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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관음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개요.

 

보경사를 품은 내연산은 삼지봉과 매봉, 향로봉으로 이루어졌다. 포항시 죽장면과 송라면을 경계 짓는 향로봉은 현재 내연산과 천령산에서 가장 높은 932m의 높이로 현재 정상으로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내연산하면 761m인 삼지봉을 내연산 정상으로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필자의 생각으로 짐작을 하면 이곳 청하골로 불리는 내연산의 산군이 워낙 깊은 골짜기와 험한 층 덤으로 이루어져 보경사와 중산리를 이루는 마을에서 보면 삼지봉이 제일 높아 보인다. 그리고 삼지봉은 3개의 능선으로 갈라지는데 북릉으로는 동대산을 이루고 동릉은 문수산, 서릉으로는 향로봉을 일으킨다. 그 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봉우리로 옛 선인들이 이봉우리를 그냥두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옛 문헌에는 내연산을 종남산으로 나와 있다. 중국 장안의 종남산에서 따왔다는데 내연산의 산세가 중국의 종남산과 비슷한 모습을 하였던 것 같은데 이는 보경사에 은거하시던 스님들이 중국의 종남산을 보고 와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보여 진다.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내연산 유래.

 

 

내연산의 기록은 1531년의 “신증동국흥지승람”에서 내연산을 찾을 수 있지만 조선말기에 와서 내연산으로 불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내연산 삼지봉과 마주한 천령산도 “신증동국흥지승람”에는 신구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현재에는 우척봉으로도 불려지는데 “천령”은 “하늘재”란 뜻으로 이곳을 통해 죽장면으로 넘어 다녔던 것 같다 그것을 뒷받침 하는 것이 천령산에 현재에까지 남아 있는 “하늬재”의 지명이다. 천령산과 내연산 삼지봉 사이로 흐르는 계곡을 청하골, 보경사계곡, 내연골, 시명골등으로 불리며 30여리의 계곡이 이어지고 이곳에 11개의 계곡을 걸어두고 지계곡인 잘피골에 실폭을 두었다. 이를 두고 “내연산 12폭포”, “보경사 12폭포”로 부른다. 내연산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1폭포인 상생폭포로부터 12폭포인 시명폭포까지 12개의 폭포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환상의 계곡미를 연출한다. 제4폭포인 잠룡폭포는 영화 “남부군”의 실제 촬영장소로 지리산의 계곡을 누비던 빨치산들이 모여 피로를 풀고 몸을 씻는 목욕신을 촬영한 곳으로 이곳의 풍광이 그만큼 지리산 골짜기와 맞먹는 깊은 맛을 가진 골짜기이다. 이곳의 계곡미를 두고 작은 금강이란 뜻의 “소금강”이라 부르는데 내연산의 12폭포를 보면 허구가 아닐 정도로 빼어난 계곡임을 알 수 있다.

 

 

 

 

 

보경사 입구

 

 

 

 

 

 

보경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산행경로.

 

내연산 향로봉과 삼지봉의 산행 경로를 보면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 앞 상가 주차장~보호수~보경사~상생폭포~삼보폭포~보현암 입구~ 잠룡폭포~무풍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은폭포~쉼터~출렁다리~미결등코스 갈림길~복호폭포 안내판~실폭포 안내판~시명폭포 안내판~밤나무등코스 갈림길~시명리~매봉 향로봉 갈림길~향로봉 정상~죽장면 향로교 갈림길~밤나무등 갈림길(마당미기)~미결등 갈림길~삼지봉 정상~동대산 갈림길~은폭포 갈림길~수리더미코스 갈림길~문수봉 갈림길~문수샘~문수암 갈림길~백계당~대전3리회관~보경사 입구를 지나 출발지 주차장에서 끝내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gps산행거리는 약22㎞며 산행시간은 6~7시간이며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더 많은 시간을 요한다. 산행 출발시에 시간 안배를 잘하여야 일몰전에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상생폭포

 

 

 

 

 

 



보현폭포

 

 

 

 

잠룡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보경사를 출발. 

