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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강진여행)강진 만덕산 산행. 백련사 동백숲과 만덕산 봄 향기에 취하다.


근교산&그너머 <716> 강진 만덕산
남도의 끝자락 다산(茶山)의 자취 좇으며 봄 속으로
해발 400m대…낮지만 속 꽉찬 골산, 암릉 오르내리며 강진만 조망 만끽
다산초당·백련사 동백숲 품은 명산, 4시간내 완주…20일께 동백꽃 만개

'남도 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과 해남은 산꾼들에게도 인기가 아주 높은 곳이다. 대흥사를 품고 있는 해남 두륜산을 비롯해 크고 작은 유명한 산들이 즐비한 까닭이다. 호남의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 산들은 날카로운 암봉으로 이어진 칼날 능선과 기암괴석을 끼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산봉 전체의 규모는 크지 않으면서도 빼어난 암릉미를 가진 것이 호남 산들의 대체적인 특징이다. 유순한 능선의 육산(肉山)이 많은 영남 산들의 특징과 대비된다. 강진 해남의 산들은 이 같은 호남 산의 특징에 더해 시원한 바다 조망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산꾼들로부터의 인기도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학문적 성취가 빛을 발한 다산초당과 백련사 동백숲 등을 품은 강진 만덕산은 수많은 암봉으로 이뤄진 조망 좋은 산이다. 통샘거리봉을 지나는 취재팀 왼쪽 멀리 강진만과 장흥 천관산이 보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강진의 만덕산(萬德山·408.6m)으로 봄 맞이 산행을 떠났다. 해발 400m대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만덕산은 크고 작은 암봉 7~8개를 넘나들면서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고 강진만을 비롯한 주변 풍광을 원없이 바라보며 걷는 맛 또한 일품이다. '작지만 옹골찬 산'인 셈인데, 발길 닿는 곳마다 천혜의 조망처여서 산행지도에 별도로 '전망대' 표시를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게 한다.

특히 만덕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며 수많은 저서를 남긴 다산초당(茶山草堂)과 국내 최고의 동백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백련사(白蓮寺) 동백숲(천연기념물 제151호)을 품고 있는 명산이다. 산행 막바지 동백숲 우거진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이어지는 800m의 숲길을 걸으면 싱그러운 남도의 봄기운을 흠뻑 들이킬 수도 있다. 호젓함으로만 따지면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이 길을 다산의 시대와 정확히 200년의 시차를 두고 걸어 본다는 것은 이 시대 산꾼에게는 분명히 호사스런 일이기도 하다. 이른 봄, 다산의 향취를 찾아 가보자. 3월20일 이후 만개할 백련사 동백꽃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듯하다.

 
 
만덕산 북쪽의 산행 출발점인 강진군 강진읍 덕남리 기룡마을의 옥련사에서 출발한다. 남쪽 용문사 출발 코스에 비해 강진만 방향의 바다 조망을 좀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옥련사 주차장~옥련사~이조참판 창원 황씨묘~옹달샘~필봉~구시골 창봉~듬북쟁이봉~통샘거리봉~만덕산 정상(깃대봉)~백련사 갈림길~백련사(동백숲)~천일각~다산초당~다산명가(음식점) 앞 순이다. 총 길이 7㎞의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주능선의 오르내림이 많고 풍경 감상할 전망대도 부지기수여서 4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옥빛 물살 일렁이는 임천저수지를 내려다보면서 옥련사 주차장에서 옥련사로 올라선다. 백련사의 말사인 이 아담한 절의 법당에서 스님의 염불 소리가 낭랑하게 퍼진다. 절 입구에서 왼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작은 무덤을 지날 때 편백나무 군락이 울창하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숲길을 따라 5분 후 이조참판 창원 황씨묘. 이정표 상 옹달샘 방향인 우측으로 튼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만덕산의 고도는 낮지만 해안가 산답게 초반 경사는 가파른 편이다. 5분 후 작은 옹달샘. 갈수기인 탓에 물은 별로 없다.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오르다 이마의 땀도 닦을 겸 주변을 돌아본다. 강진만과 강진읍, 임천저수지 등의 풍경이 시원하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에 백련사 동백숲이 보인다.
10분 후 해발 205m인 필봉 정상(이정표에는 해발 190m). 먹물을 한껏 머금은 붓끝처럼 생겼다고 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후 주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사실 만덕산 산행로는 단순하다. 필봉에서부터 정상인 깃대봉까지 크고 작은 암봉 7개를 오르내리며 능선만 타면 된다.

살짝 내려선 후 안부의 강진광업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5분 후 산행로 오른쪽에 마치 지리산 칼바위 축소형 같은 날카로운 삼각 암봉이 보인다. 일명 '구시골 창봉(GPS 기준 해발 250m)'이라고 불리는 이 암봉 너머에는 채석장 흔적인 듯한 깎아지른 절벽이 도사리고 있다. 얼마나 날카로우면 '창봉'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북서쪽 멀리 영암 월출산의 근육질이 우뚝하고 동쪽으로는 탐진강 하구 갈대숲과 강진만, 강진만 간척지가 보인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
좀 더 능선을 따라가면 10분 후 작은 암봉을 다시 넘고 해발 301m인 듬북쟁이봉. 이 봉우리 역시 더할 나위 없는 전망대다. 가야 할 방향을 보면 또 하나의 커다란 암봉이 보인다. 정상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일단 한바탕 내려섰다가 다시 바위길을 오르면 30분 만에 조금 전 보았던 암봉에 닿는다. 통샘거리봉이다. 우측 20m 지점에 전망 좋은 바위가 있어 잠시 들렀다가 다시 길을 재촉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길. 로프구간, 거대한 수직 바위 우측 길을 따르는 급경사 등이 이어지며 산꾼을 흥분시킨다. 의자처럼 생긴 바위에 올라 강진만을 바라보며 마치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 흉내도 내 본다.

 
  천연기념물 제151호인 백련사 동백숲의 동백나무들.
통샘거리봉에서 두 번째 만나는 봉이 정상석이 놓인 만덕산 깃대봉이다. 깃대봉에서 남동쪽 아래 동백숲에 둘러싸인 백련사가 보이고 눈을 조금 들어 한 바퀴 돌면 남도의 명산들이 병풍을 이룬다. 남서쪽 멀리 해남 두륜산과 '호남의 공룡능선 용아장성'으로 불리는 강진 주작산 덕룡산이, 정 남쪽에는 완도 상황봉, 남동쪽 강진만 건너 장흥 천관산과 천태산, 북동쪽에는 장흥의 재암산 일림산이 도열하고 북서쪽에는 영암 월출산이 마치 호위대장군 처럼 우뚝 솟아있다. 또 서쪽으로는 가학산 흑석산 두억봉 등 아기자기한 골산(骨山)들이 앞다퉈 인사를 한다. 마치 남도 명산들의 중심에 선 듯한 기분이다.

