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경북여행/영덕여행) 산태극 물태극 옥계계곡 영덕 팔각산 산행. 영덕 팔각산 산행


산 이름 첫머리 글자에 

숫자가 들어간 산 대부분이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카카오지도 캡쳐

경북 영덕 팔각산 출발지 팔각산장 주소:경북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로 737 



2020/07/02 - (경북영덕여행)여름 휴가 갈 곳이 없다고요? 여기 어때 옥계계곡·옥계유원지. 영덕 옥계계곡

2020/07/01 - (경북영덕여행)옥계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누각 침수정 여행. 영덕 옥계계곡 침수정

2018/10/08 - (경북여행/영덕여행) 바닷바람 맞으러 삼사해상산책로 여행. 영덕 삼사해상산책로

2018/10/07 - (경북여행/영덕여행)영덕 장사해수욕장과 장사상륙작전 기념공원 여행. 영덕 장사해수욕장

2017/04/29 - (영덕여행)상대산 관어대, 목은이색의 영해 상대산 관어대에서 송천의 물고기를 헤아리다.

2017/03/30 - (영덕여행)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영덕 어촌의 생생한 역사를 전시한 어촌민속전시관.

2017/03/21 - (영덕여행)의병장 신돌석장군 생가와 기념관인 유적지. 신돌석 의병장

2017/03/11 - (영덕맛집)이게 대게원조마을 인정. 영덕대게 원조마을인 차유마을 용진호 선주집에서 싱싱한 대게를 먹고 왔습니다.



국제신문 캡쳐


트랭글 캡쳐



괴산 이만봉(991m), 서울 삼각산(북한산·836m), 

양구 사명산 (1198m), 춘천 오봉산(779m), 

삼척 육백산(1244m), 괴산 칠보산(778m) , 

고흥 팔영산(608.6m), 보은 구병산(876m)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 하는가 봅니다. 

모두 하나같이 전설과 아름다운 경치을 보여주는 대신 

산길은 험난하고 거칠어 산행은 쉽지 않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필자는 팔(八)자를 대표하는 여러 산에서 

산행 거리는 짧지만 

톱니바퀴 처럼 깎아 세운 듯한 여덟 암봉과 

옥계계곡이 산꾼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덕 팔각산(八角山)을 다녀 왔습니다.



옥계계곡은 포항 내연산 향로봉에서 발원한 하옥천과 

청송 내룡리에서 발원하여 팔각산을 휘감으며 흐르는 가천이 

옥계리의 침수정에서 합류하여 

‘산태극 물태극’의 비경을 빚어 놓았습니다.



17세기 손성을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학소대 ,침수정, 삼귀암, 병풍석, 진주암, 

일월봉, 팔각봉, 세심대, 탁영대 등 

빼어난 절경 37곳을 정해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를 옥계 37경이라 하며 

팔각산을 ‘옥계 팔봉’이라 

부르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로인해 팔각산은 

여름 산행지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팔각산의 진면모를 보려면 

여름철 무성했던 활엽수 잎을 다 털어내면 

도드라진 근육질의 여덟 암봉이 그대로 들어나는 

겨울 산행에서 진짜배기 팔각산을 만날수 있습니다.

 


팔각산 산행은 팔각산장에서 시작하여 

팔각산을 거쳐 북쪽의 산성골을 하산하는 

종주산행 코스가 있다면 

이번에는 팔각산 만을 찾는 산행을 했습니다.



겨울 암릉 산행은 항상 위험이 도사립니다. 

겨울철 안전 산행에 필수인 아이젠과 

겨울 장비는 꼭 챙겨 떠나야 합니다.



이번 산행은 팔각산장 옆 팔각산 주차장~108계단~

안부 갈림길~1봉~2봉~버지기굴~4봉~5봉~6봉~

7봉~팔각산 정상~삼거리에서 

팔각산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4.4㎞이며,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경북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장이 있는 

팔각산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산행은 주차장 안쪽에서 

오른쪽 ‘옥계송’ 표석이 있는 

‘등산길’ 안내판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왼쪽 ‘하산로’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계곡에 놓인 두 곳의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철계단이 기다립니다. 

일명 108계단이며 

팔각산 관문 역할을 합니다.



한사람이 겨우 오르는 철계단을 지나면 

이제 가파른 외길 능선을 올라 

무덤 앞에서 왼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갑니다.

