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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산행)이맘때 눈꽃 산행 최고 성지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다. 지리산 천왕봉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필자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여는 첫 산행으로 한국의 기상 여기서 시작되다라고 쓴 표지석이 서 있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智異山 天王峰·1915.4)을 올랐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주소: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

 

2023.10.20 - (경남산청산행)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 아들이라는 주산을 오르다, 산청 주산

 

(경남산청산행)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 아들이라는 주산을 오르다, 산청 주산

(경남산청산행)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 아들이라는 주산을 오르다, 산청 주산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은 어머니의 산인 지리산 천왕봉(1915.4m)에서 마침표를 찍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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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천왕봉 산행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오르는 게 알려져 있어, 필자는 등산동호인이 가장 많이 찾는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서 올랐습니다.

산행은 된비알로 잘 알려진 까칠한 칼바위~망바위 탐방로 대신 완만한 산길이 로타리대피소까지 이어지는 순두류에서 시작해 정상을 찍고 장터목대피소에서 칼바위계곡(법천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천왕봉 기운을 받은 필자는 올 한해도 건강하게 전국의 아름다운 산하(山河)를 찾아 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순두류 탐방로(경남환경교육원)입구~생태 탐방로 출입문 ~아리랑 고개~광덕사교~로타리대피소~법계사 일주문~심장안전쉼터~동굴~심장안전쉼터~개선문~천왕샘 하단 쉼터~천왕샘~천왕봉 정상~칠선계곡 상단 쉼터~통천문~제석봉  쉼터~장터목대피소~명성교~병기막터교~병기막터 쉼터~유암폭포~홈바위교~칼바위 삼거리~칼바위~중산리 야영장~중산리탐방지원센터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등산 안내도 기준  12이며, 7시간 안팎 걸립니다심설 산행인데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눈꽃 산행을 즐기다 보면 산행 시간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리산 산청(중산리분소에서 순두류(경남환경교육원 입구)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탐방로 입구에서 내립니다로타리대피소(2.7법계사(2.8)를 거쳐 가는 천왕봉 들머리입니다.

지리산 법계사 표지석과 오른쪽에 악천후 속에 조난자를 구조해 헬기로 후송하다 추락한 소방대원을 기리는 위령비가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 할 때 눈가루를 뿌리드니 그새에 초록색 댓잎에 하얀 분칠을 해 놓았습니다너른 길은  생태탐방로 출입문과 탐방객 계수대를 통과해 돌계단을 오릅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탐방로 가운데 가장 완만한 산길이라 그런지 산행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두 번의 출렁다리를 건너 약 40분이면 안전 쉼터인 아리랑고개를 지납니다.

 

2021.09.02 - (경남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산 병바위

 

(경남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

(경남여행/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산 병바위 산청 감암산 병바위. 무학대사가 어머니 건넨 물병이라 합니다. 경남 산청군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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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계곡과 잠시 만났다 헤어져 광덕교를 건너 덱 계단을 올라갑니다.

 

 

 

쉼터에서 35분 즘이면 해발 1335 높이인 로타리대피소 앞 삼거리에 닿습니다.

'로타리명칭은 부산의 로터리클럽에서 후원하고 부산 산악인들이 모든 건축 자재를 등짐을 져 날라 지은 데서 유래합니다오른쪽 천왕봉(2.1)으로 향합니다. 왼쪽은 칼바위에서 올라오는 길

 

정면에 법계사 일주문이 보입니다 1450m 높이에 들어선 법계사는 현존하는 절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어 경내를 잠시 둘러봅니다

신라 시대 진흥왕 5(544연기조사가 창건했습니다일제강점기에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속설에 지리산과 법계사의 혈맥을 끊는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이를 뽑아내 전시중이며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고려시대 석탑이 있어 법계사는 적멸보궁으로 불립니다.

 

일주문을 나와  천왕봉으로 덱 계단을 오릅니다.

 

2.3분이면 덱 계단이 끝나며 왼쪽에 출입금지 팻말이 걸린 전망대가 있습니다너럭바위 위 둥근 바위에 ‘고운 최선생 장리지소(孤雲 崔先生 杖履之所)’ 각자가 있어 일각에서는 여기를 문창대로 보고 있습니다.

 

2020.07.08 -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방가방가지리산의 많은 고찰에서 지리산 천왕봉의 동쪽에 대원사가 있습니다.지리산의 엣 이름은 방장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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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타는 된비알 길에는 덱 계단과 철계단이 어김없이 놓였고안전 쉼터인 심장안전센터도 지납니다반드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속도를 유지해야 하며절대 무리 하면 안됩니다.

 

 

 

 

법계사에서 약 1시간이면 기립한 바위 사이를 빠져 나가는데 해발 1700 높이인 개선문입니다원래는 바위 두 개가 비슷한 높이로 있었는데 한 개가 붕괴되었습니다.

 

2020.07.06 - (경남산청여행)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 했던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여행.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경남산청여행)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 했던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여행.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경남여행/산청여행)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 했던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여행.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방가방가오늘 여행 포스팅은 지리산 대원사 경내에 있는 산청 대원사다층석탑 또는 산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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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왕봉 까지 800m 남았습니다고도를 높이니 고사목인 고래 뼈 같은 구상나무 가지에도 소복하게 눈이 쌓였습니다.

 

 

 

 

 

 

 

 

2020.06.27 - (경남여행/산청여행)이맘때는 지리산 폐사지 여행이 최고, 산청 삼장사지 삼층석탑. 삼장사지 삼층석탑

 

(경남여행/산청여행)이맘때는 지리산 폐사지 여행이 최고, 산청 삼장사지 삼층석탑. 삼장사지 삼

(경남여행/산청여행)이맘때는 지리산 폐사지 여행이 최고, 산청 삼장사지 삼층석탑. 삼장사지 삼층석탑 방가방가지리산 천왕봉의 동쪽 중봉에는 조개골이 있습니다.아침을 여는 골짜기 조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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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샘 하단 쉼터를 지나 고드럼이 주렁주렁 달린 천왕샘을 통과하면 가파른 철계단이 놓였습니다

 

 

 

 

 

 

 

 

 

2020.04.13 - (경남산청여행)산청 왕산 자락 돌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가락국 양왕 구형왕릉 여행

 

(경남산청여행)산청 왕산 자락 돌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가락국 양왕 구형왕릉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왕산 자락 돌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가락국 양왕릉 구형왕릉 여행 산청 왕산 아래에 있는 돌무덤은 가락국의 10대 임금인 구형왕릉(왕위 521~532)입니다. 가락국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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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올라가면 '하늘 계단'이라 불리는 덱 계단이 정상 직전까지 이어집니다

 

 

 

 

개선문에서 50분이면 남명 조식() 선생이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 했던 천왕봉의 정수리에 섭니다.

