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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의 수만은 코스 중에서도 이번 14코스 또한 만만치 않은 둘레길이다. 최고점 806m를 오르내리는 코스로 초반은 부춘골을 따라 오르는 힘든 콘크리트 임도길이다. 활공장 갈림길 까지 완벽한(?) 포장으로 인해 걷기 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코스이며 임도로 인해 하늘을 가릴 나무가 없어 햇빛을 피할 수 없는 고난의 행군길이다. 단지 위안은 장구목의 임도 고개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능선 조망이 단지 위안이 될 뿐이며 최고점을 찍고 내려서는 길 또한 옛길을 다듬은 길이 아닌 새로 개설한 등산로로 하산 내내 계단길로 이어져 둘레꾼들에게 부담을 준다. 중촌마을을 지나면 화개면에 펼쳐진 녹차 밭이 장관이지만 정금마을에서 대비마을 그리고 백혜마을로 이어지는 둘레길도 여름철 고난의 행군길이라 얕잡아 보고 떠나면 큰 코 다칠게 뻔하니 미리 준비를 하여 떠나야겠다. 식수는 넉넉히 챙기길 권한다.

















지리산 둘레길 14코스인 원부춘~가탄 코스는 하동군 화개면 원부춘마을의 마을회관 앞을 출발해 임도를 따라 형제봉 패러글라이더 활공장 방향으로 올라간다. 지통사 갈림길을 지나 배나무골을 거쳐 형제봉, 활공장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있는 임도 사거리~장구목으로 불리는 임도 고개 지리산 조망대~806m~하늘호수차밭~중촌마을~도심마을~녹차밭~정금마을 이정표~대비마을~밤밭 임도~백혜마을을 거쳐 가탄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거리는 12.5정도로 걷는 시간은 4시간30~5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30~6시간 걸린다.









