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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에서 본 섬진강과 그 뒤 왕시루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요약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변방들의 크고 작은 산들과 그리고 마을, 들길, 도로, 학굣길, 고개등을 총망라하여 걷는 둘레길이다. 이번 구간에도 어김없이 이런 곳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코스로 우계 저수지의 풍경과 구제봉 턱 밑까지 올라가는 오름길, 여기에서 신촌재를 넘어 치마폭의 주름 같은 구재봉 능선을 하나 하나 넘는다. 여인의 속살을 가린 비단을 한풀한풀 벗겨 먹점재도 넘는다. 여기서 잊었던 섬진강의 실체를 볼 수 있다. 광양의 백운산 능선과 지리산 형제봉 왕시루봉의 사이로 펼쳐지는 섬진강의 금빛모래, 이 구간에서 처음으로 섬진강의 참 모습을 적날(?)하게 보여준다. 대축마을 문암송의 자태에서 입을 다물줄 모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독의 고통을 즐겨본다. 이곳이 박경리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이 있는 그림 같은 풍광의 악양 들판이다. 그러나 그림 같은 풍광의 모습과는 다르게 빨치산들의 보급 루터인 회남재가 있다.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주 통로답게 빨치산들은 이곳 회남재를 넘어 지리산으로 보급품을 날랐다하며 청학동을 신봉하는 무리들도 이곳을 넘어 청학동을 찾아들어 갔다. 그러나 코스는 환상적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시멘트 포장길을 걷는 아쉬움이 남는 코스이다.

 



 

 창녕조씨 재실인 동화재로 삼화실안내소 앞에 있다.

 

 

삼화실 안내소와 둘레길 표지석의 모습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경로

 

지리산둘레길12코스는 11코스를 마친 동촌마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된 삼화초등교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는데 이번에는 이곳에서 출발을 한다. 삼화초등교(게스트하우스)~이정마을(0.8km)~버디재(0.9km)~서당마을(1.8km)~우계저수지(0.6km)~괴목마을(1.2km)~신촌마을(1.6km)~신촌재(2.8km)~먹점재(1.1km)~미점마을(1.7km)~구제봉갈림길(0.9km)~대축마을(1.8km)로 이어지며 총 거리는 약16.9km의 먼거리다. 그리고 걷는 시간도 6시간30분에서 7시간으로 여유를 가지며 걷는 둘레꾼에게는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여유를 가지며 걷다보면 8시간 이상의 긴 여정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식수도 미리 넉넉히 준비를 해야한다. 신촌마을을 지나 신촌재에 가까이가면 지계곡에서 보충을 알 수 있고 신촌재를 넘어서도 두군데 정도 식수를 보충할 계곡이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은 가뭄에는 믿을 것이 못 댄다.

 

 

 

버디재로 오르는 임도길 그 뒤로 칠성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마을과 서당마을을 넘어 다닌 버디재

 

 

 옛날 서당이 있었다는 서당마을 표지석

 

 

 우계저수지에서 바라본 우계리마을 전경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걸어보기

 

이번 12코스 출발지인 폐교된 삼화초교 앞 정자나무에서 출발을 한다 삼화실. 이름이 특이한데 이곳 일대인 삼화초등학교 인근의 세 마을을 일컬어 삼화실이라 부른다. 이정, 상서, 중서마을인데 배꽃의 이정마을, 복숭아꽃의 상서마을, 으앗꽃인 자두의 중서마을로 꽃이 피면 열매를 맺는 법, 그래서 과실실을 붙혀 삼화실이라 불리어졌다. 8월 개장을 기다리는 게스트 하우스를 뒤로하고 정자 쉼터를 지나면 경주김씨 문중의 등촌길14번 가옥이 있는 갈림길이다, 가옥 직전 왼쪽 담벼락을 끼고 나간다. 옛 마을길로 이길을 따라가면 이정마을 방향이다. 삼화교회를 지나면 이정마을로 삼화실 안내소가 있다. 마을 기업 삼화실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마을이며 이곳에는 150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 주민들과 둘레꾼에게 훌륭한 쉼터를 제공해 준다. 창녕조씨 재실인 동화제 앞을 지나 내려간다. 이정2교 다리를 건너면 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가로 질러 직진하면 산으로 오르는 포장된 길을 오른다. 서당마을 가는 길로 매실나무와 밤나무 밭으로 오르는 임도길이다. 경사가 보통인 아닌 길이다. 밤나무 단지의 시멘트 포장길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곳에 둘레길은 왼쪽방향을 알리고 있다. 버디재 오르는 길로 돌계단을 밟고 오른다. 엄청 힘이든다. 직진하여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다시 밤나무 단지. 그 밑으로 시멘트 임도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오르막을 살풋이 오르면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이며, 이정마을 이정표를 보고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작은 소류지와 만나고 편백나무를 지나면 개구리바위가 있는 뒷골 쉼터에 내려선다. 비올 때 둘레꾼은 잠시 비를 피하고 쉬었다가라는 문구와 함께 식수를 만들어 놓았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서면 서당마을 앞 도로에 내려선다.