 

 

출발은 포항 버스 회차 지점인 보경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상가 앞 자연보호 탑 옆의 도로를 따라가면 큰 보호수를 지나고 이내 보경사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 후 해탈문을 지나면 내연산·보경사 안내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아직도 불사가 진행 중인지 공사가 한창인 보경사를 볼 수 있다. 신라 진평왕때 지명스남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보경사의 유래는 스님이 중국에서 불경과 팔면보경을 가지고와 이곳 연못에 묻고 그곳에다 절을 세웠다하며 보경사가 되었다. 산행이 길어 보경사를 그냥 통과하였다. 이곳까지의 길이 굵은 홍송으로 이어져 염천 땡볕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12폭포로 향하는 길은 직진하여 수로 옆 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서운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서운암, 12폭포는 오른쪽 길을 간다. 넓고 완만한 계곡을 따르는 길로 산행때에는 계곡의 물이 여름 가뭄인지 말라 있었다. 그 연유는 잠시 뒤에 알 수 있었는데 보경사 앞으로 흐르는 관로로 물을 보내기 위해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막아 버렸는데 인간의 욕심인지 계곡의 물길을 완전히 막아 버리면 그 밑에 서식하는 자연생태계는 어찌되는지 조금은 물길이 흐르게끔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약간의 오름길을 따라 10분이면 문수암 삼거리다. 오른쪽은 문수암 방향이고 하산시 문수샘을 지나 이곳 문수암으로 하산할 것을 권한다. 산행은 왼쪽 길로 직진하여 오른다.

 

 

 

 

 

무풍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12폭포중 최고의 폭포는 연산폭포.

 

 

완만한 산길을 따라 계곡 옆으로 내려가면 12폭포의 계곡이 시작된다. 청하골의 1폭포인 상생폭포다. 직폭으로 떨어지는 두 갈래의 폭포수가 시원하며 굉음이 계곡을 뒤흔든다. 폭포 산행의 시작을 알리는 폭포로서는 손색이 없는 폭포로 두줄기가 형제처럼 떨어진다하여 “쌍생폭포”로도 불렸다. 폭포 옆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하여 폭포위에 올라선다. 이곳을 지나면 보현폭포다. 이곳에 작은 암자인 보현암이 있다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가 돌아 앉아 있어 등산로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다시 덱 탐방로를 따르면 삼보폭포 안내판이 있다. 폭포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계곡으로 80m 정도 내려가야 제대로 볼 수 있어 직진한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보현암 입구를 지난다. 이곳에서부터 내연산 최고의 비경 지대로 계곡은 양쪽이 깎아지른 듯한 협곡으로 변한다. 갑자기 지축을 흔드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면 숨은 듯 자리한 잠룡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골짜기로 물기둥이 바로 떨어지는 잠룡폭포를 지나면 다소곳한 무풍폭포가 하얀 암반에 속살을 드러내며 수줍은 모습을 하고 있다. 무풍폭포 안내판을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족은 콘크리트 다리가 있는 관음폭포 방향이고 내연산 12폭포중 제 1경인 연산폭포는 직진하여 계단을 올라 구름다리를 올라야한다. 12폭포중 가장 으뜸은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를 말하는데 내연산의 최고 절경은 역시 학소대를 이루는 30m 높이에서 비스듬히 떨어지는 연산폭포의 말한다. 대부분 이곳을 보고 관광객은 보경사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이곳 연산폭포가 힐링의 둘레길과 산행을 나누는 지점이다.

