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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여행/경산가볼만한곳)경산 용성 용산산성. 삼국시대 산성인 경산 용산 용산산성 여행.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의 진산인 용산에는 삼국시대에 축성했다는 산성이 남아 있습니다. 때는 신라 시대 태종무열왕 3년인 656년에 쌓았으며 신라의 수도 서라벌로 통하는 대구~경산~청도의 길목을 지키는 국방상의 중요 요새 중 한곳입니다.





용산산성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34호

용산산성 주소: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산 78번지


☞2016/11/26 - (경산여행)난포고택. 경북 경산시 용성면 여행에서 꼭 가봐야할 곳 난포고택. 난포고택

2016/11/23 - (경산여행)구룡산 반룡사. 원효와 설총, 요석공주의 설화가 살아 숨쉬는 경산 구룡산 반룡사 여행.



 용산은 높이가 겨우 400m대로 산 정상을 중심으로 동면과 남면은 완만한 경사로 석축을 쌓았으며 그와 반대로 북면과 서면은 경사가 급한 일부에는 속에다 돌을 넣고 바깥은 흙을 다진 석심토축(石心土築)을 한 퇴뫼식 산성 형태입니다.




용산 산성의 전체면적은 140,435㎡(42,481평)이며 장방형으로 성의 둘레는 대략 1.5km 크기입니다. 용산 산성의 특징은·동편에는 성을 내성과 외성으로 쌓았는데 이는 삼국시대 산성으로는 보기 드문 경우라 합니다. 현재 용산 산성의 성벽은 복원한 북문을 제외하면 훼손이 심해 원래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용산산성 북문



용산 산성을 조사하면서 밝혀진 결과는 다만 일부지만 안과 바깥의 양쪽 면을 돌로 쌓은 석축인 협축성(夾築城) 구간이 나타나고 또한, 경사지를 이용하여 한 쪽인 바깥에만 돌을 쌓은 석축인 편축성(片築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산성의 축조를 보면 이곳의 바위를 다듬어 큰돌로 지대석을 받쳤음을 알 수 있으며 그 위에다 30*25*30cm 크기의 돌을 깨어 한 쪽은 맞추고 허튼층으로 튼튼하게 쌓은 형식입니다. 성문은 동·서·남·북으로 한곳씩 두었으며 주 출입문은 북문으로 여겨집니다.


용산산성 북문의 우물터


이는 성문의 위치나 규모를 보면 폭이 429cm에다 490cm의 통로 길이인 규모에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가 150cm~250cm 정도인데 당시에는 성벽이 더높았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근거로 하여 일부 산성을 정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채성위에는 여장까지 갖추어진 성벽으로 여겨지나 현재 고대성곽의 여장형식을 추정할 수 없어 복원하지 않았다 합니다. 이와 함께 성안에는 여러 시설물이 있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장대와 망루가 곳곳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臺)의 흔적이 여러개 보이며 평지에는 창고의 흔적 터도 보입니다.



용산 산성의 외성에는 여러 개의 우물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무지개 샘은 지금도 샘물이 땅속에서 솟아오릅니다. 예로부터 이곳을 기우제나 기도처로 사용하였으며 그 흔적인 돌탑과 돌계단 등이 남아 있습니다.



무지개샘

용산산성의 흔적인 외성

용산산성 동문터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면 김인문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군주로 임명되면서 장산성의 축조를 감독했다합니다. 장산성이 오늘날의 용산산성을 뜻하며 이를 토대로 삼국시대 산성으로 추정.