 
  만덕산은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무수히 많은 산이다. 취재팀이 일명 '명상바위'에 걸터앉아 풍경감상을 하고 있다.
하산로는 두 갈래다. 남서쪽 암봉 방향으로 가면 다산초당까지 직접 갈 수도 있고, 바람재를 지나 용문사까지도 갈 수 있다. 취재팀은 남동쪽의 순탄한 능선 내리막을 따라 백련사로 향한다. 정면에 만덕호와 강진만의 물결이 봄바람과 어우러져 은빛 물비늘을 쏟아낸다. 10분쯤 내려서면 갈림길. 우측으로 꺾어 좀 더 내려서면 또 한 번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계속 직진하면 백련사로 내려서게 되고 우측 길로 5분쯤 가면 토굴암자가 있다. 잠시 다녀오는 것도 좋다.


 
  다산초당 진입로. 수백년 된 소나무 뿌리가 특이하다.
갈림길에서 직진, 5분만 더 내려서면 수백 년 묵은 동백나무 7000여 그루 숲이 울창한 천년고찰 백련사다. 백련사 동백나무는 굵고 키도 크다. 큰 것은 어른 몸통 3배에 달하는 둥치와 10m가 넘는 키를 자랑하기도 한다. 동백나무 숲은 화창한 대낮에도 컴컴할 정도다. 오는 20일을 전후해 만개할 붉은 동백꽃도 더없이 아름다울 테지만, 4월 초에 꽃송이가 '눈물처럼 후두두' 떨어져 붉은 융단을 이루는 동백숲길은 더욱 짙은 여운을 남겨주리라. 백련사 대웅전은 개보수 공사가 한창인데 절집 마당 곳곳에 수백 년 된 배롱나무와 동백나무가 의연하게 버티고 서 있다. 동백숲을 지나 다산초당 가는 길로 접어든다. 18년간의 유배 생활 중 1808년부터 1818년까지 11년간 다산초당에 머문 다산 선생이 벗이자 스승이며 제자이기도 했던 백련사 혜정선사와 교유하며 산책했던 바로 그 길이다. 고승들의 무덤이나 마찬가지인 부도밭이 동백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곧이어 차밭과 해월정, 등산로 갈림길을 거쳐 잘 정비된 숲길을 20분쯤 가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에 천일각(天一閣)이 있다. '하늘 모퉁이 한 조각'이라는 의미를 가진 정자다. 다산이 이곳에 서서 이미 승하한 정조대왕과 거문도에 유배중이던 형 정약전을 그리워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970년대 강진군 측이 건립했다고 한다.

갈림길로 돌아와 곧바로 동암(東庵)에 닿는다. 다산이 '목민심서'를 비롯한 600여 권 저서 대부분을 이곳에서 썼다고 전해지는 공간이다. 다산초당과 초당 앞 다조(다산이 차를 끓였던 바위), 약천(차 끓일 물을 떴던 샘물), 정석(丁石·유배 해제 때 다산이 글을 써서 새긴 바위), 서암(西庵) 등을 둘러보고 내려선다. 수백 년 된 소나무 뿌리가 길바닥에 얼키설키 드러나 있는, 이른바 '뿌리의 길'이 운치를 더한다. 날머리인 귤동마을 다산명가 앞까지는 금방이다.


# 떠나기 전에

- 백련사, 고려 후기 백련결사의 공간적 무대

강진 만덕산 산행은 다산의 향취를 찾아가는 길이다. 하지만 동백숲으로 유명한 백련사가 가진 한국 불교사적 의미 또한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겠다. 조선 후기까지 만덕사로도 불렸던 백련사는 고려 후기 불교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백련결사(白蓮結社)가 벌어진 공간적 무대다. 백련결사란 고려 고종 23년(1236년) 천태종의 요세(후일 효민국사로 추서됨) 스님이 당시 불교계의 타락을 염려하며 쇄신을 부르짖은 일종의 신앙 정화운동이다. 동시대 인물인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수선사(지금의 송광사)에서 일으킨 정혜결사(또는 수선결사)와 함께 고려 후기 양대 신앙 결사운동이다. 지눌의 정혜결사가 지해력(知解力)을 갖춘 자만을 수행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지식인 귀족 계층에 다가섰던 것과는 달리 요세의 백련결사는 염불을 통한 참회와 해탈, 구생정토(求生淨土)를 표방하며 비록 많은 죄를 지은 한낱 범부일지라도 수행하여 해탈할 수 있다고 강조, 서민과 귀족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요세 스님 이후 백련사에서는 8명의 국사가 배출됐을 정도로 백련결사의 힘은 컸고, 천태종이 고려 후기 불교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산행 후 출출함을 달랠 맛집도 한 곳 소개한다. 강진읍 영파리 소재 청자골식당(061-433-7404)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감칠맛 나는 숯불 돼지고기 정식을 먹을 수 있다. 남도 특산 홍어와 싱싱한 상추가 곁들여져 봄철 입맛을 북돋운다.

숯불 돼지고기 정식으로 2인은 20,000원. 3인은 21,000원. 4인은28,000원

# 교통편

- 자가용 이용 권장… 순천IC거쳐 2번 국도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 순천IC에서 내린 후 시내를 통과해 순천만 방향으로 가다가 2번 국도를 만나면 보성 벌교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10분 후 삼거리에서 다시 보성 벌교 방향으로 좌회전, 계속 2번 국도를 타고 강진읍까지 간다. 강진읍 평동교차로 램프에서 다산초당 안내판을 보면서 우측으로 내려선 후 해남 진도 방향으로 좌회전, 18번 국도를 탄다. 1.6㎞쯤 가서 만나는 호산교차로에서 다산초당 백련사 방향으로 좌회전, 1㎞가량 가다가 기룡교를 지나면 삼거리 우측에 남녘교회가 보인다. 교회 쪽으로 우회전, 포장된 임도를 따라 300m쯤 올라가면 옥련사 주차장에 닿는다. 산행 후 다산초당 앞 덕남면 만덕리 귤동마을에서 차량 회수를 위해 옥련사 주차장까지 가려면 하루 8회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오후 4시30분, 5시50분, 7시20분(막차) 등에 있다. 덕남리 기룡마을 버스정류소에서 10분쯤 걸으면 주차장에 닿는다. 강진콜택시(061-434-6161)를 이용해도 되는데, 요금은 1만 원 안팎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출발지 옥련사의 모습




월출산의 모습


천관산의 모습







만덕산 정성 깃대봉의 모습으로 사방 조망이 거칠것이 없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백련사의 모습


동백숲을 지나 다산초당 가는 길로 접어든다. 18년간의 유배 생활 중 1808년부터 1818년까지 11년간 다산초당에 머문 다산 선생이 벗이자 스승이며 제자이기도 했던 백련사 혜정선사와 교유하며 산책했던 길을 걸어보자.

