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장씨 경당고택, 음식디미방 장계향의 출생지 안동 경당고택


안동여행을 하면서 학봉 김성일의 고택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봉정사를 관람했습니다. 

그 가운데 점심을 먹기 전에 자투리 시간이 남아 서후면의 경당 고택도 둘러보았습니다. 

사실 경당 고택은 안동장씨 종갓집이라 하여 경당종택이라 부르는데 별생각 없이 둘러보았고 둘러보면서 수많은 고택 중 한 곳으로 치부했습니다.




고택체험 안동 경당고택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264

고택체험 안동 경당고택 전화:054-852-2717




2018/08/28 -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 봉정사 영산암. 독특한 'ㅁ'자 건물 구조 영산암

2016/06/18 - (경북여행/안동여행)의성김씨 학봉종택. 안동 의성김씨 학봉 김성일 종택을가다. 의성김씨 학봉종택

2016/06/17 -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 봉정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고건축물인 극락전, 대웅전이 있는 안동 천등산 봉정사를 만나다.

2016/05/27 - (경북여행/안동여행)천등산 봉정사 극락전, 화려하지 않은 담백한 맛이나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최고 오래된 목조건물 안동 봉정사 극락전 여행. 봉정사 극락전

2016/05/24 -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 천등산 개목사 원통전. 천등산의 지세로 안동에 소경이 많아 비보사찰이 된 개목사, 그후로 소경이 없어졌다는 개목사 원통전 여행,

2016/05/19 -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명옥대. 퇴계 이황의 강학소 안동 명옥대에서 녹음방초를 즐기다. 명옥대

2016/05/31 -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 봉정사 만세루. 천년고찰의 풍미를 간직하며 묵직하여 봉정사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봉정사 만세루, 봉정사 만세루

2016/06/02 -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 봉정사 대웅전. 봉정사 극락전과 함께 고려후기의 고건축물로 평가받는 독특한 불전인 국보 제311호 봉정사 대웅전. 안동 봉정사

2016/06/13 - (경북여행/안동여행)안동 봉정사 고금당, 화엄강당. 안동 봉정사의 보물인 고금당, 화엄강당과 요사채인 무량해회를 만나다. )안동 봉정사 고금당, 화엄강당





그런데 블로그에 경당고택 포스팅을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당고택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인 안동장씨 경당 장흥효(1564~1633)선생의 후손들이 생활하는 종갓집이었습니다. 

이 고택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저술한 정부인 장계향(1598~1680)이 태어났던 집임을 알았습니다.




장흥효의 무남독녀로 석계 이시명(1580~1674)과 혼인하여 여성 문장가로 이름을 더 높이며 안동의 신사임당이라 칭송받았던 분입니다. 

오래전 봉화여행에서 석계 이시명 선생의 영양 두들 마을을 찾아 음식디미방에 나온 만두 요리를 체험했던 적이 있는 저로서는 정부인 장계향이 태어난 경당고택은 아주 의미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경당종택은 경상북도 북부지방의 가옥구조인 ‘ㅁ’자형 건물이며 남향을 보고 있습니다. 

50년 전쯤에 제월대와 광풍정이 있는 서후면 소재지의 봉파리에 있던 가옥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건했으며 당시 그 규모대로 지어졌습니다.

 


종택은 살림집과 사당으로 구성되며 홑처마 팔작지붕에 앞면 6칸에 옆면 7칸인 기와 건물입니다. 

앞면에는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의 출입문이 달린 문간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는 전체 6칸의 규모입니다. 

사랑채는 앞면과 옆면이 3칸이고 축대를 높이 쌓아 문간채보다 훨씬 높으며 그 위에다 기둥을 세우고 사랑채를 올렸습니다.






경당 장흥효는 학봉 김성일(1538~1593)의 문하에서 서예 류성룡(1542~1607)과 한강 정구(1543~1620)선생에게 학문을 배웠습니다. 

학봉 김성일, 서예 류성룡, 한강 정구 선생은 모두 퇴계 이황 선생의 수제자로 퇴계학통을 잇는 분이었으며 경당 선생은 이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선생은 ‘경(敬)’자를 책상 위에 써 붙이고 생활의 신조로 삼았으며 호 또한 여기에서 따와 경당(敬堂)이라 했습니다. 

선생은 평생을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후학양성과 학문연구에 매진하였습니다. 

그의 학문은 제자이자 사위인 이시명과 딸인 장계향 사이에서 태어난 갈암 이현일(1627~1704) 선생에게 전해져 수많은 제자와 문인을 배출하였습니다.






이에 경당고택은 역사적으로 보면 안동을 중심으로 조선 중기 퇴계학파를 이끌었던 영남 유학의 산실이자 영남학파의 학통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입니다. 

경당고택은 후손이 생활하며 관리하고 있어 내부를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바깥의 사랑채만 둘러보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경당고택 현판의 글씨는 지촌 김방걸의 종손인 남정 김구직이 썼습니다.(참고 경당고택 홈피)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