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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순창여행)채계산과 섬진강, 오수천이만나는 전망좋은 정자 순창 어은정 여행. 순창 어은정


방가방가

이번 순창 여행은 채계산 산행을 하고 

짜투리 시간에 인근에 있는 

적성면 어은정(漁隱亭)을 찾았습니다.





순창 어은정 주소:전북 순창군 적성면 평남길 107-32


2020/12/08 - (전북순창여행)아찔아찔 간당간당 국내 산악 최장 길이 채계산 출렁다리 여행. 채계산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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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 (전북순창여행)자연이 빚은 기물, 순창 섬진강 장군목 유원지 요강바위 정말 신기해요. 순창 요강바위 여행


 


어은정은 섬진강을 바라보며 지어졌는데 ㅋㅋ

그 경치가 정말 끝내줍니다.



적성들을 적시며 흐르는 

적성강(섬진강)과 오수천이 만나 

물돌이하는 곳에 지어진 어은정, 

그래서 어은정이 더욱 아름다운가봅니다.

 


양사형은 노진, 유희춘의 문화에서 수학했으며, 

1579년(선조 12) 생원시에, 

1588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문신으로 

군자감, 봉사, 직장등을 역임하다 

1592년 벼슬에서 내려와 고향 남원으로 낙향합니다. 

그해 임진왜란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의병으로 활동하면서 

전지에 군량미를 보내는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병조정랑, 춘추관기사관, 경기도사 등을 역임합니다 



마지막 임지인 영광군수로 재직하다 

1599년에 숨졌습니다. 



사후에는 승정원 도승지에 증직되고, 

원종공신2등에 책봉되었으며 

순창 화산서원에 배향됩니다. 

저서로는 ‘어은유집’이 있습니다.




어은정은 양사형(楊士衡·547~1599)이 

1567년(명종 22) 본가인 구미마을에서

구남마을로 분가하면서 지은 정자입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인 

팔작기와지붕 건물로 

앞에서 보면 가운데 1칸짜리 

온돌방을 넣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영하정(暎霞亭)으로 이름 지었다가 

뒤에 후손에 의해 여러 차례 중건되면서 

어은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은정, 영하정 모두 

양사형의 호에서 따왔습니다.

 


현재 건물은 1919년 지어진 건물이며 

어은정 주위로는 배롱나무가 참 많았습니다.



배롱나무 꽃이 필 때 쯤 찾는다면 

어은정의 풍취가 섬진강과 어울려 

더욱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순창 어은정은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 132호에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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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순창여행)자연이 만들어낸 섬진강의 숨은 명산 순창 요강바위 용궐산 산행. 순창 요강바위 용궐산 


순창 용궐산은 진안 팔공산 천상데미산 아래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 가에 솟은 순창의 명산입니다. 

용궐산은 암산이면서 암산으로 보이지 않는 그저 평범한 산이라 생각하며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용궐산으로 변경되 전에는 용골산으로 불렸습니다. 

뼈골()자가 들어간 것을 보면 용궐산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수 있습니다. 

용궐산 모든 곳이 전망대라 생각될 만큼 시원하고 끝내주는 조망산입니다. 

용궐산 산행경로를 보겠습니다. 

내룡마을 주차장 출발~내룡재(장군목재)~귀룡정 갈림길~삼형제바위~용궐산 정상~된목~느진목~용궐산 치유의 숲 입구~섬진강 징검다리~섬진강 자전거길~석문~현수교~요강바위~내룡마을 주차장 순이며 전체거리는 약 7.5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인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섬진강 순창 요강바위 용궐산 산행 출발지 내룡마을 주소: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704-1




2019/12/18 - (전북순창여행)자연이 빚은 기물, 순창 섬진강 장군목 유원지 요강바위 정말 신기해요. 순창 요강바위 여행



순창 용궐산 지도


트랭글 캡쳐



순창 용궐산은 섬진강가에 솟은 숨은 명산으로 산행 출발은 

용궐산 치유의숲이나 장군목이라 불리는 내룡마을입니다. 

이번 용궐산 산행은 장군목유원지의 요강바위가 있는 

내룡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합니다.



내룡마을 버스정류장과 주차장, 용궐산 표지석이 있으며 섬진강과 마주합니다. 

왼쪽은 전라남도 광양만을 향해 물줄기가 흘러갑니다. 

처음은 미진하지만 그 끝은 장대하다는 ㅋㅋ 

광양만에서 섬진강의 강물은 노도를 맞는 듯  웅장합니다. 




오른쪽 섬진강의 모습입니다. 

진안의 팔공산 천상데미에서 흐른 물길은 용트림 하듯 돌아 이곳 장군목을 빠져 나갑니다. 

용궐산 산행 막바지에 만나는 현수교도 보이고 

그 아래에 '자연이 만들어 낸 기물' 요강바위가 있습니다. 



순창 용궐산 산행은 주차장을 나와 장군목 토종가든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용궐산(2.3㎞) 방향으로 향합니다. 

내룡고개 또는 장군목재(장구목재)라 불리는 고개까지 콘크리트길을 걸어갑니다. 



내룡마을회관앞에서 본 용궐산 전경입니다. 

용에 골은 해골을 연상시킨다는 용골산은  신성한 용에 해골 ㅋㅋ 이 무슨 망발의 산이름 

용이 나는 형상을  뜻하는 용궐산으로 그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내룡마을을 벗어나면서 마을 앞을 흐르는 섬진강쪽을 보았습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솟은 무량산 능선과 벌동산 능선이  서로 빗장을 걸었습니다.



장군목제 직전에 다시한번 용궐산을 올려 보았습니다.  ㅋㅋ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산으로 보이나 속살은 거대한 바위의 연속입니다.



내룡고개(장군목재)라 불리는 안부에 올랐습니다. ㅎㅎ

 고개를 그대로 넘어가면 석전마을(1.6㎞)로 향합니다. 

여기서 용궐산은 오른쪽 오르막 능선 길입니다.

 


용궐산(1.5㎞) 정상까지 거리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대신 편안한 길이 없는 줄창 오르막 산길입니다. 

팀목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바위에 묶인 로프 길도 오릅니다. 

위험한 곳은 그리 없어 보입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인 만큼 숨을 돌리며 천천히 오릅니다.



집채만한 이런 크기의 바위가 등산로 주위에 도사리고 있지만 ㅋㅋ 

용궐산 등산로와는 전혀 상관없으니 안심하시면 됩니다.

 


용궐산 산행 내내 섬진강을 계속 보고 걷습니다. 

산이 겹겹히 포개어져 섬진강은 이리 꺾이고 저리 꺾이며 끝없이 물길이 이어갑니다. 




용궐산 산행 출발지였던 내룡마을 주차장과 내룡마을 전경입니다. 

건너편은 벌동산(461m)입니다. 



내룡마을에서 시작하여 기산 허리의 콘크리트길이 내룡고개로 이어집니다.

필자가 내룡고개로 올라 왔던 길입니다. 



내룡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처음 만나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귀룡정(1.5㎞)으로 내려가는데 낙엽때문인지 하산길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용궐산은 직진하며 이제 0.7㎞ 남았습니다.



이제부터 용궐산의 특징인 시원한 전망대가 나타났습니다. 

섬진강의 물길이 'S'라인을 그었습니다. 

그 뒤에 뾰쪽한 봉우리는 회문산이고 왼쪽은 여분산입니다.




삼형제바위 아래를 지나갑니다. ㅋㅋ

바위가 엄청나게 큰 규모였습니다. 



암봉인 용궐산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ㅎㅎ

 이제 용궐산 정상은 지척입니다. 



삼형제바위로 올라가면 전망대입니다. ㅋㅋ

일부로 삼형제바위 봉우리에  올라서 본 회문산입니다. ㅋㅋ

 아래쪽애서 본 전망과 거의 비슷합니다.

 


정상직전의 암봉입니다. 깎아지른 바위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ㅎㅎ

소나무도 멋지네요 



삼각형은 내룡마을 뒤쪽의 기산입니다. 

기산 뒤 섬진강 건너는 임실군 구담마을이며 김용택시인의 생가가 있습니다.

오른쪽 바위가 조금전 지났던 삼형제 바위. 




용궐산 정상은 철계단을 올라갑니다. 



정상 직전 암봉에서 본 섬진강과 회문산입니다.



성미산 무직산 함박산 쪽 전경입니다. 



남원과 순창의 경계인 풍악산 전경입니다.

가운데는 어치마을입니다.



용궐산 정상석과 전망덱 ㅋㅋ

서쪽 섬진강 쪽은 까마득한 바위 절벽이라 조망이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왼쪽은 용궐산과 함께 산행하는 무량산입니다. 

왼쪽 멀리 지리산도 보입니다



출발했던 내룡마을 전경입니다. 

임도는 장군목재에서 내려오는 용궐산 치유의 숲 방향 임도입니다. 



이제 하산 합니다. 

달구벼슬능선이며 칼날 능선을 따라갑니다.



사거리이며 '오르기 힘든 고개'라는 뜻인 된목입니다. 

무덤도 있으며 오른쪽은 용굴(0.3㎞)과 귀룡정(1.8㎞) 방향 하산길 입니다.

필자는 용굴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용굴 밖에서 담았습니다. 

바위가 포개진 모습입니다.



용굴 안에서 밖을 보고 담았습니다. 

 다시 된목으로 올라갔습니다. ㅎㅎ

용굴까지 왔다가 올라가면 약 30분 쯤 걸렸습니다.




된목에서 다시 소나무 능선을 내려갑니다. 

암반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섬진강을 담았습니다. 




느진목재입니다. 왼쪽 어치마을과 무량산 산길이 갈라집니다. 

어치계곡·섬진강 방향의 직진입니다. 



암반에 뿌리 내린 천년송입니다. 

뒤틀린 소나무의 자태와 섬진강의 물길이 닮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를 빼고 담았습니다. 

대슬랩 바위가 펼쳐집니다.



전망은 좋은데 안전시설물이 전혀 없어 조심해야 합니다.ㅋㅋ




다시 소나무 숲 하산입니다. 

햇빛을 받은 초록색의 소나무는 더욱 운치있습니다.



암반에 걸린 계단을 내려갑니다. 



용궐산 대슬랩입니다. 



문인석이 세워진 오래된 묘지에서 섬진강을 보았습니다.



이정표 갈림길 ㅋㅋ 오른쪽 요강바위 귀룡정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다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ㅋㅋ

오른쪽 수로 뚝을 따라 갑니다.

임도에 내려서고 70m 쯤 이면 임도에서 왼쪽 쉼터로 내려갑니다. 



쉼터에서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면 섬진강옆 용궐산 치유의 숲 입구입니다.



순창 섬진강길 14번 푯말이 서 있습니다.



섬진강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갑니다. 

섬진강의 수량이 많을 때는 건널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용궐산치유의숲 앞 콘크리트길을 따라 내룡마을로 바로 갑니다.




건너편 용궐산 치유의숲에서 섬진강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넜습니다.

이제 장군목 현수교(1.6㎞) 방향으로 향합니다.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갑니다. 

 


섬잔강 건너 조금전에 내려왔던 용궐산의 달구벼슬 능선입니다. 



석문입니다. 왼쪽 바위에 한자로 석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시한번더 내룡마을 뒤 용궐산 전경입니다.



요강바위 근방의 현수교입니다. 

현수교를 건너면 바로 요강바위 입구입니다. 


현수교에서 바라본 용궐산입니다. 

요강바위는 사진 가운데 너른 암반에 있습니다.



현수교 왼쪽 임실방향 구담마을이 살짝 보입니다. 




다시 현수교 오른쪽 용궐산 산행출발지 장군목이라 불리는 내룡마을과

섬진강에는 요강바위가 있습니다.



용궐산 등산로와 섬진강문화생태탐방로, 예향천리 마실길 안내도입니다.

이번 섬진강의 순창 용궐산 산행은 섬진강 자전거길과 연계했습니다.



여기가 섬진강 요강바위입니다. ㅎㅎ

 이곳 요강바위 암반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요강바위입니다. 

둘레 1.6m, 깊이 2m인 요강을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이 요강바위에 올라가 소변을 누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요강바위는 모래, 자갈 등이 바위의 오목한 곳에 들어가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여 바위를 마모시켜 

난 지형으로 이를 돌개구멍이라 합니다.

 


요강바위를 보고 이제 장군목인 내룡마을은 지척입니다.



순창여인들의 길 안내판





용궐산 등산로 입구가 저기 보입니다. ㅋㅋ




장군목인 내룡마을이자 용궐산 주차장입니다. 

필자도 이곳 용궐산 주차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용궐산 원점 회귀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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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여행/악양여행)가을이 익어가는 황금 들판 소설 토지의 악양들 부부소나무 여행. 악양 최참판댁 부부송


가을에 들어설 때 찾고 싶은 여행지를 추천하라면 많은 분은 하동군 악양의 무딤이들판을 이야기합니다. 

저 또한 황금 들판의 악양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소설 토지의 주무대 악양들 평사리 부부소나무 주소: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293-2




2019/09/15 - (경남여행/하동여행)단풍 들면 더욱 좋을 곳, 하동 악양면 숨은 여행지 취간림. 하동 악양 취간림

2016/04/14 - (경남여행/하동여행)지리산 옛길 서산대사 길. 봄에 걷기 좋은 둘레길. 서산대사 휴정이 신흥마을과 의신마을을 오고가며 걸었던 지리산 옛길인 서산대사 길

2016/04/13 - (경남여행/하동여행)범왕리 푸조나무. 고운 최치원이 지리산에 입산하면서 꼿았던 지팡이가 살아나 범왕리 푸조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

2016/03/28 - (경남여행/하동여행)칠불사 아자방. 한번 불을 지피면 석달 열흘간 따뜻하다는 칠불사 아자방을 욕심내어 찾아갔지만 보수공사로 보지도 못하고 왔네요. 칠불사 아자방

2014/10/24 - (경남여행/하동여행)화개장터.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2014/10/21 - (경남여행/하동여행)악양 평사리공원.오토 캠핑장과 함께 섬진강을 즐길 수 있는 조망처 평사리공원에서 힐링을 하다. 평사리공원

2014/11/25 - (경남여행/하동여행/구례여행)평사리~화개장터 섬진강 둘레길. 박경리의 토지길과 섬진강 100리 길을 따라 걷는 둘레길,




악양의 무딤이들판은 언제부터인가 악양에 있다 하여 악양들이라고도 불립니다. 

악양들은 그 넓이가 80여만평이라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ㅎㅎ

이곳은 박경리의 대하소설인 토지의 주 무대였습니다.