원부춘마을을 출발해 가탄마을로 향하는 지리산 둘레길의 출발점은 원부춘마을회관 앞이다. 부춘골 계곡을 옆에 끼고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그늘이 거의 없는 길을 잠시 걸어 오르면 지통사 갈림길이다. 지리산 골짜기가 다 그러하듯이 임도 길의 도로지만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이곳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면 섬진강 건너 억불봉과 백운산 그리고 따리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만리장성을 치고 있다. 그만큼 광양의 산들이 시야를 꽉 채운다. 6~7분 오르면 주위에 괜찮은 펜션들의 모습이 보이고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면서 콘크리트 포장한 임도로 바뀐다. 배나무골 갈림길과 이정표에 '활공장 7.0'라 돼 있다. 사찰갈림길도 지나고 한굽이 돌아 오르면 '둘레길 화장실'이 서 있고 이후로 경사가 조금 누그러진다. 곧 상수원보호구역 안내문이 나타나고 물탱크에서 물이 꽐꽐 넘쳐난다. 이후로는 지루한 임도를 갈지자로 오가며 올라간다. 40분 뒤 지리산둘레길의 중요한 포인트인 임도 사거리가 나온다. 정면으로 오르는 임도는 활공장과 형제봉으로 가고 지리산 둘레길은 왼쪽으로 가는 평탄한 흙길이다. 사거리 오른쪽 계곡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왼쪽으로 들어서 100m가량 가면 길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고개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둘레길은 왼쪽으로 이정표(원부춘마을 4.11, 가탄마을 8.69)가 서 있는 산길로 내려간다. 그 전에 고개를 돌아가면 지리산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번 구간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다. 임도가 이어지는 곳 뒤로는 상불재에서 삼신봉을 지나 세석으로 가는 남부능선이, 그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그림 같이 이어진다. 첩첩의 능선 맨 뒤에 칠선봉과 왼쪽으로 벽소령, 삼각봉, 토끼봉, 화개재, 반야봉, 송신탑이 있는 노고단이 보인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이정표가 선 곳에서 돌계단을 내려서면 여기서부터는 푹신푹신한 흙길로 오늘 둘레길중 처음 만나는 길이며 시원한 그늘 속이다. 이 능선은 원부춘마을에서 수박산을 거쳐 형제봉으로 오를 때 타본 능선으로 산길이 뚜렷하지 않으며 엄청난 산죽들이 방해를 하였던 코스인데 지금은 길을 새로 다듬어 그때의 고생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15분가량 오르락내리락하며 걸으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길가에 ''이라고 새겨진 작은 시멘트 기둥이 서 있다. 아마 예전 국립공원 경계 표지석으로 보인다. 잠시 평탄한 길을 걸어 무덤이 있는 806m봉에 올라서면 갈림길이다. 왼쪽 산죽으로 막아둔 길로 내려서면 원부춘 또는 화개방향으로 능선을 탈 수 있다. 둘레길은 오른쪽 무덤을 완전히 돌아 1시 방향 나무계단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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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40여 분 동안 내내 내리막길을 걸어야 한다. 800m대에서 200m대까지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는 만큼 길은 가파르다. 이번에 새로 다듬은듯한 둘레길은 나무계단을 밟아야 하며 초보자에게는 조심을 해야 하는 하산길이다. 무덤에서 20분 정도 내려가면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30분 정도 더 내려가면 소나무 숲길에 농작물에 손대지 말라는 둘레길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게 원강재로 이어지는 옛길로 추정 될 뿐이다. 곧 밤나무밭을 지나면 둘레길 때문에 생긴 '하늘호수 차밭'이란 찻집이 있다. 20여년 전에 서울에서 이곳 골짜리로 내려온 부부가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여기선 녹차와 커피, 컵라면 등을 판매하며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다. 찻집 아래 50m쯤 내려가면 개인 주택을 지나고 '중촌마을'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이후로는 너른 콘크리트길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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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촌마을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곡 양쪽 곳곳에 녹차 밭이다. 오른쪽 계곡 건너편 산비탈을 적절히 이용하여 만든 녹차 밭의 풍경이 이채로다. 25분 정도 내려가면 왼쪽으로 이국적인 독립주택을 지나고 갈림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둘레꾼들은 유의해서 길을 찾아야 한다. 지형도에 주위라 표시를 해 두었다. 촘촘하게 이정표를 만들어 두었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이곳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없다. 갈림길 옆에 '신촌도심길 75' 재실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 열의 아홉은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계속 내려가면 30m 아래에 다리를 건너기 전 지금까지 본 다른 모양의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름으로 된 이정표로 화살표에 '도심촌''쌍계사'라고 적어두었다. 혹시 이 이정표가 보이면 돌아서야한다. 이 길은 쌍계사로 이이지는 길이다. 재실 앞 삼거리에서 왼쪽 임도로 들어서면 잠시 뒤 바닥에 둘레길 표시가 있다.







국립공원둘레길 표지목과 지리산 둘레길의 표지목 차이, 모습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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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가량 콘크리트 임도를 걸으면 이정표가 선 고개 사거리다. 멀리 하동대교와 화개천이 보인다. 둘레길은 정면 내리막이다. 여기부터는 녹차밭의 멋진 풍광에 지겨운 임도 길의 피로가 풀리고 눈이 시원해진다. 잘 가꾼 녹차밭이 산 아래 화개천까지 비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정금마을 삼거리에서는 왼쪽 오르막을 탄다. 이정표를 보면 가탄마을까지 아직 3.99가 남았다. 지금부터 체력적인 부담이 가니 체력안배를 잘 하여야 한다. 대비암 방향으로 오르는 둘레길은 그늘 없는 가파른 아스팔트길을 올라간다. 대비마을을 지나 20분 정도 오르면 대비암에서 아스팔트길이 콘크리트 임도로 연결된다. 오른쪽으로 크게 돌면 밤나무 단지 사잇길로 가탄마을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 40분 내려가면 백혜마을이 나오고 아스팔트길을 10분 내려가서 왼쪽 가탄마을 마을길로 내려선다. 가탄마을회관을 지나 5분 정도 내려서면 가탄마을 입구에서 13코스 지리산 둘레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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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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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원부춘~가탄 구간의 출발지인 원부춘마을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편이 불편하다. 일단 하동까지는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오전 7750분등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 요금 1800. 하동에서 원부춘을 들렀다가 화개로 가는 버스는 오전 6301대밖에 없고 하루 2회 밖에 없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 부산행 버스를 이용 화개에서 내려 원부춘까지 택시를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화개에서 가탄으로 가는 버스가 오전 8, 1050, 1225, 오후 230, 5, 6시에 있으며 10분 정도 걸려 가탄에 온 뒤 되돌아나가니 화개 출발 시각을 참고하면 된다.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하동이나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도된다. 화개 택시 (055)883-2332, 88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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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만한 맛집