 

 

 

 

 

 

 




은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숨은 폭포 은폭을 지나면 폭포는 사실상 끝.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출렁다리를 지나 되돌아 내려간다. 오른쪽 관음폭포 앞의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곳에서 보는 관음폭포는 천길의 단애를 이룬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와 두 개 물줄기를 이룬 폭포는 관음보살의 현신을 보는 듯 관음폭포와 그 위로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하나의 절경으로 이루어진 비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콘크리트 다리 건너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급경사의 덱 계단을 따라 오른다. 이 길이 연산폭포로 인해 끊어진 등산로를 이어주는 산길이다. 고개 같은 턱을 넘어서면 또 다른 계곡의 모습이 열린다. 조물주가 연산폭포까지의 계곡은 최고 절정의 계곡을 빚어내었다면 연산 폭포 위의 상류는 음양의 조화를 맞추듯 숨고르기를 하고 잇는 모습이다. 곧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과 만나고 왼쪽 우척봉(천령산) 가는 길이고 향로봉은 오른쪽이다. 계곡을 끼고 돌아가면 옛 화전민들이 살았던 집터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우척봉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계곡 길을 따라가면 곧 계곡을 건넌다. 이곳에서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오르면 등산로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은폭포의 장관을 보게된다. 숨어 있다는 뜻이며 폭포 위에서 바라보는 은폭포의 모습에 넋이 빼앗기게 된다. 은폭포를 뒤로하고 10여 분이면 깊은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나 만날법한 출렁다리가 작은 절벽의 소 위에 걸려 있어 긴장감을 준다.

 

 

 

 

 

 

 

어우동나무

 

 

 

 

 

 

밤나무등 갈림길

 

 

 

 

화전민 마을터 시명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400m 화전민마을 시명리를 지나 향로산으로 직등.

 

 

산허리로 난 길을 잠시 걸어면 벤치 4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산길은 계곡을 다시 건너 계곡과 200~300m의 거리를 두고 산사면을 걷는다. 미결등 코스를 따라 오르는 삼지봉 갈림길이다. 너덜을 지난 뒤 잇달아 복호1폭포와 복호2폭포 안내판을 차례를 지나고 실폭포 안내판을 지나 잘피골을 건넌다. 잘피골 300m위에 12폭포중 유일하게 주계곡이 아닌 지계곡에 폭포가 걸려 있다. 향로봉을 가기위해서는 맞은편 사면으로 오른다. 여자의 신체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가 등산로 옆에 있어 ‘어우동나무’로 이름을 지어주고 20분 정도 산허리길을 따르면 시명폭포 안내판을 지난다. 다시 능선의 삼거리와 만난다. 밤나무등 코스 갈림길로 오른쪽을 밤나무등을 따라 올라가면 마당미기 안부에 서고 향로봉 또는 죽장면 하옥리로 넘어 다닌 옛길의 흔적으로 보인다. 향로봉은 왼쪽 아래 계곡 방향으로 내려간다. 길골을 건너면 계곡 주변에 마을 이룬 화전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980년까지 마을을 이루었다는 시명리다. 이정표 삼거리에서 왼쪽은 샘재 또는 경북수목원 방향으로 일반인은 산행을 삼갈것을 권하고 있다. 그만큼 길도 험하고 산행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겠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향로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매봉 갈림길

 

 

 

 

 

 

하옥리 갈림길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내연산 최고봉은 향로봉.

 

 

다시 향로봉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된비알이 기다린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 정도면 안동권씨 묘와 만나고 이곳에서 ‘아이구야’하면서 자연히 쉬게 된다. 경사는 더욱 심해지고 30분을 올라야 지능선의 안부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20분 정도 오르막을 더 올라야 매봉과 향로봉의 갈림길에 오른다. 왼쪽은 매봉 방향이며 오른쪽이 향로봉 가는길이다. 정상은 지척이다. 헬기장이 있어 하늘은 열렸는데 웃자란 나무로 인해 예전보다는 시원한 보망을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다. 흐린날시로 인해 주위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맑은 날이면 동해로 솟아 오르는 일출이 멋진 곳으로 산꾼에게 유명하다. 하산은 이정표가 있는 방향이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능선길이지만 길이가 길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향로봉에서 10분 정도면 하옥리 향로교 방향 갈림길을 지나고 이어 밤나무등 코스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여러번 나타나는 갈림길이 있지만 삼지봉 이정표를 따라간다.