 


나뭇가지 사이에 부채를 펼쳐 듯한 

팔각산 암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차장에서 20분이면 

팔각산(1.9㎞) 표석이 있는 안부 갈림길에 서 

왼쪽 능선을 오릅니다. 

오른쪽 길은 도전마을에서 올라옵니다.

 


안부 갈림길에서 10분이면 뾰쪽한 전망바위가 나옵니다. 

1봉에서 8봉까지 이어지는 암봉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팔각산 주등산로 제 3지점을 지나면 

치솟은 바위가 앞을 막아 섭니다. 

왼쪽으로 돌아 안전로프를 잡고 오릅니다.



뾰쪽한 바위가 줄지어 서고 

오른쪽 까마득한 천길 낭떨어지와 

물돌이하는 대서천 사이에 

들어선 마을이 수구동입니다.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바위를 붙잡고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주등산로 4지점인 상투바위를 지나면 

1봉을 알리는 표석이 있습니다. 

그 뒤에 유니콘의 뿔을 닮은 송곳바위가 우뚝합니다.

 


5분이면 주 등산로 5지점 표지판 이 나오며 

그 뒤로 올라가면 2봉입니다.

안전을 위해 로프로 막아 놓았습니다.




주 등산로 6지점에서 

오른쪽 3봉을 오르는 길은 

매우 위험해서 폐쇄됐습니다.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안전한 왼쪽 길로 3봉은 우회합니다.

 






곧 팔각산 (0.9㎞) 표석과 

서너명이 비를 피할 수 있는 버지기굴을 지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주 등산로 7지점 지납니다.

 


직진하면 4봉을 우회하여 

5봉 사이 안부로 곧장 갑니다.

 


3봉과 4봉사이 안부에 올라 

왼쪽으로 꺾어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가파른 철 계단이 4봉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4봉에서 안부에 내려서며 

왼쪽에 올라오는 우회길과 만나 

5봉으로 향합니다.










안전로프를 붙잡고 

가파른 바위를 올라 

자연스럽게 5봉을 지나갑니다.

 


성벽을 걷는 듯 

양쪽은 깎아 세운 

바윗길을 지나 갑니다.

 


오른쪽은 깊게 팬 산성골이 흘러가고 

그 뒤로 주왕산 국립공원이 펼쳐집니다.

 






안전로프와 난간을 붙잡고 

6봉을 지나면 급경사 암반에 

바위가 잘게 쪼개져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 합니다.


















주왕산의 주왕암을 연상시키는 

바위기둥을 왼쪽으로 돌아 능선에 오르면 

다리를 꼬고 비스듬히 누운 미인송이 반깁니다.



 7봉 정상은 오른쪽이라 생각하고 

성벽 같은 능선을 끝까지 같지만 

표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1봉에서 6봉까지 울퉁불퉁한 암봉과 

동해, 바데산과 동대산, 내연산, 

향로봉이 시야를 가득 채웠습니다.












돌아 나가 팔각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7봉 표석이 어중간한 위치에 붙어 있습니다.









칼등 같은 바위를 지나 

주등산로 13지점에서 오른쪽 철 계단을 오르면 

정상석이 있는 팔각산 정상에 섭니다.

 


북쪽에 주왕산과 명동산이 

나뭇가지 사이에 보입니다. 

하산은 서쪽의 ‘등산로·하산길’ 

안내판을 따라갑니다.





10분이면 안부 삼거리에 닿아 

왼쪽 팔각산장(1.5㎞)으로 내려갑니다. 

직진의 산성골 방향은 

산불통제기간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삼거리에서 15분이면 나오는 전망대를 지나 

다시 왼쪽의 바위 전망대 에서 북쪽의 팔각산과 

남쪽의 학소대를 휘감으며 흐르는 

물돌이가 보이는 최고 전망대입니다.

 










팔각산장(0.6㎞) 표석을 지나 

쏟아지듯 바위 길을 내려서면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경북 영덕 팔각산 대중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승용차 이용을 권합니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으로 간 뒤 영덕행 버스를 갈아타고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다시 원담·옥계 방면 군내버스를 타야 합니다. 

동부터미널에서 포항행 버스는 오

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포항터미널에서 영덕행은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있습니다. 

영덕터미널에서 원담·옥계행 군내버스를 타고 팔각산장에서 내립니다. 