쌍계사를 찾아가는 입구에 있다. 쌍계교를 건너 가면 쌍계석문 표지석 부근에 위치를 하며 미식가들에게는 알려진 맛집이다. '쌍계 수석원 전시식당'(055-883-1716). 소문난 영양 돌솥밥이다. 







장수 곱돌에 찹쌀 멥쌀 흑미 차조 쑥쌀 대추 검은콩 등 잡곡을 넣고 지리산 약수로 밥을 짓는다. 반찬은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나오지만 이 집의 별미는 바로 물갓김치. 담백하면서도 톡 쏘는 갓김치 고유의 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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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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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여기가 지리산 제1의 전망대, 삼신봉... 정상석 뒤로 영신봉 제석봉 천왕봉 중봉 하봉 등 지리산 100리 주능선이 병풍을 두르듯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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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는 단연 삼신봉이다 .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 25.5km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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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에서 남부능선으로 내료오는 능선이 뚜렸하다. 이 또한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며, 백두대간의 능선의 종착점이자 출발잠인 천왕봉,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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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탐방지원센타를 출발하면 만나는 샘터, 능선에 오르면 삼신봉 이 좌측임을 알리는 이정표, 삼신봉 안부에서 남부능선 외삼신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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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삼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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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100리 능선길, 역사와 전설이 스며있는 기암괴석, 골짝골짝 피어오르는 야생화…. 국립공원 지리산이 다시 열렸다.

산불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지리산 주요 등산로가 지난 16일 개방됐다. 근교산 취재팀은 올들어 첫선을 보인 지리산 삼신봉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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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남부능선에 위치한 삼신봉(三神峯)은 동서로 길게 누운 주능선이 영신봉에서 갈라져 내려오다 우뚝 선 1천2백고지의 고봉이다. 산악동호인들은 삼신봉을 지리산 남부지역의 최고 전망대로 손꼽는다.

삼신봉은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 등 3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다. 내삼신봉(1,354곒)이 그 중 가장 높지만 일반적으로 외삼신봉을 주봉으로 부른다. 외삼신봉은 조망이 뛰어난데다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으로 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청학동 사람들은 외삼신봉 정상에 돌제단을 설치하고 기우제를 지내왔다.

이번 산행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백미를 이루는 구간이다. 산행코스는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매표소~샘터~안부 사거리~삼신봉(1,284곒)~내삼신봉(1,354곒)~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봉~상불재~불일폭포~봉명산방~쌍계사~하동군 화개면 용강마을’이다. 산행거리는 20㎞내외,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이다. 청학동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버스 종점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우측 산길이 들머리이다.

지리산은 산행로가 잘 정비돼 있다. 매표소부터 탐방길이 시작된다. 산죽이 무성한 가운데 울울한 청송이 청량함을 더하는 숲길이다. 계곡을 따라 심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탐방로 길섶에는 노란 피나물꽃이 함박 펴있다.

탐방로를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샘터에 다다른다. 샘터를 지나면서 길은 다소 가팔라진다. 그러나 통나무와 바윗돌을 괴어 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므로 힘들지는 않다. 20분 정도 오르면 안부 사거리다. 왼쪽으로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가 삼신봉이다. 오른쪽은 낙남정맥으로 빠져 나가는 길, 직진해 고개를 넘어가면 거림지구로 떨어진다. ‘세석대피소’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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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자물쇠 바위를 끼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쇠통바위.]

