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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금정산산행)부산의 산 금정산 원효봉~의상봉 산행개요.

 

낙동정맥의 종착점인 금정산은 그야 말로 기암전시장이다. 이리 보면 거북이요 저리보면 자라 모습이다. 그래서 금정산을 천구만별의 산이라 일컫는다.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에서 남으로 내리 뻗은 능선상에는 금정산을 대표하는 암장들로 기염을 토한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바위인지 구분이 가질 않을 정도로 많은 바위가 박혀 있다.

 



 

 노포동역 출발. 갈맷길로 되어 있다.

 

 

그만큼 독특한 산세를 지니고 있는데 금정산에도 그야말로 원효와 의상을 빼 놓을 수 없는 전설이 있다. 범어사를 창건하였던 의상이 있다면 미륵암을 창건한 원효가 있다. 이 두 고승도 금정산에 서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원효암 부근에 원효와 의상이 서로 좌선을 한 바위가 남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원효암 뒤 봉우리를 원효봉이라 하며 그 옆 용호등의 바위봉우리를 의상봉이라 한다.

 

 

 작장마을

 

 

 1970년대 산악인들에 의해 명명된 이 의상봉은 원효가 있다면 그 옆에 당연히 의상봉이 있어야 된다고하여 붙였다는데 의상봉이 호봉이고 그 아래 무명암으로 불리는 바위봉이 용봉이다. 용호등과 마주보는 바위가 있다. 부채의 살처럼 바위에 가늘게 홈이 파져 있어 부채바위라 부른다. 부산을 대표하는 암장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바위꾼들이 몰려들어 암벽등반을 즐기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바위가 살랑살랑 봄 향기에 취해 팔랑이는 나비의 모습에 나비바위라 부른다. 금정산에서유일하게 침니코스를 등반 할 수 있는 암벽대상지로 나비릿지하며 많이도 다닌곳이다. 이곳엔 대학때 나비안부, 무명안부에서 야영하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부산여행/금정산산행)부산의 산 금정산 원효봉~의상봉 산행 경로

 

금정산 들머리는 여럿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산행을 하고 싶어 노포동 도시철도 종점에서 출발을 한다. 작장마을~굴다리~용천사~대나무숲~경동아파트(산림욕장)갈림길~지장암 뒤~금오동천각자~범어사매표소(문화관광해설사의집)~범어사주차장~상마부락~만성암입구~원효산습지~원효봉~의상봉(호봉)~제4망루~무명안부~부채바위~제3망루~나비암~나비안부~정암약수터~우성아파트 10동으로 산행시간은 4시간이며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주위의 산세가 빼어나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산행을 한다.

 

 용천사  안내판 갈림길. 여기서 왼쪽

 

 

 

 

 

 

 ☞(부산여행/금정산산행)부산의 산 금정산 원효봉~의상봉 산행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시작한다. 입구로 나오면 오른편에 갈맷길 이정표가 서 있다. 범어사 4.0km. 건널목을 건넌다. 노포동 화웨단지로 한겨울인데도 이곳의 화초는 벌써 꽃이 피었다. 왼쪽으로 꺾어 버스 정류장을 지나 100m가면 삼일 부동산 앞에서 오른쪽 '작장1길'을 따라간다. '작장 중년회' 건물을 지나면 양산으로 연결 되는 도로 굴다리 밑을 통과한다. 왼쪽으로 돌면 용천사 표지판과 둘레길 이정표 그리고 '작장마을 유래'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이다. 오른쪽 용천사 방향이다. 


 

 

 

 

 

 

 

예전 출입문으로 사용하였던 곳을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거슬러 오른다 서너가구와 만나는데 이곳에도 용천사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이다. 역시 왼쪽 용천사 방향이다. 뒷편의 철마산이 흰눈을 이고 있다.  12월 들어서 눈이 오기는 60년만의 일이라 그런지 요즘 참 많은 눈이 내린다.  

가정집같은 용천사 안내판앞에서 왼쪽으로 용천사를 돌아 오른다. 이곳만 지나면 계명봉 오름길과 둘레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와 만난다. 노포역에서 25분소요.



 금어동천 이곳에 물 맛이 끝내준다는 약수가 있다.

 

 지장암 대웅전의 모습 멀리 용호등의 바위가 우뚝하다

 

 금정산 갈맷길의 모습

 

 가야할 능선, 오른쪽 끝이 원효봉


 경동아파트 0.2km 이정표가 서 있다. 범어사는 이정표 우측길로 오른다. 직진길은 범어사 일방통행 도로로 나가고 우측은 사송리로 가는 산 허리길이다. 범어사로 가는 길을 들어서면 이내 계명봉 갈림길과 만난다. 우측으로 계명봉. 범어사는 직진한다. 어마어마한 굵기의 대나무 숲을 지나는데 사유지로 출입을 통제한다며 철조망이 쳐져 있다. 대숲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산림욕장 안내판이 나타나고 운동시설이 있는경동아파트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계명봉. 왼쪽은 경동아파트. 범어사 방향은 직진한다.  편안한 허리길이다. 이길이 아마 오래전에 범어사로 통행하던 길로 여겨진다. 사철나무 같은 종류의 나무 들이 심어져 있어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소나무 숲에 무슨 생각으로 심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이곳을 벗어나니 정면에 바위가 보인다. 바위에는 '금오동천'등 한자가 각자 되어 있다. 힘 있는 글씨체로 금어는 금샘과 범어사 전설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다. 그 옆으로 겨울철인데도 약수가 괄괄 하고 흘러 나온다. 한모금 마시니 폐부까지 확 하고 씻어주는 것 같다. 시원하게 한모금하니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약수터를 지나면 운동기구가 설치 되어 있다.  갈림길이다. 직진길은 지장암 경내로 들어가고 오른쪽 산길은 지장암을 우회하게 된다, 오른쪽 우회길을 오른다.




 

 

 

 

 범어사 버스 정류장

 

 

 지장암 대웅전 뒤편에서 보면 무명암으로 불리는 용호등의 바위가 쫑긋하다. 동문으로 가기위해서는 앞으로 지나가야 하는 산길이다. 옛 비석을 지나  40분이면 범어사 매표소 앞에  도착한다. '문화관광해설사집'에서 왼쪽 계단을 내려선다. 일방통행 버스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범어사 주차장을 지나고 김정한 문학비를 지나면 상마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상마마을로 올라선다. 먹거리 촌으로 양쪽으로 많은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만성암 문앞까지 올라간다. 만성암 앞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지리산둘레길로 만덕터널 아래까지 이어진다. 원효봉은 오른쪽 오르막길. 이정표와 등산안내도등 어지럽게 서 있어 등산로 입구임을 알 수 있다.   3망루 1.8km, 북문1.8km,  원효봉1.7km,  4망루1,6km 이정표를 뒤로하면 밤나무 밭이다. 용락암을 거쳐 무명안부나 원효암으로 가는 산길로 많은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이다. 밤밭을 지나면 산죽이 나타나고 이곳을 벗어나니 이정표가 서 있다. 직진은 4망루1.6km, 용락암0.1km 오른쪽 고당봉2.8km, 북문1.7km, 이곳에서 고당봉 방향인 오른쪽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올라가니 큰 바위가 지면에 꼽혀 있다. 이름을 붙혀 본다. 혹이 난 고래같아 혹돔고래, 무슨 말을 할 것 같은 생김새가 앵무새와 닮은 앵무새바위, 보는 각도에 따라 너무 재미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하마부락

 

 상마부락 갈림길. 여기서 오른쪽

 

 만성암 입구 등산로

 

 



곧 전망대에 올라선다. 바위에 흰눈을 이고 있어 미끄러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운산 철마산 달음산 아홉산 장산 회동수원지등 부산의 산들이 추운 날씨 때문인지 선명하게 펼쳐진다. 이곳에서 20m만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왼쪽 용락암0.5km, 오른쪽 고당봉2.3km 방향이다. 오른쪽 고당봉 방향으로 오른다. 원효봉을 돌아가는 산길로 편안한 길로 연결된다. 이곳은 음지라서 그런지 많은 눈으로 덮혀 있다. 상마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오른쪽으로 있고 원효암 때문에 산길 옆으로 2중으로 철조망을 쳐 놓았다. 이제는 범어사도 소통을 위해서는 이 철조망을 걷어야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수행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너무 큰것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철조망 간격이 너무 좁아 짐승의 왕래를 완전히 차단한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세속의 문을 닫는다고 닫아지는게 아니며 정작 닫아야 하는 것은 마음의 문이 아닌지' 이제 철조망을 걷어내고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면 그 어떤 수행도 못하겠는가. 철조망이 끝나면 또 다시 이정표 갈림길 원효봉(0.8km)과 고당봉(2.0km) 갈림길이다. 원효봉 방면인 왼쪽길로 올라간다. 



