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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성여행/상주·의성가볼만한곳)낙동강 관수루. 위풍당당한 관수루, 낙동강 3대누각인 관수루에 오르다. 

 

상주와 의성을 경계하는 낙동강 강변에 안동의 영호루,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낙동강의 3대 누각으로 불렸던 관수루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관수루가 지어졌을 때는 고려 중엽으로 보고 있으며 관수루의 중건기에는 지금의 위치가 아닌 반대편에 새워졌습니다. 그러나 홍수로 떠내려갔는지 조선 초에 지금의 자리인 동쪽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1653년, 1734년, 1842년에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다 조선말인 1874년 갑술년에 불어난 홍수로 유실되었습니다. 관수루는 창건과 함께 여러 번의 중수와 중창을 거듭하였으며 지금의 관수루는 1990년에 의성군에서 지역민의 힘을 모아 현재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관수루의 ‘관수’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따왔으며 누각은 이익공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5량가 기와 건물입니다.





앞면 4칸에다 옆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2층은 통칸으로 개방하였고 우물마루에. 그 끝은 계자난간을 돌렸습니다. 관수루 누마루에는 많은 현판이 걸려 있으며 예로부터 관수루의 절경이 빼어나 많은 시인 묵객을 불러들였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선 시대 성리학의 태두 점필재 김종직, 성종실록에 김종직의 사초로 극형을 당한 탁영 김일손의 현액은 스승 김종직과 함께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퇴계 이황, 백운 이규보, 수헌 권오복, 봉창 유항, 총계 조동좌, 강고 류심춘, 성재 허부 등의 현액이 사방을 빽빽하게 채우며 이곳을 읊은 한시를 보면서 조선 시대 선비들 사이에서 관수루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태백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의 고고한 강물은 말없이 흘러 바위 절벽을 깎아내리는 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선비 정신에 비유해선지 유달리 낙동강을 노래한 한시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점필재 김종직은 낙동강의 관수루에서 한시를 통해 당시 탐관오리의 횡포를 질타하며 자신 또한 벼슬아치로서 뒤돌아 보게 된다는 민용풍의 한시를 남겼으며 점필재집에 수록된 ‘낙동요(洛東謠)’의 현액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낙동요_점필재 김종직


黃池之源?濫觴(황지지원재남상:황지의 시원은 겨우 잔을 넘칠 정도인데)

奔流倒此何湯湯(분류도차하탕탕:이곳까지 흘러와서 어찌 이리 넓어졌나)

一水中分六十州(일수중분육십주:한 물이 육십 고을의 한가운데를 가르니)

津渡幾處聯帆檣(진도기처연범장:나루터마다 돛대가 줄을 서있네)

海門直下四百里(해문직하사백리:바다까지 사백리를 바로 흘러)

便風分送往來(편풍분송왕래상:편풍을 이용해 오고가는 상인의 배는 분주하고

暮宿觀水樓(모숙관수루:저녁에 관수루에서 머무네 )

樓下綱船千萬緡(누하강선천만민:누각 아래 배에는 천만냥을 실은 배가 묶였으니)

南民何以堪誅求(남민하이감주구:남쪽 백성들은 어찌 노략질을 견디리 )

缾缾已罄橡栗空(병앵이경상률공:쌀독은 비었고 도토리와 밤마저 없는데)

江干歌吹椎肥牛(강간가취추비우:강가에서는 풍악을 울리며 살찐 소를 잡네)

皇華使者如流星(황화사자여유성:임금이 보낸 사람은 떨어지는 별처럼 빠르게 지나가니)

道傍觸誰問名(도방촉루수문명:길 옆 해골에게는 누가 이름이라도 물어보겠는가)

少女風王孫草(소녀풍왕손초:왕손초에 소녀 바람이 불어 )

望眼悠悠入飛鳥(망안유유입비조:아득하게 멀리 보니 새는 날아들고)

故鄕花事轉頭新(고향화사전두신:고향의 꽃소식은 계절따라 피며)

凶年不屬嬉遊人(흉년불속희유인:흉년이라 봄놀이를 즐기는 사람 아무도 없고)

倚柱且高歌(의주차고가:기둥에 기대어 노래나 불러보리댄체 )

忽覺春興(홀각춘흥간:봄의 흥취는 어느 듯 가고 )

白鷗欲笑我(백구욕소아:갈매기는 나를 비웃으려는 듯 )

似忙還似閑(사망환사한:바쁜듯 되려 한가하게 )





그리고 점필재 김종직은 ‘낙동요‘ 이외에도 ’낙동나루‘ 현액도 함께 걸려 있습니다.

