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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함양여행)폭염에도 두렵지 않은 냉장고 계곡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 추성동~비선담 칠선계곡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한라산이며 두 번째 높은 산은 지리산입니다. 

통일된다면야 당연히 최고봉은 백두산이지만 말입니다. 

지리산 하면 그만큼 가슴 설레게 하는 우리의 진산입니다. 

그런 만큼 지리산에는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한 수많은 계곡 중 숨은 비경을 간직한 계곡이 칠선계곡입니다.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추성 주차장 주소: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394-4




2010/03/06 - (경남여행/함양여행)휴천면 시암재 오도재. 지리산 제일 관문 오도재

2010/03/14 - (경남여행/함양여행)지리산 휴천 법화산 법화사. 지리산 천왕봉의 바람소리도 정겹게 들리는 법화산의 법화사

2016/08/26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화림동계곡 군자정. 일두 정여창이 유영하였다는 영귀대 암반에 새운 군자정의 아름다운 모습에 가는 여름을 잡아보다. 함양 군자정

2017/05/08 - (함양여행)함양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지리산 전망대는 바로 여기요?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

2017/05/15 - (함양여행)지리산 서암정사. 석굴법당 극락전의 불교예술품을 지리산 서암정사에서 만나다

2016/09/02 - (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화림동계곡 선비길 농월정. 달을 희롱할 만큼 아름답다는 함양 화림동계곡 선비길 농월정을 품다. 함양 농월정


지리산 칠선계곡 추성동 비선담 지도

지리산 칠선계곡 지도 트랭글 캡쳐


지리산 칠선계곡 고도표 트랭글 캡쳐



칠선계곡의 아름다움과 명성은 익히 알려져 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한라산 탐라계곡 그리고 지리산 칠선계곡을 대한민국 3대 계곡이라 합니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일곱 선녀 전설은 차지하고라도 지리산에서 미답의 계곡이며 험난한 계곡으로 악명 높습니다. 

그 때문에 칠선계곡 산행 시에는 칠선계곡 산행 유경험자와 함께 등반해야만 길을 잃지 않고 천왕봉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저도 대학 다닐 때부터 지리산 칠선계곡 등반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졸업 후에도칠선계곡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여러 번 칠선계곡 등반을 했습니다. 

그러다 칠선계곡은 휴식년에 묶이면서 더는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 지리산 칠선계곡은 휴식년제에서 풀렸으나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탐방프로그램을 세 가지로 나누어 칠선계곡 탐방을 시행 중입니다.





1. 비선담 통제소(4.3㎞)구간은 상시 개방해 산행할 수 있으며 

2. 5월, 6월, 9월, 10월 매주 인터넷으로 예약하여 토요일 1회 추성동~비선담~삼층폭포~추성동(13㎞)을 가이드을 동행한 산행을 합니다. 

1.2 번은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경로입니다.




3.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매주 1회 1박 2일 월요일에 출발하는 칠선계곡 탐방예약 가이드제입니다. 

5월, 6월, 9월, 10월 4개월 실시 중이며 탐방 가이드와 함께 추성동~천왕봉(9.7㎞)의 칠선계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비선담 통제소~천왕봉 구간은(5.4㎞) 산길도 뚜렷하지 않고 험로에다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 탐방객은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추성동~천왕봉의 칠선계곡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 (http://reservation.knps.or.kr)에서 오전 10시에 예약 시작, 1인당 4명까지 예약 가능하며 당첨될 확률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지동마을쉼터


필자는 상시 개방된 비선담통제소까지는 칠선계곡이라 하지만 계곡의 초입에 불과합니다. ㅎㅎ 

칠선계곡 산행이라 부르기도 낯간지러워 금계에서 서암정사, 벽송사를 거치는 칠선계곡 산행 등 경로를 달리하며  올라도 보았습니다.



칠선교



또한. 휴식년제 해제 이듬해에는 지리산국립공원의 허가를 받아 완전한 칠선계곡 산행을 하고 장터목에서 1박 한 후 백무동으로 하산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몇 해 만에 여름맞이 산행으로 추성동 비선담~용소~추성동을 거치는 칠선계곡 산행을 했습니다. 

그래도 칠선계곡의 맛만 보았지만 역시 칠선계곡은 칠선계곡이며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칠선동 옛마을쉼터



그럼 지리산 칠선계곡 추성동~비선담 통제소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추성 주차장~용소 갈림길~두지동~칠선교~칠선동(옛마을쉼터)~선녀탕~옥녀탕~비선담~비선교~비선담 통제소~두지동 ~용소갈림길~용소~추성동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전체 산행 거리는 약 10km이며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안팎으로 칠선계곡의 비경을 보다 보면 산행시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올라간 길을 되돌아 내려오는 데다 갈림길이 거의 없고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칠선계곡 선녀탕



칠선계곡 출발은 함양에서 들어오는 군내버스 종점인 추성 주차장입니다. 

추성마을 주민회에서 운영하며 엄청나게 넓고 승용차 기준 일일 주차비는 5천 원이었습니다. 

그래도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할 듯…. 

추성 주차장의 칠선계곡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마을을 통과하는 1차로를 따라갑니다.

 


칠선계곡 옥녀탕



2층 정자와 추성마을회관을 차례로 지나면 곧 추성교를 건넙니다. 