 

 혹돔고래바위

 

 앵무새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정구. 회동수원지도 보인다.

 

 


 금정산에 많은 습지중의 한곳인 원효산습지로 이곳에도 많은 습지식물이 자라고 있다. 잘 보호를 하여야겠다. 이곳을 지나면 금정산성과 만난다. 매표소에서 80분이면충분하다. 오른쪽은 북문을 거쳐 고당봉(1.4km)으로 간다. 동문(3.6km)은 왼쪽 오르막길 . 지난번 내린 눈때문인지 세찬 바람도 아랑곳 없이 능선에는 등산객이 붐빈다. 덱을 지나면 원효봉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 원효봉 정상에는 옥석의 정상석과 안내판이 서 있다. 세찬 바람으로 눈은 모두 날려 가고 없는 상태. 북문에서 동문으로 넘어가는 등산로상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할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산성의 모습과 용호등 그리고 멀리 해운대 센텀시티의 빌딩모습, 광안대교등 그림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오늘따라 센텀시티의 화려한 빌딩이 더 선명하며 크게 보인다.




 

 

 

 

 

 

 원효암 습지

 

 

 

 원효봉에서 북문으로 내려가는 등산객, 멀리 고당봉

 


뒤돌아 보면 미륵봉 아래 자리잡은 미륵암이 깨알같다. 미륵불이 좌선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바위로 인해 원효가 미륵암을 창건하였다. 원효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고찰이다. 원효봉을 내려서면 금정산성이 복원이 되어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로 복원을 해 놓아 땜질식 처방이 아닌지.... 우리 후손들이 어찌 생각할지 걱정이 앞선다. 김유신 솔바위 안내판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금성동 방향 직진하는 임도길은 동문으로 바로가고 왼쪽 능선은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보통 일반인이 잘 오르지 않는 봉우리다. 왼쪽 의상봉을 향해 오른다. 무명암의 바위군상이 흰눈을   안고 있는 것을 실제 오랜만에 본다. 너무 이국적인 모습이다. 의상봉 안내판을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니 세찬바람으로 두빰이 얼얼하다. 주위를 둘러보고 얼렁 내려 올 수 밖에 없었다.



 원효의 전설이 있는 미륵암

 

 왼쪽 끝봉이 원효봉

 

 원효봉정상

 

 

 

 

 

 

 


 의상봉으로 불리는 용호등

 

 

 


제 4망루로 내려선다. 중성이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동문은 직진한다. 무명안부를 지나면 현재 3망루 복원을 위한 공사차량이 다닌다고 기존 등산로를 막고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직진을하면 왼쪽 부채바위로 나가는 산길이 열려 있다 이곳도 역시 성벽을 못 넘도록 나무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용호등과 부채 살 처럼 생겼다는 부채바위의 풍경이 금강산이 안부러울 정도로 장관 그자체다. 성벽을 따라 올라간다.  성벽이 3망루로 연결된다. 복원공사를 한다고 임도를 나비암까지 만들었는데 나중에 망루를 다 짓고 나면 이 임도는 어찌할 것인지 또 다른 하나의 길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공사장 임도를 만들때는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하는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용호등의 용봉

 

 의상봉으로 불리는 호봉

 

 

 

 

 

 

 고당봉과 4망루, 그리고 용호등

 

 용호등의 모습

 

이름을 붙힐 수 없다하여 무명암이라 불리는 용봉

 

 부채살의 모습이라하여 부채바위로 불린다.

 

 

 

 

 

 

 

 

 

 

 

 나비모양의 나비바위

 

 

 

 

 

 

 

 

 

 제3망루 자리. 허물어져 지금 복원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복원을 기다리는 3망루.조망만큼은 그 어느곳도 안부러울 정도로 수려하다. 복원을 위한 공사라면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되길 바란다. 이곳 옆에는 나비바위가 솟아 있다. 봄이면 신입생들을 위한 기초암벽등반 훈련장으로 많이 이용되었고 볼드링장으로도 이용하였던 나비암. 이곳을 지나 내려서면 나비 안부. 지금은 야영을 할수 없지만 30년 전만해도 텐트를 설치하고 추억을 쌓았는데 그 시절이 그립다. 원효산 습지에서 70분 소요.  



 

 

 

 

 

 

 

 

 

 

 

 

 

 

 

 

 뱀아가리. 13년은 뱀해라 우겨 봄

 

 정암약수터


 이곳에서 왼쪽 구서동 우성아파트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나비암 릿지의 출발지에서 하산길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우측으로 뱀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의 바위, 아니면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같기도하고 ㅎㅎ 2013년은 뱀의 해라 뱀이라고 우겨본다. 15분이면 식수로 양호 판정을 받은 정암약수터다. 수량이 풍부하다. 요즘 식수 불가 약수터가 워낙 많아 깨끗하게 사용을 하여야겠다. 다시 20분이면 정면에 우성아파트 10동이 보이며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우성아파트 10동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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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산 종주 -3- 금정산 계명봉~장군봉~고당봉~백양산

낙동정맥 284봉을 지나 만나는 벼랑끝 너른 전망대에서 서면 계명봉(왼쪽)과 장군봉(오른쪽) 그리고 그 사이로 저 멀리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발아랜 경부고속도로. 동영상 www.kookje.co.kr



어딜 내놓아도 당당한 '부산의 산' 새삼 확인

이번 주는 부산 5산 종주의 마지막 구간. 이하봉~계명봉~장군봉~금정산 고당봉~백양산으로 이어진다. 해운대에서 출발해 기장군을 가로지른 후 이번엔 양산을 찍고 부산에서 끝을 내는 일정이다.

기장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번 구간도 산행팀은 산악 마라토너들과 달리 불가피하게 피할 수 없는 임도 구간을 제외하고는 능선과 능선을 이었음을 밝혀둔다.

산줄기 잇기 개념으로 접근하면 부산 5산 종주 코스는 기장군 소두방재에서 용천지맥과 헤어진 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다 계명봉 못 가서 낙동정맥과 만난 후 줄곧 낙동정맥길로 이어진다.




구체적 여정은 양산시 동면 동면우체국~감만조경~이하봉(222m)~임도~사거리(낙동정맥 갈림길)~284봉~지경고개(녹동육교)~농장 가로질러~밀양 박씨묘~계명봉(599m)~잇단 고당봉·장군봉 갈림길~장군평전(억새군락지)~장군봉~장군샘~금정산 고당봉~고당샘~금정산장~북문~원효봉~의상봉~제4망루~무명안부~부채바위 갈림길~나비안부~동문~산성고개~대륙봉~케이블카 정상~남문~만덕고개~철학로~금정봉 갈림길~만남의 숲~산불초소(돌탑봉)~불태령~백양산~어린이대공원 학생문화회관 순. 동문까지 걷는 시간만 5시간50분, 동문에서 어린이대공원 학생문화회관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다.

양산 동면우체국 정류장에서 내려 영천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간다. 동면우체국과 길모퉁이 '10번지 식당' 그리고 하천을 잇따라 지나 우측으로 가면 간이화장실. 좌측 너른터를 가로지른다. 알고 보니 '감만조경' 마당이다. 산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갈림길. 우측 능선 끝으로 가면 입구에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7, 8m쯤 올라가면 '부산 5산 종주 들머리, 이하봉 0.4㎞'라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8분쯤 급경사길을 오르면 전망대. 정면 철마산을 기점으로 좌측 백운산, 우측으로 거문산이 손에 잡힌다. KTX 철로공사가 한창인 7번 국도 건너편이 기장 철마면, 산행팀이 오르는 이곳이 양산시 동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들머리에서 18분이면 이하봉(222m)에 올라선다. 작은 팻말이 걸려 있다. 조망은 없지만 숲 사이로 뾰족봉인 계명봉이 얼핏 보인다. 내려서면 밤나무밭을 지나 임도. 잡풀이 우거져 삭막하지는 않다. 5분 뒤 너른터. '전망대'란 팻말이 걸려 있을 만큼 시야가 트인다. 우측 저 멀리 운봉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낙동정맥과 그 뒤 천성산이 확인된다. 여기서 친절하게 걸린 '등산로' 안내 팻말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선다. 키 큰 억새길을 거쳐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갈림길. 흔히 반듯한 좌측길로 가기 쉽지만 산행팀은 우측으로 올라선다. 이후부터 산길 좌측은 부산CC와 연결된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금정산성. 정면으로 의상봉 무명바위가 보인다.

