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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덕유산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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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교 입구의 산행 들머리와 설송산악회가 시루봉 산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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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로 달음재가 보이고  조림지를 지나면 만나는 오르막 산길, 한적한 시루봉 산길은 마냥 걷고 싶은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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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넓은 임도길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산길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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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리에 앉은 나비와 6.25전쟁중에 치열한 현장을 보여주는 m60 총알, 엮여 있던 총알이 서로 싹아 떨어져 있다. 30여발 획득후 파출소에 인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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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서 묘지를 지나 만나는 전망대 바위에서 본 수리덤과 남령, 그리고 남덕유산, 그 밑의 계곡이 월성계곡이다.

덕성스러운 덕유능선 몸안에 스며들다

이번 주 산행지는 덕유산 시루봉(898m). 굳이 비교를 하라면 지리산 인근 함양 창암산이 적당할 듯 싶다.

함양읍내에서 오도재를 넘어 마천면 백무동으로 내달리는 도로 좌측에 우뚝 솟은 창암산(923m)은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위시한 주능선의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봉우리다. 칠선계곡과 백무동 사이에 오롯히 솟은 창암산은 천왕봉과 이웃한 제석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과 이어진다. 비법정 탐방로 구간만 없다면 능선을 갈아타며 천왕봉으로 갈 수 있는 셈이다. 그만큼 천왕봉과 인접해 있다. 지도를 펴놓고 보면 영신봉을 기점으로 주능선 남쪽의 삼신봉과 마주보는 북쪽에 위치해 있다.

산세는 그리 빼어나지 못하지만 숲이 울창하고 야생초 및 야생화가 지천이다. 단점이라면 사람들이 안 다녀 산길이 묵은 데다 숲이 과잉으로 울창해 지리산 주능선을 일부 가리고 있다.

지리산 턱밑에 창암산이 있다면 덕유산 코앞에는 시루봉(898m)이 있다. 시루봉은 거창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나다는 북상면에 위치해 있다.

창암산이 칠선계곡과 백무동 사이에 있다면 시루봉은 덕유산 주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병곡리계곡과 산수리계곡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빙기실계곡으로도 불리는 병곡리계곡은 옛날 영호남 보부상들이 토산물을 사고 팔기 위해 넘나들던 고갯마루인 덕유산 동업령이 발원지며, 마학동계곡으로 불리는 산수리계곡은 동업령과 이웃한 무룡산에서 시작된다. 특히 두 계곡은 자연히 살아 숨쉬는 '북상 13경'에 뽑힐 정도로 원시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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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 만나는 잣나무 조림지에서 본 덕유산 능선. 왼쪽에서부터 삿갓봉 삿갓골재 무룡산 동업령 백암봉이 보인다. 산행팀이 오른 시루봉은 사진 우측 가운뎃부분에 위치해 있지만 잘렸다.

시루봉은 지금은 포장로로 변한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의 하고개를 기점으로 덕유산 무룡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시루봉은 지금까지 아무도 밟지 않은 청정산길이다. 좋게 말하면 그렇지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잡풀숲을 헤치고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고독한 개척산행길이다.

국내에서 최고로 덕성스럽다는 덕유능선을 가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오가는 길에 '북상 13경'에 속하는 또 다른 볼거리인 사선대와 분설담을 구경할 수 있는 덤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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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거창 북상면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무덤~전망대~조림지~임도~삼각점~임도~다람봉(성씨묘)~고사리 재배장~달음재(포장로)~시루봉(삼각점)~철망(개인 농장)~도로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 길찾기가 까다롭지만 그때마다 산행팀은 미력이나마 잡풀과 잡목을 제거한 데다 촘촘하게 노란 리본을 많이 붙여놓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들머리는 함양 서상면과 거창 북상면을 잇는 37번 지방도에서 '병곡 산수' 방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위치한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 맞은편 열린 산길. 곧바로 산으로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처음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다.

봉분이 거의 없는 방치된 무덤을 지나면서 차츰 길이 희미해진다. 아무리 사람의 흔적이 없더라도 옛날 산아래 마을 사람들이 나무 하러 다녔거나 1년에 한두 번쯤은 산소를 찾기 때문에 소로는 있기 마련. 꼼꼼히 살펴보면 희마하나마 진행할 수 있다.

15분 뒤 갈림길. 우측길은 무덤가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7분쯤 뒤 시선을 끄는 볼거리가 하나 있다. 굴참나무가 바위를 쩌억 갈라 놓고 서 있다. 바위 간격은 약 15㎝. 아무리 봐도 바위가 깨진 틈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비집고 올라온 것이다. 대자연의 오묘함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어지는 오름길. 주변 수종의 우점종이 낙엽송이라 조림한 듯하다. 5분 뒤 등로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왼쪽에서부터 월봉산 수리덤 남령과 그 우측으로 백두대간 덕유산자락인 남덕유 월성재 삿갓봉 삿갓재 무룡산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조망을 방해하는 소나무는 베어내도 상관없을 듯하다.

10분쯤 뒤 잠시 숲을 벗어나며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올라선다. 주변 야산을 개간, 돈이 되는 잣나무를 조림하고 있으며 발아래는 임도가 개설돼 있다. 앞서 본 무룡산 우측으로 동업령, 송계삼거리라 불리는 백암봉 지봉까지 확인된다.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껴나 있는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은 백암봉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산행팀이 오를 시루봉은 떡시루를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 솟아 있다.

30m쯤 걸으면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싸리나무와 소나무 잣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뚫고 나가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10여 분. 상당한 인내와 체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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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라고 했던가. 한숨을 돌리라고 임도를 만난다. 시루봉 임도는 여느 산처럼 먼지 풀풀 날리는 삭막한 임도가 아니라 잡풀이 우거진 정겨운 임도다. 금정산 북문에서 동문 가는 길보다 더 산길답다.

3분 뒤 다시 산으로 올라선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휴양림으로 유명한 금원산이다.

또다시 된비알. 그럭저럭 올라섰지만 정점에 와서 숲이 길을 막고 있다. 뚫고 나아가니 길 좌측에 뜻밖의 삼각점이 보인다. GPS상으로 해발 771m. 산행팀이 손으로 전지작업을 해둬 놓치진 않을 것이다.