津吏非瀧吏 官人卽邑人(진리비농리 관인즉읍인·나루의 아전은 농의 아전이 아니며 그 관리는 바로 읍사람이구나 )

三章辭聖主 五馬慰慈親(삼장사성주 오마위자친·삼장으로 임금님을 떠나와 오마로서 인자한 어머님을 위로하구나)

白鳥如迎棹 靑山慣送賓(백조여영도 청산관송빈·흰 새는 배 맞이하는 듯하며 청산은 손님 보내기에 익숙하구나)

澄江無點綴 持以律吾身(징강무점철 지이율오신·맑은 강은 한 점 티끌조차 없으니 이를 나의 계율로 삼으려네





그리고 퇴계이황 선생의 한시 ‘관수루’입니다.


洛水吾南國(낙동오국남·낙동강 물은 우리 남국의 자랑)

尊爲衆水君(존위중수군·뭇 강물의 으뜸이라네)

樓名知妙悟(누명지묘오·누각 이름은 묘리의 깨달음을 알게 하고)

地勢見雄分(지세견웅분·지세는 웅대하게 분리됨을 보네)

野濶烟凝樹(야활연응수·들은 넓어 안개가 나무숲에 엉기고)

江淸雨捲雲(강청우권운·강물은 맑아 비온 뒤 구름이 걷히었네)

匆匆催馹騎(총총최일기·총총히 역마를 재촉해 달리니)

要爲趁公文(요위진공문·공문을 진달하기 때문일세)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성재 허부 관수루(觀水樓)


公事頻過洛 공무(公務)로 인해 자주 낙동강을 지나니

舟人識使君 뱃사공도 또한 나를 알아보네.

江聲千里大 강물 소리는 천리 길에 확대되고

地勢二州分 지세는 웅장하게 두 고을로 나뉘었네.

漁戶排津樹 어부의 집 앞에는 나룻나무 즐비하고

鹽帆掣海雲 소금 실은 돛단배는 바다구름 끌고 왔네.

陶山空悵望 도산(陶山) 쪽을 향해 공연히 슬프게 바라보는데

歌短不成文 노래 짧아 글 이루지 못하겠네.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봉창 유항 관수루(觀水樓)

 

宿客携琴夜入樓(숙객휴금야입루·자고 갈 손님 거문고 들고 누각에 오르는 밤)

碧簷星月耿新秋(벽첨성월경신추·푸른 처마 머리엔 별과 달이 빛나니 가을이 새롭네)

櫓聲驚夢江天曉(노성경몽강천효·노 젓는 소리에 놀라 꿈을 깨니 강가에 하늘이 밝아 오는데)

身世渾疑幻白鷗(신세혼의환백구·내 신세 혼연히 흰 갈매기로 화신한 신선인 듯 의심해보네)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수헌 권오복 관수루(觀水樓)


客裏羈懷惡(객이기회악·객지에서 나그네 마음이 울적한데)

逢君又送君(봉군우송군·그대를 만나자마자 또다시 보내다니)

孤帆和雁落(고범화안락·외로운 돛은 기러기와 함께 떠나가고)

遠岫點螺分(원수점나분·먼 산봉우리 소라껍질같이 나뉘어섰네)

樓上一盃酒(누상일배주·누각 위에서는 한잔 술이 오고 가는데)

洛東千里雲(낙동천리운·낙동강에는 천리 길 구름만 이네)

蒼茫天欲暮(창망천욕모·창망히 저 하늘마저 저물고자 하니)

吟斷不成文(음단불성문·읊는 소리 막히어 글을 지을 수 없네)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탁영 김일손 관수루(觀水樓)


晩泊沙汀葉葉舟(만박사정접주·모래톱에 늦게 댄 조각배)