 

용산산성 서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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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용산 산행. 동해 해돋이 명소로 소문난 낮지만 옹골찬 용의 전설을 간직한 포항 용산 산행.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산 이름을 보면 백운산은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어 그런지 대체로 높은 봉우리를 백운산이라 많이 부릅니다. 그러나 신비스러운 이름과는 정말 다르게 야트막한 동산 수준에 용(龍)자가 들어간 산을 많이 봤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번에 포항시 청하면의 용산(龍山)을 찾았는데 역시나 용산은 최고봉이 겨우 200m가 조금 넘는 전형적 동네 뒷산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앉은 폼은 명산 못지않았습니다. 바로 산 아래에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 바닷가이며 뒤로는 청하 보경사를 품은 내연산 12폭포의 비경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꼭 승천을 기다리던 용이 보경사 계곡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부터 포항 용산은 청하면의 조산으로 여기며 아주 신성시하였습니다. 용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는데 용산 아래 월포리에 가난하지만, 금술 좋은 부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에게는 슬하에 자식이 없었으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부부는 하늘에 치성을 드려 늘그막에 아들 하나를 보았습니다. 아이는 태어나 4일 만에 걷고 몸을 움직였으며 기골 또한, 장대하여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에 유씨부부는 집안 어른께 걱정을 의논하였더니 장차 큰일을 할 아이이나 잘못하여 역적으로 몰려 집안을 망하게 할 것이라며 차라리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씨 부부는 어렵게 얻은 아이라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고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죽이기로 합니다. 아이가 죽자 집 앞의 산이 갑자기 요란하게 흔들리며 용이 나와 아들의 영혼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버렸습니다. 그 후 마을에서는 ‘용이 하늘로 날아간 산’이라며 용산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용산에는 용바위와 임금바위가 있습니다. 용바위는 용두암, 장군바위로 부르며 용산 지명도 이곳 용바위에서 나왔습니다. 용바위와 임금바위에는 부산 금정산의 금샘을 닮은 웅덩이가 있습니다. 그 모양이 가마솥을 닮아 솥바위라 부르는데 이를 두고 작은 솥바위, 큰 솥바위라 각각 부릅니다.

 솥바위에는 가뭄에도 잘 마르지 않고 항상 물이 고여 있습니다. 옛날 장수가 용마를 타고 이바위에 다다라 큰솥바위에 밥을 안치고 작은 솥바위에 국을 끓여 먹었다 전하며 청하면에 큰 가뭄이 들면 용산 정상에 봉화를 올리고 물을 길어 큰솥바위에 가득 채우면 비가 왔다고 전해집니다.

 먼저 포항 용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포스코 월포수련원 주차장~용산입구~고인돌~ 용바위~정자~작은 용산 정상(189.8m)~임금바위~포스코수련원·산불감시탑 갈림길~184m 정자~이스터골프장·소동리(선재사) 갈림길~기도원·소동리(선재사) 갈림길~십자가봉~기도원·소동리(선재사) 갈림길~큰 용산 정상(203m·산불초소)~고인돌~은덕사~신일ENG 사거리~천제단 기도원 입구~무덤전망대~작은 용산 정상~임금바위~포스코수련원·산불감시탑 갈림길~소동(지리골)·포스코 수련원 갈림길~포스코 옥포수련원 주차장 순으로 전체거리는 약 11.5km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30분~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산 높이도 높지 않고 경치도 좋아 새해 산악회의 산신제 추천 산으로 정말 좋습니다.

 용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용산을 쳐다보면 낮은 등성이가 휘어지고 유독 도드라진 바위가 용바위입니다. 그럼 용바위를 보면서 산행은 월포해수욕장 방향인 오른쪽입니다. 주차장 끝 갈림길에 용두산장과 비치 콘도빌 사이 도로를 30m쯤 들어서면 왼쪽에 용산 안내판이 용산 들머리입니다.