 

 

 우계저수지에서 본 분지봉~구재봉 능선과 신촌마을 풍경

 

 신촌마을로 향해 올라가는 지리산 둘레길 12코스

 

 신촌마을 입구 삼거리. 표지석

 

이곳 오른쪽에 서당마을 경로당이 있다. 둘레길은 여기서 갈라지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면 하동읍의 지리산둘레길 하동 안내 센타(7.08km)’로 가는 길이고 지리산 둘레길은 오른쪽 도로를 따라간다. 이곳에는 하동시외버스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가 오후630~40분경에 있다. 이걸 타고 나가 하동읍에서 자고 다음날 이곳 마을로 들어오는 신촌행 첫차(오전7)를 타고 들어 와도 된다. 도로를 따라 눈 앞에 보이는 우계저수지를 향해 간다. 저수지 위에 올라 왼쪽 저수지 둑을 따라간다. 괴목마을 방향이지만 도로를 따라 가도 바로 괴목마을로 갈 수 있지만 둘레길은 도로를 피하게 만들어져 있다. 5분이면 저수지 둑을 통과하고 저수지 오른편으로 끼고 돌아간다. 저수지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풍광이 그림 같은 곳이다. 농로 역할을 하는 길은 포장길에서 비포장 길로 바뀐다. 저수지 끝 부분 감나무 밭을 지나면 다시 시멘트 농로로 바뀌고 괴목마을과 구재봉의 바위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다시 왼쪽.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초행자라도 별 무리 없이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신촌재로 향해 올라가는 둘레길 맨 뒤편에 하동의 진산 금오산도 볼 수 있다.

 

 신촌재 직전의 소나무 숲,

 

 먹점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길의 환상적인 소나무의 모습

 

괴목마을 직전에서 마을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결실을 맺고 있다. 정면 ‘V'자 잘록이 그 오른쪽으로 돌아 나간다. 다시 시멘트 포장길, 서서히 오르막길로 밤나무단지를 끼고 이어진다. 신촌방향을 따라 직진하면 계곡의 다리 아래에서 몸에 젖은 땀을 훔치며 더위를 식혀본다. 다리를 건너면 신촌마을 입구로 우계저수지에서 직진하면 이곳에서 서로 만나는 갈림길이다. 둘레길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다. 왼쪽 도로를 따른다. 신촌마을의 마을 회관 앞을 지나 마을을 벗어 난다. 올라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멀리 하동의 진산인 금오산이 아스라이 솟아 있다. 구재봉을 타고 오르는 임도길은 끝없이 올라가고 먹점마을로 가기위해서는 460m의 신촌재를 넘어야 한다.  

 

 

 먹점마을에서 바라본 광양의 억불봉과 백운산의 모습이 장관이다.

