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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산행)무더위 최고 계곡 산행 포항 내연산 숲길 청하골 12폭포 길. 내연산 12폭포

 

누가 여름 아니랄까봐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한번 올라간 온도계의 수은주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요즘을 두고 불볕더위, 찜통, 가마솥더위라 하는 가 봅니다. 아무리 더워도 등산동호인은 산행을 쉬지 않는 법, 그래서 더위 사냥코스를 찾아보았습니다.

 

 

경북 포항 내연산 청하골 계곡 주소: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산 104-1

 

2021.02.01 - (경북포항여행)청춘 남녀들의 인생 샷 촬영지 포항 곤륜산~동해안 해안 녹색길. 포항 곤륜산

 

(경북포항여행)청춘 남녀들의 인생 샷 촬영지 포항 곤륜산~동해안 해안 녹색길. 포항 곤륜산

(경북여행/포항여행)청춘 남녀들의 인생 샷 촬영지 포항 곤륜산~동해안 해안 녹색길. 포항 곤륜산 곤륜산은 중국의 성산이자 도교에서는 신선이 산다고 믿는 전설속의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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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필자는 삼복더위에 미디어에서 계곡 트레킹을 소개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숲길 청하골 코스를 산행했습니다.

청하골에는 열두 개의 폭포가 걸려 있어 12폭포라 하며 입구에 천년고찰 보경사가 있어 보경사 계곡으로도 불립니다.

내연산 청하골의 유명세는 조선시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은 대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은 청하 현감 때 내연산 청하골을 찾아 연산·관음·잠룡 세 폭포를 화폭에 담았는데 내연삼용추도(內迎三龍湫圖)’입니다. 창검 같은 수직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기둥을 보며 겸재의 독특한 화법을 보게 됩니다.

청하골 코스는 보경사에서 출발해 계곡을 거슬러 올라 경북수목원에 도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산길은 완만하게 계곡을 끼고 나 있어 경북수목원까지 별 어려움이 없지만, 무더운 날씨에는 쉽게 몸이 지칩니다. 이를 감안해 근교산 취재팀은 역 방향 산행으로 경북수목원에서 여유를 가지며 내려가는 산길을 찾았습니다.

12폭포에서 실폭포 잠룡폭포 삼보폭포를 제외하고 아홉 개의 폭포를 만나는데 명경지수(明鏡止水)라 했던가, 거울 같이 맑은 물과 옥구슬이 구르며 내는 물소리에 눈과 귀를 씻고 탁족도 즐겼습니다.

시명폭포에서 복호 1 폭포로 내려가는 계곡은 등산로가 따로 없습니다. 2.3번 소()가 나오는데 물이 잘 빠지는 등산화를 싣고 물에 내려선 뒤 건너는 게 안전합니다. 비온 뒤나 기상 악화에는 청하골 코스산행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경북수목원은 2001년 들어선 고산수목원입니다. 국내·외 수종과 경상북도 고유수종을 수집 보존하며 26개의 전시원을 갖추었습니다. 관람시간은 하절기는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수목원 정문은 관람시간 이외에도 열려 있어 산행에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경북수목원정류장에서 출발해 수목원 정문~3주차장 초소~아름드리 소나무 사거리~매봉등산로·매봉관찰로 갈림길~매봉전망대·삼거리(숲길삼거리(임도) 갈림길~임도~삼거리~시명리~보경사·향로봉(밤나무등 코스) 갈림길~시명폭포 갈림길~시명폭포~복호1·2폭포~삼지봉(미결등 코스은폭포·보경사 갈림길~보도교~은폭포~삼지봉(조피등 코스소금강 전망대·선일대 갈림길~우척봉 갈림길~선일대 갈림길~관음폭포~연산폭포~보현폭포~상생폭포~보경사를 지나 보경사 주차창(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산행거리는 약 13.4이며, 시명폭포와 복호1·2폭포를 통과하면 약 6시간 안팎 걸립니다.

포항시 죽장면 상·하옥리로 오르는 구불구불 한 도로는 내연산 삿갓봉의 산허리를 돌아 해발 650높이인 샘재에 들어선 경북수목원이 나옵니다. ‘쑥밭골로도 불리는데 예전에 화전민들이 불을 놓아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다 합니다.

경북수목원버스정류장이 있으며 내연산 숲길 청하골 12폭포 들머리인 수목원 정문을 통과합니다. 1주차장 앞을 지나 전망대·삿갓봉 갈림길에서 직진합니다. 3주차장 앞에 수목원 안으로 차량 진입을 막는 초소를 지납니다.