정확히 북쪽으로 직진한다. 길 사정은 약간 나아진다. 낙엽송 숲길이며 좌측 저 멀리 시루봉, 우측 발아래 월성계곡이 확인된다. 잣나무 조림지에서 본 시루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지만 우회해서 막상 걸어보니 예상보다 멀고 험하다. 착시 현상이었던가 싶다.

이어지는 거친 산길. 알고 보니 발아랜 나물 천국이 아닌가. 사람들이 안 다녀 나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만일 곡우를 전후해 온다면 그야말로 나물산행지로 제격일 듯싶다.

산길은 차츰 좌측으로 휜다. 그러다 다시 임도와 만난다. 하지만 잡풀이 무성해 웬만한 산길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늘도 있고 적당하게 바람도 불어줘 걷기에 적합하다. 급경사 오르막은 비올 때 유실 방지를 위해 시멘트 포장이 돼 있다. 우측으로 금원산과 이웃한 현성산이, 좌측으로 여전히 덕유 능선이 보인다.

임도를 만난 지 25분 뒤 길 우측 다람봉(877m)인 성씨묘를 지나면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리본에 '다람봉'이라 적어 놓았다. 이후 길 우측 산사면은 온통 고사리 재배장. 안내판이 반대쪽을 보고 서 있다. 좀 더 멀리 보면 병곡리계곡과 호음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후 갈림길. 좌측 산수리 방향 대신 직진한다. 이후 좌측 숲으로 향한다. 멋진 낙엽송 숲길을 내려서면 포장로와 만나며 눈앞에는 철망을 쳐놓은 약초 재배장이 보인다. 다람재다. 마을사람들은 달음재라 불렀다. 좌측으로 시루봉 정상. 때문에 정상을 향해 좌측으로 포장로를 따라 내려가면 세 갈래길을 만난다. 맨 우측으로 가자마자 포장로가 끝날 무렵 능선으로 타기 위해 우측 급경사면을 올라선다. 잣나무 조림지다. 여전히 덕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능선을 타며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무명봉 정점을 찍은 후 숲으로 진입한다. 낙엽길로 반듯하진 않지만 제대로 된 호젓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햇빛 한 점 들어오지 못할 정도의 숲터널도 지난다. 그간 안 보이던 농짝만한 돌이 막고 있어 왼쪽으로 우회하며 올라서기도 한다. 정상 직전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바위군이 성벽처럼 막고 있지만 정면으로 치고 오르면 마침내 시루봉 정상. 숲에 가려 조망도 없고 삼각점만 달랑 하나 있다. 덕유능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엄연한 독립봉우리지만 대접이 영 시원찮다. 덕유산 전망대로 잘 가꿀 수 있는 토대는 돼 있는데 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키 큰 두릅나무를 살짝 피해 직진하며 내려선다. 길이 없을 것 같지만 막상 2, 3m만 뚫으니 산길이 열려 있다. 18분 뒤 정면에 사유지인 듯 철망이 막고 있다. 왼쪽은 덕유능선과 이어지는 하고개 방향, 산행팀은 우측 병곡리 쪽으로 내려선다. 철조망을 따라 걷는 셈이다. 잠시 철조망과 거리를 두지만 이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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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맨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사선대.

40분쯤 뒤 철조망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9분 정도 걸으면 마치 조개가 땅에 박혀 있는 듯한 이끼 낀 바위를 지난다. 여기서 5분쯤 더 가면 잡목 때문에 길이 희미해지지만 시야가 약간 트이는 우측으로 나아간다. 능선길인데도 전혀 능선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 이 구간에 산행팀은 리본을 촘촘히 묶어 놓았다.

20분쯤 뒤 좌측으로 병곡리 마을이 보이고 이어 만나는 무덤 좌측으로 내려서면 마침내 반듯한 길을 만난다. 임도였던 길이 잡풀로 묵었지만 걷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어 만나는 포장로와 다리를 잇따라 지나면 마침내 병곡리로 가는 도로로 올라선다.

# 교통편

- 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IC서 나와 장계 서상 방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IC~장계 서상 26번 좌회전~갈림길에선 왼쪽 즉 SK덕유관광주유소 방향~덕유산 국립공원(덕유교육원, 월성청소년수련원)~북상 신기 37번 우회전(좌측 월성청소년수련원 영각사 방향으로 가도 되지만 일부 구간 비포장, 두 길은 결국 만난다)~거창군 북상면 안내판(남령)~황점~월성청소년수련원~월성마을~주은휴양림~산수교 지나자마자 병곡 산수 좌회전~월성버스정류장 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 7시50분, 8시40분, 9시30분에 있다. 2시간40분 걸리고 1만1200원. 군내버스정류장은 거창터미널에서 나와 왼쪽으로 두 번째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중앙교를 건너면 만나는 중앙시장 내에 있다. 걸어서 10분 걸린다. 여기서 북상면 황정가는 버스를 타고 산수 입구 월성버스정류장에 하차한다. 오전 9시30분, 11시. 2400원. 하산 후 병곡에선 거창행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에서 내린다. 오후 3시30분, 5시30분(막차). 2450원. 승용차를 들머리에 주차했을 경우 거창행 버스를 타고 병곡 입구에서 내린 후 다시 황점행 버스(오후 4시15분, 6시15분)를 타고 산수교 옆 월성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한다. 950원. 버스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북상면에는 없고 이웃한 위천면 택시 연락처는 (055)943-0300. 요금은 1만2000원.

거창 북상면 병곡리 산골에 위치한 전통찻집 '점터'. 날머리와 가깝다.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분설담 사선대 전통찻집 점터 한번 가 볼만

이태 전 작고한 거창문화원 부원장이자 산악시인인 정태준 씨가 펴낸 '거창의 명산'에 따르면 거창 시루봉의 옛 이름은 사라봉(沙羅峯)이다. 현재의 시루봉이나 옛 이름 사라봉은 모두 산 모양새가 뾰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고 있다.

