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괴산여행/괴산가볼만한곳)괴산 산막이옛길. 산태극 물태극의 괴산호  한반도 지형 괴산 산막이옛길을 걷다. 


충청북도 괴산군 하면 물 말고 공기 좋은 산자 수려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떠오르는 괴산의 관광지는 달천을 끼고 산막이 마을을 도는 옛길을 새롭게 정리해 개설한 이름하여 산막이옛길입니다. 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 주차장에서 동서남북 사방이 산으로 막혀 있다고 산막으로 부른다는 산막이 마을까지 편도 거리는 대략 3km 정도였으며 왕복 6km입니다.





괴산 산막이옛길 주소: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546-1

괴산 산막이옛길 전화:043-832-3527


2017/06/10 - (괴산여행)산막이옛길 노수신적소 수월정. 괴산호의 그림같은 산막이 마을 노수신적소 수월정

2017/05/23 - (괴산맛집)산막이옛길 맛집 괴산올갱이해장국. 산행과 운동하고 먹는 최고의 음식은 역시나 다슬기해장국. 괴산올갱이해장국

2012/12/13 - (충북여행/괴산여행)뽀뽀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사랑바위와 연리목이 있는 사랑산.

2012/12/08 - (괴산여행)연인의 사랑을 의미하는 연리목 발견에 사랑산으로 개명되었다는 제당산



 


필자는 등잔봉과 천장봉 삼성봉 산행을 하면서 함께 산막이옛길을 걸었습니다. 사진은 산막이마을의 노수신적소 수월정에서 역방향으로 찍었습니다. 그리고 산막이옛길만 따로 편집 해서 포스팅하면서 순방향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1957년경에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최초로 만들었다는 괴산댐에 의해 산막이마을로 드나들던 길은 폐쇄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괴산호 주위는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는 등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숲이 우거졌습니다. 현재 옛길의 흔적을 더듬어서 새로 오솔길을 복원했습니다.



복원된 옛길은 조선 시대 선비는 한양으로 가는 과거 길이고 장사꾼에게는 물산유통의 길이며 수많은 사람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이 길을 다녔다 하니 민초에게는 눈물과 애환이 점철된 길입니다. 필자가 산막이 마을에 내려선 순간 산막이 마을을 지나면 더 이상 길은 사라지고 끊어진 듯 보였습니다.

 


산막이란 이름처럼 앞이 꽉 막혀 길이라고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길을 따라 한양이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으로 갈 수 있었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산막이옛길은 복원을 하면서 구간 대부분을 갑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환경 훼손을 우려하여 친환경 공법인 갑판으로 산책로를 만든 것은 백번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흙길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위험 구간만 일부 안전 시설물인 데크 설치를 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저의 욕심인가요??

 


 일단 산막이옛길을 출발합니다. 산막이옛길 입구 마을인 사오랑 마을에는 대형주차장이 여러 곳에 만들어져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산막이옛길 입구와 가장 가까운 제일 위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습니다. 먼저 만나는 게 산막이옛길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포돌이와 포순이, 할아버지·할머니·손자·손녀의 조각상을 보면서 친근감이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산막이옛길 관광안내소

곧 한쪽으로 괴산에서 나는 특산물이 진열된 상가가 일렬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한 가게는 아직 문이 닫혀 있었는데 주인장이 농사일로 조금 늦게 문을 연다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 상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이곳 주민이 직접 하는 것 같아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매우 심해 맛있기로 소문난 괴산 사과하며 첩첩산중에서 이슬만 먹고 자랐다는 버섯, 괴산의 청정계곡에서 산다는 다슬기 등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했습니다.

 


일단 등잔봉~천장봉~삼성봉~산막이옛길을 모두 끝내고 나오면서 사기로 하고 그냥 통과했습니다. 산막이옛길의 안내판에는 이인순씨의 ‘산막이옛길’ 시구를 음미해보았습니다. “사오랭이 지나/ 괴강 물은/ 물 빛 산 그림자로 흔들린다/ 배암 같은 다래 덩굴들/ 산허리 감고 돌아/어디로 가는가/ 어슬렁 어슬렁 호랑이 발자국/ 물 마시러 내려온 토끼 노루/ 다래 순 메어 물고/ 괴강물 따라/ 빙글 빙글 돌고 돌다/ 어지러워/ 산막이옛길 토해 낸다.”