야산이지만 아름드리 나무가 간혹 눈에 띄는 등 숲이 생각보다 울창하다. 5분 뒤 사거리. 리본이 많이 걸려 있다. 낙동정맥과 만나는 지점이다. 직진한다. 이제부턴 낙동정맥 종주길이다. 지그재그 된비알로 8분 정도 힘겹게 올라서면 암봉인 284봉. 비로소 계명봉과 그 우측으로 고당봉 장군봉이 한눈에 시야에 들어온다. 3분 뒤 길 우측에 벼랑끝 너른 전망대가 기다린다. 정면으로 경부고속도로와 방금 본 계명 고당 장군봉이, 그 우측으로 낙동정맥이 실핏줄처럼 이어지는 낮은 능선, 그리고 저 멀리 선암산 토곡산 등 양산의 산과 염수봉 시살등 영축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도 희미하나마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12분이면 도로(지경고개)에 내려선다. 바닥에 '5산 종주'라고 적혀 있다. 좌측은 부산CC, 산행팀은 우측 녹동육교를 건너 부산~양산 지방도를 건너 우측으로 간다. 부산-양산 시경계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올라선다. 입구에 '자두농원'이라 적힌 간판이 서 있다. 포장로를 따라 7분쯤 오르면 갈림길. 방법은 두 가지. 직진형 왼쪽으로 가면 독립가옥을 가로질러 곧바로 산으로 오르는 너른 길이 열려 있다. 오른쪽으로 가도 역시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왼쪽에 보인다. 두 길 모두 잡풀이 무성한 개활지 좌우 끄트머리로 올라 숲으로 진입한 후 밀양 박씨묘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 앞에서 만난다. 두 곳 모두 리본을 걸어 놓았다.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오른다. 코가 땅에 닿일 만큼 급경사다. 6분 뒤 밧줄을 잡고 오르면 전망대. 정면으로 천성산과 그 우측으로 대운산 석은덤 철마산 거문산 등이 보이고 발 아래론 방금 지나온 능선길과 부산CC가 한눈에 펼쳐진다.


장군봉 억새평전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

계명봉은 전망대에서 5분이면 올라선다. 계명봉은 오래전엔 독립봉으로 보고 계명산으로 불렀지만 지맥이 금정산과 이어져 있어 계명봉으로 불린다. 돌무더기로 쌓은 제단 위에 검은색 키작은 정상석이 서 있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금정산 주능선 쪽으로는 시야가 트여 있다. 고당봉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원효봉 의상봉 무명암 부채바위 나비암이 확인된다. 좌측은 계명암 범어사 봉화터 방향,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15분쯤 뒤 안부 갈림길. 왼쪽은 범어사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임도, 산행팀은 장군봉을 향해 직진한다. 산악마라토너들은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 임도로 고당봉 아래로 달린다.

이어지는 산길. 도중 작은 계곡을 두고 길이 갈린다. 둘은 만나지만 계곡 건너편 길이 주 산길이자 능선길이다. 9분 뒤 임도 같은 갈림길. 오래전 철탑을 세우기 위해 만든 길로 왼쪽은 고당봉, 산행팀은 오른쪽으로 간다. 한 굽이 올라서면 우측으로 샛길이 열려 있다. 지름길이자 원래 산길이다. 그늘진 오르막 숲길이다. 15분쯤 오르면 시야가 트이며 전망대에 선다. 정면으로 5산 종주의 출발점인 바다를 낀 장산을 시작으로 기장과 양산을 거쳐 지금까지 내달려온 능선길과 봉우리가 한눈에 가늠된다. 우측으론 고당봉이, 발아랜 내원암과 범어사도 확인된다.

6분 뒤 길찾기에 유의해야 하는 갈림길. 왼쪽은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길, 산행팀은 낙동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장군봉을 찍고 고당봉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소위 억새군락지인 장군평전이 시작된다. 낙동강을 배경삼아 펼쳐지는 키작은 억새의 몸부림이 살갑게 다가온다.

9분이면 장군봉에 올라선다. 멀리서 보면 장군의 늠름함이 느껴져 구덕산악회 고 장두석 회장이 이렇게 명명한 후 일반화됐다고 전해온다. 가덕도 연대봉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봉화산 보배산 굴암산 불모산 신어산 무척산 오봉산 토곡산 선암산 천마산 오룡산 영축산 천성산 대운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왔던 길로 내려간다. 갈림길서 좌측 낙동정맥 갈림길 방향 대신 우로 내려선다. 15분 뒤 장군샘. 물 한 잔을 들이켜고 내달리면 조그만 바위 앞에 눈길이 꽂힌다. '梵魚寺基(범어사기)'라고 음각된 화강암이다. 범어사의 토지 경계를 알리는 이른바 석표(石標)다.

이어 잣나무길을 지나 산죽길을 벗어나면 마애불 갈림길. 마애불은 80m쯤 내려가면 만난다. 1000년의 오랜 성상 동안 비바람에 씻기면서 말없이 방문객을 맞아 준다. 다시 잣나무 숲길. 정면에 고당봉의 암벽이 웅장하다. 곧 임도와 만난다. 산악마라토너들은 계명봉에서 내려와 이 임도로 올라온다.

이제 산행은 반듯한 길의 연속. 고당봉은 불과 600m. 금정산 특유의 보석 같은 바위들이 산사면에 속속 박혀 있다. 기암괴석들은 괜히 '천구만별(千龜萬鼈·천 마리의 거북과 만 마리의 자라)'이라 불렀겠는가.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풀과 한 화면에 넣으면 멋진 풍광으로 다가온다.

이내 정상 직전 갈림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하지만 산악마라토너들은 좌측길로 돌아 고당샘으로 내려온다. 고당봉을 우회하는 셈이다. 바위길을 올라 나무계단과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이내 고당봉. 8분쯤 걸린다. 거칠 것 없는 조망이다. 북으로 장군봉 천성산, 동으로 계명봉, 남으로 원효봉 의상봉, 서쪽으로 신어산 동신어산 오봉산 등이 보이고 1300리를 흘러온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졸고 있다.

북문을 향해 내려선다. 수백년간 비바람을 맞고 자리해오고 있는 당집인 고모당과 고당샘을 지나면 금정산정과 북문. 샘터인 세심정도 있다. 20분 걸린다. 왼쪽 북문을 통과해 내려가면 범어사, 오른쪽 임도 방향은 옛 천주교 목장을 지나 산성마을, 산행팀은 동문(4㎞) 방향으로 직진하며 오른다.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구간인 이 길은 등산로가 아니라 트레킹 코스라 해야 더 어울린다. 잘 정비된 너른 돌계단과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단단해진 흙길은 실망스럽지만 국내 최장 금정산성의 매끈한 곡선미는 언제 봐도 매력적이다.

15분이면 삼각점이 위치한 원효봉에 올라서고 이어 의상봉도 지난다. 의상봉은 멀리서 볼 경우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빼닮아 사자봉으로도 불린다. 그 옆(동쪽)으로 금정산 최대 암장인 무명암이 뻗어 있다.

중성과 연결되는 제4망루를 지나면 북문과 동문의 중간지점인 무명안부. 오래전 암벽등반을 하던 산꾼들은 여기서 텐트를 치고 무명암과 부채바위를 오갔다. 나비 안부는 여기서 13분 뒤. 20, 30년 전 할머니 파전으로 유명했던 이곳에는 '구서동 2.9㎞'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산행은 막바지. 나비안부에서 동문은 20분 걸리고, 여기서 산성로 버스정류장까지는 5분 소요된다.

산행팀은 여기서 산행을 접었다. 동문에서 백양산을 거쳐 어린이대공원까지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데다 거의 외길이어서 길찾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후 여정은 산성고개~대륙봉~제2망루~케이블카 정상~만덕고개~자연학습장~금정봉 갈림길~만남의 숲~돌탑봉(산불초소)~불태령(주지봉 갈림길, 돌탑봉)~백양산 직전 낮은 돌탑봉~백양산~어린이대공원 내 학생문화회관 순이다. 동문에서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장군샘, 지역 산악인 최남준씨팀 조성, 공로상감

장군봉에서 고당봉 가는 길에 위치한 일명 장군샘은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을 역임한 최남준 씨가 후배 산악인인 조병주 김무길 그리고 최근 타계한 김희조 씨와 함께 사비를 들여 만든 샘터이다. 최 대장은 금정산의 장군샘 이외에도 남문 인근 수박샘, 동문 인근 북바위샘도 역시 사비로 후배들과 함께 조성했다.