'하늘 모퉁이 한 조각'이라는 의미를 가진 천일각이다. 다산이 이곳에 서서 이미 승하한 정조대왕과 거문도에 유배중이던 형 정약전을 그리워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970년대 강진군 측이 건립했다고 한다.

다산초당과 초당 앞 다조(다산이 차를 끓였던 바위), 약천(차 끓일 물을 떴던 샘물), 정석(丁石·유배 해제 때 다산이 글을 써서 새긴 바위), 서암(西庵) 등을 둘러보고 내려선다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 갈때 직접 새겼다는 정석 글씨

다산 초당을 내려서면 해남윤씨 무덤 앞에 수백 년 된 소나무 뿌리가 길바닥에 얼키설키 드러나 있는, 이른바 '뿌리의 길'이 운치를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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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의 경내로 들어설여면 반드시 이문을 통과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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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경내로 들어서면 먼저 사찰을 에워싸고 있는 산세를 보면 명산에 대찰임을 실감할 것이다.왼쪽으로 천황산의 암봉이 오롯하고 우측으로 재약산에 걸린 암봉이 웅장하며 문수봉과 관음봉이 나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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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향로산과 재약봉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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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류동천에서 본 표충사이며 범종루 우측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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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종루 좌측으로 붓끝형상의 문필봉도 확인된다. 표충사에서 본 필봉 끝에는 힘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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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본 필봉이다. 이리보아도 붓끝, 저리보아도 붓끝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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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에 걸린 필봉과 백일홍이 더욱 조화를 이루며 백일동안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이 지금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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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을 통과하면은 대가람 표충사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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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를 쫒는다는 좌청룡 우백호 격인  수문장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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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467호 표충사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 7.7m의 삼층석탑이다.


흔히 사명당 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 시 비석에서 땀을 흘리며 앞으로의 변고를 예고해주는 표충비각, 보통 그 땀흘리는 표충비각이 현 재약산 표충사에 있는 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표충사 어디를 둘러 보아도 땀흘리는 비석은 없었다.

땀흘리는 비석인 표충비각은 밀양시 무안면에 있다. 사명대사의 출생지인 무안면 소재지에 자리잡고 있어 땀흘리는 표충비각까지는 동서로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여기 재약산 표충사는 경남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31-2번지이다.
654년에 신라진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삼국통일을 기원하며 죽림정사란 이름으로 산문을 처음 열었다.
 
천황산과 이웃한 재약산 맞은편으로 향로봉, 마지봉, 법수봉, 우측은 재약봉, 문필봉,문수봉,보현봉,관음봉,지장봉, 미륵봉,사자봉이며 우측으로는 수미봉, 화엄봉, 미타봉, 중앙에는 사자봉, 전방에는 노적봉과 백마봉이 에워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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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사진은 영정약수로 신라 흥덕왕 4년에 셋째왕자가 불치병인 나환에 걸여 재약산의 산초와  약초 그리고 영정의 샘물로 완치를 하였다하여 영정사로 불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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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전 안의 석가모니불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1호, 대광전은 표충사 중심으로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안치하고 동쪽으로 질병과 무지를 다스리는 약사불, 서쪽으로는 서방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신라시대에 처음 건축되었지만 전란등으로 소실되어 1929년에 다시 지어졌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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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년 신라 흥덕왕4년에 인도의 고승인 황면선사께서 부처님 진신 사리를 가져와 주석하였다. 그리고 흥덕왕의 셋째아들이 나환에 걸려 재약산 죽림정사에서 영정의 샘물과 재약산의 약초를 먹고 치유를 하니 임금이 기뻐하며 영정사란 절이름을 하사하였다한다.

그 후 1596년 선조 29년 임진왜란의 발발로 왜적이 퇴각을 할때 사명당은 영정사에서 승병을 모집하여 사자평에서 승병 훈련을 하였고 전장에 나가 왜적과 싸웠다.

그 후 무안면의 표충사당에 있던 서산, 사명, 기허 삼대선사 영정이 영정사로 옮긴후 표충서원이란 사액을 받아 재약산표충사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표충사를 둘러 싸고 있는 산을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불여지고 있다.

그러나 산꾼들에게는 재약산 사자봉, 수미봉으로 더 많이 불여지고 있다. 천황산이 일재시대때 일본인이 일본천황을 의미하며 붙였다 하여,밀양시에서 재약산 사자봉과 수미봉으로 명칭변경을 건의하였지만 그이전에도 천황산으로 불였다고 한다합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천황산 재약산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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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사진은 철확으로 직경 113.6cm철제솥으로 많은 사람들의 식사준비를 할 때 국 또는 밥을 하는 대 사용되었어며 목재함도 너비85cm 길이597cm인 목재함 역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밥을 담는 용도로 사용 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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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과 우측 팔상전은 유형문화재 자료141호로 부처님의 생애를 여덟가지 모습으로 나누어 표현을 한 탱화와 존상을 모시는 법당이라 합니다. 팔상이란 하천, 탁태,강탄,출가, 항마, 성도, 전법륜,입열반으로 구성되어 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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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통일신라시댜 비석으로 추정되며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제467호)이 500여년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해 대중100여명이 뜻을 모아 개보수 한다는  기념비석이라하며 우측은 표충사 일주문이다.

재약산 표충사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은 표충사 홈페이지로
http://www.pyochung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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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시설지구 대형 주차장에서 서왕교를 건너기 전에 약수 슈퍼를 끼고 오른다, 그리고 그림같은집 민박집에서 뫼두막산장 오르막을 따라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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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두막산장 담벼락의 필봉가는 길 의 산수화 그림과 마지막 민가 전의 화장실 옆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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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옆의 영지버섯과 필봉 정상의 최남준씨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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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에서 본 표충사와 도래재 갈림길 작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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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 정상에서 본 매바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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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정상에서 필봉 삼거리로 걸어가는 중간에서 본 전망대 매바위가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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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숲이 우거진 전형적인 숲길이며 두번째 사진은 천황산 정상에서 한계암으로 내려서는 곳에서 멋진 소나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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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 부근의 전망대로 필봉능선으로 힘들여 올라온 취재산길이며, 우측은 천황산 정상석


밀양 필봉~천황산

용맹정진 고승대덕 폭포 보며 쉬었을까

석남사 운문령 남명리 통도사 등억온천 표충사 삼계리의 공통점은.

절 온천 고갯마루 그리고 낯익은 마을 이름도 보여 알 것 같기도 한 데 뚜렷하게 손에 잡히는 건 없다. 산깨나 탄다는 산꾼들도 한번씩은 들어봤지만 막상 공통점을 찾으라고 하니 사실 막막하다고 한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지역 산꾼들의 영원한 휴식처 영남알프스 산군의 권역별 베이스캠프이다. 석남사 운문령은 가지산권, 남명리는 운문산권, 통도사는 영축산권, 등억온천은 간월 신불산권, 표충사는 천황 재약산권, 삼계리는 문복산권 베이스캠프에 해당된다.