 계단 길을 오르면 먼저 겸재정선 길 안내판을 만납니다. 겸재 정선이 이곳 용산을 다녀갔는지는 모르지만 1734년 내연산 용추계곡의 3단 폭포 상단에다 “갑인추 정선”이라는 글귀를 새겨놓았다합니다. 겸재는 1733년인 영조 9년에 청하현감으로 2년 정도 재임하면서 ‘금강전도’(국보 제217호)와 ‘내연산용추도’등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용산 산길은 파도소리와 산새소리, 등 굽어진 소나무가 한데 어울려 겸재정선의 작품인 한 폭의 산수화를 닮았습니다. 곧 무덤이 있는 넓은 터에 큰바위가 몇 개 보입니다. 고인돌이란 안내판이 있습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며 지석묘로도 부릅니다. 포항지방에도 330여기의 고인돌이 남아 있으며 청하면에서는 고현리 소동리 용두리 월포리 등에 바닷가를 끼고 사람이 살았는지 여러 개의 고인돌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입니다. 낮은 산이다 보니 오를 것도 없지만 조금은 가팔라 나무로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계단이 100개인지 ‘100감사계단’이란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산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 만큼인지 모르지만 산행을 왔던 사람들이 소망을 빌며 쌓았다는 ‘소망탑쌓기’를 지나면 왼쪽으로 큰 바위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일명 작은 솥바위라 불리는 용바위입니다. 포토존 안내판이 세워질 만큼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절경의 전망대입니다. 월포해수욕장과 청하면 소재지 그리고 내연산과 남색 바다가 너무나 잘 어울려 산촌인 것 같고 논밭을 보면 농촌 같아도 보입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선을 보면 어촌 같은 청하면의 풍경은 얼른 구별이 되질 않습니다.

 용바위에는 장수가 국을 끓였다는 바위 웅덩이는 지금 얼음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한참을 용바위에서 경치에 취해 세상과 씨름하며 찌들었던 속을 달래었습니다. 출발하여 10분이면 정자와 맨발걷기 코스를 지나고 작은 용산 정상입니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용산이 두 곳으로 나와 있습니다. 필자는 구분하기 위해 작은 용산과 큰 용산이라 했지만, 실제 용두리 주민은 작은 용산을 진짜 용산 정상이라 합니다. 참고하세요.

 

 

 

 

 

 

 

 

 

 작은 용산 정상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직진하면 소동리(1,000m) 방향, 왼쪽 정상으로 향합니다. 100m 내려가면 오른쪽에 ‘추락주의’ 안내판이 있고 바위전망대가 임금바위입니다. 이곳에도 역시 움푹 팬 웅덩이가 있습니다. 장수가 밥을 지어 먹었다는 큰솥바위에 올라서면 가야할 큰 용산의 산불감시탑이 보이고 비학산도 보입니다.

 

 임금바위

 

 

 

 15분이면 포스코 수련원·산불감시탑 갈림길입니다. 오른쪽 산불감시탑으로 향합니다. 편편한 능선길을 따라가면 정자가 있는 184봉 여기서 잠시 쉬면서 임금바위를 찾아봅니다. 바위가 특이한 모습입니다. 다시 편안한 능선 길을 걷습니다.

 

 

 

 

 

 

 

 이스터 골프장·소동리(선재사) 삼거리에서 오른쪽 소동리 방향이며 다시 기도원 방향 갈림길입니다. 오른쪽 기도원 방향으로 30m쯤 내려가면 용바위와 같은 시원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위에 기도원에서 세운 십지가로 인해 십자가봉이라 부릅니다.

 이곳에서 비학산과 내연산의 전경을 한눈에 보고 또한 한적한 농촌 들녘의 겨울 풍경에 내 마음마저 여유를 찾습니다. 다시 기도원 갈림길까지 돌아가 소동리(선재사) 방향으로 향합니다. 또 한 번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건너편 봉우리에 산불초소가 오뚝합니다.

 

 

 큰 용산으로 향하는 산길은 살며시 내려섰다 올라갑니다. 20여분이면 산불초소가 있는 큰 용산입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하산은 왼쪽 소동리(선재사)·청하남부초등학교 이정표에서 오른쪽 남부초등학교(1.1km) 방향입니다. 이내 솔숲의 하산길이 이어지며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 길을 갑니다.

