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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서구여행)암남공원~천마산에서 맞는 계절의 여왕 5월 힐링 걷기


봄은 만물이 소생한다는 계절입니다. 모든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입었던 두터운 옷을 털어버리고 봄이오니 이제 다시 연둣빛 녹색으로 삐까번쩍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5월을 누군가가 “계절의 여왕”이라 했습니다. 5월 연휴에 지인과 함께 산행길을 떠났습니다. 



거창하게 떠났다기보다는 집 뒤 암남공원을 시작으로 정운산, 장군산, 천마산 천마바위, 감천문화마을, 아미동 비석마을, 최민식 갤러리를 걷는 산행 겸 테마여행길을 봄맞이 산행으로 다녀 왔습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산길 여기저기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제멋에 취해 모두 머리를 쏙쏙 내밀고 있는 게 매우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작아서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뭉쳐야 산다’를 보는 듯 그래도 군락을 이루니 한 폭의 수채화로 변하며 연두색 물감을 부은 듯 아주 멋들어진 모습입니다. 태양의 따사로움에 한풀한풀 허물을 벗는 나 자신을 보면서 여행길의 즐거움은 ‘달고나’에 비유를 해 봅니다. 달곰하여 끊을 수 없는 계절 5월은 정녕 한번 그 맛에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마약 같은 존재입니다.







장군산에서 바라본 송도해수욕장은 에메랄드의 빛이 유혹하듯 금방이라도 바다에 빠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노란괴불주머니난’의 반란을 보았습니다. 항상 ‘볼품없는 꽃’이라 생각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자기들끼리 뭉치니 대저에서 본 유채꽃밭을 보는 듯 또 다른 모습입니다.





천마산의 천마바위는 신선대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부산의 심장인 남·북항과 영도 봉래산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철쭉이 천마바위를 태우며 맹렬한 기세입니다. 20여 년을 이곳 아랫마을에서 살았지만, 이번처럼 많은 철쭉꽃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왜 계절의 여왕을 5월이라 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신선이 되어 신선이 노니는 듯 편안한 길을 따라 닿은 전망 덱, 부산 야경 일 번지로 불리며 뭇 부산을 담고 싶어 하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곳에서 또 한 번 저 자신도 부산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느끼며 비석마을의 일본인 무덤 집을 보면서 최민식 갤러리에서 예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난 빛바랜 사진을 감상하며 충무동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남포동 할매 밀면에서 부산만의 맛인 시원한 얼음 밀면으로 붉게 타오르는 여행의 정취를 잠 재웠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우인 빙수


최민식 갤러리






2015/04/24 -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 야경 촬영하기 좋은 곳, 아미동~남부민동 산복도로 부산 야경 촬영지로 최고.


2015/03/09 - (부산여행/서구여행)아미동비석마을과 아미동 골목갤러리. 아미문화학습관과 골목 갤러리에서 고 최민식님의 추억 사진을 만나보세요.


2015/01/19 - (부산여행/서구여행) 감천문화마을과 함께 천마산도 올라 보세요. 조망이 최고 부산의 전망대 천마산.


2015/01/11 - (부산맛집/서구맛집)암남공원 맛집 애경이네 집. 장모님이 사위를 위해 잡은 씨암탉을 끓이 듯 맛있는 닭백숙으로 소문난 애경이네 집.


2014/12/14 - (부산여행/서구여행)남부민동 고 이태석 신부 생가. 수단의 슈바이처 울지마 톤즈 고 이태석 신부 생가 방문


2014/11/19 -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서구종단트레킹숲길. 아름다운 부산 서구 둘레길 걷기, 부산서구종단트레킹숲길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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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 (부산여행/서구여행)아미동비석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만 아시나요. 일본인 공동묘지 위의 동네 비석문화마을과 최민식 갤러리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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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9 -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항빛축제)송도해수욕장 부산항빛축제. 부산항빛축제 천년의 빛으로 송도해수욕장을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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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서구여행) 감천문화마을과 함께 천마산도 올라 보세요. 조망이 최고 부산의 전망대 천마산.


 어제 일요일 오후에 행장을 간단하게 꾸려 집을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집 뒷산인 천마산을 경유하여 요즘 전국적인 명승지가 된 감천문화마을 그리고 아미동 비석마을을 돌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정하고 출발하였습니다. 필자가 찾아가는 천마산 오름길은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ㅋㅋ 흔히 말하는 7부 능선까지 집으로 가득 들어차 있어 계단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오르기 위해서입니다. 6.25 한국동란과 함께 피난민이 몰려 들어 산을 깎고 마구 집들이 들어서다 보니 흔히 말하는 산복도로가 작은 산에 4중으로 나 있습니다.




그만큼 가파르고 계단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집을 나서면 먼저 부산 남항이 발아래 있습니다. 산행 내내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도심속에 바닷가를 보여주는 작은 갈치 건조장이  나타납니다.




마을을 벗어나고 천마산 체육공원을 지나면 천마산의 유래를 낳은 천마바위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는 가히 장관입니다. 지금도바위를 박차며 대마도로 날아간 천마의 발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요 모습이 천마바위에서 만나는 모습입니다.

 


부산의 남항과 북항의 모습 멀리 센텀시티까지 모두 보이는 그야말로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어제는 날씨가 조금 쌀쌀하여 멀리 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기 영도다리도 보이고요 롯데백화점 광복점, 용두산 공원의 부산탑도 보입니다. 




영도입니다. 그림자도 따라 잡을 수 없었다는 명마를 키웠던 목마장이 있었다 합니다. 오늘 따라 부산 영도 봉래산의 풍경도 더욱 선명합니다. 






부산 송도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송도해수욕장도 보입니다. 

부산 사하구의 모습과 낙동강하구, 가덕도, 거제도등 경남의 산까지 멀리 보입니다. 

천마산 정상입니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던 곳으로 너무 밖으로 나와 있어 구봉산으로 봉수의 역할을 물려주었다합니다. 



천마산 정상에서 만난 남항과 북항의 전경입니다. 





천마산 정성에서 본 감천 문화마을입니다.  뒤로 보이는 큰 능선은 구덕산과 승학산 입니다.





자리를 옮겨 담아본 감천문화마을 전경입니다.



천마산 전망덱에서 만나는 광경입니다. 이곳은 부산 야경을 찍기위해 많은 찍사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녁시간에 이곳을 찾아 보세요. 부산 야경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자주 오는 곳이지만 오늘도 한번 둘러봅니다. 감천문화마을 작은 박물관을 찾아 감천동의 태극도마을 유래를 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주 도로입니다. 가장 많은 관광객으로 몰리는 곳입니다. 골목을 한바퀴 돌아보겠습니다. 




주말에는 감천문화마을에서 줄을 써야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을 담기 위해 많은 분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에는 없던 벽화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순례 행렬 처럼 일렬로 이이진 곳은 '천덕수'의 우물로 오르는 길입니다. 추운날씨에 많은 분들이 보기 위해 오르고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을 한바퀴 돌고 나와 아미동 비석마을로 내려 갑니다. 

비석마을 입구입니다.


비석마을의 가장 볼거리 무덤위에 세워진 집입니다. 이번 도로 확장을 위한 철거 과정에서 들어 났지만 보존을 한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 산복도로를 따라 집이 있는 남부민동 방향으로 길을 잡고 걷습니다. 기찻집 예술체험장, 최민식 갤러리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산복도로의 지대가 높다 보니 이 쪽에서 보는 남항과 북항의 모습도 가히 일품입니다.  



이제 집이 가까워집니다. 골목을 내려오는데 벽화로 치장을 해 있습니다. 요즘 어디가나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천마산에서 바라보는 조망권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감천문화마을등 볼거리가 많아 여행과 함께 찾는다면 최고 최고 입니다. 주말을  어슬렁어슬렁 때우기에 가장 좋은 집뒤 천마산 걷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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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서구여행)감천문화마을 천마산 산행, 우리 집 뒤에 이런 풍경이 펼쳐져요. 최고의 가을 산행 코스 천마산.


  지난 일요일 집에서 딩굴다가 "예이, 뒷산이나 가자"며 배낭에 주섬주섬 담아 올라 간 부산시 서구 천마산 들머리입니다. 암남공원에서 장군산을 거쳐 구덕산 산행을 할때 거치는 입구입니다.

 

작지만 낮은 산 천마산 들머리에는 천마럭키슈퍼가 있고 천마산조각공원 400m, 천해로 36번길 이정표가 차례로 붙어 있습니다.

 

 천마럭키 슈퍼 오른쪽 계단길을 따라 갑니다. 좁은 계단으로 이어지며 저 길은 산 속까지 이어집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흔히 예전의 달동네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오른쪽은 감천항이 보이고 정면으로 암남공원으로 이어지는 장군산과 정운산, 그리고 우리나라 해수욕장 1호인 송도해수욕장도 보이는 전망좋은 동네입니다.  

 

 

해광사  입구 못미쳐에 부산서구종단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부산 서구청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둘레길로 서구 꽃마을에서 시작을 하여 구덕산 산허리를 돌고 대티고개, 까치고개, 감천문화마을, 천마산,을 지나 암남공원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15km 산책로,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 길 안내판입니다. 이곳 안내판에서 왼쪽으로 넓게 조성된 길을 내려 가봅니다.

 

 

이길은 천마럭키슈퍼 방향 입구인 암남동 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어 있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 갑니다. 뚜렷한 길이 나있어 걷기에는 좋습니다. 짙은 나무 숲 사이로 송도해수욕장이 바라보입니다.

 

 

천마산 허리를 돌다 만나는 키큰 소나무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기도처로 바위틈에 촛불만 켜져 있고 길이 없어 다시 내려와 소나무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직진을 합니다. 허리길은 끊어질듯하면서도 이어집니다.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니 산길은 감천동쪽으로 내려갑니다. 돌아갈까 하다가 조금 더 내려가니 천마산으로 직등하는 가파른 산길과 만나 오른쪽으로 쉬엄쉬엄 올라 같습니다.

 

 

너무 가팔라서 중간에 숨도 고르면서 천천히 오르면 바위들이 드문드문 나타납니다. 속으로 전망대가 나오겠다 싶었는데 산길은 능선에 닿아보니 오른쪽으로 바위가 툭 볼가진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송도 해수욕장을 가장 잘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전체의 조망권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왼쪽으로 영도의 태종산과 절영해안산책로, 남항대교 그리고 우리 아파트까지 보이고 오른쪽은 장군산과 정운산, 암남공원등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멋진 전망대입니다.

 

 

집 뒷산이라 자주오는 산인데 사하구 쪽 산길로 처음 올라왔습니다. 감짝 놀랐는데 ㅎㅎ이쪽의 전망도 탁월하였습니다. 감천동의 감천화력발전소와 다대포 몰운대, 아미산, 멀리 가덕도와 거제도가 한눈에 보이는그야말로 조망의 산이라해도 손색이 없는 천마산 풍경입니다.

 

 

다시 산길로 복귀하면 큰 바위 전망대와 만납니다. 이번에는 편편한 암반이 제법 넓게 만들어져 여러사람이 쉬면서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조망을 한번 즐겨 볼까요.

 

 

감천만의 전경입니다. 맨위 오른쪽 끝에 보이는 산이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입니다. 그리고 희미하게 능선이 이어지는게 거제도 입니다. 겨울철 맑은 날에 올라오면 선명한 가시권이 끝내줄것 같습니다.

 

 

다시 정면을 보면 부산서구 종단길을 있는 능선입니다. 능선 끝이 암남공원입니다. 오른쪽은 용이 바다로 물을 마시듯  길게 누운 능선 두송반도입니다.

 

 

 

 

능선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면 다시 바위 전망대가 나오고 내쳐 오르면 오른쪽으로 천마산조각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입니다. 무덤이 있고 평지입니다. 왼쪽 끝으로 바위가 세조각으로 갈라져 있어 흡사 삼형제 바위 같습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틀면 정면에 돌탑이 보입니다.