그럼 또 하나의 질문. 이 중 연중 가장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 곳은 어딜까.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산꾼들 사이에선 천황 재약산권의 표충사가 지배적이다.

천년고찰 표충사를 기점으로 이어지는 천황산~재약산 코스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군락지인 사자평의 광평추파(廣平秋波)가 황홀하고, 금강폭포 층층폭포 홍룡폭포를 품은 금강동천과 옥류동천도 비경이다. 내달릴 수 있는 1000m급 주능선도 힘차게 뻗어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도 일품이다. 억새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봄철의 철쭉과 한겨울의 설경 또한 꽃산행과 눈꽃산행을 앞세우는 웬만한 산과 견줘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표충사 산행로는 표충사~한계암~천황산, 표충사~진불암~재약산, 표충사~고사리분교터, 표충사~층층폭포~고사리분교터 등 크게 네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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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낀 거무틱틱한 기암괴석 사이로 두 갈래의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금강폭포. 바로 아래 한계암이 자리하고 있다. 동영상 www.kookje.co.kr

이번 주 산행지는 필봉~천황산. 기존 등산로 대신 표충사 매표소 바깥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토박이 산꾼들이 즐겨찾는 한갓진 산길이다. 표충사에서 보이는 다섯 봉우리 즉 '재약 5봉'중 막내격인 필봉은 붓끝을 연상시키는 뾰족한 암봉. 재밌는 점은 표충사에선 일필휘지로 휘두를 것 같은 위엄있는 암봉이지만 이웃한 향로산이나 절 입구 매바위마을에서 보면 그저 스쳐가는 암봉으로 보일 뿐이라는 것.

구체적 경로는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매바위마을~너덜~전망대~필봉(665m)~필봉 삼거리~헬기장~도래재 삼거리~남명리 삼거리~천황산(1189m)~금강폭포(한계암)~금강동천~표충사 순. 걷는 시간만 4시간50분 걸린다.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무료 주차장의 맨끝에서 우측으로 가서 서왕교 건너기 직전 '약수슈퍼'를 끼고 좌측으로 간다. 다리 위에는 '매바위 마을 600m'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띈다.

도로 우측에는 금강동천과 옥류동천 물이 만나 내를 이뤄 피서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으며 정면으론 병풍을 연상시키는 매바위와 여자 젖꼭지 모양을 한 필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재약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14분 뒤 매바위마을 앞 첫 갈림길. 여기서부터 요리조리 미로를 통과해 산으로 접어 든다. 첫 갈림길에서 우측, 두 번째 갈림길에서 역시 우측으로 가면 '그림같은 집'이라 적힌 펜션이 보인다. 그 펜션 좌측 샛길로 오르면 좌측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입산금지'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이지만 이는 그야말로 안내판이 보이는 좌측 계곡 쪽으로 가지말라는 경고판. 산행팀은 우측 아름드리 벚나무가 서 있는 샛길로 올라선다. 입구에는 산꾼들을 위해 누군가가 '뫼두막산장' 담벼락에 '필봉 가는 길'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것만 찾으면 들머리 찾기는 사실상 끝.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80m쯤 돌길을 따라가면 본격 들머리에 닿는다. 5분 뒤 갈림길. 좌측 돌길 대신 우측으로 오른다. 이때부터 숲길로 접어들지만 대신 된비알이다. 7분쯤 오르면 갈림길. 좌측은 산아래서 본 대규모 너덜겅 지대. 길은 없지만 과연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라는 의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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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겅에서 6분쯤 힘겹게 오르면 경사는 사그라지고 돌탑이 서 있다. 이 돌탑 좌측 숲 사이로 보면 돌담으로 둘러싸인 터가 보인다. 일각에선 워낙 명당이라 표충사에서 묏자리로 못 쓰도록 막아 놓았다고 한다. 잠시 후 너덜겅과 만난다. 앞서 본 너덜겅과 이어지는 것이다. 입구에 보이는 웅덩이는 옛날 표충사에 자주 출몰해 사람들을 괴롭히던 지네를 잡은 곳이라 한다.

이제 너덜을 가로질러 숲으로 향한다. 집채만 한 바위 사이로 지그재그길이 열려 있다. 한 굽이 올라서면 첫 전망대. 정면으로 영남알프스의 최고 전망대로 불리는 향로산이 우뚝 서 있다. 여기서 9분쯤 힘겹게 오르면 필봉 갈림길. 좌측 필봉을 본 후 다시 이곳으로 와서 천황산으로 향한다.

3분이면 필봉에 올라선다. 조그만 팻말이 걸려 있다. '준·희' 오렌지색 리본으로 유명한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인 최남준 씨가 걸어 놓은 것이다. 듣던 대로 필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역시 웅장미가 빼어나고 조망이 기가 막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정면 발아래로 집단시설지구와 향로산, 그 우측으로 만어 뇌암 취경 명필 종남 덕대 등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산그리메를 펼쳐 보이고 있고, 다시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병풍 모양의 장엄하고 엄숙한 매바위가 보인다. 산아래에서 보면 생긴 모양이 매와 흡사해 마을 이름까지 '매바위'로 명명된 이곳에는 실제로 매가 많이 살았다고 전해온다. 이게 조망의 전부가 아니다. 팻말 좌측으로 4, 5m만 내려서면 표충사와 산내 암자 그리고 이를 품고 있는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져 하산까지의 등로를 가늠해볼 수 있다.

표충사를 기점으로 좌우측에 각각 금강동천과 옥류동천이, 산중턱 좌측으로 서상암과 한계암 그 아래 내원암이, 이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가 좌측 천황산에서 우측으로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 등 이른바 '재약 5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제 천황산을 향해 나아간다. 사실 들머리에서 필봉까지의 구간이 된비알로 힘들 뿐 이후 산길은 완만한 경사로 그리 힘들지 않다. 산길 또한 외길이며 갈림길은 세 곳 정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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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경내에서 본 천황산 능선과 경내에서 본 뾰족한 암봉인 필봉.

필봉에서40분이면 삼거리(911m)에 닿는다. 왼쪽은 감밭산을 거쳐 삼거마을 방향. 삼거는 표충사 진입 전 삼거리로, 단장면과 산내면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다. 우측 천황산 방향으로 50m쯤 내려서면 전망대. 천황산과 재약산이 한눈에 보인다. 이후 천황산과 재약산이 등로 우측 시야가 트이는 지점이면 각도를 달리해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안부에서 바닥을 친 뒤 12분쯤 오르면 헬기장. 3분 뒤 비교적 너른 터에 닿는다. 도래재 삼거리(940m)다. 진행 방향에서 보이지 않지만 반대쪽에서 보면 조그만 안내판이 나무에 붙어 있다. 왼쪽 도래재 정승봉 실혜산, 산행팀은 오른쪽 상투봉 천황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때부터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소로로 변한다. 발밑에는 유난히 버섯이 자주 눈에 띈다.