삼신봉 가는 길에는 금낭화가 무리지어 나타난다. 정상까지 500여곒 구간에 지천으로 깔린 금낭화가 산꾼을 반긴다.

삼신봉 정상은 지리산을 한 품에 앉은 듯 호쾌한 연봉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다가와 있는 천왕봉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제석봉 촛대봉 연신봉 칠선봉이, 오른쪽으로 중봉 하봉이 100리 능선 길을 이루며 뻗어나간다. 고봉을 뒤덮은 운무가 걷힐 때면 남쪽으로 다도해의 쪽빛바다가 은근슬쩍 보이기도 한다.

내삼신봉으로 가기 위해 서쪽으로 떨어진다. 만약 북쪽 능선길을 따르면 세석산장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에 다다른다.

주능선은 산죽이 빽빽히 자라고 있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산철쭉도 이제서야 핑크빛 꽃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내삼신봉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내삼신봉 멧부리에는 ‘삼신산’이라 적힌 표지석과 돌탑(돌무더기)이 쌓여있다. 내삼신봉부터 상불재까지는 기암절벽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다.

내삼신봉에서 10여분 쯤 가면 널찍한 관통굴을 만날 수 있다. 길이 20여곒, 너비 10여곒, 높이 2곒내외 되는 너른 굴로 ‘송정굴’이라 불린다. 조선중기 학자였던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이 굴로 피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정굴을 지나 조금더 가면 마치 자물쇠가 얹혀져 있는 모양의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다. 쇠통바위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지고 있다.

쇠통바위는 두개의 큰 바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 사이로 큰 구멍이 생겼는데 옆에서 보면 바위 가운데가 뻥 뚫려 마치 열쇠구멍을 연상케 한다. 청학동 사람들은 학동마을에 있는 자물쇠 바위를 이 구멍에 꽂으면 천지개벽과 함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믿고 있다.

능선을 따라 15분 가량 가면 헬기장이 있는 독바위봉에 오른다. 이정표가 상불재까지 1㎞를 가리키고 있다.

삼거리인 상불재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취재팀은 직진해 불일폭포(3.1㎞)를 지나 쌍계사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만약 왼쪽으로 꺾으면 청학동으로 되돌아가는 원점회귀코스다.

산길은 아래로 급격히 떨어진다.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곧 계곡길이다. 극심한 봄가뭄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시원한 청정수가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지리산은 품이 넓어 결코 계곡이 마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청송의 푸른 그늘이 드리워진 하산길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바위조각이 많으므로 발목이 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0분 가량 돌밭을 지나 내려가면 잘 다져진 흙길이 나타난다. 나무울타리가 쳐진 문을 빠져 나오면 불일폭포(0.3㎞)로 가는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불일폭포길은 좌측으로 난 좁은 계곡길이다. 미끄러운 바위길이라 쇠난간이 설치돼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높이 60여곒에 이르는 장엄한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용소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를 내리쳐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었는데, 그 사이로 물이 떨어져 폭포가 됐다는 전설이 있다.

불일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하산로를 따르면 곧 봉명산방에 닿는다. 고변규화(64)씨는 이곳에서 20년 이상을 터닦고 살며 국토 모양의 연못인 반도지(半島池)와 소원을 빌 수 있는 소망탑을 세워놓았다. ‘봉명산방’은 지리산에 들어왔던 소설가 정비석씨가 이름 지었다.

40여분 탐방로를 내려오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환학대를 지나 쌍계사에 닿는다.

/ 글=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 이창우 산행대장(011-563-0254 · www.yahoe.co.kr)

승용차를 가지고 가거나 단체산행을 생각한다면 원점회귀코스를 추천할만 하다. 산행코스는 ‘청학동탐방지원센터~샘터~안부사거리~삼신봉~내삼신봉~송정굴~쇠통바위~독바위~상불재~삼거리~독립가옥~삼성궁~청학동’이다.