천왕봉과 중봉에서 흘러내려 오는 칠선골과 국골의 두 계곡 물이 추성교를 지나갑니다. 

다리에서 100m 더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으며 왼쪽은 용소 가는 길입니다. 

일단 비선담을 찍고 내려오면서 찾기로 하고 통과했습니다.

 


직진하면 두지동(두지터)으로 오르는 너른 콘크리트 길은 가팔라지다 ‘두지동 1.0㎞ 이정표’를 지나고 ‘외부 차량 출입금지’ 팻말에서 보도블록이 깔린 탐방로를 오릅니다. 

두지동을 들어서는 고개 안부에 올라서면 왼쪽에 가야 할 칠선계곡이 한 줄로 깊게 골이 패여 있습니다.

 

칠선계곡 옥녀탕



갑자기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두지동 옛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저를 반겼습니다. 

칠선계곡의 관문인 두지동 옛길을 걸을 때는 항상 신바람이 나 발걸음이 가벼웠는데 이번 산행도 편안한 산길이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두지터로 불렸던 두지동은 이제 쓰러질듯한 민가의 흔적은 다 사라져버려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두지동의 두지는 쌀 두지를 뜻하는데 신라가 쳐들어오자 가락국의 구형왕은 지리산 추성동으로 피난 와서 성을 쌓고 병사들을 훈련했으며 두지동은 식량 창고로 이용했습니다. 

추성, 국골, 성안, 어름터, 왕등재 등 구형왕과 관계된 많은 지명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두지동은 3가구가 생활하며 두지 농장휴게소를 지나면 백무동 옛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칠선계곡은 왼쪽 두지동마을 쉼터 방향입니다. 

호두나무인 두지동마을 쉼터를 지나면 두지교를 지나서 에돌아 칠선계곡에 걸린 칠선교를 건넙니다.

 

칠선계곡 비선교



옛날에는 네팔의 계곡을 건너는 느낌의 운치는 출렁다리였는데 2011년 태풍 무이파로 다시 세웠습니다. 

계곡의 수량을 보면 역시 ‘지리산은 지리산이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담청색의 소에서는 금방이라도 용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보면서 다리를 건너 산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를 걷습니다.

 


국립공원 탐방로라 비선담통제소까지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조금씩 탐방로는 고도를 높이다가 옛날 칠선동 마을터에 임시 건물 형태인 ‘옛마을 쉼터’가 들어서 있습니다. 

20여 분을 더 산길을 오르내리면 다시 칠선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 직전에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이번 칠선계곡 산행에서 선녀탕부터 비선담 통제소까지 가장 경치가 좋은 하이라이트 구간입니다. 

선녀탕에 걸린 목교를 건너다 다리 가운데의 전망대가 선녀탕을 가장 잘 보이는 곳입니다. 

지금은 수량이 별로 없고 돌이 소를 메워 옛날의 웅장했던 선녀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정말 아쉬웠습니다.

 

칠선계곡 비선담 통제소



그 위가 옥녀탕입니다. 암반을 타고 흘러드는 옥녀탕의 물줄기는 장관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바위에 데고 장노출로 물길을 표현했지만 잘 나타내지 못해 아직 초보인 내 사진 실력을 원망했습니다.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자일 삼층폭포, 대륙폭포, 칠선폭포, 마폭, 사태골 등 칠선계곡의 여러 지명에 관한 에피소드입니다.



1964년 부산산악인합동대로 꾸려진 ‘지리산 동북 루트 개척 학술조사대’가 칠선계곡을 오르면서 가장 먼저 선녀탕을 명명했습니다. 

또 그 위에 소에는 선녀가 있으면 옥녀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 옥녀탕으로 하고 다음에 만나는 소는 비선담으로 이름 붙였다가 탕탕탕 소가 연속으로 계속 이어지자 더는 이름 붙이기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또한, 가장 먼저 만나는 폭포는 칠선폭포라 명명하고 그다음에 만나는 폭포는 참여 산악회의 이름을 따서 대륙폭포, 자일 삼단폭포 등으로 명명했습니다. 

당시 목기제작소가 있던 폭포는 마지막 폭포라 해서 마폭으로 명명하고 계곡을 벗어나 천왕봉 능선을 올랐다고 합니다.

 

칠선계곡 옥녀탕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계곡 가까이 소와 폭포를 끼고 오르는 산길이라 더욱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렸습니다. 

시원한 물소리에 땀을 씻어내는 기분을 만끽하며 해발 710m의 비선담을 지납니다. 

상시 개방코스인 칠선계곡 비선담 통제소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비선담 위에 걸린 비선교는 아찔할 만큼 높이 걸렸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비선담 통제소 건물이 있고 오른쪽으로 500m쯤 산길을 더 가면 작은 폭포를 지나고 오늘 산행 종착점인 비선담 통제소에 닿습니다. 

이곳에서 지리산 칠선계곡의 마지막 여운을 골바람에 다 풀어내며 휴식을 취하다 다시 되 내려 왔습니다.

 


비선교를 건너고 비선담에서 눈도장을 찍고는 옥녀탕에서 마지막 여운을 남기는 장노출 사진을 몇 장 더 담았습니다. 