16분 뒤 마지막 갈림길. 왼쪽길은 얼음골 사과의 본산인 산내면 남명리로 이어지지만 현실은 벤 나무를 깔아 산길이 아닌 것처럼 해놓았다. 이 대장은 수 년 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때 이 길로 하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산행팀은 우측 천황산 방향으로 간다. 이때부터 햇빛 비치는 돌길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숲길이 반복된다. 갈림길에서 7분 뒤 이번엔 천황산의 반대쪽인 왼쪽 산내면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맨 왼쪽 9시 방향으로 정각산, 그 우측으로 구천산 정승봉이, 발아래 산내천 뒤로 남명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뒤로 억산 운문산 아랫재 가지산 백운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 한 가지. 지도상의 상투봉은 아랫마을인 남명리에서 보면 그 모습이 상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능선상에서 그냥 모른 채 스쳐가는 봉우리이다.

이제 숲길과 시야가 트이는 구간이 반복된다. 정글숲을 헤치듯 잡풀을 헤치고 올라서면 푸른 억새길. 백조를 꿈꾸는 미운 오리새끼마냥 아직은 키도 작고 억새로서의 품새도 갖추지 못했다.

천황산 정상은 5분 뒤. 예의 커다란 돌탑이 우뚝 서 있다. 직진하면 재약산 방향. 아직도 내리쬐는 햇볕이 부담스러워 서둘러 이정표가 가리키는 '한계암(3㎞) 표충사(4.8㎞)' 방향으로 내려선다.

답답한 돌길의 연속이다. 17분쯤 뒤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며 재약산이 보이고, 여기서 13분 뒤 좌측으로 재약산, 우측으로 산행팀이 올라온 필봉 능선이, 정면으로 향로산이 동시에 보이는 지점도 지난다.

5분 뒤 너덜길을 따라 내려가면 13분 뒤 한계암에 다다른다. 암자 문은 잠겨 있고, 한 굽이 위의 그 유명한 금강폭포는 거무틱틱한 기암괴석 사이로 두 갈래의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비경이다.

암자 앞 흔들다리를 건너 산길로 내려서면 이내 금강동천의 본류를 만난다. 10여 분간 계곡미를 감상하며 계곡을 내려온다. 범람을 대비해 계곡 우측 바위에 밧줄을 고정했고, 위험한 지점에는 난간과 발판을 조성해 놓아 전혀 위험하지 않다. 폭이나 규모 면에서 국내 여느 계곡과 견줘도 경관 면에서 하등 뒤질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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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천황산 정상.

계곡을 뒤로한 채 산길로 3분이면 곧바로 도로로 내려선다. 여기서 표충사 경내까지는 12분, 이어 절에서 주차장까지는 20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마을서 본 필봉과 표충사서 본 필봉 모습 달라

표충사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30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조국을 구한 구국성지. 해서, 경내 유물전시관과 표충서원에는 사명대사와 관련된 많은 유품이 보관돼 있다. 임란 때 친히 입은 금란가사와 장삼, 임란 후 대사가 강화사절(講和使節)로 일본에 가 조선 포로의 송환문제를 다룬 문서 등 16건 79점이 소장돼 있다.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역임한 현대의 마지막 고승 효봉 스님이 말년을 보내고 열반한 곳도 이곳 표충사다. 스님의 커다란 사리탑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또 일연 선사가 삼국유사를 탈고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당시 충렬왕은 표충사를 찾아 동방제일의 선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금강폭포 옆의 표충사 산내암자인 한계암은 원래 비비정(飛飛亭)이란 정자 자리로 예부터 고승대덕들이 자연과 벗하며 수행정진했던 터다. 임란 이후 못 쓰게 된 것을 돌아가신 혜각 스님(단청 중요무형문화재 1호)이 40여 년 전에 건물을 지었고, 이후 석정 스님이 지금의 요사채를, 선화(禪畵)에 일가견이 있는 통도사 축서암 한주 수안 스님이 대웅전을 조성, 그림 공부를 하며 수행정진했다고 전해온다.

특히 대웅전은 국내에서 가장 작은 전각이라고 한다. 성인 세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을 정도란다. 현재 한계암은 통도사 소속 동하 스님과 보살 한 분이 맡고 있다. 하지만 평일에는 거의 없고 주말에 이따금씩 찾는다고 한다. 대웅전의 부처님은 혜각 스님이 한국전쟁 때 금강산 유점사에서 갖고 내려온 철불이었으나 7년 전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개금불사했다고 한다.

한계암 위쪽 쌍폭은 금강폭포로 알려져 있지만 아래쪽 폭포는 이름이 일광(日光)폭포라고 한다. 금강폭포 금강동천과 함께 모두 혜각 스님이 명명했다고 한다.

화려한 배롱나무꽃이 한창인 표충사 경내에선 '재약 5봉'을 꼭 챙겨보자. 경내로 들어서면 좌측에서부터 뾰족한 암봉인 필봉 천황산(정상은 안 보임)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이 180도에 걸쳐 확인된다.

# 교통편

-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무료 주차장 앞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단장 표충사 1077번~단장면~표충 국민관광휴양지(집단시설지구) 주차장 순. 또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배내골 어곡터널~어곡양산산업단지 좌회전~어곡터널~배내골 용선~밀양댐 배내골~에덴벨리 리조트~밀양 단장 직진~밀양댐 지나~표충사 우회전.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50분 소요.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고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앞에서 내린다. 오전 8시20분, 9시10분, 10시, 11시. 2600원. 날머리 표충사에선 정류장이 두 곳이다. 화장실과 대형 입간판이 서 있는 '절입구' 정류장에선 오후 2시10분, 4시10분, 6시20분, 7시10분, 8시에 출발하며 집단시설지구인 '표충상가' 정류장에선 오후 3시10분, 4시50분, 5시30분에 있다. 2600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8.21 19:56 / 수정: 2008.08.21 오후 9: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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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 정상에서 우측 한계암 방향으로 곧장 내려서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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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암으로 하산하는 산길에서 좌측으로 보면 재약산의 남성적인 암골미와 문수봉 관음봉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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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쉼터에서 바라보는 재약산 방향이며 한계암의 절집으로 통도사 말사이며 스님들의 수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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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각스님이 명명했다는 금강동천과 효봉스님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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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종남산~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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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 최고 걸작품 섬마을 삼문동이 한눈에

비슬지맥 마지막 구간…걷는시간만 5시간30분 강행군

정상에서 바라본 물돌이마을 삼문동 풍광 한폭의 그림

영남알프스 산군 배경 더하면 예천 회룡포보다 한 수 위

여름 코스 치곤 벅차지만 샘터 한 곳 있어 나서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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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는 영락없는 섬이지만 자세히 보면 섬은 결코 아니다. 이 섬 아닌 섬 주변을 강줄기가 한 바퀴 돌아나가기에 먼발치서 보면 마치 육지 속의 섬마을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래 한 삽만 뜨면 섬이 될 것 같은 육지 속의 섬마을을 두고 호사가들은 물돌이동 또는 물돌이마을이라는 사전에도 없는 예쁜 이름을 안겼다.