 

 

 억불봉의 모습

 

둘레길은 빙빙 돌아 구제봉 턱 밑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다. 걷기가 오늘로서 3일째 이때까지 걷는 동안 밥먹고 허기진 것을 몰랐는데 밥 먹은지 3시간 정도 지났는데 허기가 와 도저히 걸을 수 없다. 힘들줄 알고 미리 돼지 국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는데 말이다. 그 약발도 그리 효과가 없는 것 같다. 할 수 없이 극약처방을 내리는 수밖에...비상식량으로 넣어 두었던 복숭아통조림을 꺼집어 내어 단숨에 게눈 감추듯이 먹어 치운다. 임도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형 왼쪽길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임도길이 어느듯 누그러진다. 푸르름을 더한 소나무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는게 신촌재가 가까워 진 것 같다. 신촌마을에서 40분을 걸어 올라 선곳이 신촌재로 사거리길이 뚜렷하다. 오른쪽은 구재봉(2.0km)가는 길, 왼쪽은 분지봉(0.5km)으로 해서 하동읍으로 이어진다 분지봉 구재봉 능선은 근교산에 취재를 하였던 곳으로 능선이 눈에 익어 반갑다. 그러나 둘레길은 여기서 반대편으로 능선을 넘어 임도를 따라간다. 이길이 먹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 역시 시멘트 포장으로 임도 한켠이 사태로 침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같은 기습폭우로 무분별한 임도는 자제하여야 이런 산사태등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미동마을에서 바라본  섬진강의 모습 무억으로 필설하리요.

 

 

숲의 그림자가 임도를 덮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노란 원추리가 반기고 이제야 이런 야생화도 눈에 들어 온다. 무리한 임도길 조성으로 말티재의 오름길을 연상하고 13분이면 서어나무 그늘 숲이 멋진 쉼터와 만난다. 그 뒤 바위를 유심히 보니 꼭 목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목탁바위라 불러본다. 이제 서서히 섬진강 건너 억불봉과 백운산의 모습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낸다. ’산골 농원 매실을 지나 30m 앞 곡각지점 삼거리에서 바라보는 백운산 ~억불봉 능선은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거칠 것 없는 그 광경이 둘레길의 피로를 말끔히 상쇠시켜주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돌아 '매화골 먹점길 213번' 집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르막인 혜광사 표지판을 보며 올라야 한다. 50m 위 갈림길 단지3개가 올려져 있고 황토방 글씨가 적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이다. 2001년 흥룡~먹점지구 임도개설비가 세워져 있다. 이제는 계곡만 있어면 물을 찾게 된다. 그 만큼 더운 날씨와 시멘트 포장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시원한 물을 찾기 마련인가. 힘든 오르막을 겨우 올라서니 임도 차단기가 설치된 고개 삼거리와 만난다. 여기가 먹점재다.

 

 

 마무리 대축마을 직전의 악양들판으로 형제봉이 우뚝하다.

 

 600년된 문암송의 모습. 대축마을 뒤에 있다.

 

 

오른쪽은 구재봉, 둘레길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백운산이 보이다가 억불산, 백운산이 동시에 모습을 보여 준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앞이 터이면서 이번 둘레길이서 처음 만나는 섬진강의 모습에 그만 감탄을 하고 만다. 흡사 용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랄까. 금빛 모래와 함께 왕시루봉 악양형제봉 능선이 하나같이 멋지게 보이며 힘든 과정도 잊게 만든다. 이곳 부터는 돌아나가는 곳곳마다 섬진강을 보여 주는 최고의 전망대를 연출한다. 미동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 된비알의 오르막길을 꾸역꾸역 오르니 또 다시 보이는 섬진강의 모습에 힘을 얻어 본다. 미동마을 갈림길에서 5분 뒤 왼쪽으로 조성된 옛 산길에 올라선다. 이번 구간에서 처음 걸어 보는 그런 흙길이며 산길이다. 대축마을 이정표를 뒤로하고 운치 있는 오솔길을 따라 사거리인 안부에 오른다. 이곳 능선도 구재봉~칠성봉 취재 산행때 소개하였던 곳으로 정면이 밤나무 밭이다. '고사리와 외인금지'란 오래된 안내판이 붙어 있다. 능선을 반대편으로 넘어 밤나무 밭 사이로 내려간다. 오늘의 목적지인 대축마을이 발아래고 '토지'의 고향 최참판댁과 그 뒤로 형제봉의 스카이라인등 살기 좋은 동네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이 곳 악양이 하동에서 가장 귀향하고 싶은 동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밤밭을 돌아서 내려가니 고사리재배지가 나오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13분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00년된 문암송과 만난다. 사각정자가 있고 큰 바위에 뿌리를 내린 엄청난 크기와 자태를 보고 놀라지않을 수 없다. 문암송을 내려서면 양편으로 악양의 명물인 대봉감 밭의 모습이 연출 된다. 대축마을 회관을 지나면 대축버스정류장이며 대축 ~원부춘 마을의 출발지이다

