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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열전)경상도 남자가 처음 요리한 다른 반찬 필요없는 무더위를 이기는 나의 레시피 돼지김치볶음.


요즘 무더위를 두고 가마솥더위니 찜통더위니 하면서 연일 난리부르스입니다. 진짜 더워도 적당히 더워야 하는데 삼복더위라고 한번 높아진 수은주는 천장까지 붙을 기세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대한민국 전체가 열사의 땅이 되어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보니 입안에 가시가 돋친 듯 밥맛은 뚝 떨어지고 휴가라고 받았지만, 뙤약볕에 밖으로 나가기도 겁나고 해서 집안에서 끼니해결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도 못 본 지 오래고 어부인도 출근이고 어디 입맛 돌아오게 하는 매콤하면서 건강한 밥상이 없을까 이 궁리 저 궁리를 해봤습니다. 냉장고 안에 번쩍 생각난 게 구워 먹고 남은 삼겹살 두 줄이었습니다.


 

 


경상도 남자라 평생 내가 먹을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요즘은 세월이 세월이라 자연히 그에 맞추어 쫓아가는 게 사람인가 봅니다. ㅎㅎ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음식을 만들어야 끼니도 해결하고 배고픔이 체면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생각한 게 삼겹살을 구워 총총 썬 김치와 함께 볶으면 '밥도둑' 레시피는 끝입니다. 김치냉장고의 김치통에서 먼저 지난겨울 먹었던 묵은김치를 총총 썰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한쪽에 있던 삼겹살도 따로 불판에 올려 구웠습니다. 지글지글 삼겹살이 노릇하게 익으면 총총 썬 김치를 불판에 올리고 따로 삼겹살도 먹기 좋게 가위질을 합니다. 그리고 함께 섞어 김치와 삼겹살을 함께 볶아줍니다.


 

 


삼겹살에도 붉은 김치 색깔이 스며들고 김치와 삼겹살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루었다면 요리는 끝입니다. 나도 백종원이가 될 수 있습니다. ㅋㅋ 이제 깨끗한 접시에다 밥을 담는데 접시의 반쪽만 사용합니다.


 

 

 

 


나머지 반쪽 접시에는 요리한 돼지 김치 볶음을 놓으면 오늘의 요리가 모두 끝납니다. 요리 끝. 이제 얼마나 맛있게 되었는지 맛을 보겠습니다. 역시 숙성이 잘된 김치만 있다면 다른 양념장이 필요 없습니다.


 

 

 

 


그만큼 맛깔스러우며 무더위에 잃었던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밥도둑 돼지김치볶음, 정녕 너를 밥도둑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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