현재 널리 알려진 국내의 대표적인 물돌이동은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셋 다 경북 북부에 위치해 있다. 한 바퀴 휘감아 흐르는 물굽이와 금빛 모래톱으로 둘러싸인 육지 속의 섬마을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전국에서 몰려든다.

부산과 인접한 밀양땅에도 물돌이마을이라 부를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삼문동이다. 정확히 말해 삼문동은 앞서 언급한 세 곳의 물돌이마을보다 침식이 더 진행돼 엄연한 작은 섬이다. 밀양의 안산 종남산에 오르면 발아래 오롯이 확인된다. 규모나 주변 산세와의 조화를 고려한다면 경북 북부의 물돌이마을보다 한 수 위다. 한마디로 천혜의 경관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밀양의 물돌이마을인 삼문동에는 아파트촌이 들어서 고풍스러운 옛 맛이 남아 있지 않다. 되레 삭막하다. 농지와 시골마을 그리고 이를 감싸는 물굽이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회룡포 등 기존 물돌이마을과 견줘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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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정상에서 본 밀양시 삼문동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밀양강에 둘러싸여 있는 물돌이마을인 삼문동 좌측에는 영남루를 위시한 밀양시가지가, 맨 뒤로는 가지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가 한눈에 펼쳐진다. 밀양시청 제공. 동영상 www.kookje.co.kr

예천군은 회룡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회룡대라는 정자를 세웠고, 안동의 경우 하회마을보존회에서 전통 나룻배를 띄워 강 건너 마을 조망이 가능한 부용대로 안내하고 있다.

흔히 장삼이사들이 품속의 보석의 진가를 잘 알지 못하듯 밀양시는 아직도 물돌이마을인 삼문동의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종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밀양 삼문동을 잠시 살펴보자.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밀양강과 그 좌측으로 영남루 등 밀양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펼쳐지고 물돌이마을 뒤로는 저 멀리 가지 운문 천황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 주요 산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한 폭의 한국화를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풍광이 소위 밀양 10경에 왜 포함되지 않았는지 의아심이 들 정도이다.

만일 이 삼문동을 회룡포나 하회마을처럼 개발하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남겨두고, 이 풍광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종남산의 한 지점에 접근성이 빼어난 전망대를 조성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도심 속 섬마을로 유명세를 타면서 밀양을 넘어 전국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백년대계를 세우지 못한 밀양고을 옛 원님들의 단견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영남알프스라는 천혜의 경관을 지닌 '산의 도시' 밀양시가 한번쯤 곱씹어야 할 대목인 듯 싶다.


이번 주 산행지는 밀양 종남산~팔봉산. 산세로 봐선 비슬지맥의 마지막 구간이다. 다시 말해 낙동정맥 사룡산 분기점에서 선의 용각 비슬 화악산 등을 거쳐 낙동강으로 떨어지기 전의 구간이다.

산행은 상남면 기산리 예림대동아파트~체육시설 오거리(관음사 갈림길)~봉화재~전망대~헬기장~비슬지맥 갈림길(방동 갈림길)~샘물 갈림길~종남산(남산봉수대·664m)~헬기장~임도(남산고개)~청도 김씨묘~유대등(철탑)~밤나무숲~철탑~팔봉산(삼각점)~비슬지맥 갈림길~상남면 연금리 외금동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30분 정도.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오르내림이 심해 여름 산행 치고는 다소 벅찬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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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예림대동아파트 입구에서 50m쯤 가면 '가요무대 노래연습장'이라 적힌 간판이 눈에 띄는 건물 앞에서 좌회전, 아파트 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우측 포장로를 따라가면 갈림길. 좌측 로뎀나무어린이집 쪽 대신 직진하면 이내 갈림길. 약재로 쓰이는 맥문동밭에서 일하던 한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종남산에 가려면 좌측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축사 옆 좁다란 길로 살짝 오르면 임도. 이 임도는 종남산 산허리를 잇는 순환도로. 아쉽게도 이 임도를 제법 걸어야 한다. 100m 정도 걸으면 10시 방향의 제일 뒤 높은 봉우리가 종남산이다.

5분 뒤 체육시설이 보이는 관음사 갈림길인 오거리. 이정표를 따라 좌측 헬기장(1㎞), 종남산 정상(2.7㎞) 방향으로 간다. 밋밋한 포장로가 부담스러워 산길이 없을까 기웃거리던 산행팀. 15분 뒤 마침내 좌측 산길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8분 뒤 임도와 만난다. 40m쯤 뒤 다시 산길로 올랐지만 이번엔 6분 뒤 임도와 만난다. 삼세번이라고 이번엔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질러 산으로 진입해도 역시 2분 뒤 임도로 내려선다. 하는 수 없이 임도를 따라간다. 2~3분 뒤 좌측 나무를 베어 벤치를 조성한 쉼터를 지난다. 봉화재다.

여기서 50m쯤 가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성주 도씨 가족묘를 지나면 또 임도. 이정표가 안내하는 '남산 등산로 2㎞' 방향 임도 대신 이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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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로 걷다 모처럼 만난 산길. 하지만 코가 땅에 닿을 만큼의 된비알로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깔딱고개의 연속이다. 1차 목적지인 주능선상의 헬기장까지는 40분. 도중 만나는 우측 전망대에서 삼문동 물돌이마을이 보이니 잠시 감상하자.

헬기장에 서면 우측으로 봉수대가 확인될 정도로 종남산 정상이 손에 잡힌다. 대개 깔딱고개를 지나와 지친 상태에서 "저길 어떻게 올라가"하고 지레 겁을 내지만 20여 분이면 올라선다. 처음엔 3분쯤 내려간 후 능선삼각지에서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해 파란 물탱크 앞 삼거리를 만난다. 우측 '방동 가는 길'이라고 적힌 이 길이 비슬지맥길. 이 길로 내달리면 방동고개~우령산을 거쳐 비슬산 사룡산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종남산은 비슬지맥에서 7분 정도 비켜나 있는 셈.

이 비슬지맥 갈림길에서 50m쯤 오르면 '샘물터 150m'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다. 상남면 청년회에서 만든 것이다. 이번 코스에서 유일한 샘터이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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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에서 본 야경.

