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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여행/정선가볼만한곳)고한 태백산 정암사, 5대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여행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곳인 태백산 정암사, 앞 번에 태백산 정암사의 수마노탑 포스팅을 하면서 정암사에 대해 약간 언급했습니다만 이번 포스팅에서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정암사 역시 통도사, 법흥사, 봉정암, 상원사와 함께 자장율사께서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 주소: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2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 전화:033-591-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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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장율사께서 정암사를 세우게 된 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자장율사께서 강릉의 수다사에 주석하면서 문수보살의 친견을 서원하던 차에 하루는 꿈속에서 당나라 유학 시절 오대산 북대에서 범어계를 주던 법승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자장율사보고 내일 날이 밝으면 대송정에서 만납시다 하며 사라졌습니다. 

 

 

스님이 잠에서 깨어나 대송정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소승을 만났는데 문수보살께서 태백산갈반지에서 만나자 하신다며 전하고 사라지자 다음날 자장은 갈반지를 찾으려 길을 떠났습니다. 태백산 아래에 당도하여 갈반지를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갈반지의 뜻인 갈은 칡을 뜻하고 반은 소반을 뜻해 스님은 제자에게 칡넝쿨을 찾게 했는데 온 산속을 헤매다가 마침내 칡넝쿨이 감겨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칡넝쿨 가운데 10마리의 구렁이가 서로 몸을 꼬면서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이곳이 갈반지임을 직감하고 제자들에게 능구렁이를 쫓아내는 화엄경을 독송하게 하자 뱀은 몸을 풀고 사라졌습니다. 그날 밤 자장은 꿈을 꾸었습니다.

 

 

낮에 능구렁이가 나타나 “스님. 그동안 전생의 업을 참회하며 큰 스님을 기다렸습니다. 스님께서 경과 법문을 설하여 저의 몸에 뱀의 허물을 벗겨주시고 저희가 있었던 자리 밑에는 금은보화가 가득하니 절을 세우는데 쓰십시오”하며 사라졌습니다. 7일 동안 자장은 경을 독송하자 마침내 뱀은 해탈하고 죽었습니다.

 

 

 

 

제자에게 그 자리를 파보게 했더니 금은보화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스님은 이곳이 문수보살을 친견할 인연지라 생각하고 645년에 석남원을 창건하였으며 오늘날의 정암사 시초입니다. 그리고 스님은 산꼭대기에다 탑을 세우려 했지만, 번번이 탑이 무너져 세울 수 없게 되자 백일기도를 올렸고 마지막 날밤 하늘에서 칡 세 줄기가 내려와 멈추었으며 현재 멈춘 자리에 수마노탑과 적멸보궁, 법당이 세워졌습니다.

 

 

 

 

태백산 정암사로 많이 알려졌지만 갈래사로도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며 여기 지명 또한, 갈래가 되었습니다. 자장율사는 칡 세 줄기가 내려온 곳 중 한 곳인 천의봉 아래에다 수마노탑을 세웠습니다. 수마노탑은 서해 용왕이 물 위로 운반하여 보낸 마노석을 쌓은 탑에서 유래합니다. 정암사 경내에서 석교인 일심교를 건너 돌계단을 100여 미터 올라야 합니다.

 

 

 

 

천의봉에서 내려온 급경사 능선을 깎아 축대를 쌓고 그 위에다 수마노탑을 세웠으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입니다. 이 탑은 통일신라의 거대한 모전석탑 형태에서 정제되고 정교한 수법으로 쌓았으며 옥개석과 우각, 추녀 밑의 상향을 보면 고려 시대 양식을 보입니다.



또한, 청동제로 만든 상륜부의 정교함과 전탑 아래 배례석의 구름 모양인 안상과 연꽃무늬인 연화 조각 수법 등이 고려시대 모전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마노탑은 1972년에 해체 복원되었습니다. 복원 이전에는 전탑의 파손 상태가 매우 심했습니다.



 

해체를 하면서 3층 옥신에서 기단부 사이에 5개의 탑지석을, 기단맨 아랫부분에서는 청동합과 은제외합, 금제외합 등의 사리장엄구가 함께 나왔다 합니다. 여러 번 수리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현재의 전탑 모습은 1653년에 중건되었으며 탑지석에 나와 있다합니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보물 제410호에 지정되었습니다.