오전 6시50분, 8시20분, 9시15분 출발. 팔각산장 정류장에서 영덕터미널행은 

종점인 원담마을에서 오후 4시20분, 6시50분에 출발하며 바로 도착합니다. 

영덕에서 포항행은 오후 4시43분부터 밤 9시43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포항에서 부산행은 밤 9시까지 17~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심야버스도 있습니다. 

현재 부산종합터미널에서 포항을 경유해 영덕 강릉 속초로 가는 

동해선 직행버스는 코로나19 탓에 운행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로 737 

팔각산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서 찾아가면 산장 옆에 대형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728x90

728x90


(경북여행/영덕여행)옥계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누각 침수정 여행. 영덕 옥계계곡 침수정


포항과 영덕의 경계인 

포항 북구 죽장면 상옥리에서 

대서천이 흐릅니다.





영덕 침수정계곡일원 침수정 주소: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1

경상북도 기념물 제45호




2018/10/08 - (경북여행/영덕여행) 바닷바람 맞으러 삼사해상산책로 여행. 영덕 삼사해상산책로

2018/10/07 - (경북여행/영덕여행)영덕 장사해수욕장과 장사상륙작전 기념공원 여행. 영덕 장사해수욕장

2017/04/29 - (영덕여행)상대산 관어대, 목은이색의 영해 상대산 관어대에서 송천의 물고기를 헤아리다.

2017/03/30 - (영덕여행)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영덕 어촌의 생생한 역사를 전시한 어촌민속전시관.

2017/03/21 - (영덕여행)의병장 신돌석장군 생가와 기념관인 유적지. 신돌석 의병장

2017/03/03 - (영덕여행/영덕가볼만한곳)영덕대게원조마을 차유마을. 영덕대게 원조마을 차유마을 여행을 하다.

2017/01/03 - (영덕여행/영덕대게)대게의 본고장 영덕강구항에서 영덕대게 저렴하게 먹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2015/09/12 - (경북여행/영덕여행)병곡면 철암산~고래불해수욕장 산행. 산행도 하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는 철암산~고래불 해수욕장 산행.




청송 주왕산면 내룡리에 발원한 가천이 

영덕의 옥계계곡에서 대서천에 흡수되어 

대서천은 덩치를 키우며 

오십천이되어 영덕 강구에서 바다와 합해집니다.

 


가천과 대서천 두 계곡이

만나는 옥계계곡을 옥계유원지라하여 

많은 관광객이 더위를 식히려고 찾고 있습니다.




옥계계곡 주위에는 

팔각산과 구리봉, 해월봉, 무장산, 동대산, 

바데산, 내연산 향로봉 등이 포진한 청정의 계곡입니다.

 


이 중심인 옥계계곡에 침수정(枕漱亭)이 있습니다. 

침수정은 조선 정조 8년인 1784년에

손성을이 수려한 계곡 풍치에 반해 세웠습니다. 

필자는 침수정을 여러번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침수정으로 들어서는 

일각문은 문이 꽉 닫혀 있어 

항상 밖에서만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침수정 오른쪽 담벼락을 돌아 

침수정 앞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 출입 할 수 없게되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침수정 주위로만 

돌아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침수정은 계곡의 자연 형태를 그대로 

이용하여 지은 누각입니다.



 앞면 2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주변 절경과 잘 어울리는 누각입니다. 

 


침수정의 침(枕)은 베개침자와 

수(漱)는 양치질할 수자입니다.



양치질을 하고 베개를 베고 누워 

먼발치로 옥계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겼을듯 합니다. ㅎㅎ

 


침수정이 있는 옥계계곡에는 

진주암, 삼귀암, 학소대, 병풍암, 일월봉 등 

계곡의 아름다운 곳을 37경으로 이름 붙여 노래했습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옥계계곡과 침수정은 떼고 생각할수 없을 만큼 

주위 풍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번 여름 피서지로 딱이야!

728x90

728x90

옥계 침수정(枕潄亭)

경상북도 기념물 제45호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옥계 침수정 포항시와 청송군 영덕군의 경계지점으로 오롯이 영덕군에 속해 있다.
영덕군의 남쪽 오지를 담당하고 있다.
하옥천과 항리천이 서로 만나는 곳,
내연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팔각산을 휘감아 돌아 옥계천을 이루니
여기에 조선정조8년 인 1784년에 손성을이 누각인 침수정을 짓고 강학을 하였다. 