상불재에서 이정표를 참고한다. 왼쪽 청학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형제봉으로 가는 주능선길이다. 20분 가량 가다 삼거리를 만난다. 청학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가는골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30여분 내려서면 독립가옥이 있다. 독립가옥부터 오솔길이 도로로 바뀐다. 두번째 독립가옥을 지난 뒤 왼쪽 언덕으로 난 오솔길을 따르면 삼성궁 청학동으로 이어진다.

산행 전 김덕준(73)씨에게 연락하면 청학동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55-882-7202

버스편으로 원점회귀코스를 돈다면 늦어도 오후 6시 이전에는 버스주차장까지 내려와야 한다. 오후 6시에 진주로 떠나는 버스가 있다. 하동행 버스는 오후 5시가 막차. 산행안내 지리산 청학동매표소 055-883-2609

▶교통편


쌍계사로 하산하면 오후 7시30분에 하동으로 떠나는 막차가 있다. 막차를 놓치면 택시를 타고 하동으로 간다. 화개택시 055-883-2240.

청학동을 갈때는 먼저 하동으로 가야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에서 하동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행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20분 소요. 하동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7시30분. 하동터미널에서 청학동행 버스는 오전 8시30분, 11시, 오후 1시에 각각 출발한다. 참고로 청학동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2시20분, 오후 5시에 운행한다. 1시간여 소요.

 쌍개사 버스 정류장에서 화개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10분, 3시30분, 4시10분, 5시, 5시20분, 5시40분, 6시10분, 6시40분에 있다. 여기서 방법은 두 가지. 갈아타지 않고 부산으로 곧장 가는 시외버스는 오후 4시45분, 5시35분, 6시45분에 있다. 또 화개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3시25분, 4시15분, 4시45분, 5시35분, 6시20분, 6시45분에 있다. 하동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부산행 버스를 놓치면 진주로 가서 부산으로 돌아온다. 진주에서 부산행 막차는 밤 9시10분이다. 그 이후는 심야버스를 타야 한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이다.

*맛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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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입구 쌍계교 바로 앞에 위치한 '쌍계 수석원 전시식당'(055-883-1716). 소문난 영양 돌솥밥집(사진)이다. 장수 곱돌에 찹쌀 멥쌀 흑미 차조 쑥쌀 대추 검은콩 등 잡곡을 넣고 지리산 약수로 밥을 짓는다. 반찬은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나오지만 이 집의 별미는 바로 물갓김치. 담백하면서도 톡 쏘는 갓김치 고유의 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8000원.
글/박병률기자
사진/이창우산행대장www.yahoe.co.kr
brpark@kookje.co.kr 입력: 2001.05.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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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  부근에서 본 형제봉 그 뒤로 광양 백운산이 구름에 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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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재의 독바위, 청학동을 보며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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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5.5km 능선의 파노라마.

*지리산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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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삼각점 봉우리에서 지리산 주능선 쪽으로 본 풍경. 우측 앞 봉우리가 촛대봉 전위봉, 그 왼쪽 뒤로 황장산, 그좌측 황장산, 그 뒤 우측에서 좌측으로 반야봉 임걸령 돼지평전의 능선이 노고단으로 이어진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산행팀은 참으로 황당한 시추에이션을 경험했다. 소싯적부터 산깨나 좀 탄다고 자부하던 60대의 한 산꾼이 고향 뒷산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니.

사연은 이랬다. 조영남의 노랫말처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화개장터가 자리한 하동 화개면 출신인 그는 월남전 참전과 대학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고향을 지켜온 그야말로 토박이 중 토박이다.

산은 이미 고교시절부터 다 해어진 미군 배낭을 어렵사리 구해 방학 때면 지리산은 물론이고 설악산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산을 섭렵한 자칭 산꾼이다.

