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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서귀포여행)6·25동란으로 군종 건물이었던 문화재 강병대교회와 모슬포 성당 여행·


단일 지역에서 가장 여행할 곳이 많은 곳이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의 모든 곳이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풍경이 된다 할 정도로 산·바다·들 모두 인기여행지입니다. 

제주는 그만큼 가볼 곳이 많은 섬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주를 여행하면 대부분 유명 관광지나 한라산 그리고 제주 오름을 찾았습니다.





서귀포시 강병대교회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3846




2014/10/19 - (제주여행/서귀포여행)쫄븐갑마장길과 따라비오름 걷기. 억새 군무가 좋은 제주 오름 가을이 최적이라는 따라비오름을 오르다. 갑마장길

2015/07/02 - (제주여행/서귀포여행)성산읍 섭지코지. 드라마, 영화 단골 촬영지 제주 섭지코지 여행.

2015/07/03 - (제주여행/서귀포여행)사려니오름, 사려니 숲길. 제주 사려니 오름 경이로운 삼나무 숲길을 걷다.

2014/03/16 - (제주도여행/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퍼시픽랜드 환상의 돌고래쇼. 어린이가 되어 돌고래쇼 신나게 보고 왔습니다.

2014/04/14 - (제주맛집/제주중문관광단지)빵도시락을 아세요. 제주에서 먹는 카오카오베이커리 빵도시락이 한끼 식사가 충분해요. 카오카오 빵도시락

2014/08/28 - (제주여행/용눈이 오름)지금부터 제주여행의 대세는 오름 오르기... 용눈이 오름에서 제주를 보다.




이번에 제주여행은 친한 동생이 특별한 제주여행을 계획한다하여 함께하였습니다. 

그 특별한 여행이란 게 제주의 천지연폭포·김녕굴·만장굴 등 누구나 여행하는 천편일률적인 제주관광이 아닌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 건축여행이란 색다른 여행이었습니다.



제주에 건축물을 주제로 여행할 곳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대도심의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고층건물이 아니라 그저 자연에 순응하며 납작하게 땅에 붙은 건물을 보면서 이게 가장 제주만의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제주 방주 교회와 물·바람·돌을 주제로 한 수풍석 박물관 등을 둘러보면서 마지막에 6.25사변의 아픈 흔적이 남아 있는 강병대교회와 모슬포 성당을 찾았습니다. 

두 근대문화유산인 강병대교회와 모슬포성당은 6·25동란의 아픔이 남아있는 조금은 특별하다 생각되는 건물입니다.



강병대교회를 처음 접했을 때는 사람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교회 설립자이거나 교회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강병대(强兵臺)교회는 훈련소에 세워진 교회로 “강한 병사를 기른다”는 뜻입니다.




왜 멀고도 먼 제주도에 육군 훈련소가 들어서게 되었는지 모두 아실 것입니다. 

6월 25일 새벽에 북괴의 남침으로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당하고 중과부적의 수세에 밀려 대한민국은 부산만 남겨둔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 였습니다.



그러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여 서울 수복과 함께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갔으나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와 한반도의 전쟁에 개입하였습니다. 

우리 군과 연합군은 어쩔 수 없이 후퇴하여 다시 서울을 내주었으나 치열한 전투로 서울을 되찾았습니다.




밀고 밀리는 상황을 거듭하다 휴전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육군훈련소는 6.25 당시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하려고 1950년 7월 대구에 창설된 제25 교육연대를 1951년 1월 21일에 제주도로 이전하여 육군 제1 훈련소 본부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거제도와 제주도의 제3·5 훈련소를 제1 훈련소와 통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병사는 모두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강병대교회는 1952년 제주도의 화산석인 현무암으로 180평의 규모로 지어진 교회입니다.

 



1952년 1월 10일 장도영이 훈련소장으로 취임하면서 장병의 정신적 소양과 종교적 생활을 통한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5월 1일 대정읍 상모리에 착공하여 그해 9월 14일 준공했습니다. 

1953년 육군제1 훈련소가 명칭을 강병대로 바꾸면서 교회도 강병대교회로 바뀌었습니다.



서귀포시 모슬포성당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805

서귀포시 모슬포성당 전화:054-794-2074




6.25 사변 당시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장병이 강병대교회에서 기도하며 마음을 다잡아 전장에 나갔다 합니다. 

강병대교회는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자리했으며 교회 주위는 모두 일반주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안내판만 없다면 군부대 시설물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교회건물 같았습니다. 

그만큼 군의 색채는 무뎌져 있습니다. 

강병대교회의 외관은 누구나 볼 수 있게끔 개방되어 있으며 거무칙칙한 현무암의 교회 외관을 보고는 똑같은 현무암으로 지어진 모슬포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모슬포성당을 들어서면 먼저 눈에 확 들어오는 게 붉은벽돌의 우람한 성당건물입니다.

 


나는 전주 전동성당처럼 보이는 저 건물이 근대문화유산에 지정된 모슬포성당 건물인가보다며 앞이고 뒤고 열심히 사진을 담았습니다. 

별관은 방문했을 때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모슬포성당은 어수선했습니다. 

그런데 본성당 건물이 문화재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ㅎㅎ 공사 중인 별관도 아니었습니다.


 


문화재는 별관과 딱 붙을 정도로 가까이 지어진 창고 같은 건물이었습니다. 

입구에 ‘사랑의 집’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건물은 강병대교회와 같은 양식 같아 보였습니다. 

그 이유를 보면 제주도에 1951년 육군 제1 훈련소와 중공군 포로수용소가 설치되면서 군종으로 사목을 담당하는 신부가 파견되었습니다.

 


모슬포 지역이 기지촌화 되면서 일반 교우수가 늘게 되었고 이들을 위한 별도의 사목이 필요하여 1952년 말에 현 대지를 매입하고 성당 신축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1953년 휴전이 협정되면서 남북 간의 포로 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1954년 2월에 36평의 성당 건물이 완공되었는데 성당신축에 중공군 포로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뜻에서 건축공사에 참여하여 ‘통회(痛悔)의 집’으로 불렸습니다. 

현재 사무실이라 붙은 건물입니다.

1955년 11월 군종의 사목은 종료되었고 일반 교우를 위한 서귀포 본당 관할의 모슬포 공소로 편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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