침수정은 계곡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이용하여 올린 누각으로
일각문을 세워 담장을 돌려 출입로를 만들었지만
그 반대인 옥계계곡 쪽으로는 담장을 돌리지 않아 자연의 옥계계곡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하였다.
누각은 정면2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자연상태를 이용하여 기둥을 세우고 만든 누각으로 주변의 절경과 잘 어울린다.





손성을은 이곳 옥계계곡에다 누각을 짓고
침수정(枕潄亭)이라 현판을 걸었는데
베개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潄), 즉 침수정이라 하였다.
이곳 옥계계곡의 풍치가 그만큼 아름다워
손성을이 세속의 모든 것을 떨쳐 버리고
이곳에 눌러 않아 목침을 베고 하늘을 쳐다보고,
옥구슬 굴러가는 물소리에 심취되어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여기가 아닐까 하였을 것이다.





침수정 주위로는
진주암과 삼귀암 학소대 병풍석 일월봉등 옥계37경이 포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침수정을 두고 침수정의 아름다운 정원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침수정 뒤편으로는 여덞자 병풍인 팔각산이 쳐져 있어
기암속에 자리 잡은 진경산수화를 보여 주고 있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를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 국도(포항외곽도로)~울진영덕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사해상공원을 지나면 만나는 첫 삼거리에서 달산 방면 좌회전~옥계 주왕산 얼음골 부남 방향 좌회전~침수정
728x90

728x90

청송 구리봉~해월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송 얼음골, 밀양 얼음골 못잖아요

열대야가 본격 시작된 여름. 가만히 앉아 있어도 쉴 새 없이 흐르는 땀방울. 찬물로 샤워를 해도 잠시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증의 연속이다. 이쯤 되면 머릿속엔 찬바람이 쌩쌩 불어대는 한겨울이 그리워진다. 에어컨 바람 말고 대자연속의 시원한 찬바람이 부는 곳이 어디 없을까. 한여름속 겨울, 이한치열(以寒治熱)이 실제로 존재하는 그런 곳 말이다.

부울경 장삼이사들이야 대번 밀양 얼음골을 떠올릴 것이다.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 기슭 해발 700m쯤에 위치한 신비의 골짜기 밀양 얼음골은 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더운 김이 솟는다. 얼음골 입구에서 불과 1.2㎞ 지점에는 뭣이라도 삼킬 듯한 호박소와 오천평반석까지 위치해 있어 얼음골은 이래저래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남 밀양에 얼음골이 있다면 경북 청송에도 얼음골이 있다. 주당들이야 '청송 얼음골 막걸리'를 본거지라며 익히 알고 있겠지만 일반인들에겐 사실 새로운 사실일 게다. 밀양 얼음골이 시례빙곡(詩禮氷谷)이라는 정식 이름을 갖고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돼 있지만 청송 얼음골은 그 흔한 지방기념물로도 지정돼 있지 않아 어쩌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월봉에서 하산 도중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송 얼음골 전경. 해발 62m의 거대한 인공폭포와 태극방향을 이루는 얼음골계곡 물길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왼쪽 뒤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영덕 팔각산이다.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에 위치한 청송 얼음골은 해월봉 2부 능선 돌무더기 사이에서 찬바람과 함께 얼음이 맺히는 곳이다.

밀양 얼음골이 주차장에서 도보로 25분 정도 걸리고 정작 얼음이 어는 지점은 햇볕이 내리쬐는 데다 울타리를 쳐서 접근을 막고 있는 반면 청송 얼음골은 주차장에서 폭 20m의 계곡을 징검다리로 건너면 곧바로 만난다. 이곳에는 약수터 조성을 위해 굴을 만들어 찬바람이 쌩쌩 부는 가운데 약수를 뜰 수 있어 한여름이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이 굴 위쪽에도 찬바람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 피서지로 애용하고 있다.

청송 얼음골에서 930번 지방도를 타고 영덕과의 경계를 지나 5㎞쯤 떨어진 지점에는 옥계계곡이 있다.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에 위치한 옥계계곡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괴석 아래로 이름 그대로 옥같이 맑고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절승지. 청송 얼음골 물과 포항 죽장면 하옥리계곡수가 합류하는 이곳은 특히 주변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말라리

유명하다. 조선 광해군 때 선비 손성을이 이처럼 빼어난 절경에 반해 옥계계곡에서 경관이 으뜸인 자리에 침수정이란 정자를 세워 '옥계37경'을 명명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온다.