두지 농장 휴게소에서 시원한 냉오미자차로 피로를 풀고는 추성교 못 미쳐 오른쪽 용소 갈림길로 꺾었습니다. 

콘크리트길 끝 용덕산장 안쪽으로 들어서서 용소폭포로 오릅니다.

 


칠선계곡 용소폭포


물이 흐르던 관로를 따라 계곡에 들어서면 더는 못 오를 듯 바위 절벽이 에둘러 진 검은 소가 용소입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듯 짙은 소로 떨어지는 폭포는 간담이 써늘할 정도였습니다. 

가뭄에는 추성마을에서 기우제를 지내며 신성했던 용소를 보고는 출발지였던 추성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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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천서원에서 출발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개요

 

국립공원 지리산의 품은 워낙 넓어서 시천면 소재지인 구곡산 까지 이어진다. 천왕봉에서 중봉을 거쳐 써레봉으로 능선이 내려오다 중산리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긴 능선을 황금능선이라 부른다. 뉘엿뉘엿 태양이 서쪽으로 꽁지를 내릴 때 지리산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붉게 물든다. 그때쯤 지리산 황금능선의 수많은 산죽 잎은 그 빛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다시 돌려보내 구곡산의 능선은 황금빛으로 변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금덩어리는 귀한 존재다. 이곳 지리산 아래 중산리 마을 주민들이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능선에 황금능선이라 애칭하여 불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현재는 황금능선이 지리산 국립공원 안으로 편입되어 산행을 이어가기는 힘들다. 그래도 단속의 위험을 감수하며 시나브로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혹 황금능선의 광맥(?)이라도 찾을 심산인지 모를 일이다.

 



 

남명 조식선생은 구곡산 아래 덕산마을 천왕봉이 보이는 곳에 산천재를 짓고 후진양성을 하며 천왕봉을 노래하였다. ‘산천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말처럼 천왕봉은 우리의 상징적 존재처럼 굳건한 모습이다. 해발 961m인 구곡산은 아홉골짜기 산을 의미하며 천왕봉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경로

 

구곡산 산행은 산청군 시천면 원리 덕천서원 앞을 출발한다. 원리마을을 지나 덕산정수장~도솔암 밑 삼거리~계곡 삼거리~와룡폭포(와룡바위)~도솔릉 삼거리~폐 헬기장(922m봉)~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자연보호탑(무인산불감시기)~구곡산 정상~국수봉·도솔암 갈림길~능선 삼거리~범바위를 거쳐 도솔암에서 길을 되짚어 덕천서원까지 돌아간다. 전체 산행거리는 10.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안팎 걸린다.

 

 

 

 

 

 

 도솔암 입구 갈림길

 

 도솔암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덕천서원에서 시작

 

덕산 버스정류장에 내려 앞쪽인 중산리 방향으로 150m 정도 걸어 덕천강에 걸린 원리교를 을 건넌다. 정면에 보이는 높은 능선이 구곡산 정상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황금능선이다. 다리 건너면 삼거리로 중산리 방향인 왼쪽이다. 곧 덕산중·고교를 지나 덕천서원이 나온다. 구곡산 산행은 덕천서원에서 시작한다. 서원 왼쪽 마을길 입구에 원리1반 표지석과 '구곡산 등산로 5.02㎞' 이정표가 서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 곶감 산지답게 집집마다 곶감이 출하를 기다리며 처마밑에 걸려 있다. 깔끔하게 지은 전원주택을 지나면 길은 삼거리길, 덕산중·고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도 이정표가 서 있다. '구곡산 등산로 4.57㎞'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간다. 포장 길을 따라 가면 왼쪽에서 오는 2차로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최근에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개통된 것 같다. 도로에 '도솔암 2㎞' 안내판이 서 있다. 직진해서 올라간다. 녹색철조망이 처진 시천정수장을 지나 도로는 좁아지고 콘크리트 길로 바뀐다.

 

 

 

 

 

 

 

 계곡을 만나면 갈림길로 구곡산 정상은 두 길 모두 간다. 오른쪽은 하산로

 

 

 

 

 

 와룡바위의 와룡폭포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도솔암 입구 갈림길에서 시작

 

구곡사 갈림길을 지나 도솔암 방향으로 계속 올라 도솔암교 다리를 건넌다. 곧 도솔암 입구로 이정표(구곡산 정상 2.62㎞)와 안내도 서 있다. 구곡산 산행은 왼쪽에서 시작된다. 산길로 접어들면 초반엔 제법 널찍한 흙길이며 산길이 게곡에 실려 내려가 등산로가 위태롭다. 5분 정도면 등산 안내도가 서 있고 여기서 바위를 돌아가면 계곡과 만난다. 좌,우로 각각 낮은 이정표가 서 있다. 구곡산 정상은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간다. 오른쪽은 하산루터로 이곳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도솔능 안부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도솔릉에 올라 정상으로....

 

계곡을 건너 이정표를 보고 올라선다. 산죽이 등산로를 둘러싸고 있다.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10분 정도 뒤 왼쪽 아래에 얼어붙은 폭포를 만난다. 와룡바위로 이곳의 폭포를 와룡폭포라 부른다. 화강암의 바위위로 옥구슬 같은 물줄기가 떨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폭 20m, 높이 10m 정도의 폭포는 겨울 한파에 꽁꽁 얼어 있고 한쪽으로 제법 많은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폭포 위 와룡바위에서 폭포의 장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아찔하다. 그 옆에는 벤치가 있는 쉼터다.