최 씨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약수터 조성을 위해선 돈은 물론이고 장마철 평상시 갈수기 가뭄 때 등 적어도 네다섯 번 정도를 가야 하는 성의가 있어야 된다"며 "산을 사랑하지 않으면 엄두도 못낼,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 악계에서 단연 공로상감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아는 산꾼들은 드물다.

장군봉의 정상석에는 해발고도가 734.5m라고 표기돼 있지만 국토정보지리원의 최신판 지형도에는 737m로 정정돼 있다. 산행팀은 최신판의 해발고도를 따랐다. 계명봉에도 601.7m로 적혀 있지만 새 지형도에는 599m로 표기돼 있어 역시 최신 버전을 따랐음을 밝혀둔다.

◆ 교통편

- 울산행 버스 타고 양산시 '동면우체국' 정류장서 하차

지하철 1호선 노포동종합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울산 가는 아무 버스나 타고 '동면우체국' 정류장에서 내린다. 환승을 하기 위해선 부산 버스를 타야 하지 않을까. 날머리 동문에서 오가는 산성 버스의 배차 간격은 20분이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글=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출발은 동면 우체국에서 시작된다. 감만조경 안으로 들어서서 우측 끝에소 오르면 이하봉 400m의 플레카드를 볼 수 있다.

이하봉 오름길에서 전망대와 만난다. 발아래 출발한 동면 우체국과 건너편 철마산과 우측으로 거문산이 웅장한 기장군의 산이다.


이하봉 정상에서 좌측형 직진으로 진행을 하면 낮은 산이지만 울울창창한 숲이 지리산의 어느 능선을 산행하는 것 같다.

경부고속도로가 일직선으로 달리고 양산시의 외송리 일대가 펼쳐진다. 왼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장군봉이다.


부산cc와 경부고속도로의 지경고개인 녹동육교를 건너고 있는 취제팀, 그리고 양산시 경계를 넘어 자두농원을 찾아가고 있다.

계명봉에서 본 고당봉과 계명봉정상석


두개의 빗돌로 전자는 자두농원에 들어서는 입구에 양산 동래라 세겨져 있는 것을 보니 경계구역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후자는 범어사기로 범어사 토지경계를 의미한다.


장군평전에 올라서면 정면에 장군봉 좌측으로 가야할 고당봉, 그 우측으로 1300리 낙동강이 흘러 내려온다.


장군봉 정상석.구덕산악회 고장두석씨가 명명하여 현재 부르고 있다.


장군봉에서 금정산 고당봉을 보고 있는 취재팀, 고당봉 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먼저 산길이 암부까지 내려가 다시 고당봉으로 올라선다.


올라온 장군평전을 보고 있다. 지금쯤 억새가 한창 바람결에 이리저리 몸을 맏길 것이다.


장군샘과 고당봉 직전의 잣나무 조림지대를 지나고 있다.


고당봉 아래 사거리 갈림길로 왼쪽 고당봉 바위아래로 따라간다.


근래에 설치된 달팽이 형태의 계단길, 예전에는 이 부분을 오를 때는 로프를 잡고 오르는 힘든 난코스 구간이다.

정상석으로 이어지는 암릉으로 고당봉은 큰 바위덩어리로 된 산임을 알 수 있다.

부산의 진산인 고당봉 정상, 낙동강이 마지막으로 바다와 만나는 곳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사실상 여기서 끝을 맺는다.

고당봉을 내려서면 만나는 목제계단, 그 앞으로 금정산성길인 취재팀이 걸어가야 하는 산길이다.

금정산장 내부와 외부의 모습이며 우측으로 샘터인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정이 있다.

범어사로 내려서는 북문이다. 이문을 통과하면 범어사로 하산을 하며 동문은 다시 직진을 하여 성곽 우측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금정산성으로 왼쪽의 큰 성체같은 바위가 무명암이며 그 끝부분에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하여 일명 사자봉인데 의상봉으로도 부른다.

사자봉으로 불리는 의상봉과 대통령기 등산대회 암벽부문이 치루어 진 바위라 하여 대통령바위로 부리는 볼더

허물어져 복원을 기다리는 4망루, 여기서 보는 금정구 동래구의 모습이 거대하다. 멀리 광안대교 가지 볼 수 있다.

이름이 없다하여 무명암. 바위 끝을 따라 올라가는 릿지코스가 개발되어 있어며 사진중앙에 여러개의 암벽등반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맨 우측의 잔잔한 주름이 부채살과 같다하여 붙은 부채바위, 한때 금정산 암벽등반의 메카로 떠올라 많은 클라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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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의 경내로 들어설여면 반드시 이문을 통과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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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경내로 들어서면 먼저 사찰을 에워싸고 있는 산세를 보면 명산에 대찰임을 실감할 것이다.왼쪽으로 천황산의 암봉이 오롯하고 우측으로 재약산에 걸린 암봉이 웅장하며 문수봉과 관음봉이 나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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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향로산과 재약봉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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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류동천에서 본 표충사이며 범종루 우측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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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종루 좌측으로 붓끝형상의 문필봉도 확인된다. 표충사에서 본 필봉 끝에는 힘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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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본 필봉이다. 이리보아도 붓끝, 저리보아도 붓끝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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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에 걸린 필봉과 백일홍이 더욱 조화를 이루며 백일동안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이 지금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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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을 통과하면은 대가람 표충사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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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를 쫒는다는 좌청룡 우백호 격인  수문장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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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467호 표충사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 7.7m의 삼층석탑이다.


흔히 사명당 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 시 비석에서 땀을 흘리며 앞으로의 변고를 예고해주는 표충비각, 보통 그 땀흘리는 표충비각이 현 재약산 표충사에 있는 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표충사 어디를 둘러 보아도 땀흘리는 비석은 없었다.

땀흘리는 비석인 표충비각은 밀양시 무안면에 있다. 사명대사의 출생지인 무안면 소재지에 자리잡고 있어 땀흘리는 표충비각까지는 동서로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여기 재약산 표충사는 경남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31-2번지이다.
654년에 신라진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삼국통일을 기원하며 죽림정사란 이름으로 산문을 처음 열었다.
 
천황산과 이웃한 재약산 맞은편으로 향로봉, 마지봉, 법수봉, 우측은 재약봉, 문필봉,문수봉,보현봉,관음봉,지장봉, 미륵봉,사자봉이며 우측으로는 수미봉, 화엄봉, 미타봉, 중앙에는 사자봉, 전방에는 노적봉과 백마봉이 에워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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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사진은 영정약수로 신라 흥덕왕 4년에 셋째왕자가 불치병인 나환에 걸여 재약산의 산초와  약초 그리고 영정의 샘물로 완치를 하였다하여 영정사로 불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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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전 안의 석가모니불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1호, 대광전은 표충사 중심으로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안치하고 동쪽으로 질병과 무지를 다스리는 약사불, 서쪽으로는 서방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신라시대에 처음 건축되었지만 전란등으로 소실되어 1929년에 다시 지어졌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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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년 신라 흥덕왕4년에 인도의 고승인 황면선사께서 부처님 진신 사리를 가져와 주석하였다. 그리고 흥덕왕의 셋째아들이 나환에 걸려 재약산 죽림정사에서 영정의 샘물과 재약산의 약초를 먹고 치유를 하니 임금이 기뻐하며 영정사란 절이름을 하사하였다한다.

그 후 1596년 선조 29년 임진왜란의 발발로 왜적이 퇴각을 할때 사명당은 영정사에서 승병을 모집하여 사자평에서 승병 훈련을 하였고 전장에 나가 왜적과 싸웠다.

그 후 무안면의 표충사당에 있던 서산, 사명, 기허 삼대선사 영정이 영정사로 옮긴후 표충서원이란 사액을 받아 재약산표충사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표충사를 둘러 싸고 있는 산을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불여지고 있다.