 

 

 

 

 다시 갈림길과 만나면 오른쪽 전망대에 갔다가 돌아와 왼쪽으로 하산합니다. 고갯길인 삼거리입니다. 왼쪽으로 10m만 내려가면 고인돌을 만나고 계속 하산을 하면 청하남부초등학교로 내려갑니다. 포스코 수련원은 고인돌 위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갑니다.

 

 

 

 고개를 넘으면 솔숲을 벗어나고 은덕사 입구 시멘트포장 도로에서 직진하여 만나는 신일ENG 공장 앞 사거리에서 가운데 길로 갑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려 있으며 오른쪽이 우리가 걸었던 큰 용산 능선입니다. 신일 갈림길에서 20여분이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작은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천제단 기도원 방향으로 30m를 들어서면 왼쪽에 조금 넓은 공터가 있으며 작은 용산으로 향하는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무조건 치고 오릅니다. 그러나 산길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였습니다. 산길이 뚜렷하여 별 어려움이 없으며 무덤이 있는 전망대에서 걸었던 큰 용산과 시멘트 농로 전체를 보고 다시 능선을 타고 가면 산불흔적도 만납니다.

 

 

 

 그리고 키가 작은 소나무 오솔길을 따라가면 작은 용산 직전 봉우리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 주의하지 않으면 직진하여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반드시 오른쪽입니다. 작은 용산으로 가까이 갈수록 전망이 터져 지체하여 산행시간을 자꾸 늘리게 합니다. 천제단기도원 입구에서 약 30분이면 작은 용산 정상이고 이곳에서 다시 임금바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산불감시탑 방향 삼거리에서 포스코수련원 방향으로 직진하면 소동(지리골) 갈림길입니다. 왼쪽 포스코 수련원 방향으로 하산하면 작은 계곡을 건너고 다시 계곡을 따라가면 산길은 계곡을 벗어나면서 농장을 지나면 아침에 출발했던 포스코 수련원 주차장의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이 기다립니다.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용산 산행 교통편.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을 종점인 노포역 옆 부산 종합터미널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포항행 버스를 이용하여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립니다. 터미널을 나와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1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청하면 방면 500번 버스를 타고 청하면 ‘필화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출발지 용두리 포스코 옥포 수련원까지는 도보로 약 2.1km 거리에 30분 소요됩니다.



포항 용산 고도표

포항 용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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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원동여행)낙동강 가야진사. 신라와 가야의 접경지 용당나루터와 용신설화가 전해오는 가야진사.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1300리를 달려와 부산 을숙도에서 남해 바다로 거침없이 흘러갑니다. 그런 낙동강은 황산강의 옛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아마 그 연유는 윗 지방에 홍수가 나면 이곳 하류에는 항상 누런 황톳물이 흘러내려 황산강으로 불린것은 아닌지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낙동강의 하류에는 황산이란 이름이 구전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물금에서 원동으로 이어지는 영남대로길을 황산잔도라 불려지며 물금장을 황산장으로 불렸던 것을 보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낙동강은 신라와 가야의 접경 지역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크고 작은 충돌이 생겼고 황산강의 상류인 원동과 김해시 상동을 잇는 용당에는 용당나루터 있었습니다.

 



 

 

 

이곳은 신라 눌지왕(재위 417~458)때 가야를 정벌하기 위해 강을 건너고 왕래하던 나룻터가 있던 곳으로 일명 옥지주로 불렀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이어오기까지 낙동강을 건너는 뱃길의 안전과 강물의 범랑을 막기위해 제사를 지내왔던 곳으로 가야진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원동의 당곡마을 건너편 모래톱에는 1406년(태종6)에 지어진 가야진사의 사당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한강, 금강, 포항의 곡천강등과 함께 국가의 주요 4대강에 제사를 지냈덩 ‘사독’의 하나였다고 삼국사기에 나와 있다합니다. 나라에서는 매년 이곳에 향축과 칙사를 보내어 국가의식으로 매년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합니다. 세월이 흘러 현재에도 그 전통은 이어져 이곳에서 마을의 안녕과 홍수로부터 마을을 지켜줄 것을 기원하며 가뭄이 들 때에는 이곳에서 용신에게 비를 내려줄 것을 염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합니다.