 

 

 

 

 

문수샘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개요.

 

향로봉에서 60분이면 삼지봉 정상에 오르고 문수봉 방향은 직진하여 내려간다. 안부에 동대산 갈림길 이정표와 만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간다. 은폭포 갈림길과 수리더미 코스 갈림길을 지나면 문수봉을 돌아가는 임도급의 산길을 따라간다.

문수샘을 지나면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와 만나고 여기서 5분 정도면 문수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문수암을 거쳐 보경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편하다. 이 하산길을 추천하며 필자는 이정표 표시가 없는 왼쪽 임도를 따라간다. 가다보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문과 만나며 보경사로 내려가는 길을 철조망을 막아 두었다. 할 수 없이 임도를 30분 내려가면 이곳에 전해 오는 민간신앙 유적인 백계당을 지나고 대전3리 마을에 닿는다. 마을회관 앞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20여 분 더 달려야만 보경사 입구가 나온다.

 

 

상생폭포

 

 

보현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은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교통편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는 네비에 보경사를 치면 된다. 부산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경주IC에서 내린다. 7번국도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가다가 포항 시내에 들어서기 전 유금IC에서 28번인 포항 우회 도로를 탄다. 다시 성곡IC에서 7번 국도를 만나서 흥해 청하를 지나 송라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이정표를 따라 보경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편은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으로 간다. 오전 6시4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을 맞은편 정류장에서 보경사 행 510번 버스를 탄다. 오전 7시25분(첫차), 9시20분, 10시45분, 낮 12시15분 등 하루 9차례 운행한다. 보경사에서 포항 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10분, 4시40분, 6시, 7시40분(막차)에 있다. 포항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8시30분까지 대략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 심야버스도 있다.

 


내연산 12폭포 포항시 홈페이지 캡쳐



 

내연산 12폭포 포항시 홈페이지 지도 캡쳐

 



내연산 고도표

 



내연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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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오봉산~천령산

기암괴봉을 빚은 바위절벽. 그 등허리를 물들이는 빨간 단풍. 추색이 깃든 가을산에는 바위가 끼어야 제맛이 난다.

산맛은 산꾼들이 잘 안다. 지난 주부터 등산 가이드란에는 암릉산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설악산 용아릉과 공룡능선, 신불산 공룡능선, 사량도 옥녀봉, 가야산 공룡능선…. 물오른 바위 산행지를 산꾼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사진설명-"야호 ~" 세번째 암봉에 오르니 세상의 온갖 시름이 떨쳐진다 . 멧부리에 선 취재팀이 크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근교산 취재팀도 이번 주는 바위 명산을 찾아간다. 헌걸찬 5개의 봉우리가 차례로 붉게 물드는 함양 오봉산. 이곳은 조용하지만 아름다운 바위 산행지다.

산행코스는 ‘함양 상죽림 버스정류장~오봉산 등산로 안내도~임도~모롱이 비탈길~바위전망대~바위봉~오봉산(878.5M)~안부 삼거리~헬기장~이정표 삼거리~옥녀봉~밤단지~삼거리~천령산~이정표~삼거리~삼산리 삼휴마을’이다. 산행시간은 5시간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다 상죽(상죽림)에서 내리면 24번 국도다. 왼쪽으로는 도로 건너 상죽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낙타등처럼 올록볼록한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이곳이 오봉산 봉우리. 도로를 따라 오르막으로 20여M만 가면 오봉산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서 있다. 오봉산에 대한 전체 조망을 가늠할 수 있다.