 

2021.04.12 - (포항맛집)전통 고추장에 비벼 먹는 맛있는 포항물회 새포항물회. 포항 새포항물회

 

(포항맛집)전통 고추장에 비벼 먹는 맛있는 포항물회 새포항물회. 포항 새포항물회

(포항맛집)전통 고추장에 비벼 먹는 맛있는 포항물회 새포항물회. 포항 새포항물회 방가방가 이번에는 포항시의 전통 음식인 포항물회를 포스팅합니다. 포항 물회 전문점 새포항물회 주소: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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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소나무가 눈길을 끄는 사거리에서 고산식물원·관목원으로 직진해 약 100가면 이정표가 섰습니다, 오른쪽 매봉 등산로방향으로 콘크리트길을 벗어납니다. 직진은 매봉관찰로 방향.

1,2분이면 초소와 사각 쉼터가 있는 사거리 고개에 닿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삼거리까지는 두 길이며 임도와 산길로 나뉩니다. 필자는 내연산 숲길 안내도를 보고 차단기가 있는 오른쪽 삼거리(4.2)로 편안한 임도를 걷습니다.

 

직진하는 능선은 매봉전망대 방향인데 삼거리(숲길)까지 산길입니다. 임도는 숲 그늘에 일부 햇볕에 노출됩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멀리 향로봉과 우척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시원한 청정 골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줍니다.

 

 

세 번의 갈림길에서 직진해 약 1시간이면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보경사는 등산로(시명리)2.4방향 임도를 계속 갑니다. 오른쪽은 우척봉·삿갓봉으로 가고, 왼쪽은 꽃밭등·향로봉으로 향합니다.

 

 

2016.07.28 - (포항여행/포항가볼만한곳)동해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선바위~하조대. 딸에게 권해주고 싶은 여름 캠핑 휴가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선바위~하조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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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행/포항가볼만한곳)동해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선바위~하조대. 딸에게 권해주고 싶은 여름 캠핑 휴가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선바위~하조대 정말 좋아요., 찜통더위인 여름 휴가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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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골 상류가 모습을 드러내며 5분이면 임도는 끝나고 오솔길로 바뀌는데 산비탈에 낙엽이 두텁게 깔렸습니다. 산길은 암반 계곡을 건너갑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산악 위치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시명리(0.3보경사(6.5)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꺾어 시명골을 거슬러 오릅니다.

 

 

35분이면 석축이 남아 있는 너른 터가 나옵니다. 화전민마을로 20여 가구가 살았다는 시명리입니다.

오른쪽 보경사(6.2)로 계곡을 건너 능선을 오릅니다. 직진은 향로봉(고메이등 코스) 가는 길.

다시 갈림길입니다. 오른쪽 보경사(6.1)로 갑니다. 직진은 향로봉(밤나무등 코스) 방향.

 

2013.08.20 - (경북여행/포항여행) 내연산 12폭포. 금강산도 부럽지 않은 소금강 내연산 보경사 산행.

 

(경북여행/포항여행) 내연산 12폭포. 금강산도 부럽지 않은 소금강 내연산 보경사 산행.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개요. 보경사를 품은 내연산은 삼지봉과 매봉, 향로봉으로 이루어졌다. 포항시 죽장면과 송라면을 경계 짓는 향로봉은 현재 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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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 길을 5분 즘 가면 갈림길인데,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꺾어 150떨어진 시명폭포로 내려갑니다. 계곡 산행을 하지 않으려면 직진합니다.

계곡에 내려 선 뒤 왼쪽 70아래에 시명폭포가 있습니다.

 

시명마을 어귀에 있다해 불리며 12폭포 중 마지막 폭포입니다.

 

 

 

 

 

 

2016.02.17 -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용산 산행. 동해 해돋이 명소로 소문난 낮지만 옹골찬 용의 전설을 간직한 포항 용산 산행. 포항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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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용산 산행. 동해 해돋이 명소로 소문난 낮지만 옹골찬 용의 전설을 간직한 포항 용산 산행.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산 이름을 보면 백운산은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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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과 폭포 소()폭탕 폭탕하며 걸렸는데, 선경에 취한 호랑이가 엎드려 쉬었다는 복호 2 폭포를 거쳐 1폭포까지 이어집니다.

 

 

 

 

 

 

 

계곡 오른쪽으로 기존 등산로를 따라갑니다. 산악위치표지판 내연산 주등산로 제 60지점을 지나면 갈림길입니다.

 

2020.02.05 - (경북포항여행)청정산골 오지마을인 포항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여행.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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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포항여행)청정산골 오지마을인 포항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여행.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 용계정 포항에서 가장 오지로 인정하는 곳이 기북면과 죽장면입니다. 포항에서 가장 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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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폭포(0.6보경사(4.0)를 보고 직진합니다.

 

 

 

덱 계단을 올라 협곡에 놓인 보도교를 건너 은폭포에 도착합니다. 기립한 암벽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는 여성의 중요부위를 닮아 음()폭포로 불렸던 게 은()폭포로 바뀌었다하며. 용이 숨어 산다해 숨은 용치라 한데서 은폭포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은폭포에서 약 7분이면 중요 갈림길입니다. 취재팀은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를 보려고 오른쪽 선일대(0.6)로 계곡을 건너갔습니다. 직진은 소금강 전망대(0.8) 가는 길로 연산·관음폭포와 선일대 비경을 멀리서 볼 수 있습니다.