들머리 주변 월성계곡에는 볼거리가 둘 있다. 분설담(噴雪潭)과 사선대(四仙臺)가 그것. 산수 입구에서 위천면 쪽으로 차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분설담은 너른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 흐름이 마치 눈이 흩날리는 듯해 붙여진 이름. 분설담을 에워싼 암벽은 채석강을 연상케 하고 고개를 들면 능선상에는 장군바위가 굽어보고 있다. 황점 쪽으로 가다 보면 사선대를 만난다. 포개진 바위가 4개이고, 그 돌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한편으론 기단 위의 삼층석탑을 닮았다. 그 경치가 기이하고 빼어나 18세기의 화가 김윤겸과 김희성이 '송대'라는 제목으로 담채 수목도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각각 동아대 박물관과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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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기실 마을의 찻집 점터와 지금 오미자가 한창이라 오미자차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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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터마을의 내부 전경

 또 한 가지. 날머리 인근 병곡(빙기실)마을에는 운치있는 전통찻집 '점터'(055-942-7921)가 있다. 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이곳에는 주인 부부가 덕유산 일대에서 채취한 머루 당귀 등을 재료로 한 야생차와 직접 농사를 지은 오미자와 복분자차를 투박한 찻잔에 내놓는다. 특히 9월달은 오미자 생산시기여서 판매도 한다. 1㎏당 1만 원. 설탕 절임은 10㎏에 12만 원. 택배도 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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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재(달음재)의 특용작물재배지와  나무사이로  보이는푸근한 덕유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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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옆의 원시림과 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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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의 길잡기가 되는 취재팀이 명명한 조개바위, 신선이 주변의 풍치에 반해 바둑을 두었다는 사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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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직전의 수림을 오르는 설송회원님, 하산길에 만나는 원시림으로 주의를 해야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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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490> 건흥산~아홉산
'백제의 恨' 서린 거창읍 진산
읍 바로 뒤편 위치… 군민들 가장 즐겨찾아
평탄한 산세 · 야생화 지천… 고즈넉한 산길
들머리 영천변 건계정 · 거열산성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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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산의 고장 거창은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만 25개는 족히 넘는다. 무주와 어깨를 잇댄 서북쪽엔 덕유산 자락의 삼봉산을 비롯, 백암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큰 획을 긋고, 함양과 인접한 서쪽으론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등이 산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김천과 맞닿은 동북쪽으론 수도산 단지봉 좌일곡령이 이웃한 백두대간을 호위하고 있고, 합천과 경계를 이루는 동쪽으론 '돌불꽃' 가야산 자락의 두리봉 깃대봉 의상봉과 별유산(우두산)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이 철옹성을 쌓고 있다. 이상이 대략 뽑아본 1000m대의 호쾌한 능선의 산줄기다. 한 단계 낮춰 900m급의 봉우리도 만만찮다. 장군봉 미녀봉 보해산 호음산 수리덤 조두산 현성산 감악산 등이 900m에서 각각 1, 2m 모자란 숙성산(899m) 시루봉(898m)과 함께 옹골차게 포진하고 있다. 워낙 고봉준령이 즐비하다 보니 해발 700, 800m대의 산들은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곳이 바로 거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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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열산성을 지나 건흥산 정상 직전 능선에서 바라 본 거창의 명산들과 거창읍내. 맨 왼쪽 뾰족봉인 금귀봉과 그 뒤로 별유산 미녀봉 숙성산이 확인된다.


   거창에는 산이 대략 몇 개쯤 될까. 거창문화원의 부원장인 정태준 씨가 펴낸 '거창의 명산'에 따르면 거창의 산은 대략 60여 개. 주봉이 거창땅 너머에 있지만 산줄기가 거창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까지 합치면 70여 개에 달한다. 실로 엄청난 숫자다.

이번주 소개할 거창의 산은 건흥산(563m)과 바로 이웃한 아홉산(792m).

거창읍의 바로 뒤편에 위치한 건흥산은 거창읍의 진산(鎭山)으로 불린다. 높이로 봐선 전혀 거창의 산답지 않다. 그래도 거창군민들이 즐겨 찾는 '거창의 금정산'이다. 참고로 거창의 진산은 덕유산 산줄기가 시작되는 최북단 고제면의 삼봉산(1254m)이고,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안산(案山)은 거창사건 추모공원의 북쪽 맞은편에 위치한 신원면의 감악산(951m)이다.


산행은 거창읍 상림리 건계정~쉼터~출렁다리~하부 약수터~거열산성~건흥산 정상~한양 조씨묘~넘터마을(호음산)·아홉산 갈림길~아홉산 정상~3번 국도(굴다리 지나)~죽림정사(옛 부지개울)~죽동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이며 길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건계정 입구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영천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산성교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거창군이 최근 조성한 산책로 덱이 조성돼 있다. 영천변에 비스듬히 솟은 경사진 암반 위에 대형 물레방아가 길손을 맞는다. 물레방아를 배경으로 한 영천변의 풍광은 한 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곧 건계정으로 가는 갈림길. 영천변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명당에 터를 잡은 건계정은 거창의 명문 세력가 집안 중의 하나인 거창 장(章)씨들이 선조를 기리기 위해 1905년에 세운 고풍스러운 정자이다. 정자 아래 거북 모양의 구배석(龜背石)이 독특하다. 정자 인근의 조그만 다리는 산책로와 산성교가 새로 생기기 전 애용되던 건계정교. 참고로 영천 건너편은 망실봉이다.