 


박경리 선생이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로 정한 이유가 악양들이 만석을 수확할 너른 들판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바둑판처럼 정리가 잘된 악양들을 보면서 소설이지만 만석꾼의 최참판 땅이 얼마나 넓은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악양들 가운데에는 소나무 두 그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두 그루 소나무라 이를 평사리 부부송, 평사리 부부소나무라 부릅니다. 처음 평사리 부부소나무를 만났을 때는 아주 어린 소나무였습니다.



나무가 너무 작고 왜소하여 너른 악양들의 위세에 눌려서 그런지 아주 볼품없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매년 악양들을 찾아오면 부부소나무는 조금씩 덩치를 키우고 수관도 넓어져 당당한 성인의 소나무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어른스러운 맛이 나는 평사리 부부소나무로 악양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특히 악양의 최참판댁을 이야기할 때는 빠지지 않는 소재입니다.



한때는 악양의 최참판댁에서 악양들판이 주인공이었다면 이제는 평사리 부부소나무가 최참판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최참판댁에 앉아서 보면 이제 악양들판에 부부소나무가 보이지 않는다면 악양여행은 앙코없는 찐빵 같이 맛 없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그만큼 평사리 부부소나무는 악양들에서 중요한 소나무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가을이 깊어지면 악양들은 누런 황금 들판으로 조금씩 변합니다. 

그때의 악양들판은 최고의 흥행가치를 올릴 만큼 유명세를 치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악양들판과 최참판댁은 관광객이 몰려 복잡할 것 같아 필자는 악양의 황금들을 머릿속에 그리며 추석 연휴전에 미리 악양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아직은 싱싱한 초록의 빛을 간직한 벼가 대부분 악양들을 채웠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는 누런 벼가 머리를 숙이고 있어 곧 황금 들판으로 뒤덮일 날이 멀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되면 초록색의 평사리부부소나무는 더욱 돋보여 몸살을 앓을 것 같습니다. 

악양들판을 미리 여행 해서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한가롭게 가을의 악양들판을 거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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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광양여행)광양매화축제 갈미봉~쫓비산 산행, 청매실농원에서 산행과 매화를 즐기다. 


3월이 오면 남쪽에서는 봄소식이 전해옵니다. 

특히 광양 섬진강의 청매실농원에서 불어오는 봄꽃 매화 소식은 전국을 강타할 정도 강력합니다. 

꽃의 화원이라는 청매실농원의 매화를 구경하려고 광양의 갈미봉~쫓비산 산행을 하고 왔는데 번잡한 광양 매화축제를 한 주 앞두고 일찌감치 다녀왔습니다.




 광양 청매실농원 주소: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03

광양 청매실농원 전화:061-772-4066


2018/01/17 - (전남여행/광양여행)도선국사의 중흥사 삼층석탑, 광양 중흥사 쌍사자석등 모작을 만나다.

2017/11/28 - (전남맛집/광양맛집)광양백운산맛집 광양백운산자연휴양림 맛집 광양향수청국장, 광양향수청국장

2016/05/03 - (전남여행/광양여행)광양백계산~제비추리봉산행. 한 많은 여자의 넋이 환생했다는 동백꽃이 아름다웠던 옥룡사지 동백숲과 백계산~제비추리봉 산행.

2016/04/30 - (전남여행/광양여행)폐사지를 찾아서 옥룡사지 동백림. 도선국사의 마지막 수도처 광양 옥룡사지와 절터의 기운을 도우기 위해 심었다는 동백림을 만나다. 옥룡사지동백림

2014/10/29 - (하동여행/악양여행)박경리 토지 최참판댁, 대하소설 '토지' 무대 평사리 최참판댁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최참판댁

2014/10/22 - (전남여행/광양여행)진월 망덕포구 시인 윤동주 유고 보존집 정병욱 가옥 여행하기...

2014/10/16 - (경남맛집/하동맛집)섬진강과 토지 최참판댁도 보고 하동읍내시장 간판없는 팥칼국수 먹고 왔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역시 매화는 축제기간에 가야 활짝 핀 꽃구경을 할 것 같았습니다. 

당시 꽃망울을 머금고 팝콘을 터트릴 시동을 걸고 있었는데 아쉬운 대로 홍매화만 조금 피어 꽃에 목마른 갈증을 해갈시켜 주었습니다. 

한주 일찍 온 게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조용한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보통 광양 쫓비산 산행은 갈미봉을 먼저 오르고 쫓비산을 올라 청매실 농원에서 매화를 구경하는 코스가 기본이라 저도 그에 발맞추어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관동마을에 있는 송정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했습니다.



갈미봉 쫓비산 산행 경로는 송정공원 주차장~관동마을 쫓비산 입구~유기농명인의집~게밭골~배딩이재~갈미봉 정상~바람재~덱 계단~전망바위~쫓비산 정상~청매실농원·토끼재 갈림길~청매실농원~섬진마을~섬진강 자전거길(도사 제방)~송정공원~송정공원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며 산행거리는 약 12.5km이며 산행 시간은 4시간 30분~5시간이 걸립니다.




관동마을 입구 섬진강 강둑을 끼고 조성된 송정공원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을 입구에 ‘쫓비산 6.5km, 매봉 8km'를 알리는 산행 이정표가 있습니다. 

마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왼쪽 블록담장에 유난히 파릇한 초록색 이끼가 뒤덮여 지나온 세월의 두께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정표에서 산길은 오른쪽 다리를 건너고 이내 마을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부푼 꽃망울이 곧 터질듯한 매화나무가 우리를 반겼습니다. 

어디 핀 게 없나 하면서 매화나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밑둥치가 굵은 큰 매화나무가 아니고 가냘프게 보이는 아주 작은 매화나무에서 붉은 꽃을 피우고 우리를 향해 "나 폈다"하며 웃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무채색의 황량한 벌판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인 홍매화 나무를 보면서 매화가 피었는지 등산로 주위로 눈길을 주고 시멘트 길을 올랐습니다. 

10분이면 이정표가 나오고 오른쪽은 관동마을회관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면 쫓비산은 왼쪽입니다. 

고도를 높여 서울대 남부학술림 안내판을 지나 뒤돌아보면 본격적인 쫓비산 산행의 조망이 열립니다.

 섬진강 뒤로 하동 구재봉과 분지봉 능선이 펼쳐집니다.

 


20분이면 창고와 독립가옥이 있는 유가농 명인 집을 지나고 시멘트 포장길은 흙길로 바뀝니다. 

전망이 좋은 곳에 4각 정자가 서 있기에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자며 배낭을 풀었습니다. 

점심이라야 김밥 두 줄에 컵라면 두 개로 요기를 끝내고 믹스커피로 마무리하는데 오늘 쫓비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부 산꾼을 만났습니다.

 




밤나무단지를 벗어나 곧 이정표를 지나고 산길은 침목 계단이 게밭골을 따라 놓인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침목 계단은 끝이 안 보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올랐더니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닿고 이곳이 배딩이재입니다. 뜻은 모르겠지만 이름이 특이합니다.

오른쪽은 매봉을 거처 호남정맥 최고봉인 백운산으로 향하고 갈미봉·쫓비산은 왼쪽입니다.





완만한 오르막을 지나면 침목 계단이 갈미봉 정상 직전까지 놓였습니다. 

마지막 힘을 짜내 정상직전 능선에 오르면 왼쪽에 갈미봉 정상에 정자가 있습니다. 

섬진강과 악양벌 등 전망이 시원하게 열리지만 오늘은 뿌연 날씨 때문에 전혀 조망이 없었습니다. 

정자에서 숨을 돌리고 부부 산꾼과 헤어져 쫓비산으로 향했습니다.



갈미산에서 쫓비산은 왔던 길을 10m 되돌아 나오면 좀 전에 배딩이재에서 올라온 길이 오른쪽에 있고 쫓비산은 직진 합니다. 

쫓비산 방향으로 많은 산행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 

산길은 바람재까지 내려갑니다. 

왼쪽 산 사면으로 나가는 길이 뚜렷하며 등산안내도의 소학정마을 하산길입니다. 

계속 직진해서 능선을 따라갑니다.

 

전망대


갈미봉


광양 억불봉과 백운산



처음만나는 덱계단을 오르면 왼쪽 암반에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만나는 전망대입니다. 넘어왔던 갈미봉과 능선이 보이고 왼쪽에 백운산이 우뚝합니다. 

고만고만한 능선을 40~50분 오르내리면 그 정점에 큰 정상석을 이고 있는 쫓비산입니다. 

삼각점과 자동우량경보시설이 있고 동쪽으로 청매실농원과 섬진강, 섬진마을이 넓게 펼쳐집니다.

 






그래도 정상답게 날씨만 받쳐주면 전망은 끝내줄 것 같습니다. 

아마 매화가 만개할 때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붉고 하얀 매화가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이 장관일 듯싶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입니다.

15분간 능선을 따라가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입니다. 

청매실농원과 토끼재 갈림길이며 청매실농원은 왼쪽입니다.











능선길을 30여 분 내려가면 또다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도 왼쪽입니다. 

발아래 청매실농원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곧 산길을 벗어나 밤나무밭에 내려섭니다.

 안전 목책이 쳐진 너른 길을 내려가면 청매실농원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보면 일반 매화보다 홍매화가 일찍 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매실농원 주위에 홍매화가 핀 것을 멀리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청매실농원을 가로질러 섬진마을입구에서 강변으로 나가 섬진강 자전거길인 도사제방을 걸어갑니다. 

50여 분 걸어가면 송정공원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덱 계단을 내려서면 출발지 송정주차장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 

현재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농원에서는 광양 매화축제가 한창입니다.


 






















































광양 다압면 쫓비산, 청매실농원 삼진마을, 관동마을 교통편

광양 청매실농원 방향인 광동마을은 부산에서는 하동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게 편리합니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 터미널 행은 오전 7시를 시작으로 8시10분, 9시 20분 등에 출발합니다.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압행은 35번 번 버스를 타고 관동마을정류장에서 내립다. 

오전 7시30분, 9시10분, 11시 등에 있다. 부산에서 첫차인 7시 하동행 버스를 타면 다압면 버스 연계가 편리합니다.

 



















광양 갈미봉~쫓비산지도


쫓비산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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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맛집/하동맛집)화개장터 쌍계사 맛집 화개장터 장터국밥. 따뜻한 정이 넘치는 화개장터 장터국밥 한그릇 하고 가세요.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배경지이며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로 더 유명해 진 화개장터를 찾아가는 길은 섬진강을 따라 '섬진강 100리길'로 이어집니다. 그 길을 따라 가면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화개천에 5일마다 열리는 화개장터가 있습니다.

 

 

지금은 5일장 보다 평일에 관광객이 더 붐빈다는 화개장터. 역마에서 옥화가 화개장터에 국밥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듯이 시골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얼큰하며 시원한 국밥입니다.

 

 

시골 장터에 오면 소달구지 타고 푸성귀를 팔러 나온 촌로의 뒷모습이 그려 집니다. 저녁노을이 섬진강을 핏빛으로 물들이며 먼 산으로 넘어가고 국밥에 막걸리 한사발을 걸친 촌로는 타박타박 소걸음에 흥얼흥얼 장단을 맞추며 석양빛을 쫓아갈 것 같은 화개장터의 모습은 이제 옛 풍경으로 그려집니다.

 

 

시골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국밥, 소설 '역마'에서 옥화가 운영하던 그 국밥은 아니지만 현재 화개장터에는 소고기 국밥으로 알려진 집이 있습니다. ‘화개장터 장터국밥’집으로 막걸리와 국밥을 한잔하기 위해 달구지와 함께 찾아 오는 촌로는 없지만 지금도 소고기국밥은 가마솥에서 또 다른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소고기국밥에는 아삭아삭한 우리김치와 깍두기가 최고입니다


 

 ㅎㅎ 김치 삼종셋트입니다. 깍두기, 배추김치, 배추물김치......

 

 소고기국밥 국물이 시원해 보입니다. 먼저 양념장을 조금 넣습니다. 그리고 내용물을 확인해 봅니다.  

 

와우, 아삭한 콩나물과 소고기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ㅋㅋ 우리는 고기가 많이 들어 있으면 너무 좋습니다. 어릴때 소고기가 너무 귀하여 잘 먹어보지 못했는데.... 역시 시골장터 아니 화개 장터의 푸짐한 인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푸짐한 내용물도 확인을 하고 이제 밥을 소고기 국에 훌훌 말아서 먹습니다. 소고기국에 밥은 적당히 넣어야 맛있습니다. 밥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맛이 떨어집니다. ㅋㅋ 국물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는 소고기 국밥 팁입니다. 

 

 

소고기국밥에는 뭐니뭐니 해도 배추김치가 최곱니다. 김치를 척 걸치고 먹는 소고기국밥은 역시 따봉 따봉.......추운 겨울날 어머님이 끓여 주시던 그 국밥맛이 생각납니다. ㅎㅎ 너무 맛있게 먹고 국 그릇까지 핥아 먹었던 어릴적 소고기 국밥..........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 가면 맛있는 소고기국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화개장터 장터국밥 맛있게 먹고 또 다시 섬진강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화개장터 장터국밥 내부 사진입니다. 

 

 처음에는 놀랬습니다. 왼 연예인이 이리 많이 먹고 갔나하며 ㅋㅋ 벽면에 유명인과 일반인의 싸인도 막 있네요 ?????

 ㅋㅋ걸그룹 소녀시대 윤아양의 싸인도 있습니다. ㅋㅋ 싸인은 윤아양인데 사진의 주인공은 ㅎㅎ 요리 아줌마 입니다. 

 1박2일 1기팀 은지원씨 싸인도 보이네요. 1박2일도 촬영을 위해 이곳 화개장터에 왔나 봅니다.

 

 섬진강을 걷도 난뒤 뒷쪽으로 올라서면 만나는 화개장터 식당 모습 입니다. 

 요긴 화개 장터 전면 모습요.....ㅎㅎ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는 화개장터

섬진강 녹차밭

섬진강과 남도대교

 

 쌍계사 대웅전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화개장터 맛집, 쌍계사 맛집 화개장터 장터국밥 영업정보◆

★상호:화개장터 장터국밥

★주소: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내

★전화:055-884-1008

★메뉴:소고기국밥, 돼지국밥, 참게장정식, 재첩국, 재첩회덮밥 등등

★주차장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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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하동여행)화개장터.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화개장터 삼매경에 빠지다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는 장터입니다. 그 이유는 김한길이 곡을 쓰고 가수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를 들어보면 그 해답이 나옵니다. 필자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구례와 하동, 광양이 만나는 곳에 장이 섰던 화개장터를 찾아갔습니다. 평일인데도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화개장터는 지리산이 품고 있어 그런지 온통 약초와 산나물 천지였습니다. 화개장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유래를 보면.


