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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였다. 작금의 정치 판이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ㅎㅎ 

블로그가   정치, 대통령 후보쪽이 아니니 각설하고 왜 배내골 상류에 이런 큼지막한 배가 있을까?.  






이곳은 영남알프스 배내골 상류로 이곳 아래 마을 지명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곳 지명이 배를 뛰었다는 선창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이 산골짜기 까지 실제로 배가 들어 왔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이곳 마을에 가면 낙동강을 거슬러 밀양강, 단장천의 상류인 배내골 까지 배가 다녔다며 그 조형물이 서 있다. 요즘 같은 생각으로는 많은 의구심이 든다.  





이곳 수량이 평소의 계곡 수량이니 돛단배도 띄우기 힘이 들텐데 말이다. ㅎㅎ

 그래서 인지 이곳 배내골 상류에는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는지 이리 배모양의 유스호스텔 건물이 들어서 있다. 독특한 양식. 요즘은 다른 건물 보다도 눈에 잘 띠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래서 곳 파래소유스호스텔 건물은 배내골에서 독보적인 모습이다





지구상의 대홍수에 관한 전설이 마을마다 남아 있다. 갓걸이산, 체바우골만당 옹강상등 전국에 남아 있는 지명들이 노아의 대홍수와 비슷한 물난리 이야기로 홍수를 이룬다. 전설에는 '온세상이 물에 잠겨 저 봉우리가 체만큼 남았다하여 체바우골만당이라 부른다아이가'하는 이야기를 어르신께 들을 수 있다. 그 때 이곳 배내골로 배가 다닌것은 아닌지.ㅎㅎㅎ

  



금방이라도 물이 차면 다닐 것 같은 배의 모습. 앞으로도 배내골을 지키는 선봉장이 되어 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혹 이배를 타고 낙동강으로 내려가 태평양을 횡단하는 꿈을 꾸어 볼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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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 만나는 첫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정면 안전산 우측의 푹 꺼진 V자 고개가 배태고개이고, 안전산 좌측 산줄기가 염수봉 자락이다. 발아래엔 방금 지나온 고점마을과 고점교가 보인다.


털중나리.


큰까치수염.

절경 없어도 한여름 휴가산행에 최적




우리나라 산이름 중 가장 흔한 것은 뭘까. 비공식적이지만 산꾼들 사이에선 천황봉 백운산 순으로 꼽힌다.

20개쯤으로 추산되는 천황봉이라는 이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황국사관을 강조하기 위해 편찬한 지도책에 적힌 것을 근거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일부 산꾼들이 옛 산이름 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주무 기관인 국립지리정보원은 하세월이라 안타깝기만 하다.

두 번째는 '흰 구름 산'이라 불리는 백운산. 자연 발생적인 이름이라 대개 1000m급 이상의 고봉이 주를 이룬다. 함양 광양 원주의 백운산이 유명하지만 기장 백운산은 예외인 듯하다.

향로봉이란 이름도 백운산에 필적한다. 북한산 내연산 치악산 그리고 민통선 내 인제군 원통면의 향로봉이 널리 알려져 있다.

양산과 밀양의 경계에도 하나 있긴 하지만 밀양 단장면의 향로산(979m)에 묻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되레 같은 산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해발 727m의 아담한 봉우리인 향로봉은 오래 전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말년에 여생을 보냈다는 밀양 단장면 고례리 농암대에서 산행이 시작됐지만 밀양댐이 생기면서 지금은 이웃한 양산 원동 대리 고점마을 내 성불사를 기점으로 산행이 이뤄지고 있다.

- 들머리 고점마을 펜션 조성

이웃한 백마산이나 향로산처럼 전망은 빼어나지 않지만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적당히 내달리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부산 근교의 숨은 산이다. 고점마을은 최근 펜션단지로 개발돼 한여름 휴가를 겸한 산행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산행은 원동면 고점마을 성불사~잇단 전망대~434봉(삼각점)~숯가마터~옛 헬기장~향로봉 정상~백마산·선리 갈림길~무덤5기~사과밭~선리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 10분 남짓. 하산길 두어 차례 갈림길에 유의하면 산행 내내 길 찾기는 큰 문제가 없다.

  

들머리 고점마을은 배내골에서 내려온 물이 밀양댐으로 흐르기 위해 우측으로 크게 용트림을 하는 지점으로, 배내천의 최하류이자 밀양댐의 최상류라 할 수 있다.