계단을 올라 산으로 향한다. '약수터 1.2㎞, 거열산성 1.5㎞'라고 적힌 이정표와 거열산성 안내도가 보인다. 왼쪽으로 오른다. 본격 산길이다. 완만한 경사의 돌길이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 하늘을 거의 가린다. 20여 분 뒤 쉼터. 벤치와 체력단련 시설이 있다. 하부 약수터는 여기서 0.6㎞. 우회하는 듯한 오솔길을 7분 정도 따라가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나무로 만든 덱이 기다린다. 습지 보호를 위해 조성한 덱의 첫 마디가 출렁인다. 이름하여 '출렁다리'다. 이 덱을 따라가면 이내 하부 약수터. 동네 뒷산에서 흔히 보는 체육공원이다. 지압로와 정자도 있다. 약수터 아래 잡초 무성한 너른 평지는 과거 논인 듯했다. 얼핏 봐도 5000평은 족히 된다. 앞서 만난 쉼터 주변의 계단식 터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약수터 건너편으로 오는 길은 미륵댕이서 올라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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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흥산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한 거열산성. 백제의 부흥군이 신라에 대항한 최후의 항전지여서 백제인들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약수를 한 잔 들이키고 정자 옆으로 난 산길로 오른다. 3분 뒤 갈림길. 왼쪽은 거열산성, 오른쪽은 샘터(아마도 상부 약수터인 듯)를 거쳐 각각 정상 바로 앞에서 만난다. 이 샘터가 오래전 거창부사가 기우제를 지냈다 하는 샘물인 듯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산성교 바로 옆 샘터의 물이 이 샘터에 파이프를 묻어 연결된 것이라고 한다.

거열산성 방향으로 30m 정도만 오르면 곧바로 산성에 닿는다. 옛 동문지(址)에 해당되는 지점이다. 산성을 밟고 걷는다. 복원된 300m쯤 되는 성은 비록 고즈넉한 맛은 없지만 울창한 숲과 능선의 기복을 이용해 만들어 요새적인 성격이 강하다. 산 아래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단다.

산성이 끝나는 지점에서 정상은 6분 뒤. 조그만 정상석이 서 있다. 정상석을 보고 왼쪽으로 금원 기백 황석 거망 남덕유가, 등 뒤 오른쪽 거창읍 뒤로 숙성산 미녀봉 오도산 감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석 바로 아래 아홉산(792m) 등산로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한다. 건흥산 정상에서 북쪽 3㎞ 지점에 솟아있으며 지도상에는 흔히 취우령으로 표기돼 있다.

건흥~아홉산 능선은 포효하는 호랑이가 엎드린 형국의 호능(虎陵)으로 풍수가에서 흔히 말하는 상서롭고 힘찬 산줄기. 이름 그대로 고만고만한 아홉개의 봉우리가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적이 드물어 잡풀이 무성하고 줄딸기가 말라 비틀어진 묵은 길로 변해있다. 대신 노루발 옥잠난초 엉겅퀴 매꽃 패랭이 등 야생화가 즐비하다.

줄곧 송림길이던 등로가 시야가 트이면서 일순간 개망초가 무성한 한양 조씨묘를 만난다. 주변에 패랭이와 매꽃이 눈에 띈다. 이후 등로는 급경사 오름길. 4분쯤 오르면 갈림길. 우측으로 20m쯤 가면 산불 초소가 있는 아홉산 정상(지도상으론 취우령으로 표기돼 있음), 좌측으론 호음산~칡목재를 거쳐 백두대간인 대봉으로 이어진다.

산불감시 초소에선 정면 금귀봉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보해산 불령산 백석산 양각산 수도산과 그 뒤로 단지봉 가야산이 확인된다.

하산은 산불초소를 지나 직진해 내려선다. 잡풀이 웃자라 길찾기가 사실 쉽지 않다. 쓰러진 나무와 덩굴, 웃자란 잡풀 때문에 수 차례나 헤매고 또 헤맸다. 잡풀이 너무 많아 길바닥이 보이질 않는 경우도 많았다. 험난한 고행길에 다름 아니다.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방금 멧돼지가 흙목욕을 한 흔적도 만난다. 초행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분재를 닮은 소나무, 촉촉이 젖은 솔가리의 푹신푹신함, 발밑의 노루발과 매화노루발, 아직도 남아있는 줄딸기의 매콤함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패랭이가 예쁘게 핀 김해 김씨묘를 지나면 수로 공사 현장. 여기서 신설된 3번 국도까지 7, 8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선 1시간30분 소요된다.



  

# 떠나기전에

- 미륵댕이 건흥사 존재 뒷받침

- 산악인 정태준씨 지난달 작고

해동지도나 거창부 읍지에 따르면 건흥산이란 이름은 옛날 이 산 기슭에 건흥사라는 절이 있었던 것에 유래한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길이 없지만 건계정과 함께 또 다른 들머리인 보물 제 378호인 상림리 석조관음입상(일명 미륵댕이)이, 비록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건흥사의 존재를 뒷받침하지 않나 싶다.

정상 바로 아래 거열산성이 위치한 건흥산은 지난 1983년 정상부 인근 거열산성을 포함해 4.25㎢가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거열산성 때문인지 동국여지도 향적봉기 등에서는 건흥산이 고성봉(古城峰)으로 표기돼 있다.

성 넓이 1만8452평, 둘레 2.1㎞, 높이 8m, 폭 7m인 거열산성은 1997년 당시 심봉근(동아대 박물관장) 조영재(경상대 박물관장) 등과 지역 공무원 및 관계자들이 함께 지표 조사를 한 후 복원 축조했다. 비록 300m 정도였지만 거창군은 거열산성 전체를 복원할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 하나. '거창의 명산' 저자이자 거창문화원 부원장인 정태준 씨가 지난달 말 지병(통풍)으로 작고했다. 향년 63세. 산악 시인이기도 한 그는 거창산악회 회장, 경남산악연맹 이사를 역임했으며 거창문학회, 한국산악문학 동인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거창의 46개 등산 코스집' '거창의 바위 불교 茶문화' 등이 있다. 큰 별이 사라졌다고 거창 문화계나 산악계는 지금도 그의 죽음을 애석해 하고 있다.



# 교통편

- 거창터미널 인근 대동정류소서 군내버스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 7시50분, 8시40분, 9시20분에 출발한다. 1만1900원. 산행 들머리인 건계정행(위천 북상 방면) 군내버스는 오전 10시, 10시30분, 10시50분, 11시, 11시50분에 있다. 850원. 군내버스를 타는 대동정류소는 거창터미널에서 나와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측 다리를 건너 좌회전 한 번, 우회전 한 번 하면 만난다. 걸어서 10분. 거창터미널 앞에 줄지은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4000원 안팎.