 

 화개장터는 섬진강에 강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모여 들었습니다. 삼한시대 부터 장터가 있었다는 구전으로 역사가 아주 오래된 곳입니다. 그러다 조선시대인 1726년에 최고의 번성기를 이룹니다. 남원과 상주의 상인까지 이곳에서 거래를 하였고 섬진강을 통해 중국비단과 제주도 생선까지 들어 올 정도로 화개장의 물동량이 엄청나 전국 7위 규모의 거래를 이루는 큰 장터 였습니다.


 

그러나 화개장은 6.25 한국동란과 함께 된서리를 맞습니다. 전쟁이 휴전되고 지리산으로 숨어든 빨치산의 토벌 등으로 산촌은 피폐되면서 화개장도 차츰 설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 후 산업화의 발달로 전통시장인 화개장은 명맥마저 끊어져 오다가 조영남의 ‘화개장터’와 함께 2001년 봄에 지금의 화개 장터가 개장되었습니다.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화개 장은 지금은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는 조영남의 노랫말 처럼 전통시장의 규모보다는 관광지 역할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생활필수품 보다는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온갖 진귀한 약초와 산나물이 시장 전체를 이룹니다. 


 

자 지금 부터 화개장터를 둘러 보겠습니다. 이곳을 둘러보아도 약초 판매장, 저곳을 둘러보아도 약초판매장, 가게마다 약초의 품목을 적은 종이가 다닥다닥 붙어 수십개가 넘어 보입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신기한 이름도 많습니다. 필자가 아는 이름도 좀 보입니다. ㅎㅎ 마가목, 산더덕, 표고버섯, 산마, 능이버섯, 자연산 송이, 둥굴레, 돼지감자, 곤드레 만드레하는 그 곤드레....ㅋㅋ황기, 죽순나물 등 말린 것과  건조하지 않은 생 약초까지 즐비합니다. 꼭 한방 약초원을 걷는 것 같습니다.


 

 

 

전통장터에서 볼 수 있는 이것은 ....아주머니가 야산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ㅎㅎ 요고는 약으로 한다는 돌배. 배가 아주 크다고 생각하는데 돌배는 아주 작아요. 얼라(애기) 주먹 만 합니다. 


 

담벼락에 붙어 지리산에서 유명한 햇밤을 판매하는 아주머니입니다.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때 효자 상품이었던 밤도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는데 올해는 밤 값이 좋아 아주머니의 굽은 등이 쭉 폈서면 합니다.


 

 

옛날 시골 장터에서는 반드시 있는 대장간입니다. 집안 텃밭에서 기르던 야채를 들고 나와 내다 팔고 이곳에 들러 호미며 낫을 손질하고 사고하며 장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곳 대장간. 대장간 앞에 화개장터를 찾는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몰려 있습니다. ㅎㅎ


 

 16세 까까머리 중학생일때 처음 쇠망치를 잡았다는 탁수기씨의 대장간은 어느듯 50여년인 넘어 대장 장인이 되었습니다. 진열된 칼이며 호미며 낮은 대장장의 삶을 보여 주듯 지금도 망치로 두드리며 담금질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풍경 화개장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누런 호박을 보면 가을을 떠 오르게 합니다. 초가지붕에 걸려 있는  호박, 어릴 때 늘 상 봐 왔던 일상입니다. 호박이 엄청 크네요. ㅎㅎ 한사람이 들 수 없을 정도로 큰 호박, 반으로 뚝 잘라 호박죽을 하면 너무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박떡도 하면 두명먹다 한명 어디로 간다고 해도 모를 맛이죠.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늙은 호박도 사고 이번 주말에는 화개 장터를 찾아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개 장터는 화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섬진강에는 은어와 참게로 유명하여 화개 인근에 음식점에서는 은어구이, 은어회, 참게탕으로 요리를 하는 집이 즐비합니다. 시원한 참게탕이 급 땡기는데요.....살아 았는 은어와 참게가 수족관에 가득합니다. 


 

 

하동에서 유명한 대봉감으로 만든 곶감입니다. 필자의 고향에서는 '불통감'이라 했는데 ㅎㅎ 일반 곶감보다 훨씬 당도가 높고 맛있습니다.  말랑말랑 한게 산행을 할때 간식으로 최곱니다.


 


화개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장터에서 반드시 먹고 온다는 국밥입니다. 물건을 내다 팔고 아이들 간식거리도 사고하며 이곳에서 주린 배로 막걸리 한사발과 먹었을 것 같은 장터국밥,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입니다. 


 

 

 월래 화개 장터 자리는 지금의 화개터미널자리입니다. 김동리가 1948년에 쓴 소설 ‘역마’에 나오는 화개장터의 풋풋한 맛은 지금 찾을 수 없지만 그래도 옛 추억의 한 면은 화개장터를 찾는다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화개터미널 맞은 편에 옛 장터임을 알리는 화개장터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주위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봄이면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우는 쌍계사 10리 벚꽃길, 천년사찰 쌍계사, 박경리 ‘토지’의 무대였던 악양 평사리 최참판댁, 구례의 피아골과 연곡사, 영호남을 잇는 남도대교, 광양매화마을 등 사계절 솔솔한 구경거리가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아참 빠질 수 없는 게 또 있습니다. 섬진강의 풍치 또한 놓치지 마세요.

 

☞(경남여행/하동여행)화개장터.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하동에서 화개장터 교통편.


하동터미널에서 화개가는 버스는 무지무지 많음. 직행은 오전8시20분, 9시30분, 10시30분, 11시30분 등 1시간 간격으로 11회 운행하며 군내버스인 완행도 많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2014/10/21 - (경남여행/하동여행)악양 평사리공원.오토 캠핑장과 함께 섬진강을 즐길 수 있는 조망처 평사리공원에서 힐링을 하다. 평사리공원


2014/10/12 - (하동여행) 하동터미널 버스시간표. 군내버스, 직행버스, 고속버스 시간표가 있는 하동버스터미널


2014/10/11 - (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 걷기 좋은 코스 하동포구~평사리 최참판댁 섬진강 둘레길을 걷다. 2


2013/08/25 - (전남/경남/구례군/하동군여행)지리산둘레길 숨게스트하우스. 구례,하동 지리산둘레길에서 잠자리 걱정은 끝-숨 게스트하우스


2011/06/30 - (경남여행/하동여행)쌍계사.한 겨울 칡꽃이 핀 자리에 쌍계사를 짓고 꽃이핀 마을이라 화개마을


2010/05/25 - 지리산 남부능선의 최남단 하동 형제봉을 부춘골에서 오르는 새코스


2009/05/29 - 지리산 쌍계사 중앙에 자리잡은 진감선사 대공탑비의 화려한 예술성입니다.


2008/06/05 - 하동 촛대봉(728m)


2008/07/23 - 토벌대와 파르티잔간의 격전지 -지리산 대성골


2013/05/18 -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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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여행/광양여행)진월 망덕포구 시인 윤동주 유고 보존집 정병욱 가옥 여행하기...


시인 윤동주(1917~1945)를 민족 저항시인으로 부릅니다. 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원고가 우연찮게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망덕포구의 정병욱 가옥에 보관을 하였기에 현재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등 그의 대표적인 시들이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그럼 윤동주와 정병욱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정병욱(1922~1985)의 집은 전라남도 광양 망덕포구에서 양조장과 정미소를 운영하였습니다. 부친은 진월면장을 역임하는 등 넉넉한 가정형편으로 1940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을 하여 2년 선배인 윤동주와 운명의 만남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윤동주는 일본 유학을 준비하면서 그의 시 19편을 묶어 졸업기념 시집을 내려고 하였으나 일제의 탄압을 우려한 주위의 만류로 포기하고 필사본 3권을 만들어 그의 절친인 정병욱과 스승인 이양하교수, 1권은 가지고 유학길에 오릅니다.


 

일본 유학에서도 그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에 재학 중 독립운동을 하였다하여 체포되어 고초를 겪다가 1945년 2월16일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를 하게 됩니다.

 

 

세계2차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은 수세에 몰리면서 마지막 발악을 합니다. 정병욱 또한 강제 징집을 당해 전장 터의 총알받이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어머니 박아지여사에게 윤동주의 필사본 원고를 “꼭 지켜 달라” 부탁을 하면서 전쟁터로 나갑니다.


  

다행히 해방과 함께 살아 돌아와 윤동주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정병욱은 그 길로 고향집에 내려가 어머니에게 맡겨둔 윤동주의 필사본 행방을 찾습니다.

 

 

어머니는 집 마룻바닥을 뜯고 그 밑에다 항아리를 묻어 숨겼던 윤동주의 필사본을 찾아 정병욱에게 내어 주었고 그 뒤 서울에서 윤동주의 동생 윤일주(전 부산대, 성균관대 교수)와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이름으로 ‘윤동주 시집’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현재 망덕포구에는 1925년 건립된 정병욱 가옥이 근대문화유산 제34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정병욱 교수의 어머니가 운동주의 필사본을 보관하기 위해 마룻바닥을 뜯었던 곳도 흔적을 달리하며 그 위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의 필사본을 숨겼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지정 후 복원공사를 한다며 지붕의 함석을 들어내고 새 함석과 기둥 등의 공사를 하였습니다.


 

함석지붕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녹이 쓸면서 삭았고 기둥은 덧 데어져 1962년도의 사진모습과는 완전 다른 외형으로 바뀌어 버린 것을 보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현재 건물을 관리하는 정병욱의 외종조카 박춘식씨로 부터 윤동주님과 정병욱님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윤동주 유고집 보관 정병욱 가옥 사진으로 만나기◆


 

 

 

 



































☞(전남여행/광양여행)진월 망덕포구 시인 윤동주 유고 보존집 정병욱 가옥 여행하기...교통편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을 찾아가는 방법은 광양과 하동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필자는 하동구경을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망덕포구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하동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 8시, 9시 등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0회 운행을 하며 (요금 1만1100원) 하동터미널에서는 54번 망덕행 광양 시내버스로 갈아 타면 됩니다. 오전 7시30분, 8시, 8시50분, 9시50분, 10시50분 11시50분 등 하루 15회 운행.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중마터미널행은 동광양 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오전7시20분, 9시20분,9시30분, 9시50분,11시 등 13회 운행. 광양시의 중마터미널에서 54번 하동행 시내버스 시간은 오전 6시, 6시50분, 7시8분, 8시8분, 9시8분, 10시8분, 11시08분 등 16회 운행. 하동과 중마터미널에서 출발하는 54번 버스는 망덕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섬진강 하구쪽으로 내려간 뒤 오른쪽으로 200m 쯤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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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하동여행)악양 평사리공원. 캠핑장과 함께 섬진강을 즐길 수 있는 조망처 평사리공원에서 힐링을 하세요,


동학혁명에서 근현대사까지를 담은 대하소설 박경리 '토지'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입니다. 또한 최참판댁의 만석지기 악양들인 무님이 들이 섬진강과 함께 그림 같은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평사리는 비옥한 토지에다, 섬진강을 통한 해상 교통의 발전, 신라와 가야시대에 번성되었던 역촌은 육로 교통이 함께 활발하여 외래 문물 교역이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악양면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며 평사리공원이 있는 섬진강 모래밭을 ‘금당’이라 하고 작은 호수를 ‘동정호’로 악양의 동정호에 빗대어 붙혀진 이름입니다.



현재 동정호는 확장을 하여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꾸며져 있습니다. 평사리의 유래는 악양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악양 소상팔경’의 하나인 평사낙안과 같다하여 평사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평사리 토지길을 걷다보면 섬진강변에 마련된 평사리 공원은 공원의 기능과 함께 오토캠핑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19번 국도에 있는 평사리공원은 여름이 끝나 갈 무렵에 찾아갔습니다.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찾는 관광객과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캠핑 족이 함께 어울려 평사리 공원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이곳 백사장과 화개면 쌍계사 일대에는 요즘으로 말하면 영화 세트장이 꾸며졌습니다. 1955년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이 촬영된 지역으로 한국전쟁 중 빨치산들의 삶과 몰락을 그린 영화이며 그 당시 많은 논란을 낳았던 작품입니다.

 



이곳 백사장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주인공 노경희가 지리산에서 내려와 자유를 찾아가는 장면을 촬영하였던 곳입니다. 현재 한국영상자료원과 하동군에서 영화의 고향 ‘피아골’ 촬영장소란 표지석을 세워 놓았습니다. 필자도 태어나기 이전의 영화지만 ‘피아골’의 이름만 들어도 그 영화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구례군 토지면의 피아골은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상사의 내 하동’ 김동현, ‘섬진강’ ‘섬진강 탄곡’의 이영하가 작사한 섬진강 노래비와 토지의 등장 인물인 ‘서희와 길상’의 캐릭터도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 중 평사리 공원 제1코스가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대형 안내판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부부소나무, 동정호,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으로 걸어 갈 수 있습니다.

 




베롱나무의 꽃잎은 하나 둘 떨어지고 분수의 물줄기는 조금은 추워 보이지만 그래도 놀러온 아이는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평사리 공원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요즘 많이 찾는 오토캠핑장이 이곳에도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주말을 찾는다면 섬진강을 보면서 캠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밤하늘에 우수수 떨어지는 별똥별과 하늘에 수정같이 반짝이는 별은 사실 도심에서 만나기 힘든 모습이지만 이곳에는 맑은 날이면 항상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캠핑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또한 가까운 곳에 관광지가 즐비합니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피아골과 연곡사, 구례 토지면 운조루의 타인능해 유래등 교육과 볼거리가 너무 많은 곳 하동여행 즐거움을 두배 얻고 갑니다.

 

사진으로 만나는 하동군 악양 평사리공원














악양들의 동정호

악양들의 부부소나무

토지의 서희와 길상


☞하동군 최참판 댁과 평사리 공원 교통편


부산에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공원까지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7시, 8시, 9시, 10시, 11시 등 대략 1시간 간격으로 하동터미널로 출발한다. 악양 평사리 공원은 하동공용터미널에서 화개, 쌍계사, 악양방면 완행버스를 이용하녀 개치마을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오전 6시30분, 7시40분, 8시, 9시15분, 10시10분, 11시40분. 하차후 악양삼거리에서 왼쪽 악양교를 건너 200m쯤 19번 도로를 따라가면 평사리공원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단 최참판댁은 버스를 타고 악양면사무소를 지나 평사에서 내린다. 하동터미너로 돌아가는 교통편도 자주 있다. 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하동터미널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2시30분, 3시20분, 4시30분, 5시30분, 6시20분, 7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2014/10/20 - (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8경의 백사청송 하동송림 찾아가기. 하동송림


2014/10/16 - (경남맛집/하동맛집)섬진강과 토지 최참판댁도 보고 하동읍내시장 간판없는 팥칼국수 먹고 왔습니다.