 

 

2016.02.04 -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200만년전 땅속의 불기둥이 굳어져 독특한 모습의 돌기둥으로 변한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여행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200만년전 땅속의 불기둥이 굳어져 독특한 모습의 돌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200만년전 땅속의 불기둥이 굳어져 독특한 모습의 돌기둥으로 변한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여행 동해 7번 국도를 따라가면서 달전리 주상절리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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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척봉과 선일대 갈림길을 거쳐 비하대 옆의 지그재그 덱 계단을 내려가면 관음폭포기 나옵니다. 쌍폭에 세 개의 굴이 뚫여 있고 그 아래 소는 감로담입니다.

 

관음폭포 오른쪽 계단을 올라 구름다리를 건너면 청하골의 상징인 연산폭포가 나옵니다. 30높이의 학소대 벼랑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줍니다.

 

 

다시 구름다리로 나와 치솟은 바위 벼랑 끝에 들어선 선일대 정자와 소금강 전망대를 보고 무풍폭포를 지나갑니다. 잠룡폭포 삼보폭포는 등산로와 떨어져 있어 통과합니다.

 

10분이면 소금강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보경사로 향합니다.

 

2020.02.10 - (경북포항여행)최고의 조망 산행 포항 최고봉 면봉산 산행. 청정산골 두마분지 포항 면봉산 산행

 

(경북포항여행)최고의 조망 산행 포항 최고봉 면봉산 산행. 청정산골 두마분지 포항 면봉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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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새색시 마냥 돌아앉은 보현폭포를 지나 상생폭포와 마주합니다. 암벽에 두 물줄기가 떨어져 쌍폭포로도 불립니다.

1688년 정시한이 쓴 산중일기에는 사자쌍폭이라 나옵니다.

 

문수봉 갈림길을 지나 20분이면 인공수로를 따라 보경사 경내에 들어섭니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보경사주차장은 상가를 빠져나가 10분이면 도착합니다.

 

 

※경북 포항시 내연산 청하골, 12폭포, 보경사계곡 대중교통입니다. 

거리가 멀어 당일 산행은 청하환승센터에서 대중교통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 178 ‘청하파출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갑니다. 파출소 옆에 청하환승센터가 있습니다. 차는 정류장 주위에 둡니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경북수목원까지 청하개인택시(054-232-5252)를 이용합니다. 택시요금 18000. 경북수목원에 주차했다면 보경사 주차장에서 수목원까지 택시요금은 3만 원 선. 수목원 입장료 주차비 무료.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동부버스터미널에서 포항으로 간 뒤 청하환승센터로 이동합니다.

동부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은 오전 620 650 658 720 728 750 820분 등에 있습니다. 터미널을 나와 2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보경사행 5000번 좌석버스를 타고 청하환승센터에서 내립니다. 월포 방향도 있으므로 반드시 청하환승센터를 확인하고 탑니다. 청하환승센터에서 하옥행 580(오전 710 1130(포항 오거리 오전 11시 출발)) 버스를 타고 경북수목원에 내립니다.

산행 뒤 보경사정류장에서 5000번 버스를 탑니다. 승용차 회수는 청하환승센터(버스 승차 때 확인 필수)에서 내리면 되고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바로 갑니다. 포항터미널에서 부산행은 10~20분 간격으로 밤 930분까지 다니며 심야버스(10)도 있습니다.

※ 경북 포항시 내연산 청하골, 12폭포, 보경사계곡 맛집 소개합니다.

맛집 한 곳 추천합니다. 보경사 상가 식당은 산나물로 만든 정식과 비빔밥이 알려졌지만,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려 무더위를 식혀주는 음식으로 콩국수가 제격입니다. 검정콩 호박씨 호두 깨 땅콩가루를 넣은 수제 콩물이 진국인 데다 밑반찬으로 산나물이 나오는 청하식당(054-262-0945)’이 괜찮습니다. 콩국수 9000

 

2021.01.29 - (경북여행/흥해여행)동해안 7번 국도 여행 영일만북파랑길 해오름전망대

 

(경북여행/흥해여행)동해안 7번 국도 여행 영일만북파랑길 해오름전망대

(경북여행/흥해여행)동해안 7번 국도 여행 영일만북파랑길 해오름전망대, 흥해 오도리~칠포리 해오름전망대 방가방가ㅎㅎ이번 여행지는 동해안 7번 국도 인근에 있는 포항 흥해읍 동해안 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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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관음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개요.

