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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주여행)나원백탑으로 불렸다는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을 만나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


경주 금박산 아래 나원리 오층석탑을 여행했습니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국보에 지정된 석탑입니다. 

경주 야외박물관이라 하는 남산과 그 주위에 있는 석탑이 아니라 형산강 건너 외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로서는 경주 여행을 여러 번 했지만,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항상 마음만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원백탑 경주나원리오층석탑 주소: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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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진다고 너무 멀리 떨어져 독야청청하다보니 그런가봅니다. 

이번에 다시 경주를 찾게 되었습니다. 

경주에서 모든 일을 끝내고는 이번에는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을 반드시 찾아보기로 작정을 하고 부산에서 출발했습니다.



일을 마무리 하고 하늘을 보니 벌써 해는 노루 꼬리만큼 남았고 마음은 덩달아 급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어서 빨리 차를 몰아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해는 벌써 꼴깍 넘어가 버린 뒤였고 햇빛이 사라진 석탑을 보면서 참 많은 아쉬움을 달래야만했습니다.




석탑에서는 빛이 연출하는 명암이 중요한 한부분을 차지하는데 말입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석탑의 그림자는 느낄 수 없었으나 세월의 무게를 이기며 한자리를 지켜온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묵직하며 장중함은 빛의 오묘함이 아니라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현재 절터의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석탑의 정식명칭은 나원리에 있는 오층석탑이라 하여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이라 부릅니다. 

신라 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사찰의 영화는 오층석탑만이 남아 천년세월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원리오층석탑 주위에서 ‘의봉4년개토’란 이름의 와당 기와파편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679년 문무왕 19년을 뜻합니다. 

이를 보면 최소한 이곳 오층석탑의 절터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전부터 이곳이 ‘난원사터’란 이야기와 809년 신라헌덕왕 때에 승려 대각이 창건하여 국운창달을 기원하던 사찰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져오고 있다 합니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의 건랍연대를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1995년 석탑이 해체 전까지는 모두 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의 건립연도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발굴된 사리함에서 나왔습니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1995년~1996년에 해체·복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문화재 도굴로 보이는 1층 탑신이 30㎝ 정도 벌어져 붕괴의 위험이 우려되어 해체·복원이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오층석탑의 3층 옥개석 부근에서 밀폐된 사리공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리공 안에서 사리함이 나왔는데 사리함의 뚜껑에는 연화당초문과 사면에는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개봉한 사리함에는 금동 소탑과 금동 소불상 등 많은 사리장엄구가 함께 나왔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리함 안쪽에 무구정광경의 다라니 묵서가 발견되었고 따라서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의 정확한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구정광다라니경은 산스크리트어이며 중국에서 한자로 번역된 게 704년이라 합니다. 

이를 근거로 보면 나원리오층석탑은 그 이후에 건립되었으며 석탑 기단부의 결구 방식 등에서 보면 8세기 중엽에 건립된 것을 추정할수 있다고 합니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석재가 흰색을 띠고 있어 ‘나원백탑’이라 하며 '신라팔괴'의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이중의 기단에 오층의 탑신을 올렸습니다.

 2층인 기단과 1층 몸돌, 1·2층의 지붕돌인 옥개석을 뺀 나머지는 모두 하나의 돌로 짜맞추어 졌습니다.






아래 기단은 면석이 1매이며 양모서리(우주)에 각각 1개의 기둥모양을 새겼으며 가운데에 3개의 탱주(기둥모양)를 새겼습니다. 

윗기단은 양모서리(우주)에 각각의 기둥모양을 새겼으며 가운데에는 2개의 탱주를 새겼습니다.





탑신부인 몸돌 5개는 양모서리에만 기둥모양을 각각 새겨놓았습니다. 

몸돌 위에 올린 옥개석은 네 귀퉁이가 살짝 들렸으며 밑면에는 5단의 층급받침을 두었습니다. 

상륜부에는 현재 머리장식의 일부인 노반만 보였는데 밑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머리장식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쇠막대인 찰주가 끊어져 남아 있습니다.








경주에서는 몇 개 안되는 오층석탑이지만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신라 불교예술의 걸작품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경주를 여행하면서 많은 석탑을 보았습니다. 

크기와 무게감 등을 생각해 대표적인 것만 꼽아도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황복사지 삼층석탑, 창림사지 삼층석탑, 고선사지 삼층석탑, 장항리사지 서 오층석탑, 정혜사지13층석탑,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등이 있습니다.

 










경주의 석탑은 다른 지방과 다르게 그때마다 새로운 감동이 가슴속에 꽉 차듯이 밀려왔습니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 역시 고대하고 기대한 만큼 큰 감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왔습니다. 

군더더기가 전혀 붙어 있지 않은 모습에 근육질에 수려한 외모를 가진 남성을 보는 듯 석탑의 자태는 아름다웠습니다.

 



늦은 시간에 찾았던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나를 다시 찾을 수 있게끔 흥분시켰습니다. 

경주여행을 다시 계획할 때 가장 먼저 한 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경주나원리오층석탑은 국보 제39호에 1962년 12월에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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