 

다시 출발하면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는데 옛 절터의 흔적인지 편편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등산로에는 제법 잔설이 얼어붙어 미끄럽다. 해발 600m대를 넘어서니 눈이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능선까지는 갈림길이 없어 길을 벗어날 염려는 없다. 하지만 눈이 덮혀 있을 때는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어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한참을 올라 능선의 윤곽을 느낄때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길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도솔릉 능선 위 안부 삼거리다. 와룡폭포에서 이곳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덕산관광 휴양지 갈림길

 

 구곡산 정상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지점을 지난다.

 

안부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간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힘든 산길이 없을 정도로 산길은 편안하다. 20분 후 능선 길은 통나무 계단을 올라 폐 헬기장이 있는 922m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정상 0.75㎞)가 서 있다. 직진하면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덕산관광휴양지 삼거리와 만난다. 왼쪽 하산길은 덕산관광휴양지 방향. 구곡산은 직진. 예전에 자연보호 안내간판이 있었던 곳으로 자연보호탑이라 부른다. 지금 이곳에는 간판은 사라지고 산불 무인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0분이면 구곡산 정상이다. 산행 때는 눈이 날려 시계가 짧아 천왕봉을 볼 수 없었지만 평소에는 정상석 뒤로 웅장한 천왕봉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산 길은 이정표의 천잠능·국수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선잠릉,도솔암 갈림길. 삼각점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하산은 도솔암 방향 원점회귀

 

곧 바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능선이 갈라진다. 왼쪽 능선은 국수봉을 거쳐 써래봉으로 연결되고 하산로는 오른쪽 도솔암 방향 급경사 길이다. 잠시 완만한 길을 내려가면 '국립공원'에서 세운 시멘트 기둥을 지나며 다시 급경사다. 왼쪽으로 국수봉 가는 능선이 자세를 낮추며 이어진다. 지그제그로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면 능선 길은 대체로 완만해진다. 20여 분 뒤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직진하면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 원리마을에 닿는다. 도솔암 원점 회귀를 위해서는 오른쪽 도솔암 방향으로 하산한다.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범바위골로 하산.

 

급한 내리막길로 주의를 요한다. 10분 정도면 계곡를 건너 바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이정표(도솔암 0.9㎞)가 서 있다. 계곡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산죽이 무성한 길이 이어진다. 흙길과 돌길을 번갈아 다시 10분 정도면 작은 폭포가 있는 거대한 바위 쉼터로 범바위로 불린다. 범바위골이란 골짜기 이름도 이 바위에서 유래한다. 이것을 벗어나면 올라갈 때 길이 갈라졌던 삼거리다.

 

 

 

 범바위 쉼터

 

 

 

 덕천서원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국립공원)황금능선이라 불리는 구곡산 산행 교통편

 

구곡산 산행 출발지 덕산에 가려면 일단 진주로 가야한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주 가는 버스가 오전 8시, 8시 35분, 9시 5분, 9시 30분에 출발한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덕산 가는 버스는 오전 6시 10분, 8시 20분에 있다. 덕산에서 진주로 들어가는 버스는 오후 8시(막차)까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구곡산은 원점회귀라 승용차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분기점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로 바꿔 탄 뒤 대전 방향으로 가다가 단성IC에서 내린다. IC를 빠져나온 뒤 20번 국도를 만나면 우회전해 중산리 방향으로 가다가 사리 교차로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곧 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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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에서 본 섬진강과 그 뒤 왕시루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요약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변방들의 크고 작은 산들과 그리고 마을, 들길, 도로, 학굣길, 고개등을 총망라하여 걷는 둘레길이다. 이번 구간에도 어김없이 이런 곳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코스로 우계 저수지의 풍경과 구제봉 턱 밑까지 올라가는 오름길, 여기에서 신촌재를 넘어 치마폭의 주름 같은 구재봉 능선을 하나 하나 넘는다. 여인의 속살을 가린 비단을 한풀한풀 벗겨 먹점재도 넘는다. 여기서 잊었던 섬진강의 실체를 볼 수 있다. 광양의 백운산 능선과 지리산 형제봉 왕시루봉의 사이로 펼쳐지는 섬진강의 금빛모래, 이 구간에서 처음으로 섬진강의 참 모습을 적날(?)하게 보여준다. 대축마을 문암송의 자태에서 입을 다물줄 모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독의 고통을 즐겨본다. 이곳이 박경리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이 있는 그림 같은 풍광의 악양 들판이다. 그러나 그림 같은 풍광의 모습과는 다르게 빨치산들의 보급 루터인 회남재가 있다.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주 통로답게 빨치산들은 이곳 회남재를 넘어 지리산으로 보급품을 날랐다하며 청학동을 신봉하는 무리들도 이곳을 넘어 청학동을 찾아들어 갔다. 그러나 코스는 환상적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시멘트 포장길을 걷는 아쉬움이 남는 코스이다.

 



 

 창녕조씨 재실인 동화재로 삼화실안내소 앞에 있다.