그런데 구름이 뒤덮어 정상 조망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산꾼들 사이에서 이런 날씨를 곰탕에 비유합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역사의 현장에서’ 안내판이 있어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 바래봉 방향을 짐작만 하며아쉬움을 달래봅니다장터목대피소(1.7는 안내판 오른쪽 3,4m 높이의 바위를 내려가야 합니다.

 

2020.01.10 - (경남산청여행)꽃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산청 꽃봉산~회계산

 

(경남산청여행)꽃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산청 꽃봉산~회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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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이라 위험해 보여 정상 못 미쳐 생태복원 울타리에서 대원사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칠선계곡 상단 쉼터를 지나 15분이면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통천문을 빠져 나갑니다.

 

2020.01.01 - (경남산청여행)잦은 물난리를 막아 보고자 조성한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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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산청여행)잦은 물난리를 막아 보고자 조성한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산청군 신등면소재지 단계리 옛 담장마을을 둘러보고는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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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의 뿔 같은 상고대가 발길을 붙잡는데, ‘눈 구디’ 는 여기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2019.04.17 -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함양·산청·거창을 우리는 경상남도 오지 군으로 꼽습니다. 그만큼 산간벽촌으로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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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면 제석봉 정상을 대신하는 안전쉼터가 기다립니다.

 

 

 

 

1950년 대 도벌꾼들이 도벌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불을 질러 울창한 산림이 모두 태웠습니다당시 뼈대만 남은 나무는 고사목이 되어 최근까지 제석봉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습니다이제 그 나무도 모두 쓰러져 보이지 않습니다

 

완만한 능선을 20여 분 내려가면 대피소가 들어선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2018.06.29 -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난다. 산청 내원사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난다. 산청 내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난다. 산청 내원사 지리산의 수많은 절집 중에서 산청군 삼장면의 내원사만큼 깊은 이미지를 가진 절집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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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북쪽의 함양 마천과 남쪽 산청 시천 주민이 매년 봄가을에 올라와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에서 유래합니다하산은 왼쪽 중산리(5.3)로 꺾습니다.  오른쪽은 백무동에서 올라오는 길이며직진은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노고단을 잇는 지리산 종주길이다

 

 

 

 

 

꽁꽁 얼어붙어 물이 나오지 않는 음수대를 거쳐 눈 덮인 길을 가파르게 내려가면칼바위계곡(법천골)에 놓인 명성교가 나옵니다.

 

다시 10분이면 병기막터교를 건너 병기막터 쉼터에서 숨을 고릅니다칼바위 삼거리(3.0중산리탐방안내소(4.3이정표를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유암폭포

 

2018.03.31 - (경남여행/산청여행)단속사지 삼층석탑과 정당매. 산청 3매 단속사지 삼층석탑의 정당매를 찾아서,

 

(경남여행/산청여행)단속사지 삼층석탑과 정당매. 산청 3매 단속사지 삼층석탑의 정당매를 찾아

(경남여행/산청여행)단속사지 삼층석탑과 정당매. 산청 3매 단속사지 삼층석탑의 정당매를 찾아서, 지리산 산청의 3매(梅)에서 이번에는 두 번째 여행지인 정당매의 단속사지입니다. 산청 3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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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m 높이인 유암폭포를  본 뒤  홈바위교를 건너 돌밭길을 걷습니

 

 

장터목에서 1시간50분이면  .칼바위 삼거리에 도착합.  중산리(1.3)는 오른쪽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왼쪽은 천왕봉·로터리대피소에서 내려오는 길.

이내 칼끝을 닮은 칼바위를 지납니다칼바위와 홈바위에 전해오는 이야기 한토막왕위에 오른 이성계가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지리산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그자의 목을 베라고 자객을 내려 보냈습니다자객은 바위틈에서 수행중인 사람을 발견하고는 칼을 내려 쳤더니 바위가 쪼개져 홈바위가 되고칼은 부러져 날아와 꽂힌 게 지금의 칼바위가 됐다 합니다

통천문 출입문을 나와 중산리 야영장에서 칼바위 입구 도로에 내려섭니다오른쪽 도로를 따라 40분이면 출발했던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중산리 주차장은 20분 더 가야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 부산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버스 시간과 중산리 탐방로 입구에서 순두류로 가는 셔틀버스 시간입니다.

산행거리가 긴데다 천왕봉 오르는 산길이 가팔라 대중교통 이용은 12일 산행을 추천하며, 당일 산행은 부산에서 승용차가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501-4 ‘중산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갑니다. 주차비는 무료.

탐방안내소가 있는 산청 분소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주차장은 공사로 오는 6월 말까지 폐쇄돼 현재 주차할 수 없습니다.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중산리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진주를 거쳐 중산리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으며,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진주터미널로 이동해 중산리행 버스로 환승해 갑니다.

서부터미널에서 진주를 거쳐 중산리로 가는 버스는 오전 71050분에 있습니다. 2시간50분 소요. 서부터미널에서 진주로 가는 직행버스는 첫차 오전 550분이며 20~3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1시간30분 소요. 진주에서 중산리행 버스는 오전 67508401035분 등에 있습니다.

산행 뒤 중산리에서 오후 520750(막차)에 출발하며, 진주를 거쳐 부산 서부터미널로 갑니다.

산청 분소가 있는 중산리 탐방로 입구(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순두류행 셔틀버스(010-2825-3001)는 주말 첫차 오전 7, 평일은 첫차 8시이며, 매시 정각에 출발합니다. 버스 요금 2000. 10분 소요.

 

2013.06.30 -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여행)남명의 체취를 따라 걷는 등산로. 시천면 덕산 수양산~마근담 계곡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여행)남명의 체취를 따라 걷는 등산로. 시천면 덕산 수양산~마근담 계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여행)시천면 덕산 수양산~마근담 계곡 산행 개요. 산청군 시천면 덕산은 남명조식선생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남명선생은 처가가 있는 김해 대동면 신어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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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산청산행)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 아들이라는 주산을 오르다, 산청 주산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은 어머니의 산인 지리산 천왕봉(1915.4)에서 마침표를 찍는데, 두 산의 만남으로 태어 난 산이 산청 주산(主山·828.2)이라 합니다. 필자는 천왕봉의 아들산인 주산을 찾았습니다.

 

 

산청 주산 주소:경남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 산 197

 

 

국제신문

 

2021.09.02 - (경남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산 병바위

 

(경남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

(경남여행/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산 병바위 산청 감암산 병바위. 무학대사가 어머니 건넨 물병이라 합니다. 경남 산청군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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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을 경계 짓는 주산은 지리산 천왕봉 턱 밑에 있어 천왕봉의 아들이라 알려졌습니다. 주산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에도 이를 보여 주는 듯 '지리산 왕자봉'이라 돼 있습니다.