 

산막이옛길 자돌바위 나루

곧 관광안내소가 있는 고개에 올라섰습니다. 산막이옛길과 등잔봉 산행 안내도가 큼지막하게 서 있었습니다. 그 안내도에는 등잔봉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옛날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아들의 장원 급제를 빌며 등잔봉 정상에다 등잔불을 켜 놓고 백일기도를 올렸던 봉우리라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은 다 똑같았나 봅니다. 지금도 가끔 등잔봉을 찾아 자식을 위해 치성을 드리는 사람이 있다 하니 말입니다. 관광안내소를 내려서면서 본격적인 산막이옛길 유람을 시작합니다. 오른쪽에는 괴산 명물인 사과밭이며 그 뒤로 천장봉~등잔봉은 공룡의 등처럼 울퉁불퉁한 능선이 펼쳐집니다. 왼쪽에 차돌바위 나루가 나옵니다.


산막이옛길 연리지

이곳에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산막이옛길을 걷는 방법은 4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1번은 산막이옛길을 걸어갔다 걸어오는 방법 2번은 산막이옛길을 걸어갔다. 산막이 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차돌바위 나루로 돌아오는 방법 3번은 차돌바위 나루에서 먼저 유람선을 타고 산막이 나루로 가서 산막이옛길을 걸어서 돌아오는 방법이 있으며 4번째 방법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며 마냥 걷기 싫다는 사람은 차돌바위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갔다 다시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는 방법입니다.


산막이옛길 고인돌 쉼터

그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2번과 3번입니다. 유람선은 편도(5천원)도 이용 가능합니다. 산막이옛길을 걸어갔다. 산막이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거나 차돌바위 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서 산막이 나루에서 내려 산막이옛길을 따라 걸어 돌아 나오는 방법입니다. 괴산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등잔봉과 군자산의 산세를 바라보고 또한, 산막이옛길을 걸으면서 괴산호의 절경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해 봅니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막이옛길이 시작됩니다. 처음 만나는 게 연리지가 있는 고인돌 쉼터입니다. 연리지는 서로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하나의 나무처럼 합쳐진 현상을 말하는데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연리지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사랑이 성취되고 소망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산막이옛길 소나무 동산

그리고 고인돌 쉼터는 널브러진 큰 바위가 고인돌을 닮았고 바위 주위로 큰 뽕나무, 밤나무가 숲을 이루어 쉬어 가기에 참 좋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옛날 사오랑서당의 학동들이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며 야외 학습장으로 이용했다 하니 말입니다. 이제 괴산의 자랑이자 산막의 옛길의 자랑인 소나무 동산이 시작됩니다.

 



산막이옛길 소나무 출렁다리

괴산호를 둘러 괴기스러울 정도로 뒤틀린 40년생 우리 소나무가 빽빽이 수림을 이루어 마치 소나무 삼림욕장을 걷는 기분입니다. 괴산호 전망덱과 그네 의자가 있어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겨 봅니다. 이제 만나는 곳은 괴산 산막이 옛길에서 가장 스릴감이 있다는 소나무 출렁다리 구간입니다.





일방통행이라 반드시 산막이 마을로 갈 때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 숲속 사이에 만들어진 출렁다리는 길이와 높이도 만만치 않아 나름대로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꼭 출렁다리를 걸어보세요.






산막이옛길 등잔봉 갈림길

오른쪽 등잔봉 갈림길을 그대로 직진하면 노루샘 안내판이 있습니다. 옛날에 옹달샘이 있었으며 노루·토끼·꿩 등 야생동물이 목을 축이는 샘이라 노루샘이라 불렀다합니다. 그 앞에는 작은 연못인 연하담입니다. 오래전에 벼농사를 짓던 논이었지만 지금은 연꽃이 피는 연못이 되었습니다. 이름이 참 예쁩니다.

 



산막이옛길 연화담 


산막이옛길 괴산호


산막이옛길 망세루

연하담을 돌아나가면 괴산호 최고 전망대라 해야 할 데크 망세루입니다. 이곳은 남매바위 위에 전망대를 만들어 비학봉·군자산·옥녀봉·아가봉 등 진경산수화 같은 괴산의 명산이 좌우로 펼쳐지며 또한, 수반 위의 수석 같은 괴산호의 진풍경에 한참 동안 넋을 놓고 구경했습니다.