안내도 오른쪽으로 임도가 있다. 임도는 산기슭으로 올라간다. 임도를 따라 10여분 오른다. 길이 오른쪽으로 슬며시 틀다 다시 산으로 치고 오른다. 너른 임도가 보이면 주의하자. 임도가 왼쪽으로 꺾어 오르는 모롱이 지점. 이곳에서 직진해 절개지 비탈을 타고 옅은 숲길이 열려 있다. 높이 2m 가량의 급비탈이므로 조심해 오른다.

일단 숲길에 올라서면 산행은 일사천리다. 뚜렷한 산길이 굽이굽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20분 가량 오름을 재촉하면 탁 트인 바위전망대를 연이어 만난다. 좌우로 오봉산이 빚어 놓은 바위절벽이 웅자를 드러낸다. 전망대를 지나 10여분 오르면 삼거리봉이다. 왼쪽 오르막이 오봉산길. 오른쪽은 가재골로 떨어진다.

지금부터 멋진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길은 바위로 변하더니 우뚝 솟은 바위봉 멧부리로 올라간다. 사방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속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바위봉을 비켜 내려오자 두번째 바위봉이 우뚝 서 있다. 얼떨결에 올랐던 첫 봉우리와는 달리 두번째 암봉은 바위 타는 맛이 난다. 다소 아찔하지만 홀더(바위에 난 틈새)와 키 작은 나무가 많아 오름에 어려움은 없다.

두번째 봉우리에 올라 세번째 봉우리를 바라보자. 저도 몰래 탄성이 나올 것이다. 정상부터 산허리까지 온통 바위로 치장된 거대한 암봉이 기다리고 있다. 북한산의 인수봉이나 사량도의 옥녀봉을 보는 듯하다. 두번째 바위봉우리에서 아래로 크게 떨어진 뒤 세번째 바위봉우리로 오른다. 바위 틈새로 이어진 홀더와 스탠드를 잘 찾아 올라야 한다.

이리저리 길을 찾다보면 등반하는데만 10여분 정도. 정상 아랫부분은 급경사 바위구간이라 오금이 저릴 정도다. 바위봉 중턱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비켜 오르는 길이 있다. 부녀자나 아이들을 동반했다면 우회하는 것이 좋다.

바위봉에 오르면 마침내 ‘야호’소리가 터져나온다. 바위봉 3개를 넘는데 20분 가량은 족히 걸린다. 정상을 지나 내려오면 삼거리다. 이정표가 오봉산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오봉산 정상은 함양 일원의 우뚝솟은 봉우리를 모두 아우른다. 삼봉산 연비산 등이 남북으로, 천령산이 동쪽에 우뚝 솟아 있다.

[사진설명-마지막 암봉의 가파른 암벽을 오르고 있는 취재팀]

하산은 진행 방향에서 볼 때 오른쪽. 발걸음은 천령산으로 이어간다. 산길이 아래로 급격히 떨어진다. 20여분간 숨돌릴 틈 없이 내려오면 삼거리. 정상에서 0.6㎞지점으로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가재골로 떨어진다. 직진해 능선을 잇는다. 15분 뒤 헬기장이 나오며 30여M 뒤에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계속해서 능선길을 간다. 홀연히 바윗길이 사라지고 솔향 가득한 흙길이 나타난다. 마사토가 폭신하게 깔린 외길이다. 50분 가량 편한 능선길을 가다 서서히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 뒤 내려닿으면 또 다른 삼거리. 왼쪽으로 꺾은 뒤 5분 정도 오르면 옥녀봉 정상이다. 정상석은 없고, 우거진 수풀에 가린 참호만 있다.