 

 

천마탑으로 부르는 돌탑인데 이곳은 석성봉수대가 있던 자리입니다. 세종 7년인 1461년 이전부터 있었다는 봉수대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동래부사 이중협의 건의를 받아 이웃한 동구 구봉산으로 영조때인 1725년  옮겨 가 석성봉수대는 300여년간 왜침을 지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충실히 하였습니다. 지금은 흩어진 석성의 돌을 모아 천마산악회에서 쌓은 돌탑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부산 남항과 북항, 영도대교, 부산항대교, 용두산 공원의 부산타워가 부산의 상징처럼 우뚝 솟아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영도구가 완전히 보입니다. 남항동을 잇는 남항대교와 봉래산, 절영산책로, 태종산등 경치가 장관입니다.

 

 

 카메라를 당겨본 모습입니다. 롯데 백화점이 왼쪽에 보이고 영도대교와 부산대교의 모습이 쌍둥이 처럼 나란히 영도와 연결 됩니다.

 

 

요사진은 밑으로 시누대를 깔고 담아본 모습입니다. 산죽 임진왜란등 전란때에는 화살을 만든 재료로 이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항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묘박지로 파도가 잔잔한 남항에 많은 선박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저 구름 밑으로 대마도도 길게 누워 있었습니다. 대마도도 본 오늘 날씨가 너무 쾌청합니다.  왼쪽 태종산 앞에 점처럼 보이는게 주전자 섬 입니다.

 

 

오른쪽에는 송도해수욕장입니다. 올해로 개장 100주년이 된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입니다.

 




 


천마산 정상에서는 한국의 산토리니, 마추피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의 모습이 고구마 처럼 생겼습니다. 중앙의 일자능선이 옥녀봉이며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길입니다. 그 능선 아래 형성된 마을이 감천문화마을 입니다.

 

 

 

 

당겨본 감천문화마을입니다.  성냥갑 처럼 다닥다닥 붙은 감천문화마을은 태극도마을이라 부릅니다. 한국동란이 발발하자 전국의 태극도 신봉자들이 이곳에 몰려 들었다합니다. 공동 생활을 위해 도로와 집터등을 구분하여 요즘으로 말하면 신도시처럼 구획을 그어 집을 짓고 생활을 하였던게 오늘날의 감천문화마을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천마산 북봉을 지나면 임도길과 만나고 왼쪽 감정초등학교 방향이 감천문화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에 부산의 대표적인 중심지 중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덱이 있습니다.

 

 전망덱에서 본 모습입니다. 참말로 장관입니다. 천마산에서 본 조망이 입이 쩍 벌어지게 합니다.

 

 전망덱에서 길은 갈라 집니다. 두길 모두 감정초등학교 앞에서 만나게 됩니다. 오른쪽은 편한 임도 길이고 왼쪽은 체육공원을 거쳐 산길을 내려갑니다. 체육공원에 없던 사각정자가 생겼습니다.  

 

 

감정초등학교 도착 직전 본 감천문화마을입니다. 정상에서 본 모습보다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안내도의 모습을 일별하고 감천문화마을의 메인도로를 걸어갑니다.

 

 

감천문화마을을 둘러 보고 다시 감정초등학교 앞으로 돌아 나와야 합니다.  그럼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겠습니다.


 


 

 

 

 

 

 감천고개(아미고개)로 불리는 감정초교 앞에서 육교 밑으로 통과하면 부산 서구 입니다. 오른쪽 담벼락에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로  조성되었던 비석문화마을은 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갈림길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가는 길입니다. 공중전화 옆에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마을버스가 왕래하는 도로를 내려가면 곧이어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이곳이 비석마을 가는 입구입니다. 놀이터를 올라가면 바닥에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비석을 잡석과 함께 축대를 쌓았는데 그 연유가 궁금합니다. 일제 강점기때 중구 서구에는 일본인들이 마을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이곳 아미동 산성교회 앞 산비탈이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던 곳으로 광복과 함께 일본인들은 본국으로 물러나고 주인없는 묘지만 남게 되었습니다.

 

 

귀환동포와 한국전쟁으로 피난온 피난민들에 의해 부산은 그야 말로 사람으로 넘쳐났습니다. 그 분들이 이곳 공동묘지에 올라와 무덤을 뭉게고 움막을 짓고 땅을 편편하게 만들기 위해 상석과 비석을 뽑아 잡석과 함께 축대를 쌓았습니다. 그런 연유로 공동묘지에 생긴마을이라 비석마을로 불렸는데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침침한 분위기를 딛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비석문화마을을 둘러보고 내려서면 비석문화마을 안내판이 전봇대에 붙어 있습니다. 이길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남부민동과 부산대학병원 방향으로 산복도로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른쪽 남부민동 방향으로 50m 걸어가면 아미문화학습관의 최민식갤러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최곱니다.

 

 

 

 

대한민국 다큐맨터리 1세대 사진작가 최민식 작가님은 한국동란과 함께 부산의 생생한 모습을 모두 사진으로 남겨 근대 부산의 모습을 오롯히 알 수 있습니다. 비석마을과 최민식갤러리는 꼭 볼 것을 추천합니다.

 



 

최민식 갤러리에서 본 모습입니다. 주말에는 오후5시 폐관한다고 하여 최민식갤러리는 구경도 하지 못하고 다시 감천고개로 되돌아 왔습니다.

 

 

 

감정초등학교앞에서 왼쪽 관광버스 주차장 방향 도로를 올라 갑니다. 감정초교 정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천마산 임도가 나옵니다. 입구에는 차량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지나면 천마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과 임도길, 그리고 천마산 10리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왼쪽의 천마산 10리길을 따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서구에서 최근에 조성하였는지 요즘 없는 이름이 하도 많이 생겨 저도 헤깔립니다. 안내판을 보면 올라온 해광사로 가게되어 있어 10리길 입구를 통과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편백숲 사이로 넓게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쉽게 갈 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것은 나의 큰 오산이었습니다.

 

 

마을 뒤산이다 보니 많은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입구를 들어서면서 십리길에 대한 어떤 이정표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조금들어서니 넓은 길은 좁은 소로로 바뀌고 다시 한사람이 겨우지나갈 길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수 많은 갈림길을 만났는데 전혀 10리길  안내판도 없이 입구에만 세워 놓은 것은 전시행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천마산 정상 방향으로 오르기로 하고 가파른 산길로 올랐습니다. 산길은 산사면을 가로지르며 전망덱이 있는 임도에 닿았습니다. 천마산 북봉에서 내려와 임도에서 만났던 그 전망덱입니다.

 

 

임도 아래 땅바닥에 누워 있던 10리길 안내판입니다. 황당 그자체입니다.

 

 감천문화마을로 내려 갈때 만났던 전망덱입니다. 전망덱에는 많은 찍사들이 삼각대를 받치고 부산항 야경을 찍기 위해 포진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저도 그 옆에 꼽사리를 끼어 데크 손잡이에 카메라를 올려  사진을 담았습니다.

 

 

 찍인 사진이 흔들려 할 수 없이 더 어둡기 전에 내려 가야 하기에 임도를 따라 해광사 방향으로 걸음을 서둘렀습니다.천마산 조각공원에 도착하니 완전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천마바위 위 전망덱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남포동과 자갈치 그리고 롯데백화점 남포점, 영도대교가 불빛에 의해 다른 곳과 비교가 될 만큼 더욱 밝았습니다.

 

 

요 사진은 영도구의 남항동을 연결하는 남항대교와  완전 어둠이 짙은 봉래산 모습입니다. 이제는 진짜 내려가야겠습니다. 서둘러 하산를 위해 카메라를 넣고 빠른 걸음으로 임도를 따라 해광사를 지나 출발지 천마럭키슈퍼 앞에 도착을 하여 산행과 감천문화마을,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최민식갤러리 탐방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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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바위 암릉... 소석리 제리골에서는 이 산을 기차바위 또는 부처듬이라 부른다. 정상 옆에 기차가 줄 지어 올라가는 모습의 암릉이 있어 그리 부르는데 이 지점은 맨 끝 쪽 칸에 올라 폴짝 폴짝 뛰고 있다.

 

 

양산 능걸산과 체바우골 만당은 2000년경 이전에 답사를 하여 취재를 하였던 산이다. 그 당시 많은 반향을 일으킨 산으로 양산에도 이런 산이 있나 하며 산꾼으로 부터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 그런대 세월 앞에는 어쩔 수가 없는지. 그 당시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산 이름을 확인하고 산길을 확인하며 오른 길이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 다 시 한번 이 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지금 능걸산 언저리에는 두 개의 대형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완공되었다. 한 개는 양산 골프장이고 또 다른 한곳은 좌삼리 인근의 천주교공원묘지 부근인데 어떤 공사인지 지금 산 전체를 파헤쳐 놓아 무너질까 두려운 실정이다. 들머리와 날머리에 이런 대형 공사를 진행하여 또 다른 산행 루터를 소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따로 따로 소개하였던 능걸산과 체바우골 만당을 묶어 두 산을 답사하여 소개를 한다. 전체적인 산행 코스는 감결마을을 출발해 성불사~용고개~바위 전망대~527.8m봉(현재 천마산) 삼거리~527.8m 삼각점~천마산 정상석(다시 삼거리 복귀)~어곡 갈림길 이정표~기차바위~능걸산 정상(783m)~신불산 고산습지 습지보호구역~에덴밸리골프장~체바우골만당(827m)을 거쳐 내석마을로 하산해 내석노인정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4.5㎞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30분~6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7시간 안팎이 걸린다.

 

 



 

 

 

 

 

 

 

 

산행 출발지인 감결마을로 가려면 양산 12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대우마리나' 버스정류장에 내려 다리를 건너 대우마리나아파트 쪽으로 간다. 아파트를 지나 100m가량 더 가면 감결마을 표지석과 감결마을노인정이 나온다. 개울을 따라 50m쯤 올라가 왼쪽으로 다리를 건넌다. 50m 정도 오르면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성불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당산나무를 만나고 성불사를 지나면서 너른 흙길이 시작된다. 완만한 길을 10분가량 걷다 삼거리가 나오면 직진 길이다. 개가 짓는 농장 같은 곳을 지나면 소나무숲으로 들어선다. 조금 가파른 길을 10여 분 가면 용고개에 올라선다. 넘어서면 양산컨트리클럽이다. 오른쪽은 올라온 입구 방향으로 내려가고 답사로는 왼쪽으로 꺾어 올라간다.

 

 

 

 

 

 

 

 

10여 분 오르면 왼쪽으로 전망이 트인다. 고당봉과 장군봉이 보인다. 그 위로 다시 삼면이 확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천성산과 대운산이 정면에 길게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편안한 숲길을 10여 분 가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왼쪽 길은 어곡공단·효충마을 방향이다. 답사로는 오른쪽 '능걸산·염수봉·오룡산' 방향이다. 산 허리길을 도는 호젓한 숲길을 10분 정도 가면 다시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이정표상으로 천마산 방향, 왼쪽은 능걸산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막을 10여 분 가면 삼각점이 있는 곳이 527.8m봉으로 현재 천마산 정상으로 잘못 알려진 곳이다. 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시원찮다. 여기서 5분을 더 내려가면 바위봉우리가 있고 양산시가 설치한 천마산 정상석이 있다. 이 길을 능걸산을 처음 소개하였던 그 산행로로 대현농장으로 갈 수 있다. 능걸산으로 가려면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야 한다.