 

보경사를 품은 내연산은 삼지봉과 매봉, 향로봉으로 이루어졌다. 포항시 죽장면과 송라면을 경계 짓는 향로봉은 현재 내연산과 천령산에서 가장 높은 932m의 높이로 현재 정상으로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내연산하면 761m인 삼지봉을 내연산 정상으로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필자의 생각으로 짐작을 하면 이곳 청하골로 불리는 내연산의 산군이 워낙 깊은 골짜기와 험한 층 덤으로 이루어져 보경사와 중산리를 이루는 마을에서 보면 삼지봉이 제일 높아 보인다. 그리고 삼지봉은 3개의 능선으로 갈라지는데 북릉으로는 동대산을 이루고 동릉은 문수산, 서릉으로는 향로봉을 일으킨다. 그 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봉우리로 옛 선인들이 이봉우리를 그냥두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옛 문헌에는 내연산을 종남산으로 나와 있다. 중국 장안의 종남산에서 따왔다는데 내연산의 산세가 중국의 종남산과 비슷한 모습을 하였던 것 같은데 이는 보경사에 은거하시던 스님들이 중국의 종남산을 보고 와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보여 진다.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내연산 유래.

 

 

내연산의 기록은 1531년의 “신증동국흥지승람”에서 내연산을 찾을 수 있지만 조선말기에 와서 내연산으로 불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내연산 삼지봉과 마주한 천령산도 “신증동국흥지승람”에는 신구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현재에는 우척봉으로도 불려지는데 “천령”은 “하늘재”란 뜻으로 이곳을 통해 죽장면으로 넘어 다녔던 것 같다 그것을 뒷받침 하는 것이 천령산에 현재에까지 남아 있는 “하늬재”의 지명이다. 천령산과 내연산 삼지봉 사이로 흐르는 계곡을 청하골, 보경사계곡, 내연골, 시명골등으로 불리며 30여리의 계곡이 이어지고 이곳에 11개의 계곡을 걸어두고 지계곡인 잘피골에 실폭을 두었다. 이를 두고 “내연산 12폭포”, “보경사 12폭포”로 부른다. 내연산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1폭포인 상생폭포로부터 12폭포인 시명폭포까지 12개의 폭포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환상의 계곡미를 연출한다. 제4폭포인 잠룡폭포는 영화 “남부군”의 실제 촬영장소로 지리산의 계곡을 누비던 빨치산들이 모여 피로를 풀고 몸을 씻는 목욕신을 촬영한 곳으로 이곳의 풍광이 그만큼 지리산 골짜기와 맞먹는 깊은 맛을 가진 골짜기이다. 이곳의 계곡미를 두고 작은 금강이란 뜻의 “소금강”이라 부르는데 내연산의 12폭포를 보면 허구가 아닐 정도로 빼어난 계곡임을 알 수 있다.

 

 

 

 

 

보경사 입구

 

 

 

 

 

 

보경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산행경로.

 

내연산 향로봉과 삼지봉의 산행 경로를 보면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 앞 상가 주차장~보호수~보경사~상생폭포~삼보폭포~보현암 입구~ 잠룡폭포~무풍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은폭포~쉼터~출렁다리~미결등코스 갈림길~복호폭포 안내판~실폭포 안내판~시명폭포 안내판~밤나무등코스 갈림길~시명리~매봉 향로봉 갈림길~향로봉 정상~죽장면 향로교 갈림길~밤나무등 갈림길(마당미기)~미결등 갈림길~삼지봉 정상~동대산 갈림길~은폭포 갈림길~수리더미코스 갈림길~문수봉 갈림길~문수샘~문수암 갈림길~백계당~대전3리회관~보경사 입구를 지나 출발지 주차장에서 끝내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gps산행거리는 약22㎞며 산행시간은 6~7시간이며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더 많은 시간을 요한다. 산행 출발시에 시간 안배를 잘하여야 일몰전에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상생폭포

 

 

 

 

 

 



보현폭포

 

 

 

 

잠룡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보경사를 출발. 

 

 

출발은 포항 버스 회차 지점인 보경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상가 앞 자연보호 탑 옆의 도로를 따라가면 큰 보호수를 지나고 이내 보경사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 후 해탈문을 지나면 내연산·보경사 안내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아직도 불사가 진행 중인지 공사가 한창인 보경사를 볼 수 있다. 신라 진평왕때 지명스남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보경사의 유래는 스님이 중국에서 불경과 팔면보경을 가지고와 이곳 연못에 묻고 그곳에다 절을 세웠다하며 보경사가 되었다. 산행이 길어 보경사를 그냥 통과하였다. 이곳까지의 길이 굵은 홍송으로 이어져 염천 땡볕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12폭포로 향하는 길은 직진하여 수로 옆 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서운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서운암, 12폭포는 오른쪽 길을 간다. 넓고 완만한 계곡을 따르는 길로 산행때에는 계곡의 물이 여름 가뭄인지 말라 있었다. 그 연유는 잠시 뒤에 알 수 있었는데 보경사 앞으로 흐르는 관로로 물을 보내기 위해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막아 버렸는데 인간의 욕심인지 계곡의 물길을 완전히 막아 버리면 그 밑에 서식하는 자연생태계는 어찌되는지 조금은 물길이 흐르게끔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약간의 오름길을 따라 10분이면 문수암 삼거리다. 오른쪽은 문수암 방향이고 하산시 문수샘을 지나 이곳 문수암으로 하산할 것을 권한다. 산행은 왼쪽 길로 직진하여 오른다.