 

 

삼화실 안내소와 둘레길 표지석의 모습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경로

 

지리산둘레길12코스는 11코스를 마친 동촌마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된 삼화초등교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는데 이번에는 이곳에서 출발을 한다. 삼화초등교(게스트하우스)~이정마을(0.8km)~버디재(0.9km)~서당마을(1.8km)~우계저수지(0.6km)~괴목마을(1.2km)~신촌마을(1.6km)~신촌재(2.8km)~먹점재(1.1km)~미점마을(1.7km)~구제봉갈림길(0.9km)~대축마을(1.8km)로 이어지며 총 거리는 약16.9km의 먼거리다. 그리고 걷는 시간도 6시간30분에서 7시간으로 여유를 가지며 걷는 둘레꾼에게는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여유를 가지며 걷다보면 8시간 이상의 긴 여정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식수도 미리 넉넉히 준비를 해야한다. 신촌마을을 지나 신촌재에 가까이가면 지계곡에서 보충을 알 수 있고 신촌재를 넘어서도 두군데 정도 식수를 보충할 계곡이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은 가뭄에는 믿을 것이 못 댄다.

 

 

 

버디재로 오르는 임도길 그 뒤로 칠성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마을과 서당마을을 넘어 다닌 버디재

 

 

 옛날 서당이 있었다는 서당마을 표지석

 

 

 우계저수지에서 바라본 우계리마을 전경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걸어보기

 

이번 12코스 출발지인 폐교된 삼화초교 앞 정자나무에서 출발을 한다 삼화실. 이름이 특이한데 이곳 일대인 삼화초등학교 인근의 세 마을을 일컬어 삼화실이라 부른다. 이정, 상서, 중서마을인데 배꽃의 이정마을, 복숭아꽃의 상서마을, 으앗꽃인 자두의 중서마을로 꽃이 피면 열매를 맺는 법, 그래서 과실실을 붙혀 삼화실이라 불리어졌다. 8월 개장을 기다리는 게스트 하우스를 뒤로하고 정자 쉼터를 지나면 경주김씨 문중의 등촌길14번 가옥이 있는 갈림길이다, 가옥 직전 왼쪽 담벼락을 끼고 나간다. 옛 마을길로 이길을 따라가면 이정마을 방향이다. 삼화교회를 지나면 이정마을로 삼화실 안내소가 있다. 마을 기업 삼화실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마을이며 이곳에는 150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 주민들과 둘레꾼에게 훌륭한 쉼터를 제공해 준다. 창녕조씨 재실인 동화제 앞을 지나 내려간다. 이정2교 다리를 건너면 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가로 질러 직진하면 산으로 오르는 포장된 길을 오른다. 서당마을 가는 길로 매실나무와 밤나무 밭으로 오르는 임도길이다. 경사가 보통인 아닌 길이다. 밤나무 단지의 시멘트 포장길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곳에 둘레길은 왼쪽방향을 알리고 있다. 버디재 오르는 길로 돌계단을 밟고 오른다. 엄청 힘이든다. 직진하여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다시 밤나무 단지. 그 밑으로 시멘트 임도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오르막을 살풋이 오르면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이며, 이정마을 이정표를 보고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작은 소류지와 만나고 편백나무를 지나면 개구리바위가 있는 뒷골 쉼터에 내려선다. 비올 때 둘레꾼은 잠시 비를 피하고 쉬었다가라는 문구와 함께 식수를 만들어 놓았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서면 서당마을 앞 도로에 내려선다.

 

 

 우계저수지에서 본 분지봉~구재봉 능선과 신촌마을 풍경

 

 신촌마을로 향해 올라가는 지리산 둘레길 12코스

 

 신촌마을 입구 삼거리. 표지석

 

이곳 오른쪽에 서당마을 경로당이 있다. 둘레길은 여기서 갈라지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면 하동읍의 지리산둘레길 하동 안내 센타(7.08km)’로 가는 길이고 지리산 둘레길은 오른쪽 도로를 따라간다. 이곳에는 하동시외버스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가 오후630~40분경에 있다. 이걸 타고 나가 하동읍에서 자고 다음날 이곳 마을로 들어오는 신촌행 첫차(오전7)를 타고 들어 와도 된다. 도로를 따라 눈 앞에 보이는 우계저수지를 향해 간다. 저수지 위에 올라 왼쪽 저수지 둑을 따라간다. 괴목마을 방향이지만 도로를 따라 가도 바로 괴목마을로 갈 수 있지만 둘레길은 도로를 피하게 만들어져 있다. 5분이면 저수지 둑을 통과하고 저수지 오른편으로 끼고 돌아간다. 저수지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풍광이 그림 같은 곳이다. 농로 역할을 하는 길은 포장길에서 비포장 길로 바뀐다. 저수지 끝 부분 감나무 밭을 지나면 다시 시멘트 농로로 바뀌고 괴목마을과 구재봉의 바위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다시 왼쪽.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초행자라도 별 무리 없이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신촌재로 향해 올라가는 둘레길 맨 뒤편에 하동의 진산 금오산도 볼 수 있다.