 

 

 

 

 

 

 

 

 

 

 

삼거리로 돌아오면 직진한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는 편안한 산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30분가량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다 보면 이정표가 선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어곡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하는 오르막이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가팔라진다. 10분이면 오른쪽에 바위 전망대가 있고 능걸산 정상이 바라다보인다. 5분 정도 올라가면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우회해서 정상 바로 아래까지 연결된다. 왼쪽 길로 5분 정도 더 가면 바위능선 위에 올라선다. 산행의 재미를 위해서는 왼쪽으로 오르자 일명 기차가 칙칙폭폭하며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하여 기차바위로 불리는 암릉이다. 어곡 방향으로 기막힌 조망이 펼쳐진다. 부산 근교에 이런 명산도 숨어 있구나 하묘 놀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그 전에 소석리 제리골 마을 촌로에게 뒷산을 물어 보니 기차처럼 보이지 않느냐며 반문하던 그 곳이다. 바위에 박힌 신기한 소나무 몇 그루를 지나면 다시 바윗길이 나타나고 능선 좌우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바윗길이 끝난 지점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능걸산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가서 이정표를 보고 왼쪽은 좌삼으로 가는 길이다. 염수봉에서 오룡산을 거쳐 시살등,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체바우골 산행로는 이정표의 '에덴밸리' 방향으로 간다. 15분 정도 가면 '신불산 고산습지보호구역' 안내판이 나온다. 다시 '습지보호지역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고 여기서 20~30m 걸으면 이정표가 선 '습지 삼거리'다. 이정표에서 오른쪽 삐알산을 가리키고 있는 방향이다. 바른 이름은 체바우골만당이다. 무덤이 있는 멋진 전망대에 올라서면 여성의 중요 부분을 닮은 여근바위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습지보호구역 울타리를 잇달아 지나친다. 20분 정도면 산길은 뚝 떨어지며 곧 에덴벨리 리조트와 골프장이 나타난다. 골프장 밑으로 돌아 콘크리트 수로를 따른다, 계곡을 건너 반대쪽으로 올라간다.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산길로 들어선다. 숨이 턱턱 막힐 가파른 길을 오르면 밸리 삼거리와 만난다. 20여 분 이면 조망이 트이며 체바우골만당 정상이다. 조망 데크에 올라서면 뒤로 골프장이, 앞으로는 염수봉과 오룡산이 보인다. 왼쪽으로 가면 영축지맥으로 길이 영축산까지 이어진다. 하산은 오른쪽 소나무 옆으로 들어가는 숲 속 길이다.

 

 

 

 

 

 

 

완만한 길을 3~4분 가면 삼거리다. 오른쪽은 뒷삐알산으로 가고 내석마을로 가는 답사로는 왼쪽이다. 급한 내리막을 15분 정도 가다 보면 길 오른쪽에 뒷삐알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 전망대가 있다. 이후로도 계속 가파른 내리막이다. 20분쯤 내려가면 돌로 쌓은 지름 3m 정도의 숯가마 터를 지나면서 길이 왼쪽 사면으로 떨어진다. 너덜 길을 20분쯤 내려가 만나는 임도에서는 오른쪽이다. 15분 정도 내려가면 '산들바다가든' 앞에서 아스팔트 길로 직진해 간다. 구불사 방향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콘크리트길을 까라가면 산행 종점인 내석노인정이 있는 휴계소이다.

 

 

 

 

 

 

 

 

교통편

산행 출발지인 감결마을로 가려면 양산 12번이나 13번 버스를 타야 한다. 도시철도 명륜역 앞에서 출발해 양산 남부시장을 지난 뒤 '대우마리나' 정류장에서 내린다. 50분 소요. 하산 지점인 내석노인정 앞은 107번과 10번 버스 회차 지점이다. 버스를 타고 덕계·상북면사무소 정류장 등에서 내려 12번 버스로 갈아탄 뒤 도시철도 범어사역이나 명륜역에 내리면 된다. 내석노인정 앞 107번 버스 오후 3시, 5시10분, 7시50분 출발, 10번 버스 오후 4시20분 출발.

 

먹을 만한 집

 

 

 

우정식당의 옥호 내력이 재미가 있다.

ㅋㅋ 이집의 단골 손님인 초등학교 선생님이 항상 세분 같이 오셨는데 그분들에게 부탁을 하니 한참을 생각하신후 친구 세분이 항상 같이 온다고 하여 옥호를 그분들의 우정이 변치 않는 다는 의미에서 우정식당으로 정해 주었다 한다.

그때부터 우정 식당의 옥호를 사용하였다 하니 고객이 옥호를 붙혀 준 음식점 답게 이집의 안주인이신 이분이사장님의 손맛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이집에 들어서면 홀이 따로 없다. 그리고 뒤쪽에는 대형방이 준비가 되어 있어 단체손님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의 밑반찬 중에서는 부드러운 계란찜은 추가를 꼭 하였던 인기품목이며 멸치무침과 된장에 푹 삭힌 깻잎 장아찌는 한여름 시골평상에 앉아 찬물에 말아서 그 위에 척 걸쳐 먹던 그런 맛이 난다.

요즘은 보기 힘든 옛 방식이 묻어나는 젓갈은 어떠한가. 아삭한 무 김치와 1년을 삭힌 이집만의 별미 김치 또한 그 맛이 장난이 아니다.

우정식당(055-375-6738).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석계시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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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던 단풍이 지고 산자락을 울려대던 억새 울음소리도 잦아든다. 어느새 산천은 초겨울로 접어들었다. 억새산행이다 단풍산행이다 해서 요란스럽게 유명산들을 들끓게 하던 산행객들도 스산하고 차가운 바람에 밀려 숨을 죽인다. 이 시기, 눈꽃 산행지를 찾으려는 것은 성급한 욕심일 뿐이다. 그렇다고 주말산꾼이 산행을 하지 않고 주말을 나기란 괴로운 일. 이런 산꾼들을 위해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마금산온천을 끼고 있는 창원 천마산(天馬山·372m)~마금산(馬金山·279m)~옥녀봉(玉女峰·315m) 코스를 찾았다.





   
창원시 북면의 마금산온천을 둘러싸고 있는 천마산~마금산~옥녀봉 코스는 높이에 비해 호쾌한 조망을 보여주는, 알찬 근교산으로 통한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천마산 정상에서 조망을 살피고 있다. 큰 강이 낙동강 본류 줄기이고 그 건너에는 영취산 병봉 등 창녕 땅 명산들이 눈에 든다.

해발 300m대 안팎의 나즈막한 봉우리 3개를 넘는 짧은 코스지만 의외로 낙동강 주변 조망이 시원하고 제법 가파른 된비알 길과 바위지대도 품고 있어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산행 후에는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마금산온천에서 온천욕을 하며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어 싸늘한 초겨울 산행지로는 아주 그만이다. 특히 부산에서 거리가 가까운 데다 산행시간도 3시간 남짓할 정도로 짧기 때문에 주말 저녁 송년모임 약속이 있는 산꾼이라도 충분히 산행 후 모임 참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천마산과 마금산 사이의 사기정고개에 지난해 봄 들어선 길이 70m짜리 온천구름다리를 걸어보는 재미도 꽤 괜찮은 편이다.










■ 300m 안팎 봉우리 3개 넘는 3시간짜리 코스


   
나뭇가지 위의 청솔모.

산행은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창원시 북면 신촌리 바깥신천마을에서 출발해 신촌리의 가장 번화한 곳인 신리마을 북면사무소 앞에서 끝난다. 코스를 좀 더 자세히 요약하자면 바깥신천~전망대~천마산~온천갈림길~사기정고개(구름다리)~마금산~물레재~옥녀봉~창북중~신촌저수지~북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소 순이다. 총거리 7.4㎞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2시간50분, 휴식과 식사를 포함하면 3시간40분 정도 걸린다.

정확한 들머리는 바깥신천마을 버스정류소에서 50m가량 떨어진 낙동강 둑길의 천마산 등산로 이정표 앞이다. 둑 너머 낙동강에는 '나름대로' 거의 마무리됐다고 하는 4대강사업의 흔적이 묻어나고 있다. 이정표에서 도로 건너 보이는 민가 담벼락을 끼고 20m쯤 가서 우측의 수십개 안내리본을 보면서 꺾어 오른다. 곧장 산 속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완만한 오르막 산행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마금산에서 물레재로 내려서는 급경사길.

올 가을 떨어진 마른 나뭇잎들이 융단을 이루고, 그 위를 밟고 가노라면 바스락거리는 기분 좋은 소리에 귀가 호강을 한다. 도시에서 자동차소리, 전화벨소리, 직장 상사 고함소리 등에 시달리던 것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몇 기의 무덤이 모듬을 이룬 묘지를 지나고 조금 더 경사가 급해져 정상이 가까웠다 싶을 즈음, 왼쪽에 탁 트인 조망을 보여주는 전망대가 있다. 멋스럽게 휘어진 굵은 솔가지가 늘어진 아래 널따란 바위에서 바라보면 1300리 낙동강의 중하류 줄기가 유유히 흘러가고 그 건너에는 창녕 부곡면과 밀양 수산면이 겹쳐진다. 더 먼 곳에서는 청도 화악산과 남산의 산군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온다. 눈인사 살짝 나누고 낙동강 줄기 남쪽으로 눈을 돌리니 또다른 창원의 명산인 백월산이 떡하니 버티고 섰다.




■ 곳곳 전망대 즐비… 온천구름다리 인상적

   
지난해 2월 준공한 사기정고개 뒤로 천마산이 보인다.

2분 후 도착한 천마산 정상에는 한 지역 산악회에서 인근 39개 마을의 자연석을 모아 쌓았다고 밝힌 돌탑이 있고 정상석도 따로 있다. 2만5000분의1 지형도에는 해발 372m로 표기돼 있지만 천마탑이라는 이름의 돌탑에는 365m, 정상석에는 370m라고 표시돼 있는 등 제각각이다. 그러나 천마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은 이런 의아함 조차 아주 사소한 문제로 치부시켜 버릴 정도로 장관 중의 장관이다. '가슴이 뻥 뚫린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불과 300m대의 산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낙동강 본류와 그 너머로 보이는 창녕 영취산과 병봉, 화왕산, 청도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그림이 한 폭의 산수화나 다름 없다.

이제 첫 번째 봉우리를 올랐으니 한동안 내리막이다. 체육공원을 지나고 12분 후 온천장 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그러나 사기정고개 방향으로 직진한다. 2분 후 전망대에서 보면 사기정고개의 주황색 온천구름다리와 그너머로 가야 할 마금산, 옥녀봉 등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고 멀리 무릉산까지 보인다. 나무데크를 지나면 어느정도 가파른 내리막은 끝나면서 길이 완만해진다. 솔향 진한 산책로같은 길을 따르면 저수조를 지나고 곧바로 사기정고개 온천구름다리에 닿는다. 지난해 2월 이 다리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도로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했지만 이 현수교 모양의 주황색 구름다리로 인해 그같은 불편은 덜었다. 또한 이 다리 자체가 볼거리이기도 하고 일행끼리 줄을 서서 통과하면 그 출렁거리는 느낌이 꽤 짜릿하다.

길지는 않지만 마금산 정상까지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쯤 오르고나면 우측에 또 한 차례 전망대를 만난다. 거쳐왔던 천마산과 그 아래로 낙동강과 하천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나무데크를 지나니 곧바로 팔각정이 있는 마금산 정상이다. 이 곳 역시 조망은 뛰어나다. 동북쪽 산 밑으로 마금산온천지구가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어서 빨리 산행을 마치고 온천욕 할 생각에 뜬금없는 조급함이 밀려온다.



■ 산행 중 흘린 땀 온천탕에서 씻으면 시원

   
옥녀봉에서 창북중으로 하산할 때 만난 무덤의 석물들.

정상 직전의 나무데크쪽으로 20m가량 되돌아 가서 왼쪽으로 틀어 길을 잇는다. 오르막이 경사졌으니 자연스럽게 내리막도 꽤 경사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게 험하지는 않다. 10여분 후 이정표상 '신리 0.8㎞' '옥녀봉 0.6㎞'가 표시된 안부 갈림길에 닿는데, 이곳이 바로 물레재다. 물레재는 인근 마을들에서 천마산과 마금산 옥녀봉에 전해오는 전설(미니 박스기사 떠나기 전에 참조)과 관련이 깊은 지명이다.