하산 후 터미널행 군내버스는 3번 국도에서 굴다리를 건너 죽림정사(옛 부지개울)를 지나 죽동마을에서 타야 된다. 10분 소요. 오후 3시20분, 5시50분(막차). 900원. 시간이 안 맞으면 택시를 타도 된다. 80번택시(055-944-2080) 거창택시(055-944-7077) 신창택시(055-943-9993). 건계정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거창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10분, 5시, 5시50분, 6시40분(막차)에 있다. 막차를 놓쳤다면 서대구행 버스(막차 밤 9시)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후 부산행 열차를 이용하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 화원TG~화원 방향으로 나와 U턴, 다시 고속도로 광주 마산 방면~굴다리 통과~화원TG~88고속도로 광주 성산 방향~거창IC~건계정 수승대 금원산휴양림 방향 우회전~수승대 남상 좌회전~진주 무주 수승대 직진~무주 함양 수승대 좌회전~건계정 입구 주차장 순.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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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 장군재∼의상봉∼별유산

 
경남 거창군은 높이 1천m대의 봉우리만 스무개 가까이되는 산의 고장이다. 별 유산(1046.2m)과 의상봉은 그중에서도 산세가 수려한 이름난 산들이다.

그간 주로 이용돼 온 이 산의 등반로는 고견사주차장에서 출발해 고견사를 거쳐 곧 장 별유산 의상봉 정상을 밟는 코스였다. 이 길은 산행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 이다.

하지만 기암괴석으로 뒤덮혀 탄성이 절로 새 나올 만큼 빼어난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번에 다시찾는 근교산팀이 오른 길은 아름다운 별유산 의상봉의 전모를 한눈 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다.게다가 가파른 바윗길과 삐죽삐죽 솟 은 암봉이 연이어 버티고 있어 일반 육산을 걷는 것과는 완연히 다른 재미를 실컷 맛볼 수 있다.

반면 구간이 다소 길고 바위지대를 지날 때는 두다리 뿐만 아니라 온몸을 사용해야 하므로 체력소모가 뜻밖에 크다. 초심자들은 체력안배 에 신경써야 한다. 알칼리성 온천인 가조온천이 가까이에 있어 산행후 피로를 풀기에는 적격이다.산행경로는 별유산매표소-작은바리봉-889m봉-장군재-우두재-의상봉-별유산-앙 천석을 거쳐 고견사주차장 바로 위에 있는 매점인 고견산장으로 하산하는 코스 이다.

산행시간은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출발지점과 도착장소가 같아 승용 차를 몰고 가도 좋다.산행은 별유산입구 매표소에서 100여m 위쪽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왼쪽 계곡으로 접어들면 시작된다. 고견사주차장까지 올라갔다면 100여m를 되짚어 내려온다. 물은 주차장 매점에서 구해둔다.계곡길은 꽤 묵었다. 사람 다닌 흔적이 별로 없다. 하지만 걷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20분쯤 계곡을 오르면 왼쪽 산사면으로 올라붙는 길이 나온다.

이 첫번 째 길을 놓쳤다면 10분쯤 더 올라가 계곡물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또 한번 길이 열린다. 산사면으로 올라서 계곡을 버리고 산길을 10분쯤 오르면 5 분간격으로 연이어 두번의 세갈래 갈림길을 만난다.

다시찾는 근교산팀의 리본 표식을 잘 보고 첫번째에서 왼쪽(직진), 두번째에서 오른쪽 길로 오른다.두번째 갈림길을 출발해 조금만 가면 이내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바위를 잡고 가파른 경사면을 30분 남짓 올라서면 작은바리봉. 이 봉우리는 정면으로 펼쳐 진 웅장한 의상봉 별유산 능선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병풍처럼 둘 러쳐진 희고 푸른 암봉의 파노라마, 산꾼의 발길을 기다리는 뾰죽뾰죽한 바위 능선의 실루엣이 TV에 잠깐씩 비치던 금강산의 바위지대를 연상시킨다. 이곳에 서 조금만 더 능선쪽으로 가면 봉우리 아래로 암벽등반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넓직한 암반지대가 버티고 앉은 모습도 인상깊다.작은바리봉에서 칼날같은 바위지대를 조심조심 내려선후 다시 20분 정도 바위 를 잡고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889m봉. 덤불과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은 좋지 않다. 올라온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5분만 더 가면 세갈래길 표지판이 서있는 장군재다.

장군재에서 점심을 먹을 경우 여기서 조금 위쪽 안부에서 자 리를 펴는 것이 좋다. 겨울인 요즘 장군재는 사방에서 바람이 몰아쳐 조금만 머물러도 몹시 춥다.장군재에서 5분만 더 가면 다시 갈림길. `의상봉 3.2Km'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의상봉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이상봉까지 바위봉우리 3개 정도를 넘어야 한다.

팔다리를 다 써가며 온몸으로 올라야 하는 만큼 땀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사방이 뚫린 능선에서 보는 거창 의 산군과 멀리로 보이는 그림같은 가조면의 전경을 위안삼아 꾸준히 간다.1시간쯤 힘들여 바위를 타고 넘으면 우두재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고견사로 빠지는 탈출로가 열리는 곳. 바로 앞에 우뚝 선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의상봉이 다.

이 봉에 오르려면 왼쪽 길로 내려선 뒤 의상봉을 돌아 반대편 입구로 올라 서야 한다. 리본표식을 잘 참고해야 한다.의상봉은 긴 철제계단이 설치돼 있다. 의상봉에 올라 사방으로 열리는 환상적 인 경치를 생각하면 이 계단은 힘들여 오를 가치가 있다.의상봉을 내려서면 다 소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반대편 바위봉으로 올라서야 한다. 길은 왼쪽으로 약간 내려선 후 올라서는데 가파르기가 만만찮다.30분 정도면 별유산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여기서 직진하는 능선을 타면 해인사 방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비계산에서 달려온 능선쪽으로 가다 리본표식을 참조해 우측으로 길을 잡 으면 앙천석을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이다. 하산은 1시간이면 넉넉하다.산을 내려와 고견산장에서 맛보는 오가피동동주와 촌두부 맛이 별미다.