산막이옛길 호랑이굴

이번에는 포효하는 호랑이모형을 만났습니다. 호랑이굴입니다. 아이구 무서워, 눈 쌓인 겨울에 굴 앞에 호랑이 발자국이 찍혀 동네 청년들의 사냥터가 되었다는 곳입니다. 왠지 이 앞을 지나면 높은 절벽에 둘려쌓여 찌릿찌릿한 뭔가 감전된 느낌이었습니다. 


산막이옛길 매바위

호랑이를 타고 내려왔다는 산신령바위를 지나면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은 매의 형상을 한 매바위를 지납니다. 쉴 새 없이 나타나는 산막이 옛길의 비경은 이번에는 여우비 바위굴입니다. 산막이 옛길에서 호랑이굴과 함께 두 개 있는 바위굴로 처음 안내판을 보고 여우가 살았나 싶었습니다.

 



산막이옛길 여우비바위굴

그런데 그게 아니고 산막이마을을 오가다 보면 국지성 소나기를 만나는데 이를 여우비라 합니다. 이때 잠시 이 굴에서 비를 피했으며 그리고 더위를 피해 쉬어갔던 바위굴입니다. 제가 쪼그리며 굴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실제로 아늑한 게 여러 사람이 쉬기에 딱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고고한 자태의 참나무입니다. 일명 ‘아름다운 미녀 참나무’입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무릎을 꼬고 앉은 듯한 형상인데 지나가는 사람 모두 "고 나무 참 신기하다"며 한 말 씩 거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미녀 엉덩이에다 손을 올렸으면 나무가 반질반질한 게 윤이 났습니다.




산막이옛길 앉은뱅이약수

이번에는 나그네의 목을 축여주었다는 신비한 앉은뱅이 약수입니다. 이 약수는 KBS VJ특공대에 '기이한 약수의 비밀'이라는 추적 미스터리 특공대에 소개되었습니다. 참나무 밑동에다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빼게 하였는데 옛날 이 길을 걷던 앉은뱅이가 이물을 마시고 나서 다리가 펴져 두 발로 걸어갔다는 약수로 수질이 좋고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합니다.

 







산막이옛길 얼음바위골

이곳에 지어진 사각정자에 드러누워 새소리도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연초록의 온갖 새싹을 보면서 이름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음바람골입니다. 한여름에도 한기가 느낄 정도로 서늘하다는 얼음바람골에서 등골에 흐르는 땀을 식혔다면 재충전하여 다시 출발합니다.

 

산막이옛길 느티나무림

이번에는 산막이 옛길에 데크로 만든 쉼터 느티나무숲입니다. 괴산군에는 장영면에 수령 900년 된 노거수 느티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또한, 느티나무는 괴산군의 군목입니다. 정자나무인 느티나무는 오래된 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정자목으로 주민에게는 쉼터이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여겨 보호했습니다.


괴산 군자산

산막이옛길에도 정자목인 느티나무가 여러그루 있습니다, 8~9m 크기로 25년에서 30년쯤 된 어린나무입니다. 산막이 옛길 고공전망대, 괴음정, 괴산바위, 호수전망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괴산호의 물빛은 연초록색을 띠었습니다. 군자산과 등잔봉의 풀과 나무잎이 모두 괴산호에 빠져 마치 녹음방초에 물들은 듯했습니다.


산막이옛길 참나무림


산막이옛길 마흔고개

걸음을 옮기다가 멈추게 한 게 뫼산(山)자 형상을 한 바위입니다. 괴산 바위이며 산이 많은 괴산을 상징한다 합니다. 늬엿늬엿 해는 서산으로 지면서 그 그림자는 괴산호로 깊게 드리워졌습니다. 이제 최종 목적지 산막이 마을은 다 와 갑니다.






산막이옛길 꾀꼬리전망대

여기는 꾀꼬리 전망대입니다. 어디선가 조잘조잘하는 꾀꼬리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깎아지른  40m 바위에 세워놓은 전망대로 걸어나가면 마치 청산 속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최고의 인기 전망대이며 발아래 유리벽을 내려다보면 한마디로 '으악' 하며 경악할 정도로 시원합니다.