고점교를 지나 대형 입간판이 눈에 띄는 성불사 입구에서 하차, 그림같은 펜션 단지를 지나면 '부처님 궁전' 성불사. 극락보궁 좌측에는 대형 입상 금동불이 뭇 중생을 맞이한다.

들머리는 극락보궁 우측 요사채 옆으로 열려 있다. 절 입구에서 한눈에 보인다. 절묘하게 쩍 갈라진 집채만한 바위가 병풍처럼 절을 감싸고 있다. 절에서는 미륵바위라고 부른단다.

처음부터 급경사 된비알이 기다린다. 아직 때묻지 않은 좁은 소로에 잡목 가지와 잡풀이 진행을 약간 방해한다. 2, 3분 뒤 우측에 첫 전망대. 방금 지나온 고점마을 주변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정면 안전산 우측의 푹 꺼진 V자 고개가 배태고개이고, 좌우측 산줄기가 각각 염수봉 매봉 자락이다. 발아래 고점교 아래로 배내골에서 내려온 물이 우측 밀양댐으로 흐르는 모습도 보인다.

- 드문드문 길손 반기는 야생화들

  

10분 뒤 너른 옛 무덤터를 지나면 전망대 바위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우측 바위에 서면 밀양댐으로 가는 1051번 지방도와 밀양댐 상류 그리고 밀양댐 팔각정 전망대도 시야에 들어온다.

양산과 밀양의 경계인 산길에는 진홍빛의 털중나리와 우윳빛 큰까치수염이 나그네를 반긴다. 두 야생화는 거의 날머리까지 잊을라 하면 나타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이어지는 오름길. 도중에는 잇단 전망대와 이 산이 명당인 듯 무덤터가 반복된다. 전망대에선 왼쪽 염수봉, 오른쪽 축전산이 확인된다.

들머리에서 40분, 삼각점이 있는 정점에 닿는다. 지도상의 434봉이며 쓰러진 나무가 제법 눈에 띈다. 동쪽으로 오룡산이 보인다.

5분 뒤 봉분이 크지만 일부 파헤쳐진 묘지 좌측으로 예상 외로 깔끔한 산길이 열려 있다. 이내 이번 산행 중 첫 내리막길이 나오고 이후 다소 여유로운 산길이 6, 7분 정도 계속된다. 분홍빛 싸리나무꽃도 한창이다.

- 하산길 '발목 잡'는 호젓한 내리막길

다시 급경사길. 700m대로 향하는 된비알이다. 4, 5분 뒤 길 좌측 너덜이 보인다. 잠시 후 아름드리 소나무 두 그루 옆 움푹 패인 옛 숯가마터를 지나면서 경사가 더 심해진다. 이번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숲 사이로 그 나마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행이다.

10여 분 뒤 무명봉인 704봉을 지나면서 자연스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길 우측 이끼 낀 깨진바위 전망대. 정면을 중심으로 10시 방향 재약봉, 11시 죽바우등, 1시 오룡산 등 영남알프스 언저리 봉우리가 모처럼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지는 내리막길. 부드럽고 호젓하다. 옛 헬기장을 지나면 소나무숲에 이어 차츰 굴참 갈참 졸참나무 등 낙엽활엽수림이 이어진다. 온통 초록빛이다. 발 아래는 털중나리가 자주 보이고 머리 위론 운치있는 홍송이 힘찬 자태를 과시할 무렵 조그만 구덩이를 지나면 발밑에 삼각점이 눈에 띈다. 향로봉 정상이다. 아쉽게도 조망은 없다.

하산은 직진한다. 내리막길이 10분 정도 이어진 후 낙엽활엽수가 우점종인 호젓한 산길이 계속된다. 마냥 걷고 싶은 평화로운 길이다.

정상에서 15분 뒤 갈림길. 길 찾기에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직진하면 백마산 향로산 방향이어서 산행팀은 오른쪽 선리마을을 향해 내려선다. 발밑에는 백마산 쪽으로 가는 산꾼들이 선리 쪽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나무를 깔아놓았다. 참고하길.