2014/10/11 - (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 걷기 좋은 코스 하동포구~평사리 최참판댁 섬진강 둘레길을 걷다. 2


2014/09/22 - (경남맛집/하동맛집)동흥식당. 하동여행에서 재첩국이 맛있는 동흥식당 "재첩국 한그릇하이소".


2014/09/24 - (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숙박 테마모텔. 현지인이 추천한 하동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숙박지 테마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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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8경의 백사청송 하동송림 찾아가기


하동송림의 소나무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어디든지 잘 자랍니다. 조선시대에서는 선비들의 고고한 자태를 상징하여 정자 등에 풍치림으로 많이 심었습니다. 특히 다른나무와 달리 소나무는 나무가 크고 잘 자라며 특히 바람에 강해 강이나 해안가의 바람과 모래를 막아주는 방풍림이나, 방조림으로 많이 심었습니다. 



전국에 여러 방풍림이 조성 된 곳이 있으나 하동송림 또한 대표적인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섬진강가의 하동송림은 섬진강을 통해 불어오는 강바람과 모래바람, 범람하는 섬진강의 홍수를 막기 위해 1745년(영조21년)에 도호부사를 지냈던 전천상(1705~1751)이 심었습니다.



목민관으로서 모래와 강바람을 막아 백성을 편안하고 잘살게 하기 위해 광평리 일원에 심었던 방풍림인 하동송림은 그 길이만도 2km에 이르고 26,000㎡의 면적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5년 하동과 광양 다압면을 잇는 섬진교를 건설하면서 홍수를 막기 위한 제방공사로 송림이 많이 훼손이 되었습니다. 그런 아픔을 뒤로하고도 풍상과 함께 오랜 세월을 버텨온 600여그루의 노송과 300여 그루의 어린 소나무가 남아 전국 제1의 인공 숲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동 송림은 섬진강의 모래밭과 어울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합니다. 하동 8경의 백사청송(白沙靑松)은 이곳을 말하며 현재 섬진강의 맑은 물, 백사장과 함께 어울려 하동 군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티비 드라마 식객 촬영지 입니다.

하동송림 교통편:하동버스 터미널에서 도보 15~20분 거리.





하동 송림 사진으로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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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행/하동여행)광양 하동 걷기 좋은 섬진강 둘레길. 광양 망덕포구~하동 하동송림 섬진강 둘레길을 걷다.


섬진강을 따라 걷는 섬진강 둘레길은 광양의 망덕포구에서 출발을 한다. 호남정맥의 기점이자 종점인 망덕포구는 가을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로 유명하여 현재 전어 모양의 조형물이 포구 안쪽에 세워져 오고 가는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호남 정맥의 기종점을 알리는 대형 안내판에서 섬진강 걷기를 시작한다.






윤동주의 유고집이 보관 되었던 정병욱고가

윤동주의 유고집



먼저 걷기 전에 눈여겨 볼 것이 있다. ‘서시’와 ‘별헤는 밤’으로 유명한 윤동주의 유고집이 보관된 ‘정병욱 가옥’을 보고 출발을 하자. 정병욱 가옥은 근대문화유산 제341호로 현재 정병욱 교수의 외종조카 박춘식씨가 관리를 하고 있으며 그분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민족시인인 윤동주의 유고집은 정병욱 교수와 그의 어머님이 마루바닥을 뜯어 내고 땅을 파 장독을 묻고 보관하지 않았다면 아마 현재 이 세상에 그의 시는 존재를 하지 않았다. 그 마루바닥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정병욱가옥을 보고 되돌아 와 출발한다.





안내판이 있는 출발지에서 섬진강의 데크길을 따라 강을 거슬러오른다. 약 200m만 가면 쉼터와 만난다. 윤동주와 정병욱에 관련된 사진이 난간에 붙어 있고 또한 이곳은 의병장 황병학 전투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황병학은 어업권을 빼앗은 일본세력에 맞서 1908년 여름 산포수 100여명을 규합하여 광양의 백운산에 올라가 부대를 결성한 후 그해 9월 망덕포구에서 어업권을 침탈한 일본어민과 잡화상의 배와 가옥을 불태우며 강력한 저항을 하였습니다. 1909년 '남한폭도대토벌' 작전에 의해 해산하기 전 까지 의병 활동은 계속되었습니다.

  





섬진강을 걸어가는 길은 하동읍의 섬진교 까지 4대강 자전거 길 중 하나인 섬진강 자전거 길을 따르면 된다. 강과 바다가 서로 만나는 모래밭에 아주머니 한분이 열심히 무엇인가 캐고 있어 "뭐있습니까' 하니 맛 조개를 잡는다하였다. 한참을 구경하다 도로를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를 지나고 삼거리와 만난다.







오른쪽 청룡식당 쪽 강둑의 자전거 길을 따라간다. 길은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대교 아래를 지나면 다시 헤어졌던 도로와 만난다. 옛 섬진강을 가로지르며 놓여진 끊어진 옛 다리를 보면서 자전거 덱 길을 따라 간다. 섬진강 건너 오른쪽으로 구름을 이고 있는 하동의 진산인 금오산이 우뚝하다. 30분을 걸었다면 갈림길과 만난다.

 














오사배수장에서 자전거 길은 오른쪽 섬진강 강변을 따라간다. 섬진강 자전거 길에는 진월제방에서 오사제방에 이르는 6.2km 구간을 '맹고불고불길'로 불리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 추진을 하면서 당시 맹형규 행정자치부 장관이 이 구간에 많은 애착을 보여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








이길을 따라 섬진강을 거슬러 가면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다. 또 한 대형 우체통 모양을 한 화장실이 독특한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고 "마음의 편지를 보내는 곳"'글귀가 인상적이다. 별밤쉼터'를 지나면 소나무가 방풍림 역할을 하는 돈탁마을 입구를 지난다.







이곳은 망덕포구의 정병욱 교수 부친이 양조장을 운영하였던 마을로 무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라도 솔밭에서 쉬었다 가자. 강변둑길을 따라 계속가면 새로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건설 현장을 지나 둑길 끝까지 나가면 도로와 합해지면서 경전선의 섬진강 철교 아래 쉼터에 닿는다.





대나무가 인상적인 쉼터를 지나 15분이면 하동읍과 광양의 원리를 연결하는 섬진교가 가까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자전거 길을 버리고 하동읍으로 건너가기 위해 왼쪽 도로를 돌아 간다.







섬진교 직전의 원동삼거리에서 2번도로와 합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다리를 건너면 전라남도에서 경상남도 하동땅으로 들어서게 된다. 다리를 건너면 섬진교 삼거리에서 섬진강 둘레길을 마친다.





대중교통편은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출발지인 망덕포구로 가는 방법은 광양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하동행 시외버스를 타고 하동터미널에서 망덕행 광양시내버스를 시간만 잘 맞춘다면 더 편리하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하동 터미널행은 오전 7시, 8시, 9시 등 하루 10회 운행하고· 요금은 1만1100원. 하동터미널에서 망덕가는 시내버스는 오전 7시30분, 8시, 8시50분, 9시50분, 10시50분 등 하루 13회 운행한다..



또한 자가운전인 경우에는 망덕포구까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월IC에서 내려 좌회전한 뒤 망덕포구 이정표를 보고가면 된다. 둘레길을 마친 후 승용차 회수는 하동터미널에서 망덕행 광양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후 2시50분, 3시50, 4시50분등 오후7시50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 1800원.






◆섬진강 망덕포구~하동읍 고도표◆

◆섬진강 망덕포구~하동읍 지형도◆

◆섬진강 망덕포구~하동읍 다음 지도◆








2014/10/12 - (하동여행) 하동터미널 버스시간표. 군내버스, 직행버스, 고속버스 시간표가 있는 하동버스터미널


2014/10/11 - (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 걷기 좋은 코스 하동포구~평사리 최참판댁 섬진강 둘레길을 걷다


2014/09/24 - (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숙박 테마모텔. 현지인이 추천한 하동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숙박지 테마모텔.


2014/09/22 - (경남맛집/하동맛집)동흥식당. 하동여행에서 재첩국이 맛있는 동흥식당 "재첩국 한그릇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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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광양여행)진월면 망덕포구. 섬진강과 호남정맥의 끝과 시작인 망덕포구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세요.


강물이 흘러와 자연스럽게 바다와 한 몸이 되는 곳이 있습니다. 새벽에 나갔던 고깃배가 석양빛을 받으며 갯가로 들어오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누구나 아련한 추억 한 줄은 남아 있을 것 같은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그런 곳 망덕포구를 지난여름에 댕겨 왔습니다. 전날 엄청 내린 폭우로 포구에 묶어 둔 쪽배의 뱃머리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아픈 듯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바다 바람에 온 몸을 맞고 있습니다.





 

 망덕포구는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의 망덕산 아래에 복주머니처럼 옴폭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고포리와 갈사리를 끼고 흘러온 섬진강이 물을 토해 내놓는 곳입니다.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에 있는 팔공산 북쪽 천상데미로 불리는 봉우리 기슭에 있는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550리를 흘러 이곳 망덕포구에서 몸을 한결 낮추며 광양만에서 몸을 눕힙니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는 봉우리를 뜻하는 더미에서 나왔습니다. 데미샘의 발원지인 천상데미는 섬진강을 거슬러 천상으로 올라간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그의미가 자뭇 심장합니다. 


 

섬진강을 혹자는 아픔의 강이라 합니다. 좌우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아픔과 상처를 모두 보듬고 안아 말없이 흘러가는 섬진강. 그 섬진강을 감사는 산이 성스러운 여신의 산이라 부르는 지리산입니다. 모든 것을 품을 것 같은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이라 부릅니다. 너른 품으로 섬진강을 품고 쓰다듬어 그 아픔을 말없이 토해 내는 ‘엄마’의 눈물처럼 섬진강은 그렇게 강이 되어 강과 바다의 경계인 망덕포구로 흘러갑니다.


 

 

 

망덕포구는 끝과 시작의 점입니다. 섬진강물은 이곳에서 끝을 맺지만 백두대간의 또 다른 시작점입니다. 한반도의 등뼈로 통하는 백두대간의 최남단은 망덕포구입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호남정맥은 망덕산을 올라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인 영취산을 만나고 백두산으로 거침없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망덕포구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섬진강과 남해가 서로 만나는 기수지역이라 이른 봄 벚꽃이 필 때 가장 물이 올라 맛있다는 벚 굴을 시작으로 전어, 맛조개, 백합, 재첩, 장어 등이 많이 나와 광양, 하동을 더욱 풍부한 먹거리로 만듭니다.

 

 

 

망덕포구의 가을은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가 망덕포구의 또 다른 별미입니다. 왠 집 나간 며느리가 그리 많은지 망덕포구의 9월은 모두 집나간 며느님이 와서 그런지 9월에 열리는 '망덕전어축제' 때는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 합니다.


 

그 것을 증명이라 하듯 망덕포구 안에는 ‘전어고을 망뎅이’ 조형물이 큼지막하게 세워 놓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전어고을이제’하며 말입니다. 지금이야 교통의 발달로 이곳저곳 마음대로 다닐 수 있지만 예전에는 뱃길이 가장 빨랐습니다.





 

망덕포구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하동, 다압, 구례, 곡성까지 올라가는 유일한 길목 역할을 망덕포구가 하였다니 그 당시의 망덕포구가 상상이 됩니다. 망덕의 유래는 망덕산에 오르면 광양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하여 ‘망뎅이’라 하였는데 한자음에서 망덕(望德)이가 되었다는 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작은 산이 망덕산입니다. 

 

 


 

 

 

 

2001년 광양시장이 세웠던 ‘진남루기’ 표지석에 망덕포구를 잘 표현하여 옮겨 옵니다.“ 아, 이곳은 명지(名地)이다. 노화(蘆花)를 적신 물이 칠문(七門)을 통하여 배알도(拜謁島)를 휘감고 돌아 남해(南海) 물결과 만나고 영봉(靈峰) 억불봉(億佛峰)을 뒤로하고 풍치 좋은 무접도(舞蝶島)와 망덕산(望德山)을 좌우로 거느리고 여름이면 물결 출렁이는 소리와 겨울이면 갈대 서걱 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 .망덕포구의 가을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망덕포구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08년 9월에 어업권을 찬탈한 일본인을 처단하기 위해 황병학(1876~1931)이 의병을 일으킨 곳입니다. 그해 여름 광양의 영산 백운산에서 산포수 100여명을 모아 의병부대를 조직하여 망덕포구의 어장을 빼앗은 일본어민과 잡화상을 공격하여 가옥과 어선을 모두 불태우며 저항을 하였던 곳입니다. 지금은 광덕포구 쉼터가 마련되어 그 당시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만 따가운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습니다.


 

4월의 망덕포구는 벚꽃이 장식을 합니다. 망덕포구 전체가 하나의 벚꽃이 된다는 마을 분의 설명을 들으며  4월에 벚꽃이 필때  벚굴을 먹으러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망덕포구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서시'.' 별헤는 밤' 등 윤동주의 필사본이 왜인의 눈을 피해 보관되었던 정병욱 가옥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정병욱 가옥입니다. 지금은 근대 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1925년 건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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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대교 주차장의 산행 안내도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개요

 

봄이면 찾아오는 것이 예전에는 배고픔이었다. 가을철 추수가 끝나 겨울철을 넘기면 봄이 오고 다시 농부는 농삿일을 시작 한다. 요맘때쯤 식량이 바닥나며 서민들에게는 배고픔을 겪는 보릿고개 계절이다. 그리고 들로 산으로 쏘아 다니면서 나물을 뜯고 소나무의 껍질을 벗겨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다. 배부른 양반내가 아닌 이상은 모두 그런 시절을 보내다 보니 언제나 하얀 쌀밥이 눈에 아른아른 거렸을 것이다. 들꽃이나 지명에도 쌀밥에 관한 이름이 많이 나온다. 이맘때 피는 꽃이 하얀색으로 꽃이 소복이 피면 밥공기에 넘칠듯이 담긴 밥을 생각해서일까. 백미꽃 조팝나무 이팝나무 박태기나무등이 춘곤기의 배고픈 심정을 대변하여 쌀과 관계된 이름이 붙었다. 그런 연유인지 모르지만 전국적으로 밥봉도 많다. 이번에 찾은 구례군 간전면의 밥봉은 정상이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두 개 솟아 있어 밑에서 보면 고두로 올라온 밥그릇이 아닌 빈 밥그릇 모양을 닮았다. 이곳 중대리와 하천리 마을은 봄철에는 더욱 배고픈 계절이 되었을 것 같다.