 

 

 

 

 

무풍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12폭포중 최고의 폭포는 연산폭포.

 

 

완만한 산길을 따라 계곡 옆으로 내려가면 12폭포의 계곡이 시작된다. 청하골의 1폭포인 상생폭포다. 직폭으로 떨어지는 두 갈래의 폭포수가 시원하며 굉음이 계곡을 뒤흔든다. 폭포 산행의 시작을 알리는 폭포로서는 손색이 없는 폭포로 두줄기가 형제처럼 떨어진다하여 “쌍생폭포”로도 불렸다. 폭포 옆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하여 폭포위에 올라선다. 이곳을 지나면 보현폭포다. 이곳에 작은 암자인 보현암이 있다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가 돌아 앉아 있어 등산로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다시 덱 탐방로를 따르면 삼보폭포 안내판이 있다. 폭포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계곡으로 80m 정도 내려가야 제대로 볼 수 있어 직진한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보현암 입구를 지난다. 이곳에서부터 내연산 최고의 비경 지대로 계곡은 양쪽이 깎아지른 듯한 협곡으로 변한다. 갑자기 지축을 흔드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면 숨은 듯 자리한 잠룡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골짜기로 물기둥이 바로 떨어지는 잠룡폭포를 지나면 다소곳한 무풍폭포가 하얀 암반에 속살을 드러내며 수줍은 모습을 하고 있다. 무풍폭포 안내판을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족은 콘크리트 다리가 있는 관음폭포 방향이고 내연산 12폭포중 제 1경인 연산폭포는 직진하여 계단을 올라 구름다리를 올라야한다. 12폭포중 가장 으뜸은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를 말하는데 내연산의 최고 절경은 역시 학소대를 이루는 30m 높이에서 비스듬히 떨어지는 연산폭포의 말한다. 대부분 이곳을 보고 관광객은 보경사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이곳 연산폭포가 힐링의 둘레길과 산행을 나누는 지점이다.

 

 

 

 

 

 

 




은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숨은 폭포 은폭을 지나면 폭포는 사실상 끝.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출렁다리를 지나 되돌아 내려간다. 오른쪽 관음폭포 앞의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곳에서 보는 관음폭포는 천길의 단애를 이룬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와 두 개 물줄기를 이룬 폭포는 관음보살의 현신을 보는 듯 관음폭포와 그 위로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하나의 절경으로 이루어진 비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콘크리트 다리 건너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급경사의 덱 계단을 따라 오른다. 이 길이 연산폭포로 인해 끊어진 등산로를 이어주는 산길이다. 고개 같은 턱을 넘어서면 또 다른 계곡의 모습이 열린다. 조물주가 연산폭포까지의 계곡은 최고 절정의 계곡을 빚어내었다면 연산 폭포 위의 상류는 음양의 조화를 맞추듯 숨고르기를 하고 잇는 모습이다. 곧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과 만나고 왼쪽 우척봉(천령산) 가는 길이고 향로봉은 오른쪽이다. 계곡을 끼고 돌아가면 옛 화전민들이 살았던 집터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우척봉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계곡 길을 따라가면 곧 계곡을 건넌다. 이곳에서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오르면 등산로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은폭포의 장관을 보게된다. 숨어 있다는 뜻이며 폭포 위에서 바라보는 은폭포의 모습에 넋이 빼앗기게 된다. 은폭포를 뒤로하고 10여 분이면 깊은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나 만날법한 출렁다리가 작은 절벽의 소 위에 걸려 있어 긴장감을 준다.

 

 

 

 

 

 

 

어우동나무

 

 

 

 

 

 

밤나무등 갈림길

 

 

 

 

화전민 마을터 시명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400m 화전민마을 시명리를 지나 향로산으로 직등.

 

 

산허리로 난 길을 잠시 걸어면 벤치 4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산길은 계곡을 다시 건너 계곡과 200~300m의 거리를 두고 산사면을 걷는다. 미결등 코스를 따라 오르는 삼지봉 갈림길이다. 너덜을 지난 뒤 잇달아 복호1폭포와 복호2폭포 안내판을 차례를 지나고 실폭포 안내판을 지나 잘피골을 건넌다. 잘피골 300m위에 12폭포중 유일하게 주계곡이 아닌 지계곡에 폭포가 걸려 있다. 향로봉을 가기위해서는 맞은편 사면으로 오른다. 여자의 신체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가 등산로 옆에 있어 ‘어우동나무’로 이름을 지어주고 20분 정도 산허리길을 따르면 시명폭포 안내판을 지난다. 다시 능선의 삼거리와 만난다. 밤나무등 코스 갈림길로 오른쪽을 밤나무등을 따라 올라가면 마당미기 안부에 서고 향로봉 또는 죽장면 하옥리로 넘어 다닌 옛길의 흔적으로 보인다. 향로봉은 왼쪽 아래 계곡 방향으로 내려간다. 길골을 건너면 계곡 주변에 마을 이룬 화전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980년까지 마을을 이루었다는 시명리다. 이정표 삼거리에서 왼쪽은 샘재 또는 경북수목원 방향으로 일반인은 산행을 삼갈것을 권하고 있다. 그만큼 길도 험하고 산행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겠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향로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매봉 갈림길

 

 

 

 

 

 

하옥리 갈림길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내연산 최고봉은 향로봉.