 

 신촌재 직전의 소나무 숲,

 

 먹점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길의 환상적인 소나무의 모습

 

괴목마을 직전에서 마을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결실을 맺고 있다. 정면 ‘V'자 잘록이 그 오른쪽으로 돌아 나간다. 다시 시멘트 포장길, 서서히 오르막길로 밤나무단지를 끼고 이어진다. 신촌방향을 따라 직진하면 계곡의 다리 아래에서 몸에 젖은 땀을 훔치며 더위를 식혀본다. 다리를 건너면 신촌마을 입구로 우계저수지에서 직진하면 이곳에서 서로 만나는 갈림길이다. 둘레길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다. 왼쪽 도로를 따른다. 신촌마을의 마을 회관 앞을 지나 마을을 벗어 난다. 올라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멀리 하동의 진산인 금오산이 아스라이 솟아 있다. 구재봉을 타고 오르는 임도길은 끝없이 올라가고 먹점마을로 가기위해서는 460m의 신촌재를 넘어야 한다.  

 

 

 먹점마을에서 바라본 광양의 억불봉과 백운산의 모습이 장관이다.

 

 

 억불봉의 모습

 

둘레길은 빙빙 돌아 구제봉 턱 밑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다. 걷기가 오늘로서 3일째 이때까지 걷는 동안 밥먹고 허기진 것을 몰랐는데 밥 먹은지 3시간 정도 지났는데 허기가 와 도저히 걸을 수 없다. 힘들줄 알고 미리 돼지 국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는데 말이다. 그 약발도 그리 효과가 없는 것 같다. 할 수 없이 극약처방을 내리는 수밖에...비상식량으로 넣어 두었던 복숭아통조림을 꺼집어 내어 단숨에 게눈 감추듯이 먹어 치운다. 임도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형 왼쪽길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임도길이 어느듯 누그러진다. 푸르름을 더한 소나무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는게 신촌재가 가까워 진 것 같다. 신촌마을에서 40분을 걸어 올라 선곳이 신촌재로 사거리길이 뚜렷하다. 오른쪽은 구재봉(2.0km)가는 길, 왼쪽은 분지봉(0.5km)으로 해서 하동읍으로 이어진다 분지봉 구재봉 능선은 근교산에 취재를 하였던 곳으로 능선이 눈에 익어 반갑다. 그러나 둘레길은 여기서 반대편으로 능선을 넘어 임도를 따라간다. 이길이 먹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 역시 시멘트 포장으로 임도 한켠이 사태로 침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같은 기습폭우로 무분별한 임도는 자제하여야 이런 산사태등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미동마을에서 바라본  섬진강의 모습 무억으로 필설하리요.

 

 

숲의 그림자가 임도를 덮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노란 원추리가 반기고 이제야 이런 야생화도 눈에 들어 온다. 무리한 임도길 조성으로 말티재의 오름길을 연상하고 13분이면 서어나무 그늘 숲이 멋진 쉼터와 만난다. 그 뒤 바위를 유심히 보니 꼭 목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목탁바위라 불러본다. 이제 서서히 섬진강 건너 억불봉과 백운산의 모습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낸다. ’산골 농원 매실을 지나 30m 앞 곡각지점 삼거리에서 바라보는 백운산 ~억불봉 능선은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거칠 것 없는 그 광경이 둘레길의 피로를 말끔히 상쇠시켜주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돌아 '매화골 먹점길 213번' 집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르막인 혜광사 표지판을 보며 올라야 한다. 50m 위 갈림길 단지3개가 올려져 있고 황토방 글씨가 적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이다. 2001년 흥룡~먹점지구 임도개설비가 세워져 있다. 이제는 계곡만 있어면 물을 찾게 된다. 그 만큼 더운 날씨와 시멘트 포장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시원한 물을 찾기 마련인가. 힘든 오르막을 겨우 올라서니 임도 차단기가 설치된 고개 삼거리와 만난다. 여기가 먹점재다.

 

 

 마무리 대축마을 직전의 악양들판으로 형제봉이 우뚝하다.

 

 600년된 문암송의 모습. 대축마을 뒤에 있다.

 

 

오른쪽은 구재봉, 둘레길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백운산이 보이다가 억불산, 백운산이 동시에 모습을 보여 준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앞이 터이면서 이번 둘레길이서 처음 만나는 섬진강의 모습에 그만 감탄을 하고 만다. 흡사 용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랄까. 금빛 모래와 함께 왕시루봉 악양형제봉 능선이 하나같이 멋지게 보이며 힘든 과정도 잊게 만든다. 이곳 부터는 돌아나가는 곳곳마다 섬진강을 보여 주는 최고의 전망대를 연출한다. 미동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 된비알의 오르막길을 꾸역꾸역 오르니 또 다시 보이는 섬진강의 모습에 힘을 얻어 본다. 미동마을 갈림길에서 5분 뒤 왼쪽으로 조성된 옛 산길에 올라선다. 이번 구간에서 처음 걸어 보는 그런 흙길이며 산길이다. 대축마을 이정표를 뒤로하고 운치 있는 오솔길을 따라 사거리인 안부에 오른다. 이곳 능선도 구재봉~칠성봉 취재 산행때 소개하였던 곳으로 정면이 밤나무 밭이다. '고사리와 외인금지'란 오래된 안내판이 붙어 있다. 능선을 반대편으로 넘어 밤나무 밭 사이로 내려간다. 오늘의 목적지인 대축마을이 발아래고 '토지'의 고향 최참판댁과 그 뒤로 형제봉의 스카이라인등 살기 좋은 동네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이 곳 악양이 하동에서 가장 귀향하고 싶은 동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밤밭을 돌아서 내려가니 고사리재배지가 나오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13분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00년된 문암송과 만난다. 사각정자가 있고 큰 바위에 뿌리를 내린 엄청난 크기와 자태를 보고 놀라지않을 수 없다. 문암송을 내려서면 양편으로 악양의 명물인 대봉감 밭의 모습이 연출 된다. 대축마을 회관을 지나면 대축버스정류장이며 대축 ~원부춘 마을의 출발지이다