紛紛去馬與來牛(분분거마여내우·어지러이 마소들이 지나가네)

江山萬古只如此(강산만고지여차·강산은 만고에 다만 이 같은 것)

人物一生長自休(인물일생장자후·인물의 일생 또한 길이 쉬누나)

西日已沈波渺渺(서일이침파묘·저녁 해 벌써 지니 파도는 아득하고)

東流不盡思悠悠(동류불진사유유·흐르는 물 쉬지 않아 생각이 길어지네)

停舟獨立矄黃久(정주독립훈황구·배가 멈춰 홀로 서니 황혼이 깊은데)

掠水飛回雙白鷗(약수비회쌍백구·쌍쌍이 나는 갈매기는 물을 치며 돌아가네)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탁영 김일손의 관수루(觀水樓)


江花江月十登船(강화월십등선·강가에 꽃피고 강물에 달이 비치어 십여 명이 배에 오르니)

司馬靑衫已五年(사마청삼이오년·사마에 오른 청삼 벼슬 벌써 오년이나 지났구나)

莫謂宦遊無所得(막위환유무소득·벼슬길에 노니는 몸 소득이 없다고 이르지 마오)

風流長夜鏡中天(풍유장야경중천·풍류를 즐기는 경중천(鏡中天)의 아름다움이여!)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탁영 김일손 관수루(觀水樓)

 

落日長程畔(낙일장정반·해는 지고 가는 길 먼 들판 가에서)

把盃持勸君(파배지권군·잔을 잡아 그대에게 권하노라)

危樓天欲襯(위루천욕친·높은 누각은 하늘에 가깝고)

官渡路橫分(관도로횡분·나루터에는 길이 가로로 나뉘었네)

去客沒孤鳥(거객몰고조·손님 떠나니 외로운 새만 부침하고)

浮生同片雲(부생동반운·부평초 같은 삶이 조각구름과 같구나)

江風不解別(강풍불해별·강바람 우리 이별을 풀어주지 못하고)

吹到動波文(취도동파문·물위로만 불어대어 물결 일으키네)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수헌 권오복 관수루(觀水樓)


是身天地一虛舟(시신천지일허주·이 몸은 이 세상에 한 빈 배와 같은 것)

劒氣當年射斗牛(검기당년사두우·무술을 닦던 그 당시엔 두우성을 쏠 듯 했네)

羈思向來何落落(기사향래하락락·나그네 생각 돌이켜 보니, 낙낙할 뿐)

宦情從此便休休(환정종차편휴휴· 벼슬길 이로부터 쉬게 되리라)

英雄萬古幾人在(영웅만고기인재·만고의 영웅들이 몇 분이나 계셨던가)

烟月空江引興悠(연월공강인흥유·연하에 가린 달빛만이 빈 강에서 흥을 돋우네)

觀水觀山皆可樂(관수관산개가악·산수(山水)에 관심 두는 것은 모두 즐거운 것)

鷗來忘我我忘鷗(구래망아아망구·갈매기는 나를 잊고 나도 갈매기를 잊네)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총계 조동좌 관수루(觀水樓)

 

東風孤倚驛西樓 (동풍고의역서루·봄바람 의지하고 관수루에 달려오니)

物色蕭然滿兩眸(물색소연만량모·물색은 쓸쓸하게 두 눈에 가득 차네)

沙伐江山餘百戰(사벌강산여백전·사벌(沙伐)의 옛 강산은 백 번 전쟁 치른 터 남아있고)

徐羅時事杳千秋(서라시사묘천추·신라 때 찬란한 일 천추에 아득하네)

依俙芝曲商顔裏(의희지곡상한이·지원의 곡조는 상안 속에 의회하고)

寂寞龜書洛水頭(적막구서낙수두·거북에 쓴 글은 낙수 위에서 적막하네)

往蹟微茫何處問(황적미망하처문·지난 사적 미망하여 물을 곳 어디 있는가)

碧江無語夕陽流(벽강무어석양류·푸른 강물만 대답 없이 석양 따라 흐르네)


 한시 풀이는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의 퇴계학맥 누정편 관수루를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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