정상석과 남산봉수대 이정석이 나란히 서 있는 정상 봉수대에 서면 조망이 가히 압권이다. 우선 물돌이마을과 밀양시가지, 그 뒤로 가지 운문 천황 재약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그 우측 2시 방향으로 낙타등처럼 생긴 쌍봉인 팔봉산과 그 우측 뒤로 비슬지맥의 종점인 붕어등,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 하남평야가 확인되고, 그 뒤로 만어산 구천산 금오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 뒤인 8시 방향으론 밀양시에서 보면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인 복호암과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우령산이, 그 뒤로 화왕 관룡 덕암 종암산 등 창녕 밀양의 산도 확인된다.

다시 헬기장으로 와서 우측 숲길로 향한다. 본격 비슬지맥 종주길이다. 곧 갈림길. 좌로 내려선다. 지형도를 봐도 한눈에 좌측으로 능선이 휨을 알 수 있다. 오래 전 태풍으로 인해 수목들이 쓰러져 있어 길찾기에 다소 애로가 있지만 국제신문 리본을 촘촘히 달아 놓았다.

20분 뒤 임도에 닿는다. 산행 초입의 임도와 연결되는 길이다. 좌측으로 200m쯤 직진, 곡각지점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부드러운 솔가리길이지만 간벌을 하지 않아 죽어가는 송림길이다.

이때부턴 이름 없는 무명봉을 수차례 오르내리며 능선길을 내달린다. 숲길 좌측으로 물돌이마을이 보이기도 하고, 청도 김씨묘를 지나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선 우측으로 종남산 정상도 볼 수 있다.

이렇게 40여 분. 저 멀리 숲 사이로 팔봉산이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때론 울울창창한 숲길이 헷갈리기도 하지만 비슬지맥 종주자들의 리본이 안내자 역할을 한다. 팔봉산의 모습을 본 뒤 30분쯤 뒤 송전철탑을 지난다. 철탑에는 '유대등(342m)'이라고 적힌 건건산악회 최남준 씨의 팻말이 걸려 있다. 비로소 1시 방향으로 팔봉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서 또다시 내려갔다 올라서면 뜻밖에도 밤나무숲. 화물운반용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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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숲에서 10분쯤 가볍게 오르면 잡풀과 덩굴이 무성한 지점에 철탑이 서 있고 이곳에서 다시 8분쯤 마지막 젖 먹던 힘을 다하면 삼각점이 있는 팔봉산(391m)에 오른다. 주변 숲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동쪽 으로 만어 구천 천태산과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달린다.

하산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급내리막길이다.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서면 우측으로 한국화이바 밀양공장이, 좌측으로는 상남면 연금리 외금마을이 동시에 보인다.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길이 비슬지맥길이지만 좌측 외금마을 쪽이 교통이 편리하기에 이 길을 택했다.

갈림길에서 20분이면 산을 벗어나 마을에 닿고, 여기서 좌측으로 30m쯤 가서 만나는 우측 도랑을 따라 내려가면 버스정류장 인근의 '우리약국' 앞에 도착한다.

종남산 정상 봉수대에서 바라본 모습. 날씨가 흐려 삼문동이 희미하게 보인다.

# 떠나기 전에

- 종남산, 영남루와 함께 밀양인들의 지지않는 망향의 표상

밀양시 상남, 부북, 초동면에 걸쳐 있는 밀양의 안산 종남산은 영남루와 더불어 고향을 떠난 밀양사람들의 지지 않는 망향의 표상이다.

산꾼들은 통상 이웃한 종남~덕대, 종남~우령산 종주 코스를 애용하지만 이 두 코스를 모두 소개한 산행팀은 비슬지맥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팔봉산을 연결했다. 여름 코스로 다소 길지만 도중 샘터가 한 곳 있는 데다 물돌이마을과 주변 조망이 빼어나 한번 나서볼 만하다.

종남산의 원래 이름은 자각산(紫閣山). 이후 밀양땅 남쪽에 위치해 있어 남산으로 불리다가 다시 종남산(終南山)으로 변했다. 옛날 큰 해일이 났을 때 이 산의 정상이 종지만큼 남아 종지산으로 불리다 역시 남쪽에 있어 종남산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또 의적 종남이가 숨어 살던 산이라 해 종남산이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종남산에 서면 섬마을인 삼문동을 감싸는 밀양강과 그 밀양강이 만나는 낙동강의 유장한 흐름 및 너른 들녘, 그리고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원하게 펼쳐져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창우 대장은 주변 산세와 관련, 삼문동을 이렇게 비유했다. 만어산에서 굽이쳐 내려오는 능선은 산성산을 쳐올린 후 맨 끝으로 용두산에서 그 맥이 밀양강으로 빠져든다. 밀양강에 떠 있는 섬마을인 삼문동은 용의 여의주에 해당되지 않을까 라고.

# 교통편

-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남밀양IC로 나와 첫 번째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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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 곧바로 밀양터미널로 가는 직행버스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들머리 상남면 예림대동아파트행 버스는 오전 6시40분, 6시45분, 8시10분, 9시10분, 11시50분에 있다. 1000원. 시내버스의 경우 터미널에서 나와 길을 건너 LG슈퍼 앞에서 7-1번을 타면 된다. 9시5분, 10시10분, 11시40분(이상 평일), 주말엔 9시40분, 10시30분 추가. 택시(055-352-3333, 356-5656, 355-5555)를 이용하면 5000원 정도 나온다.

한국화이바 밀양공장과 날머리 외금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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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외금마을(금동) '우리약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5번 버스를 타면 밀양역을 거쳐 밀양터미널에 갈 수 있다. 오후 1시33분, 2시53분, 3시38분, 4시18분, 5시48분, 6시23분, 7시38분, 8시29분. 밀양터미널에서 부산행 직행버스는 매 정시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에 있다. 밀양역에서 부산행 경부선 열차는 수시로 있다. 날머리에서 밀양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6000원 안팎.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남밀양IC~청도 밀양 25번 국도 우회전~첫 번째 신호등(호야 카센터) 앞에서 좌회전~예림대동아파트 순. 날머리 외금마을에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5번 버스를 이용하면 들머리 예림대동아파트에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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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7.17 19:40 / 수정: 2008.07.17 오후 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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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산 미폭


“아이고마, 여기저기 다 바위산이지요. 또 골속골속 계곡이고 폭포 아닌겨. 우리 고장만큼 산좋고 물맑은 고을이 또 어디 있겠는겨.”

버스에서 만난 촌로의 거창자랑이 끝이 없다. 거창은 바위많기로 소문난 고장. 산비탈마다 바위로 철갑을 두른 듯한 이 지역의 산세는 ‘거창’한 폭포와 계곡을 수없이 빚어놓았다. 수승대 월성계곡 건계정계곡 유안청폭포 등은 지명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국보급 계곡과 폭포다.