 

 

 지리산 둘레길 12코스 종착지 이곳부터 13코스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교통편

 

부산에서 하동행은 오전 7시 첫차로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하동시외버스 터미널 하차후 터미널에서 삼화실행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8시50분 12시에 있다.

대축마을에서 하동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1시30분, 2시, 3시20분, 4시45분, 5시10분, 6시40분, 8시30분에 있다.

하동읍택시:055-884-5512

악양면택시:055-88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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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놋점골의 당산나무 쉼터. 둘레꾼에게는 아주 쉬기 좋은 곳이다.

☞지리산둘레길 9코스 덕산에서 위태 지리산둘레길 걷기

 

지리산은 흔히 민족의 영산이니 성모신이 있는 산으로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이산의 둘레를 따라 올해 5월달에 지리산 둘레길이 완공되었다. 총 연장 274km22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그중 9코스인 산청군 시천면 원리 덕산에서 하동군 옥종면의 위태마을을 잇는 둘레길을 걸어 보았다. 보통 9코스는 사리마을의 산천제에서 시작을 하는데 버스를 이용하다 보니 덕산 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하여 출발하였다.

 



덕산 버스 정류장과 원리교 다리. 지리산 둘레길은 원리교를 건너 가게된다.

원리교에서 바라본 삼장천, 내원사와 대원사 방향이다.

 

덕산은 남명조식선생이 이곳에 산천재를 짓고 지리산을 바라보며 후학 양성을 하여 남명학파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다. 조식선생의 덕천 서원이 있었다하여 원리, 원촌으로 불렸고  덕산(德山)마을은 산천재가 있는 사리이다. 덕산 버스 정류장에서 타고 온 버스가 진행하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좌우로 작은 상점들이 즐비한데 이곳은 지리산 천왕봉의 들머리답게 그래도 시천면이 활기찬 모습을 하고 있다. 많은 등산객과 여름철 피서객으로 더욱 붐비는 요즘이다. 우측에 농협 건물이 나오면 곧 원리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원리(院里)삼거리로 오른쪽은 대원사 방향이고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 하동 방향으로 직진한다. 덕산중학교앞에서 왼쪽 천평교를 건넌다.

 

 덕천강 강둑을 따라 위태마을로 걸어간다. 뒤로 시천면 면소재지가 보인다.

 

 

 덕천강 건너 사리 남명조식선생의 산천재와 뒤 마근담골짜기

 

 시천면 면소재지와 왼쪽구곡산과 오른쪽뒤로 지리산 연봉들이 펼쳐진다.

문수암과 지리산둘레길 안내판이 다리 난간에 붙어 있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왼쪽으로 틀면 덕천강 강둑이다.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다. 중태재까지 약7.0 km를 표시하고 있다. 흙길인 강둑길을 걸어면 천평마을에서 내려오는 콘크리트 포장길과 만난다. 마을 앞에 덕천강이 흐르고 넓은 들을 끼고 있는 마을이라하여 평광이라 부르며 큰 정자나무 덕택에 당산촌으로 불리다 그 후 천평(川坪)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덕천강 건너 산천재가 보이고 도로를 따라간다 강바람이 불어 오지만 그래도 이 무더위는 어쩌지 못하는 것 같다. 덕산터미널에서 30분이면 갈림길로 왼쪽 도로 교각방향이다. 중산리 하동으로 가는 새로 생긴 도로 다리 교각에는 피서객들이 벌써 진을 치고 더위를 달래고 있다.

 

 

교각을 지나면 만나는 약수터와 중태마을에 붙은 둘레길 지도 

 

 

 

교각 기둥에 중태마을이라 큼지막하게 글씨가 써져 있다. 교각을 지나 100m면 약수터인 옥수(玉水)가 기다린다.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샘물이 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내리쬐는 태양열도 지리산은 어쩌지 못하는지 숨이 턱턱 막힌다. 중태마을 이정표가 보이고 둘레길은 가든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산과 산 사이의 도로를 따라간다. 흡사 끝이 보이는 않는 블렉 홀로 빨려들어가는 길이다. 25분이면 노거수가 있는 중태(中台)마을이다. 마을 유래는 이 마을의 형상이 여인이 누운 모양이 중()자가 되고 세 개의 별인 당일당상용의 정격노리등과 비룡산이 좌의정, 학무산이 우의정이란데서 삼태성 태()가 되어 중태(中台)가 되었다. 또한 이곳에는 지리산둘레길 숲길에서 세운 중태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 곳일대는 농산물과 임산물등 농민들이 피땀흘린 농산물도 보호하자는 의미로 공정여행을 위한 실천의 일환으로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중태마을의 쉼터와 지리산 둘레길 숲길에서 세운 중태안내소. 이곳에서 모두 실명으로 기록을 하여야 한다

 

 

중태리의 유점마을 풍경으로 예전에 이 깊은 골짜기에서 놋그릇을 만들었다 한다.