그러나 산꾼들에게는 재약산 사자봉, 수미봉으로 더 많이 불여지고 있다. 천황산이 일재시대때 일본인이 일본천황을 의미하며 붙였다 하여,밀양시에서 재약산 사자봉과 수미봉으로 명칭변경을 건의하였지만 그이전에도 천황산으로 불였다고 한다합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천황산 재약산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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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사진은 철확으로 직경 113.6cm철제솥으로 많은 사람들의 식사준비를 할 때 국 또는 밥을 하는 대 사용되었어며 목재함도 너비85cm 길이597cm인 목재함 역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밥을 담는 용도로 사용 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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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과 우측 팔상전은 유형문화재 자료141호로 부처님의 생애를 여덟가지 모습으로 나누어 표현을 한 탱화와 존상을 모시는 법당이라 합니다. 팔상이란 하천, 탁태,강탄,출가, 항마, 성도, 전법륜,입열반으로 구성되어 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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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통일신라시댜 비석으로 추정되며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제467호)이 500여년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해 대중100여명이 뜻을 모아 개보수 한다는  기념비석이라하며 우측은 표충사 일주문이다.

재약산 표충사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은 표충사 홈페이지로
http://www.pyochung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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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시설지구 대형 주차장에서 서왕교를 건너기 전에 약수 슈퍼를 끼고 오른다, 그리고 그림같은집 민박집에서 뫼두막산장 오르막을 따라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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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두막산장 담벼락의 필봉가는 길 의 산수화 그림과 마지막 민가 전의 화장실 옆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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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옆의 영지버섯과 필봉 정상의 최남준씨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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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에서 본 표충사와 도래재 갈림길 작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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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 정상에서 본 매바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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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정상에서 필봉 삼거리로 걸어가는 중간에서 본 전망대 매바위가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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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숲이 우거진 전형적인 숲길이며 두번째 사진은 천황산 정상에서 한계암으로 내려서는 곳에서 멋진 소나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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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 부근의 전망대로 필봉능선으로 힘들여 올라온 취재산길이며, 우측은 천황산 정상석


밀양 필봉~천황산

용맹정진 고승대덕 폭포 보며 쉬었을까

석남사 운문령 남명리 통도사 등억온천 표충사 삼계리의 공통점은.

절 온천 고갯마루 그리고 낯익은 마을 이름도 보여 알 것 같기도 한 데 뚜렷하게 손에 잡히는 건 없다. 산깨나 탄다는 산꾼들도 한번씩은 들어봤지만 막상 공통점을 찾으라고 하니 사실 막막하다고 한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지역 산꾼들의 영원한 휴식처 영남알프스 산군의 권역별 베이스캠프이다. 석남사 운문령은 가지산권, 남명리는 운문산권, 통도사는 영축산권, 등억온천은 간월 신불산권, 표충사는 천황 재약산권, 삼계리는 문복산권 베이스캠프에 해당된다.

그럼 또 하나의 질문. 이 중 연중 가장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 곳은 어딜까.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산꾼들 사이에선 천황 재약산권의 표충사가 지배적이다.

천년고찰 표충사를 기점으로 이어지는 천황산~재약산 코스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군락지인 사자평의 광평추파(廣平秋波)가 황홀하고, 금강폭포 층층폭포 홍룡폭포를 품은 금강동천과 옥류동천도 비경이다. 내달릴 수 있는 1000m급 주능선도 힘차게 뻗어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도 일품이다. 억새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봄철의 철쭉과 한겨울의 설경 또한 꽃산행과 눈꽃산행을 앞세우는 웬만한 산과 견줘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표충사 산행로는 표충사~한계암~천황산, 표충사~진불암~재약산, 표충사~고사리분교터, 표충사~층층폭포~고사리분교터 등 크게 네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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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낀 거무틱틱한 기암괴석 사이로 두 갈래의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금강폭포. 바로 아래 한계암이 자리하고 있다. 동영상 www.kookje.co.kr

이번 주 산행지는 필봉~천황산. 기존 등산로 대신 표충사 매표소 바깥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토박이 산꾼들이 즐겨찾는 한갓진 산길이다. 표충사에서 보이는 다섯 봉우리 즉 '재약 5봉'중 막내격인 필봉은 붓끝을 연상시키는 뾰족한 암봉. 재밌는 점은 표충사에선 일필휘지로 휘두를 것 같은 위엄있는 암봉이지만 이웃한 향로산이나 절 입구 매바위마을에서 보면 그저 스쳐가는 암봉으로 보일 뿐이라는 것.

구체적 경로는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매바위마을~너덜~전망대~필봉(665m)~필봉 삼거리~헬기장~도래재 삼거리~남명리 삼거리~천황산(1189m)~금강폭포(한계암)~금강동천~표충사 순. 걷는 시간만 4시간50분 걸린다.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무료 주차장의 맨끝에서 우측으로 가서 서왕교 건너기 직전 '약수슈퍼'를 끼고 좌측으로 간다. 다리 위에는 '매바위 마을 600m'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띈다.

도로 우측에는 금강동천과 옥류동천 물이 만나 내를 이뤄 피서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으며 정면으론 병풍을 연상시키는 매바위와 여자 젖꼭지 모양을 한 필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재약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14분 뒤 매바위마을 앞 첫 갈림길. 여기서부터 요리조리 미로를 통과해 산으로 접어 든다. 첫 갈림길에서 우측, 두 번째 갈림길에서 역시 우측으로 가면 '그림같은 집'이라 적힌 펜션이 보인다. 그 펜션 좌측 샛길로 오르면 좌측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입산금지'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이지만 이는 그야말로 안내판이 보이는 좌측 계곡 쪽으로 가지말라는 경고판. 산행팀은 우측 아름드리 벚나무가 서 있는 샛길로 올라선다. 입구에는 산꾼들을 위해 누군가가 '뫼두막산장' 담벼락에 '필봉 가는 길'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것만 찾으면 들머리 찾기는 사실상 끝.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80m쯤 돌길을 따라가면 본격 들머리에 닿는다. 5분 뒤 갈림길. 좌측 돌길 대신 우측으로 오른다. 이때부터 숲길로 접어들지만 대신 된비알이다. 7분쯤 오르면 갈림길. 좌측은 산아래서 본 대규모 너덜겅 지대. 길은 없지만 과연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라는 의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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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겅에서 6분쯤 힘겹게 오르면 경사는 사그라지고 돌탑이 서 있다. 이 돌탑 좌측 숲 사이로 보면 돌담으로 둘러싸인 터가 보인다. 일각에선 워낙 명당이라 표충사에서 묏자리로 못 쓰도록 막아 놓았다고 한다. 잠시 후 너덜겅과 만난다. 앞서 본 너덜겅과 이어지는 것이다. 입구에 보이는 웅덩이는 옛날 표충사에 자주 출몰해 사람들을 괴롭히던 지네를 잡은 곳이라 한다.

이제 너덜을 가로질러 숲으로 향한다. 집채만 한 바위 사이로 지그재그길이 열려 있다. 한 굽이 올라서면 첫 전망대. 정면으로 영남알프스의 최고 전망대로 불리는 향로산이 우뚝 서 있다. 여기서 9분쯤 힘겹게 오르면 필봉 갈림길. 좌측 필봉을 본 후 다시 이곳으로 와서 천황산으로 향한다.

3분이면 필봉에 올라선다. 조그만 팻말이 걸려 있다. '준·희' 오렌지색 리본으로 유명한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인 최남준 씨가 걸어 놓은 것이다. 듣던 대로 필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역시 웅장미가 빼어나고 조망이 기가 막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정면 발아래로 집단시설지구와 향로산, 그 우측으로 만어 뇌암 취경 명필 종남 덕대 등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산그리메를 펼쳐 보이고 있고, 다시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병풍 모양의 장엄하고 엄숙한 매바위가 보인다. 산아래에서 보면 생긴 모양이 매와 흡사해 마을 이름까지 '매바위'로 명명된 이곳에는 실제로 매가 많이 살았다고 전해온다. 이게 조망의 전부가 아니다. 팻말 좌측으로 4, 5m만 내려서면 표충사와 산내 암자 그리고 이를 품고 있는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져 하산까지의 등로를 가늠해볼 수 있다.

표충사를 기점으로 좌우측에 각각 금강동천과 옥류동천이, 산중턱 좌측으로 서상암과 한계암 그 아래 내원암이, 이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가 좌측 천황산에서 우측으로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 등 이른바 '재약 5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제 천황산을 향해 나아간다. 사실 들머리에서 필봉까지의 구간이 된비알로 힘들 뿐 이후 산길은 완만한 경사로 그리 힘들지 않다. 산길 또한 외길이며 갈림길은 세 곳 정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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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경내에서 본 천황산 능선과 경내에서 본 뾰족한 암봉인 필봉.