 

 



 

전라도 경상도를 연결하는 남도대교.

 

 

하천산 초입.

 

 

전망대에서 본 남도대교와 화개.

 

 

봉화대

 

 

호랑바위봉 정상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경로.

 

구례 밥봉은 간전면과 화개면의 경계를 짓는 섬진강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연결하는 화합의 다리인 구례쪽 남도대교 주차장을 출발해 봉화대~호랑바위정상~남도대교 삼거리~거석 삼거리~백운 삼거리~지추바위~하천산 정상~흥대 삼거리~북바위재~조상바위~밥봉 정상~쳉기암재~임도~중한재마을~중한치 버스정류장에서 사실상 산행을 마친다.  산행거리는 12㎞ 정도며 출발지인 남도대교 주차장까지 도로를 걸어가는 거리까지 포함하면 약17KM로 꽤 만만찮은 코스다. 상하치 버스 정류장까지 산행시간은 4시간30분이며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 안팎이다 출발지 남도대교 주차장까지 가는 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30분~7시간은 잡아야 한다.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은 남도대교 전망대.

 

밥봉 산행은 섬진강의 남도대교 전망대로 불러도 손색없다. 위에서 바라보는 남도대교의 전망이 꽤 멋지며 화개를 연결하는 다리로 인해 조영남의 ‘화개장터’노랫가사처럼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의미있는 다리가 되었다. 구례군 간전면쪽 남도대교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가야할 산행경로를 찬찬히 들여다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안내도 왼쪽에 이정표와 등산로가 열린다. 입구를 들어서면 밤나무밭이다. 곧 올라서면 등 뒤로 섬진강과 남도대교의 모습이 그림과 같이 펼쳐진다. 밤나무밭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다시 남도대교와 화개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그 뒤로 지리산 능선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다시 옛 봉화대의 흔적인 돌담이 둘러진 곳에서 숨을 돌리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번 하천산~밥봉은 정상을 향하여 꾸준하게 오르는 산행이라 기존의 산행 보다는 많은 힘이 든다.로프가 설치된 지점을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호랑바위산 정상이다. 인근에 이동통신 송신탑이 있고 그 오른쪽 섬진강 건너에 지리산 왕시루봉이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지추바위.

 

 

 

 

지추바위 전망대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 하천마을의 하천은 사람 이름.

 

하천산 방향으로 내려서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길로 오른다. 그 오른쪽편에 SK송신탑이 있다. 임도 오른편 경사진 비탈이 밤나무 단지로 밑에는 고사리를 재배하고 있다. 봄철산행에는 주의를 해야한다. 임도는 왼쪽 방향으로 내려가지만 하천산 정상은 정면 흙길 임도를 오른다. 끝부분에서 오른쪽 숲으로 찾아든다. 이내 등산로가 잘 나있다. 봉우리를 우회하듯하던 길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오르막산길로 갑자기 앞이 툭 터이며 능선과 만나고 오른쪽으로 틀어 능선을 따른다. 30분 뒤면 급한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능선 위에 다시 올라서면 이정표에 거석삼거리로 나와 있다. 오른쪽방향인 하천산 0.9km 를 따른다. 왼쪽 건너편 능선에는 올라야 할 하천산이 솟아 있다.

 

 

 

하천산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 철쭉 산행지로 손색없는 하천산~밥봉

 

높낮이가 없는 완만한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5월 중순이면 만개하는 모습이 너무 좋을 것 같다. 이곳부터 밥봉 정상까지 부분적으로 철쭉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찰쭉산행지로 추천을 해도 손색이 없다.10분 뒤 백운삼거리 이정표가나오고 왼쪽으로 간다. 정면 나무 사이로 우뚝 솟은 바위가 나온다. 지형도상에는 하천산를 넘어서 지추바위라 나와 있는데 이곳이 지추바위다. 오른쪽으로 돌아 지추바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오늘 산행의 최고 전망대다.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의 끝에 솟은 형제봉이 섬진강으로 잦아들고 남쪽에는 광양의 백운산과 한재 그리고 밥봉 능선의 최고지점인 따리봉이가깝게 솟아 있다. 다시 등산로로 내려와 급경사를 오르면 조망이 없는 하천산정상이다. 정상석이 설치 되어 있다. 하천산은 출발지의 하천마을에서 그 이름을 따 왔다.

 

 

 

조상바위군

 

 

 

 

 

 

 

 

쳉기암재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 지추바위와 조상바위 멋져.

 

1696년 조선숙종때 경상도에서 총기류를 만들던 방하천이 이곳으로 건너와 마을을 이루어 하천마을로 부르게 되었고 뒷산을 하천산이라 한다. 10분이면 폐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흥대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한재6.5km 를 가르킨다. 다시 내리막 능선을 따라가면 지금은 흔적을 알 수 없는 북바위재를 지나고 그 동안 보이지 않던 큰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이 묘동마을에서는 ‘조상바위’로 부른다. 10분쯤 따라가다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능선은 조릿대로 뒤덮고 그 사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다시 10분이면 나무계단이 있는 오르막구간이 나온다. 철 지난 진달래가 이때까지도 피어 있어 계절의 변화가 더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은 아직도 무채색의 모습으로 겨울날씨 같았다. 정상에는 밥봉 정상석이 서 있지만 200m 더 진행을 하면 6m 더 높은 939m의 봉우리가 나온다. 두봉우리 사이를 밑의 마을에서 보면 빈밥그릇으로 보이는가 보다.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고 게곡을 건넌다.

 

 

 

 

 

 

 

 

 

 

중한치버스정류장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 호남정맥인 따리봉에서 내려온 능선.

 

이곳일때도 온통 철쭉군락지다. 이능선을 계속 따라가면 호남정맥의 또아리봉(따리봉)과 연결된다. 이번 산행은 중한치마을로 하산을 위해서는 산길을 잘찾아야한다. 939m봉을 내려서면 편편한 능선를 지나고 다시 살짝 오르면 산길은 갈라진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쳉기암재로 나온다. 직진하여 내려서면 따리봉 방향이고 하산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일반적인 하산로라 생각을 하면 안된다. 엄청 급한경사와 조릿대로 인해 하산하기가 너무 힘들다. 누가 이곳을 재라고 이름을 붙였나 하면서 투털투털 내려서니 잠시 숨을 돌릴 공간이 나온다. 다시 하산길은 직벽처럼 내려간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한다. 이구간을 무사히 내려서면 계곡으로 검은 호스가 나온다. 고로쇠물이 흘러가는 호스로 보이며 이곳부터는 완만하게 내려선다. 곧 임도에 내려서고 산길은 오른쪽이다. 계곡을 건너 임도를 따라 10여분 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가면 한재의 중간쯤에 있다는 중한재마을을 지나 도로에 내려선다. 오른쪽에 중한치 버스 정류장이다. 산행출발지인 남도대교로 가기위해서는 왼쪽 2차선 도로를 따라간다. 왼쪽으로 걸어온 능선들이 마루금을 잇고 있다.

 

 

 

 

 

묘동마을.

 

 

남도대교와 지리산 능선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 한재는 추운고개 뜻.

 

한굽이 내려서면 왼쪽으로 깊게 파인 골짜기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뒷산이 고양이 모습을 하고 있다한다. 풍수지리설에 의해 마을 이름을  묘동(猫洞)이라 부르며 서씨는 살 수 없다는 이야기간 전해온다. 쥐를 흔히 서생원이라 하는데 고양이 앞에 쥐를 의미하는 뜻인 것 같다.  이곳을 지나면 거석마을이 나온다. 마을에 돌이 많았고 사람들이 힘 자랑을 하며 돌을 들었던 거리라  '들돌거리'라 하였다가 1914년 행정 개편때 한자음으로 거석이라 부르게 되었다. 중대천은 백운산과 또아리봉 사이로 내려오는 골짜기로 이곳의 안부에는 광양으로 넘어 다닌 유일한 고개가 있다. 너무 높고 험하여 하늘에 걸린 고갯마루였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거대한 능선이 북향의 중대리를 가리니 겨울이 더욱 추웠을 것이며 물 또한 얼마나 차웠을까. 추운고개란 뜻에서 한재라 부르게 되었다.

 

 

 

 

남도대교로 다시 돌아온다.


 

 

☞(전남여행/구례여행)섬진강에 솟은 하천산~밥봉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은 부산에서 하동을 거쳐 화개로 가야 한다.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를 이용하여 화개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화개에 내려 하동 쪽으로 100m 정도 걸어 내려오면 남도대교다. 산행을 마친 뒤 중한치 버스정류장에서는 구례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남도대교에서 내리면 된다. 오후엔 2시10분, 4시, 7시20분(막차)에 중한치를 출발한다. 화개에서 부산 가는 버스는 오후 3시45분, 4시45분, 5시45분, 6시45분(막차)에 있다. 중한치에서 오후 4시 버스를 놓치면 남도대교까지 4㎞ 정도를 걸어 내려가거나 화개에서 택시를 불러야 한다. 화개개인콜택시 055-883-2240, 화개개인택시 055-883-2332.

승용차를 이용할 땐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내려 19번 국도를 따라간다. 하동읍을 거쳐 섬진강을 따라 계속 가면 화개면 직전에 남도대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주차장이다. 산행을 마친 뒤엔 중한치에서 남도대교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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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에서 본 섬진강과 그 뒤 왕시루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요약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변방들의 크고 작은 산들과 그리고 마을, 들길, 도로, 학굣길, 고개등을 총망라하여 걷는 둘레길이다. 이번 구간에도 어김없이 이런 곳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코스로 우계 저수지의 풍경과 구제봉 턱 밑까지 올라가는 오름길, 여기에서 신촌재를 넘어 치마폭의 주름 같은 구재봉 능선을 하나 하나 넘는다. 여인의 속살을 가린 비단을 한풀한풀 벗겨 먹점재도 넘는다. 여기서 잊었던 섬진강의 실체를 볼 수 있다. 광양의 백운산 능선과 지리산 형제봉 왕시루봉의 사이로 펼쳐지는 섬진강의 금빛모래, 이 구간에서 처음으로 섬진강의 참 모습을 적날(?)하게 보여준다. 대축마을 문암송의 자태에서 입을 다물줄 모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독의 고통을 즐겨본다. 이곳이 박경리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이 있는 그림 같은 풍광의 악양 들판이다. 그러나 그림 같은 풍광의 모습과는 다르게 빨치산들의 보급 루터인 회남재가 있다.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주 통로답게 빨치산들은 이곳 회남재를 넘어 지리산으로 보급품을 날랐다하며 청학동을 신봉하는 무리들도 이곳을 넘어 청학동을 찾아들어 갔다. 그러나 코스는 환상적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시멘트 포장길을 걷는 아쉬움이 남는 코스이다.

 



 

 창녕조씨 재실인 동화재로 삼화실안내소 앞에 있다.

 

 

삼화실 안내소와 둘레길 표지석의 모습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경로

 

지리산둘레길12코스는 11코스를 마친 동촌마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된 삼화초등교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는데 이번에는 이곳에서 출발을 한다. 삼화초등교(게스트하우스)~이정마을(0.8km)~버디재(0.9km)~서당마을(1.8km)~우계저수지(0.6km)~괴목마을(1.2km)~신촌마을(1.6km)~신촌재(2.8km)~먹점재(1.1km)~미점마을(1.7km)~구제봉갈림길(0.9km)~대축마을(1.8km)로 이어지며 총 거리는 약16.9km의 먼거리다. 그리고 걷는 시간도 6시간30분에서 7시간으로 여유를 가지며 걷는 둘레꾼에게는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여유를 가지며 걷다보면 8시간 이상의 긴 여정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식수도 미리 넉넉히 준비를 해야한다. 신촌마을을 지나 신촌재에 가까이가면 지계곡에서 보충을 알 수 있고 신촌재를 넘어서도 두군데 정도 식수를 보충할 계곡이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은 가뭄에는 믿을 것이 못 댄다.

 

 

 

버디재로 오르는 임도길 그 뒤로 칠성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마을과 서당마을을 넘어 다닌 버디재

 

 

 옛날 서당이 있었다는 서당마을 표지석

 

 

 우계저수지에서 바라본 우계리마을 전경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 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구간 걸어보기

 

이번 12코스 출발지인 폐교된 삼화초교 앞 정자나무에서 출발을 한다 삼화실. 이름이 특이한데 이곳 일대인 삼화초등학교 인근의 세 마을을 일컬어 삼화실이라 부른다. 이정, 상서, 중서마을인데 배꽃의 이정마을, 복숭아꽃의 상서마을, 으앗꽃인 자두의 중서마을로 꽃이 피면 열매를 맺는 법, 그래서 과실실을 붙혀 삼화실이라 불리어졌다. 8월 개장을 기다리는 게스트 하우스를 뒤로하고 정자 쉼터를 지나면 경주김씨 문중의 등촌길14번 가옥이 있는 갈림길이다, 가옥 직전 왼쪽 담벼락을 끼고 나간다. 옛 마을길로 이길을 따라가면 이정마을 방향이다. 삼화교회를 지나면 이정마을로 삼화실 안내소가 있다. 마을 기업 삼화실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마을이며 이곳에는 150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 주민들과 둘레꾼에게 훌륭한 쉼터를 제공해 준다. 창녕조씨 재실인 동화제 앞을 지나 내려간다. 이정2교 다리를 건너면 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가로 질러 직진하면 산으로 오르는 포장된 길을 오른다. 서당마을 가는 길로 매실나무와 밤나무 밭으로 오르는 임도길이다. 경사가 보통인 아닌 길이다. 밤나무 단지의 시멘트 포장길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곳에 둘레길은 왼쪽방향을 알리고 있다. 버디재 오르는 길로 돌계단을 밟고 오른다. 엄청 힘이든다. 직진하여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다시 밤나무 단지. 그 밑으로 시멘트 임도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오르막을 살풋이 오르면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이며, 이정마을 이정표를 보고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작은 소류지와 만나고 편백나무를 지나면 개구리바위가 있는 뒷골 쉼터에 내려선다. 비올 때 둘레꾼은 잠시 비를 피하고 쉬었다가라는 문구와 함께 식수를 만들어 놓았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서면 서당마을 앞 도로에 내려선다.