놋점마을 전경

 

 둘레길을 걷는 꾼들은 누구나 기록을 하고 떠나야 한다. 이곳에서 지리산 둘레길 전구간 지도와 덕산~위태등 소구간의 지도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인근에 약간의 음료도 구입이 가능하다. 위태마을을 지나면 좁은 골짜기 안으로 감나무 농원이 나온다. 이 곳 감은 시천면의 특산물이다. 덕산 곶감으로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우수 품질이다. 작은 다리를 건너 20분이면 불당골로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삼화사 방향이고 왼쪽길은 '천왕봉 죽염'방향이다. 한굽이 모퉁이를 돌면 오른쪽 비탈길로 '천왕봉 죽염'가는 길로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이 유점마을이다. 이곳에서 옛날에 유기(놋그릇)을 만들었다 한다. 골짜기가 워낙 깊어 하늘만 열려 있다. 입구는 좁으며 안은 넓은 표주박형으로 둘레길은 중태마을의 놋점골로 향해 오른다.  

 

 놋점마을을 벗어나면 운치 있는 대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갈치재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놋점 마을 전경

 

 

 

놋점마을을 지나 중태고개를 바라본 모습과 중태고개인 갈치재 마루

 

둘레길은 작은 다리를 건너 놋점골 마을에 도착을 한다. 드문 드문 몇채의 가옥이 흩어져 있다. 무더운 날씨지만 마을을 통과하는 오르막이 보통 힘이 든 것이 아니다. 예수재림교회 건물을 지나면 작은 돌로 지어진 주택에서 둘레길은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곧이어 대나무 숲이 50m 정도 이어지고 나니 놋점골의 당산나무와 만난다. 큰 나무 네그루가 둘레꾼에게 그늘을 제공한다. 이 얼마나 고마운 그늘인가.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고요와 적막감만 남는 둘레길 여정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큰 대자로 뻗어 본다. 오랜만에 이리 누워도 보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며 걷는 둘레길 여행...누구에게나 추천을 해 보고 싶다.

 

 갈치재를 넘어 하동 옥종면 위태마을로 내려서면 만나는 대나무 숲

 

 

다시 배낭을 메고 출발한다 옥종 위태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저 중태고개만 넘으면 하동군 옥종 땅이다. 사랑의 길 잇기 표지석을 지나니 길 옆으로 잣나무가 심어져 있다. 시멘트 포장길을 벗어나 오늘 오랜만에 밟아 보는 흙길이다. 다시 흙길의 임도길은 오른쪽으로 올라가고 둘레길은 왼쪽 돌계단으로 연결된다. 위태마을등 이 일대 부락민들이 덕산장에 오기 위해서 넘나들었던 옛길이다. 위태 갈치재 이정표를 뒤로하고 오르니 홍송의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다. 불당골 입구에서 35분이면 중태고개인 갈치재에 올라선다. 중태에선 중태고개라 부르고 위태마을에선 갈치재라 부른다. 사거리 안부로 오른쪽은 주산을 거쳐 지리산영신봉으로 이어지고 왼쪽은 두방산, 비룡산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둘레길은 직진하여 내려간다.

 

 

 위태마을로 내려서면 만나는 작은 소류지로 쉼터를 조성하였다.

 

 

소담스러운 옛길이 운치 있게 이어진다. 곧 대나무 숲이 이어지는데 이마의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그때 들리는 댓잎의 사각 그리는 소리에 마음속에 세욕을 하나 내려 놓는다. 마른 계곡을 지나 둘레길은 다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다. 여기서 이마의 땀을 씻고 나니 작은 저수지가 나타난다. 그 옆으로 둘레길 이정표와 안내판 그리고 쉴 수 있도록 벤치가 조성 되어 있다. 이제 위태마을은 지척이다. 넓게 조성된 경운기 길을 따라가면 한가로운 농촌의 여름 풍경을 볼 수 있다. 모내기를 끝낸 벼 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는데 인간인 나는 그 햇볕에 녹초가 되어 진이 다 빠지니 말이다. 걷다보면 둘레길 이정표가 애매한 것이 나오는데 이쪽길인지 저쪽길인지 세심한 이정표 위치 선정이 아쉽다. 고개에서 25분이면 위태마을에 도착을 하는데 “T"자형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면 위태마을 버스 정류장이다. 이곳에서 9코스가 마무리 된다.

 

위태마을에 내려서면 만나는 둘레길 조감도

 

 

 

 ☞(지리산 둘레길 교통편)

부산에서 진주행은 20~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진주터미널에서 덕산행 버스는 중산리와 대원사 방향 버스가 모두 덕산을 거쳐 가기 때문에 25분마다 1대씩 운행을 한다. 첫차6:35. 막차 21:35. 30분 소요 요금 3,800원

위태 상촌에서 진주행은 오후 18:50분 1대뿐이다. 옥종면 택시:055-882-8094, 덕산택시:055-972-6662. 진주시외버스터미널:055-741-6039

☞ (지리산둘레길9코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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