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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경주가볼만한곳)경주보문사지 당간지주. 통일신라 경주보문사지 당간지주를 만나다. 


경주보문사지당간지주는 보물 제123호에 지정되었습니다. 당간이라 하면 사찰에서 의식이 있으면 절 입구에 내다 거는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말합니다. 이 당간을 지탱해주는 받침대를 당간지주라 하는데 두 돌기둥이 똑같은 모습을 하고 나란히 솟아 있습니다.




 

 

경주보문사지 당간지주는 그 높이가 380cm이며 통일신라 시대 사찰로 옛 절터의 기왓장에서 ‘보문’이란 명문이 발견되어 보문사 절터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문사지 당간지주는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와 함께 보문사 금당과는 제법 많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문사 옛터의 규모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주보문사지 당간지주는 보문사지 금당터에서 서남쪽으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두 기둥이 64cm 거리를 두고 남북방향으로 서로마주모고 있습니다. 마주 보는 안쪽과 바깥면 그리고 좌측과 우측면에는 아무런 조각장식이 없는 밋밋한 형태인데 단 바깥 측면은 양쪽 모서리를 깎아내어 각을 죽였습니다.

 

 

두 돌기둥에서 북쪽 돌기둥의 기둥 상부는 절단되었으며 마주한 남쪽 돌기둥은 원래 모습 그대로 온전한 상태입니다. 경주보문사지 당간지주의 특징은 안쪽은 평면인데 반해 그 외 삼면은 아래쪽은 잘록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가늘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두 돌기둥에는 상·중·하로 각각 3개의 네모난 구멍이 뚫렸는데 상부가 절단된 북쪽 돌기둥은 구멍이 반쯤 뚫려 있으며 그와 반대로 남쪽 돌기둥의 구멍은 관통해 있어 당간을 고정했던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모양의 당간지주를 봤습니다.

 

 

두 돌기둥에 관통된 구멍은 많이 봤지만, 한쪽 기둥에만 구멍이 관통된 것은 매우 드문 형태이며 두 기둥 사이에 설치된 당간 받침돌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폐사지인 보문사의 규모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에 비해 당간지주는 장대하면서도 소박합니다. 또한, 수려하지 않지만 잘빠진 모습을 하고 있어 통일신라 예술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경주보문사지 당간지주 문화재 지정:보물 제123호

경주보문사지 당간지주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동 8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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