그런 그가 눈 감고도 오르내려야 할, 화개장터에서 가장 가까운 촛대봉을 모르고 있었다. 삼신봉 형제봉 시루봉 깃대봉 칠성봉 분기봉 구제봉 옥산 등 하동의 산은 줄줄 꿰면서 말이다. 그도 그런 자신이 한심한 듯 '우째 이런 일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젊은' 노인축에 속하는 자칭 산꾼이 그럴진대 산과 무관한 나머지 하동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없는 것이 없다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촛대봉'을 쳐보면 지리산 촛대봉과 경북 문경, 경기도 가평에 각각 하나씩 있다고 나온다. 그 똑똑하다는 네이버 지식iN도 하동 촛대봉은 금시초문이란다.

산행팀이 다녀온 하동 촛대봉은 이랬다.

동서로 길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상의 삼도봉에서 지능선 하나가 남으로 뻗어 아름다운 벚꽃길인 19번 국도와 내달리는 섬진강에서 그 맥이 끝이 난다. 삼도봉에 이어 불무장등 통꼭봉 황장산을 거쳐 맨 남쪽에 솟구친 봉우리가 바로 촛대봉이다. 황장산과는 불과 2.6㎞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19번 국도변에서 북으로 이 산줄기를 따라 오르면 맨 먼저 촛대봉을 밟고 이어 황장산 통꼭봉 불무장등을 거쳐 백두대간인 삼도봉에 닿는다. 하지만 지금은 지리산 국립공원 안으로는 비법정 탐방로여서 산행을 이어갈 수 없다.

해발 728m인 촛대봉은 화려하진 않지만 토종 소나무가 지천인 때묻지 않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조망 또한 일품이어서 지리산 연봉과 하동의 주요 산들을 빠짐없이 감상할 수 있어 산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산행은 화개터미널~화개삼거리(19번 국도)~가족묘~318봉~잇단 갈림길과 잇단 무덤~삼각점봉~기암(올빼미바위)~촛대봉~전망대바위~밤나무밭~무덤군~화개면 삼신리 온천모텔사우나.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정도. 날머리인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고 화개장터에서 장도 보고, 쌍계사 구경도 가능한 산행과 여행을 겸한 맞춤 코스이다.

화개터미널을 등지고 좌측 화개교를 건너지 않고 직전형 우측 도로를 따라 가면 19번 국도와 만나는 화개삼거리. 여기서 우측 구례 방향으로 50m쯤 가면 국도변 철망 사이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도로 건너편은 아름다운 섬진강. 아마도 터미널에서 최단거리 들머리일 듯싶다.

처음부터 가파른 된비알이지만 비교적 반듯하다. 이 길은 구례와 하동의 경계라서 이따금 만나는 갈림길의 경우 좌측은 구례, 우측은 하동 화개장터 방향임을 머릿속에 숙지해야 한다. 간혹 우측 저 멀리 화개장터에서 흘러나오는 스피커 소리도 들린다.

곧 가족묘. 주변 소나무들이 운치있다. 잠시 뒤돌아보면 백운산 밥봉과 매봉 형제봉이 손에 잡힌다. 좌측 대각선 방향으로 오른다. 소나무가 울창한 데다 산길마저 푹신푹신해 그저그만이다. 여기에 경사 또한 수그러진 데다 국립진주산업대가 친절하게 걸어놓은 나무이름 팻말을 일일이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체적으로 등로는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다. 약간 오르막이 심하다 싶으면 호젓한 평길이 기다리고 무료하다 싶으면 농짝만한 바위 등 크고 작은 바위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또 양지바른 곳이면 어김없이 묘지가 있어 전체적으로 터가 좋은 곳임을 암시해준다.