 

 

 

 

사당을 보면 정면 1칸에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의 작은 건물입니다. 사당 안에는 제상과 함께 머리 셋 달린 용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용은 상상속의 동물로 물을 다스리는 신입니다. 천태산과 강 건너 용산을 잇는 지점으로 땅의 기운이 모이는 곳에 가야진사가 있다 합니다.

 

 

 

 

 

현재 가야진사가 있는 이곳은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으로 대대적인 정비를 거쳤습니다. 주위를 모두 정비되고 발굴작업도 거쳐 현재는 공원화되어 자전거 길의 쉼터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경남여행/양산원동여행)낙동강 가야진사. 신라와 가야의 접경지 용당나루터와 조강지처를 버린 용의 전설이 궁금해요.

 

가야진사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옵니다. 옛날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양주도독부의 전령이 공문서를 가지고 대구로 가던 길에 이곳 원동의 주막에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그 날밤 꿈에 용 한 마리가 나타나 자신은 요 앞 용소에 살고 있는 용이라 이야기하며 남편용이 첩만을 사랑 하고 자신은 멀리하니 그 첩용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면 꼭 그 은혜를 갚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용의 딱한 사정을 듣고 전령은 용소로 달려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용 두 마리가 밀월을 즐기는 것을 보고 첩용과 남편용임을 직감하고 전령은 단숨에 용을 한 마리 죽였습니다. 그러나 전령은 실수로 그만 첩룡이 아닌 남편용을 죽이게 된 것을 안 본처용은 죽은 남편용 앞에서 슬피울다가 전령에게 보답을 한다며 그를 태우고 강 속 용궁으로 사라졌다는 용신설화입니다.

 

 

 

 

 

그 이후 주변 마을에는 가뭄과 기근등 재앙이 끊이지 않아 지금의 자리에 사당을 짓고 용세마리와 전령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돼지를 잡아 통째 용소에 던지는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가야진사에는 그 용신제의 전수를 위한 전수관도 함께 지어져 있습니다.

 

 

 

 

가야 진사 맞은편에 낮이 막한 둥근 산이 용산입니다. 보기에도 용이 강물 안으로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으로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 이곳 용산 목을 가로지르며 부산대구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목이 끊어져 용의 기운이 다 빠졌다하여 마을에서 진정을 하여 끊어진 고속도로 위를 연결하는 공사를 실시하여 겨우 숨만 이어지도록 해놓았습니다. 용산 앞에는 물빛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여 깊이를 모르는 웅덩이가 전설 속에 첩과 함께 밀월을 즐긴 용소입니다.

 

 

 

 

 

 

 

 

 

 

 

 

 

 

가야진사

 

 

사진상의 강이 낙동강입니다. 강건너편에 흰 건물이 있는 앞이 용소이며 오른쪽 작은 산이 용산입니다. 그 뒤로 현재 신대구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발굴당시 유적지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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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도중 바라본 낙동강 주변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낙동강 좌우에는 각각 경부선과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나란히 내달리고, 강으로 돌출된 낮은 봉우리가 고속도로에 뚫린 용산이다. 강 건너 높은 산이 토곡산이며 그 우측으로 용굴산 오봉산 금정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속도로와 만나는 우측 산줄기가 석룡산이다.




백운암을 거쳐 하산길에 만나는 부도.




