향.

완만하던 길은 가파르게 내려갑니다정면에 연화산이 솟구쳤습니다. 20분이면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서는데느재이며 ‘옥천사 후문’ 쪽입니다왼쪽은 옥천사에서 올라오는 길.

연화산 방향으로 도로를 100 직진해 왼쪽 편백 쉼터로 들어가면 갈림길입니다갑자기 무더위가 찾아와서 그런지 느재 도로에다 주차하고 편백 숲에서 땀을 식히려는 나들이객이 많이 보입니다

취재팀도 잠시 땀을 훔친 뒤 오른쪽 연화산(1.24시루봉(1.33)으로 완만한 산비탈을 돌아갑니다왼쪽은 연화산·남산 방향

해학적인 작은 목장승에 ‘안분지족(安分知足)’ ‘일소일소일노일로(一笑一少一怒一老)’란 글 귀를 써 놓았습니다필자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살아도 짧은 세상에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신의 분수에 맞게 만족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느재에서 15분이면 연화산 갈림길에 도착해 오른쪽 월곡재(싸리재)에 내려섭니다시루봉(0.6)은 직진합니다왼쪽은 월곡마을·적멸보궁 방향.

15분이면 소풀산으로 불리는 시루봉 정상의 전망 덱에 도착합니다연화산도립공원에서 최고봉에다 전망대로 산불초소와 소방용 무선중계기가 있습니다

남쪽으로 당항만이 휘감으며 ‘고성의 3대 명산인 철마산 거류산 벽방산이 막아섰습니다세 산에서 시계 방향으로 미륵산 학남산 천왕산 무이산 수태산 향로봉 와룡산 금오산 어산 등이 펼쳐집니다멀리 가덕도 거제도 사량도가 선명합니다.

 

 

직진해 장기바위를 보고 옵니다월곡마을 갈림길에서 송계마을로 100 진행하면 망대(望臺)를 닮은 5 높이의 장기바위가 나옵니다

시루봉의 유래가 된 바위로 층층이 쌓인 퇴적암이 시루떡을 닮았다고 합니다봄이면 온갖 꽃이 만발해 정상에서 장기바위에 이르는 능선은 ‘꽃밭데기라 불립니다

 

다시 시루봉을 거쳐 월곡재로 내려가 앞서 갈림길에서 연화산(0.6)은 직진합니다

 

 

적멸보궁 갈림길을 지나면 돌탑 전망대가 나옵니다북쪽에 장군대산 월아산 벽화산 자굴산 방어산 괘방산 선유산과 발아래 옥천사가 보입니다.

 

2분이면 연화산 정상입니다조망이 없어 남산(0.66주차장(2.82)으로 직진합니다

 15분 쏟아지듯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V자 안부인 운암고개에 도착합니다남산은 직진합니다왼쪽은 느재(편백쉼터)와 옥천사 방향

하얀 바위가 박힌 산비탈을 올라 10분이면 남산 정상에 섭니다

직진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옵니다오른쪽 갓바위(0.2)를 갔다 옵니다

너른 암반에서 오른쪽 갓바위로 덱 계단을 내려갑니다

 7 높이의 ‘암벽인데 좋은 기가 몰려있는 명당이라 합니다.

 

바위틈을 빠져나가 용바위는 찾지 못하고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 가 오른쪽 옥천사·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황새고개에서 선유·옥녀·탄금봉으로 직진합니다왼쪽은 청련사·옥천사 방향, 옥천사 관람을 한다면 이곳에서 하산합니다

고만고만한 높이인 세 봉우리를 지나 황새고개에서 약 45분이면 옥천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고성 연화산 도립공원 옥천사 대중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 환승이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415-1 연화산도립공원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옥천사를 앞두고 연화산도립공원 표석를 지나 나오는 도립공원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고성행 직행버스를 탄 뒤 배둔터미널에 내려 군내버스로 환승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고성행 직행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약 30~40분 간격으로 오후 810분까지 운행합니다. 배둔터미널에서 옥천사 입구인 하명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는 마암 방면 군내버스를 탑니다. 오전 7551245분 등에 있습니다. 하명정류장에서 도립공원 주차장까지는 옥천교를 건너 걸어서 약 15분이면 도착합니다. 배둔에서 택시(055-673-2022)를 이용해도 됩니다. 도립공원 주차장까지는 미터기 요금이며, 18000원 선.

산행 뒤 금곡에서 배둔·고성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50640분께 하명정류장을 지나가므로 미리 기다렸다 탑니다. 배둔터미널에서 부산행은 25~40분 간격이며 오후 850분에 막차가 출발합니다.

 

※고성 연화산 도립공원 옥천사 배둔 맛집을 소개합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무더워 산행 뒤 시원한 냉면을 찾게 됩니다. 취재팀도 옥천사 주위에서 먹으려던 저녁을 급하게 변경해 찾아간 맛집입니다. 배둔터미널 인근에 있는 새로운통일냉면(055-672-9650)인데 냉면(사진)의 고명이 독특한데다 진한 육수는 연화산 산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 오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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