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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맛집/고한맛집)강원랜드 하이원맛집 메밀촌막국수. 해발 700m 고한, 겨울철 먹어야 제맛인 막국수는 메밀촌막국수가 최고 


강원도래요? 강원도는 여러 먹거리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막국수와 황태로 만든 음식입니다. 그래서 이번 1박 2일 강원도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인제 자작나무숲과 설악산 백담사 인근의 황태덕장을 둘러보고 난 뒤 막국숫집과 황태구이 맛집에서 끼니 해결을 하고 다음 날 정선의 함백산 산행을 계획으로 출발했습니다.




정선군 고한 메밀촌막국수 주소: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104-36

정선군 고한 메밀촌막국수 전화:033-59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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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황탯국을 먹고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에 자작나무숲에 도착했습니다.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는데 자작나무숲을 둘러보고 나왔더니 늦어져 황태덕장 보기가 힘들 것 같아 막국숫집을 포기하고 백담사 주위에 있는 황태덕장 마을로 달렸습니다.

 


이곳에서 20km가 넘는 거리였는데 막상 도착했더니 황태덕장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이 올해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아직 황태덕장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황태덕장을 보지도 못했고 하여 할 수 없이 자작나무숲 인근에 그 맛있다는 막국수나 먹자며 다시 차를 돌리면서 막국숫집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은 그날 판매할 음식 재료가 다 떨어지면 식당 문을 닫는다는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았는데 아무리 돌려도 전화를 받지 않아 문을 닫았나보다며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백담사 인근의 황태구이 맛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날의 여신은 모두 우리를 외면했나 봅니다.



이곳도 우리가 딱 도착해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때 간판불이 내려가고 오늘 팔 재료가 다 나갔다며 “죄송합니다. 재료가 없어 손님을 받을 수 없습니다”하며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아니 인제는 뭐 재료가 없다고 손님을 받지 않는 게 맛집의 전통인가”하며 “배가 한참 불렀군”.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아쉬운 마음은 떨칠 수 없었습니다.



다음 일정이 함백산이라 태백시에서 잠을 자야 했기에 3시간은 꼬박 달려가야 하며 어디서라도 저녁은먹어야했습니다. 주위 많은 황태 식당 중에 먼저 보이는 집을 들어가면서 “황태가 별다르나, 뭐 다 똑같지”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은 집도 맛만 좋았습니다. 황태구이로 저녁을 먹고 태백으로 출발.



다음 날 아침도 역시 산행을 위해 속이 든든해야 했습니다. 만항재로 출발하기에 앞서 태백역 인근에서 황탯국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함백산 산행과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인 정암사를 다 보고 이제 부산으로 달리기 위해 고한읍을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내가 “저녁은 이곳에서 먹고 달려야 안 되겠나”하면서 어제 인제에서 먹지 못한 막국수나 먹고 가자며 맛집 검색을 했습니다.

 


사실 고한역 앞에 황태 전문점 한곳을 알고 있었지만, 세끼 내리달아서 황태를 먹었기에 마지막까지 황태를 먹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정선 막국수’를 검색했더니 ‘메밀촌 막국수’가 주르륵 검색되었습니다. 위치검색을 해보니 마침 고한읍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6km쯤 고한읍을 벗어나 있었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막국수를 먹는다는 마음에 우리는 다시 왔던길을 돌려 고한읍의 메밀촌 막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정선 하이원 인근에 있었습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작은 식당에 두 팀이 뚝배기 그릇으로 식사하고 있어 맛집 같다며 안심했습니다. 우리는 막국수를 주문했는데 겨울이라 추울 것 같아 물막국수에는 마음이 가지 않아 비빔막국수로 통일했습니다. 그리고 식당내부를 둘러보고 인터넷검색을 찬찬히 다시 해보니 맛집은 맞았습니다.

 


메밀촌 막국수의 겨울철 메인요리는 곤드레 정식이며 블로그에 많은 분이 곤드레 정식이 최고라며 추천했습니다. 여름철 또한, 막국수 맛집으로 정선에서는 엄마의 손맛을 느끼는 집이라 나와 있었습니다. 겨울철에는 곤드레 정식이 유명하며 옆 테이블에 뚝배기로 먹는게 곤드레 정식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짭니까?? 뭐, “여름철에 먹는 음식인 막국수가 원래 억수로 추운 겨울에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 뒤집어쓰고 묵는 음식아잉교, 마! 지금 막국수 먹는 게 최고잉기라”하며 최면을 걸고, 주문도 들어간 상태고 1분이라도 시간을 아껴 부산까지 내려가야 했기에 막국수를 기다렸습니다.

 

겨울 함백산 설경


그리고 우리가 앉았던 식탁 옆의 장식장에는 산삼이며 산에서 채취한 임산물로 담근 술이 가득하게 진열되어 장관이었는데, 일행은 나보고 “술도 안 먹는 양반이 웬 담근주에 욕심은” 하며 핀잔아닌 핀잔을 주기에 “그래도 산삼 주 봐라” 하며 “와!! 이파리까지 그대로 붙었다 아이가”, “크크 한 잔만 딱하면 소원이 없겠다”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산삼주에 욕심을 내고 자꾸 쳐다보고 있는데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어이쿠, 우리에게 무슨 산삼주고” 푸념하며 막국수로 대신하여 산삼주의 한을 풀었습니다. 정선에서 그것도 해발고도 700m 높이의 고한읍에서 먹는 막국수, 추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게 답답했던 속의 체증을 확 내려줄 정도로 참 맛이 괜찮았습니다.



정선맛집, 고한 맛집, 인근의 사북맛집으로 알려진 메밀촌막국수는 상호처럼 메밀로 만들며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는 기본입니다. 또한, 쟁반막국수, 곤드레정식, 보쌈정식, 특이한 이름인 고추장 수제비, 감자고기만두와 감자송편도 아주 맛있다합니다. 여름철에는 정말 시원하게 먹는 물막국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알려졌고 특히 우리가 먹었던 비빔막국수는 고명으로 명태회와 새싹이 올려져 정갈하며 맛이 더욱 담백했습니다.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다음 기회에 다시 온다면 고한읍의 강원랜드 맛집, 하이원 맛집인 메밀촌막국수에서 신선한 채소와 새싹을 곁들인 쟁반막국수와 곤드레정식, 보쌈정식, 감자를 갈은 만두피로 만든 감자고기만두 맛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내 배가 작은게 한이라면 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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