필봉에서40분이면 삼거리(911m)에 닿는다. 왼쪽은 감밭산을 거쳐 삼거마을 방향. 삼거는 표충사 진입 전 삼거리로, 단장면과 산내면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다. 우측 천황산 방향으로 50m쯤 내려서면 전망대. 천황산과 재약산이 한눈에 보인다. 이후 천황산과 재약산이 등로 우측 시야가 트이는 지점이면 각도를 달리해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안부에서 바닥을 친 뒤 12분쯤 오르면 헬기장. 3분 뒤 비교적 너른 터에 닿는다. 도래재 삼거리(940m)다. 진행 방향에서 보이지 않지만 반대쪽에서 보면 조그만 안내판이 나무에 붙어 있다. 왼쪽 도래재 정승봉 실혜산, 산행팀은 오른쪽 상투봉 천황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때부터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소로로 변한다. 발밑에는 유난히 버섯이 자주 눈에 띈다.

16분 뒤 마지막 갈림길. 왼쪽길은 얼음골 사과의 본산인 산내면 남명리로 이어지지만 현실은 벤 나무를 깔아 산길이 아닌 것처럼 해놓았다. 이 대장은 수 년 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때 이 길로 하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산행팀은 우측 천황산 방향으로 간다. 이때부터 햇빛 비치는 돌길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숲길이 반복된다. 갈림길에서 7분 뒤 이번엔 천황산의 반대쪽인 왼쪽 산내면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맨 왼쪽 9시 방향으로 정각산, 그 우측으로 구천산 정승봉이, 발아래 산내천 뒤로 남명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뒤로 억산 운문산 아랫재 가지산 백운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 한 가지. 지도상의 상투봉은 아랫마을인 남명리에서 보면 그 모습이 상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능선상에서 그냥 모른 채 스쳐가는 봉우리이다.

이제 숲길과 시야가 트이는 구간이 반복된다. 정글숲을 헤치듯 잡풀을 헤치고 올라서면 푸른 억새길. 백조를 꿈꾸는 미운 오리새끼마냥 아직은 키도 작고 억새로서의 품새도 갖추지 못했다.

천황산 정상은 5분 뒤. 예의 커다란 돌탑이 우뚝 서 있다. 직진하면 재약산 방향. 아직도 내리쬐는 햇볕이 부담스러워 서둘러 이정표가 가리키는 '한계암(3㎞) 표충사(4.8㎞)' 방향으로 내려선다.

답답한 돌길의 연속이다. 17분쯤 뒤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며 재약산이 보이고, 여기서 13분 뒤 좌측으로 재약산, 우측으로 산행팀이 올라온 필봉 능선이, 정면으로 향로산이 동시에 보이는 지점도 지난다.

5분 뒤 너덜길을 따라 내려가면 13분 뒤 한계암에 다다른다. 암자 문은 잠겨 있고, 한 굽이 위의 그 유명한 금강폭포는 거무틱틱한 기암괴석 사이로 두 갈래의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비경이다.

암자 앞 흔들다리를 건너 산길로 내려서면 이내 금강동천의 본류를 만난다. 10여 분간 계곡미를 감상하며 계곡을 내려온다. 범람을 대비해 계곡 우측 바위에 밧줄을 고정했고, 위험한 지점에는 난간과 발판을 조성해 놓아 전혀 위험하지 않다. 폭이나 규모 면에서 국내 여느 계곡과 견줘도 경관 면에서 하등 뒤질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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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천황산 정상.

계곡을 뒤로한 채 산길로 3분이면 곧바로 도로로 내려선다. 여기서 표충사 경내까지는 12분, 이어 절에서 주차장까지는 20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마을서 본 필봉과 표충사서 본 필봉 모습 달라

표충사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30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조국을 구한 구국성지. 해서, 경내 유물전시관과 표충서원에는 사명대사와 관련된 많은 유품이 보관돼 있다. 임란 때 친히 입은 금란가사와 장삼, 임란 후 대사가 강화사절(講和使節)로 일본에 가 조선 포로의 송환문제를 다룬 문서 등 16건 79점이 소장돼 있다.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역임한 현대의 마지막 고승 효봉 스님이 말년을 보내고 열반한 곳도 이곳 표충사다. 스님의 커다란 사리탑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또 일연 선사가 삼국유사를 탈고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당시 충렬왕은 표충사를 찾아 동방제일의 선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금강폭포 옆의 표충사 산내암자인 한계암은 원래 비비정(飛飛亭)이란 정자 자리로 예부터 고승대덕들이 자연과 벗하며 수행정진했던 터다. 임란 이후 못 쓰게 된 것을 돌아가신 혜각 스님(단청 중요무형문화재 1호)이 40여 년 전에 건물을 지었고, 이후 석정 스님이 지금의 요사채를, 선화(禪畵)에 일가견이 있는 통도사 축서암 한주 수안 스님이 대웅전을 조성, 그림 공부를 하며 수행정진했다고 전해온다.

특히 대웅전은 국내에서 가장 작은 전각이라고 한다. 성인 세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을 정도란다. 현재 한계암은 통도사 소속 동하 스님과 보살 한 분이 맡고 있다. 하지만 평일에는 거의 없고 주말에 이따금씩 찾는다고 한다. 대웅전의 부처님은 혜각 스님이 한국전쟁 때 금강산 유점사에서 갖고 내려온 철불이었으나 7년 전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개금불사했다고 한다.

한계암 위쪽 쌍폭은 금강폭포로 알려져 있지만 아래쪽 폭포는 이름이 일광(日光)폭포라고 한다. 금강폭포 금강동천과 함께 모두 혜각 스님이 명명했다고 한다.

화려한 배롱나무꽃이 한창인 표충사 경내에선 '재약 5봉'을 꼭 챙겨보자. 경내로 들어서면 좌측에서부터 뾰족한 암봉인 필봉 천황산(정상은 안 보임)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이 180도에 걸쳐 확인된다.

# 교통편

-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무료 주차장 앞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단장 표충사 1077번~단장면~표충 국민관광휴양지(집단시설지구) 주차장 순. 또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배내골 어곡터널~어곡양산산업단지 좌회전~어곡터널~배내골 용선~밀양댐 배내골~에덴벨리 리조트~밀양 단장 직진~밀양댐 지나~표충사 우회전.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50분 소요.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고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앞에서 내린다. 오전 8시20분, 9시10분, 10시, 11시. 2600원. 날머리 표충사에선 정류장이 두 곳이다. 화장실과 대형 입간판이 서 있는 '절입구' 정류장에선 오후 2시10분, 4시10분, 6시20분, 7시10분, 8시에 출발하며 집단시설지구인 '표충상가' 정류장에선 오후 3시10분, 4시50분, 5시30분에 있다. 2600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8.21 19:56 / 수정: 2008.08.21 오후 9:53:42

ⓒ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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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 정상에서 우측 한계암 방향으로 곧장 내려서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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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암으로 하산하는 산길에서 좌측으로 보면 재약산의 남성적인 암골미와 문수봉 관음봉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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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쉼터에서 바라보는 재약산 방향이며 한계암의 절집으로 통도사 말사이며 스님들의 수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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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각스님이 명명했다는 금강동천과 효봉스님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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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태극종주(2) 재약산 수미봉~사자봉

영남의 지붕, 영남알프스에도 서서히 봄이 찾아든다. 정상에는 아직도 눈더미가 희끗희끗하지만 산아랫녘 실개천에는 버들개지가 복실한 움을 하나둘씩 틔운다. 봄볕을 받은 잔설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계곡 사이로 시원스런 물소리가 들려온다.
 