무척산이 보이는 천지


백운암일주문

낙동강 조망 '무척' 멋있구나
천태 토곡 용굴 오봉 석룡 금동 동신어 백두산 등
낙동강 진면목 감상할 수 있는 주변 호위봉 중 으뜸
산행팀 4시간30여 분 걸리는 원점회귀 코스 첫 개척
경부선 철길·낙동강·신대구부산 고속도 나란히 내달려
오가는 중 용당나루터, 산정호수 천지, 백운암 등 눈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1300리를 굽이굽이 돌아 서부산에서 그 고단한 삶의 끈을 내려 놓는다. 그 낙동강이 나룻배가 다닐 정도로 제법 강다운 위용을 갖추게 되는 지점은 경북 상주. 이른바 낙동강 700리 뱃길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상주는 지난해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뒤늦게나마 '낙동강 700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 음각된 대형 기념비를 세웠다. 동시에 경천대를 낙동강 1300리 중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한다.

경천대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물길이 상류 쪽 아름다운 지점이라면 하류 쪽은 삼랑진에서 옛 김해 용당나루터를 거쳐 양산 원동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라고 산행팀은 생각한다.

  
 

삼랑진 양산 쪽에는 나라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경부선 철길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반대편 김해 쪽에선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날씬한 여인네의 각선미를 연상시키듯 시원하게 내달리며 낙동강을 호위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낙동강 하류에는 적지 않은 봉우리들이 강을 호위하며 포진해 있다. 우선 삼랑진 양산 쪽에는 상류에서부터 천태산 토곡산 용굴산 오봉산 금정산이, 강 건너 김해 쪽에는 무척산 석룡산 금동산 동신어산 백두산이 낙동강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세나 지명도 접근성 그리고 주변 조망 등을 포함해 낙동강의 진면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낙동강변의 대장봉은 누가 뭐래도 무척산. 이 무척산은 경부선 완행열차가 예의 기적소리를 울리며 자주 운행되던 지난 1960~1970년대 김해에서 버스를 타고 접근해 모은암~천지~정상~백운암을 거쳐 용당나루터로 하산, 나룻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넌 뒤 원동역에서 완행열차에 몸을 싣던 추억의 코스였다. 버스 타고, 나룻배 타고, 열차 타는 재미로 다니던 소위 '올드보이'들의 산행지였던 것이다.

산행팀은 앞서 언급한 기존의 무척산 코스 대신 원점회귀 코스를 새로 개척했다. 산행은 용산나루터와 인접한 상동면 여차리 용산후포마을~173봉~잇단 전망대~292봉(삼각점)~삼거리봉~주능선(무척지맥)~전망대~안부갈림길~정상·천지 갈림길~천지(기도원)~무척산(703m)~천지 갈림길~백운암~부도~용산후포마을 순. 식사 및 휴식시간을 제외한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여차리 용산마을(용산초등 앞) 정류장에서 내려 버스 진행과 반대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좌측으로 도로가 보인다. 청룡산업(주) 가는 길이며 이를 알리는 입간판도 서 있다. 폐비닐집하장을 끼고 우측으로 가서 청룡산업을 지나면 이내 용산후포마을. 좌측 마을로 진입하지 않고 대숲이 보이는 정면으로 직진한다. 버스정류장에서 8분. 200m쯤 뒤 좌측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무덤 뒤로 열린 길은 약간 거칠지만 그런대로 오를 만하다. 때묻지 않은 낙엽길을 밟으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걷는 맛이 제법 운치가 있다.

들머리에서 20여 분. 길은 차츰 좌측으로 휘면서 시나브로 173봉에 닿는다. 그 정점엔 참호같은 큰 구덩이가 눈에 띈다. 7분 뒤 양지바른 무덤 좌측으로 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무덤 뒤로 직진한다. 경사가 더 심해지고 길은 더 까칠해진다. 한 굽이 오르면 누군가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한 자연산 분재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이어지는 오름길. 10분 뒤 좌우측엔 제법 위용을 갖춘 전망대가 연이어 나타난다. 낙동강으로 돌출된 용산이 금오산 향일암에서 본 거북머리를 연상시키고, 우측 무척산 줄기에서 좌측으로 석룡산 신어산 금동산 금정산 장군봉 오봉산과 강 건너 용굴산 토곡산 천태산 금오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가히 낙동강 전망대로 불릴 만하다.