 

 

다시 향로봉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된비알이 기다린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 정도면 안동권씨 묘와 만나고 이곳에서 ‘아이구야’하면서 자연히 쉬게 된다. 경사는 더욱 심해지고 30분을 올라야 지능선의 안부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20분 정도 오르막을 더 올라야 매봉과 향로봉의 갈림길에 오른다. 왼쪽은 매봉 방향이며 오른쪽이 향로봉 가는길이다. 정상은 지척이다. 헬기장이 있어 하늘은 열렸는데 웃자란 나무로 인해 예전보다는 시원한 보망을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다. 흐린날시로 인해 주위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맑은 날이면 동해로 솟아 오르는 일출이 멋진 곳으로 산꾼에게 유명하다. 하산은 이정표가 있는 방향이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능선길이지만 길이가 길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향로봉에서 10분 정도면 하옥리 향로교 방향 갈림길을 지나고 이어 밤나무등 코스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여러번 나타나는 갈림길이 있지만 삼지봉 이정표를 따라간다.

 

 

 

 

 

문수샘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개요.

 

향로봉에서 60분이면 삼지봉 정상에 오르고 문수봉 방향은 직진하여 내려간다. 안부에 동대산 갈림길 이정표와 만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간다. 은폭포 갈림길과 수리더미 코스 갈림길을 지나면 문수봉을 돌아가는 임도급의 산길을 따라간다.

문수샘을 지나면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와 만나고 여기서 5분 정도면 문수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문수암을 거쳐 보경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편하다. 이 하산길을 추천하며 필자는 이정표 표시가 없는 왼쪽 임도를 따라간다. 가다보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문과 만나며 보경사로 내려가는 길을 철조망을 막아 두었다. 할 수 없이 임도를 30분 내려가면 이곳에 전해 오는 민간신앙 유적인 백계당을 지나고 대전3리 마을에 닿는다. 마을회관 앞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20여 분 더 달려야만 보경사 입구가 나온다.

 

 

상생폭포

 

 

보현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은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교통편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는 네비에 보경사를 치면 된다. 부산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경주IC에서 내린다. 7번국도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가다가 포항 시내에 들어서기 전 유금IC에서 28번인 포항 우회 도로를 탄다. 다시 성곡IC에서 7번 국도를 만나서 흥해 청하를 지나 송라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이정표를 따라 보경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편은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으로 간다. 오전 6시4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을 맞은편 정류장에서 보경사 행 510번 버스를 탄다. 오전 7시25분(첫차), 9시20분, 10시45분, 낮 12시15분 등 하루 9차례 운행한다. 보경사에서 포항 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10분, 4시40분, 6시, 7시40분(막차)에 있다. 포항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8시30분까지 대략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 심야버스도 있다.

 


내연산 12폭포 포항시 홈페이지 캡쳐



 

내연산 12폭포 포항시 홈페이지 지도 캡쳐

 



내연산 고도표

 



내연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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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내연산 삼지봉 (마실골~덕골)

청류따라 굽이굽이 원시의 비경

울창한 원시림·기기묘묘한 암벽

자연미 그대로 간직한 마실·덕골

정상 오르면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날머리 하옥까지 대중교통 불편… 승용차 이용을

덕골 '황금수 온천' 눈길… 하옥산장 1박도 괜찮을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인 덕골의 U자 협곡을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산꾼들. 경사진 암반은 이끼가 껴 아주 미끄럽다.

어느샌가 햇볕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새삼스레 시원한 계곡이 그리워진다. 확트인 시야의 능선길 대신 하늘을 가린 숲길이었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계곡산행 시즌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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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꾼들은 계곡도 계곡 나름이라며 무척 까탈스럽다. 이름깨나 알려진 곳은 사람들이 북적대 싫고 일부 국립공원은 '그림의 떡'마냥 아예 접근조차 불허해 더욱 싫다.

그래서 산꾼들은 원시림에 대자연의 신비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절경의 골짜기를 기를 쓰고 찾아 나선다. 좁은 땅덩어리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계곡이 널려 있겠냐마는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모처럼 자신있게 숨은 계곡을 내놓는다.

경북 영덕과 인접한 포항 북부 내연산(內延山) 마실골과 덕골이다.