(사진1-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정상은 오밀조밀한 암릉구간이 나타나 산행의 맛을 더한다. 근교산 대원이 사자봉 멧부리를 지나가고 있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두번째 구간이다. 이번 구간에서는 국내 최대의 억새벌판인 사자평을 지나 재약산의 수미봉과 사자봉을 넘는다. 수미봉과 사자봉이라는 지명은 아직 등산지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지도는 수미봉을 재약산으로, 사자봉을 천황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천황산은 일제때 붙여진 지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근 산악인들은 두 봉우리를 재약산의 형제봉으로 부르고 있다.
 수미봉과 사자봉은 예로부터 `삼남의 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재약산 기슭은 광활한 억새평원 사이로 얼음골 표충사 층층폭포 금강폭포 등 수많은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재약산의 준봉들은 산허리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주봉에 다가가면 암릉구간으로 돌변한다.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양산시 상북면 이천리 죽전마을. 지난 산행의 하산지였던 대리마을에서 원동방향으로 걸어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산행 구간은 `양산시 상북면 이천리 죽전마을~공동화장실~능선 삼거리~사자평~수미봉(1115.5곒)~사자재~사자봉(1189곒)~능선 삼거리~큰상투봉~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내촌마을'이다. 소요시간은 6시간~6시간30분. 태극종주 4개구간 중 가장 짧고 길도 좋아 당일 산행코스로도 그만이다.
 언양에서 배내골행 버스를 타고가다 죽전마을에서 내린다. 가든과 산장이 즐비한 이곳에는 관광객을 위한 공동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에서 원동 방향으로 몸을 틀면 사자평으로 오르는 산길이 열린다.
 조붓한 오솔길이 산허리를 타며 갈지자로 올라간다. 쉬엄쉬엄 발걸음을 옮기면 30분쯤 뒤 탁 트인 너럭바위에 닿는다. 너럭바위에서 4시 방향으로 태극종주 첫구간에서 초입으로 잡았던 태봉마을이 어렴풋이 보인다. 마을에서 솟아오른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정상이 차례로 머리를 내민다.
 30분 정도 더 오르면 사자평 고개다. 9시 방향으로 우뚝 솟아있는 산이 재약산 수미봉이다. 수미봉 아래 펼쳐진 너른 벌판이 사자평. 이곳은 가을이면 평원에 일렁이는 억새들이 파도같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그래서 광평추파(廣平秋波)라 했던가.
 고개에서는 두 갈래로 길이 나있다. 태극종주 2구간에서는 직진해 사자평으로 내려서야 한다. 고개에서 왼쪽으로 국제신문 리본이 붙여져 있다. 이곳은 지난 230회(본지 1월4일자)에 소개된 길로 코끼리봉을 거쳐 약무덤으로 가는 길이다.
 수백만평 너른 벌판 위에 길이 서너 갈래로 흩어진다. 당황하지 말고 억새밭을 가로지른다는 생각으로 큰길을 따라 걷는다. 평원 가운데 즈음에서 철조망을 만날 수 있다. 철조망을 왼쪽에 끼고 걸으면 곧 두어개의 작은 개울이 나타난다. 개울을 건너 계속 직진하면 자갈이 밭을 이룬 작전도로 삼거리다. 조금 더 직진해 전봇대와 너른 암반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선다. 이정표가 서있는 사이로 소나무 묘목들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이곳은 하늘 아래 가장 높은 학교였던 고사리분교가 있던 자리다. 고사리분교는 지난 98년 폐교됐다. 지금은 그 흔적조차 없어져 학교를 기억하며 찾아오는 산꾼들을 아쉽게 한다.
 이정표는 재약산(1.0㎞) 진불암(1.0㎞) 층층폭포(0.7㎞)를 가리킨다. 재약산 길을 따라 15분정도 오르면 임도다. 임도를 곧바로 건너면 수풀 사이로 오르막 산길이 열린다. 수미봉 정상까지는 0.7㎞. 40여분 꼬박 올라야 하는 비탈길이다.
 수미봉 정상은 미끈하게 생긴 거대 암봉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도 뛰어나다. 북쪽에서 동쪽으로 사자봉 운문산 가지산 문복산 고헌산 정상이 병풍을 두르듯 이어진다.
 하산길도 암반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암릉구간이다. 반석을 발걸이 삼아 로프를 잡고 내려와야 하는 길도 있다. 북쪽 비탈이어서 곳곳에 미끄러운 얼음이 숨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20여분 내려오면 돌부리는 사라지고 평원이 시작된다. 사자재다. 고갯길은 십자로로 갈라진다. 왼쪽은 표충사로, 오른쪽은 전술도로로 빠진다.
 

 사자재에서 직진해 다시 비탈을 탄다. 오르막 끝머리, 봉긋 솟은 바위봉우리가 사자봉이다. 사자봉 멧부리에 가까워질수록 암반층이 두터워진다. 정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은 우둘투둘한 바위봉우리로 멀리서 보면 마치 사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사자봉이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서쪽으로 떨어지면 한계암을 거쳐 표충사로 간다. 암봉을 돌아 200여곒 내려오면 `T'자형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도록 한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얼음골로 곧장 빠져나간다.
 길이 점점 뚜렷해진다. 가리마처럼 타진 한가닥 길은 억새와 산죽, 소나무군락을 헤치며 뻗어있다. 10여분 뒤 철쭉이 지천으로 깔린 바위암릉 구간을 만난다. 큰상투봉이다. 만물상을 새겨 놓은 단애의 아름다움이 영남알프스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20여분 더 길을 내려오면 황토가 토실토실 다져진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틀어 하산 능선을 탄다. 모롱이가 뚜렷하고 길이 잘 다져져 발걸음이 가볍다. 30여분 내려오면 길이 희미해지는 산죽밭이다. 산죽밭을 가로질러 200여곒 내려오면 사람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30여분 더 내려닿으면 경주이씨의 가족묘를 지나 임도에 닿는다.
 임도에서 왼쪽 오르막은 도래재를 넘어 표충사로 가는 길이다.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른쪽 내리막을 따라 내촌마을로 내려간다. 포장도로를 따라 30여분 더 가면 버스를 탈 수 있는 국도에 닿을 수 있다./글긿사진=박병률기자brpark@kookje.co.kr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1) 이창우 산행대장(011-563-0254 긿 www.yahoe.co.kr)

==========교 통 편========


 명륜동 동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2천6백원. 소요시간 1시간.
 언양에서 배내골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에는 한대밖에 없다. 오전 8시 45분. 석남사, 배내고개를 지나 죽전마을까지 요금은 630원. 소요시간 1시간. 만약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2만~2만5천원 정도 든다.
 산을 내려오면 밀양 산내면 남명리 내촌마을이다. 남명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석남사행·밀양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석남사행 버스는 오후 6시께가 막차. 요금 1천5백원. 석남사에서는 언양으로 가는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다. 요금은 630원. 언양에서 부산까지 직행은 오후 8시30분, 완행은 밤 9시40분이 막차다.
 밀양행 버스는 오후 7시께가 막차. 요금 2천3백원.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밀양역으로 이동한다. 밀양역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요금은 800원. 택시로는 3천원 정도백원. 소요시간은 47분이다..
  입력: 2001.03.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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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천황산 정상을 지나 하산길 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광활한 가을 파도, 억새 군락지.


설악이 안부러운 비경지대에서 찰칵!


재약산 정상. 왼쪽 뒤 천황산, 오른쪽 샘물상회 뒤로 가지산과 중봉이 보인다.

억새 길 따라 낭만도 흐른다
붐비는 표충사 대신 배내골 주암마을 출발
두 산 잇는 사자평·천황재는 억새 탐승 '고전'
하산 갈림길에선 샘물상회 방향으로 걸어야



이름에서 연상되는 투박함과 달리 한줌 실바람이라도 스치면 파르르 몸살을 앓듯 가녀린 여인네의 자태마냥 서럽도록 아름다운 억새. 이 가을 한 철 화려한 나래를 펴기 위해 작열하는 뙤약볕과 세간의 무관심을 묵묵히 이겨낸 인내의 산실이다.

억새는 변신의 귀재이기도 하다. 바늘로 톡 찌르면 금방이라도 한바탕 쏟아질 듯한 어둠침침한 날에는 뼈에 사무칠 정도로 스산하다가 이내 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역광에 반사되면 찬란한 금빛 억새로 뽐내고 석양에 비치면 수줍은듯 홍조를 띠다 달빛에 젖으면 이내 푸근한 솜털억새로 옷을 갈아 입는다.

억새는 무리를 이루면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장관이라 예부터 '광활한 평원의 가을 파도'라 했을까. 억새밭에 가을 햇살이 엷게 비칠 때 스쳐가는 바람결이 빚어내는 억새들의 화려한 합창은 대자연의 교향악이다. 이 모습을 목도한 누군들 시인이 되지 않으리요.

  




변화무쌍하면서 장삼이사들의 속마음을 파고 드는 이 여러 해살이풀, 억새의 모습은 가을산에서 맛볼 수 있는 최상의 선물. 이달 하순부터 본격 피기 시작해 다음달 중순이면 잎이 마르며 하얀 억새꽃이 휘날린다.