이제 다시 오르막. 옥녀봉을 향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등줄기에 제법 땀이 흐른다 싶을 즈음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돼 있는 옥녀봉 정상이다. 조망은 앞서 올랐던 마금산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본격적인 하산 방법은 두가지다. 진행 방향으로 직진해서 크게 돌아 내려가는 방법과 왼쪽 능선을 타고 가는 방법이다. 취재팀은 창북중 방향으로 곧장 내려선다. 익살스런 문인석 무덤이 귀엽다. 20분 뒤 감나무밭을 지나면 창북중 뒤편이다. 왼쪽으로 꺾어 마을을 통과하면 신촌저수지 앞이다. 잠시 옷의 먼지를 털어내고 차도 옆 인도를 따라 왼쪽으로 꺾으면 날머리인 북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소다. 300m쯤 떨어져 있는 온천탕에 '풍덩' 뛰어 들 생각에 산행을 마쳤지만 걸음은 더 빨라진다.


◆ 떠나기 전에

- "마금산과 옥녀봉은 사이 좋은 고부지간"

   
마금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조망은 천마산 정상의 풍광과 닮은 듯하지만 다르다. 하천리 일대 논들이 더 많이 드러나면서 강과 들판의 상생을 생각케 한다.

온천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창원 천마산~마금산 ~옥녀봉 코스에는 언제인지 모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산 이름과 지명이 대부분 이 전설들로부터 기원하고 있다.

원래 마금산의 이름은 마고산이었다. 마금산으로 바뀐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온천을 현대식으로 개발한 이후의 일이다.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마고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고산이라는 이름은 마고할미가 사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마고할미를 시어머니로, 건너편 옥녀봉은 며느리로 보고 고부간에 사이좋게 물레질을 했는데 물레재는 바로 마고할미와 며느리 옥녀가 함께 쓰던 물레를 놓았던 곳이라고 한다. 천마산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천마가 살았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 교통편

- 마산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이용

부산서부버스터미널(051-559-1000)에서 마산행 시외버스를 탄다. 새벽 5시40분부터 7~8분 간격 운행, 3500원. 마산 합성동버스터미널앞에서 마금산온천(북면온천)을 경유해 바깥신천마을까지 가는 21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산행 후 북면사무소 앞에서는 합성동버스터미널까지 가는 20, 21, 24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 이용시 남해고속도로 북창원톨게이트를 빠져나가자 마자 우회전 한 후, 마금산온천 쪽으로 좌회전(79번 국도)한다. 5㎞가량 이동 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좌회전(60번 지방도)한다. 북면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 7분쯤 가면 바깥신천에 닿는다. 산행 후 차량회수는 북면사무소 앞에서 11, 15, 21, 25번 버스를 타면 바깥신천까지 갈 수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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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울주여행)두서면 백운산 김유신 기도굴. 태화강의 발원지와 김유신 기도굴이 있는 백운산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를 통해 들어가는 탑곡은 울산의 오지로 통한다. 한때 이 골짜기는 천주교 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와 살았고 이념의 갈등속에 빨치산들이 마지막 항전을 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지 산아래는 부슬부슬 비가 와도 오지인 이곳은 흰눈이 소복이 쌓이는 백설의 천국이다. 이곳 탑곡에는 어느때 부터 인가 이곳에 사찰이 들어서고 그 사찰이 황폐화 되면서 탑만 남아 있다가 탑이 있는 골짜기라 하여 탑곡(골)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 탑도 남아 있지 않고 이름만 남아 있는 이곳에 울산으로 흘러가는 태화강의 발원지가 숨어 있다. 백운산과 삼강봉 사이의 깊고 깊은 골짜기인 탑골샘은  47.54km의 태화강을 만들었다. 한때 가지산 쌀바위샘과 태화강의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쌀바위 샘 보다도 2km 정도 더 긴 이곳이 태화강의 발원지로 확정을 하고 쌀바위 샘은 태화강의 상징적인 발원지로 교통을 정리를 하였다 한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에 있는 이곳 탑골샘 우측 낙동정맥 능선에는 포항의 호미곶까지 흘러 가는 능선이 발달되어 있다. 그 정점을 삼강봉이라 부른다. 삼강봉 꼭대기에 빗물이 떨어지면 이물은 태화강, 형산강, 밀양강으로 각각 흘러가기 때문에 삼강봉으로 부르며 내화마을의 어르신들도  삼강봉이라 이야기를 하시며 설명을 하였다. 요즘 기맥, 지맥 종주를 많이 하니까 그분들도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오지의 골짜기 답게 이곳에도 김유신의 전설이 있다. 김유신이 삼국을 통일하기전에 이곳 백운산 동굴에서 기도를 하는데 난승이 나타나 신검에 두줄기 빛을 내려준다는 그 김유신 기도굴이 백운산 정상인 감태봉 바위 아래에 있다. 열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있는 이굴에서 나와 김유신은 천마를 타고 감태봉 바위를 박차며 건너편 천마산으로 뛰었다는 이야기와 차리마을과  선필마을 사이에 솟아 있는 마병산에서 말과 병사를 훈련시켰다는 이야기가 마을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 온다.
신라때는 열박산으로 불렸으며 화랑들의 훈련장소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영남알프스와 단석산의 단석, 오봉산의 마당바위인 지맥석에서 휴식을하며 부하들과 막걸리를 나누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속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탑골을 찾아가는 들머리인 내와리 내와마을

내와마을 뒤로 낙동정맥이 흘러간다. 삼강봉과 백운산을 찾을 수 있다.

탑골을 찾아가는 길이다.

탑골의 모습으로 한때는 많은 가구수가 골짜기에 살았지만 지금은 한적하다.

태화강의 발원지 탑골샘을 찾아가는 입구 안내판. 안내판 우측으로 들어서면 된다.

이 계곡물이 태화강으로 흘러 동해로 빠진다.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을 알리는 표지석이 많은 눈속에 파 묻혀 있으며 샘터의 흔적이 찾을 길 없다.




감태봉 정상아래의 동굴로 난승에게 두줄기 빛을 받았다는 김유신 기도굴

김유신기도굴로 우측으로 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고드름이 얼어 있다. 

10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기도굴의 내부


백운산의 정상인 감태봉으로 김유신이 천마를 타고 이 바위를 박차 올랐다하며 지금도 말 발굽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한다. 정면의 높은 봉우리 못가서 삼강봉이다.

백운산 정상

백운산 정상으로 이 바위 아래 김유신 기도굴이 있다.

탑골의 모습과 내와리, 천마산의 모습등을 볼 수 있다.

영남알프스 고헌산과 소호리 와항재 그리고 가지산의 모습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문복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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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14> 제4코스 : 울주 탑골~경주 박달리
눈 쌓인 오솔길 올라 '백리 물길' 태화강 발원지를 만나다

 

 
해발 1000m급 산이 9개나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는 그 자체가 거대한 산군인 까닭에 수많은 물줄기를 가른다. 그뿐만 아니라 비록 수백㎞짜리 큰 강은 아닐지라도 중간 규모의 강들과 크고 작은 하천의 발원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울산의 서북단과 경주의 서남단을 잇는 고헌산과 백운산 일대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과 경주를 거쳐 포항에서 동해로 합쳐지는 형산강, 청도 밀양을 거쳐 낙동강에 합류되는 밀양강 등 3개 강줄기가 발원하는 곳이다. 특히 해발 893m인 백운산의 경우 태화강과 형산강 발원지가 일명 호미지맥으로 불리는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둔 2개의 계곡에서 발원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될 수 있으면 산 자락 아래로 둘레길을 엮고 있는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의 경우, 적어도 산의 6부 능선 이상 지점에 위치한 이들 강 발원지를 모두 들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남알프스에서 발원하는 3개의 강 가운데 한 곳 정도는 거쳐 가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그나마 접근로가 선명하고 발원지 표시도 뚜렷한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을 제4코스 구간에 포함했다.

◇ 계곡 따르는 오솔길 거치는 12㎞ 청정 코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마을과 외와마을의 경계인 장고개를 넘고 있다. 백운산 삼강봉의 지능선에 해당되는 이 고갯마루에 서면 북쪽 멀리 낙동정맥 능선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따라서 이번 주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4코스는 제3코스 구간 끝나기 직전에 거치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탑골마을 탑골삼거리에서 출발해 탑골 계곡을 따라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온 뒤 제3코스 종착점을 지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괘밭)마을까지 가는 길로 엮었다. 제3코스와 조금 겹치는 구간은 있지만 최대한 같은 길을 피하려 노력했으며 초반에는 일반 산행로를 따라 계곡을 오르내리며 걷는 구간도 포함해 단조로움을 줄였다. 또한 제1코스를 경남 양산 통도사 일주문에서 시작한 이래 5회차 만에 울산시 권역을 통과, 경북 권역으로 접어드는 코스이기도 하다.

제4코스 전체 구간을 요약해 보면, 탑골삼거리~탑골샘~탑골삼거리~(임도 따라)호미지맥 통과~내와마을 회관~내와리 노거수(제3코스 종착점)~장고개~큰골~숲말~외와마을~박달재(울산 경북 경계선)~경주 내남면 박달리 숫당산나무(소나무)~상목골재 오르막 입구(박달리 내일리 임도 입구)에 이르는 전체 길이 12㎞ 구간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40분쯤 걸린다.

 
 
백운산 아래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탑골삼거리에서 삼백육십오일사 안내판을 보면서 절 쪽으로 길을 따른다. 콘크리트 포장 임도다. 5분 후 만나는 샬롬수련원 앞 삼거리까지의 구간은 제3코스 막바지에 거쳤던 길과 겹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제3코스 답사 때 아랫재를 거쳐 내와마을로 스며들었던 길이다. 샬롬수련원 입구 앞 작은 공터는 구한말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공소를 만들었던 탑골공소터.

이 삼거리에서 계속 큰길을 따라 삼백육십오일사 방향으로 오른다. 정면 왼쪽 멀리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기도를 통해 신검(神劍)에 빛을 받은 후 삼국통일의 대업을 위해 나섰다는 전설이 서린 백운산 정상이다. 10분쯤 가면 '백운산 탑골샘' 안내 표지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 따르면 백운산 탑골계곡 최상류 해발 550m 지점 절터 밑 탑골샘에서 발원한 물이 미호천 대곡천을 거쳐 태화강을 이루는데, 총연장 47.54㎞의 태화강 최장거리 발원지라고 기록돼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강의 길이는 '상징적 태화강 발원지'로 알려진 가지산 쌀바위에서 시작된 강의 길이(45.43㎞)보다 약 2㎞ 길다. 울산시는 지난 2006년 하반기 울산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탑골샘을 태화강 최장거리 발원지로 확정, 공표한 바 있다. 특히 신라 때 열박산(咽薄山)으로도 불렸던 백운산 정상 감태봉의 북쪽에 위치한 봉우리인 해발 845m 봉은 삼강봉(三江峰)으로 불리는데 그 이유도 재미있다. 빗방울 이 떨어져 남쪽으로 흐르면 태화강이 되고, 동북쪽 큰골로 흐르면 경주를 거치는 형산강이, 서쪽으로 흐르면 동창천을 거쳐 밀양강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되는 지점인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 인근 삼수령(三水嶺)의 명칭 유래와 유사하다. 삼수령에서 흐른 물이 서쪽으로 흐르면 한강을 거쳐 서해로,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을 거쳐 남해로, 동쪽으로 흐르면 오십천을 거쳐 동해로 스며든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리다 해발 935m 삼수령에서 낙동정맥을 분기시키듯이 삼강봉에서는 낙동정맥과 호미지맥이 분기되는 점도 닮았다.