무명봉을 지나면 길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본격 무척산으로 이어진다. 삼각점을 지나면 역시 거친 오름길. 15분 뒤 시야가 트이면서 천태산 좌측으로 그간 안 보이던 금오산 구천산 만어산도 확인된다.

삼각점에서 30분이면 삼거리봉에 올라선다. 우측은 무척산 북릉 코스(근교산 331회 참조)의 들머리인 생림면 안양리 방향, 산행팀은 좌측으로 향한다. 등로 좌측엔 방금 지나온 능선이, 우측엔 삼랑진 뒤로 종남 화악 남산 등 밀양 청도의 봉우리들이 멋진 산그리메를 그려놓고 있다.

삼거리봉에서 무척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까지의 35분은 애오라지 된비알의 연속. 도중 두 차례나 밧줄이 매여 있을 정도로 급경사길이다. 이 구간만 통과하면 이후 산행은 무난하다. 좌측 무척산으로 향한다. 5분 뒤 전망대. 앞서 봤던 주변의 조망과 함께 들머리도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주변 소나무는 대쪽처럼 쭉쭉 뻗은 데다 아름드리 소나무도 눈에 띈다. 10여 분 뒤 특이한 삼지(三枝)형 소나무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에 내려선다. 직진하면 119구조대 신고 표지목과 '무척지맥'이라 적힌 팻말이 눈에 띈다. 우측으로 가야 되지만 잠시 직진, 전망대를 다녀온다. 오행바위라 불리는 이곳은 여차리의 기도원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낙동강과 향후 하산길 능선이 한눈에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2분이면 갈림길. 직진하면 정상 , 우측은 천지 방향. 산행팀은 천지못을 돌아 정상에 오른 뒤 직진 방향으로 내려온다. 6분이면 기도원을 지나 산상 호수인 천지에 닿는다. 가락국 수로왕을 장사지낼 때 자꾸 능에 물이 고이자 한 신하가 주변 고을 높은 산에 못을 파면 물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 예언, 그의 말대로 못을 파니 물이 나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바로 그 못이 천지라는 것. 보면 볼수록 신비감을 더해주는 평화스러운 못이다. 천지 옆에는 '모은암 1.7㎞, 정상 1.2㎞'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까지는 25분. 정상 직전 삼거리에선 '여덟말고개' 방향으로 가야 된다. 정상은 조망의 산이라 불러도 될 만큼 환상적이다. 서쪽 공원묘지 뒤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을 품고 있는 독립봉인 봉화산이 보이고, 그 왼쪽인 남서쪽으론 불모산과 그 우측 뒤로 장유 비음 정병 무학 천주산이, 밀양 창녕 쪽인 북서쪽의 낙동강 건너에는 종암 덕암 종남 덕대 화왕 관룡 영취산이, 정상석 뒤 토곡산 좌측 뒤로 축전산 채바우골만당 염수봉 오룡산 죽바우등 영축 신불 간월산이, 북으로 천태산 금오산 뒤 저 멀리 운문 천황 재약 가지산 등 영남알프스의 맹주도 확인된다. 금정산은 동쪽으로 보인다.

하산은 왔던 길로 되돌아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백운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천지못 갈림길과 무척지맥 이정표를 잇따라 지나 직진하면 백운암으로 내려서는 침목계단을 만난다. 10여 분이면 백운암에 닿는다. 엄청난 규모의 기암절벽 아래 위치한 백운암에 서면 역시 낙동강이 장관을 이룬다.