 

 

 우계저수지에서 본 분지봉~구재봉 능선과 신촌마을 풍경

 

 신촌마을로 향해 올라가는 지리산 둘레길 12코스

 

 신촌마을 입구 삼거리. 표지석

 

이곳 오른쪽에 서당마을 경로당이 있다. 둘레길은 여기서 갈라지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면 하동읍의 지리산둘레길 하동 안내 센타(7.08km)’로 가는 길이고 지리산 둘레길은 오른쪽 도로를 따라간다. 이곳에는 하동시외버스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가 오후630~40분경에 있다. 이걸 타고 나가 하동읍에서 자고 다음날 이곳 마을로 들어오는 신촌행 첫차(오전7)를 타고 들어 와도 된다. 도로를 따라 눈 앞에 보이는 우계저수지를 향해 간다. 저수지 위에 올라 왼쪽 저수지 둑을 따라간다. 괴목마을 방향이지만 도로를 따라 가도 바로 괴목마을로 갈 수 있지만 둘레길은 도로를 피하게 만들어져 있다. 5분이면 저수지 둑을 통과하고 저수지 오른편으로 끼고 돌아간다. 저수지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풍광이 그림 같은 곳이다. 농로 역할을 하는 길은 포장길에서 비포장 길로 바뀐다. 저수지 끝 부분 감나무 밭을 지나면 다시 시멘트 농로로 바뀌고 괴목마을과 구재봉의 바위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다시 왼쪽.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초행자라도 별 무리 없이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신촌재로 향해 올라가는 둘레길 맨 뒤편에 하동의 진산 금오산도 볼 수 있다.

 

 신촌재 직전의 소나무 숲,

 

 먹점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길의 환상적인 소나무의 모습

 

괴목마을 직전에서 마을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결실을 맺고 있다. 정면 ‘V'자 잘록이 그 오른쪽으로 돌아 나간다. 다시 시멘트 포장길, 서서히 오르막길로 밤나무단지를 끼고 이어진다. 신촌방향을 따라 직진하면 계곡의 다리 아래에서 몸에 젖은 땀을 훔치며 더위를 식혀본다. 다리를 건너면 신촌마을 입구로 우계저수지에서 직진하면 이곳에서 서로 만나는 갈림길이다. 둘레길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다. 왼쪽 도로를 따른다. 신촌마을의 마을 회관 앞을 지나 마을을 벗어 난다. 올라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멀리 하동의 진산인 금오산이 아스라이 솟아 있다. 구재봉을 타고 오르는 임도길은 끝없이 올라가고 먹점마을로 가기위해서는 460m의 신촌재를 넘어야 한다.  

 

 

 먹점마을에서 바라본 광양의 억불봉과 백운산의 모습이 장관이다.

 

 

 억불봉의 모습

 

둘레길은 빙빙 돌아 구제봉 턱 밑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다. 걷기가 오늘로서 3일째 이때까지 걷는 동안 밥먹고 허기진 것을 몰랐는데 밥 먹은지 3시간 정도 지났는데 허기가 와 도저히 걸을 수 없다. 힘들줄 알고 미리 돼지 국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는데 말이다. 그 약발도 그리 효과가 없는 것 같다. 할 수 없이 극약처방을 내리는 수밖에...비상식량으로 넣어 두었던 복숭아통조림을 꺼집어 내어 단숨에 게눈 감추듯이 먹어 치운다. 임도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형 왼쪽길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임도길이 어느듯 누그러진다. 푸르름을 더한 소나무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는게 신촌재가 가까워 진 것 같다. 신촌마을에서 40분을 걸어 올라 선곳이 신촌재로 사거리길이 뚜렷하다. 오른쪽은 구재봉(2.0km)가는 길, 왼쪽은 분지봉(0.5km)으로 해서 하동읍으로 이어진다 분지봉 구재봉 능선은 근교산에 취재를 하였던 곳으로 능선이 눈에 익어 반갑다. 그러나 둘레길은 여기서 반대편으로 능선을 넘어 임도를 따라간다. 이길이 먹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 역시 시멘트 포장으로 임도 한켠이 사태로 침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같은 기습폭우로 무분별한 임도는 자제하여야 이런 산사태등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미동마을에서 바라본  섬진강의 모습 무억으로 필설하리요.

 

 

숲의 그림자가 임도를 덮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노란 원추리가 반기고 이제야 이런 야생화도 눈에 들어 온다. 무리한 임도길 조성으로 말티재의 오름길을 연상하고 13분이면 서어나무 그늘 숲이 멋진 쉼터와 만난다. 그 뒤 바위를 유심히 보니 꼭 목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목탁바위라 불러본다. 이제 서서히 섬진강 건너 억불봉과 백운산의 모습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낸다. ’산골 농원 매실을 지나 30m 앞 곡각지점 삼거리에서 바라보는 백운산 ~억불봉 능선은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거칠 것 없는 그 광경이 둘레길의 피로를 말끔히 상쇠시켜주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돌아 '매화골 먹점길 213번' 집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르막인 혜광사 표지판을 보며 올라야 한다. 50m 위 갈림길 단지3개가 올려져 있고 황토방 글씨가 적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이다. 2001년 흥룡~먹점지구 임도개설비가 세워져 있다. 이제는 계곡만 있어면 물을 찾게 된다. 그 만큼 더운 날씨와 시멘트 포장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시원한 물을 찾기 마련인가. 힘든 오르막을 겨우 올라서니 임도 차단기가 설치된 고개 삼거리와 만난다. 여기가 먹점재다.

 

 

 마무리 대축마을 직전의 악양들판으로 형제봉이 우뚝하다.

 

 600년된 문암송의 모습. 대축마을 뒤에 있다.

 

 

오른쪽은 구재봉, 둘레길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백운산이 보이다가 억불산, 백운산이 동시에 모습을 보여 준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앞이 터이면서 이번 둘레길이서 처음 만나는 섬진강의 모습에 그만 감탄을 하고 만다. 흡사 용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랄까. 금빛 모래와 함께 왕시루봉 악양형제봉 능선이 하나같이 멋지게 보이며 힘든 과정도 잊게 만든다. 이곳 부터는 돌아나가는 곳곳마다 섬진강을 보여 주는 최고의 전망대를 연출한다. 미동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 된비알의 오르막길을 꾸역꾸역 오르니 또 다시 보이는 섬진강의 모습에 힘을 얻어 본다. 미동마을 갈림길에서 5분 뒤 왼쪽으로 조성된 옛 산길에 올라선다. 이번 구간에서 처음 걸어 보는 그런 흙길이며 산길이다. 대축마을 이정표를 뒤로하고 운치 있는 오솔길을 따라 사거리인 안부에 오른다. 이곳 능선도 구재봉~칠성봉 취재 산행때 소개하였던 곳으로 정면이 밤나무 밭이다. '고사리와 외인금지'란 오래된 안내판이 붙어 있다. 능선을 반대편으로 넘어 밤나무 밭 사이로 내려간다. 오늘의 목적지인 대축마을이 발아래고 '토지'의 고향 최참판댁과 그 뒤로 형제봉의 스카이라인등 살기 좋은 동네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이 곳 악양이 하동에서 가장 귀향하고 싶은 동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밤밭을 돌아서 내려가니 고사리재배지가 나오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13분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00년된 문암송과 만난다. 사각정자가 있고 큰 바위에 뿌리를 내린 엄청난 크기와 자태를 보고 놀라지않을 수 없다. 문암송을 내려서면 양편으로 악양의 명물인 대봉감 밭의 모습이 연출 된다. 대축마을 회관을 지나면 대축버스정류장이며 대축 ~원부춘 마을의 출발지이다

 

 

 지리산 둘레길 12코스 종착지 이곳부터 13코스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12코스. 삼화실~대축마을 교통편

 

부산에서 하동행은 오전 7시 첫차로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하동시외버스 터미널 하차후 터미널에서 삼화실행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8시50분 12시에 있다.

대축마을에서 하동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1시30분, 2시, 3시20분, 4시45분, 5시10분, 6시40분, 8시30분에 있다.

하동읍택시:055-884-5512

악양면택시:055-88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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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은 동서의 지리산 종주외 덕두에서 웅석봉을 잇는 지리 대종주로 흔히 태극기의 태극모양이라 지리산 태극능선이라 부른다. 지리산하면 이 지리종주로 뭍 산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는데 이제 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난 525일 개통되었다. 5년전에 처음 시작된 지리산 둘레길이 이제 하나의 연결선이 된 것이다. 많은 둘레꾼들을 불러 모았던 지리산길이 이제 명실상부한 274km의 고리로서 처움과 끝이 없는 오직 시작만 있는 이곳을 최근에 개통된 둘레길 13구간을 다녀 왔다. 대축~원부춘 구간은 하동군 악양면 대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평사리 들판을 왼쪽에 끼고 악양천을 따라가다가 푸조나무 보호수~입석마을~최참판댁 갈림길~말바위~서어나무숲~상사바위~웃재~좁새바위~조운사를 거쳐 원부춘마을회관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답사거리는 8.5정도로 답사 시간은 4시간~4시간30,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둘레길에는 많은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는데 참고로 이정표의 빨간색 화살표는 지리산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가리키고, 검은색 화살표는 시계 반대 방향이다. 출발은 악양 대축마을 입구 표지석이다. '대축마을의 유래'가 새겨진 마을 표지석과 '악양 대봉감 정보화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둘레길 대축~삼화실 구간을 걸을 수 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평사리 들판 너머 형제봉(1115.5m)이 우뚝 선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원부춘으로 가는 둘레길은 최참판댁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축지교를 건넌다. 이정표와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갈림길. 왼쪽은 동정호와 최참판댁을 거쳐 오르는 토지 길이고 오른쪽은 입석마을을 거쳐 바로 오르는 둘레길이다. 토지 길이 1.7더 길다. 두 길은 입석마을 바로 위에서 만나 우리는 입석마을로 바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오른쪽에 악양천을 접하고 왼쪽으로는 평사리 너른 들판을 두고 걷는다. 이날따라 무척 바람이 심하게 분다. 정면에는 멀리 청학동의 묵계로 넘어가는 잘록한 회남재, 그 왼쪽으로 형제봉과 삼신봉 그리고 지리산의 주 능선인 영신봉으로 연결된다. 흔히 이 능선을 남부능선으로 통칭한다. 둘레길이 남부 능선을 넘어서서 원부춘으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둑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길이 왼쪽 마을 방향으로 휘며 악양천과 헤어진다. 200m쯤 가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입석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도로다. 그 왼쪽으로 사각사각 그리는 대숲 길을 오르면 수령 300년의 보호수 푸조나무가 서 있다 마을에서는 당산목을 모신 곳으로 흔히 당산이라 부른다. 이곳에도 둘레꾼을 위해 조성된 평상과 벤치가 있다. 여름의 문턱이라 그런지 푸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이마의 흐른 땀을 식혀 준다. 잠시 뒤 마을회관이 있고 형제봉주막이 나오면 왼쪽 골목길로 오른다. 마을 안을 가로질러 오르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고 두 갈래 콘크리트 길이 나타나면 둘레길은 왼쪽이다.

 

 

 

 

 

 

 

마을을 벗어나 감나무 단지 사이로 오르면 임도길은 오른쪽으로 돈다. 최참판댁으로 돌아온 길과 다시 만나 포장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한숨을 돌리며 뒤돌아 보니 출발한 대축마을과 평사리들판 섬진강이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입석하제를 지나면서 깃대봉과 칠성봉, 그리고 둘레길이 넘어 오는 삼화실재와 구재봉 능선이 펼쳐진다. 그 우측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이 장쾌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보문사 표지석이 서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한 동안 이어지는데 콘크리트 임도를 6~7분 오르면 마당물로 불리는 쉼터가 나타난다. 두그루의 굵은 나무 그늘에 평상과 벤치가 설치돼 있다. 이곳이 마을 주민이 논밭일을 나오면 쉬었다는 곳이라한다. 이곳을 지나면 비로서 흙길이 시작된다. 이정표에 대축 3.65, 원부춘 4.90로 표기돼 있다. 지금 오르는 둘레길은 형제봉을 오르는 등산길의 일부분으로 가파르게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원부춘마을까지는 산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4분 가면 길가에 선 넙득한 바위에 빨간 스프레이로 '산불조심'이라고 쓴 말바위를 지난다.

 

 

 

 

 

 

 

이 곳을 올라서면 울창한 서어나무 숲을 지난다. 주변의 나무와 확연히 달라 쉽게 구별이 간다. 그늘이라 시원하긴 해도 조망은 어려운 구간으로 지그제그 산길이 웃재까지 이어진다. 웃재 직전 왼쪽 사면에 길게 누워 있는 큰 바위가 뜻을 이루지 못한 머슴이 이곳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였다하는데 연애바위 또는 상사바위라 한다. 형제봉 주능선 위의 웃재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은 신선대를 거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산길이고 왼쪽은 신선봉 고소산성을 지나가는 하산길이다. 둘레길은 정면으로 내려간다. 100m쯤 가면 큰 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인 좁새바위가 있다. 뒤로는 높이 선 바위가 흡사의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후로는 산 사면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하산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만만찮은 오르막이 몇 차례 나타난다. 웃재의 고도가 GPS상 해발 650m 정도인데 원부춘으로 내려서기 전 가장 높은 지점이 750m가량 된다. 흙길과 바윗길을 번갈아 가며 40분 정도를 가면 길 좌우로 큰 바위의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듯한 곳을 지난다.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대축 6.21, 원부춘 2.34)가 서 있다. 이곳이 12코스의 최고점인 gps로 약750m를 가르킨다. 이제 부터는 본격 내리막길, 10여 분 돌아가니 고로쇠 물을 받는 곳인 듯 파이프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 급 내리막을 벗어나니 지난여름의 생채기들이 계곡 이곳저곳에서 도려진 모습으로 흔적이 되어 남아 있다. 큰 감나무가 서 있고 이내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난 뒤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3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너른 바위에 평상과 벤치가 있다. 바로 아래 조운사에서부터 콘크리트 임도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대축~원부춘 구간이 끝나는 원부춘마을회관 앞이다.

