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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대(蓮龜臺)

경남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석계공원묘지 입구를 올라가다 왼편으로 외석천이 흐른다. 계곡 건너편에 암벽이 병풍을 친 것 같은 모습의 경치가 뛰어난 곳이 나오는데 이곳을 세상 사람들은 연구대라 부른다.

조선 후기의 대(臺)로 철종때 의금부도사를 지낸 오명환이 만년에 이곳에서 유유자적하며 지냈다 한다. 그는 이곳에서 ‘병풍 같은 바위와 개석이 있어 매양 이곳에올라 소요 자적했다’는 제명이 바위에 남아 있다.

이곳은 한때는 풍산홍씨의 집안 소유 였다 한다. 그러나 그후 나주 오씨 소유가 되었다하는데 연구대 맞은편에는 홍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이곳에는 붉은글씨의 연구대 각자와 죽재오명환의 시가 새겨져 있으며 나주오씨의 이름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실은 이모든 유적들이 사실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풍화작용으로 인한 마모가 심하며 무분별한 행락객으로 인해 이곳에서 음식을 해 먹는다고 불을 피우는 일이 심심치 않게 목격이 되었다.
선조의 얼이 담겨진 이곳 연구대의 유적들이 언제까지 뚜렷한 글씨체로 남아 후대에 물려줄지 알 수 없는 일 양산시는 지금부터라도 보존대책을 마련하여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길 바란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곳 외석천 상류에는 오룡골과 장재골 두골짜기의 물이 합류해서 내려 오는데 합류점인 가리미 마을인근의 무분별한 양계장과 오폐수로 인해 이곳의 계곡물이 탁도가 흐린것 또한 사실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진을 찍을 때 오물등을 피해 찍는다고 찍었는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연구대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찾아가는 방법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앞 우측 버스정류소에서 내석행 시내버스(107, 10번)를 탄다. 오전 6시30분, 7시30분, 8시50분, 11시30분 등. 약40분 소요. 석계공원묘지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있지만 하루 단2회로 불편하며 석계공원묘지입구인 좌삼초교앞에서 하차를 한후 석계공원묘지 방향으로 20여분 정도 발품을 팔면 된다. 부산지역 교통카드 환승 가능.

  자가용 이용시 경부고속도로 양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통도사 경주 방면 우회전 후 5.7㎞쯤 가다가 석계리 내석입구사거리에서 좌회전, 삼계교를 건너 골짜기 안쪽으로 직진한다. 석계공원묘지 앞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틀어 다리를 건너면 중리마을로 연구대는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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