여하튼, 이 안내판에서 왼쪽 계곡 오솔길로 접어든다. 2월 중순 내린 폭설의 여파로 아직 눈이 녹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때아닌 눈길 걷기가 되는 바람에 개척단원들이 무척 즐거워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붙어서 곧 '연리지'가 될 듯한 신기한 나무도 보인다. 계곡 옆 뚜렷한 오솔길을 따라 40분쯤 천천히 오르니 '태화강발원지 탑골샘'에 도착한다. 화강암 표지석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태화강탐사대, 현대청운고 태화강탐사대 등에서 부착해 놓은 리본과 소형 현수막도 눈에 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하루 용출수량이 15t에 달한다는 3m 안팎의 탑골샘은 눈에 덮인 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제모습을 보이리라.

◇ 내와마을 장고개 넘고 삼강봉 돌아 가는 길

 
  내와마을 장고개 너머의 큰골 임도를 지나는 개척단.
다시 왔던 길을 따라 탑골샘까지 내려서는 데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탑골삼거리에서 내와마을로 가는 길은 한적한 콘크리트 임도. 우측 작은 골짜기를 끼고 걷는 길이 수수한 느낌을 준다. 5분 후 호미지맥 능선을 가로지른다. 우측 등산로를 따르면 김유신 장군이 신검에 빛을 받은 후 백운산에서 천마를 타고 뛰어내린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마산(613m)으로 오를 수 있지만 개척단은 계속 임도를 따라 내와마을회관 앞까지 간다. 마을회관 직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1분만 가면 제3코스 종착점이기도 했던 내와마을 노거수 앞이다.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마을을 통과한다. 옛날에는 죽세공품을 많이 생산했던 마을답게 대나무밭이 많다. 15분 뒤 장고개라고 불리는 작은 고갯마루를 넘는다. 눈앞 멀리 박달재 너머로 낙동정맥의 장쾌한 산줄기가 드러난다. 장고개에서 직진하면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서서히 휘어지는 임도. 눈이 쌓여 있어 마치 스키장 슬로프를 연상케 한다. 큰골이라고 불리는 계곡을 살짝 건널 때 왼쪽 산봉우리를 바라본다. 삼강봉이다. 이 골짜기 깊숙한 곳에 형산강의 발원지가 있다고 전해진다.

◇ 울산 첫 폐교 아픔 내와분교에 쓸쓸함 만이

 
  태화강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이 눈에 덮여 있다.
10분쯤 가면 숲마을 또는 숲말이라고 전해지는 마을. 옛날에 이 마을에 큰 숲이 있었다고 한다. 마을 길을 통과해 아스팔트 도로 가에 숲마을 표지석이 놓인 외와마을까지는 금방이다. 왼쪽으로 꺾어 아스팔트 도로를 탄다. 외와마을에는 현재 '울산 숲 자연학교'로 이용되고 있는 옛 두서초등학교 내와분교가 있다. 이 학교는 1954년 개교한 이후 5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9년 울산에서 처음으로 공식 폐교 조치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후 시설인 탓에 '울산 숲 자연학교'도 조만간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욱 쓸쓸해지는 소식이다.

 
  무릎까지 쌓인 눈길에서 눈사람을 만들어 본 개척단(왼쪽). 울산시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 경계선인 박달재.
외와마을에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10분쯤 가면 경상북도와 울산시의 경계선 역할을 하는 박달재를 통과한다.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지역이다. 이후 계속되는 내리막. 15분 후 박달리 괘전마을 입구 왼쪽에 세 사람이 한꺼번에 안아야 할 만큼 굵은 둥치의 큰 홍송이 보인다. 키 25m 둥치 지름 1.7m가량인 이 소나무는 괘전마을 사람들이 '동네 최고 어른'으로 모시는 숫당산나무다. 당산나무에서 2분만 가면 '산내고원 한방휴양마을' 표지판이 있는 임도 입구에 닿는다. 제4코스 종착점. 왼쪽 어깨 위로 낙동정맥 준령이 개척단을 내려보며 우뚝 솟아있다. 제5코스에서 저 산줄기를 넘어야 한다.


# 떠나기 전에

- 백운산 정상 동쪽 '김유신 기도굴' 가볼 만

 
백운산 자락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은 제4코스의 핵심이다. 그러나 둘레길 코스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설적인 장소가 백운산에 한 곳 더 있다. 신라때 김유신 장군이 젊은 시절 기도 끝에 자신의 신검에 하늘에서 내려 온 두줄기 빛을 받고 삼국통일 대업을 위한 출정에 나섰다는 전설로 유명한 일명 '김유신 기도굴(사진)'이 바로 그곳이다. 물론 역사적 고증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 동굴은 인근 지역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김유신 기도굴'로 통하고 있다. 개척단은 정규 코스에서 벗어나 있는 이 동굴을 찾아보기로 하고 별도의 답사를 벌였다. 탑골샘에서 왼쪽 길을 따라 1시간30분가량 올라 백운산 정상을 지나 50~70m 정도 내려선 후 다시 오른쪽으로 살짝 내려서서 70m쯤 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밑에 동굴이 있다. 성인 20여 명은 족히 앉을 만 한 이 동굴이 옛날부터 '김유신 기도굴'로 전해지는 곳이다. 여유가 되면 방문 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


# 교통편&먹을 곳

- 언양터미널 부근 내와행 버스 오전 두 차례

부산 노포동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빠르다. 오전 6시40분부터 20분 간격 운행. 45분 소요, 3200원.

언양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 방향으로 가다가 만나는 첫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틀면 메디팜 효성약국 앞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두서 내와행 308번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 8시40분, 오후 1시40분, 6시10분 등 하루 4회 운행한다. KTX울산역에서도 탈 수 있는데 언양터미널 인근 정류소 대비 10분 이른 시간에 출발한다.

내와마을회관 앞에서 하차 후 제4코스 출발점인 탑골삼거리까지는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버스를 놓칠 경우 택시를 이용하면 되는데 요금이 2만 원 안팎이어서 부담스럽다. 제4코스 종점인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괘밭)마을에서는 오후 3시15분과 6시20분에 경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경주 방면으로 우회전, 경주 방향으로 가다가 봉계교차로에서 내린 뒤 활천 방면으로 좌회전, 8㎞쯤 가면 내와리 내와마을회관 앞에 닿는다. 탑골삼거리까지도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4코스 종착점인 괘밭마을에서 다시 차량 회수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되도록 차량 두 대 이상을 이용, 먼저 1대를 종점인 괘전마을에 주차해 두고 시작하면 편하다.


# 경주 괘전마을 암·수 당산나무

- 노거수 두 그루 '동네 최고 어른' 대접, 자연에 겸손하고 순응하는 마음 배워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마을 숫당산나무(왼쪽). 괘전마을의 암당산나무인 느티나무.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참 많은 마을에서 수백 년 된 노거수를 만난다. 소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 버드나무 등 수종은 특별히 구분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하다. 도시인들에게는 이런 큰 나무들을 자주 만나는 것도 길 걷기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마을 주민이 이 나무들 중 하나를 동네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삼고 신성시한다. 당산나무로 대우하기 일쑤다.

그런데 제4코스의 종착지 마을인 경북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괘밭)마을에는 오래된 노거수를 한 그루도 아니고 두 그루나 당산나무로 대접하며 신성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마을은 당산나무를 암수로 나누어 남쪽의 수백 년 된 홍송을 숫당산, 북쪽 마을 안의 수백 년 된 느티나무를 암당산으로 삼고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동제(洞祭)를 지내며 마을의 평화와 번영, 주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마침 정월대보름 직후에 이 마을에 찾아간 개척단의 눈에도 암수당산나무의 둥치에 새끼줄을 묶고 소원을 비는 종이를 매단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마을 70~80대 주민들에 따르면 암수 당산나무 가운데 좀 더 우람하고 힘찬 기상을 내뿜는 소나무를 숫당산나무로 대접하고 있는데 다른 말로는 '골매기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 말뜻은 '골목에서 가장 큰 어른'이라는 것이다. 민간신앙적 요소도 없지는 않지만, 사람뿐 아니라 오래된 나무를 동네 최고의 어른으로 섬기며 보호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정신을 엿보며 자연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숫당산나무의 경우는 제4코스 막바지에 볼 수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지만 암당산나무인 느티나무는 일부러 마을을 통과해야 찾을 수 있다. 경로당을 겸한 괘전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안길로 들어선 후 100m쯤 가다가 오른쪽 민가 앞 낮은 언덕을 살짝 오르면 약 100m쯤 앞에 암당산나무가 보인다. 가로 1.5m 세로 1m 크기의 아담한 제단이 마련돼 있는데 제단석 뒤에 너비 30㎝가량의 구멍이 나무둥치 안으로 뚫려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들 두 그루의 나무를 암수로 구분짓고 서로 떨어진 채 그리워하는 듯한 설정을 함으로써 자연의 섭리인 음양의 이치를 강조하려 하지 않았을까.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1-563-0254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3코스갈림길. 3코스는 우측. 4코스 둘레길은 좌측 태화강의 발원지 탑골샘을 찾아 올라간다
탑곡공소 자리

탑골샘으로 태화강의 발원지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365일사로 지은지 몇년 안된 사찰인 것 같다.
휴식중인 대원들






탑골샘을 둘러 본후 다시 탑골 삼거리로 내려가는 개척단원

호미지맥 갈림길을 내려서면 기품있는 소나무 밑으로 통과한다. 
내화마을로 내려서는 둘레길

눈내린 내화마을의 목가적인 풍경
내화마을의 노거수로 3구간 종착점. 여기서 우측길로 따라간다.

장고개에 올라선 들레길 개척단


박달고개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간다.
울산시에서 박달고개를 넘어 경북 경주땅으로 넘어선 개척단.
괘전마을의 홍송으로 숫당산으로 불리며 골맥이쟁이로 불리며 골목의 큰 어른으로 마을에서 모시고 있었다.
박달리 괘전마을의 암당산으로 보름달에 마을의 안녕과 기원을 올리는 마을의 어른이다. 숫당산과 부부목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백운산 정상아래 바위밑에 있는 굴로 김유신이 난승에게서 신검에다 두줄기의 빛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본 삼강봉과 낙동정맥
4코스 둘레길 개척단원들의 괘전마을의 암당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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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둘레길 제3코스)울산의 강원도라 불리는 영남알프스 둘레길 3구간:상북 신광사~두서 내와리


 

근교산&그너머 <711> 제3코스 : 상북 신광사 ~ 두서 내와리
600년 버틴 은행나무 지나니 여기가 '울산의 강원도'


 
- 옛 사람들 발자취 따라 걷는 18.5㎞
- 전설 어린 고헌·백운산 자락 휘돌아
- 울산 오지 마을들 잇는 청정 오솔길
- 둘레 12m 구량리은행나무 지금도 생생


국내 최대 공업도시로 알려진 울산광역시. 하지만 알고 보면 울산은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들을 7개나 끼고 있고 태화강도 되살린 친환경도시. 특히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자락의 넉넉한 품에 안겨있다 보니 보존이 잘 된 청정 산골마을이 매우 많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3코스는 울산의 오지 마을들을 이어가며 산골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품고 있는 전설, 역사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걷는 길이다. 갈대 무성한 반곡천을 건너는 개척단원들 왼쪽 멀리 언양의 진산인 고헌산이 우뚝 솟아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3코스는 '울산 속 오지'라고 부를 만한 마을들을 옛길을 따라 이어가는 코스다. 나뭇꾼 총각이 버섯 따는 사람에게 고함을 쳐서 살렸다는 전설의 고헌산과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기도한 후 신검에 두 줄기 빛을 받았다는 백운산 오른쪽 자락 작은 능선들을 수차례 넘어가며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전설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길이다. 다만 이전 1, 2코스에 비해 구간이 길고 4차례나 크고 작은 고개를 넘어야 하기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제3코스는 울주군 상북면 지내리 못안못 인근 신광사 앞에서 두서면 내와리 내와마을 서어나무 앞까지 총 18.5㎞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광사~재궁곡못~능선 안부~언양읍 평리 원평리마을~반곡천~256봉~삼각점봉~구량리 은행나무~차리 상차리마을 경로당입구~고개마루 사거리(소호령 갈림길)~두서면 인보리 중선필마을 갈림길~상선필마을~능선안부 사거리(백운산 등산로 입구)~탑곡 삼거리~샬롬수련원 앞~호미지맥 능선 통과~내와마을 서어나무 앞에 이르는 긴 코스다. 걷는 시간만 5시간 정도. 식사 및 휴식까지 감안하면 6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신광사 주차장에서 우측 들판 길로 들어선다. 재궁곡마을(쟁골마을) 방향이다. 들판 사이로

 열린 콘크리트길 왼쪽으로 오리농법 벼 재배시설들이 보이고 그 뒤로 언양 진산 고헌산(1034m)이 넉넉한 품을 자랑하며 솟아 있다. 계속 직진하면 10여 분 뒤 마을 앞 재궁못. 한겨울인 탓에 꽁꽁 얼었다. 지궁곳으로도 불린다. 마을을 통과해 대숲길을 지나 유달리 굵은 둥치의 소나무가 멋스러운 지점에서 우측으로 향한다. 작은 골을 통과해 오솔길로 오르면 10분이면 능선 안부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틀어 송림이 울창한 능선길을 3분쯤 걷다 무덤 30m 앞 삼거리에서 우측 내리막길로 꺾는다. 밀양 박씨묘와 과수원, 경주 이씨묘를 잇따라 지나 오룡길 63번지 앞 삼거리까지는 7분 정도면 내려선다. 일단 우측으로 꺾어 곧바로 대불사 표지판이 있는 포장로 삼거리에 닿으면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200m쯤 간다. 축사를 지나자마자 왼쪽의 제법 소담스러운 송림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쪽 평리 들판 길로 들어선다.