폭포산행 세번째 코스는 거창 현성산에서 찾았다. 현성산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금원산을 떠올리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현성산은 금원산에 바로 이웃한 산이기 때문이다. 1천3백고지의 금원산·기백산에서 흘러나온 맥이 현성산을 곧추 세우고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가며 한바탕 질펀한 바위잔치를 벌인다. 동쪽으로 휘어가던 마루금은 단애, 기암, 폭포, 그리고 암릉을 빚어놓은 뒤에야 비로소 위천면 들판으로 잦아든다.

산행구간은 ‘미폭~암릉길~현성산(935m)~서문가바위~필봉(965m)~928m봉(삼각점)~말목고개~정온생가~강동마을’로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5시간30분~6시간. 이번 산행은 청량한 폭포와 시원한 암릉길이 잘 버무려져 있다. 바위능선에서 맛보는 덕유산의 백두대간 마루금은 덤이다.

장기마을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 미폭(米瀑)에서 내린다. 미폭은 금원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아래 100m 지점에 있다. 미폭의 폭포수는 위에서 아래로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바위등을 타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며 흰 물결 무늬를 일으킨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마치 흰 쌀뜨물이 흘러내리는 것 같아 쌀폭포라는 뜻의 미폭이라고 부른다.

들머리는 폭포 앞 쌍무덤이다. 의성 김씨와 거창 유씨의 쌍분 뒤로 숲길이 열려있다. 300여m 산길을 올라가면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300여곒 더 올라가면 4거리 안부. 그대로 직진해 고도를 높여간다. 솔그늘 짙은 묘지 1기를 지나면 다시 바위전망대가 자리해 있다. 여기를 지나자마자 매끄러운 암봉이 앞길을 막는다. 이곳에서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한다. 암봉 윗머리에 기묘하게 자리를 튼 소나무에 로프가 걸려있다. 길이로 20m 쯤 되지만 경사가 크게 심하지 않으므로 여성들도 충분히 오르며 암벽등반의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암봉을 오른 뒤 계속해서 오르막 길을 따른다. 거창군 위천면 들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너럭바위까지 10분이면 충분하다.

너럭바위에서 한숨을 돌린 다음 오솔길로 파고든다. 간만의 흙길인가 싶더니 곧 암릉길이 나타난다. 바위봉우리를 휘돌며 오르락내리락하는 공룡능선이 정상까지 치달아가고 있다. 집채만한 바위군을 지나면 현성산 정상이 드러난다. 암릉에 우뚝 솟은 현성산 멧부리도 전형적인 바위봉우리. 그 멧부리에 서면 금원산과 기백산의 우람한 자태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능선길을 잇는다. 울퉁불퉁한 바윗길이 절경을 빚어내고 있다. 월악산과 북한산이 부러울 것이 없다는 탄성이 절로 흘러나온다.

20여분 뒤 안부를 지나자마자 삼거리를 만난다. 오른쪽이 이어지는 산길. 왼쪽은 지재미골로 내려선다. 5분 뒤 웅장한 바위 한채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 서문(西門)가 바위다. 고려말 충신 서문기가 태조 이성계의 부름을 거절하고 이 바위에 은둔해 살았다고 전해진다. 서문가바위를 지나가면 오밀조밀한 암릉길이 다시 이어진다. 오르막 삼거리를 만나면 그대로 직진해 올라간다. 10여분 뒤에 삼거리가 있는 필봉 정상에 선다. 이정표를 따라 수승대로 내려간다.

바윗길은 홀연히 사라지고 흙길이 나타난다. 솔가리가 짙게 깔려 발걸음이 가볍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바위전망대가 잇따라 나온다. 삼각점이 있는 928봉을 지나면 왼쪽으로 덕유산에서 이어나오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20여분 내려오면 큰 바위인 ‘끄덕바위’를 능선길에서 만날 수 있다. 두명이 밀면 흔들대는 모양이 설악산의 흔들바위를 연상케한다.

바위능선과 흙길이 뒤섞인 숲길을 따라 15분 가량 더 내려닿으면 길 양옆으로 오뚝 선 쌍바위에 닿는다. 길은 이곳부터 아래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200여m 아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계속해서 능선을 이어간다. 다음 사거리에서 직진해 나가면 50m 위에서 대형암봉을 만난다. 이 바위봉우리를 돌아가는 맛도 쏠쏠하다.

봉우리를 돌자 길이 아래로 뚝 떨어진다. 그 와중에도 몇번의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는 가장 또렷한 길을 잡아갈 것을 당부한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울창한 송림으로 빠져든다. 송이밭인 듯 마사토가 발아래에 널려있다. 물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계곡이다.

20여분 뒤 산길은 좁은 골로 내려선다. 이곳은 중요한 갈림길인 말목고개. 이 고개는 바깥에서 보면 능선이 이어지다 개미 허리처럼 옴쑥하니 들어 패있다.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틀어 산행을 끝마치기로 했다. 오른쪽 수풀 사이로 50여곒만 내려오면 너른 논배기가 펼쳐진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직진해 다시 치고 올라가기를 권한다. 이 길은 뚜렷한 능선길로 2㎞가량 이어가다 수승대의 검푸른 계곡에서 끝을 맺는다.

오른쪽으로 빠져 나오면 논두렁길이 시작된다. 논두렁을 벗어나 마을로 내려간다. 멀리 위천초등학교의 체육관 건물이 보인다. 마항경로당을 지나 10분 쯤 내려가면 종온선생 종택(중요민속자료 205호)이 있다. 길을 따라 마을어귀까지 내려가면 ‘강천리’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거창 군내버스정류소행 버스를 탈 수 있다.
교통편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부산사상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거창시외버스터미널(055-942-3601)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버스를 탄다. 오전 7시 첫차. 요금 1만1천6백원. 소요시간 2시간 40분. 40~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뒤 군내버스정류소로 가야한다. 터미널에서 나와 왼쪽으로 튼 뒤 건널목 앞에서 다시 왼쪽으로 간다. 터미널에서 정류소까지는 15분 거리.

군내버스정류소에서 위천선 버스를 탄 뒤 위천면 사무소가 있는 장기마을에서 내린다. 오전 10시, 10시30분, 11시 등 30분 간격으로 있다. 1천50원. 소요시간 30분. 버스에서 내리면 위천개인택시 주차장이 맞은 편에 있다. 택시를 타고 금원산 자연휴양림 아래 미폭까지 가야한다. 요금 5천원.

강천리 표지석 앞에서는 오후 7시20분께 거창 군내버스정류장행 버스가 지나간다. 이를 놓쳤다면 위천을 지나 교통표지판이 보이는 큰 거리(1082번 지방도)까지 5분 정도 걸어 나간다. 이곳에서는 7시40분께 막차가 떠난다.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 막차는 오후 6시40분. 1만1천6백원. 이를 놓쳤다면 대구로 간 뒤 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 대구 막차는 오후 9시. 요금 4천1백원.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 글·사진=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 이창우 산행대장(www.yahoe.co.kr)
brpark@kookje.co.kr  입력: 2001.08.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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