이번 주 산행지는 청송 구리봉(595m)~해월봉(610m). 앞서 뜬금없이 옥계계곡과 청송 얼음골을 장황하게 늘어 놓은 이유는 들머리가 옥계계곡 인근이고 날머리가 청송 얼음골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두 봉우리는 인근에 우뚝 솟은 국립공원 주왕산과 팔각산 동대산 바데산의 명성에 가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이 점이 되레 때묻지 않은 청정 산길임을 뒷받침하는 보증수표이지 않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행은 영덕군 달산면 도전리 옥계유원지 팔각산장 주차장~옥계유원지 매표소(선경옥계 표지석)~송이채취 안내판~전망대~송이채취 움막~안부 사거리~김녕 김씨묘~541봉~잣나무숲~임도~경주 이씨묘~원구리 갈림길~구리봉~해월봉~돌탑봉~얼음골 전망대~목책~돌다리~얼음골 약수터. 걷는 시간만 3시간20분 정도 걸린다. 들머리와 날머리는 계곡이지만 산길은 샘터 하나 없는 전형적 육산이다.

팔각산장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를 바로 건너 포장로를 따라 간다. 입구 좌측엔 옥계유원지 매표소, 우측은 '선경옥계(仙境玉溪)'라 적힌 대형 표지석이 서 있다. 잠시 뒤돌아보자. 상어이빨처럼 솟은 봉우리가 팔각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120m쯤 뒤 좌측 계곡 쪽으로 내려선다. 계곡과 나란히 50m 정도 걷다 물을 건너 잡풀숲을 뚫으려고 했지만 불가능해 좌측 병풍바위 쪽으로 붙어 나아간다. 살짝 오르면 비닐하우스를 지나고 곧 이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본격 들머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록 묵었지만 의외로 길이 있다. 8분 뒤 갈림길. 얇은 판자가 걸려 있는 우측으로 향한다. 간벌 후 뒷정리를 하지 않아 나뭇가지가 길을 막고 있다. 뚫고 오르면 무덤과 만난다. 무덤 좌측으로 오른다. 역시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지만 60m쯤 올라서면 나아진다. 숲사이로 우측 바데산, 좌측으로 팔각산 능선이 보인다.

차츰 경사가 심해진다. 무덤에서 8분 뒤 부처손이 널려 있는 전망대에 서면 들머리 팔각산장 주차장과 팔각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0m쯤 올라서면 이곳이 송이가 나는 산임을 알리는 얇은 판자가 걸려 있다. 이후부터 10분 정도는 살인적 경사의 된비알. 낙엽까지 수북해 체력 소모가 심하다. 우측 전망대가 하나 보이지만 앞서 본 풍경과 큰 차이는 없다.

이어지는 된비알. 가마솥 더위에 거의 쓰러질 정도로 힘들다. 6분 뒤 송이 채취 움막을 지나면서 경사는 누그러지고 솔가리길이 기다린다. 영덕에서 청송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후 안부 사거리. 좌측은 영덕군 달산면 도전리 옥녀암 방향, 우측은 옥계유원지 쪽, 산행팀은 직진한다. 역시 오름길의 연속이다. 20분 뒤 김녕 김씨묘를 지나면서 잠시 오르막은 주춤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송 얼음골 약수터. 여름철엔 온종일 물을 뜨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얼음굴 옆으로 더위를 피해풍혈을 찾아 않아 있는 관광객들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청정 산길이 한동안 이어지다 잠시 내려갔다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서면 541봉에 닿는다. 김녕 김씨묘에서 19분. 이때부터 그간 안 보이던 안내 리본이 보이기 시작한다. 541봉은 청송 영덕 포항의 경계 지점이다.

