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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해돋이)아파트 베란다에서 본 2017년 정유년 해돋이가 장관


2016년 병신년도 가고 2017년 닭띠해인 정유년이 돌아왔습니다. 다사다난했던 묵은해를 보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의 출발은 당연히 해돋이인 일출 구경입니다. 동해 쪽이나 남해의 바닷가 인근에서 생활하시는 분은 새해 아침에는 모두 바다에서 솟는 듯 올라오는 해를 만나 소원을 빕니다. 그러나 내륙지방이나 서해 쪽은 조금이라도 빠른 해를 만나기 위해 동해 쪽으로 일출 투어를 나서며 해돋이 여행으로 그래도 조금은 설레는 연말연시 마지막 날을 들뜬 기분으로 보냅니다.






드디어 새해 1월 1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국은 새롭게 만나는 밝은 해를 보기 위해 일출 명소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북적입니다. 그중 한곳이 제가 사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입니다.

 




나의 근거지다 보니 해돋이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선 적이 없었습니다. 2천 년 밀레니엄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매년 아파트 베란다에서 해돋이 구경을 했습니다. 물론 올해에도 그럴 기분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마음에 동요가 생겼습니다. 며칠 전에 송도해수욕장 옆 방파제에서 처음으로 해돋이 사진을 한번 담았습니다. 그 때 담았던 해돋이가 마음에 끌려섰고 묘박지에 가득 정박한 배와 함께 사진을 담아볼 욕심에 일출 시각에 맞추어 송도해수욕장 방파제로 출발했습니다.





아파트를 출발하여 도로로 나서자 말자 송도해수욕장 입구 사거리까지 차가 밀려 있기에 ‘왜! 이리 차들이 많노’ 하며 좌회전하여 오른쪽 샛길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그곳에도 일출을 보려고 택시를 타고 온 사람이 내리고 하였고 좁은 길에 주차한 차로 주차할 공간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일출구경을 나왔다가 해돋이 구경은 고사하고 도로에서 보낼 판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겨우겨우 차를 돌려 차선책인 다시 집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도착할 때까지 해는 떠오르지 않았고 무사히 베란다에 나가 경건한 마음으로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본 해돋이



이때까지 매년 해돋이는 집에서 봐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출을 보려고 온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은 수많은 차를 보고 역시 해돋이 최고 포인트는 따뜻하고 편안한 우리 집이 최고구나며 내년 새해에도 바깥에 돌아다닐 생각을 하지 말고 편안하게 귤 까먹고 집에서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지 못한 일출은 내일 아침 편안하게 송도해수욕장에 나가 다시 해돋이 구경을 해야겠습니다.



이곳 일출사진은 12월 29일 아침 송도해수욕장 방파제 옆에서 찍었던 해돋이 사진입니다.  묘박지라 항상 배가 있습니다. 배가 들어간 일출사진을 담아 보고 싶었고 다른분의 일출사진에 배와 함께 등장하는 해돋이 사진이 그게 그리 좋아보였습니다. 저도 한번 담아보았습니다만 역시 사진찍는 실력이 모자라 그저 형편없습니다.  요기 해가 떠오르는 곳은 배가 아니고 태종대 앞 주전자섬입니다. 꼭 배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ㅎ ㅎ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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