 

 

 지리산 둘레길 12코스 종착지 이곳부터 13코스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교통편

 

부산에서 하동행은 오전 7시 첫차로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하동시외버스 터미널 하차후 터미널에서 삼화실행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8시50분 12시에 있다.

대축마을에서 하동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1시30분, 2시, 3시20분, 4시45분, 5시10분, 6시40분, 8시30분에 있다.

하동읍택시:055-884-5512

악양면택시:055-88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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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은 동서의 지리산 종주외 덕두에서 웅석봉을 잇는 지리 대종주로 흔히 태극기의 태극모양이라 지리산 태극능선이라 부른다. 지리산하면 이 지리종주로 뭍 산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는데 이제 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난 525일 개통되었다. 5년전에 처음 시작된 지리산 둘레길이 이제 하나의 연결선이 된 것이다. 많은 둘레꾼들을 불러 모았던 지리산길이 이제 명실상부한 274km의 고리로서 처움과 끝이 없는 오직 시작만 있는 이곳을 최근에 개통된 둘레길 13구간을 다녀 왔다. 대축~원부춘 구간은 하동군 악양면 대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평사리 들판을 왼쪽에 끼고 악양천을 따라가다가 푸조나무 보호수~입석마을~최참판댁 갈림길~말바위~서어나무숲~상사바위~웃재~좁새바위~조운사를 거쳐 원부춘마을회관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답사거리는 8.5정도로 답사 시간은 4시간~4시간30,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둘레길에는 많은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는데 참고로 이정표의 빨간색 화살표는 지리산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가리키고, 검은색 화살표는 시계 반대 방향이다. 출발은 악양 대축마을 입구 표지석이다. '대축마을의 유래'가 새겨진 마을 표지석과 '악양 대봉감 정보화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둘레길 대축~삼화실 구간을 걸을 수 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평사리 들판 너머 형제봉(1115.5m)이 우뚝 선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원부춘으로 가는 둘레길은 최참판댁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축지교를 건넌다. 이정표와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갈림길. 왼쪽은 동정호와 최참판댁을 거쳐 오르는 토지 길이고 오른쪽은 입석마을을 거쳐 바로 오르는 둘레길이다. 토지 길이 1.7더 길다. 두 길은 입석마을 바로 위에서 만나 우리는 입석마을로 바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오른쪽에 악양천을 접하고 왼쪽으로는 평사리 너른 들판을 두고 걷는다. 이날따라 무척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정면에는 멀리 청학동의 묵계로 넘어가는 잘록한 회남재, 그 왼쪽으로 형제봉과 삼신봉 그리고 지리산의 주 능선인 영신봉으로 연결된다. 흔히 이 능선을 남부능선으로 통칭한다. 둘레길이 남부 능선을 넘어서서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둑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길이 왼쪽 마을 방향으로 휘며 악양천과 헤어진다. 200m쯤 가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입석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도로다. 그 왼쪽으로 사각사각 그리는 대숲 길을 오르면 수령 300년의 보호수 푸조나무가 서 있다 마을에서는 당산목을 모신 곳으로 흔히 당산이라 부른다. 이곳에도 둘레꾼을 위해 조성된 평상과 벤치가 있다. 여름의 문턱이라 그런지 푸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이마의 흐른 땀을 식혀 준다. 잠시 뒤 마을회관이 있고 형제봉주막이 나오면 왼쪽 골목길로 오른다. 마을 안을 가로질러 오르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고 두 갈래 콘크리트 길이 나타나면 둘레길은 왼쪽이다.