그만큼 주산은 천왕봉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 보여 천왕봉을 찾지 못하는 등산동호인은 천왕봉이 보고 싶으면 대신에 주산을 찾습니다. 이는 주산 정상에 서면 웅장한 산세인 천왕봉의 진면목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산 등산로는 시천면 내공리와 반천리,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의 백궁선원에서 오릅니다. 또한 낙남정맥 마루금에서 주산을 찾기도 하며. 오대주산(깃대봉·642.6)과 사이의 갈치재에서 오르기도 합니다. 한여름에는 백궁선원과 갈치재 임도에서 오르는 산길 이외에는 칡덩굴과 산딸기나무가 등산로를 점령해 오르내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필자는 주산을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원점 산행을 계획하며 떠났습니다. 첫 번째 난관은 517봉을 돌아 임도 삼거리에서 였습니다. 4,5높이의 절개지로 인해 능선을 잇는 길이 사라져 버려 임도로 우회해 백궁선원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연결했습니다.

두 번째는 산청삼성연수원 뒤 콘크리트 임도에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직 한낮에는 무더위가 가시지 않아 칡넝쿨과 산딸기가 점령한 산길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탈출하듯 산길을 따로 만들어 내려갔 습니다. 역방향으로 산행 한다면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왕봉과 지리산 주능선의 봉우리가 워낙 유명해서인지 지리산 언저리의 산들은 골수 산악인 이외에는 잘 찾지 않습니다. 주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정표가 설치돼 있지 않는데다 등산로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묵은 길에는 잡풀이 무성해 여름철에는 산행 경험이 풍부한 등산동호인과 함께 하며, 반드시 긴 옷을 입습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내공리 주차장~시천문화마을~산길 입구(전봇대 번호 덕산선 311 LA L25)~7번 팻말~콘크리트임도(5번 팻말)~임도 삼거리~백궁선원 갈림길~주산 정상~철탑~임도~소나무 쉼터~산청삼성연수원~후평마을회관~내공리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 거리는 약 7이며, 4시간30분 안팎 걸립니다.

내공리 주차장에서 보면 콧날이 오똑한 주산이 양팔을 벌리며 마을을 포근히 감싸는 모양입니다. 필자는 왼쪽 능선을 타고 정상을 올라 오른쪽 능선으로 하산합니다.

주차장을 나가 오른쪽으로 틀어 이내 왼쪽으로 꺾습니다. 감나무 밭과 석축 사이에 가로등이 달린 전봇대가 서 있는 길입니다. 개울에 놓인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하수처리시설 앞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에 주산 등반 안내도가 있어 참고합니다.

시천문화마을의 내공경로당과 문화정 정자 앞에서 왼쪽입니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마을가운데로 난 직진 길을 오르면, 사거리에 농은거사이공유허비(農隱居士李公遺墟碑)와 주차장이 있습니다.

 

2020.07.08 -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방가방가지리산의 많은 고찰에서 지리산 천왕봉의 동쪽에 대원사가 있습니다.지리산의 엣 이름은 방장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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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합니다. 내공리 주차장에서 약 15분이면 마을은 끝나고 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여기에 전봇대(덕산선 311 LA L25)가 섰는 왼쪽 대나무 숲으로 산길이 열립니다.

세 기의 무덤에 닿기 직전 오른쪽 대나무 숲을 파고듭니다. 잘라 놓은 대나무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대숲을 빠져나가면 오른쪽에 달아 놓은 근교산 산행 리본을 확인하면 바로 산길과 연결됩니다.

전깃줄을 연결하는 원통 쇠파이프가 서 있습니다. 원통 쇠파이프 한 개를 더 지나 산길은 묵은 임도와 만납니다.

편한 길도 잠시 임도는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가기에 된비알의 희미한 능선을 바로 치고 오릅니다. 들머리에서 약 30분이면 7번 팻말이 섰고 왼쪽으로 임도가 올라옵니다. 능선을 직진합니다. 북동쪽으로 오대주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길은 완만해집니다. 

내 탓이오란 글귀와 6번 팻말이 섰는 갈림길을 지나 15분 남짓이면 5번 팻말이 선 콘크리트 임도에 올라섭니다. ‘주산 정상가는 길팻말은 오른쪽을 가르킵니다. 왼쪽은 59번 지방도인 갈치재에서 올라오는 길.

 

517봉을 돌아 10분이면 임도 삼거리에 닿습니다. 두 임도 가운데 능선을 올라야 하나 임도를 만들면서 생긴 4,5높이의 절개지로 산길을 잇지 못해 왼쪽 반달가슴곰 활동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은 차단기를 통과합니다.

 

5,6분이면 오른쪽 절개지를 오르는 비스듬한 길이 보이고 능선에 서면 뚜렷한 등산로입니다. 주산은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은 옥종면 백궁선원에서 올라오는 길.

완만하던 길은 된비알로 바뀌며 약 7분이면 주산과 갈티재를 잇는 능선 안부에 닿습니다. 산죽을 지나 가파르게 치고 올라 약 30분이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2020.01.10 - (경남산청여행)꽃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산청 꽃봉산~회계산

 

(경남산청여행)꽃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산청 꽃봉산~회계산

(경남여행/산청여행)꽃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산청 꽃봉산~회계산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꽃봉산 주소: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읍 옥산리 산 13 산청 꽃봉산~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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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과 정상석 삼각점이 웃자란 잡풀에 뒤덮여 있습니다. 북쪽으로 지리산의 속살까지 보인다는 전망대 산이지만, 천왕봉을 호위하는 촛대봉 연하봉 장터목 세석봉 중봉 써리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산청양수발전소 상부댐인 고운호와 동당리 중산리 구곡산만 일부 확인 됩니다.

 

하산은 왔던 길을 15쯤 되돌아가면 나오는 ‘Y갈림길에서 산청삼성연수원은 왼쪽입니다. 오른쪽은 취재팀이 올라왔던 길입니다.

 

외길 능선을 따라 15분이면 철탑을 지나 바위에 로프가 걸린 절개지를 내려가면 임도입니다.

 

왼쪽으로 산간계곡경보시설을 돌아 2.3분가면 ‘U로 크게 꺾이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임도를 벗어납니다. 임도는 반천리 방향.

울창한 숲길에 완만한 능선이 이어집니다. 8분이면 키 큰 소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쉼터 봉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탑니다.

지리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 한 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묵은 임도 갈림길이 나옵니다. 주산 안내도와 등산지도에서 소개하는 산길입니다. 길이 묵은 데다 칡넝쿨이 엉켜 있어 되돌아 나와 뚜렷한 길을 직진합니다.

 

2019.04.17 -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함양·산청·거창을 우리는 경상남도 오지 군으로 꼽습니다. 그만큼 산간벽촌으로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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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쉼터에서 약 18분이면 산길은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80즘 가면 덩치 큰 소나무 한그루가 뿌러져 나뭇가지가 말라 있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탈출합니다.