직진하며 내려선다. 이 길은 '좌 포항, 우 청송'으로 이어지는 시군 경계길. 그러니까 이 길 좌측으로 포항 하옥리계곡, 우측으로 청송 얼음골계곡이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즉,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르는 고개가 된다는 산경표의 주 이론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곧 좌측으로 잣나무숲이 펼쳐진다. 이후 산길이 우로 휘더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안부를 지나면 이내 임도에 내려선다. 우측 청송군 부동면 진흥사, 좌측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방향. 잠시 땀을 식히며 아름드리 소나무들을 감상한 후 임도를 건너 바로 산으로 올라선다. 경주 이씨묘를 지나며 오름길이 이어지고 이후 우측으로 잠시 평편한 길이 지속되다 3분쯤 오르면 무명봉. 돌과 나뭇가지가 널려 있는 거친 길로 내려서다 급경사길로 치고오르면 갈림길. 우측은 원구리로 가는 탈출로. 체력이 부치면 이 길로 하산해도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송군 부동면 진흥사에서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로 넘는 고개 임도에서 쉬고 있는 취재팀

이어지는 완경사 오르막. 도중 1시 방향으로 저 멀리 해월봉이 보인다. 이후 산길은 능선으로 올라가지 않고 8부 능선쯤에서 우측으로 돈다. 운동장 트랙으로 비유하자면 안쪽으로 도는 셈이다. 길은 반듯하지만 잡풀이 웃자라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도중 길 왼쪽으로 시야가 트여 주변 산의 조망이 가능하다. 맨 왼쪽부터 숲사이로 일부만 보이지만 팔각산과 그 우측으로 바데산 동대산 내연산 삼지봉이 확인되고, 동대산 좌우로 경방골과 마실골의 위치가 가늠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팔각산 바데산 동대산 과 경방골 마실골이 확인된다.

다시 직진한다. 완만한 오름길이다. 좌측으로 잣나무가 또 보인다.서서히 경사가 가팔라져 지그재그 오름길로 변한다. 5분이면 구리봉 에 올라선다. 숲에 가려 조망은 없다. 정상석도 없고 '구리봉'이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한가운데에는 밀양 박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날머리인 얼음골까지는 2㎞. 이제 해월봉을 향한다. 두 번의 내리락오르락을 반복하면 해월봉. 6분쯤 걸린다. 역시 조망은 없다. 이정표 옆에는 나무를 베어 만든 조그만 벤치가 여러 개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벤치 좌측에 보이는 '등산로 아님'이라 적힌 팻말이 보인다. 사실은 등산로다. 이 길로 가면 낙동정맥 통점령과 만난다. 이 능선 우측 계곡 건너 보이는 산줄기인 팔각산도 양설령을 거쳐 주산재로 이어져 결국 낙동정맥과 합치므로 결국 두 능선이 일정 거리를 두고 낙동정맥과 만나는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격 하산은 벤치 우측으로 내려선다. 6분 뒤 만나는 돌탑봉에선 왼쪽으로 내려선다.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지만 능선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아나간다. 돌탑봉에서 8분 뒤 만나는 전망대에선 발아래 거대한 폭포와 태극 방향을 이루는 얼음골계곡 물길이 눈길을 끈다. 비록 인공폭포지만 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행은 막바지. 수차례 밧줄에 의지해 내려서면 숲사이로 얼음골 유원지가 보인다. 돌길이 끝나면 목책을 따라 동선이 안내된다. 도중 얼음골의 원리가 숨어 있는 대형 너덜을 본 후 돌다리를 건너면 '해월봉 등산로 입구 1.5㎞'라 적힌 안내판을 지난다. 얼음골 약수터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또 다른 돌다리를 건너면 바로 만난다.

산행 도중 바라본 풍경. 들머리 팔각산장 주차장과 저 멀리 팔각산이 보인다.

# 떠나기 전에

- 1억3000만 원 들인 높이 62m 얼음골 인공폭포 장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송 얼음골은 밀양 얼음골에 비해 지명도는 한참 떨어지지만 경북 내륙지방에선 꽤 유명한 여름철 관광지이다. 청송은 울타리를 쳐서 접근을 막고 있는 밀양 얼음골과 달리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얼음물이 나오는 지점에 굴을 조성해 찬바람을 돌 틈 사이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약수터의 유량도 많아 여름철이면 항상 물을 뜨려는 사람들로 북적된다.

얼음골의 명물 폭포는 청송군이 지난 1999년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1억3000여만 원을 들여 천연 암벽에 계곡수를 끌어올려 만든 인공폭포. 처음보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귀띔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높이 62m로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에서는 매년 1월이면 폭 100m의 얼음벽을 조성해 청송 주왕산 빙벽대회를 개최한다.