흔히 내연산 하면 보경사와 12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청하골을 먼저 떠올린다. 7번 국도 상에서 접근이 용이해 산깨나 탄다는 사람들은 이미 한 번쯤 다녀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하골이 내연산을 기점으로 남동쪽의 널리 알려진 계곡이라면 마실골과 덕골은 그 반대편 오지인 북서쪽의 숨은 계곡이다. 두 골짜기는 사시사철 청류(淸流)가 흐르는 하옥리 계곡의 지류이다.

하옥리 계곡은 '옥계 37경'으로 유명한 영덕의 옥계계곡과 이어지는 상류쪽 계곡. 도로를 따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이룬다. 주계곡이 이럴진대 지계곡과 산줄기의 경관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속된 말로 안 봐도 비디오다.

마실골과 덕골은 순수 자연미를 얼마나 간직하고 있는가에 비중을 두는 까다로운 산꾼들에겐 최고의 계곡으로 손꼽힌다. 기기묘묘한 암벽과 단애, 이름 모를 무수한 폭포와 소, 하늘을 가릴 듯한 울창한 숲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산행은 마실골~Y자 계곡 갈림길~삼지봉·동대산 주능선~(동대산·791m)~동지봉(789m·좁다란 헬기장)~마두교·삼지봉 갈림길~문수봉·삼지봉 갈림길~내연산 삼지봉(710m)~마두교·삼지봉 갈림길~덕골~마두교 순. 순수 걷는 시간은 5시간50분 안팎. 자고로 능선은 오르면서, 계곡은 내려가면서 길찾기가 쉽다고 한다. 마실골은 그나마 힘겹게 올랐지만 덕골만큼은 예외라고 강조하고 싶다. 험한데다 에돌아 가야 할 산길마저 꼭꼭 숨어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나 나홀로 산행은 결단코 말리고 싶고, 최소한 서너 명은 함께 하길 권한다.

들머리 마실골 입구는 버스종점인 하옥리 포항학생야영장에서 비포장로를 따라 700m쯤 가면 만난다. 바로 앞에는 잠수교가 있다. 100m 전쯤에는 공중화장실과 신축 중인 기도원, 그리고 '포항학생야영장 2포스트' 안내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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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골에서 만난 촛대바위. 이창우 대장이 장난감 크기로 보인다.

발걸음은 잠수교 직전 우측 논을 따라 옮긴다. 150m쯤 뒤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바로 바윗길로 올라선다. 이 길만 찾으면 일단 들머리를 찾은 셈. 이후 계곡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간다.

10분이면 계곡에 닿는다. 30m쯤 대각선 방향으로 물길을 건너면 다시 산길. 입구의 초롱꽃이 아주 곱다.

늘 그렇듯 계곡산행은 정답이 없다. 그저 물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계곡 좌우 산사면길로 걷기도 한다. 또 경사도가 제법 되는 암반을 손발을 모두 동원해 지나기도 한다.

이번 마실골도 마찬가지. 골 안으로 접어들면 평범했던 겉모습과 달리 햇빛 한 점 들지 않는 울창한 숲에 대롱대롱 매달린 덩굴, 이끼 낀 바위가 우선 시선을 붙잡는다. 좌우 기암절벽과 자그마한 폭포, 소 등은 기본. 비록 꽃은 지고 없지만 금낭화 군락지도 자주 발견되고 너덜길도 오른다.

이렇게 1시간30분 정신없이 오르다 보면 주능선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이고 물소리가 차츰 멀어진다. 어느새 두 골짜기가 만나는 합수지점 약간 위에 올라 서 있다. 일명 Y자계곡이다. 이때부터 두 골 사이로 열린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된비알이지만 길은 반듯해 20여분이면 주능선에 닿는다. 왼쪽은 동대산, 오른쪽이 내연산 삼지봉 방향. 동대산은 25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동대산에선 정면 향로봉과 왼쪽으로 내연산 삼지봉과 천령산이 가까이 손짓하고, 정상석 뒤로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이제 삼지봉으로 향한다. 푹신푹신한 낙엽길이다. 독특한 형상의 투명한 수정난풀도 보인다. 45분이면 조그만 헬기장에 닿는다. 동지봉이다. 조망 등 별 특징이 없어 지체할 이유가 없다. 곧바로 직진한다. 이내 등로는 왼쪽으로 쏟아진다. 4분 뒤 마두교 갈림길. 동대산과 마찬가지로 삼지봉을 다녀온 후 이곳에서 마두교 방향으로 하산한다. 참고 하나. 체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지봉에서 삼지봉으로 가지 않고 바로 지계곡을 거쳐 덕골로 내려서도 된다. 길은 뚜렷하지 않지만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하자. 리본도 달아놨다. 덕골 주계곡과의 합류는 대략 40여 분 뒤.