 

산막이옛길 괴산바위



이번에는 산막이 옛길에서 처음 만나는 오르막 덱 계단입니다. 그런데 놀랄 것까지는 없습니다. 마흔고개로 명명된 것을 보면 계단이 겨우 40개입니다. 이곳만 넘어서면 쨔쨘~~~~하며 발아래 괴산호, 머리 위로는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합니다.

 

산막이옛길 천장봉 갈림길

천장봉 갈림길에 수염이 덥수룩한 산적을 닮은 안내판의 손에는 산막이마을까지 1.3km가 남았다고 알려줍니다. 아직도 1.3km 하며 놀라겠지만, 전혀 놀라실 필요가 없습니다. 진짜 진짜 다 왔습니다. 갑자기 산막이 옛길에서 가장 큰 계곡을 만납니다. 크다고 해서 엄청나게 넓은 계곡이 아닙니다.

 





산막이옛길 물레방아 체험관

계곡 안에 동전을 많이 던져 놓았네요 우리는 그냥 통과합니다. 갑자기 움막 같은 건물이 나타납니다. 물레방아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끼익 끼익 덜커덩 소리를 내며 돌아갈 것 같은데 실은 멈추어져 있습니다. 계곡에 물이 없어서 그런가요. 올해는 유달리 가뭄이 심하다는데 빨리 많은 비가 내려 농부들도 한숨 돌리고 물레방아도 힘차게 돌았으면 합니다.

 






이제 최종 목적지 산막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에는 산막이 당산나무와 노수신적소인 수월정이 있으며 저는 연하협 다리 방향에 노수신적소 수월정을 구경하려고 산막이 나루 쪽으로 꺾었습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면 출발지 차돌바위 나루로 갈 수 있습니다.

 





산막이옛길 산막이나루






산막이옛길 연하협 구름다리

괴산호에 만든 2개의 돌탑에 멋들어진 소나무가 자랍니다. 거북바위라네요. 그런데 한반도 지형 옆이라 울릉도와 독도가 연상되었습니다. 물이 빠지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날도 저는 걸어가 울릉도와 우리 땅 독도를 한 바퀴 돌고 나왔습니다. 괴산호 건너 연하구곡의 병풍바위 꼭대기에 그림 같은 정자는 환벽정입니다.



괴산호를 건널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멀리서 그저 바라 보는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최종 목적지 노수신적소 수월정입니다. 노수신은 조선중기의 학자이자 명신입니다. 그는 을사사화로 순천과 진도에서 19년의 유배생활을 했으며 그 후 1565년 명종 20년에 이곳 산막이마을로 옮겨 2년간 유배되어 거처했던 곳입니다.

 

산막이옛길 거북바위








산막이옛길 노수신적소 수월정

선조가 즉위하면서 풀려나 복직되었고 영의정 등 삼정승을 거쳤지만, 정여립 모반 사건이 일어나면서 예전에 정여립을 추천했다는 죄로 관직 박탈과 함께 파직되었습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집으로 1957년 괴산수력발전소 건설로 연하동의 수월정은 수몰되자 지금의 자리로 옮겨세웠습니다.




산막이옛길 정사목

이제 되짚어 출발지였던 주차장으로 나갑니다. 유람선을 이용하던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던지 그것은 자유입니다. 저는 걸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소나무 출렁다리를 걷는다고 정사목을 빼 먹은 게 있었는데 왜 정사목인지 궁금하고 꼭 보고 싶었습니다.





소나무가 사랑을 나눈다 해서 정사목이내요. 산막이옛길을 시작하면서 출렁다리를 건넜다면 다시 오른쪽으로 잠시 갔다 정사목을 보고 산막이 마을로 향하면 되겠습니다. 돌조각 휴게소를 지나 산막이 주차장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끝


산막이옛길 돌조각휴게소





728x90

728x90



(괴산여행/괴산가볼만한곳)산막이옛길 노수신적소 수월정. 괴산호의 그림같은 산막이 마을 노수신적소 수월정


괴산 산막이 마을에 들어서는 옛길을 정비하여 새롭게 탄생한 ‘산막이옛길’과 등잔봉~천장봉~삼성봉 산행을 하고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산막이 마을의 노수신적소 수월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둘러보겠다는 계획을 짜서 그런지 쉽게 찾았습니다.