물마른 계곡을 건너 산허리길을 돌면 다시 물마른 계곡으로 떨어진다. 수 그루의 나무가 쓰러져 다소 혼란스럽지만 20, 30m 정도만 힘겹게 나아가면 좁지만 반듯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은 계곡과 나란히 달리며 도중엔 고로쇠파이프도 만난다. 다시 갈림길. 갈라지는 지점에 서 있는 나무에 철조망이 박혀 있다. 직진한다. 산딸기가 지천이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산허리길을 따라 다시 15분쯤 가면 숲 사이로 마을이 보이지만 산딸기 가시넝굴에 의해 아예 길이 막혀 있다. 해서 우측으로 에돌아 내려오면 개망초가 지천인 무덤군에 닿는다. 정면으로 선리마을이 보인다. 사실상 산행끝. 5기의 무덤 쪽으로 직진, 사과밭을 지나면 선리마을. 여기서 200m쯤 왼쪽으로 가면 선희상회. 이곳이 버스정류장이다.

# 떠나기전에
-상수원보호구역 코앞에
-웬 스키장·골프장 건설

양산에서 어곡양산공단과 신불산 공원묘지를 잇따라 지나면 에덴밸리CC와 현재 공사 중인 에덴벨리 콘도 및 스키장을 만난다. 에덴밸리CC는 현재 영업 중이고 콘도와 스키장은 올 12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하류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배내천과 합류하는,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고점마을이다. 밀양댐은 고점마을에서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재 콘도 건물 공사장 주변에는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으로 설치된 출입금지 철조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지정해 놓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대신 바로 위에는 오폐수를 대거 배출하는 스키장과 콘도가 건설 중이고, 그 상류에는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 골프장은 인근 고산습지도 뭉개버렸다.

지자체 세수 확대 측면에선 골프장이나 스키장 개설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하필이면 상수원 보호구역 바로 상류에 허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찜찜하기 그지없다. 물론 허가과정에서 시행사가 오폐수 처리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겠지만.

양산시는 오래 전부터 배내천 주변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펜션과 콘도를 허가해놓고 사람들에겐 여름철에 발도 못 담그게 하더니 이번에는 골프장과 스키장을 허가했다. 하여튼 배내골과 관련된 양산시의 정책은 이해할 수 없다.

날머리에는 50여 년된 전통의 선리양조장(055-363-8933)에 들러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여보자. 선리노인정 인근에 위치한 이 양조장은 원래 김태웅(65) 씨가 37년 정도 술을 빚었지만 지난해부터 먼 친척 조카 부부가 김 씨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술을 빚고 있다. 전통 방식을 고집, 마신 뒤 머리가 아프지 않다. 산꾼들이 주로 찾는다. 동동주 1되 3000원, 전주(원액) 4000원, 막걸리(750㎖) 1000원, 청주 1되 6000원. 순두부 도토리묵 파전(각 1만 원) 등도 판다.

  

# 교통편

부산역에서 원동행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부전역에선 경전선 무궁화호가 오전 6시55분, 10시에 있다. 각각 3200원이며 소요시간은 부산역 35분, 부전역 40분 걸린다. 연계 버스는 원동역 앞에서 대부분 열차시간에 맞춰 운행하기 때문에 바로 탈 수 있다. 배내 또는 장선행 마을버스(055-382-5459)를 타고 고점에서 정차해야 하지만 기사 아저씨에게 말해 고점교를 지나 성불사 입구에서 내려 길만 건너면 된다. 오전 6시10분, 8시20분, 10시50분. 1700원.

날머리 선리에서 원동행 마을버스는 오후 4시35분, 5시55분, 6시40분, 7시35분(막차)에 있다. 원동역에서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 5시30분, 6시44분(막차)에 있고 부전역행 열차는 오후 5시20분, 7시36분에 출발한다.

지하철을 경유해 원동역으로도 갈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종점인 호포역에 내리면 세원여객(055-384-6612) 137번 시내버스가 다닌다. 호포역에서 오전 7시20분, 10시에 출발하며 종점인 소원동상회(055-382-5287)에서 내린다. 1000원. 호포역으로 나오는 시간은 오후다.

승용차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언양 35번 국도~배내골 어곡터널 어곡양산지방공단 좌회전~어곡터널~배내골 어곡지방산업단지 우회전~용선 배내골 1077번 지방도~에덴벨리CC 안내판~신불산 공원묘지~배내골~신흥사(선리)~하양교 지나 석남사 배내골 69번 우회전~고점교~성불사 좌회전~성불사 순. 날머리에서 들머리는 4.2㎞. 선리에서 원동가는 버스를 타고 이용해야 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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