왼쪽 저 멀리 고헌산을 바라보며 직진하다 정면 야트막한 언덕 앞에서 왼쪽으로 돌아 들판 길을 걷는다. 평리 버스정류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일단 '오룡길' 표시가 된 전신주 우측으로 20m쯤 가다가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좌측 밭 사이 원평리 마을 길로 접어든다. 70m만 가면 동네 안 사거리. 원평길 14-1번지 대문 쪽으로 직진해서 곧장 가면 반시계 방향으로 마을 안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우측 멀리 흰색 집이 보이는 길로 향한다. 3분 뒤 원평1길 16-21번지 흰색 집 앞에서 반곡천을 건넌다. 갈대숲이 장관이다.

반곡천을 건너면 우측으로 비스듬히 오르는 포장임도. 솔가리가 수북이 덮여 있어 걷기엔 그만이다. 5분쯤 오르면 좌측으로 이조판서 안동 권씨묘가 보이는 갈림길. 우측 한적한 산길로 오른다. 3분 후 능선 갈림길에 닿으면 왼쪽 능선 오르막을 탄다. 솔향기 그윽한 오솔길. 15분 뒤 묘지 3기와 삼각점이 있는 256봉. 송림이 바람을 막아줘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지점이다.

 
  천연기념물 제64호인 울주 구량리은행나무.
50m쯤 직진하다 주능선을 버리고 우측 지능선의 희미한 산길로 내려선다. 진주 강씨묘까지 길은 희미하지만 100m 떨어진 김해 김씨묘부턴 또렷해진다. 능선이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듯하다. 임도 갈림길에서 직진, 산길로 향한 후 3분이면 서녁지 앞 산모퉁이 들판 길에 닿는다. 오른쪽 중리마을 들판 한가운데 천연기념물 제64호이자 이 고장의 자랑인 구량리 은행나무가 서 있다.

직진하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간다.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다. 이후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구량리 은행나무는 고려말 익재 이재현 선생의 후손이자 조선 세종 때 한성부판윤을 지낸 죽은 이지대 선생이 세조의 정권찬탈 등으로 이어지는 정변을 보며 낙향한 후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22m, 어른 가슴높이의 둘레가 12m나 되는 거목이다. 올해로 559세지만 높이 22m, 둘레 12m나 되는 거목으로 여전히 굳건한 생명력으로 마을을 지키고 있다. 훼손하면 반드시 화 입고 아들이 없는 부인이 정성껏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한다. 은행나무 옆 20m 지점의 작은 샘은 다른 하천과 저수지가 얼어붙은 영하 5도의 날씨에도 되레 따뜻함이 느껴질 정도여서 신비함을 더한다.




 
  재궁곡에서 평리로 넘어갈 때는 밭두렁길도 지난다.
되돌아온 갈림길에선 고헌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왼쪽으로 간다. 둥지교회 앞을 거쳐 15분이면 다시 아스팔트 길 삼거리에 선다. 우측으로 5분쯤 걸으면 구량천의 차리교를 지난다. 왼쪽 하차리 버스정류소 앞을 지나 정미소와 예배당을 거쳐 차리저수지 방향으로 20분쯤 가다가 상차리경로당 입구에서 우측 경로당 방향으로 골목길로 접어든다. 이 마을에는 남녀의 성기 모양을 닮은 남근바위와 음석바위 이야기가 전해온다. 하지만 두 바위 모두 남녀의 바람끼와 연관 있다고 해 남근바위는 묻어버렸고 음석바위도 외부 공개를 꺼린다고 한다.

 
  울주군 언양읍 평리 들판길을 걷고 있는 개척단.
상차리 경로당을 지나면 호젓한 오르막 임도. 2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고갯마루 사거리. 왼쪽은 옛날부터 이 지역의 주요 교통로로 이용됐던 낙동정맥 상의 소호령으로 가는 오르막길이고 왼쪽은 마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지만 개척단은 선필마을 쪽으로 직진한다. 내리막길이다. 점점 오지마을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20분 뒤 민가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5분쯤 더 가면 중선필마을 앞 삼거리. 왼쪽으로 크게 꺾어 상선필마을 방향으로 오른다. 정면 저 멀리 백운산(893m)이 보이고 마병천 계곡을 따라 길은 하염없이 이어진다. 15분 뒤 동래중앙교회 예람수양관 표지판이 있는 닭알집골 입구 갈림길에서 계속 직진, 오르막길을 계속 탄다. '닭알집골', 이름이 재밌다. 이창우 개척단장은 "백운산에 둘러싸인 마을이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소위 금계포란형인 것 같다"고 설명한다. 해발 380m의 오지인 상선필마을까지는 15분쯤 걸린다. 선필마을이란 이름은 '선한 사람들이 모여서 평화롭게 사는 곳'이란 의미지만 분명하지는 않다.

 
  상차리마을에서 소호령 갈림길 쪽으로 향하는 개척단.
마을회관 앞을 지나 2분이면 우측으로 빠지는 골목길로 접어든다. 거울 달린 전신주의 표지판에 '마당미기길 1→252'라고 표시된 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은 길이다. 골목길을 통과하면 곧바로 오르막 임도로 이어진다. 차량 통행도 가능할 만큼의 너른 길이지만 이 구간이 제3코스에서 가장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17분쯤 오르면 백운산 등산로 입구이기도 한고갯마루 사거리. 해발 515m나 되는 이 고갯마루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길과 고갯마루가 산과 산이 겹치는 사이로 아득하다. 영락없는 '울산의 강원도'다. 구제역 때문인지 도로 한가운데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커다란 흙무더기가 놓여있다. 이제 내리막. 녹지 않은 눈이 사각거린다. 18분 만에 벽운암 앞을 지나 탑곡삼거리에 닿는다. 내와리 탑곡마을에는 풍천 임씨 문중의 '호식(虎食)과 명당' 전설이 있다.

삼거리에서 '삼백육십오일사'라는 특이한 이름의 사찰 표지판을 보면서 왼쪽으로 꺾어 3분 뒤 샬롬수련원 앞에서 다시 우측 골목으로 들어선다. 작은 개울을 건너 짧은 논두렁길로 직진하면 곧바로 V자 형태의 오솔길. 3분 뒤 호미지맥 능선 안부 사거리를 만나면 직진한다. 종점인 내와마을 서어나무(수령 100~150년)까지는 15분쯤 걸린다.


# 시민개척단 참가- 권윤혁 씨

- "영남알프스 특징 극대화 시킨 길로…"

 
"영남알프스 자락인 밀양 얼음골에서 태어났다. 건강을 위해 걷기운동을 시작한 후에도 발길은 자연스럽게 영남알프스로 향하게 됐다. 그래서 많은 산들을 오르내렸다. 그런데 이제는 산아래 길들도 걷고 싶어졌다. 지리산둘레길, 제주올레길 등과 비교하지 말고 영남알프스만의 특성과 가치를 살려 내는 둘레길로 조성됐으면 좋겠다."

시민개척단의 일원으로 제3코스 답사에 함께 한 권윤혁(47·김해 효민독서실 대표·사진) 씨는 김해 시내에서 학원과 독서실 3개를 운영하는 '원장님'이다. 밀양시 산내면에서 태어난 그는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체력을 기르기 위해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취재팀과 함께 걷는 시간 내내 "둘레길 개척단에 참여하고 보니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등 산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영남알프스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따스한 '속살'을 느끼게 돼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객관적인 시각의 기사와 깊이 있는 칼럼을 학원생들에게도 읽혀야겠다는 생각으로 국제신문만 3부를 구독 중인 애독자이며 '근교산&그 너머' 시리즈의 열혈 팬이기도 하다.


# 교통편&먹을 곳

- 종착점 내와마을서 택시 이용이 편리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경주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다시 밀양 석남사 방면으로 24번 국도를 갈아탄다. 석남사 방향으로 3분쯤 가다가 지내교차로에서 내려 지내리 방향으로 들어선 후 작은 고개를 넘어 우회전하면 신광사 앞에 도착한다. 절에 주차장이 있다. 일행이 차량 2대를 이용할 경우 종착점인 내와마을에 미리 1대를 주차해 놓으면 편리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부산도시철도 명륜동역 앞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언양터미널에서 하차해 후문쪽으로 이동해서 향산리 차리행 대우여객 313번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지내리까지 갈 수 있다. 오전 6시40분 8시10분 10시10분 오후 1시10분 2시40분 6시50분 8시50분에 있다. KTX울산역에서도 탈 수 있다. 313번 버스는 제3코스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상차리 중차리 하차리 등에서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중간에 탈출하고 싶을 때 활용하면 된다. 종착점인 두서면 내와리 마을회관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오전 7시, 9시30분, 오후 2시, 6시50분 등 하루 4회 밖에 없어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언양콜택시(052-254-4545)를 이용해 언양정류소까지 가면 편리하다. 2만 원 안팎.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6~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1-563-0254.


# '울산의 오지' 선필·내와마을

- 구한말 천주교인 추격 피해 숨어 들고 한국전쟁기 빨치산 습격에 학살까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3코스 후반부에 거치게 되는 울산 울주군 두서면 선필마을과 종착점인 내와마을은 모두 김유신 장군의 보검 전설을 품고 있는 백운산 자락 깊은 계곡을 끼고 있는 해발 300m대 마을이다.

그래서 이들 마을에는 여러가지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들이 혼재 되어 전해오는데 특히 구한말과 현대사에 얽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선 후기 천주교인들은 일단 잡히면 큰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었고 심할 경우 처형까지 당했다. 이때 선필마을과 내와마을 인근 탑곡마을 주변 등으로 여러 명의 천주교인들이 피신해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마병천 계곡을 따라 백운산 깊숙이 이어지는 하선필 중선필 상선필마을(사진)이 옛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얼마나 오지마을이었던가를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35번 국도변의 봉계교차로나 활천리에서 계곡을 따라 20리 길을 걸어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내와마을과 탑곡마을 역시 천주교인들의 피신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내와마을은 근대화 이전만 해도 도로 사정이 나빠서 산나물 등을 채취해 언양장 등에 팔러 갔던 주민들이 사흘만에 돌아왔다는 동네다.