백운암에서 하산길은 셋. 절 입구 가로등 앞에 놓인 이정표가 안내하는 계곡길이 하나요,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것이 또 하나. 두 길은 중간에서 만나며 백운동이 종착지다. 산행팀은 원점회귀를 위해 150m쯤 임도를 따라 가다 급커브길에서 좌측으로 열린 산길로 내려선다. 6분 뒤 부도탑. 이끼 낀 고색창연한 돌이 조합을 이룬 이 부도탑은 아쉽게도 안내판 하나 없다. 하산길 좌측은 산행팀이 올라온 능선으로, 7부 능선쯤의 곳곳에는 기암절벽이 걸려 있고 우측 백운동으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이에 필적할 만큼 수려하다.

개척을 각오하고 택한 하산길은 고도를 낮출수록 다행히(?) 온순해진다. 되레 등로 정비를 위해 나무를 벤 흔적이 역력하다. 대숲을 지나 청룡산업(주) 정문 인근 컨테이너 박스 뒤로 내려오며 산을 벗어난다. 들머리인 용산후포마을과는 불과 150m 거리다.


  
 

◆ 교통편

- 구포역 인근에서 여차(리)행 버스 타고 용산마을서 하차

구포역에서 나와 우측으로 100m쯤 가면 만나는 재활용센터 앞 시외버스정류장에서 김해여객(055-337-3751) 여차(리)행 버스를 타고 용산마을(용산초등 앞) 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6시50분, 8시10분, 10시10분, 11시10분. 2800원. 이곳에서 구포로 나오는 버스는 오후 2시50분, 4시50분, 5시40분, 8시50분에 있다.

구포역까지는 지하철 2호선 구명역에서 내려 '구포역' 방향으로 올라와 골목길(입구에 이정표 있음)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백양터널~대저분기점 지나~대동TG 맨 우측 '상동 대동' 방면~굴다리 통과~상동 69번 우회전~생림 상동~무척산 장척계곡~상동면 표지판~여차 감로~매리취수장 지나~용산마을 입구에서 '성신테크' '청송가든' 방향~상동수양관 지나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서 우회전, 성신테크 방향~상동면 폐비닐집하장 지나~청룡산업(주) 지나~용산후포마을 순.


◆ 떠나기 전에

- 고속도로에 의해 뻥 뚫린 용산 보며 산행 내내 안타까워

신어산 불모산과 함께 김해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무척산(無隻山)을 한자로 그 의미를 풀어보면 '한 쌍이 될 짝이 없는 산'.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주변에 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식산(食山)으로도 불린다. 북풍을 막아주고 낙동강 물줄기를 끌어들여 김해고을을 먹여 살리기 때문이란다.

무척산은 가락국의 전설이 서려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 산이 품고 있는 모은암 천지 백운암이 이를 입증한다.

모은암(母恩庵)은 가락국의 김수로왕의 장자이자 제2대 왕인 거등왕이 그의 어머니 허왕후를 위해 지었다. 참고로 아버지인 김수로왕을 기리기 위해선 천태산에 부은암(父恩庵)을 지었다. 백운암은 가락국 불교 중흥을 위해 무척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산정호수 중 하나로 영지(靈池)인 천지(天池) 또한 김수로왕의 왕릉과 관련이 있다.

무척산은 산세가 독특하다. 모은암을 품은 서면은 곳곳에 기암절벽과 암봉이 마치 만물상을 연상시키듯 서 있어 김해 암벽등반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반면 백운암을 안고 있는 동면은 바위가 비교적 적은 반면 숲이 울창하다.

또 한 가지. 낙동강으로 불쑥 튀어나온 용산(龍山)은 산행 내내 시야에 들어온다. 앉은 터가 명당이라 예부터 이곳 상동면 여차리 용산마을 사람들은 무덤도 안 썼을 정도였다. 하지만 수 년 전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용산을 관통했다. 그리고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던지 터널 위로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어 살짝 덮어 놓았다. 그 사연을 알고 있는 산행팀은 산행 내내 용산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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