 

 

 

 

 

 

 

 

 교통편

대축마을로 가려면 일단 하동까지 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 요금 1800. 하동에서 대축마을을 가려면 악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 대축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40분에 첫차가 출발하고 이후 8, 930, 10, 11, 1240분 등에 출발한다. 소요시간20. 원부춘에서 하동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5분 한 대밖에 없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다시 하동이나 부산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요금은 7000~8000. 하동읍으로 바로 가면 요금이 배가량 나온다. 택시 화개면 (055)883-2332, 883-2240, 하동읍 (055)882-1111

 

 

 

 

 

 

 

먹을 만한 집

 

하동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에 197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명성 콩국수가 있어 포스팅하였다. 하동에서는 유명하지만 인근의 진주 사천 광양 등에서도 일부러 이집의 콩국수를 맛보러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다는 명성콩국수(055-884-3312). 국수라 하기에는 면발이 굵고 칼국수라 하기에도 좀 그러하고 그 중간의 가락국수 굵기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물이 구수한게 그야말로 걸죽하다. 콩국수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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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은 섬진강을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모든 맛집이 이곳 섬진강에서부터 시작 되니까...... 물 맑은 섬진강에서 재첩을 잡고 그리고 임금님에게 진상을 하였다는 은어구이. 밥도둑 참게장등 섬진강에서 모든 게 시작 된다.  

 

 

 

 그런 곳은 이제 식상이 되어 버렸는데 하동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에 197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명성 콩국수가 있어 포스팅하였다. 하동에서는 유명하지만 인근의 진주 사천 광양 등에서도 일부러 이집의 콩국수를 맛보러 긴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다는 명성콩국수.

 

 

 

 

 

 국수라 하기에는 면발이 굵고 칼국수라 하기에도 좀 그러하고 그 중간의 가락국수 굵기로 보면 될 것 같다. 마침 지리산 둘레길 취재가 있어 점심이나 먹고 가자며 지인이 추천한 집으로 모친이 계실 때 사천에서 콩국수 먹으러 가자면 당연히 이곳에 왔다한다.

 

 

 

 

 

 그 어머님도 맛이 있었다하니 그 친구는 추억의 장소인 곳이다. 한동안 뜸했는데 그 사이 내부 수리도 하고 하여 깔끔하니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ㅋㅋ 식당안 앉을 수 있는 곳에 보니 초등학교때 집에서 사용하였던 책상과 똑 같은 앉은뱅이책상이 옛 추억을 생각해 내기에 충분하다.

 

 

 

 

 

 점심때보다 약간 이른 시간이라 들어가니 한가하다. 할머니께서 혼자서 손님맞이를 하는 게 아닌가. 콩국수를 주문하니 그때부터 손님이 밀려든다. 갑자기 더운 날씨라 그런지 갑자기 손님들로 들이 닥치니 매우 바쁘시다.

 

 

 

 

 

 콩국수를 주문하니 주방에서 탈탈탈 하며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 면발을 뽑는 것 같은데 조금 있으니 먹음직스러운 김치가 나온다. 그리고 그릇 가득히 넘칠 듯이 담겨져 나오는 콩국수의 양을 보고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쫄깃쫄깃한 면발과 고소함이 넘쳐 뻑뻑할 정도인 콩국 그야 말로 환상적인 맛이다. 이래서 이것을 맛보려고 먼 거리를 마다하고 달려오는구나 싶다. 하동에 여행 갈 일이 있다면 한여름 보약같은 명성 칼국수 함 먹어보세요요요.

 

 

 

 

 

 

 

 

 

 

 

 

 

 

 

 

 

 

 

 

 

 

 

 상호:명성 콩국수

소재지: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하동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

연락처:055-884-3312

메뉴:콩국수, 콩물, 깨죽, 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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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하동여행)하동 수박산~형제봉 산행. 지리산 남부능선의 최남단 하동 형제봉을 부춘골에서 오르는 새코스

근교산&그너머 <677> 하동 수박산~형제봉

산죽·암릉 뚫고 비로소 남부능선 끝에 안기다

화개면 부춘리 출발… 16㎞ 넘는 장거리 코스 개척

수박산 능선 철쭉군락 암릉도 산행 재미 드높여

16일 형제봉철쭉제… 코스 긴 만큼 장시간 소요 주의

산과 들이 초록으로 변해가는 5월. 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철쭉이다. 그러나 드넓은 능선에 군락을 이루며 '붉은 파도'의 장관을 펼치는 산은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인 남도의 철쭉 산들이 지리산의 바래봉과 세석평전, 합천 황매산, 장흥 천관산, 영남알프스 주봉인 가지산 등이다. 또 하나 하동의 형제봉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철쭉의 계절을 맞아 섬진강변의 하동 악양면과 화개면 사이에 있는 형제봉(兄弟峰·1115m)을 찾았다. 지리산 주능선의 '철쭉 고원'인 세석평전 옆 영신봉에서 시작되는 남부능선이 섬진강으로 스며들기 직전 마지막으로 솟구쳐 오른 봉우리이기도 한 형제봉은 일명 '성제봉'으로도 불리고, 정상부에 솟은 2개의 암봉이 마치 사이 좋은 형제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산이다. 특히 지리산 백운산 능선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풍광을 바라보는 정상에서의 조망미 또한 빼어나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리고 5월에는 8부 능선 1만5000여 평의 철쭉 군락지가 붉게 물들며 매년 철쭉제를 지내는 곳이다. 올해 형제봉철쭉제는 오는 16일 열린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 이창우 산행대장이 수박산을 거쳐 형제봉활공장으로 향하던 중 만난 임도에서 지리산 주능선의 산세를 살피고 있다. 묵은 능선길에 늘어선 산죽지대를 힘겹게 뚫고 가야 이와 같은 멋진 풍광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하동 형제봉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주 산행코스도 잘 알려져 있다. 본 시리즈에서도 이미 10여 년 전 신선봉과 통천문 신선대를 거쳐 형제봉 정상까지 올랐다가 청학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소개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답사에서는 '형제봉으로 오르는 또 다른 길'을 개척, 소개하기로 했다. 평사리와 최참판댁이 있는 악양면 쪽에서 시작과 끝을 맺는 코스가 아니라 화개면 부춘리에서 서쪽 능선으로 올라 수박산을 거친 후 임도와 활공장을 지나 형제봉에 오르는 코스다. 일반적으로는 산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새로운 코스이다 보니 전진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꽤 긴 코스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체 산행을 요약하자면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 아래 '사랑의 집(폐가)'에서 출발, 악양면사무소에서 끝내는 코스다. 사랑의 집~수도처~수박산 능선~수박산 정상~수박재~배압재~806봉(산죽군락)~임도~능선~임도~능선~임도~활공장~삼거리봉(지형도상 형제봉)~형제2봉~형제봉(성제봉 정상석)~헬기장~철쭉제단~강선암~악양면사무소로 연결되며 총거리만 16.5㎞에 달한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7시간3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9시간은 잡아야 하는 대장정이다. 오뉴월 낮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늦어도 오전 9~10시부터는 산행을 시작해 부지런히 걸어야 밝을 때 철쭉군락지를 거쳐 날머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산행중 뒤돌아 보면 섬진강이 유유이 흘러가고 그 좌측으로 구재봉과 분기봉도 확인할 수 있다.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元富春)마을로 들어가는 부춘교에서 200m쯤 아래에 있는 폐가(사랑의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폐가를 왼쪽에 끼고 산길로 들어서면 밤나무밭이 이어진다. 곳곳에 진한 분홍색 금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금낭화 무리 사이에 보라색 금창초도 슬쩍 고개를 내민다. 길은 뚜렷하다. 골짜기 건너로 형제봉 능선과 신선대 암릉이 보인다. 20분 후 아담한 집 한 채가 있다. 민가처럼 보이지만 스님들의 기도처라고 한다. 마당을 지나 왼쪽으로 간다. 화장실 뒤쪽으로 이어지던 길은 편평한 습지를 통과한 후 100m쯤 가면 희미해진다. 곧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향해 치고 오른다. 길 찾기에 주의하고 근교산 리본을 참고하자. 길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창우 산행대장이 오랜만에 주특기인 '개척산행' 실력을 펼쳐보인다.

 

가파른 잡목지대를 뚫고 능선까지 오르는 데는 15분 걸린다. 150m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시간은 꽤 많이 걸린 셈이다. 능선에서 뚜렷한 산길과 만난다. 왼쪽 아래 신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인 듯한데 근래 사람이 다닌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수박산을 향해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길을 따른다. 그 흔한 안내리본 하나 보이지 않는 '묵은' 길이다. 10여 분 오르면 풀 없는 무덤. 부춘골 건너편 형제봉 능선이 확연히 드러난다. 정상 위 허공에서 새처럼 날고 있는 페러글라이더들이 보인다.

무덤을 지나면 곧바로 암릉지대다. 길도 희미해진다. 일단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다시 능선에 붙는다.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다. 산행 기점인 부춘리와 형제봉 능선, 신선대 구름다리가 보이고 S자 곡선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도 손에 잡힐 듯하다. 능선을 따라 20여 분 가다 보면 또다시 암릉. 이번에는 곧장 바위를 탄다.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바위 타는 재미를 적당히 느끼며 통과할 수 있다. 로프 등 안전장비는 없으니 주의하자. 5분가량 암릉을 오르면 왼쪽 화개면 방향이 탁 트이는 전망대다. 섬진강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왕시루봉과 종석대 노고단 등 지리산 주요 봉우리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왼쪽으로는 광양 백운산의 써래봉 신선바위 등 근육질 암봉이 버티고 서 있다.


형제봉으로 가기 전 통과하는 수박산 능선의 철쭉들.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20분쯤 걷는데 그동안 철쭉이 무리를 이룬 채 만개해 있다. 결코 녹록지 않은 개척산행 중에 만난 철쭉 군락은 한순간이나마 고단함을 잊게 한다. 해발 700m 지점이다. 철쭉밭을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30분 오르면 어느새 수박산 정상. 공식 지형도에는 단순히 '812'로 표기돼 있지만 부춘리 주민들은 수백 년 전부터 수박산으로 불렀다. 잊혀졌던 산 이름을 되살려내는 일은 '근교산 취재팀'의 적지 않은 보람이다.

부춘리 이장 이강주 씨는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나 물바다가 됐는데 산 정상만 잠기지 않았고 그 모양이 마치 수박처럼 보였다고 수박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한국전쟁 전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산행 시작 전 마을 차밭에서 잎을 따고 있던 이정임(61) 씨도 "어린 시절 수박산 너머의 수박재와 배압재를 통해 화개장터로 가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근교산 리본' 뒷면에 '수박산 812m'라고 표기한 후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 수박산 정상은 갈림길인데 왼쪽 능선을 타면 화개장터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곧바로 안부인 '수박재'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면 갑자기 어른 키보다 더 자란 산죽(조릿대)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사실 이 지점부터 1.5㎞가량은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무성한 산죽 숲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고행의 연속이다. 통과 시간도 1시간20분이나 걸린다. '배압재'를 통과한다. 천지개벽 때 물난리가 나서 수박산 꼭대기만 보일 때 이 고개로 배가 지나다녔다고 '배압재'로 부르게 됐다고 전해오고 있다.

산행 초반 수박산 능선에서 바라본 골짜기 건너편 형제봉 신선대 능선.

 

산죽숲을 헤쳐 나가던 중 806봉 부근에서 '山'이라는 한자가 표기된 콘크리트 표지석을 만나는데 정면에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짙은 산죽밭이 나타난다. 일단 산죽밭을 뚫고 길을 연다. 촘촘하게 리본을 설치하며 진행하기를 20여 분 드디어 임도다. 부춘리에서부터 올라온 이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넘어가면 쌍계사 인근인 화개면 정금리로 이어진다. 임도를 건너 맞은편 능선길로 오른다. 절개지 공사를 하고 있는 쪽이다. 능선길을 10분가량 이어가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20m쯤 가다가 재차 왼쪽 능선길로 붙는다. 20분 후 숯가마터를 지나 15분 후 세 번째 임도와 만난다. 왼쪽 멀리 하동 독바위가 보이고 그 뒤로 오른쪽 천왕봉에서 영신봉 토끼봉 반야봉 노고단에 이르기까지 장엄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이곳부터 활공장까지는 임도를 따른다. 오른쪽으로 200m쯤 가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이다. 10분 후 주변이 탁 트인 '활공장'에 닿는다. 드디어 지리산 남부능선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정표 뒤편 청학이골 너머로 악양면을 둘러싸고 있는 깃대봉과 칠성봉 구재봉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오른쪽 형제봉까지는 1.5㎞. 흔히 산꾼들이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편안하고 넓은 길이다. 15분 후 둥그스름한 삼거리봉. 수리봉을 거쳐 청학사로 하산하는 왼쪽 내리막과 정상으로 가는 1시 방향 능선길이 갈라진다. 100m쯤 가면 우뚝 솟은 형제2봉. 국기게양대와 조망안내판이 있다. 로프를 잡고 살짝 내려서 안부를 통과하면 10분 후 '성제봉(聖帝峰)'이라고 표기된 정상석이 있는 형제봉 정상이다. 조망이야 형제2봉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수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이창우 산행대장이 산죽지대를 통과하던 중 지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1054봉 왼쪽 9부 능선을 살짝 감아도는 곳에 헬기장 겸 전망대가 나온다. 섬진강과 평사리 들판을 비롯한 악양면 일대가 한눈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전경이다. 헬기장에서 200m만 가면 큰 바위가 있고 전방 아래쪽에 널따란 철쭉군락지가 드러난다. 예년과 다른 봄철 이상 저온 현상 탓인지 아직까지 만개하지는 않았다. 철쭉제 당일인 16일쯤이면 적어도 50% 이상은 꽃망울을 터트릴 듯하다. 철쭉제 제단까지는 내리막을 타고 13분쯤 걸린다. 제단을 지나 '샘터 이정표' 인근에 '경남소방 119 위치번호 형제봉 7번' 표식이 있다. 이곳에서 왼쪽 11시 방향으로 비스듬한 길을 따라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11시 방향 하산길을 100m쯤 가면 작은 지능선 사거리. 오른쪽 위에 신선대 구름다리가 있는데 잠시 본 후 다시 돌아와 진행방향으로 직진해 능선을 트레버스하면 강선암까지는 정비가 잘된 내리막이다. 샘터와 로프지대를 지나 갈림길에서 입석 방향으로 가면 강선암에 닿는다. 1시간 걸린다. 강선암 주차장을 통과하면 곧바로 포장 임도다. 날머리인 악양면사무소까지 30분은 걸어야 한다.