짐승이 다닌 길은 폐 임도를 가로질러 왼쪽 물마른 계곡을 거쳐 콘크리트 임도에 도착합니다. 90거리인데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리본을 참고하며 내려 갑니다.

 

 

 

콘크리트길은 독립가옥을 지나 10분이면 나오는 삼성연수원 정문을 보고 왼쪽 마을길을 따라 후평마을회관을 지납니다. 6분이면 출발했던 내공리 주차장에 되돌아갑니다.

 

※산청 주산 대중교통입니다.

 

거리가 멀지만 대중교통도 버스시간만 잘 맞춘다면 괜찮고,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 이용도 편리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32-28’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하고 가면 내공리 주차장이 나옵니다.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진주로 간 뒤 중산리행 버스로 바꿔 팁니다.

서부터미널에서 진주행은 첫차 오전 5시50분부터 수시로 있습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산리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10분 7시50분 8시40분 10시35분 등에 출발합니다. 외공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외공마을표석이 있고 건널목을 건너 왼쪽 길로 내려 선 뒤 내공교와 내공 2교를 건너 산행 들머리인 시천문화마을 내공경로당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거리, 시천면소재지의 덕산버스정류장에 내려 내공리까지 택시(덕원택시 055-972-9393)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산행 뒤 중산리에서 진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20분 5시20분 7시50분에 출발하며 잠시 뒤 도착합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행 직행버스는 밤 9시까지 수시로 있으며 심야버스(밤 10시 12시)도 있습니다. 동래·노포동 동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밤 10시30분까지 다닙니다.

 

2016.05.14 - (경남여행/산청여행)단성면 엄혜산~겁외사 둘레길. 부처님오신날 걷기좋은 엄혜산~겁외사 둘레길에서 성철스님을 생각하다. 산청 엄혜산~겁외사 둘레길

 

(경남여행/산청여행)단성면 엄혜산~겁외사 둘레길. 부처님오신날 걷기좋은 엄혜산~겁외사 둘레

☞(경남여행/산청여행)단성면 엄혜산~겁외사 둘레길. 부처님오신날 걷기좋은 엄혜산~겁외사 둘레길에서 성철스님을 생각하다. 산청 엄혜산~겁외사 둘레길 강과 강이 서로 만나 한 몸을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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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천서원에서 출발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개요

 

국립공원 지리산의 품은 워낙 넓어서 시천면 소재지인 구곡산 까지 이어진다. 천왕봉에서 중봉을 거쳐 써레봉으로 능선이 내려오다 중산리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긴 능선을 황금능선이라 부른다. 뉘엿뉘엿 태양이 서쪽으로 꽁지를 내릴 때 지리산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붉게 물든다. 그때쯤 지리산 황금능선의 수많은 산죽 잎은 그 빛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다시 돌려보내 구곡산의 능선은 황금빛으로 변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금덩어리는 귀한 존재다. 이곳 지리산 아래 중산리 마을 주민들이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능선에 황금능선이라 애칭하여 불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현재는 황금능선이 지리산 국립공원 안으로 편입되어 산행을 이어가기는 힘들다. 그래도 단속의 위험을 감수하며 시나브로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혹 황금능선의 광맥(?)이라도 찾을 심산인지 모를 일이다.

 



 

남명 조식선생은 구곡산 아래 덕산마을 천왕봉이 보이는 곳에 산천재를 짓고 후진양성을 하며 천왕봉을 노래하였다. ‘산천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말처럼 천왕봉은 우리의 상징적 존재처럼 굳건한 모습이다. 해발 961m인 구곡산은 아홉골짜기 산을 의미하며 천왕봉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경로

 

구곡산 산행은 산청군 시천면 원리 덕천서원 앞을 출발한다. 원리마을을 지나 덕산정수장~도솔암 밑 삼거리~계곡 삼거리~와룡폭포(와룡바위)~도솔릉 삼거리~폐 헬기장(922m봉)~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자연보호탑(무인산불감시기)~구곡산 정상~국수봉·도솔암 갈림길~능선 삼거리~범바위를 거쳐 도솔암에서 길을 되짚어 덕천서원까지 돌아간다. 전체 산행거리는 10.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안팎 걸린다.

 

 

 

 

 

 

 도솔암 입구 갈림길

 

 도솔암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덕천서원에서 시작

 

덕산 버스정류장에 내려 앞쪽인 중산리 방향으로 150m 정도 걸어 덕천강에 걸린 원리교를 을 건넌다. 정면에 보이는 높은 능선이 구곡산 정상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황금능선이다. 다리 건너면 삼거리로 중산리 방향인 왼쪽이다. 곧 덕산중·고교를 지나 덕천서원이 나온다. 구곡산 산행은 덕천서원에서 시작한다. 서원 왼쪽 마을길 입구에 원리1반 표지석과 '구곡산 등산로 5.02㎞' 이정표가 서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 곶감 산지답게 집집마다 곶감이 출하를 기다리며 처마밑에 걸려 있다. 깔끔하게 지은 전원주택을 지나면 길은 삼거리길, 덕산중·고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도 이정표가 서 있다. '구곡산 등산로 4.57㎞'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간다. 포장 길을 따라 가면 왼쪽에서 오는 2차로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최근에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개통된 것 같다. 도로에 '도솔암 2㎞' 안내판이 서 있다. 직진해서 올라간다. 녹색철조망이 처진 시천정수장을 지나 도로는 좁아지고 콘크리트 길로 바뀐다.

 

 

 

 

 

 

 

 계곡을 만나면 갈림길로 구곡산 정상은 두 길 모두 간다. 오른쪽은 하산로

 

 

 

 

 

 와룡바위의 와룡폭포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도솔암 입구 갈림길에서 시작

 

구곡사 갈림길을 지나 도솔암 방향으로 계속 올라 도솔암교 다리를 건넌다. 곧 도솔암 입구로 이정표(구곡산 정상 2.62㎞)와 안내도 서 있다. 구곡산 산행은 왼쪽에서 시작된다. 산길로 접어들면 초반엔 제법 널찍한 흙길이며 산길이 게곡에 실려 내려가 등산로가 위태롭다. 5분 정도면 등산 안내도가 서 있고 여기서 바위를 돌아가면 계곡과 만난다. 좌,우로 각각 낮은 이정표가 서 있다. 구곡산 정상은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간다. 오른쪽은 하산루터로 이곳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도솔능 안부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도솔릉에 올라 정상으로....

 

계곡을 건너 이정표를 보고 올라선다. 산죽이 등산로를 둘러싸고 있다.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10분 정도 뒤 왼쪽 아래에 얼어붙은 폭포를 만난다. 와룡바위로 이곳의 폭포를 와룡폭포라 부른다. 화강암의 바위위로 옥구슬 같은 물줄기가 떨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폭 20m, 높이 10m 정도의 폭포는 겨울 한파에 꽁꽁 얼어 있고 한쪽으로 제법 많은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폭포 위 와룡바위에서 폭포의 장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아찔하다. 그 옆에는 벤치가 있는 쉼터다.