가족묘에서 37분쯤 뒤 지능선 분기점. 좌측 구례 외곡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올라갈 땐 상관없지만 하산할 때 헷갈리는 지점이다. 참고하길. 여기서 10분 뒤 갈림길. 좌측 능선길로 올라 무덤을 지나면 이내 갈림길. 좌측길도 반듯하지만 우측으로 우회하자마자 다시 좌측으로 오른다. 원래 주능선은 첫 갈림길에서 다 죽어가는 송림으로 직진해야 하지만 여의치 못해 길을 돌려놓은 것이다. 이 길만 찾으면 정상 가는 길은 아무 문제없을 듯하다.

이어지는 오름길. 파헤쳐진 무덤을 지나면 또 갈림길. 이 길 역시 올라올 땐 그냥 직진만 하면 되지만 내려올 땐 우측길이 더 넓어 착각하기 십상. 역시 참고하길.

이제 산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6분 뒤 시야가 트이면서 삼각점봉에 선다. 앞에서부터 촛대봉(정상이 아니고 전위봉임) 황장산, 시선을 좌측으로 돌리면 왕시루봉 문바우등 질등, 그 우측 뒤로 노고단 돼지평전 반야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전남 전북 경남이 만나는 삼도봉은 황장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때부터 낙엽길로 변하면서 시야가 더 넓어져 왼쪽부터 형제봉 벽소령 덕평봉 칠선봉 영신봉 촛대봉이 확인된다. 10분 뒤 갈림길. 바닥에 '황장산'이라고만 적힌 조그만 이정표가 누워있다. 직진하면 화개면 삼신마을, 산행팀은 좌측 황장산 촛대봉 방향으로 간다. 돌로 둘러쳐진 독특한 무덤을 지나면 한적한 소로가 기다린다. 공부하다 머리를 식히며 걷는 절 뒤 스님들의 산책로를 연상시킨다.

9분 뒤 다시 시야가 트이면서 엄청나게 큰 바위가 길을 막는다. 얼핏 봐도 높이 4, 너비 1.6m쯤 돼 보인다. 무슨 이름을 지어 줄까 고민하다 정면 바로 앞에서 보니 영판 올빼미를 닮았다. 이제부턴 넌 올빼미 바위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정면 형제봉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신선봉 원강재 시루봉이 보인다.

이곳에서 25분이면 촛대봉 정상에 선다. 도중 바위 위 소나무가 인상적인 큰 바위군과 지난해 12월말 반달가슴곰과 함께 지리산국립공원 깃대종으로 선정된 히어리도 지난다.

뜻밖에도 구례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 있다. 숲에 가려 조망은 좋지 않지만 정상석 뒤 한 방향으로만 다행히 열려 있다. 정면 독바위를 기점으로 왼쪽 쇠통바위 삼신봉이, 오른쪽으로 시루봉 원강재 형제봉이 보인다.

하산은 정상석 뒤로 내려선다. 급경사길로 좁다란 진달래 터널이다. 하산길은 화개천과 정상부에서 본 지리산 연봉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소나무가 멋진 전망대 한 곳을 제외하곤 볼거리가 거의 없다. 늘푸른 산죽과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을 잇따라 지나면 큰 바위가 등로를 막고 있다. 정상에서 30분. 우측으로 크게 우회해 내려서면 8분 뒤 앞서 언급한 멋진 전망대. 지리산 연봉에서 흘러내린 청정수가 대성골 빗점골을 타고 내려오다 합수하는 화개천과 그 주변 산자락에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그 유명한 화개골 야생차밭의 조화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5분 뒤 갈림길. 반듯한 우측 대신 좌측으로 내려선다. 이때부터 차츰 길이 희미해진다. 앞선 갈림길에서 20분 뒤 밤나무밭에 들어선다. 약간 우측으로, 나침반으로 남위 140도 방향으로 가로질러 가면 이내 잇단 무덤을 만난다. 맨 끝 무덤에서 열린 산죽터널을 통과하면 산을 벗어나면서 온천모텔사우나에 닿는다. 정상에서 1시간20분 걸린다.


◆ 교통편

- 서부터미널서 구례행 시외버스 타야 편리

하동행 시외버스를 타면 하동터미널에서 화개터미널행 버스로 한 번 갈아타야 하며, 구례행 버스를 타면 곤양 내지 진교를 경유하지만 한번만 타면 된다.