 

 

 

 

 

 

 

마을을 벗어나 감나무 단지 사이로 오르면 임도길은 오른쪽으로 돈다. 최참판댁으로 돌아온 길과 다시 만나 포장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한숨을 돌리며 뒤돌아 보니 출발한 대축마을과 평사리들판 섬진강이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입석하제를 지나면서 깃대봉과 칠성봉, 그리고 둘레길이 넘어 오는 삼화실재와 구재봉 능선이 펼쳐진다. 그 우측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이 장쾌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보문사 표지석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한 동안 이어지는데 콘크리트 임도를 6~7분 오르면 마당물로 불리는 쉼터가 나타난다. 두그루의 굵은 나무 그늘에 평상과 벤치가 설치돼 있다. 이곳이 마을 주민이 논밭일을 나오면 쉬었다는 곳이라한다. 이곳을 지나면 비로서 흙길이 시작된다. 이정표에 대축 3.65, 원부춘 4.90로 표기돼 있다. 지금 오르는 둘레길은 형제봉을 오르는 등산길의 일부분으로 가파르게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원부춘마을까지는 산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4분 가면 길가에 선 넙득한 바위에 빨간 스프레이로 '산불조심'이라고 쓴 말바위를 지난다.

 

 

 

 

 

 

 

이 곳을 올라서면 울창한 서어나무 숲을 지난다. 주변의 나무와 확연히 달라 쉽게 구별이 간다. 그늘이라 시원하긴 해도 조망은 어려운 구간으로 지그제그 산길이 웃재까지 이어진다. 웃재 직전 왼쪽 사면에 길게 누워 있는 큰 바위가 뜻을 이루지 못한 머슴이 이곳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였다하는데 연애바위 또는 상사바위라 한다. 형제봉 주능선 위의 웃재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은 신선대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산길이고 왼쪽은 신선봉 고소산성을 지나가는 하산길이다. 둘레길은 정면으로 내려간다. 100m쯤 가면 큰 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인 좁새바위가 있다. 뒤로는 높이 선 바위가 흡사의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후로는 산 사면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하산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만만찮은 오르막이 몇 차례 나타난다. 웃재의 고도가 GPS상 해발 650m 정도인데 원부춘으로 내려서기 전 가장 높은 지점이 750m가량 된다. 흙길과 바윗길을 번갈아 가며 40분 정도를 가면 길 좌우로 큰 바위의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곳을 지난다.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대축 6.21, 원부춘 2.34)가 서 있다. 이곳이 12코스의 최고점인 gps로 약750m를 가르킨다. 이제 부터는 본격 내리막길, 10여 분 돌아가니 고로쇠 물을 받는 곳인 듯 파이프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 급 내리막을 벗어나니 지난여름의 생채기들이 계곡 이곳저곳에서 도려진 모습으로 흔적이 되어 남아 있다. 큰 감나무가 서 있고 이내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 뒤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3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너른 바위에 평상과 벤치가 있다. 바로 아래 조운사에서부터 콘크리트 임도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대축~원부춘 구간이 끝나는 원부춘마을회관 앞이다.

 

 

 

 

 

 

 

 

 교통편

대축마을로 가려면 일단 하동까지 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 요금 1800. 하동에서 대축마을을 가려면 악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 대축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40분에 첫차가 출발하고 이후 8, 930, 10, 11, 1240분 등에 출발한다. 소요시간20. 원부춘에서 하동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5분 한 대밖에 없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다시 하동이나 부산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요금은 7000~8000. 하동읍으로 바로 가면 요금이 배가량 나온다. 택시 화개면 (055)883-2332, 883-2240, 하동읍 (055)882-1111

 

 

 

 

 

 

 

먹을 만한 집

 

하동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에 197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명성 콩국수가 있어 포스팅하였다. 하동에서는 유명하지만 인근의 진주 사천 광양 등에서도 일부러 이집의 콩국수를 맛보러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다는 명성콩국수(055-884-3312). 국수라 하기에는 면발이 굵고 칼국수라 하기에도 좀 그러하고 그 중간의 가락국수 굵기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물이 구수한게 그야말로 걸죽하다. 콩국수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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