왼쪽 산허리를 잠시 돌면 삼지봉·문수봉 갈림길. 삼지봉 안내판 뒤로 200m쯤 오르면 삼지봉(三枝峰). 동지봉에서 12분. 향로봉 동대산 문수봉으로 가는 세 갈래 능선이 각각 펼쳐져 명명됐다 한다. 손에 잡힐 듯한 향로봉 산줄기가 여인의 누운 형상으로 보이며 상봉 부위가 가슴이라고 한다.

이제 마두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2, 3분 희미한 산길을 내려서면 덕골 최상류 물길. 이 물길을 따라 다시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꽤나 높은 폭포 때문에 산사면길을 찾아도 좀체 보이지 않고, U자 협곡의 암벽 아래 살짝 튀어나온 암반 위를 걸어도 이끼 때문에 미끄럽다. 어쩌다 홀로 되면 당혹스러움을 느낄 정도다. 이쯤 되면 거리감각이 무뎌져 어디가 어딘지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하여튼 필설로는 다할 수 없는 고생 아닌 고생이다.

동대산 정상에서의 설송산악회 회원님과 내연산 삼지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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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어느 순간 계곡물이 사라지면서 건천을 이뤄 한 동안은 길찾기 걱정없이 건천을 걷는다. 이렇게 1.5㎞ 정도. 다시 골이 좁아지며 양편에 이끼가 잔뜩 낀 벼랑을 이룬다. 촛대를 닮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앙상블을 이루고 발 아래는 각양각색의 암반 위로 맑디 맑은 옥수가 흘러내린다. 이쯤 되면 고생은 좀 되더라도 '원시 계곡의 백미' '계곡 산행의 히든카드'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어진다.

에돌아가는 산길에는 특이하게 애기 손톱만한 잎이 촘촘하게 맺혀 있는 독특한 향의 제피나무가 자주 눈에 띈다. 마무리는 막판 숲길로 이어지다 한순간 계곡으로 떨어진다. 동시에 환호성을 지른다. 정면에 긴 교각인 마두교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랜 어둠 속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산꾼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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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편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있다. 하지만 들머리인 포항 최북단 오지 하옥으로 이어지는 연계 버스의 출발시간이 맞지 않아 대중교통편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승용차로 출발하면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주IC~보문단지 입구 지나~울진 포항 7번 국도~울진 영덕 28번(포항 우회도로)~울진 영덕 7번 국도~위덕대 지나~월포해수욕장 입구에서 청하 방면 좌회전~청송~청송 상옥 경북수목원 우회전~청송 부남 우회전~하옥 우회전~영덕 포항학생야영장 우회전~(상옥부터)비포장로~하옥교(옛 향로교)~마두교~두 번째 잠수교 앞.

날머리 마두교에서 들머리 두 번째 잠수교 앞까지는 대략 3.2㎞. 귀갓길을 고려해 마두교 앞에 주차한 후 들머리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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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전에

산행 후 우연히 만난 하옥산장 주인 권갑철 씨는 덕골에는 사시사철 10도를 유지하는 샘이 있다고 말했다. 일명 '황금수 온천'이란다. 건천이 끝나는 지점에서 대략 1㎞쯤 떨어진 계곡 우측 암벽 아래 바위 옆이라고 했다. 직경이 60㎝쯤 되는 작은 웅덩이란다. 이 때문에 영하 20도 속에서도 이 황금수 온천 하류 계곡의 2㎞ 정도는 얼지 않는단다.

마두교·삼지봉 갈림길에는 태백알파인클럽이 나무에 '마두교 계곡 가는 길'이라 적은 하얀 안내 팻말을 붙여 놓았다. 여기에는 '등산로 없음. 계곡 탐사길 문의'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전화번호의 국 자리가 두 자리여서 꽤나 오래 전에 붙인 것으로 추정됐다. 중요한건 그 만큼 험로임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하옥리 계곡은 영덕쪽의 옥계계곡과 도로로 이어진다. 포항과 영덕의 경계 부분으로 비포장로다. 극히 일부 구간은 사륜구동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험하다. 위도 상으론 옥계계곡이 위쪽이지만 해발로 따지면 하옥리계곡이 상류이다. 두 계곡은 모두 도로를 따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하옥리계곡쪽은 건너편의 솔밭 또한 수려해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옥계계곡은 팔각산과 동대산 경방골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덕골계곡의 기암

여유있게 산행을 떠나려면 날머리 마두교 인근 하옥산장(054-262-7885)에서 1박을 하자. 4만~8만 원(성수기). 예약 필수. 통오리 바비큐(3만5000원), 바비큐 모듬(1인당 1만원)도 일품이다.

또 한가지. 내연산의 주봉은 최고봉인 향로봉. 하지만 포항시쪽에서 가장 먼 서쪽 한 구석에 위치해 있어 동대산 향로봉 문수산의 한 가운데 위치한 삼지봉이 정신적 주봉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입력: 2006.06.15 17:15 / 수정: 2007.02.27 오후 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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