괴산 산막이 옛길 노수신적소 수월정 주소:충청북도 칠성면 사은리 245


수월정은 조선 중기의 충신 소재 노수신이 1565년~1567년 선조가 즉위하면서 귀양에서 풀려날 때까지 있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노수신이 귀양살이했던 적소는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1957 괴산수력발전소가 생기고 물에 잠기게 되자 후손들이 이곳에 옮겨 복원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노수신의 유배 장소는 괴산댐에 수몰되었습니다. 먼저 노수신 적소인 수월정을 알기 전에 조선 중기의 명신이자 학자였던 소재 노수신에 대해 알아보는 게 순서인듯합니다.





노수신(1515~1590)은 본관은 광주이며 자는 과회, 호는 소재·이재·암실·여봉노인이라 했습니다. 노수신은 1543년 식년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가 퇴계 이황과 같이 독서당에 들어가 함께 학문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노수신은 성리학자로 명망이 높은 장인 이연경의 제자가 되면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문인지 모르지만 노수신은 인종이 즉위하면서 정언에 오르고 인종의 외삼촌인 윤임이 대표하는 대윤의 사림 편에 서게됩니다. 그리고 윤원형의 훈구파 이기를 탄핵해 파직시켰습니다. 





그러나 인종의 왕권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1545년 승하하고 명종이 왕위에 오르자 전세는 역전되어 명종의 외삼촌인 윤원형이 대표하는 소윤의 훈구파가 득세하면서  이기와 함께 사림파에게 왕위 계승을 둘러싼 한판 대결을 벌였고 끝내는 윤원형의 대윤인 훈구파가 승리하였습니다.



 중종의 첫 번째 계비인 장경왕후 윤씨는 인종을 낳고 두 번째 계비인 문정왕후는 명종을 낳습니다. 이 두 계비는 모두 파평윤씨인데 장경왕후는 오빠 윤임이. 문정왕후는 아우 윤원형이가 서로 대립 하면서 권력을 잡으려 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같은 파평 윤씨라 첫 번째 계비인 윤임을 대윤, 두 번째 계비인 윤원형을 소윤이라 각각 불렀습니다.





이 사건을 을사사화라 하며 노수신은 을사사화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소윤인 훈구파에 의해 이조 좌랑 에서 파직되어 1547년 명종 2년에 순천으로 유배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양재역벽서사건으로 죄가 가중됨에 진도로 옮겨져 19년간의 귀양살이를 했습니다.

 






1565년인 명종 20년 괴산 산막이로 다시 이배되었으며 1567년 선조가 즉위하자 해배되어 복직하여 1573년 우의정, 1578년 좌의정을 거처 1585년에 영의정까지 삼정승 모두 오른 인물입니다. 그러다 1588년 사임하고 영중추부사가 되었으나 이듬해 정여립 모반사건인 기축옥사가 일어나자 과거에 정여립을 천거했다는 이유로 탄핵당해 또다시 파직됩니다.







노수신의 10대 후손인 노성도는 선조 노수신의 유배지인 괴산 달천을 찾아들었다가 산막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계곡의 비경에 눌러앉아 비경지를 찾아 연하구곡을 이름 붙이고 연하구곡가를 남겼으며 노수신적소가 있던 마을을 연하동, 거처했던 집을 고쳐지어 수월정이라 하면서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노수신적소인 수월정은 그러니까 노수신이 괴산에서 2년 유배 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수월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건물로 가운데다가 대청을 넣었습니다. 우물마루를 깐 대청은 1칸이며, 좌우로 각 1칸씩 온돌방을 넣고 앞면에 툇마루를 달아 소박하면서 간소한 느낌입니다.



수월정에서 내려다보면 환벽정이 있는 연하구곡의 병풍바위가 잘 보이는 게 한마디로 빼어난 절경이었습니다. 동서남북 산이 막혀 산막이가 되었다는 산막이 마을의 풍경이 지금도 산막이옛길을 찾는 관광객의 혼을 빼는데 노수신의 유배 당시에는 천하제일 경이었을 듯합니다.