 

다시 출발하면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는데 옛 절터의 흔적인지 편편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등산로에는 제법 잔설이 얼어붙어 미끄럽다. 해발 600m대를 넘어서니 눈이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능선까지는 갈림길이 없어 길을 벗어날 염려는 없다. 하지만 눈이 덮혀 있을 때는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어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한참을 올라 능선의 윤곽을 느낄때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길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도솔릉 능선 위 안부 삼거리다. 와룡폭포에서 이곳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덕산관광 휴양지 갈림길

 

 구곡산 정상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지점을 지난다.

 

안부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간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힘든 산길이 없을 정도로 산길은 편안하다. 20분 후 능선 길은 통나무 계단을 올라 폐 헬기장이 있는 922m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정상 0.75㎞)가 서 있다. 직진하면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덕산관광휴양지 삼거리와 만난다. 왼쪽 하산길은 덕산관광휴양지 방향. 구곡산은 직진. 예전에 자연보호 안내간판이 있었던 곳으로 자연보호탑이라 부른다. 지금 이곳에는 간판은 사라지고 산불 무인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0분이면 구곡산 정상이다. 산행 때는 눈이 날려 시계가 짧아 천왕봉을 볼 수 없었지만 평소에는 정상석 뒤로 웅장한 천왕봉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산 길은 이정표의 천잠능·국수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선잠릉,도솔암 갈림길. 삼각점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하산은 도솔암 방향 원점회귀

 

곧 바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능선이 갈라진다. 왼쪽 능선은 국수봉을 거쳐 써래봉으로 연결되고 하산로는 오른쪽 도솔암 방향 급경사 길이다. 잠시 완만한 길을 내려가면 '국립공원'에서 세운 시멘트 기둥을 지나며 다시 급경사다. 왼쪽으로 국수봉 가는 능선이 자세를 낮추며 이어진다. 지그제그로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면 능선 길은 대체로 완만해진다. 20여 분 뒤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직진하면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 원리마을에 닿는다. 도솔암 원점 회귀를 위해서는 오른쪽 도솔암 방향으로 하산한다.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범바위골로 하산.

 

급한 내리막길로 주의를 요한다. 10분 정도면 계곡를 건너 바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이정표(도솔암 0.9㎞)가 서 있다. 계곡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산죽이 무성한 길이 이어진다. 흙길과 돌길을 번갈아 다시 10분 정도면 작은 폭포가 있는 거대한 바위 쉼터로 범바위로 불린다. 범바위골이란 골짜기 이름도 이 바위에서 유래한다. 이것을 벗어나면 올라갈 때 길이 갈라졌던 삼거리다.

 

 

 

 범바위 쉼터

 

 

 

 덕천서원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교통편

 

구곡산 산행 출발지 덕산에 가려면 일단 진주로 가야한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주 가는 버스가 오전 8시, 8시 35분, 9시 5분, 9시 30분에 출발한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덕산 가는 버스는 오전 6시 10분, 8시 20분에 있다. 덕산에서 진주로 들어가는 버스는 오후 8시(막차)까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구곡산은 원점회귀라 승용차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분기점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로 바꿔 탄 뒤 대전 방향으로 가다가 단성IC에서 내린다. IC를 빠져나온 뒤 20번 국도를 만나면 우회전해 중산리 방향으로 가다가 사리 교차로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곧 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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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선계곡~천왕봉~백무동

10년만에 속살 내비친 생명의 골짜기…웅장함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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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의 들머리로 예전에는 매표소가 있던 자리와 두지터를 지나 선녀탕으로 향하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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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터를 지나면 산불통제기간에는 여기서 출입을 통제한다. 칠선계곡은 이문을 통과해야만한다. 처음만나는 출렁다리를 건너야만 칠선계곡의 속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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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칠선계곡의 비경은 지금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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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탕을 지나면 곧이어 만나는 옥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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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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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의 백미인 칠선폭포, 일곱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을것 같은 웅장함과 떨어지는 물소리가 계곡을 뒤흔든다. 칠선계곡을 대표는 얼굴마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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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을 지나면 합수점이다. 좌측 지계곡으로 들어서면 칠선계곡에서 가장 높은 대륙폭포와 만난다. 부산의 대륙산악회에서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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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으로 구성된 폭포이며 아름다운 미폭으로 칠선계곡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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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폭포의 중단에 있는 소로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은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폭포로 떨어진다. 부산의 자일산악회에서 명명하였어며 자일3단폭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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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선계곡은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발아래 이끼며 지표식물의 표본인 관중하며 나무의 버섯등이 계곡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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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소를 지나면 자연 상태의 산길이 대부분이다, 고사목을 타고 넘고 하는 것이 다반사다. 계곡에 핀 야생화와 폭포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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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을 다 올라 왔다는 의미로 마지막으로 만난다하여 마지막폭포 즉 마폭으로 명명된 폭포






깊고 험준한 골짝은 천지를 뒤흔들 만큼 우렁찬 물소리를 토해내며 예의 빼어난 비경을 자랑했고 햇빛 한점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울울창창한 숲속의 물기 잔뜩 머금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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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이끼는 널브러진 돌이나 아름드리 노거수를 감싸며 사방을 온통 초록으로 물들게 했다.

마지막 폭포인 마폭을 지나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1800m대의 헌걸찬 지리 마루금은 구궁심처 골짝에서 솟아오르는 희뿌연 구름과 한데 어울려 신선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칠선계곡은 험하지만 분명 비경이다. 한신계곡 뱀사골 피아골 등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계곡에 비해 한 수 위다. 아니 급이 다르다.

흔히 산길이나 계곡은 풍광이 좋고 나쁨을 반복하지만 칠선계곡은 국내 여느 유명 계곡의 내로라하는 아름다운 구간만을 조물주가 부러 이어붙인 듯해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운치있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두지터로 갈수 있다

각좌측에서 부터 마폭포, 선녀탕, 옥녀탕, 비선교와 비선담, 삼단폭포 중간의 아주 깊은 소, 상류 지계곡에 놓인 외나무다리, 천왕봉에서 만난 4학년생 쌍둥이 자매(이후 종주했다), 이낀 낀 원시림, 칠선폭포, 500년 된 주목, 통천문, 대륙폭포.

지리산 천왕봉에서 북으로 곧장 떨어져 내리는 칠선계곡은 겨울이면 북향의 깊은 골짝이라 적설량이 많고 기온이 급강하하고,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급격한 지형변화로 조난사고의 우려가 높다. 인공시설물이 거의 없는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

이와 관련, 이창우 산행대장은 "자연휴식년제로 지정되기 전인 1980년대 칠선계곡은 비교적 한가했지만 지금처럼 비선담까지 설치돼 있는 인공시설물이 하나도 없어 베테랑급이 아니면 산행할 엄두를 못냈을 정도로 사실 난코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음은 있지만 일반 산꾼들로선 선뜻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 그런 코스였다.