◆ 떠나기 전에

부춘골의 시원한 계곡과 암반

- 헷갈리는 형제봉 정상… 개념 정립 조속히 이뤄지길

 

전국의 수많은 형제봉들이 대개 그렇듯 경남 하동 형제봉 역시 정상부에 2개의 암봉이 솟아 있다. 그런데 과연 형제봉 정상이 어느 곳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우선 현재 산꾼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정상은 2개 암봉 중 남쪽에 있는 봉우리다. 정상에 '성제봉 1115m'라는 정상석이 설치된 곳. 하지만 정작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최신판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를 1108m봉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지형도 상에 나타난 형제봉 정상 표기는 남북으로 서 있는 2개 암봉보다 더 북쪽에 있는 삼거리봉에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산행을 하다 보면 지형도 상의 정상은 암봉 2개보다 낮은 느낌이 든다. 하동군 악양면 측도 정상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면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가장 높은 봉우리는 '형제2봉 1117m' 표지석이 있는 북쪽 암봉"이라고 말했다. 형제봉 정상 위치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한 것 같다.



산행중 뒤돌아본
원부춘 마을
◆ 교통편

 

- 하동IC서 내려 구례 방면 지방도 19호선 타야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엄사행 버스를 이용, 화개에서 하차한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 출발하고 2시간40분 걸린다. 1만2000원. 화개에서 원부춘마을까지는 운행되는 버스가 없어 부득이하게 택시(요금 1만 원)를 이용해야 한다. 하동읍 버스터미널에서 부춘리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 6시40분 한 차례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산행 후에는 악양 버스정류소에서 하동읍까지 오후 3시25분, 5시40분과 50분, 7시10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동발 부산행 버스는 오후 4시30분, 5시3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내린 후 하동 구례 방향 국도 19호선을 타고 우회전한다. 하동읍과 평사리공원을 지나 부춘리 입구에서 국도를 버리고 형제봉활공장 방향으로 우회전, 골짜기로 들어가면 원부춘마을 들머리인 부춘교 앞에 닿는다. 주차공간은 다소 협소한 편이다. 산행 후 차량 회수를 하려면 악양택시(055-883-3009)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1만 원 안팎.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http://yahoe.tistory.com)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산행중 만나는 독립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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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구례여행)구례 오산~동주리봉 산행. 섬진강의 자라가 기어 올라와 오산이 되었는가?.구례오산~동주리봉

 

호남과 영남을 가르는 듯 하지만 실은 두 지역을 끈끈하게 이어주고 있는 강. 바로 섬진강이다. 섬진강 중·하류 유역에는 남도 사람들이 버텨 온 질곡의 삶 만큼이나 자연·문화 유산과 볼거리도 많다. 특히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으로 대변되는 2개의 거대한 산군이 강의 동쪽과 서쪽에서 서로 마주 보고 "형님, 아우"하는 것처럼 사이좋게 뻗어 있어 산꾼들에게 유독 각광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2개의 큰 산은 물론이고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크고 작은 부속 봉우리와 산들 또한 주말 근교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높다. 섬진강 주변 어느 산을 가더라도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의 육중한 능선과 큰 봉우리, 그리고 섬진강 물줄기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오산에서 둥주리봉으로 가는 도중 만난 배바위에 서서 지리산 방향의 풍경. 사진 왼쪽 멀리 있는 봉우리가 오산이고 우측 희미한 능선이 지리산 노고단 능선이다.

 


 

 

이번 주 '근교산' 취재팀이 찾은 전남 구례의 오산(鰲山·542m)~둥주리봉(690m) 코스 역시 섬진강과 지리산 백운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 코스다. 이 코스는 조망미가 빼어날 뿐 아니라 골산과 육산의 특징을 절반씩 가진, 말 그대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산길 걷는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매력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오산 정상 아래 절벽에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명의 고승이 수도한 암자로 알려진 '사성'도 자리 잡고 있어 역사의 향기도 듬뿍 맡을 수 있겠다. 그뿐인가. 4월 초순이면 '섬진강의 봄'을 대표하는 벚꽃이 매화의 빈자리를 채우며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 사이를 잇는 강변도로에 만발하니 '봄나들이 산행지'로는 그만이다. 깔끔한 이정표가 길 안내를 친절하게 해준다.

전체 산행은 죽연마을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해 돌탑지대~쉼터(정자)~오산 주차장~사성암~오산 정상~매봉~자래봉~선바위전망대 갈림길~솔봉고개~
동해삼거리~배바위~둥주리봉 정상~능괭이갈림길~동해마을 순으로 진행된다. 10.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가량 걸린다. 사성암 둘러보기와 경치 감상, 휴식, 식사 등을 고려하면 5시간30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오전 10시께 산행을 시작한다면 늦어도 오후 4시 이전에는 마무리할 수 있다.

 

 

들머리인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죽연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섬진강벚꽃길'을 따라 남쪽으로 200m 가면 주차장과 오산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오산 방향으로 콘크리트 길을 따른다. 머리 위 오산 정상 주변에 있는 활공장에서 날아오른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을 가른다. 임도 주변 매실밭에는 아직도 희고 붉은 매화가 만발하다. 5분쯤 오르다 만난 콘크리트 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5분 뒤 콘크리트 임도 끝나는 지점의 이정표는 '오산 사성암 1.7'를 가리킨다. 길은 어느새 편안한 숲길로 이어진다.

완만한 오름길이다. 얼마 가지 않아 돌탑 20여 기가 들어찬 돌탑지대. 높이 3m 이상의 큰 것에서부터 1m 안팎의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키는 제각각이지만 산비탈에 누군가 정성 들여 쌓아 놓은 돌탑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돌탑지대를 통과하면 반듯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15분쯤 오르면 왼쪽에 쉼터와 전망대를 겸한 아담한 크기의 정자가 보인다. 발아래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섬진강 줄기가 훤하다.

정자에서 내려와 정상을 향해 가다보면 3분 뒤 콘크리트 길을 버리고 왼쪽 산길로 치고 오르는 갈림길을 만난다. 사성암까지의 거리는 0.4. 7분가량 오르막을 치면 갑자기 넓은 포장도로가 나온다. 일명 오산주차장. 셔틀버스 종점이다. 정면에 수직으로 뻗은 절벽이 보인다. 넓은 길을 따라 왼쪽으로 100m쯤 가면 오산 정상 및 활공장으로 가는 등산로와 사성암으로 가는 길이 나눠지는 갈림길. 오른쪽 넓은 길로 직진, 150m만 가면 3개의 기둥에 의지한 채 벼랑에 매달린 약사전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연기조사가 화엄사를 창건한 지 1년 뒤인 백제 성왕 22(544)에 세웠다는 사성암(전라남도문화재 제33)이다. 원래 이름은 오산에 있다고 해서 '오산암'이었는데 고승들의 수도처가 된 후 '사성암'으로 바뀌었다.

 

 

 

깎아지른 절벽과 그 중간에 절묘하게 앉아 있는 불당이 조화를 이룬 사성암은 절집 자체가 주는 절묘한 풍경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뒤돌아서 내려다보는 섬진강 물줄기와 주변 풍광이 더욱 탄성을 지르게 한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이런 곳에서 수도를 하면 원효대사 도선국사가 아니라도 누구나 도를 깨칠 것 같다. 특히 저 아래쪽 섬진강 줄기와 구례 순천 곡성 지역의 산들이 첩첩으로 쌓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말한다. 왼쪽 계단으로 오르면 지장전 소원바위 산신각 도선굴을 거쳐 나무덱 길이 열려 있는데, 곧바로 오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와 연결된다. 사성암 입구 갈림길로 돌아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사성암의 여러 전각을 품고 있는 절벽 꼭대기에 서게 되는데 이곳에서의 풍광 또한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하다.

오산 정상까지는 불과 3분이면 족하다. '해발 530.8m'라고 표시된 정상석이 있지만 실제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25000분의 1 지형도에는 542m라고 돼 있다. 정상에서 3분쯤 더 가면 만나는 삼각점봉이 실제로 530.8봉이다. 오산 정상에서는 S자 모양으로 굽어 도는 섬진강 물줄기는 물론이고 구례읍과 만복대 정령치 성삼재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릉, 노고단 반야봉 형제봉 왕시루봉 등이 한꺼번에 조망된다. 사람들이 이 산을 두고 '지리산 남서쪽 최고 전망대'라고 했던 것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깨닫는다. 정상석에서 30m만 가면 정자 전망대가 있다. 살짝 내려선 뒤 오르막을 타면 앞서 언급한 530.8봉이다. 이후 계속되는 능선길은 발길 닿는 곳마다 천혜의 조망미를 갖춘 전망대의 연속이다. 15분 뒤 매봉(528m)을 지나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하는 길로 내려서면 5분 후 안부인 '매봉능선삼거리'에 닿는다. 약간 오르막을 치면 7분 후 자래봉(524m)을 지난다. '자라 오()' 자를 쓴 오산과 구분하기 위해 자라봉이라 불리던 것이 지역 사투리로 변형돼 자래봉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출발 10여분 만에 만나는 돌탑지대.



곧바로 선바위전망대갈림길. 오른쪽으로 250m쯤 가면 울산 태화강의 선바위와 흡사하게 생긴 '선바위'가 있으니 잠시 둘러본 후 능선으로 되돌아와도 된다. 능선길을 재촉하면 오른쪽 마고실마을로 내려가는 선바위갈림길. 직진한다. 3분 뒤 철계단을 오르면 잇따라 빼어난 조망처다. 2분 후 뾰족한 암봉에서 뒤돌아보면 선바위전망대가 뚜렷하고 그 뒤로 사성암과 오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서쪽 발아래 섬진강과 동쪽의 중산리계곡 너머 계족산과 그 너머 광양 백운산 연봉들, 북쪽의 지리산 연봉들, 남쪽의 둥주리봉까지 4방이 탁 트인 '일망무제'의 풍광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조망미 면에서는 오히려 오산 정상보다 더 빼어난 곳이다. 전망대 암봉을 내려서면 눈앞의 솔봉을 곧바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4명의 성인이 수도한 곳으로 알려진 구례 오산 사성암.


우회로를 통과해 안부에서 능선을 좀 더 따르면 울창한 적송숲을 지난다. 곧이어 임도와 만나는데 솔봉고개다. 왼쪽에 솟은 둥주리봉을 향해 방향을 잡는다. 300m쯤 임도를 따르다가 '동해삼거리' 이정표에서 임도에서 이탈,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 7분 후 중산능선갈림길을 지나 배바위삼거리를 통과하면 5분 뒤 로프를 잡고 오르는 큰 바위가 나타난다. 배바위다. 동쪽의 중산리계곡에서 보면 거대한 배가 산 위에 걸린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리산과 백운산 계족산 둥주리봉 등 사방 풍광이 거칠 것 없이 시원하다. 왼쪽 아래로는 수백길 낭떠러지. 주의하자. 배바위 암릉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살짝 우회하는 아기자기한 길이 이어지고 다시 로프를 잡고 오르면 해발 둥주리봉 정상이다. '둥주리'라는 말은 '둥지'와 같은 말이기도 하고 '짚으로 크고 두껍게 엮은 둥우리'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남동쪽 능선을 따르면 천황치와 천황산을 거쳐 백운산까지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동해마을 3.1' 이정표 방향인 서쪽 내리막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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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가 음양오행설을 깨달았다는 사성암 도선굴


일명 '장골능선'으로 불리는 산줄기를 타고 내려서는 길은 한적하고 걷기에도 수월하다. 20분 후 능괭이갈림길에서는 오른쪽 동해마을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왼쪽 능선길은 순천시 황전면 금평리 용서마을과 용서폭포로 가는 길이다. 15분 후 멋들어진 소나무가 서 있는 민가 앞 갈림길에서 임도를 택하지 않고 왼쪽 내리막 산길을 택해 15분만 더 내려서면 동해마을 동해슈퍼 앞 도로에 닿는다. '섬진강벚꽃길'로 명명된 이 길에는 4월 초순에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 터널 사이로 20분 정도 걸으면 출발지인 죽연마을로 돌아갈 수 있다.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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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추노' '토지' 등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오산(鰲山)은 구례의 진산으로 불린다. 노고단 만복대 계족산 등 오산보다 높고 큰 산들이 많지만 주민들이 굳이 오산을 구례의 진산으로 대접하는 이유는 아마도 '사성암(四聖庵)'이 있고 구례읍을 굽어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절벽 중간에 건립된 전각 등으로 인해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은 사성암에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우선 약사전. 오른쪽 계단을 올라 3개의 기둥 위에 지어진 약사전 내부에 들어서면 안쪽 벽이 다름 아닌 자연석 절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석벽에 음각된 마애약사여래불(전남문화재 제222)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득도한 후 손톱으로 그렸다'고 한다. 왼쪽 계단으로 오르면 수령 800년 이상된 귀목나무 두 그루가 섬진강을 굽어보며 절을 지키고 있고 지장전 뒤에는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바위(일명 뜀바위)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산신각과 도선굴이 있다. 도선굴은 도선 국사가 수도한 작은 바위굴이다. 최근의 '추노', 좀 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박경리의 원작의 '토지'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용됐다. 하산길에 능괭이갈림길에서 오른쪽 동해마을이 아닌 왼쪽 길로 가면 용서폭포로 갈 수 있다.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수직폭포인데, 가물 때는 폭포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비 온 후에 산행을 한다면 용서폭포를 거쳐 용서마을로 하산하는 것도 볼거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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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행 버스 오전 7 9시 등 하루 6회 운행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는 오전 7시와 9 11시 등 하루 6회 운행한다. 2시간50분 소요, 13600. 구례터미널에서 들머리인 문척면 죽마리 죽연마을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 10, 1140, 1220분 등에 출발한다. 버스를 놓쳤을 경우 택시를 이용하면 6000원 안팎이다. 산행 후 동해마을에서 구례읍까지 가는 버스는 오후 120분과 오후 630분에 있다. 택시(011-618-5125) 이용 요금은 6000원가량.

자가용의 경우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내린 후 국도 19호선을 타고 이정표 기준 구례 쌍계사 하동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화개장터와 연곡사(피아골) 입구 앞을 지나 구례 방면으로 좀 더 가다보면 사성암 표지판이 보인다. 간전 사성암 방면으로 865번 지방도로를 타고 좌회전, 간전교를 건넌 이후 사성암 표지판만 따라서 10㎞ 정도 가면 들머리인 죽마리 죽연마을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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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http://yahoe.tistory.com)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동주리봉으로 가는 능선길. 우측뒤로 동주리봉이 모습을 드러 낸다.

선바위로 바위군을 이루고 있다.

선바위

배바위 일원으로 암릉길로 주의를 요한다.



각금마을 등산로 입구를 올라 뒤돌아 보면 섬진강이 흘러가고 섬진강 건너 구례읍도 볼 수 있다.


오산은 낮은 산이지만 소나무의 군락이 일품으로 산행길 내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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