 



 

 

 

수마노탑 아래에다 적멸보궁을 세웠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수마노탑에 봉안하면서 참배하기 위한 공간으로 건립한 법당입니다. 극락교를 건너면 이곳은 적멸궁의 현판이 걸렸습니다. 그 뜻을 보면 “번뇌가 사라져 깨달음에 이른 경계의 보배로운 궁전”이라 합니다. 저 또한 불교도이지만 그 뜻은 심묘할 뿐입니다.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에 적멸궁에 따로 부처님을 모시지 않았으며 그 대신 선덕여왕이 자장율사에게 하사했다는 금란가사를 보관해왔습니다. 그러나 금란가사는 아쉽게도 현재에는 볼 수 없습니다. 1975년 11월 어느 날 도둑이 들어 현재까지 찾지 못한 상태라 합니다.

 

 

적멸궁은 천의봉 능선 끝에 있으며 서쪽을 향한 법당 앞에서 좌·우 두 계곡의 물길이 합쳐져 한 가닥으로 흘러갑니다. 이곳에다 적멸궁을 세웠으며 적멸궁을 받치는 축대는 주변의 자연석을 모아 쌓았습니다. 그 위에다 덤벙 주초를 놓고 기둥을 세웠으며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겹처마팔작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정암사 사적에 따르면 1770년(영조46). 1858년(철종9), 1919년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현재 강원도문화재자료 제32호에 지정되었습니다.

 

 적멸궁


자장율사 주장자 


 

 적멸궁 뜰에는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하고 그가 들고 다녔던 주장자를 꽂아 신표를 남겼습니다. 주목으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나무입니다. 1300여 년의 긴세월을 지나면서 죽었다던 주목은 다시 가지 일부가 살아나 현재 적멸궁 앞을 호위하는 듯 지키고 있습니다.


 

자장율사의 성품을 닮았는지 주목은 동서남북으로 길게 가지를 뻗은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 자장율사 주장자인 주목을 선장단이라 부른다합니다. 주장자는 무엇인고하니 영화에서 보면 수염을 하얗게 기른 고승이 기묘하고 무겁게 보이는듯한 나무지팡이를 들고있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지팡이가 주장자입니다.



이는 스님이 좌선 또는 설법을 할 때 손에 들고 다니는 지팡이며 불법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가끔 유명 사찰을 가다 보면 고승이 자신의 지팡이를 땅에 꽂았는데 훗날 그곳에서 싹이 자라 고목이 되었다는 전설을 보았습니다. 그때는 신기해하며 다시 한번 그 사찰의 역사와 정통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정암사 또한 자장율사의 주장자가 유구한 세월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보면서 천년사찰 정암사를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었고 자연의 경외함까지 생각하게했습니다. 스님이 들고 다니는 주장자 윗부분에는 6개의 방울이나 쇠고리를 달아 소리를 내게 했는데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방울이나 쇳소리를 듣고 벌레나 미물이 발에 밟혀 죽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주장자에 달린 6개의 쇠고리는 육환장이라고도 하며 육도 중생이 모두 해탈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암사 계곡은 열목어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정암사가 세계 열목어 서식지로서는 최남단에 해당하여 천연기념물 제73호로 지정하였습니다.

 


 


시베리아, 몽골 등 추운 지방인 북방계 어종으로 항상 수온이 20도 이하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이며 이곳 정암사 계곡의 물이 그만큼 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눈에 열이 많아 항상 눈알이 빨개서 열목어라 불리고 찬물에다 눈의 열을 식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암사 수마노탑

 

 

필자가 정암사에 들렀을 때 한참 관음전 중창 불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황금색을 띈 관음전 중창, 육화정사, 자장각, 삼성각, 목우당, 범종루, 적멸궁, 일주문, 수마노탑 등 많은 전각이 정암사 경내를 꽉 채웠습니다. 정암사 홈페이지를 보면 “숲과 골짜기는 해를 가리고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란 뜻의 정암사를 보면서 사방팔방 높은 산이 호위하는 괴괴한 정암사를 보면서 그 이름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참고:정암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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