세월이 흘러 칠선계곡은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자연휴식년제라는 명목하에 총 9.7㎞ 구간 중 3.8㎞ 지점인 비선담까지로 산행이 제한됐고, 올해부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지정됨과 동시에 산아래 추성동 주민들의 염원을 적극 수용해 지난 5월부터 국내 최초로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내년까지 2년간 5~6월, 9~10월 넉달간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내로 칠선계곡 산행을 할 수 있게 된 것.

바야흐로 칠선계곡이 10년 만에 공식적으로 부분 개방된 것이다.

산행팀은 사실 지난 4월말과 5월초 두 번이나 취재산행을 계획했지만 공교롭게 두 번 모두 장대 같은 비가 내려 발길을 돌렸다. 결국 삼세번만에 칠선계곡 품에 안긴 셈이다.

산행 코스는 함양 마천면 추성리 주차장~칠선계곡~마폭포~천왕봉~제석봉~장터목 대피소(1박)~백무동 순. 순수하게 걸은 시간은 10시간45분. 구간별로 보면 추성리~마폭 5시간30분, 마폭~천왕봉 1시간30분, 천왕봉~장터목 55분, 장터목~백무동 2시간50분. 걷는 시간만 그렇다는 뜻이며, 여기에 휴식 및 식사시간은 별도로 더해야 총 산행시간이 된다.

함양 마천면 추성리~마폭포

주차장에서 추성리 마을을 지나 포장로를 따라 오른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움푹 파인 국골이 초암능선과 두류능선을 좌우로 갈라놓고 있다. 추성리에서 25분이면 두지동(일명 두지터). 오래전 화전민들이 기거했던 산골마을이지만 지금은 6가구가 농사와 민박을 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담쟁이넝쿨로 에워싸인 담배건조막과 유난히 붉은 배롱나무꽃만 옛 모습 그대로일 뿐이다. 바로 옆에는 최근 펜션이 들어서 있다. 두지터는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이웃 국골에서 진을 치고 있을 때 식량창고로 사용했다는 설과 지형 자체가 쌀 뒤주를 닮았다는 설이 내려온다.

두지교와 입산통제 기간 중 출입문, 울창한 대숲 그리고 쇠줄로 만든 출렁다리를 잇따라 지나면 가파른 오름길. 칠선계곡은 출렁다리에서 잠시 맛만 볼 뿐 선녀탕까지의 40여 분은 물소리만 들릴 뿐이다. 도중 뜻밖에도 평탄한 길을 만난다. '칠시'라고 불렸던 옛 칠선동 마을터다. 자세히 보면 오래된 축대와 계단식 논의 흔적이 보이고 바닥에는 비닐장판 조각이 보인다.

지계곡을 건너 마당바위로 불리는 전망 좋은 너른 암반를 지난다. 이제 선녀탕까지는 1㎞. 진한 숲 향기를 음미하며 27분쯤 오르내리면 선녀탕을 알리는 이정표와 아치형 구름다리를 만난다. 일곱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전해오는 선녀탕(620m)은 다리에서 보면 숲 그늘이 드리워져 운치가 그저 그만이다.

이때부터 칠선계곡의 진면목을 감상하며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선녀탕 바로 위에는 선녀탕보다 더 넓고 깊은 옥녀탕(650m)이 기다린다. 유난히 맑고 푸른 탕도 탕이지만 옥녀탕으로 쏟아내는 와폭 또한 일품이다.

옥녀탕부터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조성한 덱을 따라 걷는다. 10여 분이면 흔들다리인 비선교에 올라선다. 이 대장은 비선교 입구 쪽 암벽을 가리키며 예전에는 이곳으로 밧줄을 잡고 올랐다고 옛 기억을 더듬었다. 자세히 보니 밧줄의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띈다. 목욕한 선녀들이 하늘로 올랐다는 다리 아래 비선담(710m)은 옥녀탕과 규모는 비슷하다. 비선교를 지나면 잠시 호젓한 숲길. 5분 뒤 다시 목재 덱을 만나면서 비경이 이어진다. 소와 와폭의 연속이다. 떨어지기 직전 소용돌이를 치는 폭포, 두 갈래로 유유히 떨어지는 쌍폭 등과 선녀탕이나 옥녀탕에 견줘도 하등 손색없는 소가 굽이굽이마다 시선을 빼앗지만 아쉽게도 이름이 없다. 칠선계곡을 두고 흔히 '7폭 33소와 담'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10분 뒤 다시 덱을 만난다. 공단 직원 두 사람이 근무를 서고 있다. 알고 보니 칠선계곡에 설치된 마지막 덱으로 비선담 통제소다. 위쪽 산길과 이어진 출입문에는 육중한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 5.4㎞ 구간이 특별보호구로 지정된 곳이다. 통제소를 지나면 숲이 확연히 달라진다. 더욱 짙어지고 길은 좁아지며 발밑에는 물기 머금은 싱싱한 이끼가 널브러진 돌과 나무 밑둥치를 감싸고 있다. 산죽 군락은 이에 뒤질세라 길마저 막고 있다. 원시 그대로의 비경 그 자체다.

6분 뒤 산죽길을 벗어나면 계곡과 만난다. 직진하기도, 좌측 산사면으로 치고 오르기도 마땅치 않다. 처음으로 물길을 바로 건넌다. 반복되는 이끼 수북한 산죽 숲길. 길 안내를 위해 돌 위에 뿌린 붉은 스프레이 표시도 이끼에 가려 그 흔적이 가물가물하다. 놓쳐선 안 될 볼거리가 하나 있다. 일명 청춘홀이다. 물길을 건너 100m쯤 거리에 위치한 표지목 지점쯤에서 좌측으로 바로 보면 보인다. 큰 바위와 작은 바위가 한데 어울려 생긴 너른 공간이다. 청춘 남녀가 비를 피해 들어섰다가 사랑에 빠졌다는 설도 있고, 오래전 목기를 다듬는 젊은 청년들이 청춘 흘러가는 것을 한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엔 바닥도 편평해 텐트 하나 정도는 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계곡 범람으로 인해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지계곡을 건너 우렁찬 굉음에 이끌려 물가로 내려선다. 칠선폭포를 보기 위해서다. 첫 인상은 함양 용추계곡의 용추폭포. 높이가 5m 안팎에 불과하지만 그 당당함은 이름 그대로 칠선계곡의 얼굴마담으로 손색이 없다. 통제소에서 30분. 혹 폭포 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놓쳤더라도 길에서 보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이끼 낀 돌길의 연속. 7분 뒤 자연스럽게 두 번째 물길을 건넌다. 이 지점은 중봉과 하봉 사이의 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지계곡과의 합수점이다. 이 지계곡을 거슬러가면 40m쯤에 우측으로 열린 길이 향후 진행방향이며, 여기서 60m 더 가면 칠선계곡에서 최대 규모인 대륙폭포를 만난다. 지난 1964년 칠선계곡을 탐사하던 부산의 대륙산악회가 명명한 이 폭포는 약 15m 높이에서 하얀 물줄기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진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장엄하며 고색창연하다.