한편 선필마을은 한국전쟁 전후 빨치산들에 의한 주민 학살 현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대사의 비극이 담겨 있는 것이다. 당시 신불산 가지산 일대 빨치산들은 선필마을 습격, 전읍마을 습격, 두동면 이전마을 습격 사건 등을 일으켜 양민 200~300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중악 토굴에서 기도 끝에 난승을 만나 보검을 얻은 후 백운산에서 다시 기도 해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룰 보검에 두 줄기 빛을 얻은 김유신 장군 이야기, 장군이 백운산에서 천마를 타고 훌쩍 뛴 산이 천마산이라는 이야기 등도 의미가 있지만 근현대사에 얽힌 울산 오지마을들의 이야기도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 제3코스다.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재궁곡 마을길을 따라가는 취재팀

재궁마을을 통과하고

소나무가 멋진 농로길도 지난다. 그 뒤로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모습이 웅장하다.


장쾌한 고헌산 능선과 취재팀

반곡천의 갈대와 고헌산


운치 있는 솔가리 임도길

답사때의 구량리 은행나무

차리마을를 찾아가는 취재팀


하차리마을과 고헌산

차리와 선필을 가르는 고개로 4거리 임도 직진하여 넘어서면 선필마을

중선필마을로 내려서다 본 백운산과 상선필 마을 방향, 취재팀이 올라가야 하는 길이다.

중선필마을로 선필이란 어질고 착한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란 뜻으로 모든 사람들이 순박함을 가지고 있었다.

닭알집골로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골짜기라 한다.

상선필마을 우측 잘록이가 탑골로 넘어가는 길이다.

상선필마을의 모습


백운산

탑골로 내려서기전 운치 있는 임도길

탑골 삼거리로 다리를 건너 왼쪽 삼백육십오일사 방향을 따라간다.


작은재를 넘어면 내와리 내와마을

김유신이 백운산 정상의 바위에서 천마를 타고 이곳 천마산으로 뛰어 내렸다한다.

내와리 서어나무

3구간 최종 목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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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와 서구를 있는 남항대교

☞(부산여행/서구여행)천마산 천마바위 여행. 하늘의 천마가 내려와 대마도로 날아 갔다는 천마바위에서 본 부산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과 아미동을 둘러 싸고 있는 천마산이 있다. 태백산 매봉에서 내려온 낙동정맥이 몰운대로 가기전에 곁가지를 쳐 천마산를 거쳐 암남공원으로 빠지는 이곳에 하늘벽이 서 있다. 

 



이름하여 천마바위, 옛날에 이곳에 하늘에서 내려온 천마가 이바위를 박차고 일본의 대마도로 날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데  그래서 인지 이바위에는 큰 구멍이 여러게 나 있다. 말 발굽 같이 움푹 파인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으며 아마 대마도로 날아가기 위해 힘껏 차고 오를 때의 흔적은 아닌지...
그 전설을 뒷 받침해 주는 이야기가 신라시대에는 이곳에서 말을 키웠다는 목마장이 있었다 한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초장동이라 하였다 한다. 천마바위에서 바라보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자갈치 시장 ,남항과 그리고 영도대교, 부산대교 용두산 공원, 롯대백화점, 남항대교 암남공원과 봉래산 태종대, 멀리 이기대등 부산의 중심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남항의 모습과 중구 서구 영도구의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 온다.

암남동과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암남공원도 확인 할 수 있다.

집뒤 남부민동 주택가에서 바라본 천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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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옥녀봉~시약산~구덕산~엄광산 산행


사진상의 중앙 보이는 다리가 영도대교, 그 좌측으로 부산대교도 확인이 된다. 영도의 한진조선과 크고 작은 조선소, 그 좌측으로 봉래산 산줄기와 왼쪽으로 이기대의 용호동과 신선대 컨테이너 하치장도 볼 수 있다.

천마바위에서 본 남항대교 모습과 봉래산, 태종산도 볼 수 있다, 발아래 남부민동의 모습이 확인된다.

발아래 파란지붕을 이고 있는 건물이 수산센타이며 영도대교 자갈치시장의 모습도 확인 할 수 있다.

부산의 산에는 흔히 구덕산 승학산은 빠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구덕산을 남동으로 잇는 엄광산과 천마산은 부산의 보석같은 산길이다.
흔히 동네 뒷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부산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등산로 또한 다양하게 뚫여 있다. 숫제 집에서 출발하여 산으로 들어서면 들머리라 할 만큼 다양한 산길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다. 그래서 집인 천마산 아래 등대시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수정동으로 마무리를 하는 산행 경로를 택했다. 




느지막한 오후 1시에 집을 나서 등대시장을 지나 골목길을 오르면 흔히 송도 윗길, 다시 그위의 산복도로인 천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환히정사란 옛이름과 조계종의 사찰이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최근의 작은 규모의 절집이다. 절안으로 들어서 오르면 지금 산벗꽃이 한창이다. 흰 꽃잎을 떨구고 있는 모습에 온산이 마치 물안개에 젖어 있는 느낌이다. 천왕사를 지나면 천마산 산허리를 횡단하는 산길과 만난다. 산길이 뚜렷한 것으로 보아 많은 주민이 찾는 것 같다.

좌측으로 돌아가면 해광사 앞 갈림길로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가도 되지만 해광사 뒷편인 산길을
택해 오른다. 두 길 다 체육공원에서 서로 만난다.  천마바위를 가기 위해서는 체육공원릏 가로 질러 조각공원을 따라가면 철탑이 서 있는 천마바위에 올라선다.
여기서 보는 조망권은 최고로 친다. 자갈치와 남항, 북항 영도 봉래산, 태종산, 멀리 신선대 부두, 이기대등 부산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남항대교와 광안대교의 모습 또한 부산의 풍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천마바위의 안내판에는  바위 위에 크고 작은 말발굽 같은 구덩이가 여럿 있는데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와 이자리에서 바위를 박차고 날아 올라 대마도로 건너 갔다하며 움푹파인 그 웅덩이가 말이 바위를 박차고 오를 때 생긴 발자국이라 한다. 영도  초장동등 처럼 신라시대에 천마산에도 군사용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 있어 절영도(현영도)로 옮겨 간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바위가 60~70년 대에는 한때 부산 산꾼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애용을 하였다한다.

천마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체육공원을 가로 질러 정면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천마산의 정상인 천마탑으로 오를 수 있다. 작은 체육공원을 지나면 돌탑이 서 있는 보우리로 석성봉수대가 위치를 해 있었다 하며 현재는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주변의 돌을 모아 천마탑을 조성하였다. 석성봉수대는 황령산과 장산의 간비오산의 봉수대와 함께 1461년인 세종 7년 그 이전 부터 존재해 왔던 것을 영조때인 1725년 동래부사였던 이중협의 건의에 구봉산으로 옮기기 전까지 300년 동안 봉수대의 역활을 한 부산의 해안 전초기지였음을 볼 수 있다.


천마탑에서 우측 송신탑이 서 있는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일명 천마산 동봉으로 여기서 보는 모습 또한 천마바위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진행 할 옥녀봉과 시약산, 구덕산, 엄광산의 모습하며 자갈치 앞바다 쾌속선의 물보라를 가까이서 볼 수 도 있다. 현재는 진달래가 한창이라 사진의 밑그림을 도와준다.
내려가는 산길을 지나면 임도, 우측은 다시 체육공원으로 갈 수 있고,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체육공원를 지나 감정초등학교가 있는 감천고개에 내려선다. 이고개는 토성동의 부산대학병원과 감천화력발전소를 연결하는 도로가 뚫여 있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은 직진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좌측으로 새마을 금고를 볼수 있다.

새마을 금고 앞 넓은 길을 따라가면 된다.  곡각지점 우측으로 영미용실과 천일 쌀 슈퍼 사잇길로 올라선다 좁은 골목길로 파란 물탱크를 지나면 담벽락에 BCDE란 글씨가 적혀있다. 이곳을 지나면 옥녀봉으로 연결되며 공동묘지가 산 전체를 덮고 있다. 능선상의 낙동정맥 길도 산자와 죽은자를 서로 가르는공동묘지, 그 사이로 산길이 나 있어 기분 또한 묘하다.

좌측은 옥녀봉을 거처 낙동정맥의 종착점인 몰운대, 우측은 시약산 구덕산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길, 공동묘지를 내려서면 다시 산길은 마을길과 연결된다. 까치고개와 연결이된다. 새로 사용되고 있는 주소인 까치길 95호 집 앞에서 좌측형 직진을 하면 까치고개5길 49호를 확인 할 수 있다. 까치고개와 연결되며 좌측은 대티, 우측은 토성동 부산대학병원으로 연결된다.

대티고개는 정면 까치슈퍼 우측인 까치고개길 552호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 산봉우리에 전에는 없던 피오니파크 아파트가 생겼고 그 아래 축대를 끼고 낙동정맥은 이어진다. 대티마을2길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대티고개와 만난다. 대티고개는 큰 고개란 뜻으로 그 아래로 터널이 지나간다. 길건너 컴퓨터수리점 우측 대밭3길 안내판을 따라간다.
 작은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따라 오르면 초입을 찾았고 대밭3길과 시약산 1길을 확인힐 수 있다. 한 골목을 두고 두대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데 서구와 사하구인 두 지자체에서 서로 다른 이름을 불러 생긴 현상이다. 좌측은 대밭3길 우측은 시약산1길이면 산길은 제대로 찾았다. 마을 을 빠져 나오면 산불감시초소, 그 뒤로 된비알 오르막이 낙동정맥이자 시약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시약산 정상 2.1KM, 꽃마을 4.6KM 이정표.

밀성박씨 묘 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오르막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꽃마을 4KM, 시약산정상0.9KM. 여기서 부터 시약산 정상의 기상관측소의 둥근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다시 시약산 정상까지는 고통의 오르막길로 걸어온 길이로 보면 힘이 들 때 쯤 인 것 같다. 날씨 또한 벌써 초여름 날씨의 모습을 보인다. 한숨을 돌리면 관측소 우측으로 돌아가면 시약정의 4각 전망대로 여기에 올라서면 서구 중구의 모습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 시약산 최고의 전망대이다.

구덕산은 이제 지척으로 갈림길에서 부산항공무선표지소 방향으로 오르면 이동통신 중계소에서 왼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꽃마을로 하산을 하는 길이고 정상은 그 좌측 임도에서 묘지를 보고 올라서면 경남고33 산우회에서 세운 정상석과 만난다.

정상은 무선표지국이 있어 정상에는 갈 수 없어 그 옆에다 고육지책으로 정상석을 세운 것 같다. 정상석을 뒤로하고 중계기 건물의 좌측으로 내려서면 꽃마을 까지 산길을 걸을 수 있다. 다른 길은 도로를 따라 내려 가는 길이 있지만 포장길이 지겨워 산행길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내려서면 급한 내리막 길이다 산세를 봐도 매우 급한 하산길이다. 미끄러짐에 주의를 하면 중간에 전망대와 만난다. 시약정의 모습과 별 다르지 않지만 고도가 낮은 모습이다.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소년수련관과 교육역사관 갈림길, 꽃마을은 교육 역사관 방향인 좌측길이다. 나무를 꺽지 말라는 부산조경개발의 안내 문구를 뒤로하면 꽃마을로 구덕산을 오르는 도로에 내려선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구덕령 고개로 우측은 운동장방향, 좌측은 학장동 방향. 엄광산은 직진하는 길이다. 눈 앞에 큰 산이 버티고 서 있다. 대진 슈퍼 좌측으로 직진을 한다. 송아추어탕에서 우측으로 틀면 좌측으로 산길로 오르는 입구가 보인다. 우측으로 철조망이 처져 있고 능선까지 따라온다. 짐승들의 출입을 막는 것 같아 꼭 산에 이런 철조망이 있어야 하나 생각을 해 본다.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우측은 내원정사0.5KM, 좌측은 엄광산 정상, 직진을 하면 석탑약수터0.9KM, 엄광산까지는 오르막길, 마지막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4각정자가 정상석 옆에 서 있다.