# 교통편

거창은 오래도록 서북경남의 오지로 알려져 있는 만큼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해 88고속도로로 올라선 후 거창군 가조인터체인지에서 가조면으로 들어서면 쉽게 고견사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1인당 입장료 800원.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 행 버스를 탄다. 요금 1만7백원. 첫차는 오전 7시. 당일산행을 위해선 적어도 오전 8시30분에 출발하는 두번째 버스라도 타야한다. 이 차를 놓쳤다면 당일산 행은 포기해야 한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가조면까지 간후 택시로 별유산 입구까지 간다. 택시비는 정액 4천원. 거창에서 부산행 막차가 오후 6 시40분에 있어 이를 감안해 산행시간을 맞춘다.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조봉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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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봉에서 뒤돌아본 금귀봉



  

다시찾는 근교산팀이 송년산행지로 정한 곳은 거창의 금귀산~괭이봉 종주코스다. 황금빛 솔가리가 융단처럼 깔린 산길에다 암릉이 이어지는 「공룡능선」을 함께 달리는 이번 산행은 재미가 남다른 곳이다. 뿐만이 아니다. 능선에 오르면 주위의 명산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 와 시원스런 조망을 안겨준다. 이같은 매력 때문에 근교산 동호인들은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거창의 산군(山群)을 찾아 나선다.

거창 금귀산(金貴山·827m)은 근교산취재팀의 기준으로 볼 때 결코 낮은 산이 아니다. 그러나 1,000m급 산이 20곳이 넘는 거창에서 태어나서 「꼬마산」이 됐다. 키는 작지만 이 산은 거창사람들에게 신령스런 산이다. 마을사람들은 이산을 「금처럼 귀중한 산」으로 여긴다. 옛날 사람들은 이 산이 갓아래 받쳐쓰던 관인 탕건을 닮았다고 생각해 「탕건산」이라 부르기도 했고 거북형상과 같다고 해서 금구산(金龜山), 또는 구잠(龜岑)이라고도 불렀다.

산행코스는 「거창군 주상면 학리 원동마을~농원~610m봉~송이재배지~710m봉~금귀산~봉우재~암릉구간~범어치재~괭이봉~봉우당골~거창읍 양평리 당동마을」로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번 산행을 짧게 잡은 것은 근교산동호인들이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산행을 즐기며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라는 의미다.

이번 산행은 크게 두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초입부터 금귀산까지는 황금빛 솔가리가 깔린 융단같은 길이어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후반부인 금귀산에서 괭이봉까지는 오르내림이 심한 암릉구간이므로 산행시 체력안배를 잘 해야 한다. 바윗길 산행에 자신이 없다면 봉우재에서 땅재로 빠져 봉우당골을 거쳐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이 코스를 따르면 3시간30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서흥여객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서흥여객버스정류장은 터미널 출입구 왼쪽 네거리 교차로에서 합천방향으로 길을 잡아 15분정도 가야 한다. 버스정류장에서 고제선, 남산선 버스를 탄 뒤 원동학리에서 내린다. 하차하면 SK주유소가 눈에 들어온다. 「학동마을」 표석과 SK주유소 사이로 열리는 샛길로 방향을 잡는다. 50m 정도 들어가면 학리교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 「외학마을」, 「학림농원」 표석을 잇따라 지난다.

길을 따라가는 사과밭이 산행자의 눈길을 끈다. 이 마을은 거창사과의 주생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효자김공 3형제 효행기실비」(孝子金公3兄弟孝行紀實碑)를 지나 만나는 3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분 가량 걸으면 콘크리트포장도로 끝의 농원에 닿는다. 농원건물을 통과하면 들머리다. 사과밭을 관통하는 왼쪽과 산사면을 오르는 오른쪽 어느 곳을 선택해도 좋다. 농원주인은 취재팀에 두 길 모두 개방했다. 하지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오른쪽 비탈길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 오른쪽 비탈길은 사람 한명이 지나가면 알맞을 정도다. 10여분 이 길을 오르면 양지바른 봉분 1기를 만난다. 이곳을 통과하면 산길이 넓어진다.

『야, 이것들을 갈퀴로 긁어서 아궁이에 넣으면 안방 한번 따뜻하겠다.』

취재팀 중 누군가가 땅바닥에 깔린 마른 솔가리를 보고서 탐을 낸다. 황금빛으로 물든 솔가리가 칼날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20분 뒤 좁지만 완만하던 능선이 갑자기 꿈틀거린다. 산길이 희미해지면서 경사가 급해지기 때문이다. 300m 정도 거친 숨을 내뱉으며 오르면 610m 봉이다. 3거리인 이곳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마른 잔가지 사이로 우뚝 솟은 봉우리 하나가 눈에 띈다. 금귀산 정상이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르기는 만만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20여분 힘겹게 올라서면 「송이버섯채취지」라는 팻말과 만나는데 50m 전방에 710m봉이 솟아 있다. 710m봉을 직접 오르지 않고 정상 아래서 왼쪽으로 꺾어 능선길을 이어간다. 앙상한 소나무숲이 우거진 곳으로 접어들면 산은 깊어진다. 소나무군락의 호위를 받으며 오르는 맛이 남다르다. 40여분 따라오던 소나무들이 숨이 찬 듯 주저앉기 시작한다. 조망은 여기서부터 열린다. 왼쪽 계곡너머로 보해산이 머리를 오롯이 드러내는 순간 금귀산 정상에 올라선다.

  

 금귀산 정상의 조망은 거창군민들이 신성스럽게 여길 만큼 눈부시다. 12시 방향으로 흰대미산·보해산이, 2시 가야산, 4시 오도산, 6시 감악산, 9시 기백산, 11시 남덕유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금귀산 정상부근에는 와편과 사기그릇 파편이 적잖이 모습을 보인다. 가야시대의 산성터로 추정하고 있다는 마을주민들의 언급이 실감난다. 정상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50여m 곧바로 떨어지면 봉우재다. 「땅재 0.5km, 범어치재 2km」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한 산행자라면 이곳에서 땅재로 하산해도 좋다. 1시간이면 봉우당골에 닿는다.