대륙폭포 이후 산길은 험하면서 동시에 가팔라진다. 무명봉 하나 넘는다고 생각하고 살짝 올라서면 계곡과 만나지만 건너지 않고 물길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25분쯤 뒤 또 한 줄기의 폭포가 눈과 귀를 자극한다. 자일산악회가 명명한 (자일)삼단폭포다. 상류 쪽 두 개의 와폭에 이어 수직폭이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폭포 좌측으로 오르면 가운데 와폭은 쌍폭이며 그 아래는 좁지만 깊이를 가늠키 힘든 아주 깊은 소가 소용돌이 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삼단폭포에서 마폭포를 만나기까지 80분 정도 또한 녹록지 않다. 이쯤 되면 계곡 폭이 좁아지고 유량은 줄어듬직한데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되레 무명폭과 크고 작은 소가 줄을 잇고 또 잇는다. 칠선계곡의 저력을 실감케 하는 시점이다.

이끼 낀 크고 작은 돌길과 쓰러진 아름드리 나무들도 넘어야 하고 외나무다리도 건너고 때론 유일한 인공시설물이라 할 수 있는 얇은 밧줄에 의지해 암벽을 올라야 한다.

천왕봉으로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만난다는 의미의 마폭포는 천왕봉과 중봉 사이의 골짜기에 걸려 있는 비경의 2단 폭포. 상단은 수직폭이고 하단은 와폭이면서 쌍폭이다.

마폭포와 관련된 여담 한 가지. 지난 1964년 부산의 산악인들로 구성된 개척단에 참여한 곽수웅 씨는 "밑에서부터 이름을 붙이며 올라오던 중 소와 폭포가 끊임없이 나타나 이름짓기를 중단하고 마지막 폭포에 와서 명명한 것이 마폭포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웃한 바위 쉼터가 좋아 대개 여기서 폭포를 감상하며 물통을 채운다.

마폭포~천왕봉~장터목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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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폭포를 지나면 된비알의 오르막이 기다린다. 오르는 도중 지리산의 500년 된 주목을 만난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마의 코스. 급격한 체력 소진을 요구하는 구간이다. 3㎞ 정도의 이 구간은 거의 일직선형의 산길에 고도차가 500m에 이르러 급경사를 이룬 곳이 태반이다. 심한 곳은 경사 60~70도의 바위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다. 약간 과장하자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다.

하지만 이 구간은 지리산 최고의 원시림 지대로 그에 걸맞게 수해(樹海)가 펼쳐진다. 우선 마폭에서 300m쯤 오르면 등산로상에 보이는 500년된 주목. 밑둥치 둘레가 3.4m로 두세 명이 팔을 벌려야 닿을 만큼 굵은 이 주목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크고 굵고 오래 됐다. 주목 이외에도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군집을 이룬 가운데 전나무 잣나무 등도 아름드리 노거수로 자생하고 있다. 인간의 발길이 뜸한 사이 노거수들은 꾸준히 생명력을 키운 것이다. 이 대장은 "10년전만 해도 산사태의 흔적이 너무 많아 사태골로 불렀는데 지금은 많이 복원돼 당시 흔적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천왕봉을 1㎞ 앞둔 지점에선 이정표 뒤로 중봉에서 흘러 내린 암봉이 골짝에서 꿈틀거리는 구름에 가려 있다 잠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좀체 보기 드문 비경이다.

오래전 사태가 난 듯 정상적으로 오르기 힘들어서일까.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은 철계단이 설치돼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빼곡히 원시림을 이루던 주목과 구상나무는 시야에서 사리지고 시나브로 구절초 쑥부쟁이 동자꽃 산오이풀 등 야생화가 활짝 웃으며 뭍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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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힘을 소진하면  천왕봉옆 칠선계곡으로 내려서는 펜스에 올라선다. 일주일에 4번 열리는 문이다. 그리고 천왕봉 정상에 올라선 취재팀, 그날은 시야가 흐려 주위의 조망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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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정상석 뒷면의 모습인 한국인의 기상~, 개스가 뒤덮힌 지리산 칠선계곡 방향의 봉우리와 울퉁불퉁한 바위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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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터를 지나는 취재팀과 비선담을 가로지르는 다리


충한 날씨 탓에 남한 최고봉인 천왕봉에 와서도 잠시 기념촬영을 할 뿐 등산객들은 하산을 서두른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잿빛인 데다 추위마저 느껴져 오래 머물 여유가 없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못 보는 기분이 꼭 이럴까. 문득 '천지에 올라 천지를 못보는 사람이 천지라서 천지'란다는 문구가 생각나 피식 쓴웃음이 나온다.

장터목 대피소로 향한다. 지리산에선 이곳을 통하지 않고선 신선도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는 통천문(1814m)을 내려서고 지리산의 명물 고사목 지대가 절경을 선사하는 제석봉(1808m)을 살짝 넘으면 마침내 장터목 대피소(1645m). 장터목은 옛날 천왕봉 남쪽의 산청 시천 주민들과 북쪽의 함양 마천 사람들이 매년 봄 가을에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가 서던 역사의 현장으로, 현재에는 노고단 다음으로 많은 산꾼들이 몰려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산행팀이 찾은 날도 예기치 않게 해질 무렵부터 비바람이 몰아쳐 많은 산꾼들이 삽시간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리산 대피소 중 시설은 아주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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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통제소. 이후부턴 일반인들은 여기까지 밖에 산행을 할 수 없다.

장터목대피소~백무동

함양 마천면 강청리 백무동은 지리산의 북쪽 관문. 이곳에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지름길이 열려 있고, 세석평전으로 곧장 연결되는 한신계곡 코스도 있다. 백무동 코스는 거림골과 함께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가장 편한 길이다.

백무동은 원래 100명의 무당이 거처했다고 하여 백무동(百巫洞)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백무동(百武洞)으로 쓰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지리산 천왕봉에 살고 있었다는 산신인 여신 성모(聖母)가 남자를 끌어들여 100명의 딸을 낳아 세상에 내려 보냈는데, 그들이 팔도로 퍼져 나간 출구가 백무동이었다고 한다.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려 천왕봉은 입산금지. 법천계곡도 물길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위험해 대부분의 산꾼들은 능선길인 하동바위 코스를 타고 백무동으로 향한다. 장터목에서 5.8㎞.