한때는 엄광산이 고원견산으로 불렸다, 일제시대때 일본놈이 고쳐 부른 산명으로 일본에서 부산으로 들어올때 멀리서도 보였다하며 부산으로 들어오는 길잡아 역활을 하였다 하여 고원견산으로 불리다가 부산을 가꾸는 모임에서 제이름을 찾아주어 지금은 정상석에 엄광산과 마을 주민들에 의해 많이 알려져 있는 상태이다.

넓은 길를 내려서면 좌측으로 서면 일대와 초읍, 백양산등 부산의 심장부인 서면 일대를 볼 수 있다.다시 돌탑이 서 있는 봉우리 그 직전에 낙동정맥길은 좌측으로 틀어 백병원 방향으로 내려가고 산행은 직진을 하여 안부로 내려선다.  헬기당 갈림길에서 구봉산 방향인 직진 길을 버리고 좌측방향으로 틀어 내려선다.

전망좋은 지점에 낙서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찾을 수 있는 곳과 만난다. 이 전망대가 통일교 목사인 문선명목사가 기도를 하였다는 제단으로 통일교에서는 아주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산불초소도 지나고 천암수 약수를 지나 내려서면 좌측으로 동의대학 가는 길, 우측 수정동 방향으로 내선다 직진하면 통일동산 가야봉 안창마을 방향이다. 우측을 다라 내려가면 산길은 수정3동 놀이터와 5동 체육시설방향으로 옛날 성터의 흔적을 지나 최종 목적지는 체육시설방향인 동원빌라 앞이다.

등대시장을 지나 머리를 들면 볼 수 있는 천마바위의 웅장한 모습

천마산의 들머리인 천왕사에서 뒤돌아 본 모습. 남항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암남동의 모습과 진정산 장군봉의 모습 사진 중앙의 고신의료원도 찾을 수 있다.

<조각공원의 모습>












천마바위의 안내판에는  바위 위에 크고 작은 말발굽 같은 구덩이가 여럿 있는데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와 이자리에서 바위를 박차고 날아 올라 대마도로 건너 갔다하며 움푹파인 그 웅덩이가 말이 바위를 박차고 오를 때 생긴 발자국이라 한다. 영도  초장동등 처럼 신라시대에 천마산에도 군사용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 있어 절영도(현영도)로 옮겨 간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바위가 60~70년 대에는 한때 부산 산꾼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애용을 하였다한다.


철탑중앙의 뽀족봉이 석성봉수대기 있었다는 정상으로 현재는 천마탑이 조성되어 있다.

천마탑으로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주변의 돌을 모아 세웠다 한다.
석성봉수대는 황령산과 장산의 간비오산의 봉수대와 함께 1461년인 세종 7년 그 이전 부터 존재해 왔던 것을 영조때인 1725년 동래부사였던 이중협의 건의에 구봉산으로 옮기기 전까지 300년 동안 봉수대의 역활을 한 부산의 해안 전초기지였음을 볼 수 있다.



사진 우측으로 용두산공원의 부산탑과 그 우측으로 대청공원,중구와 동구 일대를 볼 수 있다.

아래 마을이 감천고개에 형성 된 마을이며 그 뒤로 낮은 산이 옥녀봉으로 낙동정맥길이다. 그 뒤 왼쪽이 승학산 우측 뽀족한 탑이 보이는 건물이 기산관측소로 시약산이다, 그 우측으로 구덕산 정상,





감천고개

중앙의 감정초등학교와 그 뒤로 천마산과 능선


옥녀봉으로 오르는 능선상에서 본 감천고개, 그 뒤로 중구 자갈치 시장과 영도다리, 영도 봉래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동묘지 뒤로 시약산과 구덕산

까치고개와 대티고개,

대티고개

대밭3길과 시약산1길로 한골목을 두고 두 이름으로 불린다.


밀양박씨묘가 있는 갈림길


시약정 전망대









통일교 문선명목사가 기도를 하였다는 제단 으로 낙서의 흔적이 뚜렸하다,

수정5동 체육공원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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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절경… 울창한 원시림… 환상적 조망
"여기 부산 맞제"
3시간 30분 소요, 가족 산행 적격
보석같은 산길은 삼림욕장 방불
천마산 조각공원·기암절벽 감탄


  
낚시터로 더 잘 알려진 송도 암남공원을 산행한 산꾼들의 반응.

"낚시꾼들의 천국 또는 동네 뒷산 산책로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그림같은 해안절벽과 도심의 산에서 보기 드문 원시림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가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암남공원으로 가는 해안도로도 의외로 괜찮은데다 때묻지 않은 보석같은 청정 산길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그랬다. 아기자기한 산책로겠지 하고 떠난 암남공원 산길은 한 마디로 의외였다. 시종일관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울창한 신록, 그리고 환상적인 조망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산행로가 너무 짧다는 것. 물좋고 정자좋은 곳이 없듯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고사성어를 떠올리며 위안을 삼을 수밖에. 그래서 산행팀은 고민끝에 암남공원과 산줄기가 이어지는 전망좋은 천마산을 덧붙였다.

대표적 도심의 산인 천마산은 부산의 명소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북항 신선대터미널 감천항 영도 태종대 용두산공원 민주공원 남포동 자갈치시장 공동어시장 송도해수욕장 몰운대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내로라하는 명소의 대부분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천마산엔 또 40여점의 조각품이 숲 속에 전시된 조각공원과 웬만한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의 체육공원이 있다. 산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규모이다.

천마산~암남공원으로 이어지는 이번 산행의 테마는 '공원같은 산길'. 그 만큼 부담이 없어 가족산행으로 제격이다.

산행은 감천고개~감정초등학교 정문 지나~산불초소~천마산 산행안내도~석성봉수대(천마산 정상·324m)~체육공원~천마산 조각공원(운동장)~해광사 입구~마리아수녀회 유치원~구호병원 앞 신호등 건너~용정탕~중·서구 예비군훈련장·장군산 진정산 일주 등산로 이정표~감천배수지~산불초소~헬기장(장군산 정상)~예비군 대대 입구 주차장(장군산 체육공원)~서구청 양궁훈련장~모지포마을 갈림길~송도순환도로~암남공원 입구~동섬앞~구름다리~샘터입구 갈림길~산불초소~두도체육공원~암남공원 후문 갈림길~산책로 삼거리~다목적 광장~동섬앞~암남공원 입구 순.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안팎. 길찾기는 아주 쉽다.

  

감천고개에서 하차, 신호등을 건너 감정초등학교쪽 왼쪽길로 간다. 학교정문과 아미배수지 차단기, 산불초소를 잇따라 지나면 천마산 등산로 안내판. 들머리다.

5분만 오르면 바로 시야가 트인다. 정면 엄광산을 기준으로 좌측 시약산 승학산, 우측 민주공원과 구봉산이 보인다. 철탑을 지나면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조금 더 가면 우측 감천항까지 보인다.

몇 번의 갈림길을 만나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 가급적 리본달린 산길로 오르자. 천마산 정상인 석성봉수대까지는 들머리에서 30분. 최고의 전망대다. 황령산, 간비오산 봉수대와 함께 이미 조선 세종때부터 있었으며 날씨가 좋을 땐 대마도까지 보인다. 봉수대는 오간 데 없고 대신 천마산악회에서 세운 대형 돌탑이 서 있다.

봉수대에서 내려와 산죽길을 잠시 걸으면 체육공원. 직진한다. 제법 긴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천마산 조각공원과 운동장. 초행인 사람들은 산 속에 이런 멋진 곳이 있느냐고 한마디씩 건넨다.

산행팀은 운동장 우측 산불초소를 지나 시멘트길 끝지점에 열린 우측 돌계단으로 내려선다. 곧 조그만 암자인 해광사를 지나 내려오면 천마럭키슈퍼. 우측 큰 길을 따라 간다. 마리아수녀회 유치원을 지나 구호병원 앞 신호등을 건너 우측으로 간다. '6339부대'라고 적힌 팻말을 따라 왼쪽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예비군 훈련장' '장군산 진정산 일주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다.

감천배수지를 끼고 우측으로 오르면 산불초소. 5분 뒤 능선 안부. '암남공원 2.25㎞' 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으로 50m쯤 더 가면 헬기장. 장군산(114m) 정상이다. 이 산은 임진왜란때 부산포해전에서 전사한 녹도만호 정운을 기려 붙여진 이름이다. 헬기장에서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면 예비군 주차장. 우측 서구청 양궁훈련장 옆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이제부터 진정산. 정상(156m)은 군부대에서 산허리를 돌아간다. 의외로 숲이 울창하다. 20분 뒤 모지포마을 갈림길. 이 길로 토박이들은 송도와 감천을 오갔다고 한다. 40분 정도면 송도순환도로. 암남공원 입구로 수의과학검역원서 불과 150m 거리이다.

이제 암남공원. 공원 동쪽 해안쪽 산길을 따라 남쪽 끄트머리 두도체육공원까지 갔다가 올 땐 서쪽으로 돌아나온다. 5분 뒤 동섬앞 갈림길. 왼쪽 해안길로 간다. 동섬은 난간에 기대 고개를 왼쪽 아래로 내밀면 육지와 10m 떨어져 있는 작은 섬. 우측 산책로는 하산길. 참조하길. 보석같은 산길이다. 바다와 함께 걷는 이 기분. 다도해을 벗삼아 걷는 백도의 산길이 부럽지 않다.

10분 뒤 실제로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를 지나 왼쪽 철계단으로 내려서면 낚시터. 이기대나 태종대를 연상케하는 기암절벽 아래 갯바위에선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다시 올라와 우측 계단으로 간다. 산불초소를 지나 왼쪽 통나무길로 간다. 구름다리에서 15분 뒤 샘터입구 사거리.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사거리에서 15분쯤 뒤 암남공원 남단 두도전망대에 닿는다. 발밑엔 두도와 감천동·서방파제.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철봉 옆 왼쪽 내리막으로 간다. 곧 갈림길. 방금 지나왔던 초소를 지나 100m쯤 갈림길. 방금 온 오른쪽길 대신 왼쪽으로 간다. 10여분 뒤 임도 수준의 갈림길. 왼쪽으로 가면 암남공원 후문. 우측 오르막길로 간다. 5분 뒤 산책로 삼거리. 이때부터 스피커에서 클래식음악이 들린다. 잠시 우측 전망대 정자를 다녀오자. 이후 조각품이 전시된 다목적 광장을 지나면 동섬앞. 여기서 5분 뒤 암남공원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7, 9, 71번 버스가 남포동에 정차한다.

교통편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토성동역에서 내려 6번 출구, 부산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쪽으로 나온다. 응급의료센터 주차장 근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2번을 타고 감천고개에서 내린다.




# 떠나기전에
# 온·난대림 보고…야생화 자생지 복원을

송도는 작은 바위의 거북섬을 말한다. 1913년 일제강점기때 많은 일본인들이 송도 부근에 거주했다. 소나무가 무성한 작은 섬 송도에 '수정'이란 휴게소를 설치한 후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암남공원은 모지포(毛知浦) 또는 혈청소로도 불린다. 모지포는 '몰치포'라 불리며 '모짓개'의 개(浦)에서 마을 이름이 생겼다 한다. 혈청소는 일제때 가축 혈청을 검사한 곳으로 지금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공원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옛 이름인 모지포로 불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암남공원은 온·난대수림이 주종을 이룬다. 곰솔 오리나무 굴피나무와 난대식물인 후박나무 천선과나무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건의사항 하나. 올봄 암남공원에서 복수초와 노루귀 반디지치 등 많은 야생화를 발견하고 놀랐다. 부산 도심에 이처럼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는 곳이 있어 내심 기뻤다. 그리고 이번에 또 다녀왔다. 이들 야생화 자생지 일부가 훼손돼 있었다. 최근 서구청에서 해안로를 정비한답시고 무분별하게 훼손한 것이었다. 세심한 배려와 복원이 시급하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051)245-7005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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