하동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2시간30분 걸리며 9900원. 하동터미널에서 화개터미널행 버스는 오전 9시30분, 9시50분, 10시30분, 10시55분에 있다. 1800원. 구례행 시외버스를 타고 화개터미널에서 내린다. 오전 7, 8, 10시. 3시간 걸리며 1만1700원.

날머리 온천모텔사우나 앞에서 화개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10분, 3시30분, 4시10분, 5시, 5시20분, 5시40분, 6시10분, 6시40분에 있다. 여기서 방법은 두 가지. 갈아타지 않고 부산으로 곧장 가는 시외버스는 오후 4시45분, 5시35분, 6시45분에 있다. 또 화개에서 하동행 버스는 오후 3시25분, 4시15분, 4시45분, 5시35분, 6시20분, 6시45분에 있다. 하동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하동IC~하동 19번~구례 쌍계사 하동~하동포구터널~구례 하동 쌍계사~남원 구례~구례 화개 쌍계사~화개 쌍계사 방향 우회전 순.


◆ 떠나기 전에

- 쌍계사 입구 수석원식당 영양돌솥밥 일품

  

3개 도에 걸쳐 있는 삼도봉(1499m)에서 불무장등(1446m)을 거쳐 통꼭봉(904m) 황장산(942m)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통꼭봉 바로 아래에서 신분이 갈린다. 통꼭봉까지가 지리산 국립공원 권역이고 그 아래 황장산 촛대봉은 아쉽게도 국립공원 밖이다. 산깨나 탄다는 하동사람들의 대부분은 황장산까지는 그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촛대봉을 알고 있는 경우는 아예 없었음을 밝혀둔다. 촛대봉 정상석엔 722m로 표기돼 있지만 새 지형도에는 728m로 적혀 있다.

날머리 온천모텔사우나(055-883-7101)는 모텔과 온천을 겸하는 휴식공간. 게르마늄 유황광천수인 이곳의 녹차탕은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된다. 국제신문 '근교산& 그너머' 기사가 실린 신문을 갖고 올 경우 목욕비 500원을 할인해준다.

사우나에서 화개장터까진 1.4㎞, 쌍계사는 1.2㎞. 목욕 후엔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한 화개장터에서 장을 보거나 쌍계사 구경을 해도 좋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벚꽃길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가 재배되기 시작한 차 시배지이다. 828년 신라 흥덕왕 때 사신으로 당나라에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다 이곳에 심은 것이 국내 차 역사의 효시가 됐다고 한다. 실제로 쌍계사 아래 장죽전(長竹田)에 차 시배지가 있다. 인근에는 수령 천년이 넘는 야생 차나무(도기념물 제264호)도 있다. 이 차나무에서 딴 녹차 100g은 지금도 200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맛집 두 곳 소개한다. 쌍계사 입구 쌍계교 바로 앞에 위치한 '쌍계 수석원 전시식당'(055-883-1716). 소문난 영양 돌솥밥집(사진)이다. 장수 곱돌에 찹쌀 멥쌀 흑미 차조 쑥쌀 대추 검은콩 등 잡곡을 넣고 지리산 약수로 밥을 짓는다. 반찬은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나오지만 이 집의 별미는 바로 물갓김치. 담백하면서도 톡 쏘는 갓김치 고유의 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8000원. 청국집 전문점도 있다. 화개장터에서 하동IC로 가는 19번 국도변의 깔끔한 한옥인 무량원(055-883-7459)이다. 6000원. 청국장 판매도 한다. 6인분 한 덩어리 5000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삼각점 봉우리에서 지리산 주능선 쪽으로 본 풍경. 우측 앞 봉우리가 촛대봉 전위봉, 그 왼쪽 뒤로 황장산, 그좌측 황장산, 그 뒤 우측에서 좌측으로 반야봉 임걸령 돼지평전의 능선이 노고단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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