억새 산행의 대명사는 누가 뭐래도 영남알프스. 이 영남알프스에는 신불평원과 간월재, 사자평과 천황재, 고헌산 등이 주요 억새 산행지로 손꼽힌다.

어디로 오르더라도 억새의 진수를 못볼까마는 그 중에서 재약산(1108m)과 천황산(1189m)을 잇는 사자평과 천황재가 억새 탐승의 고전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을 듯하다.

해서, 산행팀은 '광평추파(廣坪秋波)'의 실체를 확인하러 재약산과 천황산을 찾았다. 통상 호국대찰 표충사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꾼들이 너무 붐벼 비교적 한적한 배내골 주암마을에서 올랐다.

산행은 주암마을 주차장~추모석판~심종태바위~주막(쉼터)~임도~재약산 갈림길~재약산(수미봉)~재약산 갈림길~천황재(잇단 쉼터)~천황산(사자봉)~샘물상회~임도~농막~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00% 원점회귀 코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10분 안팎이지만 억새 탐승과 주변 조망을 감상하다 보면 7~8시간은 잡아야 한다.

들머리는 배내골에서 오지에 속하는 주암마을 주차장의 왼쪽 간이화장실. 흔히 이 화장실 우측 '천황산 재약산'이라 적힌 팻말 쪽으로 가기 쉽지만 이 길은 주암계곡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 산행팀은 심종태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가기 위해 화장실 왼쪽 열린 길로 간다.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고 발 밑에는 며느리밑씻개 이질풀 등이 눈에 띈다. 4분 뒤 계곡합수점에서 계류를 건너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본격 들머리다.

  


가파른 된비알의 연속. 10분 뒤 추모석판을 지나면서 경사는 더 급해진다. 밧줄도 매달려 있다. 이렇게 40분이면 심종태바위(777m)에 닿는다. 꽤 높아 직벽 100m는 족히 될 듯싶다. 효자 심종태의 전설이 깃든 이 바위 정상에 서면 정면에 천황산이, 그 우측으로 능동산 배내고개 오두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등 영남알프스 주능선이 손에 잡힐 듯하다.

직진한다. 몇 차례 암봉을 만나지만 각각 좌우로 에돌아 간다. 15분 뒤 우측 시야가 트일 즈음 낭떠러지에 걸린 소나무의 자태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설악이 안부럽다. 여기서 한 방 찰칵!

이어 몇 번의 전망대를 에돈다. 우측 발 아래는 주암계곡이며 아직 재약산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호젓한 숲길도 이어진다. 고도를 서서히 올릴 즈음 예의 늘푸른 산죽이 길손을 맞는다. 심종태바위에서 1시간쯤 걸었을까. 시야가 뻥 뚫린 전망대(982m)에 선다. 방금 지나온 심종태바위와 능선길, 그 우측 배내골이 선명하게 보이고 비로소 정면에 재약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부터 신바람이 난다. 억새길을 따라 거닐며 '좌 재약, 우 천황'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암계곡' 팻말이 보이는 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주막쉼터. 샘터도 있다.

잠시 목을 축인 후 주막 우측으로 간다. 곧 임도다. 왼쪽은 사자평을 거쳐 표충사 가는 길, 산행팀은 배내고개 방향으로 직진한다. 3, 4분 뒤 '재약산'이라 적힌 팻말을 보고 왼쪽으로 오른다. 영남알프스에서 보기 드문 소로이다. 이끼 낀 고색창연한 바위가 인적이 드문 길임을 암시한다.

25분 뒤 주능선. 산오이풀 마타리가 눈에 띈다. 왼쪽 재약산에 오른 후 이곳으로 되돌아와 천황산으로 향한다.

재약산 정상은 8분 뒤. 가파른 암릉길을 올라 정상에 서면 영남알프스 연봉이 한눈에 펼쳐진다. 정상석을 보고 정면에 가지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중봉 상운산 고헌산 능동산 배내고개 오두산 배내봉이, 정상석 우측으로 간월산 신불산 신불평원 영축산 죽바우등 시살등 천성산 오룡산 염수봉과 부산의 금정산 장산이, 정상석을 등지고 남쪽으로 향로산 금오산 구천산 만어산이, 정상석 왼쪽으로 필봉 정각산 승학산 보두산 낙화산 화악산 남산 등이 그야말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정상석 우측 발밑에는 그 유명한 사자평원이 황금빛을 자랑하며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경이로움과 함께 사뭇 장중함이 느껴진다. 직진하면 옛 고사리분교를 거쳐 표충사로 내려선다. 참고하길.

이제 천황산으로 향한다. 정면에는 천황산의 위용이, 좌우에는 억새의 군무가 장관이다. 25분 뒤 천황재. 왼쪽은 밀양쪽 표충사(내원암) 방향, 오른쪽은 울주군 배내골 방향이다. 잔소리 한 마디. 산꾼들을 위한 쉼터도 좋지만 억새군락지를 너무 많이 빼앗고 있어 흉물스럽기조차 하다.

직진한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크고 작은 공덕탑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천황재에서 3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석 바로 옆에서 비슷한 높이의 돌탑이 세워져 있다. 정면 가지산에서 왼쪽으로 운문산 억산, 가지산 아래 흰 암봉인 백운산이 보인다. 정상에서도 표충사(한계암)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정표 상의 얼음골 방향으로 직진한다. 이후 잇단 갈래길에선 '샘물상회' 이정표를 보고 간다. 정상에서 30분이면 샘물상회에 닿는다. 여기서 임도로 직진, 간이화장실을 지나 15분 뒤 왼쪽에 키 큰 측량 폴대가 서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 열린 산길로 향한다. 이 길만 찾으면 하산로 찾기는 사실상 끝. 참고로 계속 직진하면 배내고개 능동산 방향. 꽤 신경쓰이는 돌길의 연속이다. 30분쯤 걸으면 산길을 벗어난다. 왼쪽엔 농막. 여기서 포장로를 따라 18분쯤 걸으면 주차장에 닿는다.



# 교통편

- 언양 터미널서 배내골행 버스 하루 두 편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시간 걸리고 2900원. 배내골행 버스는 언양터미널 뒷문으로 나오면 만나는 시내버스정류장에서 탄다. 대우여객(052-264-2525) 328번으로 오전 6시20분, 10시에 있다. 900원.

날머리 베내통하우스 앞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5시40분 단 한 차례 있다. 언양에서 노포동행 시외버스는 역시 2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밤 9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삼남)IC~언양 35번 국도(가지산 석남사)~경주 봉계 직진~밀양 상북~밀양 석남사~궁근정리 상북농공단지~창녕 밀양~석남사 지나~배내골 신불산 억새평원 파래소폭포~베내통하우스에서 우회전~주암마을 입구, 금덕암 우회전~볼록거울 앞 갈림길서 왼쪽 금덕암 방향~금덕암 입구 지나~주차장 순. 주차비 3000원.



# 떠나기전에

- 심종태 바위, 도적 감복시킨 효자 이름 따

배내고개 인근 도로 상에서도 보이는 심종태바위의 '심종태'는 사람 이름이다. 그와 관련된 전설은 이렇다.

효성이 지극했던 심종태는 부모님 제사를 위해 송아지를 키웠는데 간밤에 도둑을 맞았다. 송아지를 찾아 근처 산을 샅샅이 뒤지던 그는 큰 바위의 동굴에 이르러 일단의 도적떼를 만났다. 심종태는 도둑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이에 감복한 도둑들은 송아지 대신 금은 보화를 선물로 줘 무사히 부모님 제사를 지낼 수가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심종태가 금은 보화를 얻은 바위를 효의 상징으로 심종태바위라 부르고 있다. 이 바위에는 도적떼가 머물렀다는 동굴도 있다고 한다.

샘물상회(055-356-7664) 정지홍(55) 사장은 1980년대엔 가게 바로 아래 너른 터에서 목장을 운영하다 여의치 못해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산꾼들을 위한 쉼터 및 민박(3만원)을 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지 대부분의 산꾼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그래도 산꾼들을 위해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주변에는 수입종으로 보이는 노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이곳이 사람 사는 곳임을 알리기 위해 그동안 국내의 야생화란 야생화를 모두 심어봤지만 바람이 워낙 세 모두 죽어 할 수 없이 바람에 강한 수입종을 심게 됐다고 말했다.

샘물상회 앞에는 제법 큰 누렁이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지만 절대 겁먹을 필요가 없다. 눈만 멀거니 뜬 채 힐끗 쳐다보고는 딴청을 피운다.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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