취재팀은 그러나 거창의 명물인 바윗산을 포기할 수 없었다. 범어치재를 지나 괭이봉으로 산길을 잡는다. 범어치재로 빠지는 순간부터 드라마틱한 암릉 산행이 시작된다. 기다렸다는 듯 삐죽삐죽 비어져나온 바위가 앞길을 가로막는다. 뒤를 돌아보면 기암괴석으로 갑옷을 두른 금귀산의 또다른 모습에 탄성이 절로 새어나온다. 바위틈새로 조망도 시원스레 열린다. 내리막이어서 힘은 들지 않지만 미끄러질 위험도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산길을 이어가야 한다. 아래로 내려다 보면 천길 낭떠러지가 곳곳에 터잡고 있다.

암릉 산행을 시작한지 40분만에 안부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잠시 다리근육을 풀어주고 차림새를 여미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뒤이어 마지막 암릉이 동호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분 오르막길을 이으면 오롯이 솟은 두개의 바위 봉우리와 마주친다.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괭이봉이다.

첫번째 봉우리는 1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주위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을 만큼 크고 넉넉하다. 암반에 올라서면 멀리는 거창의 명산들이, 가깝게는 금귀산의 전경이 시야를 떠나지 않는다. 10m 거리를 두고 두번째 바위봉우리가 나란히 솟아있다. 괭이봉이란 이름은 두 봉우리가 나란히 한 모습이 흡사 고양이 눈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괭이봉을 내려서면 두 갈래길이다. 왼쪽 급경사 구간으로 떨어지는 산길이 하산로다. 10여분 정신없이 아래로 내려오면 무덤군을 만난다. 인도가 있는 봉우당골까지는 무덤과 계단식 논을 지나 30분 정도 걸린다.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팀(051-500-5150~1) 이창우 산행대장(백두산장 대표 051-852-0254·홈페이지 www.yahoe.co.kr)

  



# 교통편

이번 산행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목적지까지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거창까지 평일에는 2시간40분 정도 걸리지만, 주말에는 3시간30분이나 걸린다. 첫차는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한다. 이후오전 7시50분, 8시30분, 9시20분 등. 요금은 1만1천6백원.

거창에서 산행기점으로 가는 연계버스를 타기 위해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흥여객버스정류장으로 옮겨간다. 걸어서 15분 정도. 이곳에서 고제선 혹은 남산선을 탄다. 고제선은 오전 9시30분, 10시20분, 11시30분 등에, 남산선은 오전 8시30분, 11시10분에 있다. 요금은 700원. 소요시간 15분.

봉우당골로 하산하면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따라 양평리 당동마을, 양평마을을 차례로 지나야 한다. 마을까지 들어오는 버스는 오후 7시에 있다. 따라서 40분 가량 걸어 1084번 지방도까지 내려오는 것이 낫다. 가조에서 거창읍내로 들어오는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요금은 700원. 택시를 이용하면 4천5백원 정도. 거창개인택시 055-944-4414.

거창에서 부산으로 오는 버스는 오후 5시20분, 6시, 6시40분 등에 있다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박병률기자
입력: 2002.01.17 16:36 / 수정: 2006.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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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월여산 정상은 대형 바위봉이 자리잡고 있어 힘차고 스릴있다. 제2봉을 오르는 근교산 취재팀 뒤로 호쾌한 바위능선이 뻗어나가고 있다.]“야, 이런 산도 있었네!”누군가로부터 탄성이 흘러나왔다. 또 하나의 보석이 거창땅에 숨어 있었다. 그 산에는 호쾌한 암릉이 있고 자지러지는 철쭉이 있고 상쾌한 솔숲이 있었다.




  


거창 월여산(月如山). 월여산은 백두대간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산이다. 남덕유산에서 흘러온 맥이 합천호에 잠기기 전 월여산을 빚어 놓았다. 1천곒가 훨씬 넘는 고산이 즐비한 거창 땅에 800고지의 키로도 당당히 버티고 서 있으니 월여산은 ‘산속의 산’인 셈이다.

거창군 신원면과 합천군 대병면을 가르는 월여산은 산정이 세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뤄져 삼봉산(三峰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산세가 빼어나, 무학대사는 월여산을 황금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형(金鷄包卵形)이라며 해동 제일의 명당으로 꼽기도 했다.

월여산 산행구간은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신기마을~원적암~채소밭~지리재~바위전망대~제1봉~제2봉~월여산(862.6m)~삼거리~팥죽재~밤나무밭~내탐~거창양민학살합동묘지~신원면 과정리 면사무소’로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5시간. 이번 산행은 뛰듯이 지나가기 보다는 늦봄의 여유로움을 한껏 즐기는 것이 좋다. 암봉, 철쭉, 조망 등 산꾼을 유혹하는 감미료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다.

신원행 버스를 타고가다 구사리에서 내린다. 도로를 건너 ‘신기마을’ 표지석을 확인하고 버스승강장을 지나 마을로 향한다. 신기교를 지나 세갈래 길에서 직진하면 신기마을이다. ‘원적암’이라 적혀 있는 전봇대를 따라 영은정(永恩亭)을 지나면 20분 뒤 원적암에 닿는다. 계곡을 따라 임도를 오르다가 채소밭 바로 아래 삼거리에서 멈춰 선다. 이곳이 들머리다. 직진해 야트막한 채소밭을 통과하거나, 오른쪽으로 꺾어 너른 고랭지밭을 지나가면 월여산으로 오를 수 있다. 취재팀은 직진하는 길을 택했다. 여유로운 산길을 즐기며 아기자기한 풍광을 벗하기에는 ‘직진 길’이 낫다.

밭두렁을 따라 채소밭을 지난다. 계곡이 잠시 비치는 듯하더니 곧 임도다. 몇 번의 갈래길이 나오지만 너른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치고오르는 산길이 시작된다.

수풀이 우거진 비탈길을 15분 가량 헤치고 오르면 지리재에 닿는다. 지리재에서 오른쪽이 월여산으로 가는 주능선이다. 직진해 재를 넘어가면 합천 땅으로 떨어진다.