진짜 저도 노성도 처럼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은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땅값을 물었더니 부산보다 더 비쌌습니다. 아쉽지만 쩐도 없고해서 그만 마음을 접고 산막이 마을의 절경을 눈으로만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산막이 옛길의 비경 괴산호와 병풍바위의 환벽정

728x90

728x90


(괴산맛집)산막이옛길 맛집 괴산올갱이해장국. 산행과 운동하고 먹는 최고의 음식은 역시나 다슬기해장국. 괴산올갱이해장국   



괴산에 있는 산막이옛길과 등잔봉~삼성산 산행을 계획하고 떠났습니다. 부산에서 꽤 먼 거리의 여정으로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는 괴산호의 비경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고 구경하며 여유롭게 보냈던 하루였습니다. 괴산군 칠성면의 산막이옛길과 산행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 되자 뭐 먹을게 없나 싶어 맛집 검색을 하며 찾았던 곳이 괴산올갱이해장국입니다.





산막이옛길 맛집 괴산올갱이해장국 주소: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두천리 114-2

산막이옛길 맛집 괴산올갱이해장국 전화:043-832-4487

주차장유. 올갱이해장국 7천원


2017/06/13 - (괴산여행)괴산 산막이옛길. 산태극 물태극의 괴산호 한반도 지형 괴산 산막이옛길을 걷다.

2017/06/10 - (괴산여행)산막이옛길 노수신적소 수월정. 괴산호의 그림같은 산막이 마을 노수신적소 수월정

2012/12/13 - (충북여행/괴산여행)뽀뽀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사랑바위와 연리목이 있는 사랑산.

2012/12/08 - (괴산여행)연인의 사랑을 의미하는 연리목 발견에 사랑산으로 개명되었다는 제당산


 


괴산읍내와 부근에 총 5곳의 올갱이 전문점이 있었는데 부산으로 내려올 것을 고려하고 산막이옛길과 거리가 멀리 않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까워서 좋았던 곳입니다. 산막이옛길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찾아간 괴산올갱이해장국은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도로에는 가로등도 없고 시골길이라 간간이 보이는 마을의 불빛을 빼고는 사방이 모두 어둠이 잡아 삼켜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비게이션 때문에 부근까지 잘 찾아갔지만 끝부분에 좌회전하여 마을 길로 안내하여 그곳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식당은커녕 시골의 다랑논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 컴컴한 밤에 마실을 나온분을 만나 혹시 올갱이해장국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다시 되돌아 도로 밖으로 나가라고 하시면서 "아직 하고 있는가" 하며 걱정을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이런 컴컴한 야밤에 그것도 시골의 식당에 무슨 손님이 있어 아직까지 문을 열어두었을까 하며 내심 걱정했습니다.





식당 문을 닫았다면 내려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무거나 묵지 하면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역시 옛말에 그런 게 하나도 없다고 했나요? 지성이면 감천이라했나요. 그 늦은 시간에도 두 팀의 손님이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손님이다며 놀랬습니다.




사방이 칠흑 같은 어둠뿐인데 그것도 식당에만 불이 있고 그 시간까지도 손님이 있다는 것에 다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어쨌든 간에 우리는 고대하고 고대했던 괴산 명물 올갱이 해장국을 먹고 부산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올갱이는 지방마다 다르게 부르며 조리하는 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다슬기가 표준말이고 경상도에는 고디라 합니다. 만드는 방식도 들깨가루를 넣은 조금은 뻑뻑한 흰색의 고디 국이 있는 반면에 충청도 지방과 같이 배추 시래기와 부추가 들어간 맑은 국물에다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낸 방식이 있습니다.

 


괴산올갱이해장국은 전통 충청도 방식인 시래기에 부추가 들어간 맑은 국물에 칼칼한 맛이 돋보였으며 산행 후 텁텁한 입맛을 씻어주는데 최고였습니다. 물 맑기로 소문이 난 충청도는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괴산은 반딧불이 먹잇감인 다슬기도 많은 곳입니다.






괴산의 청정 다슬기로 끓여낸 올갱이해장국은 국물까지 시원해서 뚝배기 그릇까지 핥아 먹을 정도였습니다. 괴산 산막이옛길과 등잔봉~삼성봉 산행 후 맛있게 먹었던 음식점입니다.





산막이옛길이 있는 괴산호 전경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