옥녀봉에서 200여M 내려오면 무덤이 있다. 다시 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15분 정도 걸어가면 간벌구간이 나온다. 대규모 밤나무단지를 개간하고 있다. 산길이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하므로 주의해 능선길을 찾도록 한다. 이 길을 500여M 헤쳐 나오면 다시 원래의 길을 만난다. 칡덩굴 사이로 양지바른 터에 자리잡고 있는 무덤을 가로지른다. 숲길로 스며든 뒤 5분 정도 가면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도 주의지점. 가야할 길은 왼쪽 오르막으로 가는 옅은 길. 이 길로 100여M 가면 천령산 정상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뚜렷한 흙길을 밟으면 천령산 정상을 비켜 하산한다.

천령산은 함양의 진산. 함양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제단이 있어 군 문화제가 열리면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기도 한다. 허리 위로 치솟은 수풀을 헤치며 하산을 시작한다. 150여M만 내려오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왼쪽은 죽곡, 오른쪽은 삼휴로 떨어진다. 이를 무시하고 내리막을 좇아 이정표에서 20여M 내려간다.

마지막 중요지점이다. 갈래길이다. 여기서는 반드시 왼쪽 완만한 내리막길로 가야한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가슴팍까지 차오른 칡넝쿨이 가로막고 있다. 유유히 흘러내리는 능선길을 따라 1㎞가량 내려 간다. 40분이면 밤밭을 지나 시멘트 포장 임도에 내려닿을 수 있다. 오른쪽 내리막길로 10여분 내려오면 삼휴마을이다. / 글·사진=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근교산취재팀


▶떠나기전에

오봉산은 상산(霜山) 혹은 서리산으로 불린다.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대파한 곳으로 과거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성스러운 곳이다. 함양 시내를 내려다보고 선 천령산의 ‘천령’은 함양의 옛이름.

오봉산은 코스가 다양하다. 순한 산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아제원을 거쳐 능선에 오르는 길을 선택할 만하다. 이번 산행의 초입에서 국도를 따라 50M 정도만 올라가면 아제원 표지판과 함께 산행 이정표가 서 있다.

오봉산의 암릉만 맛보고 내려올 수도 있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에는 두어 번의 삼거리가 있다. 능선에서 나와 오른쪽 하산길로 꺾으면 가재골농원으로 떨어진다.

근교산팀이 간 등산로는 오봉산 안내판에는 ‘전문산악인용 코스’로 소개돼 있다. 그러나 곳곳에 로프가 설치돼 있어 정상 전 세번째 암봉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운 곳이 없다. 단 눈비 오는 날, 바람이 심한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이창우(www.yahoe.co.kr·) / 산행대장

맛집 하나 소개한다. 흑돼지 삼겹살로 유명한 읍민각(055-963-6262). 함양읍 함양시장 내에 위치해 있다. 함양군청에서 차로 2~3분 거리. 일제강점기땐 공회당, 극장으로 이용된 자리다.

일교차가 심한 함양서 키운 흑돼지 생고기라 육질이 단단하고 한 눈에 봐도 선홍색으로 싱싱하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다는 초피(경상도말로 제피)장아찌와 말린 파래를 막장에 버무린 신기장아치 등 밑반찬이 독특하고, 된장찌개 대신 들깨를 특히 많이 갈아넣은 시래깃국도 일품이다. 그릇 또한 공방에서 주문한 분청이라 운치도 있다.

▶교통편
부산에서 함양가는 버스는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5시40분 부터 막차 오후 막차 7시41분까지 운행을 하며 배차간격은 8~2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 요금 1,3000원. 소요시간 약3시간으로 산청 수동 생초를 경유한다. 

부산발 함양 직통도 있다. 7:00,09:00 11:00 요금12100원. 함양발 부산행은 14:00, 16:00 18:30 함양에서는 삼정·백무·등구 방향의 버스를 탄 뒤 상죽림(상죽)에서 내린다. 오전 9시, 9시10분, 9시30분, 10시20분, 10시50분 등에 있다. 소요시간 40분 가량.

산에서 내려오면 삼휴마을이다. 삼휴마을은 버스가 들어오지 않으므로 택시를 타야 한다. 지리산택시 055-963-3456, 함양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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