망바위를 지나면 너른터에 닿는다. 소지봉(燒紙峰·1312m)으로 백무동까지 중간쯤 되는 지점이다. 옛날 백명의 무당(百武)들이 제를 지낸 뒤 '종이를 태웠다'는 봉우리다. 오래전 백무동(百巫洞)으로 불렸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는 셈이다. 여기서 400m 더 내려오면 참샘. 유난히 다람쥐가 많이 눈에 띈다. 오가던 산꾼들이 쉬면서 먹던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 주면서 다람쥐가 이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계속되는 돌길. 눈앞에 주위를 압도할 만큼 10m쯤 되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흔들다리를 건너면 이정표가 서 있다. 함양땅인데도 하동바위(900m)라고 한다. 바위 한쪽에는 '하동암'이라고 음각돼 있다. 하동지방을 바라보고 서 있어서 또는 하동군수가 지리산 구경을 왔다가 이 바위 위에서 떨어져 죽었기 때문에 하동바위라고 불린다고 전해온다. 산행은 이제 막바지. 여기서 1.8㎞ 즉 45분 후에는 백무동 야영장을 거쳐 백무동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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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봉으로 향하는 중간의 운치 있는고사목지대

#떠나기 전에

- 탐방예약 가이드제 9, 10월 한시 운영…인터넷으로만 접수

지리산 칠선계곡은 현재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는 상시 산행할 수 있고 비선담에서 천왕봉 구간은 2027년까지 생태계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로 지정 관리돼 있어 산행을 맘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5~6월, 9~10월 등 연중 4개월간만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월·목요일은 오전 7시 추성리 주차장에서 칠선계곡을 거쳐 천왕봉으로 '올라가기'를, 화·금요일은 반대로 천왕봉에서 추성리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를 한다.

매회 지리산 국립공원 직원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4명의 가이드(안전지킴이)가 동행하며 회당 참여인원은 4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신청은 '올라가기' 15일, '내려가기' 16일전 오전 10시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무료. 예약자는 개별적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후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055)972-7771~2

산행은 오전 7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전날 추성리 부근에서 민박을 하고, 내려설 경우에는 장터목대피소나 로터리대피소에 올라 하루를 묵어야 한다. 예약 필수.

칠선계곡의 도둑산행은 절대로 피하길 권한다.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의 감시가 물샐틈없이 조직적이고 치밀하다. 만일 적발되면 과태료로 50만 원을 물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칠선계곡의 등산로가 워낙 험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조난을 막기 위해서다. 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요즘도 꾸준하게 평일 하루 3명 안팎, 주말에는 8~10명 정도가 도둑산행을 하다가 적발된다고 한다.

기자가 경험한 칠선계곡은 어떠했을까. 20여 차례나 칠선계곡을 경험한 이창우 대장과 함께 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혼자였다면 3~4군데 길찾기가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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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 곳 추천한다. 마천면은 지리산 흑돼지가 유명하다. 일교차가 심한 데다 청정수를 먹고 자라 육질이 아주 단단하고 한눈에 봐도 육질이 선홍색으로 싱싱하다. 1인분(200g) 8000원. 마천면 소재지에 위치한 '마천흑돼지촌'(055-962-6689)이 잘한다. 길 건너 식육점과 함께하기 때문에 언제가도 생고기를 맛볼 수 있다.

#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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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산장의 내부

대전통영 고속도로 생초IC로 나와 화계 방면으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함양행 직행버스는 오전 7시, 9시에 있다. 2시간 소요. 1만2100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길건너 위치한 군내버스 터미널에서 추성행 군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매시 정시와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1시간 걸리고 3300원. 백무동에서 함양터미널행 버스는 낮 12시30분, 오후 1시20분, 2시, 2시30분, 3시30분, 4시, 4시30분, 5시30분, 6시, 6시30분, 7시, 7시40분에 있다.

함양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 6시, 6시30분(막차)에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진주로 가서 부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늦게까지 자주 있다. 승용차를 추성리에 주차했을 경우 백무동에서 택시(055-962-5110, 011-678-5119)를 불러야 한다. 1만2000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 생초IC~화계 방면 좌회전~함양 마천 우회전~마천 함양 자연휴양림 좌회전~백무동 마천 좌회전~지리산 마천 직진~지리산 백무동 칠선계곡 마천~의탄교~칠선계곡 벽송사 서암 좌회전~추성리 주차장 순.


# 천왕봉 정상석 방향 돌려놔 주세요

예외가 없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면 반드시 기념 촬영을 한다. 남한땅 최고봉인 천왕봉에 힘들게 오른 만큼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천왕봉에서 찍은 기념 사진은 누구나 예외없이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지리산 천왕봉 1915m'이라 적힌 정상석 앞에서는 독사진 내지는 두세 사람, 많게는 네댓 사람이 전부다. 10명 이상의 단체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다. 혹 있다고 하더라도 뒷면, 다시말해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힌 뒷면이 배경이다.

왜 그럴까. '지리산 천왕봉 1915m'라고 적힌 정상석의 앞면에서 볼 때 사진을 찍는 사람이 뒤로 물러날 수 있는 공간이 최대 3m 남짓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러나면 그야말로 벼랑이다. 이 때문에 정상에 오른 뒤 약간 상기된 채 사진을 찍을 경우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 사무소에 문의를 했다.

돌아온 답은 이랬다. 이 정상석은 지난 1982년 6월 2일 경남도에서 세웠다. 지금이야 지리산을 비롯한 모든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관할하지만 당시에는 경남도가 맡았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87년 설립됐다.

당시 지리산 철쭉제 행사를 겸해 시민등반대회가 열려 전국의 많은 산꾼들이 정상석 제막식에 참여했다. 높은 분들로는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과 이규호 도지사가 함께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하늘이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라는 명문이 적힌 기존의 조그만 정상석 대신 헬기로 공수돼 온 1.5m 높이의 정상석의 제막식이 진행되면서 한쪽에선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정상석 뒷면에 '경남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천왕봉은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지리산은 함양 산청 이외에 하동 남원 구례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그 문구는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천왕봉이 남한땅 최고봉이여서 당연히 전 국민의 산으로 인식돼야 하기 때문에 '경남' 대신 '한국'이란 표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그해 가을쯤 어느날 정상석에는 누군지만 모르지만 '경남' 대신 '한국'으로 바꿔 놓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기자는 정상석이 어느 방향을 봐야 한다는 원칙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지리산 사무소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미 나왔다. 안전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상석을 돌려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좋은 생각이지만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민족의 영산, 남한땅 최고봉 지리산 천왕봉이라서 머뭇거리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만인을 위해 정상석 방향을 되돌려도 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자만의 생각일까.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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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통한다는 문으로 통천문을 내려서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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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샘에서 식수를 보충하면 주위로 다람쥐가 달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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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수가 떨어져 죽었다는 하동바위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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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탐방지원센타.

천왕봉의 날씨로 보지못한 정상을 2008년 1월6일 산행한 겨울사진을 챙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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