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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카톡



"아빠 아들이잖아" 아빠에게 일침을 가한  딸의 한마디가 충격적.


10월17일 어제  아침에 딸과의 카톡 내용입니다. 딸하고 평균 2~3일에 한번 정도 카톡을 할려고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돌부처 처럼 묵묵해야 된다는 신념하나로 아들이고 딸이고 문자나 카톡, 전화도 하지 않고 살았는데 마음을 조금 바꾸게 되었습니다. 바꾼 계기는 말을 할 수 없고예.....




특히 딸은 가족과 함께 있는게 아니고 혼자 학교 다닌다고 떨어져 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쪽에서 열심히 학업을 하고 또 딸이라서 더욱 신경이 가는 것 같습니다. 딸과 아빠는 서로통한다고 하나요. 스마트 폰으로 사진도 찍어 서로 보내고하면서 대화를 이을려고 노력도 합니다.




그러면 "아빠! 사진 잘 찍었네"하며 바로 카톡카톡 답장이 옵니다. 주위에 형님이나 친구들이 애를 키울때 아들보다 딸이 낫다는 말을 가끔씩 들었는데 이제 늦게 철이 드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애들이 한창 커 갈때 으로만 돌아 다닌다고 같이 놀아 준적이 없는 못난 아빠라 보니.....






어제 오전에 또 카톡을 보냈습니다. "우리 딸 잘 있나" 하면 잘 있다는 답장과 아빠의 안부를 물어 옵니다. 그러면 아빠는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잠시 뒤 다시 카톡카톡하고 울립니다. 뭔가 싶어보니 딸이 다시 카톡을 보냈습니다. 오빠야도 좀 챙겨주라면서요 그러면서 "우리 아들 하면서" 문자도 보내라하네요. 딸에게만 '우리 딸'하고 문자 보내는 것을 알면 오빠가 섭섭하게 생각한다면서요, 멀리 있는 딸 챙기지 말고 가까이 있는 오빠를 더 아껴주고 챙겨줬으면 한다며 그러면서 우리 딸이 마지막으로 "아빠아들이잖아" 하면서 아빠 가슴에 비수를 팍 꽂네요.  





◆아빠와 아들의 카톡



딸의 이야기를 듣고 아들과 나눈 카톡을 보았습니다. 지금 아들은 군에서 제대한지 1년이 조금 넘어 이번 학기에 복학을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능력이 모자라 두아이에게 해준게 너무 없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돌덩이로 누른 것 처럼아빠의 마음은무겁습니다. 



아들과 평생을 나눈 문자나 카톡이 요게 전부입니다. 스마트폰 캡쳐를 해 보니 두면 반이 됩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 2014년 4월19일 카톡친구를 맺고 처음 나눈 대화가 "*아 밥 챙겨 먹어라" 입니다. 먹어라는 내용밖에 없습니다.제가 봐도 한심한 문자입니다. 이것 밖에 나눌 문자가 없는지....




. 딸의 카톡인 "오빠도 아빠아들이잖아"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 아들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어제 학교에서 안들어 왔다기에 "우리아들 아침은 먹었나"며 문자를 보냈는데 아들도 "어 먹었다"며 단답형 답장이 왔습니다. 또 문자를 안보내기도 뭐하고 해서곧 점심시간이라 "그래 밥 챙겨 먹고 해라"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것으로 대화는 끝입니다. 아빠의 마음은 딸이나 아들이나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그대신 아들에게는 그 표시를 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바라만 볼 뿐입니다. 남자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카톡을 자주 날려 보낼려고 합니다. "어!우리 아빠가 변했네" 생각하도록 말입니다. 아빠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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