분홍빛 철쭉군락을 헤치면 오른쪽으로 첫번째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들머리였던 신기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두번째 바위전망대는 왼쪽으로 나타난다. 합천 일대를 조망하기에 좋다. 200여곒 위에는 세번째 바위전망대가 짙푸른 소나무 군락에 고개를 감추고 있다.

바위전망대에서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삼거리 능선길이다. 왼쪽으로 꺾어 오르막 능선을 탄다.

5분여 뒤 거창, 합천 일대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가 능선길을 가로막는다. 세개의 암봉으로 이뤄져 있는 월여산은 정상도 뚜렷하다.

암봉을 비켜 내려오면 산철쭉이 산꾼의 발목을 잡는다. 어깨 너머까지 자란 철쭉 군락이 핑크빛 꽃잎을 펑펑 터트리고 있다. 철쭉으로 뒤덮인 무덤을 지나 안부까지 10여분간 철쭉길이 이어진다. 철쭉제가 한창인 황매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용함과 아늑함이 스며져 있다.

안부는 고산평원이다. 이곳에는 억새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왼쪽 내리막은 합천의 백기재로 내려서는 길.

정면으로 우뚝 솟은 암봉이 월여산 제1봉이다. 암봉 사이로 내려진 로프를 붙잡고 오른다. 암봉 위로 올라서면 바위능선을 따라 또 다른 바위봉이 고개를 치켜세우고 있다. 제2봉이다. 바위 틈을 비집고 오르는 제2봉에서 독특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등 뒤로 힘찬 산줄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제2봉 너머 마지막 봉우리가 월여산 멧부리다. 정상에는 월여산을 알리는 표지목이 서 있다. 삼각점을 참조하며 탁 트인 주위를 조망해 보자.

남으로는 황매산 지리산이 열리고, 북으로는 수도산 가야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로는 바랑산 소룡산 매봉산이 돌아나가고, 동으로는 품 넓은 합천호가 햇살에 반짝인다.

하산은 북쪽으로 한다. 산청으로 가기 위해서다. 하산길은 누런 황토가 두텁게 깔린 소나무길이다. 10여분 뒤 갈림길을 만난다. 내리막길을 좇아 왼쪽 길로 계속 내려온다. 오른쪽으로 틀면 공룡능선을 타다 거창으로 떨어진다. 왼쪽 하산길은 여유롭고 고즈넉하지만 틈틈이 바위전망대가 자리잡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깨끗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간다. 두번에 걸쳐 오른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갈림길로 빠지면 출발지였던 구사리로 떨어진다.(박스기사참조)

40여분 뒤 하산을 결정하는 중요 지점에 다다른다. 능선에 자리잡은 무덤을 만나면 곧바로 왼쪽으로 틀어야 한다. 밤나무밭, 담배밭을 지나 20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내탐마을이다.

내탐마을 일대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서려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중 일어난 거창 양민학살 사건의 현장이다.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북괴도발 못막으면 자유잃고 노예된다’는 낡은 표지석이 을씨년스럽다. 지금 이곳에는 양민학살 현장의 성역화 사업이 진행중이다. 마을에서 내려오면 도로(59번지방도)에서 산청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여기까지 왔다면 볼거리 하나를 더 챙기자. 15분 정도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가면 ‘거창 양민학살합동묘지’가 있다.

이곳에는 남자, 여자, 남녀 어린이 등 4기의 무덤에 고운 떼가 자라고 있었다. 낡은 나무비에는 학살된 750명을 애도하는 글이 남겨져 있다.

묘지에서 물러나와 지방도를 10여분 걸어가면 신원면사무소 앞에서 산청, 혹은 거창행 버스를 탈 수 있다. /글·사진=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 이창우 산행대장(011-563-0254 · www.yahoe.co.kr)

◆짧지만 알찬 원점회귀 산행 해 볼만

월여산 산행은 산행 시간이 짧은데다 볼거리가 많아 가족산행으로 추천할 만하다. 원점회귀 코스를 이용하면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다. 승용차는 신기마을에 주차시킨다. 산행코스는 신원면으로 떨어지는 구간과 거의 똑같다. 단 하산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틀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산행구간은 ‘신원면 신기마을~원적암~채소밭~지리재~바위전망대~제1봉~제2봉~월여산(862.6m)~삼거리~원만부락~원평마을~신기마을’로 이어진다.(지도참조) 삼거리에서 신기까지 가는데는 40분이면 충분하다.



◆교통편
부산사상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거창시외버스터미널(055-942-3601)
부산~거창행 버스는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7시부터 40~50분 간격으로 있다. 요금 1만1천6백원. 소요시간 2시간40분.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 군내버스터미널로 간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와 왼쪽으로 100여곒 가다 첫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 다시 왼쪽으로 튼다. 10여분 내려가다 다음 사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150여곒더 걸어간다. 왼쪽으로 군내버스터미널을 만날 수 있다.
 `신원'선 버스를 탄 뒤 `구사'에서 내린다. 버스는 오전 7시20분, 8시, 9시40분, 10시40분, 11시:40 등에 출발한다.  소요시간 40분.
 산을 내려오면 신원면 과정리다. 신원면 사무소 앞에서 거창행 혹은 산청행 버스를 탈 수 있다.
 부산에서 출발했다면 산청행 버스가 낫다. 산청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진주행 버스가 다니기 때문이다. 신원면~산청행 버스는 오후 4시, 5시50분 등에 있다. 요금 2천원. 산청교통 055-973-5191. 신원에서 산청까지 택시를 탄다면 1만5천원. 055-942-8080.
 산청~진주는 밤 9시20분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있다. 요금은 2천5백원,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가량. 진주에서 부산행 버스는 밤 9시10분까지 있다. 요금 4천9백원. 진주에서는 부산행 심야버스도 있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
 신원면에서 거창행 버스를 탈 수도 있다. 오후 4시, 5시, 6시 등. 막차는 오후 7시25분.
거창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다. 더늦으면 대구로 나가서 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
자가운전시 대전 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산청T.G에서 내려 산청방향우회전한뒤 59번 도로를 타고 차황면 소재지를 지난후 신원면 소재지도 지나고 합천봉산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신기마을 안내판이 나온다.
 신원면사무소 055-942-8005.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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