폭포에서 약 150m쯤 영덕방향으로 가면 곡각지점에 인공폭포만큼은 못 돼도 제법 큰 규모의 절벽이 하나 보인다. 원구리다. 이번 산행 중 탈출로의 날머리이기도 한 이곳은 옛날 원님이 말을 타고 순시차 절벽을 넘다가 말과 함께 절벽 밑으로 떨어져 명명됐다고 전해온다. 즉 원님이 떨어진 굴이라는 의미란다.

구리봉과 해월봉은 왜 이렇게 불리게 됐을까. 이곳 사람들은 이렇게 풀이했다. 구리봉은 산아래 굴이 있는 봉우리라, 해월봉은 정상에 오르면 달(月)과 등불을 밝힌 고깃배가 떠다니는 동해바다를 잘 볼 수 있다고 해서 명명됐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교통편

- 갈 땐 영덕에서 들어가고, 올 땐 청송에서 부산와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울산 포항 경주 7번~포항 위덕대학교~포항 안강 7번~포항 울진 7번~울진 영덕 7번~위덕대학교 지나~울진 영덕~삼사해상공원 지나~팔각산 청송 달산 914번 지방도 좌회전(대금기사식당)~달산면 안내판~부남(팔각산 옥계유원지 주왕산) 좌회전~옥계2교 지나자마자 팔각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팔각산장 간판) 순.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영덕행 시외버스(포항 경유)는 오전 7시5분, 7시52분, 9시41분에 있다. 3시간 걸리며 1만1600원. 영덕터미널에서 옥계유원지행 버스는 오전 9시50분, 11시40분에 있다. 30여 분 걸리며 3260원. 날머리 청송 얼음골 휴게소 앞에선 청송터미널행 버스를 탄다. 오후 3시30분, 6시30분. 청송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2시30분, 6시에 출발한다. 3시간 걸리며 1만6100원. 또 얼음골 휴게소에서 오후 3시20분 영덕과 청송의 경계까지 가는 버스가 한 차례 있다. 여기서 영덕터미널행 버스가 연계된다. 영덕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3시5분, 5시32분, 7시5분(막차)에 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취재산행 뒷이야기
청송군과 영덕군의 군경계에 세워진 옥계계곡 표지석, 군내버스가 오후 한번 여기서 서로만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열대야가 기성을 부리는 현 시점에 산행지 선택이란 매우 어렵다. 보통 산은 필 수 이고 거기에다  옥구슬 굴러가는 청청의 계곡수가 거침없이 흐르는 곳에 폭포라도 하나 걸려 있어면 그 보다 더 좋은 여름 취재 산행지는 없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밀양 얼음골과 같은 원리로 얼음이 송글송글 맺히는 청송 얼음골을 선택하였다. 주위에 얼음골계곡이 흘러 옥계로 빠져나가고 포항의 죽장면 하옥리에서 내려오는 계곡수가 서로 만나는 합수지점에   침수정이란 정자를 세워 여생을 보낸 손성을, 그 주위에 옥계37경의 비경이 숨어 있어니 여름 취재산행지로 안성맞춤일 것이다. 옥계는 취재팀과 근교산꾼에게는 낮설지 않은 곳이다. 취재팀이 소개한 동대~바데,포항 내연산 삼지봉~동대산의 마실골~덕골,삿갓봉~향로봉, 팔각산등 많은 산행지를 계곡과 함께 소개를 하였다. 이번 여름에도 휴가철 또는 청송얼음골, 62m의 인공폭포의 장관과 함께 무더위를 날여 보내길 바랍니다. 능선상에는 식수를 구할 수 없습니다. 여름철에는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며, 초반에는 긴바지 긴팔옷을 입어야 합니다. 교통편은 자가이용시 영덕과 청송의 군 경계선을 지나 출발지점인 옥계유원지까지 가기는 불편합니다. 지나가는 차를 이용하거나 오후 3시20분 청송과 영덕군의 경계지점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여 1.3km을 걸어가는 수고를 하여아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시간과 힘을 허비하여도 주변의 경관에 비하면 수지맞는 장사입니다. 자, 얼음골로 함 떠나 봅시다.
 입력: 2008.07.24 16:50 / 수정: 2008.07.24 22:14

ⓒ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